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회원들이 연재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연재를 원하시면 [건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Date 2012/05/23 18:03:58
Name VKRKO
Subject [번역괴담][2ch괴담]강제헌혈 - VKRKO의 오늘의 괴담
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일이라고 한다.

어느 모녀 가정이 있었다.

어머니는 간호사로 일하면서 생계를 이어나갔고, 딸은 매일 같이 바쁜 어머니를 대신해 가사를 돌보는 착한 소녀였다.



그렇지만 딸은 어느 건달과 사귀기 시작하더니, 끝내 어머니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랑의 도피를 떠나버렸다.

홀로 남겨진 어머니는 연락조차 되지 않는 딸을 계속 기다렸다.

딸이 돌아온 것은 몇개월이나 지난 뒤였다.



하지만 딸의 모습은 정상이 아니었다.

몸은 여기저기 반점 투성이였고, 눈은 생기가 없이 공허할 뿐이었다.

어머니가 울며 묻자 딸은 그 동안의 사정을 털어 놓았다.



사랑의 도피를 떠나자마자 건달은 본성을 드러냈다는 것이었다.

마구 폭력을 휘두르고, 강제로 마약을 피우게 해 중독시켰다는 것이었다.

그 뿐 아니라 일이라고는 전혀 하지 않는 남자의 생활비와 마약값을 위해 매춘까지 강요당했다는 것이었다.



그 와중에 임신까지 하게 되었지만, 낙태 비용이 아깝다며 건달은 딸을 계단에서 밀어 떨어트려 유산시켰다는 것이었다.


딸은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며 모든 것을 고백했다.

어머니는 찢어지는 가슴으로 딸을 위로했지만, 딸은 우울증이 심화되어 결국에는 자살을 하고 말았다.



딸을 나락으로 몰아넣은 남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어머니는 남자의 집 근처에서 숨어 있기로 했다.

돈이 떨어지면 유흥비를 뜯어내기 위해 남자가 집으로 올 것이라 생각했던 것이었다.

그리고 예상은 적중했다.



부모를 위협해 돈을 뜯어낸 남자가 신나서 집에 나오자, 어머니는 권총으로 그를 위협해 제압했다.

그리고 수면제를 주사해 잠을 재운 뒤, 집 지하실에 감금했다.

그리고 남자를 침대에 붙들어 맨 뒤, 팔에 수혈용 바늘을 꽂고 눈에 잘 보일만한 곳에 피가 모이는 봉투를 올려놨다.



강제 헌혈이었다.

남자는 머지 않아 눈을 떴고, 자신의 상태를 본 뒤 울부짖으며 생명을 구걸했다.

하지만 어머니는 모른 척 할 뿐이었다.



남자는 반나절에 걸쳐 자신의 피가 천천히 몸 밖으로 빠져 나가는 것을 바라보며, 공포 속에서 과다 출혈로 사망했다.

어머니는 남자가 죽은 뒤 경찰에 전화해 자수하고, 경찰차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에 자살했다.

가끔씩 현실은 그 무엇보다도 잔인하다.






영어/일본어 및 기타 언어 구사자 중 괴담 번역 도와주실 분, 괴담에 일러스트 그려주실 삽화가분 모십니다.
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 http://vkepitaph.tistory.com )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 http://cafe.naver.com/theepitaph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연필깎이
12/05/24 02:46
수정 아이콘
요즘들어서는 무슨 괴담을 봐도 으스스하기보단 그냥 재미로 읽는 느낌인데
이런 얘기들이 제일 소름끼치네요
역시 세상에서 제일 무서운건 사람이죠 흐규흐규
지옥의마검랑
12/05/24 08:32
수정 아이콘
제가 저 부모라도 저런식으로....(?)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70 [번역괴담][2ch괴담]귀신 들린 게임 - VKRKO의 오늘의 괴담 [6] VKRKO 7901 12/06/04 7901
469 [번역괴담][2ch괴담]반장의 비밀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7449 12/06/02 7449
468 [번역괴담][2ch괴담]동창회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7564 12/05/31 7564
467 [선비와 구렁이 20편]-완결 [5] 지옥의마검랑6760 12/05/31 6760
466 [선비와 구렁이 19편] 지옥의마검랑6039 12/05/31 6039
465 [실화괴담][한국괴담]삼풍 백화점 - VKRKO의 오늘의 괴담 [6] VKRKO 8704 12/05/30 8704
464 [선비와 구렁이 18편] 지옥의마검랑5893 12/05/30 5893
463 [선비와 구렁이 17편] 지옥의마검랑5745 12/05/30 5745
462 [번역괴담][2ch괴담]빗소리 - VKRKO의 오늘의 괴담 [25] VKRKO 7186 12/05/29 7186
461 [선비와 구렁이 16편] 지옥의마검랑5569 12/05/29 5569
460 [선비와 구렁이 15편] 지옥의마검랑5792 12/05/29 5792
459 [번역괴담][2ch괴담]현수교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6814 12/05/27 6814
458 [선비와 구렁이 14편] 지옥의마검랑5967 12/05/24 5967
457 [선비와 구렁이 13편] 지옥의마검랑5734 12/05/24 5734
456 [번역괴담][2ch괴담]강제헌혈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7693 12/05/23 7693
455 [선비와 구렁이 12편] [2] 지옥의마검랑5895 12/05/23 5895
454 [선비와 구렁이 11편] 지옥의마검랑6025 12/05/23 6025
453 [번역괴담][2ch괴담]의뢰인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6683 12/05/22 6683
452 [선비와 구렁이 10편] 지옥의마검랑5769 12/05/22 5769
451 [선비와 구렁이 9편] 지옥의마검랑5681 12/05/22 5681
450 [번역괴담][2ch괴담]다진 고기 - VKRKO의 오늘의 괴담 [5] VKRKO 7237 12/05/21 7237
449 [선비와 구렁이 8편] 지옥의마검랑5627 12/05/21 5627
448 [선비와 구렁이 7편] [1] 지옥의마검랑5774 12/05/21 5774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