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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0/23 16:46:21
Name Dabeeforever
Link #1 http://www.tum.co.kr
Subject Dabeeforever의 2월 구상.
마스터스, 또는 통합 대회 구상에 대해서
이재석님을 비롯한 많은 분들이 이상론이라고 지적을 해주셨습니다.
물론 쉽지는 않은 일이겠죠.
그렇다면 제가 이렇게 JP할아버지 내각제 고집 피우듯
단일 포스트시즌을 부르짖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방금 만들어진 허접한(-_-;;) 논리를 펴 보도록 하겠습니다...

첫째, 어느 분야에나 최고의 대회가 있습니다.
메이저리그는 정규시즌이 끝난 뒤 포스트시즌-월드시리즈를 치루며,
유럽 축구는 각국의 정규시즌이 끝나고 나서 챔피언스 리그가 열리죠.
(이 부분은 제가 약간 착각을 했군요...죄송-_-;;)
PGA의 경우 1년에 한번 역사적인 선수들, 최강의 선수들이 모여 마스터즈를 합니다.

게임계의 경우...
올해 1~2월 온게임넷에서는 두번째 왕중왕전이,
겜비씨에서는 KPGA 위너스 챔피언쉽이 열렸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방송사 입장에서의 최고의 대회이지
게임계에 있어 최고의 대회가 무엇인가? 라고 묻는다면
선뜻 대답하기 어렵습니다. (물론 현재 규모는 온게임넷이 더 크지만)
명실상부한, 한해를 정리하는 의미의 단 하나의 포스트시즌은
게임팬들의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며, 게임계의 파이를 키우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봅니다.

둘째, 협회--방송국 균형의 과도기, 겜방송 3사의 협력입니다.
현재 게임전문방송국은 온게임넷, 겜비씨, 겜티비가 있습니다.
물론 규모나 역사상으로는 온게임넷이 앞섭니다. 어쩌면 계속될지도 모르죠.
하지만 겜비씨의 성장과 함께 조금씩 변화가 생기고 있습니다.
어쩌면 WCG를 통해 겜티비도 3대 방송사의 입지를 다질 수도 있겠고...
게임계의 안정적인 발전을 위해서는
게임방송 주도-->협회, 게임방송 균형하의 대회라는 변화가 점진적으로 일어나야 한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합니다.
3대 리그 외에도 당일치기 대회나, 2주 대회라도 협회가 스폰서를 받고 정기적으로 열 수 있는 대회가 더 필요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러한 대회는 협회가 주도하고, 방송국은 중계권 또는 리플레이 방송권을 얻어내는 식이 되겠죠...
이러한 변화를 위해서는 세 방송국의 유기적인 협력이 전제가 되어야 합니다.
연고 사이버전 방송 등을 통해 그 실마리는 어느 정도 마련되었다고 봅니다.
단일 포스트시즌이 실현된다면 겜방송 3사의 협력체제, 그 시험의 장이 될 것이며
향후 게임계의 안정적인 발전에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게임계의 모든 힘이 한 곳에 쏟아진다는 것만으로도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셋째, 각종 수익 사업의 시험무대로 쓸 수 있습니다.
프로게임계가 정상적인 수익 구조를 얻기 위해서는
소비자로부터의 수입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지금 소비자에게서 수익 구조를 올릴 수 있는 방법은
유료 vod, 온에어 정도밖에는 없습니다.
결승전의 유료화는 어느 정도까지 가능한지를 이제 시험할 때가 왔습니다.
또한 경기장에 대한 유료화도 부담없는 선에서 시험해봐야 합니다.
(대신 경기장의 질도 높아져야겠죠. 예를 들면 메가웹의 의자-_-)
또한 ost 같은 부수적 사업도 생각 가능합니다.

넷째, 시즌의 안정화입니다.
1년을 3개월 단위의 세 시즌, 2개월의 포스트시즌, 1개월의 오프시즌으로 나누어
(저는 1시즌: 4~6월, 2시즌: 7~9월, 3시즌: 10월~12월, 포스트시즌: 1~2월, 오프시즌: 3월로 대략 잡았습니다.)
조금 더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시즌 준비를 할수 있게 합니다.
시즌이 확실하게 구분이 되면 감독 및 선수의 계약 문제에 있어서도 체계를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궁극적으로 가장 큰 목적은, 상당히 어렵더라도 공중파 진출을 성공시켜
몸값을 올리고 e-sports가 인정을 받는 것이겠지만...

단일 포스트시즌의 상세한 예시에 대해서는 지난 글에 한번 서술을 했었고...
그렇다면 올라오지 못한 다른 선수들은?
기존 포스트시즌은 많은 선수가 그 기간을 조용히 보내게 만들었습니다.
그 선수들에게도 수입, 또한 기량 발전을 위한 대회가 필요합니다.

미국 메이저리그의 경우 포스트시즌이 열릴 때
유망주들은 중남미리그에서 뛰면서 기량을 쌓아갑니다.
그 기간에 그런 대회, 예전의 주장원전같은 대회가 있어야 합니다.
제가 구상한 리그의 구상은 다음과 같습니다.
주간, 또는 격주간의 대회로 하며,
방식은 단판제보다는 스위스식 리그 방식이 좋다고 생각이 됩니다.
스위스식 리그 방식은 제도의 복잡성이 단점이지만
1위부터 최하위까지 등수를 세밀하게 정할 수 있으며
5~60명의 선수가 7~8경기를 무조건적으로 할수 있다는 점에서 단판제보다 좋다고 생각됩니다.
만약에 마스터스가 치루어진다면 온게임넷 또는 겜비씨의 한쪽 화요일 스타크 프로그램은 붕 떠버리게 됩니다.
스위스식 리그에서 1~4위를 차지한 선수가
그 편성시간에 풀리그를 벌이는 방식으로 대회 진행을 합니다.
상금은 순위에 따라 편차를 두되, 우승자에게 많이 주는 것보다
가능한 한 많은 선수에게 상금을 주면서 편차는 되도록 적은 위주로 합니다.
하위권 10~20명 정도의 선수는 그다음 대회에 출전할수 없고,
다다음 대회에 출전할수 있게 하는 것도 대회 막판 김새기 방지와 더 많은 선수의 참여를 위해 괜찮을 듯...

이상 허접한 구상이었습니다.(_ _)

p.s 글은 이렇게 쓰긴 썼는데...
      아마 지금 상황을 봐서는 세번째 시즌은 내년 1월 초, 중순쯤에 끝날것 같은데
      아직까지 포스트시즌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지지 않은 것인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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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ccerism
02/10/23 16:49
수정 아이콘
챔피언스리그같은경우는요~시즌중에 같이 진행되구요 '결승전'만 시즌후에 한답니다~축구는 제가 좀 알죠-_-v
02/10/23 17:19
수정 아이콘
내용과는 상관없는 얘기지만..글 초반에 'JP할아버지' 란 단어가 나와서 깜짝 놀랬습니다..-_-;;
그러고 보니 김종필씨와 김진표씨의 이니셜이 같군요..-_-a
02/10/23 17:27
수정 아이콘
참고로..다비포에버님의 의견 저도 동감하는 바입니다. 만약 이런 이론이 현실화 된다면 세 방송사가 고루 발전 할수도 있을듯하고, 게임계도 더 안정이 될듯하군요.. 수익성의 면에서도 꽤 괜찮을 듯 하고요..그리고 3 게임방송사의 상위 입상선수들이 모여서 게임을 한다는것 자체도 정말 흥행요소가 되겠고요.. 그럼 겜비시에서 온게임넷이라는 말을, 온게임넷에서 겜티비라는 말을, 겜티비에서 겜비시라는 말을 들을수 있는 아름다운 현상(-_-;)도 나타날수 있고..
좋은생각이라 생각합니다.
02/10/23 17:31
수정 아이콘
훌륭한 글입니다. 짝짝짝
스타챔피언쉽(kpga리그, 온겜넷 리그, ghem TV리그의 플레이오프) 방송권을 누가 가져 갈지, 치열한 경쟁이 예상 되는 군요.
통합챔피언전을 하면, 더욱 큰 흥행몰이가 예상되는 건 확실할 거 같습니다.
대신 내실을 잘 다져야 하겠죠
안정민
02/10/23 18:15
수정 아이콘
다비포에버님의 말씀에 정말 동감합니다.
마스터스나 통합대회나 정말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다만 제 생각에 문제가 되는 점은 바로 기존 대회의 권위가
마스터스 혹은 통합대회로 인해 떨어질 것을
각 게임 방송사들이 우려할 것이라는 점입니다.
온게임넷 리그나 KPGA 리그나 모두 통합대회로 가기 위한 절차에
불과하다는 인식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지요.
사실 규모면에서 상금면에서 가장 상위에 있는 리그는 온게임넷 리그
라고 생각합니다(주관적인 생각입니다).
이러한 최고리그의 지위를 버리고 새로운 통합대회를
창설하기에는 온게임넷에 별다른 이익이 없어
보인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군다나 겜비씨가 급부상하고 있는 현시점에
자신들의 리그가 지닌 권위를 떨어뜨릴 행동을 하진 않을 것이라 생각
됩니다.
수시아
02/10/23 19:47
수정 아이콘
가칭 챔피언쉽은 많은 분들이 바라고 있겠죠....Dabeeforever님의 의견은 구기 종목 단일리그 형태를 많이 염두해 두시고 하신 듯 한데...개인 경기인 테니스, 골프, 바둑 등과 같은 스포츠는 메이저대회 혹은 중요대회는 있지만 한 해를 정리하는 대회는 없는 것 같습니다...

스타리그가 어떤 방향으로 구도가 잡히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겠지만 단체, 개인 종목의 장점만 따와서 흡수하는 이상적인 형태를 꿈꿀 땐 그리 실현불가능한 일도 아닐 듯도 한데...

그건 단체스포츠에서 하고 있는 것과 차이를 인정하고 수용해야겠죠... 그들 포스트시즌은 스타리그와 달리 대회운영을 방송사가 많은 관여를 하는게 아니라(개인 경기도 마찬가지로..) 협회차원에서 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지금 스타리그가 그들 프로스포츠에 비하면 기형적인 형태라고 할 수 있는데 창구가 단일화 되있는 곳과 그렇지 않은 곳에서 시행하는 건 분명 다르겠죠... 우리 프로야구, 프로축구를 예로 들면 KBO나 프로축구연맹에서 리그를 열고 방송사는 중계방송의 질로 경쟁합니다...유럽 축구리그나 미국 메이저리그를 봐도 방송사가 중계만 할 뿐이지 주관은 리그를 전반적으로 관할하는 독립기관은 따로 있습니다..

챔피언쉽이 열릴려면 먼저 프로게임협회차원에서 리그를 운영하는(단일리그든, 현 방송체제든..) 단일체제가 되고 방송사는 방송의 질로 경쟁하는 관계가 우선적으로 된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봅니다....
일상다반사
02/10/24 00:18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지하철에선가 서울에서 열리는 애니매이션 축제(??잘 기억이 안남..)에 대한 광고를 봤던 적이 있었는데요..
잘 살펴보니 광고 마지막 부분에 서울시에서 10억원을 들여서 후원을 하더라구요..(후원이 아니라 주최..일까??기억이 넘 불확실한..)
그걸 보고 애니에만 투자할것이 아니라 게임계에도 투자해서 대회를 만들어보면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었답니다..
10억원의 반의 반만해도 대회 한번 정도는 치를 수 있을텐데요..^^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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