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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6/06/24 11:31:34
Name storm
Subject [기타] 오프 사이드 논란
논쟁이 가열되면서 자꾸 문제의 본질이 어긋나는 것 같아서 다시 적어봅니다.

오늘 문제에서 가장 중요한 초점은 계속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에 이은 주심의 오프 사이드 무효 선언이라는 사실입니다.

녹화된 동영상 계속 돌려보면서 Frei의 위치를 따져보는 건 지금 큰 의미가 없습니다. 이것을 달리 말하자면 야구에서 주심이 애매한 스트라이크 선언한 것을 가지고 녹화된 비디오 보면서 TV화면에다가 타자 겨드랑이와 무릎라인에 줄그어 놓고 이게 왜 스트라이크야! 하는 것과 다를 바 없으니까요.

만약 오늘 같은 상황에서 부심이 오프 사이드 깃발을 들지 않고 Frei가 골을 넣었다면 그게 설사 실제로는 오프 사이드가 맞다고 해도 그냥 골인인 겁니다. 만약 우리가 이런 식으로 골을 먹었다면 억울하긴 해도 '이런 것도 오심의 일부라고' 인정은 할 수 있겠죠.

하지만 지금 문제는 그게 아니죠. 부심이 오프 사이드 깃발을 분명히 들었고 주심은 그것을 알았지만 인정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몇몇 분들이 마치 주심이 오프 사이드가 아닌것을 정확히 보았기 때문에 인플레이를 시켰다는 식으로 얘기를 하시는데, 경기화면 보시면 주심은 절대 그것을 판단할 위치가 아닙니다. 공과는 한참 떨어진 거리에 있으며 오프 사이드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자리에 서있던 것도 아니죠.

즉, 주심이 오프 사이드를 인정하지 않은 것은 스위스 선수가 찬 공이 이호 선수의 발을 맞았기 때문이라고 봐야 합니다. 즉 지금 오심 논란의 초점은 바로 이 부분입니다. 왜냐면 FIFA 규정에는 이런 경우에도 오프 사이드가 맞다고 명시하고 있으니까요.

만약 그게 아니라 Frei 선수가 오프 사이드 위치가 아니라는 것을 주심이 직접 눈으로 봤기 때문에 인플레이 시켰다고 한다면 그거야말로 새빨간 거짓말이고 편파 판정인거죠. 그 위치에서 주심이 그걸 어떻게 봅니까?

물론 부심이 깃발을 들어도 최종 판정은 주심의 권한입니다. 하지만 오프 사이드 판정은 부심의 깃발을 들면 주심이 휘슬을 부는 것이 당연합니다. 왜냐면 주심은 이동경로나 위치상 오프 사이드를 볼 수 없으니까요.

다시 말하지만 축구에서 오프 사이드와 관련된 판정 시비는 많습니다. 그런거 다 비디오 돌려보면 애매하거나 잘못된 판정 많습니다. 하지만 부심이 깃발을 들었는데 주심이 가만히 있다가 골 들어가니까 인정하는 장면은 오늘 처음 봅니다.

그리고 잡다한 반칙을 제외하더라도 스위스는 예선 3경기 동안 핸들링을 비롯 다섯 차례가 넘는 페널티킥을 상황을 주심이 그냥 넘겼습니다.

이런 요인들이 모두 겹치다보니 논란이 더욱 가중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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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하루만
06/06/24 11:33
수정 아이콘
동감입니다....
[couple]-bada
06/06/24 11:34
수정 아이콘
시원하네요~ 정리 잘 해주셨습니다.
06/06/24 11:35
수정 아이콘
예. 이제는 제가 할 수 있는 "사실" 관계에 대한 것은 대충 마무리 된것 같고, 여러 분들이 최선을 다해서 여러가지 상황을 가정하고, 또 합리적인 결론을 내렸으면 좋겠습니다 ^-^;;

이런 논의는 충분히 생산적이고, 또 경기 직후에 쏟아지던 비난 글보다 훨씬 진지해서 참 좋습니다. :)
06/06/24 11:38
수정 아이콘
음. 수정했습니다. 저도 좀 신경이 예민해져 있는것 같습니다;;
夜空ノムコウ
06/06/24 11:38
수정 아이콘
오프사이드였냐 아니었냐를 떠나서 우리가 16강에 진출하기 위해선 두 골을 넣었어야 했습니다. 심판의 부정판정이 없었다 하더라도 우리가 두 골 넣었을까요? 지금 흥분한 사람들은 1:0으로 질걸 2:0으로져서 화난다가아니라 16강 못가서 화난다 잖아요... 정말 우리가 두 골을 넣을수 있긴 있었을까요? 어제참 미드필드 수비 다 좋던데.. 파괴력있는 공격이 없더군요... 씁쓸하지만 진거 인정하고 다시 활기찬 대한민국으로 돌아가길.... 마무리는 잘했지만 이 댓글이 논란이 될수도 있겠다는 생각^^
묵향짱이얌
06/06/24 11:39
수정 아이콘
주심 맘먹고 나온듯.. 우리나라공격때 두번이나 주심몸 맞는게 나왔는데 한경기에서 한번 나오기도 힘든 장면인데 괜히 맞은게 아닌거 같이 보입니다.. 주심의 의도가 적나라하게 드러난 장면같아요..
[DCRiders]히로
06/06/24 11:39
수정 아이콘
그 뒤에서 엄청난 미묘한 차이..A가 31m떨어져 있고 B가 31.5m떨어져
있는걸 어떻게 판단하겠습니까?-_-;; 글쓴분 생각에 100% 동감입니다.
규정은 당연히 수십번 수백번 봐서 다 외웠을테고...
규정 잘못 안 척 하면서 스위스 도와주기 티 나네요 - -
T1팬_이상윤
06/06/24 11:40
수정 아이콘
한마디로 요약한다면 부심의 손장난에 한국선수들이 혼란에 빠졌고 스위스는 그틈을 타서 득점한겁니다. 한마디로 한국이 불운했다라는거죠.
명왕성
06/06/24 11:41
수정 아이콘
밑에글에도 썼지만 진건진거고 오심은 오심입니다.
따질껀 따져야죠. 아니면 국제경기할때마다 오심나오는거 당하고만 있을껀가요?
06/06/24 11:41
수정 아이콘
夜空ノムコウ// 핸드링 반칙까지 잘 불었으면 이기지는 못하더라도 1:1까지는 갔다고 봅니다.
1:0에서 2:0으로 가는 거기서 전의를 상실하고 게임이 끝난거 아니겠습니까.
T1팬_이상윤
06/06/24 11:43
수정 아이콘
오심도 경기의 일부이지만 편파판정은 경기의 일부가 아닙니다
06/06/24 11:44
수정 아이콘
우리가 16강에 진출하지 못하는 것이 물론 가슴 아픈 일이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 그리고 다른 대회에서까지 심판의 양심을 의심하면서 축구를 봐야한다는 점이 더 슬픈 거지요.
[couple]-bada
06/06/24 11:46
수정 아이콘
상황에 따라 당연히 다르죠. 나비의 날개짓이 허리케인도 발생시키는데요 -_- 조건이 조금만 변해도 결과는 엄청 달라질 수 있습니다. 심리적요인, 상황의 변화 등등 말이죠. 그 오심 하나로 1:0이 2:0이 되었을뿐이다.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절대... 2:0이 된 시점부터 우리 선수들의 플레이변화를 봐도 느낄 수 있죠.
김테란
06/06/24 11:54
수정 아이콘
앞으로 피파회장의 국가는 자동출전권을 줬으면 합니다.
본선 조별리그에서도 왠만하면 부전승으로 16강 진출시키구요.
어차피 편파판정 존재할거, 예선에서의 피해라도 줄여야죠^^.
16강에선 홈팀과 붙이면 이후 편파판정경기는 반으로 줄겠군요.
06/06/24 11:59
수정 아이콘
스위스 편파판정 때문에 손해본 대표팀들 리스트 뽑아보면 쭉쭉 나오겠군요. 터키, 토고, 프랑스, 한국..저번 월드컵때 한국에 유리한 판정냈다고 하는 건 이거에 비하면 아주 애교입니다.
단하루만
06/06/24 12:08
수정 아이콘
아무리 패널트킥을 못찬다고는 하지만.. 제대로 불엇다면.. 적어도 하나는 들어가지 않았을까 싶네요..
T1팬_이상윤
06/06/24 12:08
수정 아이콘
스위스와 월드컵 유럽예선에서 같은조에 편성되었던 아일랜드, 이스라엘, 키프러스 등등도 볼멘소리를 냈다고 하니......
사라만다
06/06/24 12:50
수정 아이콘
어느나라사람이든 자국에 유리하도록 생각하는게 당연한거 아닌가요?
사라만다
06/06/24 12:50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저역시 부심이 오프사이드 깃발들었는데 주심이 묵살한것 처음보네요
夜空ノムコウ
06/06/24 13:02
수정 아이콘
동의합니다... 너무 냉정할필욘 없어요.. 그냥 살짝 냉정하게 이 상황을 보시면 되요. 지나치게 흥분하거나 감정적으로 바라보지마세요. '우리의 정신력으론 못할게 없어! 오심만 아니었으면 우리가 충분히 이길수 있었어' 하지 마시구요^^ '앞에 77분동안 해내지 못한걸.. 뒤에 17분동안 두번이나 해낼수 있었을 거야!' 는 정말 그랬을지도 모르는... 만약 일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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