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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봐도 좋은 양질의 글들을 모아놓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23/01/28 06:53:44
Name sm5cap
Subject 육아가 보람차셨나요?
오늘도 어김없이 새벽3시부터 지금까지 잠을 자지않으며 울음과 절규로 자신의 욕구만을 충족하려는 순진무구한 아이를 보면서 진심으로 이 상황이 너무나도 지옥같다는 생각에 피지알 첫 글을 써봅니다.

이렇게 산지 18개월이 되었고 아이를 기르면서 그간 가져온 오랜 박사학위 수료기간을 끝내고자하는 다짐을 버렸습니다. 퇴근후 차분히 제 공부를 한다는건 불가능임을, 부부사이에 지극히 이기적인 욕심임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제게 남은건 교직을 선택하고선 학계와 멀어진 몇몇 선배와 동일한 미래일 뿐이겠죠. 학자로서의 삶은 이제 얼마 안남아보입니다.

새벽 7시에 학교에 도착하고 6시쯤 퇴근하면 제게 주어진건 낮시간에 아이와 떨어져 꿀빨았다는 와이프의 냉담한 시선뿐입니다. 서로 버팀목이 되어주기엔 둘더 너무나도 지쳤습니다. 이에 대한 분노는 결국 둘중하나더군요. 왜 우린 다른 부부들처럼 양가 부모님의 도움을 못받는가 왜 우리 애는 이렇게 유별난가.  전자는 초보부모의 응석일테고 후자는 자기 객관화의 부족일테죠. 다만 객관적 인식이 힘든 상황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여전히 저는 세시간정도자고 와이프는 하루에 자기시간 한두시간 가지는것이 사치인건 변함없을테니깐요. 당연히 저녁에 누굴만나는건...뭐.

하루 25시간을 살며 매일 수면시간이 한시간씩 뒤쳐져서 오늘은 저녁9시 십일후엔 오전 7시에 잠에 들던 시기는 지나긴 했습니다. 그땐 저희가 애를 못보는 건가 싶었는데 장모님도, 아이를 먼저 낳은 여동생도 하루씩 도전해보곤 그러더군요 "애가 유별나네"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정말 나아지긴했습니다 아이가 생활패턴이 일정화되면서 9시 혹은 12시에 자니깐요. 문제는 종일 시달린 두사람이 아이와 같은시각에 잠을 자지않는다면 어김없이 누군가는 새벽 1시 혹은 2시부터 다시 한두시간을 버려야되고 그렇게 잠때를 놓치면 결국 하루 서너시간 자게 된다는거죠. 아이는 부모품에 안겨서 자기수면 취하니 뭐..

수업평가에 몇몇 학생들이 '선생님이 잠을 못주무신게 티가나서 안쓰럽다'란 평을 남겼더군요. 고맙기도하지만 한편으론 또다른 제 아이들인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동시에 올라오는 건 왜 이걸 왜 나만 온전히 감당해야됬냐라는 원망감이었습니다.

그런 원망하는 마음속에서도 아이사진보며 웃고 그렇습니다만 점차 이게.. 군대제대하고나서 당시사진보는거랑 뭐가 다를까..하는 생각도 가졌습니다. 그래도 베운건 있습니다.

아이를 보면서 제가 이기적인 성향도 강했단걸 알게되네요. 제가 직접 저지른 잘못이 아닌 경우엔 극도로 제가 피해받는걸 싫어함을 아이기르면서 알게 되었습니다.  아이때문에 부부가 냉랭해질때마다 제가 못견뎌하더군요.

동시에 2년간 아이를 간절히 바라던 제 마음이 얼마나 헛된 것임도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아이를 원한건 와이프에 대한 그 별거아닌 오지랖 "결혼한지 그리 오래됬는데도 애가 없어"라는 말들에 와이프가 상처받는게싫어서였던거 같습니다.

웃긴건 그렇게 사랑하는 와이프와 육아때문에 더욱 냉랭해진 현실이죠. 왜 내가 밖에서 일한건 편한거라고 생각하는지 왜 내가 당신을 얼마나 걱정하고 그 걱정때문에 아이를 미워하는지는 생각못하는지 답답할때도 있었습니다. 물론 그 답답함이 정당하다곤 생각안듭니다.

욱하는 마음에 아이한테 소리도 질러봤고 그렇게 와이프한테 인간이하의 멸시도 당해봤습니다. 그때마다 누구때문에 이러는건데 라는 원망감이 컸습니다만 이게 흔히말하는 아동학대인건가 가정폭력인건가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나도 별수없는 인간이구나를 깨닫는 순간이죠. 제 밑바닥을 연애와 육아로 들여다볼 줄은 몰랐습니다. 이게 흔히말하는 실존을 만나는건가? 그래서 그렇게 실존주의자들은 우울했나? 싶더군요(전 동양철학이라 서양철학은 정말 문외한입니다..)

생각해보면 첫 시작부터 잘못된 거 같습니다. 아이 많이 안지마라는 어른들의 충고를 저나 와이프나 가벼이 들었고 그렇게 아기를 옆에 재우다보니 수면교육도 망가진거같고 그렇게 아이는 의존적으로 성장해서 여전히 말도 느리고 낯도 심하게 가립니다.(그도 그럴것이 울면 다 해결되다보니..) 전 별 생각없지만 부부가 발달장애를 가장 가까이서 본지라 와이프는 심각하게 불안해하고 있구요.

죄송합니다  첫글을 이렇게 제 밑바닥을 보여드린 기분나쁜  글로 시작해서. 이제 곧 출근준비해야되는데 한시간밖에 못잔게 너무 억울했나봅니다. 부모가 이렇게 쪼잔해도될지 모르겠습니다만 이게 성장통이라고 생각하고 싶진 않습니다. 훗날 잊혀지겠지만 지금 이 순간 힘든건 힘든거라고 생각해요.

오늘은 와이프와 만난지 13년째입니다. 아까 0시에 와이프가 물어보더군요. 지금 나랑 아기랑 사는거 힘들지않냐고. 가끔은 총각이었으면 더 즐거웟을거같지않냐고 당신은 친구도 많았고 취미도 많았는데 다 뺏긴거 아니냐고. 네 뭐.. 친구뿐만 아니라 직장에서도 제 일 외엔 친목을 다지기힘들고 뭣보다 같은 길 걷는 도반들에게 면목이 없습니다. 힘들었을때 서로버팀목이 되주던 공부하나로 뭉쳐진 그들과 함께 했던 그 시기 분명 전 빛났던 것 같습니다.

근데 생각해보니 만약 평행우주속 지구382에 제가 도착했다한들 지금의 와이프를 찾아야만 했고 지금의 아기가 아닌 다른 아기가 태어나면 안됬어야 한다는 생각이 드네요

너무나도 힘들고 가끔은 지옥같지만 그래도 지금의 와이프와 지금의 아기가 아니면 분명 빈공간이 있을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육아는 보람차지않지만 제가 대체불가능한 무언가를 제시해주긴 했나봅니다.



* 아야나미레이님에 의해서 자유 게시판으로부터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24-08-13 15:16)
* 관리사유 : 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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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rateful Days~
23/01/28 06:56
수정 아이콘
부모도 사람인지라 당연히 쪼잔하죠. 크크크..

아들아 니 아빠는 쪼잔하단다!
23/01/28 06:59
수정 아이콘
성장을 좀 대국적으로 하십쇼 애기님!
23/01/28 06:59
수정 아이콘
16개월 아기 키우는 부모입니다. 제가 감히 오지랖을 떨 순 없고... 그저 선배님이 힘내시길 ㅠㅠ 이게 위로인지 아닌지 감이 안 오지만 36개월까지 키우면 좀 한숨 돌린다고 합니다...
만성두통원딜러
23/01/28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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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와 제 주변 경험으로는 18개월 ~ 20개월의 피크가 지나가면 잠깐은 한숨을 돌리는.. 크크
23/01/28 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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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편해질려하면 어김엄이 등장하는 그단어 원.더.윅.스
23/01/2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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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다른 얘기지만 원더윅스는 과학적 근거가 없는 얘기입니다
23/01/28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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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백일의 기적 첫돌의 기적..그리고 36개월의 기적인가요..!! 고생많으십니다 저희 애는 수면돌입시간이 픽스된게 두달정도더군요.. 곧 더 좋아지실겁니다..
한글여섯글자
23/01/2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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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참 힘들었던 시간 이었던 같습니다. 화도 많이나고 와이프랑도 많이 싸우고요.
아이 세살때쯤인가 비오는날 우산을 쓰고 어린이 집에서 데리고 올라 왔는데 아이가 "아빠 안경 젖었다" 하면서 맨손으로 안경을 닦아주는데 안경도 뿌엿게흐려지고 제눈도 뿌엿게 흐려지더라고요.
가끔 그런 행복이 생기는데 그런게 아이 키우는 재미 인듯 하더라고요.
23/01/28 0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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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오면 아빠한테 달려오는데 그런 순간이 참.. 좋더라구요. 물론 강아지는 평생이러고 사람은 순간이깁합니다만.. 그런 소소한 재미로 근근히 버티는거같습니다 허허
김세정
23/01/28 07:09
수정 아이콘
6개월차 아기 아빠입니다.
공감되는 부분이 많네요. 회사에서 야근하고 오면 꿀빨다 온 사람 되어버리고.. 애기 태어나서 취미인 게임은 단 1초도 못해봤네요. 많이 안아주고 하다보니 손도 많이 타버린거같고.. 지금이라도 바꿀수있을까요 ㅜㅜ 방금전까지도 안자려는 아기와 씨름중.. 그저 부모님들 모두 힘내시라는 말밖에는..
아 물론 아기는 너무 사랑스럽습니다 ㅜㅜㅜ
23/01/2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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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못바꿨습니다.. 수면교육한답시고 십분정도 방에 놔뒀는던 울음에서 절규로 이후에 탄식으로 이어지는걸 들으면서 난 끝났구나 싶더라고요 허허
만성두통원딜러
23/01/28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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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22개월 아들 아빠입니다. 정말 많이 공감합니다. 갈수록 저의 비루한 멘탈과 체력에 실망하게 되더라구요. 힘내시라는 말밖에는 해드릴말이 없네요. 많이 들으셨겠지만 그래도 갈수록 나아지기는 하더라구요. 애기가 의지도 고집도 생기면서 멘탈에는 더 공격을 받지만, 적어도 잠은 더 자더라구요. 그리고 그정도로 힘들다면 돈이 좀 들더라도 프리스쿨을 보내거나 내니를 구하는것도 고려해보심이.. 주변에서 어려도 많이들 보내더군요. 혹은 주말 이럴때는 한명이 온전히 애를 보면서 서로에게 자유시간을 주는것도 도움이 되는 것 같구요. 다시 한 번 힘내시고, 혹시 뭐 관련해서 수다를 떨거나 (물론 엄청 바빠보이시지만 ㅠㅠ) 하는 등의 도움이 필요하시면 편하게 쪽지주세요.

아 그리고 와이프님께 쉽게 뭘 시키기는 어려워보이지만 ㅠㅠ 확실히 애는 낮에 어케든 굴려야 되더군요. 많이 먹이고...
23/01/28 07:36
수정 아이콘
전 애키우면서 왜 과거에 귀족집엔 보모가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진짜 돈 쓰고싶더라구요. 진짜 겨울이 빨리지나가야 놀이터에서 굴리는데 말이죠.. 밥은 또 왜케 끊어먹는지 허허허아하하하하
설탕가루인형형
23/01/28 07:15
수정 아이콘
너무 공감되는 글 이네요.
이제는 추억이 되었지만요.
10살, 5살 아들 키우고 있습니다.
양가 도움 못받고 맞벌이 하면서 키웠는데 정말 힘들었어요.ㅠㅠ
첫째때도 힘들었는데 5살이 되니 다 까먹고 리셋!!
근데 이제는 넘 행복합니다.
나이가 좀 더 젊고 돈을 더 벌었으면 셋째 낳았을지도...크크
23/01/28 07:37
수정 아이콘
여동생은 어머니 도움좀 받았는데요 여동생이 그렇게 억울하면 지방에 계신 장모님 불러와 라는 말에 멘탈이 터질뻔했습니다. 저희 부부 모두 둘째는...아직은 당한걸 못 잊어서..
카미트리아
23/01/28 07:25
수정 아이콘
저는 주중에는 제가 잠을 잤습니다
어쨌거나 밖에서 일을 해야하니...
와이프가 많이 봐준거죠

그리고 전 주말에 와이프를 몇시간씩 아예
집밖으로 내보냈습니다
아이가 눈에 안 보여야 진짜 쉴수 있으니
카페에서 쉬든 목욕탕을 가든 하라고요..

어떻게든 한명이 쉬는 타임이 있어야 버틸수 있다고 행동했습니다만..
그래도 힘들었어요

통잠만 자면 몸은 쫌 편해지더라고요
여전히 다른 쪽으로는 힘들지만요
23/01/28 07:40
수정 아이콘
와이프가 집순이었어서 나가있으라하니 아파트 비상계단에서 폰게임하고 있더군요 개인적으론 좀 답답하긴했습니다. 와이프 코로나확진때의 경험이 있어서 저 혼자서도 꽤괜찮은데.. 부부가 사서 고생하는거죠 허허
23/01/28 13:09
수정 아이콘
차에라고 가있으라고 하시는 게 나을수도 있습니다. 계단은 추우니까..
그리고 그냥 아기랑 떨어져있기만 해도 멘탈이 치유되기 때문에
저는 이제 갓 150일 아기 아빠인데 일주일에 하루, 최소 3-4시간씩은 무조건 와이프를 집에서 내보냅니다.
어디서 뭘 하든 상관 안하니까 무조건 밖에 있다 오라고..
정 할거 없으면 영화라도 보고 오던지
23/01/28 14:32
수정 아이콘
그러게요 차에가서 시동이라도 좀 틀어놓으라고할걸그랬네요 추워서 스벅도 못가는데.. 150일이면 한창 힘드실땐데..좋은 남편이십니다..
23/01/28 07:38
수정 아이콘
30개월 애가 새벽 5시에 일어나더니 세이펜 해달라고 조르네요. 하하
하지만 조그만 애가 화나면 옹알거리는 말로 "아빠딸 아냐. 엄마딸이야"
와이프랑 싸울때 "시끄러워, 싸우지말고 사이좋게 지내야지"
이럴때 너무너무 귀엽네요.
23/01/28 07:42
수정 아이콘
저희집 애기도 뭐 좀만 못하게 하면 쳐다도 안보고 "앙"하며 소리지릅니다. 지가 한 짓은 생각안하고 참... 이제 얼마 안남았다 도덕의 칼날이 너를 단죄할지어다 하는 마음으로 참습니다 하하
질문쟁이
23/01/28 07:54
수정 아이콘
아이때문에 많이 힘드시군요. 저는 9개월 딸 아빠인데 같이 화이팅합시다!!
23/01/28 10:55
수정 아이콘
하.....전 그떄 진짜 많이힘들었는데 대단하십니다. 딸이..참...딸천재와 딸바보가 같이 될거같아요 감사합니다!!
23/01/28 07:57
수정 아이콘
이 또한 지나가리다.. 그렇습니다 크크
저도 아이들이 만 9세 7세 인데, 솔직히 18개월때 힘들었을텐데 기억나지 않아요...
사람은 망각의 동물입니다 크크
다만 수면패턴이 어려운게 가장 난이도 높은건 맞습니다. 어른들은 아이들만큼 잠깐 자고 회복하는게 안되지요..
키워보면 평균출산연령이 30대중반을 향해간다는게 말도 안되는 상황임이 느껴지죠. 체력적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는건 20대임이 분명합니다.
그래도 좀 편해지는, 그리고 정서적으로 안정되는 방법은 또래 아이들을 가진 가족들과 많이 어울리는 것이었어요.
저 같은 경우는 조리원 동기들과 참 많이 놀았습니다. 이게 아이들만 노는게 아니라 덕분에 어른들도 노는거죠.
육아의 난이도가 어른 하나에 아이 하나 일때보다 어른 서넛에 아이 서넛인게 훨씬 쉽거든요.
이런다고 밤이 편해지는건 아니지만, 육아는 멘탈입니다 흐흐
좀만 더 지나서 아이가 다른 아이들과 놀기 시작하고 어린이집도 가면 육체적으로 훨씬 수월해지실겁니다.
그리고 생각보다 아이와 함께하면 시간이 정말 빨리갑니다. 가족들과 하고 싶은것도 많았는데 미처 계획할 시간도 없이 아이들을 쑥쑥 커버려요.
이제 아이 데리고 어디 놀러가기도 적당한 나이가 되어가시니, 눈 앞에 어려움을 잠시 잊고 미래의 여행계획을 세워보는 즐거움을 가져 보시면 어떨까요?
시간은 짧고 할건 많습니다 흐흐
김연아
23/01/28 09:09
수정 아이콘
체력적으로 아이를 키울 수 있는 건 사실 10대가 아닐런지.....
23/01/28 10:57
수정 아이콘
매우...매우 동의합니다..그 땐 낭만같지만 사명감이란게 또 있다보니..
23/01/28 10:56
수정 아이콘
조리원 동기 그쵸.. 와이프가 내성적인 성격이기도 하고 뭣보다 코로나시기라서 조리원동기라는 개념 자체가 거의 없었던거 같습니다. 다만 조리원 계약을 단체로 하면서 알게 된 분들은 있는데 아무래도 육아 시기가 서로 좀 다르기도 하고 폰으로만 알던 사이라 그렇게 못이어진게 아쉽습니다. 대신 친한 남자 동료교사가 저희 아기랑 10일차이로 아이를 낳아서 그 친구랑 얘기하면서 많이 풀곤 있는데요 조언해주신 것처럼 간만에 친구좀 봐야할 거 같습니다. 이젠 좀 아이들끼리 놀까 싶네요 흐흐
내년엔아마독수리
23/01/28 08:01
수정 아이콘
어린이집 안 보내고 계신다면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
23/01/28 11:01
수정 아이콘
저희 동네가 아파트 대단지가 그것도 지어진지 몇년 안된 신축 대단지가 밀집해 있는 지역인데 그러다보니 애기 키우는 집들이 꽤 많더라구요. 놀이터에 아이들이 많고.. 그래서 아파트 단지 안에도 공립 어린이집이 있음에도 계속 후순위가 되더라구요. 특히 지금 외벌이다 보니 계속 밀려서 운전해야 되는 거리까지 어린이집을 알아보다가 올해 드디어..3월에 가정집에서 운영하는 어린이집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제발 잘 적응해야..
내년엔아마독수리
23/01/28 11:26
수정 아이콘
저희도 가정 어린이집 보냈는데 원장선생님이 좋으신 분이라 그런지 잘 적응하고 잘 컸습니다. 친구들이나 언니오빠들이랑 놀면 사회성도 생기고 생활도 규칙적으로 변해서 지금보다는 나아지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육아는 엄마아빠가 행복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결국 애한테 짜증을 내거나 아니면 과도한 집착으로 이어지게 되더라고요.
23/01/28 11:34
수정 아이콘
저희도 그래서 조카랑 좀 있게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선은 동년배보단 언니오빠들이 훨씬 잘 놀아주고 이뻐해주면서 아이도 덩달아 따라서 말도 좀 하려고 하더라구요. 아직 못하지만.. 어서 적응하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렇고 와이프도 그렇고 새벽에 못견디고 한번씩 울분을 쏟아내면 참...그걸 보는 입장에선 아이가 불쌍해보이더라구요. 잘 이겨내야죠
23/01/28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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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년도부터 어린이집 등록하시나요?
그때까지만 참아보세요.
와이프의 육아난이도가 많이 낮아집니다.
화이팅!
23/01/28 11:01
수정 아이콘
네!!!! 드디어 3월에 어린이집을 보냅니다. 조금 떨어져 있는 가정집? 베이스 어린이집인데 전혀 전 개의치 않고 제발좀 빨리좀 가서 빨리 적응했으면 소원이없겠습니다..
23/01/28 08:03
수정 아이콘
고생많으세요. 지역돌봄센터 같은 곳에 잠시 맡기시고 두 분의 힘든 마음을 온전히 나누는 시간 꼭 마련하셔요. 서로 격려하고 도와도 힘든데 입을 닫으면 그 때부터 더 힘들어지더라구요... 세상의 모든 아빠들 그리고 엄마들 모두 대단한 존재들입니다! 함께 힘내요!!!
23/01/28 11:03
수정 아이콘
저는 정말 계속 주장하는데 와이프가 쉽게 놓질 못하네요. 적응 못하면 어린이집도 취소할까 그러고 있고.. 모성애란게 참...신기하기도 하고 솔직히 이해 안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허허허 잘 이겨내야죠 감사합니다!!!
인생을살아주세요
23/01/28 08:07
수정 아이콘
전 아직 와이프와 둘이 사는데 2세를 보려고 계속 노력 중입니다. 생긴다면 물론 기쁘겠지만 한편으론 걱정이 되기도 하네요. 제가 수면의 질이 안좋아서 계속 병원도 다니고 늘 피곤을 달고 다니는 처지라ㅜㅠ 과연 내 정신이 버텨줄까 싶어서 염려되네요.
23/01/28 11:07
수정 아이콘
저도 신혼만 거진 5년 누리다가 이렇게 아이를 낳은 케이스입니다. 아이낳기전 2년간은 인공수정 시험관 다 해봤네요. 돈도 돈대로 쓰고. 참..아이 낳기 전에는 아기 유기한 사건 보면 왜 정작 필요한 사람에게는 안생기는건지 싶기도 했는데요 역시나 인간은 망각의 동물인지라.. 저희 와이프가 진짜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타입이라 제가 출근할 떄 자기도 하고 그랬는데 정말 정신력으로 잘 버티고 있습니다. 허허허 저도 한..1년 넘게 서너시간 자니 요샌 길게 못자더라구요. 버틸 순 있습니다..버틸순..
23/01/28 08:07
수정 아이콘
화이팅입니다. 돈부터 주변 지인까지 모두가 다 도와야 할 수 있는게 육아인거 같습니다. 남 도움 받는게 당연하다는 관점을 가져 보시면 어떨까 합니다.
23/01/28 11:08
수정 아이콘
전 솔직히 당연하게 받아야 된다는 생각이라 부모님에 대한 원망이 컸습니다. 부모님은 차로 20분거리고 처가집은 영주이신지라(제가 서울살구요) 보통 원망을 부모님께 많이 돌리곤 했는데요 부모님꼐서도 자영업자시고 저도 밑에서 알바해봤지만 사실 육체적으로 고단한 일이거든요. 그러다보니 그런 참... 물론! 여동생은 엄마 도움 좀 받았다는건 함정입니다 허허 딸하고 며느리가 이래서 다른가싶네요
23/01/28 16:45
수정 아이콘
쩝... 그렇다면 정말 주변에 비슷한 나이때 어머니, 아버지라도 있어야 할텐데 그게 참 쉽지 않지요.
23/01/28 23:47
수정 아이콘
어쩔 수 없죠 또 그러다가도 인연이되서 동지가 되줄 사람들을 만나는거 아니겠습니까 가끔 키즈카페서 비슷한 개월수 아이의 아빠랑 눈마주치면 뭔가.. 흐흐 그렇습니다
23/01/28 08:12
수정 아이콘
적당히 무시해도 되지않나요? 서양에서는 따로 재우기도 하던데요.
23/01/28 11:09
수정 아이콘
저도 무시하고 싶었는데 어느정도 길들어진 아이들은 무시할 수 없는 정도로 경기를 일으킵니다.
아구스티너헬
23/01/28 08:17
수정 아이콘
저는 그 힘든 기간에 칼퇴해서 5시경에 집에 와서 와이프 자기시간 1시간정도 갖고 대략 7시쯤 자면 제가 아기 보다가 12시쯤 교대하고 6시에 일어나서 출근했습니다. 일찍 가야 일찍 오니까요(플랙서블 타임)

초보 부모때가 힘든건 그냥 잘모르기 때문이에요
초보 부모는 아이의 투정에 과민하게 반응하고 필요이상의 보상을 주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유없이 하도 울어서 화김에 엉덩이 한번 때렸다가 와이프에게 쓰레기 취급 받은적도 있습니다.. 크크

힘내세요 그나마 육아가 가능한건 머지 않아 애가 자라면 괜찮아질거라는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23/01/28 11:11
수정 아이콘
그쵸 과민반응 이게 특히 남편보다는 아내쪽의 기준이 높죠. 그래서 여동생도 그렇고 와이프도 그렇고 자기 엄마랑 그렇게 트러블이 많더라구요. 장모님입장에선 이정도면 되는데 딸은 계속 그러면 안된다 이러니.. 문제가 와이프가 그렇게 아이를 키우니 저한테도 화살이 날라오고 또 아기도 그만큼 기준이 높아지더라구요. 결국 아이는 우는 걸로도 쉽게 자기가 원하는걸 잘 이루더라구요 참,...괘씸합니다 허허
포도씨
23/01/28 08:18
수정 아이콘
주말아침 6시에 아이들 싸우는 소리로 잡을 깨서 두 시간 째 피지알 들락거리는 입장에서(그동안 싸움을 중재하느라 두 명의 아이를 번갈아 제 옆에 눕게하는 격리?를 취하기도) 조언드릴게 있다면 육아는 섬세함이 아닌 둔감함이 필요하다는 겁니다.
부모는 아이의 필요를 채우는 존재이긴 하지만 [최대한의 지원을 즉시]해야한다는 생각은 사람을 번아웃시키거든요.
특히나 아이가 울면 조급함이 더해지기때문에 여유를 가지기가 힘들고요.
주변의 지인 한 분도 10년만에 생긴 아이가 도통 먹지를 않아서 모든 불화의 원인이 아이때문인 웃지못할 상황을 겪고 계신데 이 또한 냉정히 말하자면 너무나 힘들게 얻은 귀한 아이에 대한 과도한 지원노력이 문제인거라고 생각합니다. 좀 단순하게 지까짓게 죽지않으려면 계속 안먹진 않겠지. 라는 무심한 마음이 필요해요.
23/01/28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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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감함...정말 둔감함이란 것이 덕목일 수 있다는 걸 아이키우면서 배웁니다. 저도 둔감하게...키우고 싶은데 이게 정말 부부끼리 서로 합의봐야될 지점같더라구요. 정말...정말..합의가 필요해요. 왜냐면 다 그러진 않지만 상당수의 한 쪽이 육아에 대한 기준이 너무 높거든요. 그리고 높은 쪽이 낮은 쪽에게 잘못되었다라는 식으로 지적을 하게 되고.. 둘다 둔감해야 되는데 참 그게 안되네요
Sith Lorder
23/01/28 0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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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육아 힘듭니다. 정말로요.제 경험상 직장일이 편합니다.
육아를 하면서 아내와 감정의 골이 생기기도 하죠.
하지만 그 감정의 골을 더 깊게 만들지, 아니면 전우애로 승화시킬지는 님의 몫입니다. 건승하세요.
23/01/28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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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전우애가 쌓이긴 해도 역시나 흔히 말하는 원더윅스에는..다시 골이 생기더라구요 허허허 아이를 낳고서 일이 재밌어지고 있습니다..이러면 안되는데..
진세은
23/01/28 0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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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다보니 첫째만 있던 시절 저희집 얘기인줄 알았네요.
제 첫째도 초예민보스여서 새벽마다 벽잡고 울고, 등센서는 초예민하고… 그랬습니다. 세살쯔음부터는 좀 나아졌던거 같네요. 둘째가 태어났을때도 다시 그생활인가 걱정했는데 가정의 예민함도 총량 보존의 법칙이 있는건지 이녀석은 잘자고 낯도 안가리고 너무 편하더라구요.
육아가 지옥같던 시절이 있었는데, 지금은 하루하루 크는게 아쉬운걸 보면 이래서 또 낳는건가 싶기도 합니다.
다만 외벌이라 셋은 불가능할꺼 같아서 포기했습니다만..
곧 나아지실꺼에요! 화이팅 입니다.
23/01/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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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살.... 많이 멀었네요... 저희도 외벌이다보니 어린이집 보내는 순위도 밀려서 이제서야 가능해졌고 뭣보다 부모님도 외벌이니깐 안도와주는게 당연하다고 보시더라구요. 지금의 순간을 많이 저장은 해놨는데 말씀하신대로 또 아쉬워지겠죠. 근데 둘째는 .....지..지금은 생각하고 싶지 않습니다..
리얼월드
23/01/28 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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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또한 지나가리다...
저희도 그래서 둘째는 포기
23/01/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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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오긴 했습니다..언제끝날지는 몰라서 좀 그렇지만 허허 저희도 진짜 둘째는 생각도 안하고 있습니다.
몽키매직
23/01/28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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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이면 어린이집 갈 수 있습니다. 아직 못 걸어도 보내는 집도 많아요.
체력적으로 힘들어서 아이한테 안좋은 감정까지 생긴다면 아이도 느낄 겁니다.
지금은 쉬는 시간 확보가 급선무인 것 같습니다
23/01/28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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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에도 보내는 집이 있다고 하더라구요. 15개월때도 많이 가고. 저희도 이번 3월이 20개월? 이쯤인데 겨우 자리가 하나 나서 보내게 되었는데요 제발좀 빨리 갔으면 좋겠습니다. 그럼에도 와이프는 아직도 고민하더라구요. 적응못하면 그냥 취소한다고. 이해가 가면서도 참..모르겠습니다. 전 우선 좀 아이한테 벗어났으면 좋겠어요 저 말고 저희 와이프가.
몽키매직
23/01/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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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개월 전에 가기도 합니다. 가능은 한데 마음이 아프죠.
근데 보내야 되요. 그래야 부모도 마음의 여유가 생기고 아기한테 더 잘해줄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 같은 보육 시설이든 육아도우미든 못 맡기는 엄마들이 있는데, 지나고 나면 바보짓이라는 걸 깨닫게 됩니다.
언젠가는 맡길 수 밖에 없어요.
23/01/28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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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정말 12개월때 보내고싶었는데 자리도안나고 외벌이라 순위도 느리니..답답해죽겠더라구오
홈스타욕실세정제
23/01/28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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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개월 아들 아빠입니다.
어린이집을 보내시면 어떨지요?
몸이 힘들면 이게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ㅠ

아빠 미워 아빠 안놀아 했다가도
어제는 아빠 들어온다고 뛰어나와서 귤쥬스 만들어준다고 하고 아빠 몸은 놀이터라고 올라타고 뛰어오르내리고
그러다가 한 번 아빠가 제일좋아 라고 할 때면 세상사는 원동력이 되기도 해요.
힘내십쇼...
23/01/28 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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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드디어 어린이집을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더 일찍 보내고 싶었는데 외벌이다보니 계속 순위가 밀리더라구요. 이번에도 기적처럼 된거고. 지금도 아빠랑 물놀이하자 이러면 호스 트는 시늉하면서 안기는데요 참 귀엽죠.. 귀여워요...귀여워요...귀여....워요..
20060828
23/01/28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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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보내면 좋아집니다. 조금만 참으세요. 저도 아이 키우면서 정말 많이 싸웠습니다. 다 그러면서 지나가는거죠.
23/01/28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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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제 3월이면....보낼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에 물어보니 한학기동안도 적응못하는 경우가 있다고 하면서 저희 아이는 좀 쉽진 않을거같다 그러더라구요. 그래도..희망의 끈이 보이니 좀 숨통이 트이는거 같습니다. 물론 새벽되면 또 멘탈터지겠지만 그러면서 지나가겠죠..
20060828
23/01/28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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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애도 어린이집 적응 기간에 놀지도 않고 엄마 아빠 곁에만 있었는데 지금은 토요일에도 가자고 할 정도로 적응 잘 했습니다. 무엇보다 규칙적으로 생활하게 되고, 신나게 놀기 때문에 밤에도 일찍 잡니다. 어린이집 강추예요.
23/01/28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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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좋은데요..?어린이집이후 천국을 맛볼거같습니다 빨리 3월만기다리겠습니다..토요일도가고싶다면 할머니집으로...!
나른한오후
23/01/28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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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보람차지 않습니다. ㅜ
다들 어린이집 보낼때까지 버티고 버티는것일뿐..
23/01/28 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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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제발..한달만에 적응해서 풀로 어린이집에있었으면 아니 반나절만이라도 있었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헝그르르
23/01/28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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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초등학교 고학년 되니까 저에게 의지하던 모습이 점점 없어져서 허전합니다.
품안에 자식이라고.. 나 없으면 안되던 시절의 아이가 그리워 지는 시기도 옵니다.

어린이집은 빨리 보내세요. 부모의 멘탈 관리가 잘되어야 아이에게도 잘해줘요.
23/01/2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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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3담임이다보니 학부모님들하고 상담할 때 저도 제 육아 얘기하면서 좀 벽을 허물곤 하는데요 많이 말씀해주시더라구요. 나아니면 안된다는 식으로 투정부리던 때가 참 귀여웠다고. 남학교고 상담오시는 부모님들이 대부분 어머님들이시다보니 더욱 그런 거 같습니다. 그때되서 그리운건 그리운거고 우선은 빨리..어린이집 적응을 어떻게라도 시켜야죠 정말.
헝그르르
23/01/28 1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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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은 빨리 보내는게 맞고 어린이집은 어느 시기에 보내던 6개월~ 1년은 감기 달고 살아요.. 정상적인 사회화 과정이라 생각하셔요~

신기한게 애들보면 어린이집 등교 전까지 울다가 들가면 또 잘노는 아이들이 엄청 많아요~
23/01/28 2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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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애가 문화센터서도 낯을 엄청가렸는데 분명 또 달라지겠죠. 정말 어린이집은 빨리보내고싶었습니다..
23/01/28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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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힘겹게 하는 아이들도 있긴 하더라구요
예전에 지인 가족들과 단체 여행갔다가 생후 12개월이 지났는데도 밤새 1시간마다 깨는 아이도 있었어요. 해당 부모분께 미리 얘기를 듣긴 했어도 정말 밤새도록 시계처럼 칼같이 시간마다 깰 줄은 몰랐는데 그 모습을 옆에서 직접 보게되니 저도 아이를 키우지만 어찌 그 부모분은 저렇게 1년 이상을 버티셨을까 싶더라구요

저희 애들은 이제 중딩 고딩들인데 지금은 제가 아이들 괴롭히며 복수하고 있습니다
결국 시간이 답일수밖에 없는거 같아요 조금만 더 힘내세요
23/01/28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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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끼리만 있으면 그래도 괜찮은데 다른 사람들 앞에서 그러면 저는 진짜 멘탈이 좀 나가긴 하더라구요. 괜찮다 괜찮다 이래도 어쩔 수 없이 표정에 드러나고.. 그 부모분들 대단하시네요.. 자고 일어났는데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한다고 하면 어떨지 상상해봅니다 허허
23/01/29 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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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앓이 할때의 울애기 모습이네요 매시간 깨기... ㅜㅜ
23/01/28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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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가면 애기들 생활패턴이 어느정도 잡히는경우가 많습니다
어린이집 처음 한달은 적응기간이라 생각하고 종일안보내고 오전정도만 적응시간 가져도되니 한번 보내보시면 좋을것같습니다.
저도 초반 1년정도는 잠못자서 너무힘들었는데 지금은 쪼잘쪼잘대는 아들내미보면서 다 잊어버리긴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문단말이 저도 굉장히 공감합니다. 아이는 저와 와이프를 이어주는 강력한 연결고리입니다.
23/01/28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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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1년반동안 느낀게 육아는 경험자가 잘한다는 거였습니다. 오만한 마음을 놓고 좀 더 프로들에게 배웠으면 하는 생각이 많더라구요. 그래서 어린이집에서 아이를 조정해주는 모습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사실 되게 궁금한게 한명 낮잠 재우는 것도 일인데 어떻게 그렇게 많은 아이들을 일괄적으로 재우시는지 참 ...대단하기까지 합니다 허허. 내년쯤 '육아는 보람차더군요'라고 제목을 바꿔서 글을 쓸 때가 오길 바래야죠 허허허..
23/01/28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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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람요?
23시간 55분을 빡치게 하다가 한 번 빵싯웃어주면 행복하고 보람찬게 육아 아니겠습니까 크크크크
힘내세요. 화이팅입니다.
23/01/28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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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영상통화할 때가 가장 행복합니다.. 얼굴은 보되 몸은 떨어져 있는 허허..
OneCircleEast
23/01/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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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뭐 그냥.... 애가 신체적 정신적으로 어디 아픈거 아니면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저희애가 그런 쪽이라..... 두 돌 될 때까지는 밤에 2시간 이상 잔 적이 없구요...... 어린이집 보낼 때 까지 참아라 이런게 문제가 아니라 이제 낼모레면 중학생인데도 챙겨줘야 될게 산더미..... 육아가 끝이 없음..... 그래도 뭐 지가 태어나고 싶어서 태어난 것도 아니고 우리부부가 맘대로 태어나게 한 건데 애가 뭔 잘못이겠어요..... 다만 그냥 나이들고 사회생활 하면서 저절로 어른이 되는게 아니라, 부족한 애 키우면서 많이 어른이 된 것 같습니다 스스로 느끼기에..... 그래서 와이프하고 가끔씩 '얘는 우리가 너무 애처럼 철없이 사니까 어른이 좀 되라고 하늘에 있는 누군가 철 좀 들라고 보내준게 아닐까 싶다'라는 얘기도 하고 그럽니다.... 여튼 화이팅하세요
23/01/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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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십니다.. 존경스럽습니다. 저 친가 앞집이 저랑 서너살 차이인데 소아마비입니다. 제가 고등학생때부터 봐왔으니 꽤나 오랜 이웃인데요 여전히 이웃집 아주머니께서 저희 아기 볼 때마다 하나 더 낳아 너무 이뻐 이러시더라구요. 그럴 때마다 제가 헤아릴 수 없는 영역이 있구나 하면서 감탄하곤 합니다.
23/01/28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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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아기가 크면 찾아올 공허함? 같은걸 생각해보면 그때가 힘들긴해도 아이를 많이 볼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고 생각합니다. 아이땜에 힘든 시간은 돌아보면 정말 금방 지나갑니다. 벌써 18개월이면 거의 다 왔습니다 조금만 더 힘내세요
23/01/28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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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조금만이겠죠..? 곧 끝난다 얼마 안남았단 생각으로 열심히 이겨보겠습니다!!
23/01/2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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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저는 이정도로 힘들진 않았어서...
다행히 밤에는 그럭저럭 잘 자주는 편이였어서요.
주변에 보면 유독 통잠 안자고 예민한 아이들이 있긴 하더라구요. 그래도 어찌어찌 시간이 지나면 해결이 되긴 합니다.
조금만 더 힘내세요.
23/01/28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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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후배의 경우 생각보다 원할하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럴 때마다 정말 애는 천차만별이구나 싶을 떄가 있습니다. 어찌어찌 시간이 좀 지나면서 지금의 상황들을 이해할 수 있는 때가 올거라 믿고 있습니다.
23/01/28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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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4살 아들을 키워보면서 어렴풋이 초탈이라는 경지가 무엇인지를 깨닿고 있습니다. 요즘 가장 실감하는 말이 '인생은 멀리서 보면 희극 가까이서 보면 비극' 이라는 말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한발자국 떨어져서 바라볼 필요가 있습니다.
아이를 키우다보면 그 순간의 상황속에 매몰될때가 있습니다. 그 속에서 난 가장 비극적이고 불행하며 뭐하나 내뜻대로 되는게 없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고 나서 보면 그리 심각한 일이었나 생각합니다.
아이는 생각보다 빨리 회복하고 빨리 배우며 빨리 성장합니다. 수면 교육이 잘못되었다고 인생이 망가지지 않으며 애초에 가르치는 일에 정답은 없습니다. 사실 아이를 가르치는 일보다 어려운 것이 자신의 마음을 다스리는 일이죠. 결국 아이는 그 순간 속에서도 자라가며 금방 성장합니다. 글쓴님이 썼던 마음의 크기만큼 아이는 잘 자라고 가정의 일도 잘 풀려나갈겁니다.
23/01/28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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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감합니다. 돌아보면 참 행복했던 때이면서도 한번 일을 겪으면 또 왜 이럴까 난 앞으로 어떻게 될까 이런 생각에 스스로 우울감을 더 증가시키는 거 같습니다. 아무래도 행복한 순간보단 고통스러운 순간이 더 자극적이라서 그렇게 순간순간의 임팩트가 큰거같습니다. 반대로 행복한 순간은 오래기억되기에 돌아보면 행복했던 것 같고. 이번에 저만 친가 내려갔는데 저희 삼촌이 저희 아기를 본적이 있으셔서 자기딸(저한테 사촌동생)하고 패턴이 똑같다고 하시더라구요. 잘 큰 사촌동생보면서 희망회로를 굴리게되었습니다.
마술사
23/01/28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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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날은 곧 지나갑니다. 힘내세요
23/01/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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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을 감으면 3년정도 지나있길 기도합니다 허허
라니안
23/01/2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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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상 조금만더 버티시면 됩니다!

힘내세요!!

동지들이 많습니다...
23/01/28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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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선배분들과 동지들의 댓글을 보면서 힘이 나네요. 내가 아깐 왜그렇게 우울했었나 싶을정도로요 감사합니다!
위원장
23/01/28 09:28
수정 아이콘
아기가 우는 걸 참아내야됩니다.
걔는 할 줄 아는게 그거 뿐이거든요
어제도 돌 된 아기 쪽쪽이 못 물게 한다고 안아서 좀 재우다가 잠 덜든 아기 우는데 걍 눕히고 나왔습니다
바로 자지는 않는데 울다가 자더라구요
유별난 아이라 힘드시겠지만 가족을 위해
빨리 아기 습관을 들이셔야할 거 같습니다ㅠ
힘내세요!!
23/01/28 11:32
수정 아이콘
정말 50일전부터 눕혀야 되는데 이 때 와이프랑 참 많이 싸웠습니다 이젠 어쩔 수 없이 어린이집 선생님들의 조정을 기다리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더 많이 배워야죠!! 감사합니다!
록타이트
23/01/28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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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일찍부터 수면 교육, 식사 교육을 철저하게 시켰는데 많은 부분에서 득을 보았습니다.
23/01/28 11:32
수정 아이콘
아주...아주..현명하십니다..
하나둘셋
23/01/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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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참고 안아줘야죠 글쓴분과 비슷한 방식을 택했고 (밤에 다같이자기 안아주기 ) 덕분에 형제가 9살 7살이 된 지금까지도 다같이자고 다같이 일어나서 스킨십하고 대화하는 행복한 시간을 가집니다

여튼... 저는 그정도로 힘들진 않았지만 육체적 고통의 시간은 언젠가 끝나고 정신적 고통의 시간이 옵니다

힘내시길!
23/01/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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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선생님 한분은 아이에 초등학교 전까지 어린이집을 안보내시고 저희처럼 키웠다고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런지 엄마가 자길 떠나질 않을 거란 믿음이 생겼다고.. 정신적 고통,.. 사실 저만 봐도 저희 부모님들이 얼마나 힘드신지를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허허 감사합니다!
리버풀롯데SFG
23/01/2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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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어린이집 가고 유치원 가면서 재잘 재잘 하면 정말 이쁩니다. 몸은 힘들겠지만..
저도 오늘 6살 아들 감기 기운이 있어서 먼저 나와서 소아과 계단에서 기다리면서 추위에 떨었지만
접수 할 때 아들이 도착해서 아빠 소리치면서 안기는데 추위가 다 가시더군요.
출근해야 돼서 접수만 하고 나가는데 병원 엘리베이터에서 무조건 배웅해주겠다고 나와서 인사도 하고..
이런게 아이가 주는 행복 아니겠습니까?
물론 2주 뒤에 둘째가 태어나면... 다시 시작입니다만..크크ㅜ
23/01/2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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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여동생이 그렇게 둘째를 임신했.... 보통 그래도 둘쨰는 첫째 보고 배워서 많이 빠르더라구요. 저희 아기랑 같은 개월 수 애들도 훨씬 빨리 걷고 말도 트이고.. 그런거 보면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 맞구나 싶을때가 있습니다 사회가 있어야 자기 기능을 온전히 발휘하는.. 또다른 큰 걸음을 축하드리며 응원합니다!
23/01/28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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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일 같지가 않네요. 힘드시면 상담하고 약드시는걸 추천드립니다...
팁을 드리자면 정말 아내가 미우면 애 안고 도망가세요. 모든 사람이 남편 편 들어줍니다.
23/01/2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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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를 안고 도망가면..와이프가 저를 죽이려 하지 않을까요? 제가 결혼하고서 처음으로 장모님께 힘들다고 토로한 적이 있었는데 장모님께서 참 많이 응원해주신게 기억에 남습니다 감사합니다 장모님!
호러아니
23/01/28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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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는 힘들죠. 저희도 갓난애기일때 거의 도움을 못받아서 힘들었어요. 그래도 애가 크면서 동물에서 사람이 되어가면서 의사소통하고 아이랑 교감하기 시작하면 너무 이쁩니다.
사실 저도 예전 돌이켜보면 이미 지난 날이니까 쉽게 말하는거같지만, 그래도 그 날은 옵니다. 조금만 버티세요!!
23/01/28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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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말은 못해도 자기 원하는거 들어주면 좋아하고 또 안들어주면삐지고 그런 걸보면서 재미나고 이쁘기도 합니다. 그래 예전엔 이런 것도 못했지 싶으면서 이겨내야죠. 감사합니다!!
뒹굴뒹굴
23/01/28 09:53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는 조부모등 외부 지원 없으면 애착 육아는 몸이 많이 힘듭니다.
저희도 아예 그냥 애를 안은채로 살았어요.
애착 육아 쪽으로 방향을 정하셨으면 죽어도 어린이 집은 못보내실거라 최대한 한명만 애보는 방향으로 서로 휴식 시간을 만들어 보시죠.
하지만 아내분이 높은 확율로 집에 있으면 휴식시간을 지켜주지 않을거라 나가서 쉬어야 됩니다.

그리고 밖에서 일하고 왔는데 놀고 왔다는 공격은 남자 한정 3배는 더 힘들게 합니다.
나중에 대화해보면 잘못된 발언이라는걸 본인도 알고는 있습니다만..
이미 난 데미지 받았고 나중에 사과 받아도 과거의 내가 안 힘들어지는건 아니라..

뻔하고 또 뻔한 얘기지만 고생한 것보다 더 예쁩니다.
18개월이면 많이 왔습니다.
기운내세요.
23/01/28 11:41
수정 아이콘
3월에 어린이집 보내기로 했는데 적응을 잘할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잘해야죠..잘.. 와이프에겐 휴식을 좀 주고 싶은데 와이프가 내성적이기도 하고 오랜 시간을 저와 지내다보니 어쩌다보니 제가 와이프에겐 세상과의 소통창구같은 존재가 되버린거 같아요. 나가서 커피한잔하고와 그래도 비상계단에서 혼자 폰게임 30분하다 오고.. 그럴 떄 많이 안쓰럽죠. 그래도 또 직장관련해서 얘기나오면 또 저도 폭발하고. 저는 그래서 가장 폭발했던게 올해는 박사 쓰라고 하는 말이었습니다. 당장 공부할 시간을 너가 준적이 있냐고 폭발했는데요 또 그래도 서로 잘 풀긴했네요. 한해 지나니 점차 사람 형태가 되면서 참 이뻐졌습니다.. 이제 좀 더 이뻐지면서 좀 착.해.졌.으.면.좋.겠.습.니.다
바람생산잡부
23/01/28 09:54
수정 아이콘
윗분들 말씀처럼, 어린이집 바로 보내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양가부모님 도움이 없다면 보육시설이 답이죠. 18개월이면 어린이집 보내기 충분한 개월수입니다. 하루에 두세시간이라도 보내서, 아내분께 심적 여유를 주셔야 할 거 같아요. 아직 애가 어려서, 직장퇴근 후 육아출근을 꼭 하셔야하는 때이기도 하고... 어쨌든 아이가 부모와 분리되는 연습을 미리 해두셔야 나중에 편합니다. 어린이집 추천드려요.

아직 18개월이라서 육아노동에 대한 보상이 부족하긴하실텐데, 애가 크면 클수록 보상이 점점 더 좋아지더라구요. 보람도 생기구요.
23/01/28 11:42
수정 아이콘
저희가 외벌이다보니 그간 후순위로 계속 밀리다가 이번 3월에 겨우 자리가 나서 보내게 되었습니다. 제발 와이프가 좀 쉬었으면 좋겠는데 와이프한테 만일 쉬는시간 있으면 뭐할거야? 라고 물어보니 시댁가서 청소하고 온다고 하더라구요. 정말 너무고마우면서도 진짜 좀 한심하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와이프의 이런 마음씨를 아이가 좀 닮았으면 좋겠어요
헝그르르
23/01/28 16:39
수정 아이콘
보통 어머님들의 아이로 인한 스트레스는 남편에게 돌아옵니다.
사모님의 여유는 곧 남편에 대한 여유입니다.
외벌이여도 본인을 위해서 어린이집 보내셔야 합니다.
23/01/28 23:49
수정 아이콘
너무너무 보내고싶습니다 이번 3월에 자리 안났으면 하.. 진짜 생각하기도 싫네요
23/01/28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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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개월 1개월 아빠입니다. 많은 상황이 저와 다르지만 또 많은 부분이 저와 비슷하네요. 아이 키우면서 드는 생각은 출산율은 나라에서 해결 못하겠다. 2가 넘는 출산율은 맞벌이가 필요없고 여자가 자기 인생의 목적지를 육아에 두는 문화였을때나 가능했던 출산율이구나.. 싶었네요.

유난히 잠을 못줄여서 군대에서 이등병때부터 불침번서다가 졸면서 개털린 저에게 첫째 키우는건 곤욕 그자체였습니다....왜 우린 양가부모님에게 도움을 받지 못하는가
내꿈은 접어야하나 나도 일하면서 힘든데 일하느라 꿀빨았다는 와이프의 농반진반 얘기와 사실 그게 맞다고 생각될 정도의 육아난이도..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힘들지만 가장 힘든건 내가 아이를 키울 자격이 없는 사람인건가 의심되는 상황..

다만 저는 아이가 도와줘서 빨리 안정되었지만 그게 저나 제와이프가 무언가를 잘해서 그렇다는 생각은 안듭니다. 그냥 애기 성격일 뿐이죠. 그러니 자책하시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또 애기성격 때문에 걱정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애기성격은 자라면서 열번도 넘게 바뀐다고 하니까요.. 그냥 지금은 나죽었다 하고 하루하루를 악깡버 하다보면 언젠간 와이프하고 손잡고 그런일이 있었지 하고 웃을수 있으실겁니다.저도 작성자님도 정말 정말 화이팅입니다.
23/01/28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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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동갑인 친한 남교사가 저희 아기랑 10일차이로 아이를 봤거든요. 근데 남자가 혼자 아이도 1박2일 보고 그러길래 넌 무슨 비결이 있어서 그러냐 궁금하다 그러면서 부부끼리 두세번 모임을 가졌는데요...정말 저희 애가 유별난 거더라구요. 어디서 어떻게 버릇을 잘못들인지는 몰라도 참.. 귀여워면서도 복잡한 마음이었습니다. 저희 와이프가 원래 현모양처가 꿈이라고 공공연히 말했고 자기 일 잘하면서도 어른을 잘 모시는 모습을 제 부모님이 너무 이뻐하셔서 일을 못하게 하셨는데요 양처는 되도 현모는 와...쉽지 않은거 같습니다
청춘불패
23/01/28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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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부모가 행복하고 쉬는 시간이 있어야 하니
어린이집에 안 보내시면 꼭 보내세요
저는 부모님 도움을 받았지만 그게 어려우신것 같으니
하루쯤은 육아도우미 쓰셔서 와이프의 쉬는 시간을
마련해주세요
23/01/28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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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사실 12개월때부터 어린이집 보내야되고 태어난 직후엔 육아도우미 줄창 주장했는데 와이프가 반대했거든요. 지금이라도 쓰는게 어떠냐 하니 이제까지 한게 있기 때문에 더 안된다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어린이집 보내기로 합의하고 겨우 자리나서 3월에 보낼 수 있단 거에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오지의
23/01/2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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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 분의 상황이라면 아무래도 지원이 필요하지 않을까요? 친인척이 어렵다면 어린이집이나 베이비시터도 있지요. 아내분은 심리적 지원이 필요할 수 있겠구요. 누가 더 힘들고의 문제가 아니고, 남편 일하는 긴 시간 동안 사회적으로 고립되어 있는 것은 정신적으로 엄청나게 소모적인 일입이다.

원래 호모 사피엔스의 근본이 공동육아라카더라구요. 다 지나고 보면야 별 거 아닐 수도 있겠지만 10개월 애기랑 씨름하는 저도 남일 같지 않네요. 요즘 초산이 30대이다보니 초보 부부는 육아에 경험없고 체력도 부족합니다. 당연히 애 하나 키우는거 부부가 오롯이 감당하기 쉽지 않아요. 적극적으로 도움 받으셨으면 좋겠습니다.
23/01/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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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을 그래도 3월에 보내기로 해서 전 정말 다행입니다. 사실 와이프가 내성적이라서 사회활동을 활발히 하는 타입은 아닙니다.결혼전에도 자기일만 하고 바로 집순이모드기도 했고.. 그래서 전 좀 처제랑 처형이 자주 저희집에 찾아왔으면 좋겠어요. 제가 많이 부탁드리기도 하고. 말씀하신 것처럼 과거엔 공동육아였기에 이런 출산율이 가능했던건데 지금은 많이 파편화되어있죠. 그래서 더욱 가족의 의미가 더 중요해진거같습니다.
데몬헌터
23/01/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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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추천부터 박고..
키우는거 만으로도 빡센데 글쓰신분은 익스퍼트 난이도에 걸리셨네요(임파난이도도 있..)
23/01/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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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익 감사합니다.. 더 높은 난이도는..........아스트랄해지네요..
도르래
23/01/2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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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 도움 없이 키우시느라 고생 많으십니다. 여럿 키워보면 쉬운 아이가 있는가 하면, 유난히 힘든 아이가 있습니다. 그런 아이들을 키울 때는 부모가 어느 정도 편해지기까지 시간이 남들보다 많이 걸립니다. 여러 아이를 키워보니 아이는 제가 원하는 형태로 나타나는 게 아니고, 팔자에 따라 랜덤하게 주어지는 것이더군요. 제 경우는 힘든 아이 키우다가 운명론자가 되었습니다. 어쨌거나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은 나아집니다. 힘내시고 잘 버티시기 바랍니다.
23/01/2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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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팔자인거 같습니다. 제딴에는 아이가 저의 어떤 면을 닮고 와이프의 다른 면을 닮길 바랬는데 어째 제 안좋은 면을 닮고 와이프의 안좋은 면도 그대로 닮아가더라구요. 학교에서 학부모상담하다보면 어쩔 수 없이 학부모님들의 상황을 알게 되는데...물론 학부모의 직업이나 성격을 아이가 닮는 경우도 있지만........몇몇 아이들은 왜지 싶은 아이들도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팔자가 진짜 있나 싶을 정도로..조언 감사합니다!!
유니꽃
23/01/28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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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공감합니다.
첫째 10살, 둘째 8살인데 첫째 딸이 그렇게 힘들게 했었죠.
이부자리에서 잔적이 드물고 엄빠 배 위에서 자거나 유모차에서 자거나 그랬어요
낮에는 한없이 귀여운 자식이지만 밤에 되면 무서워졌죠. 안자고 악쓰고 울고 잠들어서 내려놓으면 바로 울고불고...
성장통인가 싶어 노발락도 먹여보고, 야경증인가 싶어 함소아도 가보고했는데 그냥 예민한 성격이었어요.

이때 제가 교대 근무 하고 있었고 새벽 4시에 출근을 해야하는데 애가 새벽 2시까지 잠을 안자서 그 밤에 유모차에 태우고 밖에 나가
밀면서 재우는데 비가오더라구요,. 급하게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서 재우는데 차량이 입차하면서 싸이렌소리에 애가 또 깨고...
너무 수면시간이 없으니까 힘들어서 안되겠더라구요.
이건 사람사는게 아닌것 같아 퇴사하겠다고 말하러 갔으나 상사분께서 힘들면 연차 자주쓰고 쉬면서 육아하고 그래도 안되면
휴직을 하라고 배려해 주셨죠.

매일 밤 잠이 부족하니 와이프나 극도로 예민해져서 엄청 싸웠네요.
낮에는 행복하고 밤엔 지옥같고, 사실 회사 가는게 쉬러가는거나 마찬가지 였여요...

10살이 된 지금도 예민한 성격에 찡찡되고, 짜증많고 밤 늦게 자려고 하지만 그래도 예전에 비하면 전혀 다른 아이로 바뀌었습니다.
그때의 그 힘듦은 정말 누구도 모를 우리 부부만의 것이었구요 아직도 잊혀지지는 않죠.
지금은 그떄와는 다른 힘듦으로 저희는 힘들지만 어쩌겠습니까.
부모만 바라보고 태어난 아이를 잘 보살펴야죠..
선생님, 힘내시구요,, 그래도 낮이건 밤이건 아이사진,동영상 많이 남겨놓으세요.
딱히 조언은 없지만 내용이 너무 공감되서 글 남깁니다.
23/01/2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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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4시 출근인데..2시까지... 정말 대단하십니다..전 사실 와이프한테 '나 출근해야된다고' 하면서 소리지른적도 있어요. 이번에 1급정교사 연수를 가니 저랑 동년배 남자선생님이 진지하게 왜 사립에선 남교사 육아휴직을 눈치주는지 모르겠다고 와이프는 맨날 집에서 운다 이런 얘기를 하더라구요. 정말...애기 보다가 와이프 소리지르거나 우는거보면 진짜 증오스러울 때도 있더라구요. 그래도 사진보면 이쁘고 그러니.. 애가 뭘알겠냐 싶으면서 견뎌야죠. 저보다 더 힘들게 겪어오신 분들 앞에서 찡찡거린거 같아 제가 죄송스럽습니다. 감사합니다
23/01/28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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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떨어지면 만사가 다 힘들지요.
일단 어린이집 두세시간만이라도 보내세요. 점심만 먹고 와도 엄마 숨통이 트입니다.
23/01/28 1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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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3월에 드디어 갑니다...와이프 마인드가 종일반 자체는 생각이없고 오전만 생각하고 있더라구요...제발..제발 적응좀빨리했으면 좋겠습니다.
23/01/28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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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출산 예정입니다....
본문이랑 댓글보는데 너무 무섭습니다....
23/01/28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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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축하드립니다.4월이면 조리원에도 출입가능하시겠군요. 전 코로나라서 출입이 불가능했는데..사실 가장 그때가 마지막 행복했... 글은 이렇게 썼지만 아이는 부부의 본드같은 존재긴 하더라구요
23/01/28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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껄껄 갑자기 옛날 생각이 나네요. 저때가 한참 철학적으로 고뇌에 빠질시기이죠. 화이팅입니다.
추가적으로 윗분께서 말씀하셨지만 오전에 잠시라도 어린이집에 보내고 엄마가 쉬는게 좋아보여요
23/01/28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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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아이를 보면서 본성에 대한 논의는 가장 야만적인 수준에서 논의되어야하는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동시에 공자께서 3년상을 강조하시면서 아이도 3년은 부모와 같이 있어야 된다는 말도 많이 생각되더라구요 제발..올봄부터 어린이집 가는데 적응좀 잘했으면 좋겠습니다.
이데알레
23/01/28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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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아기 키우는 아빠로 많이 공감되기도 하면서 안쓰럽기도하네요
어린이집을 안보내고 있다면 꼭 보내세요~
아이도 많은 걸 배우고 부모도 쉬는 시간을 통해 리프레쉬가 많이 되더라구요 주변에서도 어린이집 늦게 보내다가 보내고 나서 다들 표정도 좋고 만족해하더라구요
23/01/28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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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저랑 같은 개월수시네요. 저희는 계속 후순위로 밀리다가 이번에 운이 좋아서 한자리 나서 3월부터 보냅니다. 제발 적응좀 잘해야 하는데말이죠..어린이집 보내면...그떈 좀 부부가 쉴수 있겠죠..진짜 그것만 바라보고 있습니다.
이데알레
23/01/28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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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도 처음에는 최대한 늦게 보내야지 했는데 지금은 가는 것만 기다린답니다:)
적응이란 것도 처음에는 아기가 집에서 부모만 보다가 가니깐 당연히 힘들어하지만 한두달 지나면 집보다 어린이집에서 밥도 잘 먹고 잠도 잘 자고 하더라구요.
그러다보니 어느정도 생활루틴도 잡히구요

여튼 육아 같이 화이팅해봐요!!
힘든만큼 보람도 클거라고 같이 믿어보아요:)
23/01/28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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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친가에선 요새 좀 적응되었는지 어머니랑도 이런저런 놀이를하더라구요. 사실 학교서도 어머님들이 가장 힘들어하신게 온라인수업이거든요. 네.. 저희와이프도 좀 그렇게 되길 빌고있습니다.. 믿습니다..!
23/01/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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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박사 시작할 때 둘째를 낳고, 마지막 년차에 셋째를 낳고, 저는 5년만에 아내는 6년만에 박사 학위를 받았습니다. 지금 저는 임용 되었고 아내는 아직이네요. 저희는 부모님 찬스를 적극 활용하긴 했습니다만, 저하고 비슷한 길을 가고 계시는 것 같은데 잘 되실겁니다. 어린이집이건 시터건 타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구석을 최대한 찾아보세요.
23/01/28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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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모님은 자영업하시느라 아이를 못봐주시고(물론 제 여동생은 좀 봐주셨..) 처가집은 멀리 떨어져 계셔서 못봐주시다보니 참..그런데서 여러 감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부모님한테 화도 많이냈구요 물론 이해해주시진 않으시구요. 임용 축하드립니다. 전 뭐..사실 학회서 동년배 연구자들에게서 받는 눈총이 싫어서 학위따고 싶습니다. 아무래도 임용되기전 이런저런 인맥도 쌓아야 연구실적도 올라가는데 저는 수료생이니 저랑은 일얘기를 할 수 없잖아요? 그래서 학회서 동일하게 발표자나 논평자로 가도 회식 땐 참 할 얘기가 없더라구요
부산헹
23/01/2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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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쓴 글인 줄 알았네요. 글 재주가 없어서 이렇게 잘 풀어내진 못합니다만,
한가지 말씀드리면 '많이 안아주지 마라', '프랑스식으로 키워라' 이런거 다 멍뭉이 헛소리입니다. 타고나는 기질이 99%에요
저도 극극극 예민한 기질인 애가 나와서 36개월간 온갖 육아법 다 써봤는데요, 하나로 통하는 방법 절대 없습니다. 더 심해졌으면 심해졌지.
특히 영유아기의 수면교육이 정답인양 얘기하는 사람은 믿고 걸러야 할 정도입니다.
18개월때 하루종일 울기만 하는 애앞에서 소리지르고 인형 걷어차면서 '아 내가 이정도 인성밖에 안되는 싸이코구나'라는 생각도 했고요.
바쁘게 일하고 지쳐서 퇴근하면 애랑 와이프랑 둘다 엉엉 울고 있는게 일상다반사였습니다.
세상 밝기만 하던 와이프가 우울증 걸린 모습 보는것도 괴로운 일이더군요.
돌이켜보면 시간이 어느정도 해결해주는 면이 있고, 명백한 학대가 아닌 이상 부모 잘못으로 애가 이상해지는 경우도 없으니 너무 자책하지 않으셨으면 하네요.
그리고 어린이집 꼭 보내세요! 진심입니다. 죽지않기 위해 어린이집에서 못봐주겠다고 했지만 빌고 맡겼습니다. 그리고 둘다 살았습니다
천연딸기쨈
23/01/28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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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질이 99% 라니, 과장이 심하시군요.
기질이 95% 쯤은 됩니다? 후후후
정말 동감합니다.
애 성격이 왜 이럴까 하고 와이프랑 얘기하다보면 서로가 뜨끔하는 경우가 있.... ;;;
23/01/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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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떄마다 와이프는 당신닮아서 그렇다고 핀잔을..
23/01/28 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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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형걷어차는거..저도 해봤습니다 하하하 하루는 자다가 새벽에 '너 정말 왜그러니'이러면서 와이프가 절규하는 소리에 깬적도 있구요. 사실 가장 힘든건 이렇게 위로받고 그렇게 아이 사진 보면서 웃다가도 언제 제가 또 폭발할지 모른다는거였어요. 물론 많은 분들 말씀처럼 시간이 지나면서 분명 좋아지는 부분이 있을거라 믿기에..그리고 저도 3월에 어린이집 보낼 수 잇게 되기에..진짜 그것만 믿고 살고 있습니다...정말 살고 싶습니다 귀중한 경험담 감사합니다..
천연딸기쨈
23/01/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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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아빠입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밖에는 드릴 말씀이 없군요.
저도 육아하면서 제가 냉소적인 성격이라는 걸 처음 알았습니다. 근데 제 성격에 비해 애들이 너무 착해서 제 성격도 많이 고쳐졌네요.
와이프가 고생이 참 많았지요.
지금은 애들이 9살이라 숙제도 알아서 척척 하고, 언제 저렇게 고생을 시켰었나 싶네요.
금방 보람찬 날이 올 겁니다.
23/01/28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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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소적...진짜 그렇더라구요 어느순간 애가 절규하고 울어도 그거 니가 원하는거 못해서 그런거잖아 라는 식으로 아래로 내려볼때가 많았습니다. 그럴 떄 제가 많이 변한거 같다고 와이프가 힘들어하기도 하고.. 어서...어서...어서..시간이 가서 눈감고 다시 뜨면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했으면 좋겠습니다..
모나크모나크
23/01/28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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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집 보내세요. 엄마 아빠도 쉬어야 됨. 내 몸이 편해야 애한테도 더 잘 해줄 수 있습니다.
23/01/28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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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벌이라 계속 후순위라 밀리다가 드디어..!! 3월에 보냅니다 제발 적응을 빨리해야..
23/01/2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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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보고 내 이야긴가..싶어 들어왔는데 아니었네요..(먼산)

이게 참 어려운 게 이래저래 그 시기 버티고 지나가면 좀 한숨 돌립니다.
그렇게 아 이게 얘 키우는 맛인가 싶을 때..얘가 사춘기가 되면...제목의 질문이 다시 떠오르게 되죠..
난 뭐 때문에 이렇게 고생하며 얘를 키운거지???????

더 위의 선배들 이야기 들어보면 이 시기도 지나간다고 하더군요.
(아마 지금 제 심정과 글 쓴 분 심정이 같을 거 같습니다. 지금의 고통이 영속될 거 같은 느낌말이죠..)
감성적으론 안 받아들여져도..그래도 머리로는 이해합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정말 안 믿기시겠지만, 버티다보면 지나 갈 겁니다.
저도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또 스스로를 이해시키려고 노력합니다.
그래. 저 시기처럼 이번도 버티다보면 지나가겠지..

화이팅하시고 잘 버티시기 바래요..
23/01/28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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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죽지 않는 이상 안버틸수가 없는 구조라서 정말 군생활처럼 알아서 지나가겠거니 하면서 버티고 있습니다. 결국 제가 깨달은건 육아선배들의 말이 맞았다는 거였어요. 케이스는 달라도 마인드만큼은 정말 배웠어야 하더라구요. 열심히 버텨서 내년쯤엔 육아 보람있었습니다란 글로 다시 나타나고 싶습니다 허허
파프리카
23/01/28 1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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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와 일, 육아를 병행하시느라 고생많으십니다. 저는 곧 돌인 아이를 키우고 있는데 남일 같지 않네요 . 애한테 소리 지르고 아내한테 혼나는건 아빠들 만국 공통인가 봅니다. 크크 다행히 저희 애는 잘자줘서 정말 고맙습니다.

저는 애를 재우는걸 성공할 때 성취감과 보람을 느끼는데(크크) 빨리 재우려고 하거나 강박적으로 재우려고 하면 오히려 애가 안자더라구요. 걍 저도 느긋하게 마음 먹고 같이 뒹굴거리면 애도 오히려 편안하게 자는 거 같습니다.

그리고 저는 세상에 완벽한 아이는 없듯이 완벽한 부모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사회는 부모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는거 같아요. 충분히 잘하고 계십니다. 파이팅입니다!!
23/01/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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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들 소리한번씩은 지르는군요. 전 저희 아버지나 저만 그런건줄 알았습니다. 마지막 문단이 동감됩니다. 부모에게 많은걸 요구하죠. 심지어 육아프로그램이 늘면서 육아의 기준은 높아가고 있고.. 잘 버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경규
23/01/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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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트가 연령대가 있는만큼 팁들이 나오네요
23/01/28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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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조언과 격려를 얻을 수 있어서 정말 감사하네요
아스날
23/01/2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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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쩡하던 부부사이도 애낳고 육아하면서 멘탈 털리면 별거아닌거에도 화내고 할때가 있죠.
아이가 18개월정도 됐으면 어린이집 보내셔도 될것같습니다. 몇시간이라도요.
23/01/2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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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월에..드디어 자리가 나서 보냅니다.. 정말빨리 보내버리고 싶..습니다
나른한날
23/01/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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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술도 안먹고, 친구들도 잘 안만나는 아싸라... 기껏하는게 롤챔스 보는정도고, 직장생활 제외하고 육아에 올인하는게 참 좋았습니다. 아마 열정적이신분이라 초보육아때 힘드셨을거라 생각해요.
23/01/28 1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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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챔스... 애 앞에서 폰하지말라고해서 요샌 아이 자면 그때 디비보고 폰합니다. 허허 전 선천적으로 육아잘하시는 아빠들보면 존경스럽습니다
23/01/28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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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공부를 업으로 삼는 직업을 가진 31개월 애아빠입니다.
두돌만 지나면 훨 나아질겁니다.
어린이집 얼른 보내세요. 애들 발달에도 그게 낫습니다.
마냥 부모 손 많이 타는게 좋은게 아닙니다.
어린이집 보내고 나서 발달, 정서함유에 훨씬 좋은 것 같습니다.
23/01/28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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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공부하시는군요. 저도 12개월부터 보내고싶었는데 인근어린이집들이 다 찼고 외벌이인지라 못보냈거든요 제발 3월엔 잘 적응했으면좋겠습니다!
꿈꾸는사나이
23/01/28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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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의 고통은 하루 종일 지속되고
기쁨의 순간은 찰나같이 지나갑니다.
근데 그 찰나의 순간이 하루 종일 지속되는 고단함을 잊게 만들어주는 것 같아요.

또한 와이프와 서로 예민해지다보니 다툴 일이 많은데
최대한 대화 많이 하시고 둘이 보내는 시간 많이 가지시는 걸 추천합니다.
서로에게 전우애(?)를 갖는게 중요합니다. 정말로요.
23/01/2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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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시간을 아마 어린이집 보낼때 가질거같습니다 다행히 제 방학이 어린이집 방학보단 기니.. 참 둘의시간이소중해요
23/01/28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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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사람 자식은 왜 이렇게 키우기 어렵게 만들어졌을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23/01/28 12:15
수정 아이콘
그러니깐요 동물은 몇시간 몇일이면 알아서 걷고 다하는데..
23/01/28 12: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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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지능을 얻기 위한 패널티라고....
부산헹
23/01/28 13:41
수정 아이콘
반대급부라면 전 아인슈타인급이어야하는데 흑흑
23/01/28 23:50
수정 아이콘
아마 인류가 지금쯤 성단간 여행을 이뤘을거같..
23/01/28 23:50
수정 아이콘
..........얼마나 써먹는다고..이런..
23/01/28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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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힘들때이죠 어쩔수 없이 존버해야 합니다 저는 힘들때 상대비교법을 이용해 견디곤 하는데 저보다 훨씬 더 힘든 많은 사람들을 떠올리면서 위안을 삼는거죠 아토피가 심해서 밤새 못자는 아이부모님이나 선천적 장애를 가졌거나 그런부모님 어짜피 평생 갈게 아니고 몇년이면 벗어날수 있는 짧은 터널이니 긍정적으로 생각하세요 우리부모님도 다 우리 키우면서 겪은겁니다
23/01/28 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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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애가 아토피를.. 허허 정말 존버밖에 답이없습니다 안버티면 모두 죽으니 버텨야죠 그렇게 부모님께 존경심도 가지게 되더라고요. 적어도 나한테 해준게 뭔데 라는 말은 안나오게되는거같습니다
딸기콩
23/01/28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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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건 힘든 일입니다. 아이에게 화가 나는것도 당연하구요, 부모도 사람인데요.
그건 이기적인게 아니고 평범한 겁니다.
23/01/28 1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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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건데도 나중에 미안함이 남는거보면 부모가 되긴한가봐요 말씀덕분에 힘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23/01/2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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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생명을 잇는 것이 본능이라지만 인간은 자식을 낳으면 평생 고생을 사서한다. 특히 현대사회는 이런 이유때문에 출산율이 나락이겠죠.
23/01/2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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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막 추천하진않습니다. 인생의 다른 국면이라고 그게 무조건 꼭 거쳐야할 건 아니죠 각각의 행복이 있는거같습니다
23/01/28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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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인데 왜 어린이집을 안보내세요?
어린이집 빨리 보내세요, 삶의 질이 달라집니다. 어린이집 가면 애기도 사회성도 길러지고, 이것저것 배워오는것도 많습니다. 안좋은것도 배워오기야 하겠지만요.
23/01/28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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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와이프가 운전을 못해서 차로 가야하는 거리는 어린이집을 신청못햇습니다. 그 와중에 외벌이니 인근 어린이집들은 항상 후순위로 밀려서 이제서야 3월에 보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나크모나크
23/01/28 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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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 다 제쳐두고 감기가 안 떨어지는 단점이 ㅠ.ㅠ 나았다 싶으면 또 어디서 걸려오죠.
23/01/28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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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뭐 면역력 업그레이드라고 생각해야죠
23/01/28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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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또한 지나가긴 합니다... 저는 올해 5살되는 남자아이 키우긴 하는데.. 초반 1년정도는 정말 힘들었어요.
아내와도 정말 심각하게 싸우고, 아내는 약먹고, 아내랑 시어머니랑 대판 싸우고, 100일잔치 예약한거 취소했다가 다시 잡았다가.. 어휴.. (....)
그 시간이 정말 힘든데, 그래도 지나가긴 하더라고요.
아이는 착실하게 자랍니다. 그리고 아이가 자라면서 정말 가정이 만들어져가는 느낌이 들어요.
이 시기를 잘 넘기시길 보냅니다. 3월부터 어린이집 보내기만 하셔도, 훨씬 나아지실거에요!
23/01/2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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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고부갈등은...정말힘드셨겠굽요.. 저였으면 진짜 더 터졌을거같습니다. 힘낼 수있는 선례를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아무르 티그로
23/01/28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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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만 더 참으시면, 퇴근하고 올때 반겨주는 아이가 가장큰 피로회복제가 되실거에요.
참고로 전 피로회복제가 3명입니다 흐흐
나중에 교육비와 식비가 걱정되지만, 지금은 세상에서 젤 행복한 사람이 아마 저 아닐까 싶네요.
조금만 더 힘내십쇼!! 그리고, 3년후에 지금 저처럼 육아초보자에게 희망고문을 주면서 희열을 느끼세요!
23/01/2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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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3명..제가 희망고문을 받아야할거같..
23/01/28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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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올라가는 속도가 회원님들의 연배를 짐작하게.. 저도 아기 키우는 입장에서 남일같지 않네요

잘 지나가봐요 우리^^
23/01/2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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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저도 이런 일은 첨이라.. 사회유지 재원확보를 위해 다같이최선을 다해봅시다!
덴드로븀
23/01/28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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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은 육아에서 엄마가 괴로워하는 경우가 많은 편이라
[아이가 먼저가 아니라 엄마가 먼저다] 라는 말을 쓰는 편이긴 한데 이번엔 이렇게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이가 먼저가 아니라 내가 먼저다]

일단 어린이집만 보내도 한결 나아질테니 화이팅하시죠! 흐흐
23/01/28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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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올해 3월만 바라보고있습니다 제발 적응빨리해서 진짜 효도좀 햇으면 좋겠습니다
고오스
23/01/28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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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미혼이지만 주위에 결혼하고 애 낳고 사는 사람들 얘기를 보면 이게 케바케가 참 심하지만 공통적인 부분이 하나 있는게

애가 태어나는 순간 나라는 자신보다 가족 및 애기를 우선시하게 되고, 그로 인해 나 자신은 뒷순위가 된다 였죠

이걸 기쁘게 받아들이는 사람도 있고, 글쓴분 처럼 상상 이상으로 괴로워하는 사람도 있고, 나의 커리어를 위해 가족을 상대적으로 방치하는 사람이 있죠

이건 낳기 전까진 아무도 알 수 없는거니 정답은 없지만 한가지 말씀드리고 싶은건아이는 부모가 낳는거지, 아이가 태어나길 바라는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이 점만 잊지 않으면 무엇을 하든 최악으로 가지는 않고 힘든 시기 잘 버텨낼 수 있을 껍니다

그리고 아이의 부모님들도 개인만의 시간을 일주일에 몇 시간만 이라도 가지는게 좋다고 봅니다

돌 까지는 그게 힘들 순 있는데 그 이후에는 서로 배려하면서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시길 추천 드립니다
23/01/28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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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이게 버틸 수밖에 없는거같습니다. 세상에 던져진 아이는 무고하니깐요. 적어도 던져진 삶속에 본인 역량 발휘하기전까진 부모가 책임질 수밖에 없는거같습니다. 개인시간 ...흠 와이프랑 둘이 너무 붙어있다보니 서로 개인시간 보내는게 참 어색하더라구요 와이프가 조리원들어가고 코로나격리로 몇일 혼자있었는데 그렇게 제 한쪽 부분을 와이프가 가져간줄을 그때서야 알았습니다. 이젠 좀 서로의 행복을 위해서라도 적어도 아내만큼은 자기시간좀 가졌으면좋겠습니다
꿀꽈배기
23/01/28 1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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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잇대별로 다른 고충이 있죠. 내년 이맘 때는 또 다른 문제로 머리가 아플겁니다. 힘내세요. 다들 그렇게 육아를 합니다.ㅜㅠ
23/01/28 1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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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다들 어른이 되어가는거군요..
23/01/28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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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그렇게 아빠가 되어가는거죠. 우리딸은 중2가 곧이라 중2병이...
23/01/2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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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등학교 교사란거에 감사함을 느끼고 살고있답니다..
바람의바람
23/01/28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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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수월하게 키우는 집은 둘 중 한명은 진짜 혹독하게 마음먹고 육아를 준비하고
최소한 반려는 그걸 이해해주고 같이 동참해주는 집 뿐이었습니다. 그래서 분리수면도
애가 아무리 울어도 지켜보고 유도해서 결국 성공하더라구요 뭐 케바케라 안되는 사람도 있긴 하겠지만
결국 시간의 차이지 다 성공했습니다.

이게 안되는 집은 결국 둘 다 무르거나 둘 중 한명이 동참 못하는 케이스더라구요
조금만 아이가 울어도 신주단지 모시듯 가서 어르고 달래고... 그럼 한명이 아무리 마음 모질게 먹고
교육하려 해도 도루묵이 되어버리니 결국 육아 헬이 펼처집니다.

진짜 다른거 다 필요없고 분리수면만 성공하면 육아 난이도가 절반이하로 떨어진다고 하더라구요
잘 때 부모도 같이 잘 수 있는 환경이 가장 좋은거 같습니다.

우리나라 특성상 제가 말한 육아방법이 대세가 되면 남들 눈치보여서라도 다 따라할텐데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아이들을 하나부터 열까지 케어하려 하다보니 힘들거 같습니다.
뭐 어떤 육아가 정답이라고 할 순 없겠지만요
23/01/28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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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 제가 왜 부부싸움하는거냐고 여쭤보니 어머니께서 자식아니면 싸울일없다하셨는데요 정말 와닿는 말씀입니다 그래서 사실육아에 더 많은시간을 할애하는 와이프의 의견을 전적으로 지지하려고합니다. 다만 와이프가 아직 욕심을 안버려서 아이를 좀 더 기다려줘야죠..
꿈꾸는사나이
23/01/28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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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리수면은 진짜 강추입니다.

저흰 유투브도 많이 보고 책도 읽고 한 다음 시도했는데

진짜 단호하게 대처해서 지금은 그냥 침대 눕혀놓고 나옵니다.

알아서 잘자요. 진짜 수면 교육만 되어도 육아의 질이 급상승합니다.

애기 재우고 같이 나는솔로 보며 맥주 마시는 낙으로 육아합니다 크크
23/01/28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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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저희도 애기재우면 나는솔로 정말 몇번씩 봅니다 동시에 애기 잘때 아니면 술못먹는다는 생각에 음주횟수거 많아졌는데 덕분언 살도 많이쪗답니다..
Quantum21
23/01/28 1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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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지나갑니다. 힘 내세요.
저도 박사과정생때 첫째가 생겼고 어떻게 지났나 모르게 지나갔습니다.
지금은 늦둥이 셋째가 이제 어린이 집을 가니 저와 와이프 이제는 모두 사람다운 하루생활이 조금씩 조금씩 가능해지는것 같습니다. 많이큰 첫째가 도와주기도 하고요.

셋째는 많이 늦둥이라 키우면서 새롭게 느껴지는 바가 많은데, 특히 특히 특히 육아에 있어서는 정말 나이가 깡패입니다.
제 아무리 육아는 템 빨이라고 해도 밤을 세워 더 끄떡없고 조금만 쉬어도 금세 회복되는 부모의 젊은 육체가 육아에 있어 대체불가 최고의 아이템 입니다.

아예 안가지면 모를까 아이를 가질 계획이 있는 후배님들은 무조건 한살이라도 어릴때 가지세요.
대부분의 경우 인생행복총량에서 분명 이득일 겁니다.
23/01/2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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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동의합니다 좀 더 젊었다면 하는 마음을 많이가집니다 특히 대형쇼핑몰에 젊은 아빠엄마보면 너무 부럽더라구요. 언젠가는 좋아지겠죠 저도 피식 웃을 일은 더 많아졌고 다른 사럼들에게도 애기사진보여주고있습니다 새벽일은..방금와이프랑도 얘기하다보니 와이프가 어디 갖다버리고싶었다고.. 전우애는 역시 뒷담이최고인듯합니다
흘레바람
23/01/28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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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직장에서의 성과나 이런 걸 좀 내려놓고
잠 못 잘 수 있지 라고 생각하면서 생활해야하겠더라고요..
ㅠㅠ
저희 부부도 0~24개월정도까지는 둘째는 절대 없다! 하다가
36개월 지나고 나서 슬슬 둘째도 낳으면 귀여울텐데.. 그러고 있습니다.

인간은 망각의 동물이라..
23/01/28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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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정규직으로 부임한 학교의 첫해인데 고3담임도 자원했다보니..욕심이 안생길래야 안생길수없더라구요.. 정확히는 욕심보다 사명감이었습니다. 제가 36개월쯤 둘째를 생각하게된다면....정말 후회글을 또 하나올려야..
흘레바람
23/01/28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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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외부활동 성과 vs 가정의 행복을 생각하다가 후자로 튼거라서.. 스트레스 많이 받다가 내려놓으니 확실히 편해졌습니다 허허
23/01/28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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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은....육아휴직이다...인건가요 허허
23/01/28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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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중에 너무 힘들어하시는게 보였는데.. 마지막 문단 2개보고나니 그래도 잘 키우실거라 봅니다.
저도 양가 도움이 없었고, 3살에 바로 어린이집으로 버텼는데, 아이둘이 제법 커서 힘든시기는 지났고 그 시절 기억은 가물가물해졌네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던 취미는 다 버리고 가족 전체가 함께하는 새 취미와 강습을 시작했는데
이제 가족맛이 좀 나는거같네요. 그때는 분명 옵니다.. 힘내시란 말 밖에..
23/01/2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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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개월수로만 따지다가 지금보니 3살이 된거더라구요 이제 저도 로크님처럼 어린이집을 보내게 되고 좀 버틸수있을까 소망하고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동일하게 말씀하시는걸 보면 정말그날이 올거같긴합니다 가족맛... 빨리 애한테 와인가르쳐주고싶..
23/01/28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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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말하면 조금 죄송하긴 한데 조금이나마 위로를 드리자면
힘들게 키운 아이일수록 지금이 많이 기억나실껍니다.
그때는 그렇게 많이 안았었지 많이 힘들었었지 근데 한때인데 더 안아줄껄 그랬다 후회도 되구요.
안그러실것 같지만 진실로 그렇더군요.
그지 멀지 않은 훗날 안아준다고만하면 개 땡깡을 피우는 아이를 보면서 넌 반대 성향으로도 진상(?)부리는구나 하실때쯤,
또 그 이후에 계속 바뀌어갈꺼에요.
확실한 건 이것들이 다 추억이 되고 평생에 sm5cap님을 지탱하는 소중한 나날이 될꺼라고 확신합니다.

결혼, 육아 포기해야 할께 너무 많아요.
잘 버티시고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23/01/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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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인간관계란 조율의 연속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제가 자식으로서 일방적으로 받기만 한게 많구나하면서요. 사실 딸이다보니 지금처럼 뱃살 귀엽다고 할 날도 얼마남지않은거같습니다.. 지금을 기억하면서 행복을 찾아보도록하겠습니다!
앙몬드
23/01/28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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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드렸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리라
23/01/28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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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반나절 지나갔..습니다..
앙몬드
23/01/28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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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 써주신 덕에 좋은 팁이 많네요
23/01/28 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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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많이배웠습니다!
다리기
23/01/28 14: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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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기도 18개월인데 5~6개월까지는 거의 밤새다시피 살다가 이후에는 잠자는 루틴이 완성되면서 지금 1년 가까이 밤에 편히 자네요.
저는 부모가 행복해야 아기도 행복하다는 거 하나만 기억하고 삽니다. 때론 애가 힘들어해도 내가 안 괴로운 걸 우선하기도 했었고요..
부모가 힘들고 불행하면 어차피 애는 힘들어요. 애한테 잘해주려다가 부모가 불행하면 애를 어떻게 키워요 ㅠㅠ

사랑의 결실인 아이 때문에 부부의 사랑이 무너지는 건 말도 안돼요. 저는 육아보다는 이쪽을 해결하는 게 가장 먼저라고 봅니다.
육아는 시간이 해결해 줄 수도 있고, 부부 관계 회복되면 육아도 한결 나아지기도 하니까요..
아내분이 아이와 분리된 시간을 갖도록 하는 것도 꼭 필요할 것 같구요. 어린이집 보내는 게 낫습니다. 부모가 먼저입니다.

우리집은 도저히 안 돼서 각자 애 보는 시간 아니면 애가 울든말든 방에 박혀서 할 일 하거나, 일 없어도 아예 밖에 나가버리곤 했었는데
그게 당시엔 애한테 미안하고 좀 부모로서 자격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했는데, 지금은 내가 나가떨어지는 것보다 백배 나았다 잘했다는 결론이 났습니다 크크
23/01/28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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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런 결단이 필요한데말이죠. 아까도 스타필드가서 감자튀김먹이니깐 너무좋아하더라구요. 적당히 다먹은거같아서 치웠는데 없어진걸 아니 또달라고 아주.. 허허 그순간 와이프가 하나 더 사러간다고하는거 말렸습니다 참 5분만 참으면 알아서 진화되는거 너무 민감하게 대응했나싶습니다.
수채화
23/01/28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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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좋은 댓글 말씀 많지만 육아 상담가로서 (일개 소아과 의사) 한말씀 드리면
많이 안아줘서 손을 타는게 아니고 기분이 나쁠때 (울 때) 안 아주기 때문에 손을 타는 겁니다.
두돌때까지의 육아에서 애착만들기는 필수지만 요령이 필요한 거죠. (아이의 기질이 분명 드센 듯 한데 그 기질도 엄마아빠의 중간 어딘가일테니 내 업보구나 … 하는 수밖에) 의도적으로 아이가 기분이 좋을때 스킨십을 더더더 자주 하면서 기분좋은 애착 반응을 자주 만들어보시고. 감당가능한 선에서 아이를 울리세요. 꼭 필요한 상황이 아니라면 스스로 울다가 깨닫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부모가 운다고 날 달래주는 존재는 아니구나하고.
육아가 힘들어지면 알게모르게 기분좋을때 스킨십을 안하고 울면 안아주는 기분나쁜 애착을 가르치게 됩니다.
그걸 우리식으로 손탄다고 표현하죠.
손이 많이 탄 아이들은 돌이 지나도 깊은 수면을 못하죠.
매일 스킨쉽 할당량이 있다 생각하시고 그걸 아기가 울기
전에 미리미리 땡겨서 한다고 마음먹어보세요.

여섯살이 안된 아기들은 메타인지가 형성이 안되기 때문에 왜 지금 이런 상황에 있는지 스스로는 깨닫지 못하고 행동합니다. 하물며 두돌짜리는 자기한테 손해가 되는 행동임에도 무의식적으로 습관적으로 합니다.

지금 세돌이 안지났기 때문에 본격적인 훈육은 어렵지만 연습한다 생각하고 자주 해보세요. 실패 없이 연습 없이 프로가 될 수 없으니까요. 세돌부터 초등 3학년때까지의 육아는 더욱 공부가 필요하지만 아기가 말도 늘고 스스로 더 편해지는 시기라서 한결 나으실 거예요. 육아는 자신감입니다.
23/01/28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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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그래서 좀 적당히 울리려고 노력하고있습니다.. 이게 처음이 잘못된건지 결국 한..이십분 절규하다가 지도 있는데 이런걸 십수번하니 부모인 저희들이 좀 먼저지쳤던거같습니다. 항상 고민했던게 상담을받아야하나 라는 생각이었거든요. 이젠 좀 확신이 드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라이엇
23/01/28 1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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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유난인것도 아니고 부모가 인내심이 부족한것도 아닙니다. 핵가족이 일반화된 지금시대라 그렇지 본래 아이를 돌보는건 부부의 몫이 아니라 일가족 전체의 일이었죠. 그러니 육아가 힘들수밖에 없습니다. 조부모와 형제자매들, 조카들의 도움없이 기르는거니까요. 그 역할을 대신 해줄 정부정책이 필요한 시점이 된지 한참이 지났죠.
23/01/2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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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어린이집이란 대안이 있닌게 저희가 외벌이다보니 이게 접근이쉽지않았네요. 남교사다보니 육아휴직도 사실 쉽진않았구요. 그래도 저희가 잘 알아보고 타개해나가야죠
큭큭나당
23/01/2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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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저희 애는 32개월입니다. 말씀하신 그 시기 많이 힘들고 와이프랑도 많이 싸우고 우울증 약도 먹고 퇴근 버스길에서 서서 자주 잤는데, 지금은 애기가 너무 빨리 커가는거 같아서 아쉽네요.

저희 애도 수면교육이 잘못돼서 전 아직도 밤엔 안아서 많이 재우는데, 많이 무겁습니다. 손목도 팔목도 다 아프구요. 그래도 제 품에 안겨 자는 이 시간이 곧 끝날거같아 많이 아쉽네요. 더 크기 전에 오래오래 안아주고 싶습니다.

어린이집 보내신다니 적응하면 숨통이 좀 트일겁니다. 보람도 지나간 시간에 대해 아쉬움도 느끼실거구요. 힘내십시오.
23/01/2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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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약.. 제 투정보다 더 힘드셨을거라고개가 숙여지네요 요새 전 등이많이아프더라구요 허허 와이프는 손목이 안좋고.. 말씀하신대로 지금아니면 아빠한테 안기지도않겠지싶어 열심히...안아서 재우는중입니다..!
후랄라랄
23/01/28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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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각합니다
버티고 보는거야
버티는거야
23/01/28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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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존버죠!
타츠야
23/01/28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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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시간에 아이와 떨어져 꿀빨았다는 와이프의 냉담한 시선" 이게 무슨 느낌인지 진짜 이해가 되네요.
지금이야 저도 거의 키워 놔서 (07, 10년생) "아이 있어서 좋아요, 낳길 잘 했어요" 이렇게 말하지만 아이들 어릴 때는 진짜 힘들었거든요.

육아는 체력전입니다. 그래서 한 살이라도 젊었을 때 낳는게 좋고 부부 중 한 명은 체력이 좋아야 합니다.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는 것도 어느 정도지, 자기와의 싸움은 그러려니 하는데 내가 사랑하는 아내, 아이와의 싸움은 승부가 나는 것도 아니고 이성적으로 이해 안 되는게 너무 많거든요.

그래서 여자에 비해 남자가 태생적으로 체력이 일반적으로 좋으니 퇴근 후에 최대한 아내 쉬게 해주고 육아하셔야 합니다.
일화로 제 첫째는 2살인가 3살인가에 책에 갑자기 빠져서 새벽도 아닌 아침 7, 8시까지 밤새 책 읽어달라고 한 시기가 있었어요.
아내와 제가 번갈아 쪽잠(2시간 정도씩) 자고 일어나서 책 읽어주고 다른 사람은 쪽잠 자고 다시 바톤 터치하고 저는 출근 시간 되면 나가고 아이가 8, 9시 정도에 자려고 하면 아내는 집안일 할 기운 없이 같이 잠들었었죠.
그 당시에는 둘다 너무 힘들었는데 한 5개월 지나니 없어지더군요.

저도 돌이켜보면 아이들에게 잘못한 것만 생각나서 미안한데 아이들은 아빠 좋은 아빠라고 자기들은 그런 기억 거의 안 난다고 위로해주는데 너무 고맙네요.

본문 말씀처럼 사랑해서 결혼한 아내니깐 퇴근하면 오늘 너무 수고 많았어, 내가 아이 볼 테니 푹 쉬어. 대신 내가 최소 x시간은 자야하니 몇 시부터는 봐줘 이렇게 정하시고 하세요. 시간과 인내가 약입니다. 홧팅입니다.
23/01/2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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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밤새도록 책...주자가 맹자 부동심장 주석에 기운이 전일하면 생각을 요동케한다 라는 구절이있는데(의역해서..) 많이 생각나더라구요 서로 역할나누기가 참 중요한거같습니다 휴식에대한 기대심리도있고..물론 애가 봉기하면 끝이지만요 허허
23/01/28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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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가 부모님의 도움을 못 받는 사람들은 모두 겪는 상황입니다. 저도 그랬었고.. 주위 직장 동료중에 장모님이 같이 사는데 힘들다고 하는거 보면 속에서 나오는 욕을 집어 삼키곤 했었죠. 하지만 확실한건 첫 2년이 정말 지옥같이 힘들고 3년이 넘어가면서 확실히 상황이 많이 좋아집니다. 조금만 잘 버티시고, 중요한건 아이와 아내에게 후회할만한 말과 행동 안하는것 같습니다.
점점 좋아질겁니다.
23/01/28 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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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회안할말 안해야되는데 가끔 욱해서 참 미안할때많습니다 아빠가 미안해 이러는데 참 부끄럽죠. 직장특성상 장모님같이사는집이 주변에 많으신던 뭐..애환이 있겠죠 힘든건 힘든거니깐이라고 넘기고 살고있습니다.
23/01/28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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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딸내미 태어난지 42개월째네요.

어려서부터 잘 안먹고 잠도 안자고(낮잠은 무조건 아기띠하고 1-2시간 겨우 재웠고 밤잠은 새벽 2~3시에 잠들어 불규칙하게 일어남....) 똥도 잘 안싸고, 다행히 지금은 잠 하나는 잘잡니다.

세상에서 제일 예쁘고 사랑하는 아이지만 요즘도 매일매일 미운 시간이 많아요. 우린 사람이잖아요.

부모가 건강해야 애기도 건강합니다. 육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나요. 어린이집 3월부터 보내시면 배우자분은 낮에 쉬고 본인은 좀 밤에 쉬어야해요. 아니면 주중에 본인이 쉬시고 주말에 와이프 처가에 보내세요. 두명이 한다고 딱히 육아가 더 잘되진 않는거 같아요. 그리고 욕심비워야합니다. 육아만큼 제맘대로 안되는게 없더라구요.

마지막으로 시간이 진짜 약입니다. 우리딸 지금까지 커오면서 이건 어쩌나 저건 어쩌나.... 걱정하던거 너무 많았는데 지금은 그래도 이 정도 키운거, 이만큼 커준거 너무 고맙고 뿌듯해요. 좌절하지 말고 힘내시길 바랍니다. 1년 뒤 쯤 이 글 보시면 이럴 때가 있었구나 웃으실 수 있을 겁니다.
23/01/28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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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보니 외벌이집은 종일반이 안된다해서(사실 생각도 없다하더라구요) 오전시간 여유를 좀 효율적으로 써야할거같습니다. 처가집이 멀다보니 그나마 근처에 계신 처형하고 좀 자주만났으면 좋겠는데 이제 와이프가 처가집을 어려워하더라구요. 어떻게든 해결된다는 생각으로 활로를 잘 찾아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더미짱
23/01/28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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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자로서의 삶이 이제 얼마 안 남은거 같다는 말이 슬프네요.
저는 이제 100일 갓 넘은 아기가 있고, 다행히 박사학위는 받은 상황입니다만,
박사학위 이후 달려야 할 시기에 육아랑 병행해야 하다보니 속도가 안나서 좌절과 다짐을 반복중입니다.
한 보씩은 힘들더라도 반 보씩이라도 전진해봅시다. 화이팅입니다.
23/01/2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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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좌절... 정말 동감합니다. 이제 좀 집중해서 뭔가를 보려할때 그마저도의 여유가 없단 현실에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지금의 상황이 현상을 인식하고 고찰하는 과정에서 무언가의 도움이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Not0nHerb
23/01/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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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참 어려운 시기를 보내시고 있으시네요. 주변에서 여러 조언들이 많이 있겠지만 결국 육아는 부모님들이 하는거니까 너무 휘둘리지 마시고 화이팅 하세요. 새벽이 가장 어둡고 아침은 결국 오니까요. 일어나고 말하기 시작하고 교감하고 하면 이전까지의 모든 고생을 보답으실 시간이 올겁니다.

아빠 화이팅!
23/01/28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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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하루가 롤러코스터네요 힘들다가 좋다가 다시 또 분하다가..허허 그래도 오늘 이쁜사진 찍어놔서 다행입니다!
깐부치킨
23/01/28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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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유부남과 똥의 사이트 피지알답게 많은 댓글과 격려로 훈훈해지는 모습이네요
저도 11개월 아들하나 키우고 있습니다 사실 키우는건 거의 와이프가 하고 있죠 남편은 거들뿐.... 저도 그렇고 주변 육아선배친구들 봐도 아이마다 부모마다 다 상황이 다르기에 조언은 쉽게 하기 어려운것 같습니다
이렇게 글 쓰시면서 생각정리, 마음정리도 하시고 댓글도 보시면서 기분좀 추스리고.... 또 일어나서 아기에게 가야할 힘을 얻는 것이 부모가 아닐까 합니다 아무쪼록 화이팅하세요!!
23/01/28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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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크 저도 11개월차 아들 아빠인데

신생아때 새벽 분유 제가 더 줘서 그런가

아직도 같이있으면 엄마보다 저한테 안깁니다

와이프 마상 ㅜㅜ
23/01/2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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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애긴 밖에선 저한테만안기고 집에선 와이프한테만..참 정치적입니다
23/01/28 2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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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많이 힘을얻은거같습니다 랜선으로 연결된 따틋한 말씀한마디에 형태가 어떻든 사람간의 정은 참 많은 의미를 담고있구나 싶습니다. 11개월.. 제가 말씀드릴수있는건 그때보다 지금이 애가 훨씬 이뻐지더라구요. 정말.. 외모가 이뻐저요 허허
이재인
23/01/28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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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진짜잘쓰신다....화이팅 총각이봐도 힘듬이고스란히 느껴지네요
23/01/28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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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아닙니다 넋두리였는데좋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23/01/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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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이 공감합니다.
애 낳기전 부부싸움은 거의 해본적이 없는데 애 키우다 보니 서로 지쳐서 작은 단어에도 욱하더라구요.
저도 키우면서 내가 이렇게 개인적이고 이기적인 사람이구나 깨닳을때도 많습니다. 이제는 30개월이라 아에 말이 안통하고 하루종일 안아주던 시기는 지나가서 괜찮지만 곧 둘째가 태어나네요 흐흐흐....
아이가 잘먹고 행복해하는 모습에 흐뭇하네요.
작성자분도 모든 부모님들 다 힘내세요!!! 부모도 사람입니다~
23/01/2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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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여동생 남편이 여동생의 둘째 제안에 또 그렇게 싸우고싶냐고 반문했다하더라구요. 물론 5월에 둘째조카가 생깁니다 하하하
23/01/28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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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가 육아 힘듬을 공유 하는 불판(?) 인가요 크크

통잠을 아직 못자는
11개월 아기 아빠 입니다 ... 돌지나면 통잠자주겠지 아가야
ㅜㅜ
23/01/28 2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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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18개월이 지나 네시간에 한번씩 깨더라구요 야경증관련 영양제 먹이고있습니다 흐흐
해맑은 전사
23/01/28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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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초등학교 들어갈 남자아이 아빠입니다. 둘 다 늦은 나이에 결혼하고 아이 낳아서 체력이 부족해 너무 힘들었습니다. 특히 색시는 무릎과 손목 통증에 시달렸습니다.
그럼에도 아들을 너무 좋아해서 힘든것 보다 좋은 표현이 더 많이 나왔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쪽쪽거립니다.

아들에게 가장 미안한 점은... 동생이 없는... ㅜㅜ
연년생으로 갔어야했는데, 당시 너무 함들다보니 생각조차 못했습니다. 뒤늦게 시도해 봤는데 안되더군요..

저에게 도움 된 책 소개시켜 드립니다. 워낙 유명하긴 하지만..
박혜란 선생님의 '믿는 만큼 자라는 아이들'과 '다시 아이를 키운다면' 입니다. 아들 셋을 키우며 시어머니 병수발, 박사과정과 수년간 해외근무를 하신 분입니다. 이 책을 읽으며 위안을 받았습니다.
23/01/28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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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어린 책 추천에 제가 송구스럽고 감사합니다. 저희와이프도 천성이 운동을싫어하다보니 몸이 많이안좋더라구요. 초창기엔 애기때문에와이프가 힘들어해서 아기 참 많이미워하기도했습니다. 둘째는..당장 경제적 여력부터가..
이현서
23/01/28 1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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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많은 전환점이 있다고하죠. 대학, 군대, 취업, 결혼 근데 이 모든 것보다 출산이 정말 인생의 전환같습니다.
그냥 인생은 육아를 하기 전과 육아를 하고 난 뒤로 나뉘는거 같아요.
8개월차 아들 아빠로서 보는 사람들마다 순하고 잘자고 낯안가리고 착한 아들이라고 하는데도 너무너무 힘듭니다.
유별났다면 어떨지 상상도 하기가...
매일매일 육아가 없던 자유로운 생활을 그리워하면서 살다가
최근에 와이프가 친구들 아이들과 같이 2박3일 여행을 가서 첫날은 너무 좋고 행복하게 보냈는데
다음날부터 문득 와이프와 아들이 너무 보고싶네라고 생각하는 저를 보고서 이 기억이 없어지지 않는 한..아니 기억이 없어지더라도
내 와이프와 아들을 그리워 하면서 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무언가 힘이 생겼네요.
지금은 그 누가 물어도 내 와이프와 아들이 있어야한다는 생각입니다. 자유로움따위 필요없어요.
그저 가족의 웃음에 행복하고 가끔 찾아오는 작은 여유에 감사하면서 살려고 합니다. 부디 힘내시길 바랍니다.
23/01/28 2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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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박3일의 자유.. 하긴 참 신기한게 7년 결혼생활에서 서로 딴곳에서 떨어져자본게 한 3일되는데요(조리원제외) 그렇게 잠이안오더라구요. 근데 애기까지없이 잔다라.. 지금이야 술판벌일거같지만 글쎄요 이틀연속은 힘들지않을까생각합니다. 글쓰면서 다른 세상에서더 지금의 처자식을 찾아야겠단 생각을 계속 하게되더군요
23/01/28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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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 많으십니다. 저도 7년 전 쯤 비슷했다는 생각이 스쳐가네요. 일단 시간이 흐르면 해결이 됩니다만, 그 시간이 짧지만은 않죠. 어린이집 좋습니다. 보내는 첫날부터 욕심내지 마시고, 점차 어린이집에 있는 시간을 늘려나가시는게 좋습니다. 적응을 무사히 끝내고 어린이집 풀타임 보내면 개인시간 확보로 체력보충, 여가 즐기기가 다소 해소됩니다. 그리고 문화센터도 근처에 있으면 좋습니다. 저는 걸어서 2분 거리에 있어서 주2회 한시간씩 놀이체험 시키곤 했습니다. 다른 아이들과 함께 활동하면서 줄서기 같은거 조금씩 배웠습니다. 진짜 그 당시에는 많이 싸우고, 이렇게 살아야하나 싶었는데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잘 이겨내실 겁니다!
23/01/28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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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외벌이라 풀타임이 오전..?까지만이라고 하더라구요 그래도 그 여유만 생기면 둘다 좀 견딜수있을거같습니다 와이프가 원래 늦게일어나는데 나머지 잠도 잘수있을거같구요. 저희는 백화점 문화센터다니는데 애기가 워낙 낯을가려서 어린이집이 문센을 더 잘 즐기는데 도움이 되지않을까 기대하고있습니다 진심어린조언에 감사드립니다!
23/01/28 1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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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부부도 결혼한지 5년만에 아들쌍둥이를 낳았고 지금은 어느덧 중2가 되었네요
저희도 양가에 도와주실분이 없어서 오롯이
육아는 우리부부의 몫이었습니다.
가끔 돌이켜보면 거짓말 좀 보태서 지옥같았읍니다. 둘이 번갈아가면서 깨는데 잠은 거의 못자고 뻘건 눈으로 출근해서 쪽잠자고
집에서 분유먹는 그 짧은시간에 자고
딱 한번 애가 너무 울어 이성을 잃은적도 있네요
그렇게 힘든 시간이 지나고 나니
아들 둘과 목욕탕도 같이가고 놀러도 가고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셋이서 게임도하고
이젠 영화도 같이 봅니다
그 죽을거 같던 시간은 지워진지 오래고
이젠 재밌는 일이 더 많습니다.
물론 애들이 애먹이는게 없진 않지만...

조금만 버티시면 분명 좋은일들이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부인도 위로해주시면서
잘 키우시길 응원합니다
23/01/28 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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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진짜 프랑스식으로 중학교때부터 와인한잔씩 먹일 생각하고있습니다 물론 와이프가 반대할거같아서 안되긴하겠죠 다만 향이라도 맡아보라고.. 그때까지 참고있습니다 지금도 아빠한테 장난한번걸면 금새 녹았다가 땡깡한번 부리면 다시 굳어지는 과정의 반복입니다만 그래도 많은 조언과 응원에 힘이 많이나네요 감사합니다!
우정머
23/01/28 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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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벌이로 키워서 3돌이 다 되가는데 전업주부로 육아하시는거치고 너무 힘들어하시는거 같네요
23/01/28 2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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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업주부 육아가 맞벌이 육아보다 편하다는 말씀이신지요?? 18개월 말도 못하는 아기랑 단둘이 온종일 집에 콕 박혀서 먹이고 씻기고 놀아주고 재우고 하는게 저는 제 인생에서 제일 어려웠는데요… 미디어 노출도 안되고 어린이집도 안되고 주변에 친인척은 없고 어휴
23/01/28 2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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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삶을 상실"당한" 느낌인거같습니다. 제 와이프를 보면. 물론 자기삶을 엄청 강조한 사람은 아니었지만 하루 한두시간도 온전히 쉬지못하니 미쳐버린다하더군요(제가 애를봐도 이제는 마음을 못놓는다고..)
23/01/28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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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변에 출산휴가만 쓰시고 바로복직하신 분들 중 상당수가 아이가 너무 이쁘다고 하시더라구요. 반대로 종일 육아하는 분들은..그렇게 잘 못말하시더라구요
우정머
23/01/29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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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지원 받아서 도우미 부르는것도 고민해볼만 한거 같아요
23/01/29 0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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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번 제안해봤는데 차츰 와이프도 마음을 열어가겠죠. 초보 부모들이라 참 고집도세고 모르는게 많습니다
로즈마리
23/01/28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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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가 힘든 사람이 있어요. 저도 그렇거든요.
저는 주위에 양가 부모님, 새언니, 동생들이 많이 도와줬는데도 너무 힘들었어요.
지금은 복직해서 워킹맘 상태인데
(사실 워킹맘이라고 하기에도 부끄러운것이... 주중에 육아는 시부모님께서 거의 전담으로 해주고 계시고 저는 싱글보다 퇴근이 더 늦습니다...)
역시 출근해서 일하는게 훨씬 편해요.
특정 사람한테 맞춰서 사는건 너무너무 힘든 일이에요.
그게 내자식이면 할만하다 하는 얘기가 있는데
할만하다기 보다는 할수밖에 없는 일이라 하게 되는거고
힘든건 마찬가지더라고요.
주위 친구들 중에서는 출근하는거보다는 애키우는게 낫다는 애들이 있긴 있어요.
애가 덜 예민하고 성향이 수월하다거나... 양육자의 성향과도 관련이 있겠고요.
저는 애도 예민했고 저도 육아가 힘든 성격이었고
그래서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도 너무 힘들더라고요.
23/01/28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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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딱육아를 엄청힘들어하는 타입같습니다 웃긴게 자기 담임아이들에겐 그렇게 기다려주고 관대하면서 자기애한텐 그렇게 민감하게 반응하는지.. 그런 저를 볼때마다 좀 자괴감도 많이믈었습니다. 가족보다 다른 사회적인간관계에 더 친절한 제 아버지가 이해가 안됬는데 지금은 이해는 안되도 제 아버지를 많이 닮았단 건 알겠더라구요. 천성이... 그렇습니다 허허
23/01/28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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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애들도 유별나서 키우기 힘들었습니다.
거의 두돌 때까지 잠투정을 했어요
두돌 넘어서 잠만 잘자기 시작해도 육아 난이도가 많이 낮아지더라고요
화이팅입니다~~!
23/01/2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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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돌...결국 두돌이었던것입니까 백일의 기적 첫돌의기적은 잘못된 설이었던걸로..! 다시한번 희망을 가져보겠습니다!
23/01/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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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다로운 애들은 기적이 오는 시간이 좀 늦는 것 같더군요 ㅜㅜ
디지엔
23/01/28 2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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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피크고 두 돌쯤 되면 꽤 할 만 해집니다
23/01/28 2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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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의 기적은 역시나 잘못된 설이엇던거군요
23/01/28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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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략 36개월 정도까지는 정말 힘든 시기이고 그 이후로는 시간이 지날수록 편해지는게 몸으로 확 느껴지더라구요.
23/01/2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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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두돌의 기적설과 세돌의 기적설이 경합중입니다
23/01/28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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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그순간이 너무 힘들죠..그힘든 순간에 저도 말을 했는데.. 누가.. 이또한 지나간다고 하든데 정말 공감이 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살펴보면 그때 애들이 나한테 기대든게? 나를 필요했었던? 그런 순간들이 너무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지금은 애들이 뭐라하니;;비맞은 뭐? 같지만 이렇게 자라줘서 고맙기도 합니다.. 꼰대 같지만 육아를 하면서 점점 어른이 되는것 같아요;;;
아빠는 항상(때로는) 사랑한다~~~
감기.. 노래가 너무좋아요!!!
23/01/28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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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실히 자기자신에 대한 시각도 좀 복잡해지고 이해못했던걸 더 공감하게 될때가 많습니다. 그래서 갈등에 대해서도 좀 다른 시각으로 보게되고..그렇게 어른이되겠죠.. 근데 감기..는 설마 이기찬씨의 감기인가요..?
후랄라랄
23/01/28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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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 둘 아빠 입니다.
친구에게 하는 말이 있습니다.
고3이라고 생각해라
수능이후 처럼 단칼에 끝나지는 않지만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니다
23/01/28 2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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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요새 n수생의 수능 응시비율이 33프로정도입니다..
블루sky
23/01/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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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월 아기 아빠입니다.
저희도 양가 부모님이 지방에 계시고 일도 하셔서
저희끼리 육아를 했어요.
저도 지금 생각해보면 초창기에는 와이프랑 말싸움도 많이 하고 서로 힘들었던거 같아요.
특히 아기를 돌봐줄 사람이 없다보니 와이프가
일을 그만두게 되고 저 혼자 외벌이를 하였고
그 뒤로 저는 경제적인 짐을 혼자 지느라 더 지치고
힘들더라고요. 물론 독박육아를 하는 와이프도 많이
힘들었을거고요. 그래도 우리 아기는 와이프가 복직할거를 예상하고 어린이집도 10개월부터 보내서
그나마 다행이었던거 같아요.
어쨌건 그런시절이 지나서 벌써 30개월이 되어
말도 곧잘하고 퇴근하면 저한테 뛰쳐오는 딸래미를
보면 절로 웃음이 나옵니다.
요새는 와이프하고 사이도 괜찮고 세가족이 행복하게
삽니다. 글쓴이님도 지금 많이 힘드시겠지만
잘 극복하시길 바랍니다. 곧 그 힘들던 육아의 고생이
웃음으로 돌아오는 시간이 생길거에요.
힘내십시오!
23/01/28 2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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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10개월부터 보내셨군요..정말 그 결단이 대닫하십니다 저는 사실 진짜 최대한 빨리보내고싶었는데요 자리도 안나고 외벌이라 계속 순위가 밀리더라구요 이번 3월에 어린이집 자리안났으면 진짜 멘탈 터질뻔했습니다.. 경제적인 짐..참 크죠 저도 아무래도 고소득이 아니다보니 항상와이프가 애한테 미안해하더라고요. 그래서 우선 학위라도 따서 부업을 좀 하려했던것도 있습니다. 결국 분명 어떻게든 해결해나갈거란걸 많은 조언과 격려속에서 다시확인하게되었고 그래서 더 힘이나는거같습니다 감사합니다!
도들도들
23/01/28 2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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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가 템빨이라구요? 육아는 철저히 운빨입니다.
아기 기질에 따라 전혀 다른 천당과 지옥이 펼쳐집니다.
마치 군대 같은 거에요. 누군 풀린 군번에 부조리 없는 부대 가서 편한 보직으로 꿀 빨고 오고, 누군 최전방에서 일년에 다섯달 눈 치우고 하루 걸러 경계 서고 선임한테 얻어맞으며 군생활 하죠. 그래도 전자가 안 힘들었다고 할 수는 없는 것까지 육아와 닮았습니다.
본문 보니 금쪽이까지는 아니고 은쪽이 정도 당첨되신 것 같은데 힘내십시오. 저도 은쪽이 첫째와 생사를 넘나드는 사투를 벌이며 2년만에 10년쯤 늙었다가 천사 같은 순둥이 둘째를 만나고 매일 회춘하고 있습니다. 결론은 둘째.. 응?
23/01/28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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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운빨... 진짜 동감합니다 주변서도 애가 좀 유별난편이네 라는 말에 위로많이받습니다. 정말 군생활하고 비슷해요 뭐벗어날수도없고 시간 지나면다해결하고.. 결론은...돌째.....둘째라뇨...!!
23/01/29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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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됩니다 크크
Navigator
23/01/28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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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개월 바라보는 아이 아빠입니다.
윗분 말대로 아이 기질이 정말 중요하긴 하죠.
지금 상황은.. (큰 문제 없는 어린이집이라면)어린이집이 해결해줄 수 있는 부분이 많긴 해요.
그때까지 화이팅 하세요~!
23/01/28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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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어린이집만 기다리고있습니다 금방 적응할거란 기대는 안해도..뭐랄까 제대날짜가있어서 힘을낼수있는그런 이병의 마음으로 살고있습니다 감사합니다!
23/01/28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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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구 많이 힘드시죠.. 저도 돌지나고 첫 겨울이 제일 힘들었어요ㅠㅠ 말은 안통하지 저지레는 많지 숨돌릴곳은 없지… 일단은 어린이집에 잠시 외주(?)를 맡기시면서 숨을 고르시고요! 그틈에 두분께서 대화를 많이 하셔서 가정내의 규칙, 생활교육이나 훈육의 전체적인 틀을 잡고 일관적으로 밀고나가면 아이도 점차 받아들일거라 생각합니다 화이팅하셔요!
23/01/28 2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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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일전 아이 훈육을 시도하다가 정말크게 싸웠는데요 말씀하신대로 와이프와 훈육및 규칙에 대한 합의를 좀 봐야할거같습니다. 아무래도 와이프의 기조에 제가 적응하는게 맞아보이긴합니다만 와이프의 민감함을 제가 좀 완화시켜줄 필요도 있어보입니다 정말.. 좋은 말씀들 해주셔서 몸둘바가 없네요 정말 감사합니다!
시너지
23/01/29 0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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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담담하게 쓰셨지만 고통이 글 너머로 전해지는 것 같습니다. 어떤 말을 해야 조금이라도 위로가 될지 말을 고르기가 힘드네요.
부모님의 심리상담이 필요해보입니다. 아이도 어린이집 시작하기 전에 소아정신과 전문의와 한번 만나보시는게 좋을것 같습니다. 지금 당장은 큰 도움이 안 되더라도 차후에 어린이집 적응이 힘든 경우에 이전에 아이를 한번 봤던 의사에게 다시 돌아가는게 훨씬 쉬울거예요.

도움을 찾으시는 동안, 비전문가로서 감히 첨언하자면 아이가 "별나서" "훈육"을 해야한다 보다는 아이가 "힘들어서" 내가 "도와줘야" 한다고 생각하시면 조금 더 보람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은영 박사의 "어떻게 말해줘야 할까" 책이 실전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인 경험으로는 그냥 읽기보다는 소리내서 읽어보시면 도움이 많이 돼요. 글로 읽을때는 "그렇구나" 하고 넘겼던 문장을 말로 읽다가 "내가 어릴때 엄마가 이렇게 말해주었다면 너무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에 순식간에 눈물이 터져서 십분 가량을 내리 혼자서 울다가, 아이를 안고 다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23/01/29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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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금도 갑자기일어나서 30분 절규하다가 자네요 와이프도 많이 성장했다고 느끼는게 아이가 때리기도하고 막 앵기기도 하면서 울더라도 고집을 좀 꺾어주려고 노력하더라구요. 이런 성격으로 세상을 살 수는 없으니 사회와 조화를 이룰 수 있도록 좋은 방향으로 도와주는 마음을 가지며 아이랑 살아야겠습니다. 추천해주신 책을 와이프랑 같이읽어봐야겠습니다 진심어린 조언 감사합니다!
프리템포
23/01/29 0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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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개월 아들이있어서 남일같지가않네요..저희도 엄청 안아주고 옆에서 같이 자는데 그렇게 의존적이지 않습니다 그건 걱정 마세요 제가 생각한 답은 부부둘이서는 못한거같습니다 어린이집을보내든지 사람을 쓰던지 처가외가 부르던지 무조건 도움을 요청하세요 요령이 생깁니다 체력도중요합니다 저는 달리기 시작하고 육아슬럼프 많이극복했습니다
23/01/29 0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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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도 도움을 좀 요청했는데 사실 와이프가 집에있으니 크게 중요하게 생각안하시더라구요. 특히 시댁이.. 흠..쓰다보면 가족욕이네요. 어린이집도 계속 후순위로 밀렸다가 이제 3월부터 보낼 수 있게되었습니다. 어제 얘기나온게 서로 운동할 시간은 보장해주자였어요 애기만보다가 서로 살이 너무 쪄서..
뽈락킹
23/01/29 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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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개월 아기 아빱니다.
우리아기는 50일때부터 통잠자줘서 너무 편했던거군요.
저희도 어린이집 돌 직전에 갔는데, 처음엔 두세시간 보내다 차츰 시간 늘려갔어요. 생각해보면 어린이집에서 아기가 많은걸 배워 오더라두요. 부모가 편하기 위함 뿐만 아니라, 아기가 친구도 사귀고 많은 배움을 경험라는 측면에서도 어린이집 참 좋습니다. 요즘 아기가 어린이집서 개월수 빠른 아기들한테 말 많이 배워와서 너무 좋아요.
23/01/29 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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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직전.. 대단하십니다 저흰 외벌이다보니 절대 자리안나더라구요. 첨에는 억울하기도했는데 봐줄사람없는 맞벌이부부에겐 당연한거 아닌가 하면서 이해하게되었습니다.저희 애가 어제 쇼핑몰에서도 느낀건데 아직 사회성이 정말 없더라구요 아이들이 웃으며 다가가도 어찌할줄모르고.. 이제 3월부터 또 다른 부분을 잘 배워야겠죠!
애플프리터
23/01/29 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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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고추가루 좀 뿌리겠습니다. 애가 커도 원래 성격은 잘 안변하.... 휴우 저도 경험으로 배웠어요.

하지만, 희망없이 오랜 시간을 견딘다는건 너무 힘든걸 알기에... 점점 더 나아질거라고 희망을 드립니다. 실제로도 조금은 나아지긴한데, 이게 부모의 노련미, 맷집이 늘어난걸로 보는게 맞을것 같네요. 둘째 나오고나서 비교해보니 둘째는 너무 수월했고, 유난했던 첫째는 참 힘들었습니다.
세번째아이로 다시 키워도 넘사벽으로 힘들것 같네요. 5-6세 아이들이 집안 분위기/냄새맡는건 귀신이에요. 그때까지 부인과 좋은 동지가 되길 기원합니다.
23/01/2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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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이전같으면 안그랬을거 지금은 좀 더 기다리고..여유가생겼어요. 난리를 피고 오열을 해도 이 아이는 원래고잡이 있겠거니 하면서 좀 배워간단걸 불과 한시간전에 다시 확인했습니다. 나름 뿌듯하기도했고 이정도 절규에도 서로 감정안상하고 일을 해결할 수 있다면 이젠 서로 잘 도와줄수 있겠거니하는 희망을 좀가져봐도 될거같습니다. 진심어린조언에 정말 감사합니다!
23/01/29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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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여섯살 딸 아이가 있습니다. 주변 어른들 친구들 다 혀를 내두른 예민한 애였어요. 잠은 물론이고 밥 먹일때 숟가락에 밥이 단정하게 떠지지 않으면 먹지도 않았습니다. 촉감에 예민한지 옷 하나 쉽게 입히지 못했었죠.

저희 부부는 결국 시댁 근처로 이사를 했습니다. 처가는 멀었고, 그나마 시댁이 서울과 가까워서요. 저희 부모님이 평소 잘해주시긴 했지만 와이프에게 쉽지 않은 선택이었겠지요. 하지만 워낙 힘든 시기였던 터라 저의 이사 제의에 흔쾌히 응하더군요.

아이가 20개월쯤 되었을때 와이프가 일에 복귀하면서 육아는 제가 70%정도는 담당한 것 같습니다. 집에서 일할수 있어서 가능했죠. 와이프는 자신의 일을 온전히 놓치지 않는게 가능했지만, 저는 달랐습니다. 많은 것을 잃었어요. 꿈과 미래설계.. 모든게 바뀌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아찔하네요. 그 시간들이 어떻게 갔는지. 한마디로 정리하면 모두 놓치지 않아보려했던 발버둥이랄까요? 어쨌든 이제 다 지난 시간이 되었습니다.

그토록 예민하던 아기는 아직 그 기질이 남아있긴 하지만 이제 제 인생에 없어서는 안될 꼬마가 되었습니다. 태권도장도 다니고 밥도 혼자 먹고.. 잠은 아직도 자기 싫어하지만 요구르트 안준다는 말에 억지로 누웠다가 쿨쿨 잡니다. 육아가 보람찼냐고 물어보셨잖아요? 제 개인의 인생에서는 많은 가능성을 포기하긴 했습니다만, 너무나 보람된 지난 시간이었습니다. 후회란 1g도 없습니다. 육아에 애쓰신 만큼 아이의 관심과 사랑을 받게 되실겁니다. 화이팅~!

참, 저도 우는 애기한테 한번 소리 질러봤습니다. 제가 목소리가 좀 크거든요. 후회가 있다면 그거 하나네요.
23/01/29 0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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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부모님과 가까이 살긴 하는데 흠...영상통화가 대부분입니다. 자영업하셔서 그리고 옛날분이어서 전업주부에게 육아를 도와줄 필요성은 크게 못느끼세요. 이젠 저도 부모님에 대한 기대는 포기했습니다. 제가 아직 이 과정을 다 지나오지 못했다보니 포기하는게 너무너무 힘들더라구요. 같이 공부하는 도반들과 선생님들은 공부하는 자세가 익어가는 것일 뿐이라 위로하지만 날로 둔감해지는 머리로 지식에 대해 한계를 느끼는 먹먹함은 지금 아니면 안되는데 왜? 라는 조바심을 더 키워주더군요. 저도 결국 분명 몇몇부분에서 꿈을 포기할거같습니다 그리고 그땐 지금의 조급함에 대해 다르게 바라보겠죠. 그러니 우선 잘 견뎌보겠습니다. 두견님께서 보신 풍경을 저도 한번 보고싶네요 조언 감사드립니다!
23/01/29 0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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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 찬스를 쓰라는 조언을 드린건 아니었습니다. 부모님들마다 생각이 다르시고, 가치관이 다르시니까요. 저희 부모님도 자영업을 하셔서 사실 많은 도움을 받진 못했죠. 오히려 아기 때보다는 지금 시기에 더 도움을 받는것 같아요. 아이가 어느정도 컸으니 가게에 맡기기도 하고...
어쨌든 저는 어떻게든 버티고, 가능한 선에서 일을 지킬 수 있게 발버둥 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구체적인 방법은 아니라서 무책임한 말처럼 들릴수도 있겠지만... 아이의 예민함은 시간이 해결해 주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자신의 꿈과 계획은 그렇지가 않잖아요? 지금이 지나면 못하는 것들은 다시 돌아오지않더라구요. 저는 많은 것을 포기했고, 후회는 없다고 말씀드렸지만 그것은 결국 '바뀐 나' 입니다. 저는 이제 아버지가 되어버렸거든요.
예전으로 돌아간다면... 아마 더 열심히 발버둥을 쳐볼것 같아요. 둘다 잡을 수 있게... 그때는 시야가 좁아져서 다 포기해버렸지만 지금 돌이켜보니 그때 왜그리 절망했었나 싶거든요. 조금만 더 버텼으면 되는데 하고...
아버지가 된 나는 후회가 없지만, 그래도 예전의 꿈 많고 날이 바짝 서있는 내가 가끔 생각나기도 합니다. sm5cap 님은 두가지를 다 지킬수 있으셨으면 좋겠네요. 다시 한 번 화이팅입니다.
23/01/30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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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포기하면서도 사실 쉽게 포기가 되지 못했어요. 그래서 아내와 트러블이 생기더라도 계속 이어가고 싶긴 했는데요, 이게 참..쉽진 않네요. 항상 눈치보고 있고. 정말 두가지를 다 지킬 수 있으면 소원이 없겠습니다. 노력하겠습니다. 진심어린 조언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사바나
23/01/29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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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누가물어봐도 네 입니다
23/01/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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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십니다...
건이건이
23/01/29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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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이 지나고 아이가 크면 그 시절을 추억하게 되더군요..
23/01/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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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간이지나야..
아빠는외계인
23/01/29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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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많은 분들이 응원보내주시는 모습이 훈훈하네요... 저도 작은 팁?추천?을 하나 하자면 유튜브에 베싸티비 이분 영상들이 도움이 꽤 되는것 같더라고요
이런저런 기술이나 정보 알려주는것도 좋긴 하지만 육아를 대하는 태도에 대해서 잘 다뤄준다는게 마음에 들었거든요. 부모도 완벽하지 않고 처한 환경도 완벽하지 않아 좋은 육아법을 100% 적용할수도 없는 상황에서 내가 어떤 마음가짐으로 이 생활을 해나가야되나에 대해서 방향을 잘 잡아주는것 같았어요
23/01/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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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아이와 잘 놀아주는 법 좋아요 눌러놓고 퇴근하면서 하나하나 봐야겠네요! 육아 초기엔 참... 조언을 구하고 싶을 때가 많았으면서 결국 스스로 찾아보지 못한 제 자신에 대해 반성하고 있습니다.
23/01/29 2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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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박에 애가 아파서 죽을 것같이 힘들었지만
지금은 너무너무 예쁘고 그 때 더 잘해줄 걸 싶네요
그리고 둘째도 낳았습니다
23/01/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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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째....엄청나십니다..
23/01/30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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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선후배(?)님들이 좋은 이야기를 남겨주신터라 동어반복은 빼고,..힘내십쇼 늘 지금이 가장 힘든 순간입니다.

49개월에 접어든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느낀 바는 홀로 선택과 해결의 연속이었다고 생각해요. 부모도 아이도 처음이었으니까요(물론 다자녀 부모님들은 좀 다르겠죠)

여전히 허덕이는 삶이지만, 내가 보낸 시간과 짧아진 수면이 헛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부모의 도움은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처가나 저희집이나 모두 육아에 참여하실 생각이 없으시기도 했지만 저역시 부탁 드릴 생각 없었습니다. 그분들은 이제 피로함을 뒤로 한채 여유로움을 즐길 시간이시죠. 연로하신 몸으로 또다시 그 과정을 겪에 하는건 너무 죄송스러운 일입니다.

물론 도와주신다고 했으면 너무나 감사히 받았겠지만,
부모의 도움 없음이 원망처럼 느껴지실 때라 드려본 말씀입니다. (부모 도움으로 잘 키우신 분들에 대한 비판 역시 또한 아닙니다.)
23/01/30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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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하면서 내가 아직 부모님의 자식은 자식인건가 싶을때가 많았습니다. 결국 가장 힘드니 부모님 찾게 되더라구요. 그전에는 그런 일이 거의 없었는데 말이죠. 아무래도 여동생하고 저를 비교하다보니 특히 와이프한테 미안한게 좀 많았던 것 같습니다. 조언 감사드립니다!!
미디엄
23/01/30 10:21
수정 아이콘
두돌이 지난 우리 애기는 아직도 통잠을 안 잔다는 안타까운 소식과 함께, 그럼에도 이 글을 보며 어쩐지 둘째 생각이 좀 더 생겼다는 놀라운 소식을 함께 전해드립니다. 육아는 참 묘하죠? 크크크
23/01/3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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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을 쓴 이후로 애기가 더 이뻐보이는거보면.. 참 저란 사람이 얼마나 귀가 얇은지 그리고 글을 쓸때의 감정은 어디갔는지 참..신기합니다 허허
아델라이데
23/01/30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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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이둘 키우는데, 아이가 원하는걸 다들어주면서 놀아준다는 생각을 포기하면 육아가 편해지더군요..

IPAD라든지 보드게임이라든지 그런 것들의 도움을 받으니 좀 낫더군요.
23/01/30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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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좀 전자기기를 쓰고싶으데 아무래도 와이프가...
AraTa_PEACE
23/01/30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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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직 미혼이지만,
본문과 답글이 참 재밌네요.
FUN으로서의 재미가 아니라, 새로운 분야를 접하는 데에 대한 신비감 같은 재미로..

저는 뭔가.. 신기할 정도로 배우자를 얻고 싶고 아이를 가지고 싶단 욕구가 1도 없는데,
아이가 육아의 기질을 타고난다고 적혀 있듯, 이게 저의 기질인가.. 싶기도 하네요.

저 역시 제 부모님들의 이런 수고와 노력과 희생과 회의속에서 자랐겠지요.

잘 모르겠지만,
이런 본문글을 쓰시면서 집단지성의 힘을 빌려 도움을 얻는 것도,
자신의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위로도 받고 새로운 다짐도 얻고 계시는 모습에서,

잘 하고 계신다고 칭찬(?)해 드리고 싶네요.
23/01/30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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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좋게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요 며칠 참 많은 위로와 조언 그리고 희망을 얻어서 그런지 아기에게 좀 더 여유있게 대할수있었던거 같습니다. 이게 사람이 어떻게라도 풀어야 좀 살 수있나봐요 허허
귀파기장인
24/08/13 2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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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이 지난 후에 이 글을 읽게 됐네요 지금은 어떠신지요....??
저는 지금 28개월 아들 하나를 키우고 있습니다. 12개월~24개월 사이에 (사실은 저보다는 저의 와이프가) 이런저런 질풍노도의 시련을 겪으면서 최근에는 '그나마', '아주 쪼끔'은 수월하게 육아를 하(고 있다고 표현하면 등짝을 맞을게 뻔하지만, 그래도 조금은 수월하게 육아를 하)고 있습니다
결국 시간이 약인 듯 합니다. 첫사랑의 그녀와 이별을 했을 때와 마찬가지로요. 지금은 행복하시잖아요......? 그렇죠??? 크크크크
24/08/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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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36개월입니다 정말 많이..행복해졌습니다. 물론 지금도마냥 편하진않아도 인간대 인간으로서의 교류가되니 간만에 이글보고서 얼굴이 부끄러움에 화끈해지기도하네요. 정말 시간이 약이고 이젠..행복해요 물론 애는 잘 삐지고 여전히 늦지만 그레도 이겨낼수있다는 자신감이 생깁니다
스테픈커리
24/08/13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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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딸이 사춘기인데요.
그 시절은 그냥 육체적으로만 힘드시면 됩니다.
견디실수 있을꺼에요. 아주아주 육체적 한계를 느끼지만 그래도 그때가 나았습니다. ㅠㅠ
지금은 아빠가 할수있는게 아무것도 없답니다. 흑 ㅠㅠ
24/08/14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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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사춘기 청소년기 정점의 학생들을 자주대하고 그런 아이들의 학부모님들도 대하는 직업이니 어려움을 자주토로하시곤합니다. 때로는 부모가 못하는걸 교사가 할수있는 영역도 발견하구요. 가장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아버님들이시죠. 그래서 아이들 사진이나 알림사항을 아버님들께도 같이 보내드립니다. 그러다보니 같은 아빠로서 대화할 기회도 많이생겼구요. 무엇보다 말씀하신 것처럼 아빠의 영역이 계속 축소되고있다는게 공감이됩니다. 지금도 제가 할 수없는게 있는데 그때되면..정말 클거같아요
수정과봉봉
24/08/14 1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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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해주신 내용을 보고 느끼는 바도 많고, 감히 드리고 싶은 말도 있어서 이렇게 댓글을 달아봅니다.

저도 결혼한지 약 6년이 지나서 아이를 가지고 싶다는 충동적(?)인 합의에 의해서 인공수정을 통해 고맙게도(?) 쌍둥이를 선물 받게 되었습니다.
결혼전부터 저와 와이프 모두 30대 중후반에 결혼했기에, 아이가 생기면 잘 키워보자 그이상 그이하도 아니어서 주위에서(특히 저희 부모님께서)
이래저래 말을 들어도 그리 신경쓰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다가, 친구들과 주변 지인들이 결혼 후 육아하는 것들을 보며, 이번에 병원의 도움을 받아서 한번만(!)시도해보고 실패한다면 우리의 인생에는
육아는 없는거라고 합의하고 병원을 다녔었지요
그러다 쌍둥이를 낳게 되면서, 종합병원 출산이 얼마나 힘든지. 코로나 시대 산후조리원 동기는 없다는 것들을 몸소 체험해가며,
37개월 여남 쌍둥이를 키우고 있습니다.
저희집도 맞벌이여서 종일 육아를 할 수 있는 입장이 아니고, 어머니와 장모님 모두 돌아가셔서 어디 의지할 곳이 없어서 막막하긴 했지만,
저출산시대 나라에서 도와주는 것(아이돌보미 제도 등)들을 잘 활용하며, 그래도 나름 보람되게 잘 버티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녀들 자는 것을 보고 있으면, 왜 육아선배들이 "잘때가 가장 예쁘다"라고 하는지 알 것 같지만, 그래도 다시 돌아가라면 포기 못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모든 분들의 육아가 순탄하길 기원 드립니다.

※ 댓글 달고 다른 댓글들을 보니, 저와 비슷한 시기를 지나고 계시네요.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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