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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9/05 23:35:35
Name Ace of Base
Subject 온게임넷 스타리그 16강 3라운드 최종전(?) 리뷰

온게임넷 스타리그 16강 3라운드 리뷰


안녕하세요
제주에 사는theAceofBase 입니다~
오늘도 띄엄띄엄 봤던 온게임넷 리뷰 올라갑니다.



  경기전에 앞서 해설진들의 대본에 대해 이야기 해볼까 합니다.
엄재경님이 지난 대회부터 경기시작전 말씀해주시는 선수의 타종족 승률 다승 몇위
이 선수가 이기고 지면 순위가 이렇다 저렇다를 짧지만은 않게 시간을 쓰면서
말씀하시는데 저는 별로 의미없는 데이터라고 생각합니다.
규정 경기수가 5전이라고 하는데 5전에서 맴도는 플게머들의 순위 변동은
한 게임에 크게 오르고 내리고 합니다.

세부적인 순위는 생각만 복잡해지게 되는거 같습니다.
아니면 다승이나 승률 하나로 통일되었으면 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어느 순간 부터인가 가을의 전설이라는 말이 자주 등장하는데
이번대회가 가을에 열려서 그런지 구호(?)라고 생각될 만큼 자주 등장합니다.
플토 선수들의 성과를 가을의 전설로 내비춰지지 않았으면 하구요..
저 혼자만의 생각인지 모르지만 짜증스러울 정도로 그 말이 너무많이 쓰입니다.
플토 유저가 나오면 한번씩은 계속 나온걸로 생각될 정도입니다.


물론 저 혼자의 주관적인 생각으로 말씀드린겁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그럼 오늘 경기 리뷰 들어갈께요~
오늘도 알바때문에 띄엄띄엄 본것도 있습니다.
빠진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너그러운 양해를 구해요 -_-




D조
    주진철 [신 개마고원] 박용욱
      Z 5                  P 8


주진철 선수 가로 방향 5시 본진을 두고 언덕 2해처리 먼저 가져갑니다.(중략)
뮤탈 게릴라로 이리저리 흔들어 봅니다. 박용욱 선수 꾹 참고 아콘이 모이기를 기다리며
질럿+아콘+리버1 로 상대방 안마당까지 갑니다.
여기서 리버가 오늘경기의 승부를 흔드는 역할을 하는데 주진철 선수의 hp가 얼마 안남은
안마당 해처리를 파괴..... 주진철 선수의 유닛 생산을 늦추고 질럿+아콘으로 윗마당과
안마당을 계속 되는 견제로 승부가 기울어 갑니다.

리버의 해처리 파괴와 함께 승부처였던 주진철 선수의 저글링 뮤탈에 플토 본진 빈집털이
꽤나 성과가 있을거라는 기대를 했지만 사이오닉 스톰의 데미지 80%까지를 맞은 뮤탈이
저 멀리 우클릭 되면서 해설자님들이 박용욱 선수의 7:3을 선언(?)...

1시 멀티를 안전하게 돌린 박용욱 선수의 승리로 돌아갑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제가 생각하는 다크호스로 박정석 선수와 주진철 선수를 생각했는데
오늘 경기까지 주진철 선수의 부진이 안타깝습니다.

주진철 선수의 듀얼 격파를 기대합니다.




A조    
    전태규 [기요틴] 장진남
      P 5            Z 7


플토 극강 저그 장진남 선수.. 어느새 저그 극강 플토가 되버린 전태규 선수..
두 선수간의 묘한 만남이 있었던 경기.

가로 방향 더블넥을 시도하는 전태규 선수가 빠른 '질럿 발공업' 저그 유닛을 압도하며
초반의 기세를 올립니다.

게임 후반에 가서 다량의 성큰과 띄엄 럴커로 방어를 하는 장진남 선수의 중앙 수비라인
을 전태규 선수 물량으로 뚫으려고 합니다만 드래군이 적어 포기하고 돌아섭니다.
이 순간 장진남 선수는 히드라 부대로 전태규 선수의 또다른 멀티를 격파하며 분위기를
살리지만 마지막 전태규 선수의 대량의 드래군이 모이며 성큰의 위력이 약화되고
저그 유닛의 부족으로 입구가 뚫리며 장진남 선수의 gG~


이 경기는 제대로 보지는 못했습니다
띄엄띄엄봐서 글만 보시면 경기의 맥을 이해 못하실거라 생각됩니다 ㅜㅜ


전태규 선수의 승리 세레모니는 이제 트레이드 마크가 되어버렸네요.




B조
    홍진호 [패러독스] 조용호
      Z 1               Z 7


홍진호 선수 정석 테크. 조용호 선수 투 스파이어 빠른 업글 체제로 선택하면서
두 선수 빌드의 차이가 나타납니다.

물량승부 홍진호 선수와 업글 승부 조용호 선수의 선택은 역시 한번의 뮤탈 싸움에서
승부가 납니다.
3해처리 뮤탈 홍진호 선수의 압도적인 뮤탈 물량이 중간중간에 조용호 선수의
오버로드를 많이 잡아내며 오버로드 트러블이 걸린듯한 조용호 선수 고개를 절레
흔듭니다.

반면 홍진호 선수는 자신의 대량의 오버로드를 아래로 하향 시킵니다.
무슨 의미인지 정확히는 알수 없었죠.
그리고 잠시후 조용호 선수 본진 지역에 오른쪽에 걸쳐있던 첫번째 스파이어를 공격하는
홍진호 선수의 뮤탈, 이때 조용호 선수의 뮤탈의 방어로 패러독스에서의 처음이자 마지막
뮤탈 최대 교전이 일어나며.....(마치 블록 버스터를 보는거 같은 느낌)

이때 아래로 내려오던 대량의 홍진호 선수의 오버로드 쪽으로 조용호 선수의뮤탈을 유인
그곳에서 격전이 일어납니다.
오버로드는 공격유닛이 아니기때문에 분명 홍진호 선수의 뮤탈을 공격하겠지만
3쿠션의뮤탈 공격 성향에 따라서 나머지 데미지가 적은 2쿠션이나 1쿠션은
아마도 오버로드에게도 많이 돌아가지 않았나 싶습니다.(저도 정확히는^^)

여기서 업글의 차이도 오버로드와 뮤탈의 물량 앞에 조용호 선수 유닛이 적어지며
홍진호 선수의 공중전 승리......
그후 홍진호 선수의 뮤탈압박으로 조용호 선수 gG 선언..


아 정말 홍진호 선수 온게임넷에서 만큼은 저그 지존입니다.
조용호 선수는 온게임넷을 제외한 다른 대회에서 최강의 모습으로 승승장구하는데
그 기세를 온게임넷에서는 살리지 못하는것 같아 안타깝습니다.

다시한번 이멘트를 언급하네요.....
ktf 시나리오 나오나요? (우스갯소리입니다.^^)



C 조

   박정석 [노스탤지어] 도진광
     P 7                T 1      


대회 시작전 암울한 플토의 희망으로 떠올랐던 강민 선수...
플토 게이머중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며 많은 사람들이 강민 선수를
주목했습니다. 그리고 2승1패라는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죠.
그래도 저는 박정석 선수를 더 기대했습니다.

그랬던 계기가 된것은 지난 듀얼때의 모습. 조용호 선수의 신개마고원 끊임없는
공방전을 보며 오랜만에 플토 전율의 기운을 느꼇었습니다.(비록 졌지만)


박정석 선수는 다크템플 테크를 선택 도진광 선수는 투 팩 벌쳐를 선택합니다.
체제로 보면 도진광 선수가 분위기 좋았습니다.
역시 그런듯이 박정석 선수의 다크는 별활약없이 활동을 마무리~
(그 후 두번다시 그를 볼수없었습니다.)

그 와 중에 박정석 선수는 안마당 넥서스를 소환합니다.
도진광 선수는 드랍쉽에 4벌쳐 드랍으로 공격을 감행...성과가 있을거라 예상했으나..
역시 멀고도 먼 대각선의 시간 앞에 캐논이 4벌쳐를 시간 맞춰 마중을 해 주었습니다.
별 효과 없이 외롭게 빈손으로 돌아가는 드랍쉽.

이때 주도권을 잡은 박정석 선수가 중앙을 진출하며 천천히 중앙을 조이러 오는 도진광
선수와 멀리 사이를 두며 배치를 합니다.
도진광 선수는 특공 벌쳐의 게릴라 시도를 하지만 박정석 선수의 별피해없이 벌쳐
커트하며 주도권은 유지 됩니다.

한번은 2벌쳐 1탱크로 박정석 선수 안마당 위쪽에 내리고 프로브 피해를 줍니다.
프로브를 사랑하는 질럿4기의 희생으로 2벌쳐 탱크를 잡아내며 다시 멀티 유지됩니다.

박정석 선수 하템으로 질럿 헐루시네이션을 사용하며 깜짝 테크닉을
보여줍니다. 헐루 질럿들이 많이 모이고 중앙에 조이고 있던 도진광 선수쪽으로 공격

헐루 질럿들이 지뢰들을 제거해주며 많은 수의 질럿들이 탱크를 에워싸며 앞에 진출한
테란 병력을 대부분 잡아주고 빠지는 성과를 올립니다.

이때 도진광 선수의 아쉬움은 플토의 너무 깊숙한 곳에서만 마인을 심고 탱크 모인 앞에는
별로 없더군요.

여기서 한번 발이 묶인 테란은 가스의 압박을 받으며 제3멀티를 위해 다시 진출하지만
계속 다리를 건너면 건널때마다 헐루시네이션 유닛과 박정석 선수의 물량에 번번히
유닛만 소모되면서 경기가 어렵게 됩니다.
그리고 12시 가스 멀티와 11시 스타팅 멀티도 들키고 가운데를 장악한 박정석 선수가
편하게 테란 멀티를 잡아냅니다.

소모전이 될수록 멀티가 많고 게이트 많은 플토의 유닛은 쌓여만 가고
마지막 벌쳐로 공격을 나갔던 유닛들이 잡히며 박정석 선수의 물량을 보자
도진광 선수 게임을 포기합니다.

벌쳐의 게릴라를 사전에 파악한 박정석 선수의 벌처 커트와 4벌쳐 드랍을 별피해없이
막아내며 테란의유닛을 다리를 건너지 못하게 한 박정석 선수의 힘싸움이
승부를 가른 한판이었습니다.

힘이 있는 물량 이재훈 선수, 기교 있는 물량 강민 선수.
무게가 있는 물량 박정석 선수...
오늘 정말 무겁게만 느껴지던 박정석 선수의 물량이었습니다.


아무튼 오늘 박정석 선수의 화려함과 물량 앞에 묻혔지만 도진광 선수의 벌쳐 컨트롤은
ArT 였습니다.  




special..
현재까지 8강 진출에서 테란 전멸입니다.



끝으로 제가 존경하는 김도형 해설위원님은
말수가 적은게 매력인거 같습니다.

전용준 캐스터님이 말씀하시고 엄재경님 해설위원님이 받아치실때
김도형 해설위원님의 중요한 장면에 끼어들기로 핵심 짚어주기..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인가 저도 모르게 김도형 해설위원님이 멘트를 하실때마다 은근슬쩍
하이 개그를 기대하는 제 자신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아마도 많은 분들이 그러실듯 -_-
그런데 그런 기대를 했을때 대부분이 그냥 평범한 경기 내용 멘트시더군요^^

김도형 해설위원님이 말씀하실때마다 뭔가 기대를 하며 특별하게 들리는것은
말을 아껴가며 방송을 했던 매력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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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시로 타케
03/09/06 00:07
수정 아이콘
오늘 도형님의 "첩자" 개그는 정말 웃겼습니다..
기영상
03/09/06 01:47
수정 아이콘
"그 후 두번다시 그를 볼수없었습니다"
이말 재밌네요^^ 잘읽었습니다.
안전제일
03/09/06 02:37
수정 아이콘
첩자 개그에 올인합니다.^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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