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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1/01 22:29:51
Name 후루꾸
Subject 오늘 나도현선수 대 임균태선수 감상기
장기전이었죠. 그리고 둘다 방송경험이 많지않구요.

그런경우는 보통 서로의 실수가 겹치며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여 시간이 오래걸리는,

내지는 주도권을 잡았음에도 결정타를 날리지못해 병력만 소진하며 질질끄는

말하자면 길기만하고 그다지 영양가가 없는 경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번경기에서의 임균태선수는 그다지 못한점을 꼽기 힘들었습니다.

단한번, 센터쪽 멀티를 저지하려고 무리하게 자리잡은 탱크에 병력을 쏟아부은점?

결과적으로 그게 큰 실수이기는 했습니다. 역러쉬의 타이밍을 주었으니까요.

하지만, 그 실수를 덮고도 남을만큼 뛰어난 경기운영을 보여주었다고 생각합니다.

힘든상황에도 정말 침착하게 경기하더군요. 본진이 날아가도, 멀티가 날아가도 꾹 참고.

그맇게 쫓기는데도 끝까지 럴커2마리씩 보내 게릴라 해주고.

사실 말이 쉽지 침착한 경기운영 정말 힘든데 말이죠.

일류프로들도 침착하지 못해 왕왕 경기를 그르치는데 말이죠. 흠.

정말 대단했습니다. 나도현 선수도 좋은경기를 펼쳤다고 생각되지만은 임균태선수의 플레이가

너무 돋보여서 거기에 묻혀버리고 마는 느낌이네요.

개인적으로는 처음 이윤열 선수나 박정석 선수, 성학승 선수를 보았을때 정도의 충격이었습니다.

침착함이라는 것은 연습으로도 쉽게 가지기 힘든 것이죠.

3게임 밖에 못봤지만 기복만 없다면 강력한 저그 신인들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선수라고 생각되며,

정말 재미있는 게임이었습니다.

끝나고 나도 모르게 박수를 쳤다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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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멸의저그
02/11/01 22:52
수정 아이콘
맞습니다. 저도 땀이 나도록 재미있게 보았습니다. 정말로 정말로 오래간만에 보는 멋진 경기였습니다..
유닛이 왜 없죠?? 의아해 하는 해설자분들의 말에 동감하시겠지만,
저그 앞마당까지 마린메딕이 진출하는데,
본진에는 스파이어 올라가 있고, 그러나 유닛없고, 그럼 테란은 뮤턀갠세이 들어오는구나 하면서 본진으로 병력을 회군합니다. 당연하죠.. 맵핵이 아닌 이상.. 본진에는 병력이 없으니 말입니다. 드론만 있었고, 유닛이 없었어요..
딱.. 나도현선수가 그런 행동을 합니다..
스파이어 올리고 뽑은 병력이라고는 스커지 두마리밖에 없는데.. 그냥 본진으로 마린메딕 돌립니다.
테란의입장에서 화가 나겠지만, 저그입장에서는 정말 미치도록 심장 팡팡 뛰는 멋진 심리전이였습니다.
덕분에 아무 병력도 없이 드론 많이 뽑은 부자저그가 이겼지요.
임균태님.정말 멋졌어요.. 정말로.. 화이팅~~~
02/11/02 00:18
수정 아이콘
전에 봤던 리플 중에서 초반 노저글링에 15개 정도 되는 성큰으로 테란 3센티 드랍 방어하는 걸 보고 경악한 적이 있었죠..-_-;;
harisudrone
02/11/02 01:13
수정 아이콘
균태님플레이는 제가 가끔 리플레이로 접했는데.. 정말 아트라는 말 밖엔 할 말이 없더군요.. 정말 최곱니다..
커피우유
02/11/02 01:57
수정 아이콘
리플래이 매니아들 사이에서는 명승부 제조기로 불리우죠^^
박병학
02/11/02 14:28
수정 아이콘
옛날 아방가르드에서의 게임들과 비슷한 경향이더군요. 저그 아닌 타종족이 앞마당까지 자원 고갈되었는데 승부를 짓지 못하면, 본진 날라간 저그가 살아나서 이기는.....
우연이라도
02/11/03 06:26
수정 아이콘
임균태라는 선수가 처음 나왔던(?) 열전게임챔프에서 학교대항전에서 였습니다.
5연승인가까지 봤는데 솔찍히 다른 학교 대표와 실력차가 나는것을 볼 수 있었지요
얼마후에 소울팀 아이디를 쓰더라고요..아 이제 플겜머 하는구나 했는데
온겜넷에 등장했군요.
정말 볼만한 경기였습니다.
Itv가 내놓은 스타가 또 등장하는군요 "고수를 이겨라의 이윤열"에 이어 "학교대항전의 임균태"
모두 건승바라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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