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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5/21 16:16:24
Name 지옥의마검랑
Subject [선비와 구렁이 8편]
8
“알았다~ 그러도록 하여라~ 여봐라~ 다들 이 둘에게 시간을 주되 감시를 철저히 하여 도망가는 일이 없도록
하거라~”
“예”
이리하여 선비와 토끼는 용궁에 있는 수라간으로 가게 되었다.
“선비님~ 이제 우리 어쩌죠.. 일단 저 놈들이 바보라서 속이긴 속였는데… 어떻게 탈출하죠?”
“글쎄요.. 이를 어쩜 좋소…”
선비와 토끼는 작은 돌을 간인듯 보이게 하여 닦으면서 탈출할 궁리를 하고 있었다.
“이봐~ 아직 멀었나?”
“아.. 아닙니다. 다 되어갑니다~”
“나 잠깐 화장실을 다녀올 테니 딴 맘 먹지 말고 열심히 닦고 있어”
“예~”
이 때가 기회였다. 지금 도망치지 못하면 평생 용궁 감옥에서 살게 될 것이다. 선비와 토끼는 비장한 눈으로
서로를 쳐다보았다.
“갑시다~”
선비와 토끼는 재빠르게 뛰어 용궁의 한 가 쪽으로 이동했다. 다행히도 아직 병사는 화장실에서 오지 않은 것
같았다.
“앗~! 선비님~!! 저기 왠 큰 꽃이 있는데요!”
“좋소~ 얼른 거기로 가봅시다.”
선비와 토끼는 큰 꽃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도착하니 선비와 토끼 두 명이 같이 타도 남을 법하게 큰 꽃이 뜨지
못하게 밧줄로 매어져 있었다.
“선비님~ 제가 밧줄을 이빨로 끊어볼 테니 선비님은 얼른 타고 계세요~”
“알겠소”
선비는 꽃에 올라탔고 토끼는 밧줄을 끊기 시작했다. 그러나 밧줄이 워낙 두꺼워서 그런지 잘 끊어지질 않았다.
그 때 였다.
“저기 있다~~~ 저 놈들을 잡아라~!!!”
병정들의 목소리가 들렸다.
“병사들이 오고 있습니다. 얼른 끊으세요!!!”
“노력하고 있습니다~”
병정들이 거의 꽃에 다다랐을 무렵 줄이 끊어졌고 토끼는 재빨리 꽃에 올라탔다. 꽃은 두둥실 떠서 올라가기
시작했고 병정들이 몇 개의 창을 던지긴 했지만 꽃에 이르지는 못했다.
“휴~ 살았어요…”
“예~ 선비님!! 우린 이제 살았습니다.하하”
선비와 토끼는 오랜만에 껄껄대며 웃었고 꽃은 무리없이 바다 위를 향해 조금씩 올라갔다.
한참 후 꽃이 열렸고 시원한 공기가 들어오며 바다 위에 도착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선비와 토끼는 손으로 노를 저어 육지로 신속하게 이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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