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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1/25 04:31:08
Name 삭제됨
Subject [일반] 이번 단일화 과정에서 문재인후보에게 가장 아쉬웠던 점 한가지.
작성자가 본문을 삭제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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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가리
12/11/25 04:45
수정 아이콘
"국민일보 기사입니다.11월 22일 자"
http://news.kukinews.com/article/view.asp?page=1&gCode=pol&arcid=0006654345&cp=nv
-안 후보 측에서는 문 후보가 ‘양보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다고 주장한다.

“비유를 하나 들겠다. 단일화 방식으로 ‘축구를 할 거냐. 야구를 할 거냐’ 이 결정에 대한 위임을 한 거다. 그래서 야구로 정했다 치자. 그런데 그쪽은 11명 뛰고 우리는 5명이 뛰라고 한다면, 그런 룰과 선수 숫자까지 위임한 것은 아니었다.”

이 시기는 공론조사(안철수 후원자 vs 민주당 지지자) 때문에 말이 많았던 때 입니다.
후란시느
12/11/25 0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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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촉박했고, 박빙의 상황이었고요...문재인이 그런 모험을 할 수는 없었겠죠...
물론 그렇게 안철수를 끌어들이고 승리까지 한다면 승부사 기질을 보여주는 것이지만 문재인은 노무현이 아니니...
12/11/25 05:08
수정 아이콘
최소한 노무현때는 불리해도 40%정도의 가능성은 있었던걸 받은거죠.
단일화 방식을 일임한건 맞습니다. 문재인측에서는 다받아들였으니깐요. 그러나 그 룰은 협상을 해야죠.
안캠측이 내놓은 룰은 그냥 문재인후보가 양보해달라는 말이였거든요. 그건 협상을 해야죠. 이건 모험을 하고 말고의 문제가 아닌데... 이걸 가지고 승부사 운운하는 글은 좀 어이없네요.
12/11/25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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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없도록 제 스탠스를 말하자면 저는 민주당지지자도 아니고 단일화후보는 문이든 안이든 투표 할 생각이었고
단일화후보가 안철수가 되었을 때 문재인이 안철수의 선거운동을 하지 않는다면 그것마저 비판하려고 했습니다.
뿐만아니라 안철수씨가 단일화하지 않고 한국 역사상 최초의 무정당 대통령으로 당선되어
대한민국이 뒤집어 지기를 바라기도 했어요.

하지만 많이 답답하네요. 했던 말 또 하고 했던 말 또 하고...
그간의 수천플이 오가도록 잠깐이라도 보셨으면 이런 말 안하실거 같은데 안타깝네요.
과정에서의 안철수씨와 안캠프는 분명 논란이 있을만 했습니다.
12/11/25 05:01
수정 아이콘
양보에 대해서는 처음부터 큰 틀을 양보할 뿐, 세부 사항은 협의하겠다는 단서를 달아두었습니다. 물론 그렇기 때문에 '통 큰 양보' 라는 수식어는 좀 허세가 섞인 표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제와서는 다 의미 없는 일 아닐까 싶습니다. 문재인 후보가 안철수 전 후보에 대해서 이제부터는 그야말로 최고 수준의 예의와 성의를 보여야 하고, 그 시기와 방법은는 최대한 안철수 후보에게 맞춰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12/11/25 0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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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가 나오는게 유리하다고 생각해서 아무말은 안했지만 안캠이 제안한건 솔직히 억지였습니다. 당초 문캠측 주장은 선거인단+여론조사 혹은 배심원제 였는데... 안캠이 원하는 방식을 받는다고 한거죠. 여론조사 100%이든 선거인단을 섞던 배심원제를 하던말이죠. 그런데 공론조사를 하면서 문재인은 민주당 대의원을 상대로 조사하고 안철수는 자기 펀드 후원자들을 상대로 조사하자는건 그냥 문재인보고 나오지 말아달라는 말이였거든요. 그리고 당초 기자들한테 협상 과정을 비밀로 하기로 한 협상을 깨고 안캠측이 문재인이 다 받아주기로 하고 우리 제안을 안받아주고 있다고 기자회견을 해버린거거든요. 그래서 민주당측에서도 우리가 받은 안을 한번 봐달라 이걸 어떻게 받냐 한거죠.
그래서 비난여론이 들끓었던거죠. 현저하게 불공정한 주장을 해놓고 우리가 해달라는대로 다 안해준다고 합의를깨고 기자회견을 해버린거라서요. 이건 안캠의 분명한 잘못이 맞습니다.
밀가리
12/11/25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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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를 다시 꺼내는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단일화 과정에서는 분명 안철수 후보에 대해 비판이 더 많았습니다. 누구의 잘못을 따지는게 아닙니다. 당시 여론은 안철수 후보에 대해 안좋았다는 건 팩트입니다. PGR이야기가 아니라, 범야권 인사들, 시민단체, 심지어 안캠 내부에서도 이제 그만 양보하라는 성토도 나왔습니다.

근데 안철수 후보가 대의를 위해서 사퇴했습니다.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합니까?
앞에 단일화 협상과정은 전~~~혀 중요하지 않습니다. 여기서 시시비비를 가르는 건 의미가 없습니다.

오히려 문-안 지지자들의 반목만 더 증폭시키겠죠.

지금 새누리당이 언플하는게 딱 이겁니다. 문-안 단일화 과정중엔 "야합"이라고 비난해놓고 이제는 "민주당의 구태정치로 안후보가 사퇴"이런 식으로 말하거든요. 전형적으로 문-안 지지자 가르기죠.

제 밑으로 PGR 회원들 간의 다툼은 없었으면 합니다.
iAndroid
12/11/25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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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도 안철수의 안을 받아들일수가 없었던 게, 그 방식대로는 지지율의 온전한 흡수가 일어나지 않기 때문입니다.
불공정한 룰이란 것이야 뭐 두말할 필요도 없는 것이고... 이런 상황에서 안철수가 이겨 봤자 문재인 지지자들의 반발이 상당하겠죠.
당내 반발 또한 만만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문재인이 아무리 민주당 조직을 이끌어서 안철수를 지원하고 싶어도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지도 모릅니다.
문재인을 위시한 일부 지도부야 안철수 선거지원유세를 할 지 모릅니다만, 일반 당원들이나 자원봉사자들은 다 떨어져 나가겠지요.
12/11/25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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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그리고 본문의 마지막 줄에 대해서는 저도 공감합니다. 정치 혐오층은 설득이 거의 불가능하지요. 이 분들은 본인이 정치를 혐오한다는 발언을 함으로써 본인이 지저분한 정치판보다 도덕적으로 우월하다는 감정적 충족을 원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정치 혐오층에 대해서는 그닥 열심히 설득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12/11/25 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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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식의 양보가 의미없는 수사일 뿐이라 언플이라거나 그래서 양보가 아닌 건 아닙니다.
경쟁에서 박빙인 둘에겐 방식만으로도 유불리에 영향이 미칩니다.
방식을 양보한다고 했으나 미루고 미뤄서 선택지를 좁힌 건 안캠프에요.
12/11/25 0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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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은 안캠프에서 많이 했습니다. 저도 알아요. 그래서 속이 아파도 아무말 못했죠.
제 의도는 잘못을 지적한다기 보다는 정치적인 승부수를 던질수 있는 찬스였는데 아쉽다는느낌을 말하고 싶은 것이었는데, 제 표현력이 참 많이 부족함을 실감합니다.

노무현때는 겪으면서도 솔직히 잘 이해하지 못했는데, 안철수 캠프의 여러 실수와 잘못된 처신으로 어떻게 여론이 악화되어 가는지 지켜보고 그러고 대표하는 인물의 정치적인 결단이 어떻게 작용하며, 진정성을 대중들에게 증명하게 되는지, 정치인에대한 이미지가 어떤 메커니즘으로 각인되는지 지금은 조금은 배운것 같습니다.

특히 안철수에대해 서울시장선거때 처음 들어본 나이든 분들, 일종의 보수적 성향의 정치 혐오층, 안철수를 연속된 성공에 자만에 빠져 권력을 탐내는 사람쯤으로 바라보던 사람들, 안철수는 이번 사퇴로, 저로써는 절대로 설득할수 없을것으로 생각했던 그런 사람들을 다시 생각해 보게 만들었죠.

한가지 예상해보자면, 새누리 콘크리트들 상당부분은 분명 다음 대선때는 동작하지 않을 겁니다.
홍승식
12/11/25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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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말로는 상대가 원하는 건 모두 해주겠다 라고 하고 이거 해줘 라고 하니까 그건 안돼지 라는 거 같아서 저도 기분은 상했습니다.
그렇지만 어쨌든 단일화가 끝났고 대선은 남았는데 지금 와서 이런 얘기는 좀 그렇죠.
차라리 대선이 모두 끝난 다음에 나오는 것이 더 낫지 않나 그렇게 생각합니다.
12/11/25 05:57
수정 아이콘
저는 진보정의당 지지하고
반새누리당이 강하지만 그것만큼 민주당도 싫어하는데...
제가 감히 문후보에게 팁을 드리자면,
어찌되었던 진실되게 솔직하게 남은 한달동안 다가가는게 가장 좋을것 같습니다.
글쓴분 말씀하신 정치무관심/혐오층의 예가 딱 제 동생인데 (여자애입니다. 뭐 3당합당 이런것도 잘 이해 못하죠)
걔가 봤을때 박근혜는 컨텐츠가 없다, 문재인은 사람은 좋아보인다고 합니다.
인간미도 매력이죠. 민주당이 골수지지자들 많은만큼 안티도 많습니다. 제가 봤을때 인간적인 매력으로 부동층을 흡수 하기엔 박후보보다 문후보쪽이 훨씬 가능성 많아 보여요.
'반새누리, 정권교체를 위해 나에게 표를 달라' 가 아니라 '더 능력있고 깨끗한, 더 나은 후보에게 표를 달라" 로 몰고 가면 충분히 할 만 하다 봅니다.
Ace of Base
12/11/25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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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일화 과정속의 진통은 안철수가 떠안았지만
결국 결론에와서 문후보는정확히 민주당측은 단일화를 포기하고 3자구도로 가자 하는것이 최종선택이었고
안후보는 그렇게 할 수 없다며 양보한것이죠.

그래도 안후보를 바라봤던 진심은 아직도 유효하구나라고 느낀것에 만족합니다.
12/11/25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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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분위기는 말 덧붙이면 안되는 분위기이기는 합니다만,

저 부분에 있어서 문재인후보의 잘못은 없습니다. 전혀.
이후 안캠프에서 양보 한다더니 안했다고 이야기했고, 그걸로 지지가 떨어진 건,
어디까지나 안캠프가 치졸했고 잘못한 것이지 저게 어째서 문재인의 잘못인가요...
더 잘 할 수 있었는데 못했다고 하기엔. 거기서 뭘 더 잘했어야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문재인 후보는 정말로 양보할 만큼 한 겁니다. 할만큼 했다는 표현이 이만큼 부족하게 느껴질 수가 없네요.
노무현대통령에 비해서 덜 양보한 게 아니에요. 더 양보했으면 했지.
노무현 대통령보다도 더 양보했는데, 노무현 대통령과는 다르게 그런 이미지가 생기지 않은 것은 안철수 캠프의 행동 때문입니다.

어떻게 봐도 잘못된 것들이 이후의 후보 사퇴 때문에 미화되는 것이 참...
안철수 후보의 진정성을 믿었고 어쩌고 간에,
적어도 그가 이야기했던 '새정치'나 '정치쇄신'같은 말들과 다른 저런 행동은 정말 비겁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와서는 안철수후보가 싫다고 말하는 것만으로도 부끄러워해야한다고 말하더군요.
문재인 지지자는 안철수 후보를 싫어해서는 안된다구요.
그 말 듣는 순간, 정말 문재인 지지자 안하고 안철수 후보를 싫어하고 싶었습니다.

그냥 부끄러워하면서 말해야죠. 싫다고. 솔직히 말해서 단일화 과정에서의 행태는 진짜로 혐오스러웠습니다.
상대에게 구걸하는 모습도 허접했고, 그러면서 언플하는 모습은 치졸했구요.
뭐, 안철수 후보가 아니라 캠프의 모습이라고 하겠지만요.

저는 적어도, 단일화 과정에서 있었던 일들이,
양 후보의 의견이 맞지 않아서 조율하던 과정에서의 잡음이었다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화딱지가 나서 멘붕합니다.
어떻게 그 과정이 그렇게까지 포장될 수 있는지 이해할 수가 없어요.
르웰린견습생
12/11/2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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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제 솔직한 심정이 이와 거의 일치합니다.
이번 단일화 과정 보면서 정말 화가 치밀어 올랐네요.


아래는 안철수 님이 대선 출마선언 했을 때 질게에 달았던 제 댓글입니다.


Q. 안철수씨의 향후 대선 행보는 3자 구도로 가는 게 합당하다고 생각하시는지, 박근혜씨를 밀어주거나, 문재인씨를 밀어주는 게 맞는지?
문재인씨가 안철수씨를 밀어줘야 맞는지?


A. 르웰린견습생 2012-09-19 16:37:27

제가 원하는 선택지가 없군요?
문재인 후보가 되든, 안철수 후보가 되든 이제까지 대선정국에 없었던 형태의 아름다운 후보 통합☆

어찌 됐든 안철수 후보는 오늘 말한 단일화를 위한 2가지 원칙을 곧이곧대로 밀고 나갈 겁니다.
(지금까지 안철수 후보가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면 대부분 그의 행동과 연결되더군요.)
그러니 이제 목마른 민주당이 어떤 변화의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서 이번 대선 결과가 달라질 듯합니다.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박근혜 후보를 밀어줘야 한다는 건 전혀 현실적이지 못하니 제외하고 싶습니다.
박근혜 후보와 새누리당은 오늘 안철수 후보가 말한 2가지 원칙을 진정성 있게 일궈낼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볼 수가 없네요.
12/11/25 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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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도+가상대결의 제안은 문제가 없었습니다.
마지막 박선숙 씨 얘기를 보면 문후보 측에서 지지도로 제안을 했고 안캠에서 가상대결을 밀었는데
지지도+가상대결 5:5를 적합도로 하자고 거절했다고 하죠.
야권 단일화 후보로 누가 적합하냐라는 질문은 실제로 후보의 성향이 누가 더 낫냐를 떠나서
야권이라는 말로 인해 민주당 소속인 문재인 후보가 얻는 이득이 상당한 질문입니다.
물론 가상대결이라는 것도 안철수 씨에게 유리함을 얻는 질문입니다.
다만 가상대결은 실제로 박근혜를 이겨야 할 이유가 있는 이 둘에게 (무엇보다 단일화가 이기고자 하는 것이니) 의미가 있는 질문인 반면에
적합도라는 말은 실질적인 의미 보다는 정당성 확보 정도의 의미이기 때문에 큰 의미가 없죠.

자꾸 양보를 얼마나 더 해야 하냐고 하시는데 이해찬 박지원 사퇴 이외에 민주당에서 양보한 건 딱히 없고 이 둘이야 언제든지 다시 주요 요직에 앉을 수 있을 뿐더러 정작 단일화 후보를 선정하는 데 있어선 아무런 불리함을 낳지 않는다는 점에서 적어도 단일화라는 협상 그 자체에서 민주당이 양보한 건 없다고 봐야 합니다.

계속 말씀드리는 건 새누리당이 민주당 상대로 언플로 많은 이득을 가져가는 것처럼 문-안 간에 어떤 일이 발생했는지 확신할 수 없다는 겁니다.
안 캠에서는 이러한 태도가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질 것을 알고도 취했다고 했죠. 정말 민주당에서 어떠한 문젤 보인건지 아니면 안캠이 떼를 쓴건지는 전혀 명확하지 않습니다. 평소에 민주당과 안철수를 얼마나 신뢰하는 지에 따라서 상황을 다르게 인식하겠죠. 정리하자면 민주당이 양보를 안해서 문제라는 말이 아닙니다. 어떤 과정이 오갔는지는 드러난 점이 없다는 거에요. 결정적으로 이해찬 박지원씨가 사퇴를 했고 안캠에서 제안한 안철수 펀드 가입자란 말, 딱 이 두개로 비난할 명분이 생긴거죠. 이후 안철수 씨가 새로운 MB라던가 변했다거나 욕망의 화신이라던가 이런 얘기는 다 확보된 명분으로 인한 상상력일 뿐이죠.
밀가리
12/11/25 10:07
수정 아이콘
가상대결 방법은 양측 지지자간 역선택을 강요하는 악랄한 방법이었습니다. 이건 전문가들도 인정했어요.

그리고 안철수후원자와 민주당대의원... 이건 진짜 할 말이 없는 방법이구요. 안철수 후원자 중 문재인 지지자가 있다는 말엔 웃음밖에 안나오더군요

이해찬, 박지원은 국민이 뽑아준 건데, 정치쇄신의 명분아래 사퇴했습니다. 이게 안철수 후보측에서는 정말 별거아니라고 보시나요. 친노세력 척결을 외치면서, 안캠엔 4월 새누리당 공천신청한 친이계 인사가 버젓히 있는데요.

민주당에서 분명 언플했습니다. 근데, 이것도 비공개인 협상내용을 안캠에서 먼저 언론에 발표하다가 당한거죠.
12/11/2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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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지지자간 역선택이라고 표현할 수 있나요.
여론 조사 중 안철수 지지자라면 박근혜-안철수를 문재인 지지라면 박근혜-문재인을 뽑는게 유리하다는 건데 양측 모두에서 비슷한 역선택이 이루어질 것이라는 점에서 (역선택 하는 건 개인 성향의 문제니) 큰 차이가 없죠. 그리고 어떠한 방법을 선택하건 부당한 측면과 부작용은 있는겁니다.
단일화 자체가 이기자고 하는 것인데 어떤 후보로 단일화 되어야 이길 수 있는 힘이 확보되는지는 알아볼 필요가 있다는 것은 명백하다고 보고요.
반대로 적합도는 야권후보라는 표현으로 인해 당연히 민주당 측에서 얻어가는 표가 너무 많아요. 안철수 씨가 지지율이 앞설 때에도 적합도는 문재인 후보가 앞섰고요. 그리고 그것을 통해서 확보될 수 있는 부분은 실리도 지지도 아닌 적합성이 인정되는 데에 그친다는 점에서 별 의미가 없기도 하고요.
물론 깔끔하게 지지도로 하는 것도 방법이었을 것이긴 한데 지지율이 뒤지고 있는 안캠에서 선택하기는 힘들었을 것이고요.
안캠이 협상내용 공개한 것이 아니라 협상안 제시했는데 거절당했고 민주당에서 일임하겠다고 했는데 지키지 않았다고 한거죠.
물론 민주당 측에서 받아들이기 힘든 제안 (후원자 대 대의원) 이었다고는 인정합니다만 그럴거면 민주당에서 무엇을 양보한 것이고 무엇을 일읾한 것인지 좀 알고 싶네요. 지지도+가상대결 안 마저도 거절했다고 하는 것 보면 애초에 일임하겠다는 것 자체가 언플로 보입니다. 물론 제가 이렇게 느끼는 것은 평상시 안철수 씨에 대한 신뢰가 민주당에 대한 신뢰보다 높기 때문인 것이고 반대의 경우엔 반대로 보이겠죠.
밀가리
12/11/25 11:07
수정 아이콘

가상대결은 양 지지자간 얼마나 통수를 잘 쳐야되느냐가 핵심인 구조입니다. 두 번의 질문이니 한 번은 본인 지지후보에게 다른 한 번은 박근혜후보에게로 해야 유리하죠. 양 지지자간 반목을 조장하는 여론조사입니다.
그리고 질문자체가 박근혜후보 이기는 것에만 초점을 두엇기에 새누리당에 야합이라는 비아냥 듣기 딱 좋죠.

양보에 대해 제 이글 첫 댓글을 보세요. 기본적으로 문재인측에서 뭘 양보했는지 파악조차 못하셨네요. 단일화 방법을 위임하고 세부내용은 토의하자고 했습니다.
12/11/2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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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야기를 이해하지 못하셨군요.
밀가리님 말씀은 민주당의 언플 내용일 뿐입니다.
민주당이 룰의 공정성을 이유로 거절한 것인지 공정성이 확보되지 않았다는 근거로 그 룰 자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인지는
파악이 불가능한 부분이라고요.
축구로 하는데 인원수 차이가 난다? 그러면 축구 인원수 맞추자고 하면 됩니다.
근데 민주당에선 역제시에 있어서 다른 지지도니 적합도를 거론했죠. 이는 축구는 말이 안되니까 농구나 야구하자. 축구는 공정하게 할 수가 없네.라는 얘기고요. 애초에 축구할 의도가 없었다고 볼 수도 있는겁니다.
민주당에 태도는 룰을 일임한 것이 아니라 우리는 왠만하면 받아들이겠다는 자세를 전국민에게 보여주기만 하고 실제로는
우리가 수긍할 수 있을만한 제안을 해라라고 한 것이라고 보이구요.
2,3등간의 단일화가 궁극적으로 2등에게 유리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3등인 안철수는 양보를 할 수가 없고 2등인 민주당이 얼마나 양보하냐에 따라 실질적으로 단일화가 될지 말지가 결정됩니다. 3등이 양보할 수는 없는 거자나요. 그냥 사퇴하고 말지.

양지지자가 어떤 선택을 내릴지는 각자의 양심에 맡겨야죠. 별 수 있나요.
여론 조사라는 특성상 어떤 항목을 통해 질문을 하더라도 의도하지 않은 일부의 결과가 발생할 수는 있습니다. 그 사실 자체가
시행하지 못할 이유가 되나요? 지지자로 해도 박근혜 지지자들의 역선택 문제가 있을 수 있고요.
그리고 박근혜를 이기기 위한 것에만 초점이 맞춰졌다라뇨. 애초에 단일화 자체가 박근혜 이기려고 하는 것인데 거기에 초점을 안맞추는게 이상한거죠.

정리하겠습니다.
애초에 안캠의 제안 자체가 공정하지 못했던 것은 맞습니다. 뭐 축구 11명대 5명의 싸움이라고 합시다.
근데 그 축구 자체를 양보하겠다고 했고 양보를 했다면 이후 논의는 축구에서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발언들이 나와야 합니다.
근데 민주당에서 야구, 농구를 거론한 것은 민주당에서 축구가 불공정해서가 아니라 불리해서 안하려고 했던 것이라고 파악이 되고 적어도 조사 방안 그 자체에 대해서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은 것이 맞다는 얘기에요. 물론 이렇기에 민주당을 비난해야한다거나 민주당이 치사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당연한 행동일 수 있는데 양보는 안했다는 거죠.
밀가리
12/11/25 11:21
수정 아이콘
안캠에서 여론조사하자고해서 문캠에서 알았다 그걸로하자. 여기가 양보끝입니다.
여론조사 세부방법을 양보한게아니라요. 단일화 방법을 양보한거라니까요.

그리고 박근혜후보의 지지자는 여론조사에서 빼면됩니다.
안캠 첫 제의는 박근혜 지지자도 포함하는 여론조사였어요.
설령 박근혜 지지자가 역선택을 한다고해서 적군이 교란작전쓰는거랑 아군끼리 교란작전을 쓰는 거랑은 다르죠.
설탕가루인형
12/11/25 10:30
수정 아이콘
만약 문재인캠프쪽에서 최종적으로 제안한 단일화 안을 2주 전에 제시했었다면 정말 양보를 제대로 한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안철수캠프의 전략에 말려서 찔끔, 찔끔 손해를 보면서 협상이 진행이 된거지 실제로 양보한건 거의 없었습니다.

게시판에서 몇번 얘기가 나온 야구, 축구에 비유하면

문캠 : 우리 단일화는 축구로 결정하자
안캠 : 아니 야구로 결정하자.
문캠 : 서로 잘하는게 너무 다르지만 단일화는 해야 하니 내가 양보할께 니가 정해.
안캠 : 그럼 소프트볼로 하자.
문캠 : 그건 니가 이기겠다는거 아냐. 그게 말이 되냐? 그냥 공평하게 가위바위보로 하자.
안캠 : 니가 양보한다며? 가위바위보는 공정한거지 그게 왜 양보한거야?
Contax_Aria
12/11/25 12:26
수정 아이콘
맞는 얘기이긴 한데 양보한게 없다는게 진실이라면 안캠이 꼬장부리고 말 안되는 소리한것도 사실인거죠.
야구대신 소프트볼 하자고 하면 어느 누가 받아들이고 싶겠습니까?

적어도 문캠에서 양보한게 없다는 말은 팩트일지 몰라도 사람들에게 공분을 불러일으키고
지지율 하락을 가져온 꼼수였던것도 팩트죠.


결론은 문캠은 양보한게 없습니다.
그리고 안캠은 단일화를 바라보던 사람들에게 공분을 불러일으킨것도 사실입니다.
iAndroid
12/11/25 12:07
수정 아이콘
근데 안철수는 이번 단일화 후보 진행 과정에서 왜 본인의 공약 중 하나인 '국민에게 공천권을 반환' 하는 과정을 안보여준 걸까요?
안캠에서 제시해 왔던 여론조사+공론조사, 지지도조사+가상대결이 안철수가 생각한 방안이라고 보진 않습니다.
만약 그게 안철수의 본심이라면 실망입니다. 왜냐하면 위 방식들은 문재인이 기본적으로 제시한 국민경선보다는 안좋은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시간에 쫓겨서 그랬다는 것도 이상합니다. 국민의 뜻을 반영하는 게 중요하다면 단일화 때 국민경선을 할 수 있도록 일정 조정을 했어야죠.
안철수가 생각한 11월 10일보다 더 빠르게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는데도 이와 같은 결과가 나왔습니다.
만일 안철수 생각대로 11월 10일 공약발표하고 이후 단일화 협상을 진행했다면 지금은 더 난장판이 되었겠죠.
국민경선을 시행할 수 있도록 안철수가 단일화를 일찍 했다면 현재보다는 훨씬 더 좋은 단일화 결과를 가져왔을 건데 아쉽습니다.
SigurRos
12/11/25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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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후보의 출마선언이 늦었고 고로 단일화 개시도 늦을수밖에 없었습니다.
모든 문제는 이 시간의 촉박성에서 생겨났다고 봅니다.

현 시점에서 누가 잘했니 잘못했니 해봤자 뭐하겠습니까. 각 진영마다 서로 할말은 많을겁니다.

이제 어찌됐든 두 후보만 남았으니 각자 찍을사람 찍으면 됩니다.
안철수지지자분들께 표 구걸하고 싶은 마음 전혀 없습니다. 각자 소신껏 정책선거 합시다.
12/11/25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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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를 찍을 생각은 처음부터 끝까지 없겠지만,
보무도 당당한 민주당 지지자분 덕분에 문재인 역시 찍을 마음이 1%도 남지 않네요.

큰형이니 통큰양보 니 언플할 때도 단일화에 괜히 먼지 터는것 같고 안철수도 잘한게 없으니 조용히 있었지만
문재인 지지자분들의 당당한 모습 덕택에 설사 안철수가 유세를 같이 다니더라도 문을 찍진 못하겠습니다.

같이 안을 지지하던 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무효표를 권유해야겠습니다.
12/11/2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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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후보가 단일화 방법에 대한 룰에 대한 선택권을 안후보측에다 주겠다고 말한 것은 알려진 사실이죠.
그로 인해서 안후보측에서는 여론조사와 함께 플러스 알파를 생각하고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 플러스 알파가 문제가 된 '공론조사'이었구요.

그런데 공론조사이야기가 나오자마자
문후보측 캠프에서 공론조사를 받지 않으려고 공론조사의 내용을 알리죠.
실제로는 알리기 이전에 협상장에서 거절하면 되는 일이었거나
공론조사의 방법을 조정하는 방식이 존재했습니다.
그리고 공론조사의 방법을 안캠프가 흘리는 식으로는 여론조성을 할 수 없는 안이었습니다.

그런데 민주당이 언론에 공론조사에 대한 내용을 흘리면 당연스럽게
여론은 공론조사를 공평한 방법으로 재조정해야 한다고 말하기 보다는
공론조사는 할 수 없다고 할 것이 좀 뻔했습니다. 즉, 조정없이 거절의 루트를 가게 됩니다.
결국은 안철수 캠프측에서는 플러스 알파라는 것이 사실상 날라가게 됩니다.

당시에도 댓글로 말했듯이 문후보 캠프처럼 대응하면
실제로 안캠프측이 선택권을 상실하게 됩니다.
결국은 마지막 협상안은 '여론조사만'이었잖아요.

안캠프가 선택한 방식은 문캠프측이 받을 수 없는 비정상적인 안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만
한 캠프의 수장이자 대통령후보가 상대의 선택권을 인정했으면 최대한 상대의 선택권을 인정하는 하에서 조정하는 것으로
절충했어야 합니다. 아니면 문재인 후보의 발언이 신중하지 못한 실언이라고 인정하던가요.

그 외에도 당초에 룰협상은 양쪽 캠프가 룰과 세부내용을 협상하기로 하였으면서
어느 순간 문재인 후보가 협상내용을 언론에 모두 알리면서 하자고 제안하더군요.
협상장에 끌어들일 때는 선택권이 상대에게 있다고 하면서 나중에 협상 내용을 언론에 밝히면서 하자면
여론에 의한 선택을 강요하게 되죠. 실제로 좀더 강성한 지지층이 존재하는 문후보측에게 여론이 유리하게 돌아갈 것은
예상되는 결과이기도 했습니다.
소와소나무
12/11/2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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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어떻게 되도 문재인이 흡수하지 못할 안철수표가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어떤 아름다운 과정으로 단일화가 되었어도 흡수하지 못할 표가 존재하죠. 일단 그건 포기한다치고 나머지가 문제인데 이런 형태의 표에서 안철수가 문재인보다 초반에 유리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개인적으로 문재인을 지지하기는 했지만 안철수로 단일화 되고 안철수가 박근혜 이기고 대통령 되는게 무난해 보였으니깐요. 이건 몇 달전에 박근혜가 다 찍어 누르고 대통령 될꺼라는 느낌과 비슷했습니다. 근데 이게 안철수가 후보직 포기하기 전날 정도로 보자면 둘이 별 다를바가 없어요. 어떤 형태로 단일화 되어도 문재인쪽에서도 안철수를 안 뽑을만한 표가 나올 징조가 보이죠. 개인적으로 안철수쪽에서 단일화를 좀 더 서두르고 어떤 조건이든 다 받았으면 엄청난 이미지에 압도적인 지지율을 가졌을꺼라 봅니다. 그정도로 차이가 났어요 안철수하고 문재인은.
그리고 언플에 당했다 민주당 전략이다 어쩐다 하는데 민주당하고 새누리당은 매번 그렇게 놀았고 안철수가 들어왔다고 그 판이 달라질 이유가 없죠. 뭘 바꾸고 싶으면 일단 그 판에서 살아남아야죠. 그리고 민주당 탓을 하기 전에 안철수는 새누리당 공격을 받고 있었고 그걸 방어해주던게 민주당이였다는걸 잊어서는 안됩니다. 정말로 민주당에 무슨 불만이 그리 많은지 이해가 안가네요. 민주당 자체 불만이야 많을 수 있습니다. 대북정책이나 이런저런 이유로 싫어하는 사람도 이해는가고. 그런데 안철수 관련해서는 민주당에 뭐가 불만이 그리 많은지 이해가 안가네요. 오히려 미안해해야는게 아닌지? 대체 안철수가 민주당에 보여준 행태가 뭐가 새로운 정치인지? 대선에서 총선 책임론까지 보게 될 줄은;;
여튼 전 안철수가 이번 대선에 움직이면서 뭔가 새로운 것을 보여줄꺼라 생각했는데 전 새로운 것은 전혀 못 봤네요. 오히려 부대 창고를 뒤집어 엎어야 나올 60~70년대 수통같은 것을 봤다고 해야하나. 제 평가에서 문재인은 1,2점씩 오르다 내리다 했다면 안철수는 몇 십점 올랐다 몇 십점씩 팍팍 떨어졌네요. 지금은 윤여준 그 사람 인터뷰가 꽤 신경쓰일 정도입니다;;
단빵~♡
12/11/25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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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 시점에서 누가 잘했니 잘못했니 해봤자 뭐하겠습니까. 각 진영마다 서로 할말은 많을겁니다(2)

이 얘기는 그만하는게 좋을거 같네요
절름발이이리
12/11/25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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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지금까지의 안철수보다 앞으로의 안철수가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얼마나 전심전력해 단일화를 지지해줄지 여부가 중요하죠.
하지만 그건 그거고, 단일화 과정은 분명히 안철수가 잘못했습니다. 정확히는 안철수 캠프라고 해야겠지만, 억지로 분리할 필요는 없겠죠. 이건 따질 껀덕지도 안되는 일입니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그 다음이 있는거지, 가해자측을 편들면서 우리의 마음을 돌리려면 쫌생이처럼 굴지말아라, 니들이 그러니 안철수 표가 문재인에게 흡수 안되는거다 라고 말하는건 한마디로 말해 자기 표 가지고 협박하는거죠. 안철수의 지지자 답게, 안철수가 단일화때 보이던 행동과 비슷하긴 하네요. 일부이길 바랄 뿐입니다.
켈로그김
12/11/25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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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그리고 저는 그 협박 별로 무섭지도 않습니다. 치졸함이 우습긴 하더군요.
12/11/26 0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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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문재인후보에게 잘못한점이 있다는것을 말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라서 나름 각별하게 어휘도 신경쓰고 조심해서 썼는데, 사안이 사안이니만큼 그쪽으로 이야기가 많이 흘러갔군요. 아니 제 필력의 부족함이 더 큰것 같습니다. 좀 더 고민해서 생각을 정제하고 덩어리를 건져올려 글을 써어야하는데 말이죠, 사실 본문 글을 쓴 가장 큰 숨은 의도는 선거게시판이 열렸는데 제목이 죄다 안철수만 있어서 제목에 문재인이 들어간 글이 있어야겠다 싶었기 때문이기도 하죠.

댓글로 몇번 제 생각을 보충하기도 했지만, 다시한번 말씀드리지만, 정말 아쉬운게 그 타이밍, 방법을 일임하겠다라는 발언이후 문재인이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은 거물정치인이 될수있는 찬스였다고 봤기 때문입니다. 그런기회는 만들고 싶다고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그야말로 여러 우연과 상황이 겹쳐서 희미하게 생겼다가 사라지는거죠. 논리적으로 분명하게 보이는 건 결코 정치적인 기회가 될수 없어요. 그런 찬스를 정치인으로써의 노무현은 직관적으로 파악했다고 생각합니다.

그 양보가 정말로 그 어떠한 단서도 없이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보는사람이 저런 멍청한 선택을 하는 정치인도 있구나 느껴질정도로 행해졌다면, 절대로 움직이지 않을 안철수 지지층- 설사 안철수가 선거운동을 하더라도 민주당을 찍지 않았을 - 의 마음이 움직였을겁니다.
또한 사실 그때는 야권역사상 최강의 꽃놀이패가 탄생할 조짐이 있었다고 봤어요. 그때문에 단일화기간에는 절대 글을 쓰지 않으려는 결심을 깨고 댓글을 한번 걸은 기억이 나는군요. 주목한 사람이야 아무도 없었지만..

지금은 아무 의미 없어진 이야기를 해보면,
문재인으로 단일화 된다면 방금 말씀드린 기존의 정치인이 보여주지 못한 진짜 담대하고 유불리를 따지지 않는 모습때문에 야권에서 늘 부르짖었던 소위 말하는 아름다운 단일화 이상의 표의 확장성을 가져왔을겁니다.
안철수로 단일화 된다면 안철수가 본래부터 가지고 있던 기존에 포섭되지 않았던 계층의 표, 이들은 정치무관심층이기 때문에 이사람들은 단일화 기간의 잡음같은건 관심을 기울이지도 않습니다. 물론 야권을 비롯한 적극적 정치관심층으로부터 지지를 크게 잃어버리겠지만 이들은 이미 어디찍을지 결정되있는 사람들이고 전략적인 선택으로 싫어도 찍을사람들이 대부분입니다. 정치인 안철수에 대한 평가는 많이 낮아지겠지만 어쨌든 안철수가 이번 대선에서 받을 수 있는 표는 큰 차이가 없었을것이며 박근혜를 이기기에는 부족함이 없을것이구요.

다만, 문재인으로써 정말로 단일후보가 되지 못할지도 모른다는 리스크를 크게 짊어져야하지만 어쨌든 그 상황에서 야권에서는 누가되든 큰 가능성으로 정권교체할수있는 꽃놀이패가 메이드 직전이었다고 느꼈습니다. 그래서 아쉬움이 깊게 느껴지는겁니다.

그렇게 안된것이 문재인의 잘못이라고 생각하는것은 아닙니다. 또한 이런건 누군가의 의도로 만들어진다고 보지 않습니다. 너무나 많은 우연이나 불확실성이 겹쳐서 만들어지는것이니까요. 여러가지 현실이 저의 인식과 다를수 있고, 대선전망또한 예상과 달라질수도 있겠지만, 방법을 일임하겠다는 발언이 나온 타이밍은 정치인 문재인이 과거 노무현처럼 진영을 넘어서 표를 움직일수 있는 기회, 의도적으로 만들내기는 거의 불가능한 그런 기회였다는것만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후보는 할만큼 했다는 말에도 동의합니다, 그 이상을 요구하는건 무리라는것도 알죠. 하지만 이성적인 판단으로 허용하는 만큼 움직여서는 대중들의 마음은 절대로 움직이지 않습니다.
지금은 당선가능성이 없는곳에 출마하고 낙선된다고 해도 노무현이 만들었던 감동을 절대 재현하지 못합니다. 노무현이 정몽준에게 했던 양보만큼 했다고 대중들은 눈하나 깜짝 안할겁니다. 이미 이성적으로 추론가능한 영역이 되었기 때문이죠.

그때가 의도적으로 절대 만들기 어려운, 언제 또 다시 올지 모르는 그런 기회였다고 생각되기에,
다시한번 생각해도 문재인후보에게, 그리고 정치인 문재인의 미래를 생각해 봤을때, 참 아쉽게 느껴집니다.
12/11/26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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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하신 것 같아서 답변을 다시 말씀드리지만,
문재인후보의 경우 말씀하신,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은 거물정치인이 될수있는 찬스'에서 그대로 행동했습니다.
문재인후보는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어서 멍청한 선택을 한 거에요.
문재인 후보가 실제로는 양보한 게 없고, 더 양보할 수 있었다고 말 할 수도 있겠으나,
적어도 문재인 후보는 역대 우리나라 선거의 단일화 과정에서 가장 많은 양보를 했습니다.
솔직히 지금까지 새정치의 모습을 눈꼽만큼이라도 보여 준 건 문재인이지 안철수가 아니에요.
이걸 자꾸 아쉽다, 더 잘나갈 수 있었다, 라고 말하는 것조차 억울한 겁니다. 그 행동조차 기존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니.
문재인 후보는 그 이상 잘 할 수 없었어요.
막상 문재인 후보가 뭘 더 잘해야하는지를 이야기하는 사람도 없죠. 그냥 다 안철수 후보의 제안을 받아들였어야한다는 것 뿐.
문재인을 탓하는 게 아니다, 라는 건 알고 있겠습니다만, 문제인이 더 잘 할 수 있었다라는 말조차도 문재인에게는 억울한 수준의 표현입니다.
문재인은 더 잘 할 수조차 없었습니다.
노무현의 예를 들었는데, 노무현이었다면 문재인처럼 참지 않았을 겁니다.
그런면에서 문재인은 노무현에 비해 결단력은 없는 것 같아요.
12/11/26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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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후보는 양보할 의도가 있었을지 모르나, (사실 TV토론을 보자면 그 것도 아닌 거 같지만) 민주당은 양보한 게 거의 없습니다. 민주당이 했던 새정치는 뭘 말씀하시는지 도대체 감이 오지 않지만 정당 정치 프레임으로 안철수의 행보를 가두려는 구태 만큼은 너무 잘 봤구요. 다시 말씀드리자면 문후보가 국민들에게 감동을 줄 만큼 큰 양보를 했다는 건 모든 사람이 동의할 수 없는 내용입니다. 저는 여러번 리플을 통해 안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고 밝혔던 사람입니다. 안후보를 찍을 생각은 없고, "문후보는 실제로 양보한 게 별로 없고 민주당은 단일화 기간 동안 다양한 작태를 통해 개혁의 대상인 구태 정치 세력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이건 제 생각입니다. 해석이죠. 안 캠프가 잘한게 없으니 문재인 탓하는 게 억울하다 생각하시는 건 제가 뭐라 얘기 못하겠지만 전혀 동의할 수 없는 '해석'들을 사실이라고 말씀하시는 건 조금 많이 나가신 거 같네요.

지금 퀀텀님은 문재인이 정말로 모든 걸 위임했다면 큰 정치인으로 강한 인상을 국민들에게 심어줬을 거라고 얘기하시는 건데 문후보가 뭘 해야할지 모르겠다는 건 글을 이해하지 않으셨다는 말 (못하신 게 아니라 안하신 거죠) 이상도 이하도 아닌 듯 합니다. 안캠의 제안이 비합리적이면 비합리적일수록 문후보의 통큰 양보가 빛났으리라 생각합니다. 이건 안캠의 제안을 받아들였으면 좋았겠다는 말하고는 전혀 다른 말입니다. 술어 자체가 완전히 달라요. 저는 사실 퀀텀님의 글이 주장하시는 바를 충분히 드러낸 잘 쓴 글이라고 생각합니다. 글을 곡해하고 엉뚱한 트집을 잡고 있는 건 안철수 비난자들이지 퀀텀님이 글을 잘 못 쓰셨다 생각하실 문제는 아닌 듯 합니다.
12/11/26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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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정말 최고로 중요한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고비에서 무사 만루의 기회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리고 타석에 들어선 타자에게 모든 관심이 집중됩니다.

그래! 여기서 1루타면 치면 된다..
그리고.! 관중의 기대에 부응해서 보란듯이 2루타를 쳤습니다.
그런데 아뿔사.. 앞서나간 주자가 실수해서 병살로 무득점 아웃되버리고 말았네요.
실수해서 기회를 날려버린, 주자는 원래부터 무지 좋아하던 선수라 가졌던 애정이 큰 만큼 마음이 참 쓰리군요.

여러가지로 참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솔직히 타자는 잘했죠, 사실 그런 상황에서 안타때리기도 쉽지 않은데, ..
:실 그 타자는 저도 최근들어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타자라서 이런 상상도 한번 해봤습니다.

그때 만약 안타가 아니라 홈런을 쳤으면! 완전 대박! 이었을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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