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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0/20 21:43:38
Name ataraxia
Subject [잡담]The Last



오늘도 햄버거와 너겟을 왕창 만들고 집에 돌아왔습니다....



매장에서 나오니 가을비가 부스스 내리더군요....



간만에 뛰어볼까? 하다가 그냥 걸어왔습니다....(게을러-0-;)



오랜만에 비를 맞으며 생각에 빠졌습니다....



마지막....



요즘 마지막이라는 의미를 자주 생각합니다....



'이제는 마지막이다!'



어쩌면 의미심장한 말인듯 하면서도,



어떤 일이든 마지막이 있다는 것을 생각해봤을 땐



또 쓸데없는 생각만 하고 있구나 하고 피식 웃음이 나옵니다....



그래....무엇이든지 마지막이 있는 법이지....



누가 그랬던가요?



마지막은 새로운 시작을 위한 준비라고....



먼 훗날 언젠가 시간이 흐르고 흘러 많은 날이 지난후에도,



잊을 수 있다면, 정말로 모두 잊을 수 있다면....



바보같은 제가 다시 시작이란 것을 할 수 있을까요?



마지막이란 말을 두려워 하며,



새로운 시작조차 할 수 없는 내 자신을 미워하며....



이제는 잊고 싶습니다....



그 모든 기억들과 스치듯 안녕을 고하고 싶습니다....



Ps.정말이지 좋아한다는건 힘든가봅니다....

다시는 홀로 울며 아파하지 않기를....

깨끗이....털어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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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유재석
02/10/20 22:27
수정 아이콘
오지않을것 같은 끝을 경험한후.. 그 끝이 두려워 새로운 시작을 하지
못하는.. 동갑네..입니다.. 2년이 지난 지금도.. 방금 만난 낯선여인의
얼굴보다 선명하게 떠오르는걸 보면.. 세뇌를 당했나봅니다.. 술로보낸
1달이 어리석었다는 생각입니다.. 늘 새로운 만남과 따뜻한 사랑은
아타님을 위해 기다리고 있을겁니다.. 차마 잊을수가 없어 그 기억을
덮고만 있는...바보 같은...재석이....
02/10/21 12:27
수정 아이콘
파이란이군요.. 이수영의 노래보다는 영화가 더 기억나는....
장백지였나여..... 집사람하고.. 함께 손잡고 봤던 영화였는데
너무 감동적이어서.. 오랜만에 영화보고 나서 흐뭇해 했던 기억이
가물 가물 하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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