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8/08 15:03:25
Name Silent_TM
Subject [잡담]요즘 스타를 보면서,,
안녕하세요? pgr에 가입한지 한달만에 글쓰기 권한이 생겨서 한번 올려보네요,,

제가 스타를 보기 시작한건 아마 하나로배 때부터였던것 같습니다

그 때에도 간간히 외국인 게이머들이 있었죠,, 기욤 선수를 제외하곤 지금 모두다 머하는지 모르지만

그 당시 제 기억으론 해설자분들이 외국인들을 소개할때 그들의 스타일은 무한 멀티후에 유닛만을 생산해 물량으로 승부한다고 하시고,, 우리나라 게이머들은 컨트롤로써 승부 한다고 하셨죠,,

하지만 지금은 스타잘하는법하면 오로지 물량 뿐인거 같네요,,

그래서 1세대 게이머들이 요즘 나온 게이머들에게 자주 지고,, 그 대표적인 예로  임요환 선수와 박정석선수와의 경기에서 임요환 선수가 물량에 약점을 드러내시며 지고 마셨죠,,

특히나 어제 신인 초청전 경기를 잠깐 봤었는데,, 박지호선수 경기를 보니,,

정말 물량에는 장사 없다는말밖에 할말이 없더군요,,

프로토스가 암울 하다는 사실을 잊게하는 그 선수의 물량을 보니,,

정말 스타가 단순해지고 있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예전에 임요환 선수가 보여줬던 드랍쉽이나 바이오닉 컨트롤을 볼때면

정말 스타가 이보다 재밌을땐 없었는데,,

이젠 모두다 물량만 외쳐되고 있으니,, 안타까울 뿐이죠,,

물론 물량과 컨트롤이 조화가 되어 선수들이 멋진 경기를 보여주시지만,,

차리리 적게 생산하고 소수의 유닛들끼리 싸움을 할때 컨트롤 승부가 더 재밌었던거 같네요,,

어디까지나,, 저의 허접한 생각일뿐이고,,

문득 그런 생각이 나서,, 이글을 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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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니스
03/08/08 15:06
수정 아이콘
저도 그런 매력에 스타를 보기 시작했는데.. 아쉽긴하죠..
마이질럿
03/08/08 15:08
수정 아이콘
지금은 그런 컨트롤 승부는 '기본' 이 되었으니까 물량을 강조하는거 아닐까요? 요즘 정말 선수들 컨트롤이야 다들 정말 잘하잖아요. 그러니까 승패의 축이 점차 물량쪽으로 기울어지게 되는거지요.
마이질럿
03/08/08 15:11
수정 아이콘
지금도 소수 유닛의 컨트롤 싸움은 이루어지고 있고 환상적인 드랍쉽 컨트롤이나 바이오닉컨트롤은 볼 수 있습니다. 임요환 선수도 그렇고 이윤열 선수도 그렇고 ..이외에도.. 한참 그런 컨트롤에 집중하고 있는데 본진을 비추니 우르르 쏟아져 나와있는 유닛.. 여기에 전 좀 짜릿함이 느껴지던데요..^^
몽땅패하는랜
03/08/08 15:25
수정 아이콘
마이질럿님의 의견에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또한 방송경기라는 측면에서 볼 때 시청자들에게 이곳 저곳에서 바쁘게 벌어지는 난전보다는 넓은 센터에서 인구제한에 가깝게 모은 유닛종합선물세트가 박터지게 싸우는 것이 한층 짜릿하고 흥미진진하게 느껴지는 측면도 있을 것입니다.(그렇다고 프로게이머분들이 어택땅만으로 센터싸움하지는 않을 것이기에)
어느정도 한계에 도달한(장담할 순 없습니다) 콘트롤보다는 물량이라는 새로운 측면이 승부를 결정짓는 요인이 되었다는 뜻입니다.ㅠ.ㅠ
상관없는 사족- 경락마사지 박경락 선수를 옵저버가 가장 싫어한다고 열혈구음신공을 토하시던 전용준 캐스터의 열변이 생각납니다.(겜티비 3차리그 이윤열 대 박경락 전에서)
ssulTPZ_Go
03/08/08 15:27
수정 아이콘
전 silent_tm 님과 같은 생각^^;
예전에 2scv + 2메딕 + 2마린 + 1파이어뱃(정확히는 기억이 ;; 하도 오래전에 본거라)으로 러쉬 가던 김동준 선수가 그리워요 ㅜㅜ
brecht1005
03/08/08 15:28
수정 아이콘
요즘 경기를 보면 마이크로 컨트롤이나 새로운 전략과 같은 부분보다 게임의 전반적인 운영, 각 종족의 대부대운용(테란의 바이오닉 대부대, 저그의 저글링러커 등), 그리고 한방 교전 이후 또 그만큼의 병력이 모여있는 광경 같은 것에 더 큰 전율이나 감동을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마이질럿님 말씀대로 마이크로는 이미 너무 잘하니까 그런 것도 있겠구요.
Silent_TM
03/08/08 15:36
수정 아이콘
마이질럿님과 몽땅패하는랜덤님과 brecht1005님들 처럼,, 저도 대규모로 센터에서 교전후에 그만큼의 병력이 모여있는광경을 보고 전율이나 감동을 느끼고있죠,, 하지만 드랍쉽만의 병력으로 러커몇마리를 잡고 멀티를 파괴하던 임요환선수나 이윤열선수의 소수병력 컨트롤에 더 큰 전율과 감동을 느꼈던거 같네요,,
하드코어질럿
03/08/08 15:40
수정 아이콘
정말....옵저버가 가장 싫어하는 프로게이머 투표하면.....거의 박경락 선수가 1위를 하겠네요. 다른 선수들의 드랍쉽(예..임요환)이나 폭탄 드랍(예..홍진호)은 그런데로 옵저버가 따라가기에 큰 무리가 없습니다만....박경락...선수의 경락 맛사지는 동시다발적이라.....어디를 비추어야 할지 정말 당황스럽습니다.
몽땅패하는랜
03/08/08 15:45
수정 아이콘
Silent_TM님// 하나로 때부터 보셨다면 스타리그의 산 역사를 경험하신 분아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글이 마치 물량>컨트롤이라는 내용으로 쓴 것 같아서 몇마디 덧붙입니다. 저는 허접한 초보(매일 컴터하고만 박터지게 싸운다는 ㅠ.ㅠ)이기에 컨트롤의측면에 무지해서 보이는 물량에만 시선을 두기 때문일수도 있습니다.(아는만큼 보인다죠 ㅠ.ㅠ)
하지만 저역시 Silent_TM님처럼 임요환 선수의 절묘한 마이크로 컨트롤을 보면서 감탄하고 놀랍니다.
마찬가지로 뭉게뭉게 꾸역꾸역 게이트에서 쏟아지는 박정석 선수의 질군(질럿과 드라군)을 보면서도 히야~~히야~~혀를 내두르는 사람입니다. 글쎄요 저는 자세히 분석을 하면서 보는 높은 경지에 도달하기는 애시당초 그른 사람이기에 그런지는 몰라도 정교한 마이크로 콘트롤이나 놀랄만한 생산력이나 다 즐겁고 보기에 좋더군요.
Silent_TM님의 말씀에 반론이나 딴지를 제기한다기 보다는 저라는 사람이 스타리그를 보는 관점을 말씀드렸을 뿐입니다. 혹여 거슬리는 표현이 있으시면 지적해주십시오.
마이질럿
03/08/08 15:54
수정 아이콘
헤헤.. 저는 요즘도 마이크로 컨트롤은 자주 멋지게 나온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전 ㅡ냥 거기다가 물량 이라는 요소가 플러스된거 같아서 즐거워하고 있어요
CounSelor
03/08/08 16:17
수정 아이콘
하지만 이렇게 생각될때가 있어요..
아 내가 옵져버 하면 정말 잘 찾아서 줄텐데..
티비보면서 정말 내가 한번 찍어서 보고 싶었습니다.
보고싶은곳이 있는데.. 보지 못할때.. 참.. ㅆ_ㅆ;;;
in-extremis
03/08/08 16:36
수정 아이콘
사람의 심리라는게
항상 지나간 것들이 아름답게 보이고 멋있어 보이는 면을 지니고 있어서
그런 느낌이 드시는 걸겁니다.

앞에서 많은 분들이 리플다셨듯이
이미 소수유닛의 컨트롤싸움은 기본이 된 상황에서
짜고 하는 프로레슬링처럼 쇼가 아닌 다음에야
동등한 컨트롤의 상대를 제압하기 위해서는 당연히 물량이 중요시 되죠..^^
코코둘라
03/08/08 17:37
수정 아이콘
이젠 정말 물량이 왕이죠-_-;; 특히나 단단하게 방어하면서 물량 모아 러쉬하는 테란은.. 난감-_- 프로토스는 그나마 파해법이 있다고 보지만 저그는 기요틴이 아닌 이상에야 승리가 힘들다고 봅니다.
남자의로망은
03/08/08 23:07
수정 아이콘
저 딴지는 아닙니다만 임요환선수는 1세대 게이머라고 보기엔 힘든 감이있죠 ^^ 제가 오래동안 봐서인진 몰라도 웬지 모르게 임요환 선수가 노장이 아닌듯한 느낌이 들때가 (경력 상으로는 충분히 그럽니다만 기욤 선수나 이윤열 선수 말고는 비교할 선수가 없죠)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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