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https://pgrer.net../freedom/103610?page=2
2화:
https://pgrer.net../freedom/103611?page=2
3화:
https://pgrer.net../freedom/103617?page=2
최종화:
https://pgrer.net../freedom/103638
안녕하세요.
저의 첫소설의 최종화 올려드립니다.
최종화지만 1~3화 보다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 같네요. 어떻게 바꿔야 할지도 모르겠어서 그냥 올립니다..
저의 능력 부족이니 너그럽게 양해 부탁드립니다.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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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 잘 지내셨나요?
본의로 절단신공을 해서 죄송했습니다.
절단신공을 안 쓸 수가 없었습니다. 너무 쓰고 싶었습니다.
오늘이 마지막 글이 될것 같네요.
오늘 글은 특별히 더 중구난방일 거에요.
불량 조절도 안되고 재미도 없는 내용들이 많습니다.
어쩌면 다른 분들에게 상처를 줄수 있는 내용도 들어 있습니다.
그 당시 제 상태가 그랬습니다. 미리 죄송하다고 말씀드립니다.
여러분들은 두근거림으로 잠을 못잔적 있으신가요?
한 달이상 지속되면 병원을 가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어느날 저는 지수에게 물었습니다.
[지수야, 나 너 며칠 전에 어떤 남자랑 걸어 가는거 봤다.]
[그사람이 너가 좋아하는 사람이야?]
저는 지수의 대답을 기다렸습니다.
대답은 지수가 하는데 저의 시험 성적표를 확인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지수의 대답은 간단했습니다.
[아니에요. 그럴리가요.]
[그래? 그래 잘 들어가라] 저는 지수를 보내주고 방으로 왔습니다.
지수의 표정은 못봤지만, 정말 아니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여러분들은 진짜 안믿겠지만, 그 당시에도 저는 지수를 여자로 좋아하지 않았습니다.
[덕수, 너 뻥치네. 너도 너 맘을 몰랐겠지] 라고 생각하실것 같네요.
하지만 정말 입니다. 믿어주세요.
박사과정은 보통 연구가 잘 안됩니다.
그런데 어쩌다가 연구가 잘 될 때가 있습니다.
뭔가 술술 풀리면서, 내가 엄청난것을 세계 최초로 발견했거나 만들었다고 느낄때가 있습니다.
[이거 잘하면, Nature, Science 내는거 아니야? 주제로 봐서는 Nature methods에 낼 수도 있겠다. ]
그러면 잠이 안오고 미친듯이 연구를 하기도 합니다. 도파민이 터져서 빨리 결과를 보고싶어서 안달이 납니다.
제 이름이 박힌 논문이 네이처 홈페이지에 걸리는 상상. 교수님의 함박웃음. 졸업하면 MIT 그 교수님 있는 곳으로 포닥을 갈까? 이런 상상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곧 냉혹한 현실을 만나게 됩니다.
뭔가 잘못되었거나, 누군가 먼저 했거나, 우연이거나, 별 의미 없거나 ..
[내가 그러면 그렇지. 그냥 적당한 곳이라도 논문으로 내고 싶다.]
그러면서, 롤을 키고 겜을 하다가 써렌을 칩니다.
한참이 지난 후에 어느 토요일이었습니다.
그날이 그렇게 도파민 터지는 날이 될지는 저는 전혀 몰랐습니다.
그날은 혼밥을 했는데 저는 자주가던 중국집으로 갔습니다.
짬뽕밥을 시켜서 맛있게 먹었습니다. 늘 먹던 짬뽕밥이었습니다.
[오늘도 진짜 이집 짬뽕밥은 맛있네, 매일 먹을 수도 있겠다.]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예전에 이 자리에서 지수가 헐레벌떡 와서 이상한 소리 했었지.] 생각을 했습니다.
[지수는 진짜 좀 특이하다.]
그런데 다시 그때 일을 생각을 해보니 뭔가 좀 이상 했어요.
지수가 자신의
[외모]를 물어보고 나서 식당을 바로 나가지 않았습니다.
지수는 제 앞에 앉아서 2~3분간 횡설수설을 했어요.
정확히 지수의 말이 기억은 안나지만 대충 이런것이었습니다.
제가 그때 지수에게 물었어요.
[지수야 그 사람 어디서 봤어?]
지수가 대답했습니다.
[방금전에 근처 골목에서 봤어요.]
그러고는 지금은 기억 안나는 연구실 일상 이야기를 짧게 했습니다.
저는 문득
[지수는 왜 바로 식당을 안나갔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지수는 좋아하는 사람을 보고 자신의 외모체크를 위해 저 앞에 앉았을 것입니다.
저는 지수의 외모체크를 해줬어요.
[어. 지수 너 오늘 괜찮아.]
그리고 나면 지수가 바로 나가서 그 사람 있는 곳으로 가야 자연 스럽지 않나요?
그 골목은 약간 복잡해서 2~3분이면 금방 다른 곳으로 그 사람이 충분히 사라질 수 있습니다.
기껏 외모 체크를 했으면 얼른 가서 우연히라도 만난것처럼 그 사람에게 자신의 멋진 외모르 보여 주고 싶었을 텐데, 느긋하게 저랑 수다를 떠는게 이상하다고 갑자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보다 제가 더 이상하게 생각한 것은 그날 제 기억으로는 지수가 외모에 힘을 좀 줬다는 것입니다. 그 정도라면 분명히 기숙사에서 충분히
[외모첵]을 했을 거에요.
그리고 멀리서 짝사랑 하는 사람오고 있는데, 시덥지 않은 연구실 선배 짬뽕 먹방을 본다? 저는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순간입니다.
Nature 급 도파민이 폭발하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Science 보다 Nature를 더 좋아했습니다.)
[혹시 난가?] 제 마음속 odds 값은 무한대로 치솟고 있었습니다. (분모가 0이면 값은 무한대가 됩니다.)
[좋아하는 사람을 두고, 맨날 봐서 지겨운 지인 앞에 앉아서 소중한 기회를 놓칠 정도로 지수는 멍청하지 않아.] 저는 지수의 아이큐는 150~160이라고 생각했었습니다.
[증거8] 이 발견되는 순간입니다.
[증거8] 은 다른 모든 증거들을 압도해 버리고 저마져 삼켜버렸습니다.
저는 추론 혹은 망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지수는 그 골목 혼자 지나다가 우연히 짝사랑 하는 사람을 봤을 것이다.
지수는 그 사람에게 자신의 꾸민 모습을 너무 보여주고 싶어서 그 사람이 있는 곳으로 갔을 것이다.
지수는 이미 좋아하는 사람에게 외모를 보여준것이다.
그래서 그때 내 앞에서 갑자기 여유가 있었던 것이다.
여유가 생기기 직전 지수를 본사람은 나 밖에 없다.
[진짜 난가?]
현실은 아무 것도 바뀐것이 없었습니다.
연구실도 그대로고 제 연구도 그대로였습니다.
지수도 평소랑 다를게 없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확실히 바뀌었습니다. 그 느낌이 너무 강렬해서 잊을 수 없네요.
저는 지수를 처음으로 여자로 보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저의 변화가 너무 커서 당황했습니다.
저는 저의 감정이 곧 사라질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옛날에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습니다. 시간이 지나다 보면, 이성을 찾고 망상을 잊게 됩니다.
[이번에도 이러다가 말겠지. 가족에게 이러는거 아니다.] 연구실 맴버들은 가족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지수에게는 전혀 티를 내지 않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저는 그 이후에 그 골목을 자주 갔습니다. 일부러 그쪽으로 걸어간적도 여러번 있습니다.
저는 지수의 그때 모습을 생각하며, 중국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지수의 마음을 알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그때 지수가 앉은 자리에 앉았습니다.
아무도 없는 앞을 봤습니다.
벽에는 짬뽕밥 7000원 메뉴만 보였습니다.
[내가 지금 뭐하는 짓이냐]
저는 주문을 하지 않고 방으로 돌아갔습니다.
시간은 계속 흘렀습니다. 지수가 나를 좋아 할 수 도 있다는 생각은 조금씩 옅어 졌습니다.
그때는 강렬했는데 조금식 냉정을 찾아갔습니다.
그 골목에서 지수는 우연히 짝남에게 본인을 보여주고나서 저의 짬뽕 먹방을 봤을 수도 있습니다.
다시 생각해보니 지수가 저에게 했던 모든 말은 '친한 선배'에게도 전부 할 수 있는 말 처럼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불행히도 지수를 생각하는 저의 마음은 점점 커졌습니다.
한번 커진 마음이 좀 처럼 줄어 들지 않았습니다.
한번은 지수가 다른 연구실 후배 남자애랑 잡담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런 모습은 늘 항상 보는 것입니다. 전혀 이상할게 없는 모습입니다.
정말 창피하게도 저는
[질투]를 느꼈습니다.
저는
[나 진짜 큰일 났구나] 생각 했습니다.
저는 더이상 참지 못하고 행동을 시작하기로 했습니다.
[남자로서 다가가 보고 지수의 반응이 시원찮거나, 망설이거나, 질색 하면 접자!] 이렇게
예전에는 지수랑 저는 연구실 선후배끼리 할 수 일반적인(식사, 산책, 카페 등) 만 했었습니다.
단지 그 빈도가 조금 많았을 뿐이었습니다.
저는 어느 금요일에 지수에게 말했습니다.
[지수야 내일 점심먹고 xxx에 만화보러 갈래?]
xxx 만화방의 분위기를 알수 있는 링크도 카톡으로 보내줬습니다.
지수는 코난, 김전일 등 추리물을 좋아했습니다.
지수가 대답했습니다.
[네 좋아요. 할것도 없었는데 잘되었네요]
거기는 밀크티가 유명한 만화방이었습니다.
가보니 80%가 커플로 보였습니다.
저는 그 전까지 골방같은 만화방만 가봤었습니다.
거기는 테이블 마다 은은한 노란색 조명(!)이 있었습니다.
만화만 있는게 아니고, 보드게임, 그림도구, 타로카드 등 신문물이 많았습니다.
저와 지수는 엄청 큰 컵에 든 밀크티를 마시면서 만화도 보고, 지수의 뉴질랜드에서의 양떼 이야기도 재미나게 들었습니다.
[오빠, 오빠. 직접보면 양들 진짜 무서워요. 크크크]
저희는 연구실 사람들 이야기(칭찬, 흉보기, 웃긴일)를 하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다른 사람이 저희를 봤다면 분명히 커플이라고 생각했을 것 같았습니다.
저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여러분은 고백을 어제 하나요?
저는 고백을 했어야 할까요? 아니면 아직 아닌가요?
저는 고백을 하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어느날 지수를 일부러 학교에서 좀 먼 작은 카페로 데려갔습니다.
오후 4시쯤이라고 생각드네요.
카페에는 손님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덕수 오빠, 여기가 더치커피가 그렇게 맛있어요?] 지수가 물었습니다.
더치를 팔기는 하는데, 학교에서 멀고 조용해서 선택했을 뿐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어 진짜 맛있대]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얼굴을 보면서 말하는 것 보다 걸으면서 고백하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더치 아이스를 손에 들고 조용한 길을 걸었습니다.
저는 걷다가 멈추고 지수에게 말했습니다.
[지수야, 너 나 어떻게 생각해. 나는 너 좋아해.]
지수가 저의 한발짝 앞에서 멈췄습니다.
그리고 뒤를 돌아 저를 봤습니다.
지수는 저를 보고 있지 않았어요.
저의 눈을 피하고 아래를 보고 있었습니다.
잠시후 (원래 여기서 절단신공을 쓰려고 했지만, 오늘은 모든것을 쏟아내고 싶네요)
[덕수오빠, 정말 미안해요]
지수는 거의 안들리는 목소리를 말했습니다.
지수는 정말 미안한 표정을 짓고 있었습니다.
지수의 눈은 거의 울것 같았습니다.
그러다가 지수가 정말로 눈물을 흘리며 울었습니다.
[오빠 진짜 미안해요 ] 지수는 거의 쉰 목소리로 양쪽 눈에서 눈물을 흘리며 말했습니다.
그렇습니다. 고백공격으로 8살 어린 후배 울리는 파렴치한 사람이 저였습니다.
지수의 말은 너무나도 정확히 자신의 의사를 표현했습니다.
[그래 무슨 말인지 알겠어. 미안해 안해도 돼. 앞으로 평소처럼 지내자.]
저는 어색한 분위기에서 차까지 같이 걸어가는게 고통스러웠습니다. 지수는 저 보다 훨씬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왜 걷자고 했을까? 아니다 왜 나 진짜 그랬냐 하.... 아니야 오히려 잘되었다.]
저는 다시는 지수를 괴롭히지 않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내가 아니었구나] 저는 그 사실을 받아들였습니다.
[지수의 짝남은 제가 아니었습니다.] 분석 끝 땅땅!
저는 지수를 잘 안다고 생각했지만, 아니었습니다.
제가 아는 지수는 극히 일부분이었습니다.
시간은 흘렀습니다. 현실을 받아들이고 나니, 다시 지수랑 잘 지냈습니다.
어색한 시간이 지나고 지수와 저는 몇달 전 처럼 지냈습니다.
하지만 내색은 안했지만, 제 맘에 번졌던 불덩이는 꺼지지 않았습니다.
여러분 소개팅 많이 해보셨나요?
예전에 저의 지인들이 저에게 소개팅을 많이 주선해 주려고 했습니다.
저는 보통 소개팅이 들어와도 저는 거의 전부 거절했었습니다.
저는 소개팅에서 좋았던 기억이 거의 없었습니다.
정말 좋은 분이 나오셨어도 저는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안들었습니다.
황송할 정도로 예쁘신 분이 랑도 해봤는데, 저는 미적미적 거렸습니다.
제가 스스로 억지로 즐거운척을 하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데이트가 피곤하고 기가 빨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상대가 약속을 미뤄 줬으면 하는 생각까지 해본적 있습니다. (이런 어처구니 없는 저와 소개팅을 해주신 고마운 분들께 정말 죄송했습니다.)
저는 저에게 말했습니다.
[덕수 너 미쳤구나. 너는 평생 솔로다]
어느날 문득 저는 소개팅을 하는게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그래 소개팅이든 뭐든 하는게 낫다. ]
정말 신기하게도 그렇게 마음을 먹은지 2주만에 소개팅이 들어 왔습니다. 예전부터 저에게 소개팅을 해주려고 여러번 물어봤던 연구실 후배가 주선해 줬습니다.
상대는 저보다 1살 많은 치과의사 였습니다.
카페에서 만났습니다. 서로 나이가 있다보니 편안하게 대화 했습니다.
그분과 저는 한참을 대화 했습니다.
저는 연구실 사람들, 과제, 연구, 학교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분은 실수했던 이야기, 진상 환자, 치과의사의 엄청난 스트레스 등을 말했습니다.
저희는 곧 서로 알게되었습니다.
[이분이나 나나 서로 큰 호감은 없구나]
저는 소개팅에서 밥을 잘 안먹습니다. 저는 보통 간단히 차만 마시는데, 그날은 밥을 먹자고 제안했습니다. 밥 먹으면서도 한참 이야기 했습니다.
그 다음주 주말에도 만났습니다. 그때는 식사 하고 나서 바에 가서 가볍게 칵테일도 마셨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괜찮으신분인데 왜 아직까지 솔로이실까? 그런데 나는 잘 모르겠다.]
그분도 아마 저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셨을 거에요.
[좋은 분 같은데, 이분이랑 사귈 수 있을까? 그건 좀...]
한 달 넘게 주말마다 만났습니다.
또 주말이 되고 만나서 밥을 같이 먹었습니다.
그분과 저는 그때 정말 속마을을 그대로 서로에게 전했습니다.
그분이 말했습니다.
솔직하게 남자로서 나를 잘 모르겠다. 만나는게 즐거운데 막 설레고 그러지는 않는다고 했습니다.
저도 솔직한 제 심정을 말했습니다. 친구처럼 느껴진다. 대화하는게 편하고 즐겁긴 하다. 그런데 우리가 사귀지는 않을것 같다.
서로의 진심을 확인하고 우리는
[이제 어떡하지?] 이런 표정을 지으면서 웃었습니다.
그때 우리의 대화는 높임말로 하는 신세한탄 랩 배틀 같았습니다. 랩 듀오가 더 맞겠네요.
서로 여러가지를 솔직하게 말했습니다. 그분과 저의 나이, 그분의 부모님, 그분은 2세도 빨리 갖고 싶어 했습니다.
그런 것을 생각해보니 결론은 분명했습니다.
우리는 악수를 하면서 서로의 앞날을 응원했습니다.
[지은씨 행운을 빌게요] [덕수씨도 좋은 분 만나실거에요]
그렇게 그분과 저는 한달이 넘는 소개팅을 끝냈습니다.
문제는 다음날 생겼습니다.
제가 하드(조스바인지, 스크류바인지는 기억 안나네요)를 먹다가 어금니가 나갔습니다.
그 때 제 어금니 하나가 신경치료하고 있었고 가짜이를 끼우고 생활 했습니다.
그날은 일요일이라 모든 치과가 문을 닫았습니다.
저는 정말 한참 고민 끝에
[지은씨 면목이 없는데 제가 지금 지은씨의 도움이 너무 필요해요]
그분은 정말 흔쾌히 그녀가 일하는 치과에 저를 데려 가서 응급 시술을 해줬습니다.
닫혀 있는 치과의 철문을 열고 저를 치료 해 주셨습니다.
불쌍한 저를 위해 수고를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그분은 정말 훌륭하신 치과 의사였습니다.
(지은씨 그때 정말 감사했습니다. 치과번성하길 기원합니다.)
저는 계속 소개팅을 했습니다.
생명공학 연구원, 공무원, 어떤 기업 회장님 비서 분과 소개팅 했습니다.
소개팅을 연달아 하면서 그분들이 격는 직업적 고충(!)을 약간이나마 알게되었습니다.
그분들과의 있었던 소소한 에피소드도 전부 다 쓰고 싶지만 아무도 좋아하시지 않을것 같아 생략하도록 하겠습니다.
제가 소개팅 한 분들은 전부 자신의 영역에서 열심히 사시는 훌륭하신 분들이었습니다.
그에 비해 저는 앞날이 어떻게 될지 모르는 박사후보(Ph.D candidate)였습니다.
소개팅 시즌(?)이 끝났습니다. 저는 그 뒤로 소개팅을 안했습니다.
저는 소개팅에 어울리는 사람이 아님을 인정했습니다.
동시에 저는 지수를 여전히 많이 좋아 한다는 것도 인정했습니다.
어쩌면 소개팅이 모두 잘 안된 것이 저의 이런 마음 때문이라고도 생각해봤습니다.
피지알러 여러분, 그때 저에게 조언을 주신다면 뭐라고 하실 건가요?
저는 그 누구에게도 저의 상태를 말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게 외로움이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하는게 저에게는 외로움이었습니다.
물론 연구도 잘 안되었습니다. 저의 개인 연구 뿐만 아니라 같이 일하는 프로젝트도 겨우 했습니다. 그 당시 다른 동료에게도 정말 미안했다고 전해주고 싶습니다.
그런데 지수의 행동들은 저를 거의 미치게 했습니다.
지수는 하루에 몇번씩은 제자리에 와서 옆에 앉아서 잡담을 했습니다.
저도 지수자리에 가서 잡답을 했습니다.
지수가 언제는 좀 꾸미고 와서는 사진을 찍어 달래서 찍어서 보내줬습니다.
저는 내면의 악마를 잠재우기 위해 최소한 주말에는 지수랑 있으면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너무 약한 인간임을 깨달았습니다.
지수와 저는 다시 고백 이전 처럼 지냈습니다. 아니, 더 많은 시간을 보냈습니다.
연구실에서
[소문]이 돌기 시작했습니다.
어쩌면 한참 전부터 돌았는데 저만 몰랐을 수도 있습니다.
하루는 연구실 여자 후배가 저에게 와서
[덕수 오빠, 요즘 지수랑 썸타는거 맞죠?]
[뭔 말도 안되는 그런 소리를 하냐] 이렇게 말한것 같은데, 정확하진 않고 당황 했던 기억만 있습니다.
고맙게도 연구실 동료들은 지수에게는 예의를 차려 주었습니다.
지수가 놀림을 당하는것을 극도로 싫어하는 것을 다들 알았었어요.
하지만 저는 엄청난 놀림에 시달려야했습니다.
[덕수 형님 저는 응원합니다! 힘내십쇼! 크크크]
[오늘은 왜 저희랑 밥먹어요! 지수 챙기셔야죠!]
[이제 덕수 형님은 바빠서 우리 연구 못도와 주시겠네!]
지수가 연구실에 없으면은 진짜 돌아버릴 정도로 저를 놀렸습니다.
특히 수민이라는 남자 후배가 엄청나게 놀렸는데, 한번은 제가 너무 화가 나서 수민이에게 심한 욕을 해버렸습니다. 저는 학부 이후에 사람에게 욕한것이 딱 2번 있었는데 그게 수민이에게 한 것입니다. (저는 욕하는걸 싫어해서 운전중에도 욕해본적이 없습니다.)
사실 그 때도 저는 크게 화가 나 있지는 않은 상태 였습니다.
저는 화난 상태를 연기 했었습니다. 그래야 장난을 안 칠거라 생각했습니다.
(수민아 그 때 욕해서 정말 미안하다. 내가 제 정신이 아니었어)
고맙게도 수민이는 그 후로 저를 놀리는 것을 조금(!) 줄여 주었습니다.
시간은 흘렀습니다.
저는 지수와 말을 할 수록 지수랑 너무 잘 통하는게 느껴졌습니다.
[오빠는 여행 할때 어떤 스타일이에요?]
[나는 그냥 숙소랑 교통만 정하고 세부계획은 안세워.]
[오빠도 저랑 비슷하네요. 저 원래 계획하는거 좋아하는데 여행 계획은 세세하게 안해요.]
그러다가 제가 사고를 쳤습니다.
지수에게
[요즘 날도 좋은데 가까운데 놀러 갈까?'] 라고 했습니다.
지수와 저는 가까운 곳에 갈만한 데가 있는지 검색을 해봤습니다.
[지수야 여기 어때? ] 저는 한옥마을 축제 링크를 보내 줬습니다.
포항에서 1시간 반정도 걸리는 거리였습니다.
지수가 말했습니다.
[여기 괜찮아 보이네요. 가요]
지금부터 아무도 알고 싶어 하지 않으실 그 당시 저의 심리 상태에 대해 말해보겠습니다.
아마 여러분은
[지수 이야기나 더 해라. 질질 끌면서 뭐하냐?] 라고 하시겠지만 오늘은 어쩔 수가 없습니다.
저는 그때쯤에
[해탈] 했습니다.
해탈이 정확히 알맞은 단어는 아니지만 지금 생각하니 그렇네요.
그때 연구실은 몇몇은 저를 엄청 걱정했습니다.
제가 지수에게 빠져 있는것을 모두가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지수는 너무 어리고 (8살 차이) 결혼이랑은 너무 멀다는 것입니다.
[덕수형, 이제 지수를 놔주고 결혼 하실 분을 만나 보는게 어때요? ]
그 후배는 진심으로 저를 걱정 해줬습니다.
저와의 관계가 틀어질것을 각오해서라도 저에게 필요한 조언을 해주었습니다.
저는 무슨 대답을 했는지 기억나지 않습니다.
예전에 저보다 2살 어리지만 저보다 일찍 연구실에 온 선배가 있었습니다.
명수 선배는 연구 천재 그 자체 였습니다.
엄청난 성실성, 방대한 지식, 스마트함을 전부 갖추었습니다.
저의 석사 논문의 상당 부분은 그 선배님 덕분이었습니다.
저와 명수 선배는 졸업 후 포닥(박사 딴 후에 임시 연구원으로 일하는 것입니다)과 관련된 대화를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명수 선배에게 말했습니다.
[명수야 너는 만약에 졸업후에 해외에 좋은 포닥 자리가 나왔는데 여자친구가 가지 마라고 하면 어쩔거야?]
명수 선배가 대답했습니다.
[덕수 형, 저는 2~3년 연구 못해서 늦어져도 괜찮아요. 저는 그런거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해요.]
명수 선배는 연구천재에 로맨티스트였습니다.! 그러니 그 당시에 여자친구가 있었죠.
명수 선배는 꼭 여자친구뿐만 아니라 소중한 사람들에게 필요하다면,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는 연구를 2~3년 중단 할 수도 있는 분이었습니다.
그리고 명수 선배는 실제로 그것을 실천하셨습니다.
지수를 보면서 생각 했습니다.
저는 명수 선배의 말을 저도 실천 하고싶었습니다.
저도 소중한 사람을 위해 인생의 상당 부분을 쓰겠다고 생각 했습니다.
그런데 그 대상이
[지수]만은 아니 었습니다.
저
[자신]도 포함 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저의 감정을 존중하기로 했습니다.
지수는 짝사랑 하는 사람이 따로 있습니다. 저랑 사귀거나 결혼 할 일은 없을 것입니다.
지수가 모쏠인 이유는 그 짝사랑이 너무 깊었을 것입니다.
그것은 제가 어떻게 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저는 지수가 밀어 내지만 않는다면 저의 마음이 가는데로 하기로 했습니다.
지수와 사귀지 못한다고 하더라고 지수와 더 함께 있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늙어서 저는 결혼 시기를 놓치더라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아예 결혼을 못하고 독거 노총각이 된다해도 괜찮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지수가 저를 밀어내면 받아들이고 그 때 깨끗이 포기하자고 생각 했습니다.
저는 그런 최악의 순간을 상상했습니다.
결론은
[그래도 좋다] 였습니다.
해탈 (또는 인생포기 또는 바보짓) 이후로 저는 홀가분해졌습니다.
지수가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저는 제 맘이 내키는 대로 하가로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지수와 저는 한옥마을 여행을 갔습니다.
너무나도 즐거웠습니다.
한옥 마을은 평범 했습니다. 평범한걸 먹고 비슷비슷한 걸 봐도 행복했습니다.
[오빠 오빠 저기서 사진 찍어줘요]
저는 그날 지수 사진을 50장은 찍은 것 같습니다.
다락방에서 파는 2만원짜리 떡볶이도 먹었습니다.
머리를 살짝 숙여야 되는 다락방에서 비싼 떡볶이를 먹는게 그렇게 맛있는지 처음 알았습니다.
우리는 점심 때쯤에 한옥마을에 도착했었는데 해가 질때 까지 놀았습니다.
해가 지고 나니 많이 추워졌습니다.
[오빠, 너무 추워요] 지수는 얇은 원피스만 입고 있어서 정말 추워 보였습니다.
[지수야 슬슬 돌아가야겠다. 차로 가자.]
저희는 주차를 멀리 해두어서, 한참을 걸어가서 차에 탔습니다.
저는 엔진을 켰습니다.
온풍을 켰지만, 여전히 차가 많이 추웠습니다.
저는 지수에게 무릎 담요를 주면서 지수의 손이 살짝 닿았는데 손이 너무 차갑다고 느꼈습니다.
[지수야 너무 춥지 손줘봐.]
[진짜 갑자기 추워지네요]
지수는 얼굴을 만지던 손을 내밀었습니다.
지수의 손은 정말 차가웠습니다.
저는 제가 덮고 있던 무릎담요를 지수어 어깨에 덮어 주었습니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제가 지수를 거의(?) 안고 있었습니다.
고개를 돌리고 지수를 보니 얼굴은 안보이고 지수의 이마만 보였습니다.
하마터면 지수의 이마에 뽀뽀를 할 뻔 했습니다.
저는 정말 간신히 정신줄을 잡았습니다.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저는 지수의 마음이 너무 궁금했습니다.
내가 좋아졌나? 좋은 선배로만 생각하나? 좋은 선배랑도 스킨쉽하나? 사귀기는 싫고 데이트만 하고 싶나? 공개적으로 사귀기에는 내가 너무 못생겼나?
[이제 진짜 모르겠다. 그냥 흘러가는데로 두자.]
그렇게 한참 있다가 지수가 나지막히 말했습니다.
[오빠 우리 무슨 사이에요?]
그 당시 제정신이 아니고 눈치가 없던 저는 하마터면
[나도 모르겠다. 이제.] 라고 할 뻔 했습니다.
거의 그렇게 말하기 직전 이었습니다.
순간 다시 생각해 봤습니다.
[지수가 왜 이런 말을 하지?]
저는 지수에게 말했습니다
[지수야 나랑 사귈래?. 그때 이후로도 계속 좋아했어.]
지수는 고개를 끄덕이고
[네] 라고 대답했습니다.
그 차안에서 저희는 2시간을 더 이야기 했습니다.
지수는 정말 오래 전부터 어떤 분을 깊이 짝사랑했었습니다.
지수는 그사람에게 한번도 자신의 감정을 말해 본적이 없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언젠가 부터 제가 좋아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제가 물었어요.
[지수야 너 예전에 나랑 밤에 치킨먹으러 갔을 때, 뒷좌석에 탄적 있는데 그 때부터 아니야?]
[덕수 오빠, 진짜 그 때는 아니었어요.크크크]
[오빠가 계속 소개팅 하는게 너무 무서웠어요. ]
[언젠가 부터 다른 사람 생각은 안나고 오빠 소개팅 결과만 신경 쓰였어요.]
여러분 소개팅을 하십시오!
지수는 저의 첫번째 고백때에도 저를 좋아했다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당시에는 아직 짝남을 못 잊고 있었다고 했습니다. 그 때 저에게 정말 많이 미안했어고 했어요. 방에서 엄청나게 울었다고 했었습니다.
저희는 그날 부터 모든 연구실 사람들이 다 아는
[비밀연애]를 했습니다.
이제 아무리 저를 놀려도 아무렇지도 않았습니다.
하고 있던 연구도 잘되기 시작했습니다.
지수와 사귄 후의 일은 쓰지 않겠습니다.
듣고 싶은 분이 많이 없을것 같기도 하고, 저만 아는 추억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그래도 그중에서 제가 가끔씩 생각나는 지수와의 에피소드 하나만 쓰겠습니다.
시간이 많이 흐르고 보니 그 때일이 썸타기 전인지, 썸 도중인지, 사귄 후인지 기억 나지 않네요.
어느날 지수가 저에게 말했습니다.
[오빠, 오빠. 내일 미디어홀에서 강연이 있든데 들으면 책 공짜로 준대요.]
[그래 가자] 저는 흔쾌히 승낙했습니다.
하필 그날 비바람이 엄청나게 심하게 불었습니다.
우산의 고장날 정도로 심하게 불었는데, 저희는 그걸 뚫고 가서 강연을 들었습니다.
강연 주제가 뭔지 전혀 생각나지 않네요.
[꺄아아아~. 꺄아아아~ ] 비를 뚫고 가는 지수의 괴성이 너무 웃겼습니다.
강연 진행자는 강연을 다 듣고 뭔가 작성해서 다른 건물 어느 사무실에 제출해야 책을 준다고 했습니다. 세상에 공짜는 없었습니다.
저희는 미친듯이 웃으면서 비속을 다시 돌진해서 무사히 사무실에 도착했습니다.
사무실 직원이 엉망이된 지수와 저의 행색을 보고 당황하셨습니다.
[어머, 1등으로 오셨네요! 비바람이 엄청 심한가봐요.] 그분은 책 4권을 저희에게 줬습니다.
지수와 저는 두권씩을 각자 연구실 책상에 꽂아 두었습니다.
이상입니다.
그동안 저의 개인적 이야기를 들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저의 지인들은 이 이야기를 보고 제가 글쓴이라고 추측 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원래 그게 너무 두려워서 글 쓰는 것을 정말 오래동안 망설였습니다.
혹시라도 누군가가 저에게 찾아와서
[덕수야 너 글 쓴거 봤다 크크크 고생 많았구나 크크크] 하더라도 저는 완전히 시치미를 뗄 것임을 여기서 밝힙니다.
저는 끝까지 모른척 할것이니 그렇게 아시고 저에게 아무것도 묻지 말아주기를 간곡히 부탁 드립니다.
피지알 여러분들의 댓글에도 응답하고 싶지만, 저의 지인들이 무서워서 답변을 드리지 못하는 점 죄송하게 생각합니다.
피지알러 여러분 정말 감사합니다. 대학원시절에 피지알이 엄청난 위안이 되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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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이것으로 최종화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인생 첫번째 소설인데 재미 있게 읽어 주셨다면 좋겠네요.
저는 초등학교때 부터 프로그래밍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중학교 때에는 경시대회도 나갔었습니다.
그런데 아버지의 강력한 반대로(그당시에는 문과가 훨씬 인기가 많았습니다.) 저는 가고 싶은 공대를 가지 못하고 문과쪽으로 대학을 갔습니다.
대학교때에는 해킹이 너무 멋지게 느껴져서, 리눅스를 배우고 해커스랩이라는 해킹 온라인 동호회(?) 비슷한것을 한참 하기도 했습니다.
카이스트 라는 드라마를 어릴때 정말 완전히 푹 빠져서 봤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런 소설을 쓰고 싶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12명 정도의 캐릭터를 만들었습니다.
총 4화가 아니라 12화 정도로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쓰다보니 제가 12화는 만들기가 능력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캐릭터를 많이 압축하고 지수와 덕수에게 초점을 맞추기로 했습니다.
지수는 3~4명의 캐릭터를 합친거고, 덕수는 2~3명을 합친 것입니다.
최대한 공대생의 느낌을 주려고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덕수처럼 역사, 물리학, 게임, 주식 등을 좋아 합니다.
유튜브나 팟캐스터에서 과학관련 영상을 보는 것이 취미입니다.
특히
[과학하고 앉아있네, 3brown1blue, 우주먼지의 현자타임즈, 궤도님 영상, 이동진 평론가님] 영상을 엄청나게 봤습니다. 유튜브
[과학하고 앉아있네]는 특별히 감사드립니다.
거기서 몇년전에 '삼체'라는 소설을 추천해 주셨는데, 그책이 저의 이 소설을 쓰게 만들었습니다. 특히 2부의 면벽자가 압권입니다.
소설을 다 쓰고 나니 왜 제가 소설을 썼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마치 덕수가 되어서 대학원 박사과정을 잘 졸업 한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원래는 비극적인 일이나 괴로운 사건들을 넣었는데, 거의 전부 뺐습니다.
안그래도 힘든 대학원생 생활을 좀 밝게 그리고 싶었습니다.
혹시라도 저의 글이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 대학원생들분들을 불편하게 했다면 사과드립니다.
저는 이제 쓰고 싶은 걸 따 써서 10년은 다른 소설을 쓰지 않을것 같네요.
이상입니다.
지금까지 '한밤중에 PGR에 소설쓰기' 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