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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8/24 00:47:07
Name 마리양의모티
Subject 조족지혈...
올만에 만난다며 술먹자 하는 놈들을

"술은 담에도 먹을 수 있자나" 하면서 다 제껴놓고

3박4일 출장 뒤에 지방에서 버스타고 올라오면서도

오로지 관심은 5시에 맞춰서 집에 도착할 수 있는가 없는가 였는데...

다행히 4시에 도착해서 티비를 켰는데...

밑으로 나오는 자막에 아연실색...

저멀리서 결승전 하나만 믿고 남쪽에서 꼭두새벽부터

시간쓰며 돈쓰며 오신 분들에 비하면

정말 조족지혈의 수고만 했지만..

오늘 사고로 인해 느낀 실망은 그리 다르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뒷수습을 하느라 홈피에도 취소됐다고 올리고 화면아래 자막으로도 넣으셨지만

그리고 전용준 캐스터까지 사과문을 올리셨지만

씁쓸한 마음은 가시질 않네요.

대체방송이라고 한것이 하필이면 프로리그 플레이오프와 올스타전이라니...

밖에는 비가 주룩주룩 오는데...

결승전은 이미 취소된지 한참인데...

비가 와도 눈이 와도 벼락이 쳐도 결승전 한다는

웃으며 소리치시던 해설자분들의 말들이 정말 Paradoxxxx군요.

믿음은 하루아침에 생기는 것은 아니지만

그러나 하루아침에 무너질 수도 있습니다.

물론 온게임넷의 네임밸류라든지 진행되는 경기의 질에 있어서

타 방송사와의 차별성을 강조하시는 것은 좋지만

이번 사태에 대한 확실한 해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적어도 제가 보기엔 홈피에 급하게 공지 띄우고

편집도 안한 프로리그를 내보내면서 하단에 자막 몇번 보내는 걸로

이번일을 마무리 지으시려 한다면

오늘을 위해 장대비를 맞으며 올림픽공원까지 왔다가

헛걸음하고 돌아가신 분들의 상한 마음을 달래주기엔,

아무것도 아닌 듯 다시 믿음을 쌓아나가기엔  

너무 모자란 것 아닌가 싶습니다.

from mott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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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8/24 03:10
수정 아이콘
어떤분에 글이 생각이나네요
온게임넷 믿고 결승전간다 온게임넷에서 책임지시길.
저도 믿고갔지만 전철역에서 위로올라갈때 다음주야 라는 소리를 들은후
설마했지만 쌓아있는의자들..
그러나 비는 그쳣고 몇몇사람들이 아직도가만히있더군여..
어느곳에 붙여있는 '비안온지 1시간 지났어요 다시 시작하세요. 지방에서 온사람은 어쩌라고' 라는문구 를 보며 나도나지만 지방에서
올라온분들은 참 허무해 하겟다 라고생각을 하엿습니다
저는 허무함을 떨쳐버리고 다시전철역에 가다가 뛰어가는 한 학생을보며
와 에버다 하며 오는 꼬마들을보며 비가많이오면 안한다는 말만했어도..
참 아쉬운 하루였네요.서쪽에서 태양뜨는걸 보면 성공한다는 말이있드시
온게임넷 결승전도 맑은날만 있기를 바람니다
03/08/24 03:40
수정 아이콘
아아아~~~
김평수
03/08/24 04:28
수정 아이콘
어차피 강행하거나 연기하거나 뭘해도 욕먹을 상황(-_-)에서, 연기한 것이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물론 그에따른 해명이 부족하긴 했지만요.
김평수
03/08/24 04:31
수정 아이콘
그리고 비가내리고 타임머신에 물 차있고 번개도 치는 상황에서 강행했다간..-_- 사고란 언제 어디서 생길지 예측할 수 없는거구요.
돈,시간보다는 안전,생명이 훨씬 중요하다 사료됩니다.+_+
03/08/24 16:31
수정 아이콘
위에 댓글 중 사료(x) => 사려(o) 가 맞다고 생각합니다. ^^
03/08/24 17:05
수정 아이콘
'사료'라는 말이 맞습니다.^^

사료(思料)[명사][하다형 타동사][되다형 자동사] 생각하여 헤아림. 사량(思量).
¶그를 포상함이 옳은 줄로 사료되옵니다.

사려(思慮)[명사][하다형 타동사] 여러 가지로 신중하게 생각함, 또는 그 생각. 사념.
¶사려가 부족하다./그는 사려가 깊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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