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0/11/22 15:02:45
Name 낭천
Subject 대저그전 모선 활용법
안녕하세요.

몇 주 전부터 래더에서 종종 써왔던 모선 활용법을 스샷을 통해 간단히 적어볼까 합니다.


예전부터 저그가 감시군주 이외에는 마땅한 디텍팅 수단이 없는 것을 이용하면 모선이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데

종종 써봐도 승률이 그리 나쁘진 않네요.


하나의 재미있는 카드정도로 봐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맵은 고철처리장, 1시에서 시작합니다. 상대 저그분(2600점대)은 11시.




정찰간 탐사정은 2번째 대군주 나오는 것 보자마자 앞마당 내려가서 패트롤.
빌드는 17인공제어소 로 정석적인 시작입니다.




차관 증폭 돌리면서 연결체 가져갑니다. 2관문 멀티인데 1관문 멀티는 초반 바퀴 푸쉬에 멀리갈 위험이 있습니다.




무난하게 광파로 입구 수비하면서 4가스 준비합니다.



자원 여력이 되는데로 로봇공학시설 부터 올린 후 우주관문 바로 지어줍시다.




우주관문 완성 후 바로 함대신호소 올려주면서 혹시 모를 뮤탈에 대비합니다.



가스가 꽤 빡빡하기 때문에 환상 업그레이드는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로보틱스가 좀 빠른 편이기 때문에 첫 유닛으로 관측선을 찍어 정찰합니다.



플토의 힘은 업글.. 공격 이전에 1-1업은 완료하는 것을 권장합니다.




함대신호소 완성되자마자 연결체에서 모선을 눌러줍니다. 모선의 빌드타임은 160초로 상당히 길기 때문에 증폭을 끈기지 않고 써주는게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상대 저그님은 바퀴 생산하면서 제2멀티까지 부화장을 편 모습이군요.




이쯤되면 저그가 수상하다고 여길 타이밍입니다. 기지 앞의 저글링이나 대군주를 툭툭 건드리면서 나 나갈지도 몰라 액션을 취해주면 좋습니다.
그러면서 자원되는대로 불멸자 + 추적자를 차곡차곡 쌓아나갑니다.




으앗 수상하다고 여긴 저그님이 먼저 공격을 왔습니다. 나 병력 있소 하면서 쫓아내줍시다.
제련소에선 공1업 완료 후 방1업이 들어간 모습입니다.



드디어 모선이 그 모습을 드러냅니다. 프로토스의 최종변기~ 10분대에 뽑기 시작했는데 13분이 다 되서야 나왔근영




유닛 생산에 더욱 더 박차를 가할 시점입니다. 숨어서 마나를 조금 채운 모선이 둥실둥실 저그 본진으로 날아갑니다.





읭? 뿅 뿅~ 으악




본대가 저그 본진을 타격하기 시작합니다만, 문제는 거의 200에 육박하는 바퀴 군단(-_-)이 제 본진으로 맞 엘리전을 왔군요.
사실 모선을 쓰면 흔하게 나오는 패턴인데 방어를 좀 소흘히 했던게 실수였습니다.


이런 경우 다른 것 보단 모선이 먼저 돌아와야합니다. 보통 저그가 감시군주를 늘 대동하고 있지는 않기 때문에 생산된 병력과 함께 어느정도 병력을 갉아먹는 것이 가능합니다.




넵 누가 굶어죽나 싸움 시작됩니다.



쌍마트랜스 이삿짐센터 ~



연결체는 바퀴 일점사에 순삭당하고 수정탑마저 간당간당한 일촉즉발의 상황이군요.




읭? 모선 소용돌이의 위엄입니다.





사실 모선의 스킬이 나쁜 편은 아닙니다.

소환을 첫스킬로 사용했지만 광파추+불멸자+거신+모선 부대가 진출해서 소용돌이 시전 후 적 본대가 전부 소용돌이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역장으로 갈라버리면 적 부대를 쉽게 각개격파도 가능합니다. 경우에 따라선 전부 소용돌이에 처넣고 가시촉수 + 부화장 전부 정리하고 빠져도 됩니다. 은폐장부터 시작해서 소환 + 소용돌이까지, 생각외로 버릴 스킬이 없습니다.

다만 400/400/160초 라는 어마어마한 생산 리스크와 350/350 이라는 피통이 아쉬울 뿐이죠..
(뮤탈20기 정도가 일점사하면 몇 초 못버팁니다)


오늘 저녁 래더에선 모선을 한 번 뽑아서 단축키도 익히고(?) 재미있게 게임해보시길 권하고 싶네요.

즐거운 오후 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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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프의대모험
10/11/22 15:23
수정 아이콘
모선 마나차는 타이밍에 진짜 잘싸워줘야겠네요.. 눈에 육수가 흐르는 이동속도때문에 한타싸움밖에 못할텐데 뮤탈타락귀나 바드라에 아차 하고 모선 따이는 순간 질파추는 우주로..
라이크
10/11/22 15:18
수정 아이콘
으악, 개그게임이군요 크크크
저도 모선뽑아서 진 적이 없습니다. 모선 사기!!!
역시 게임은 재밌게 해야 제 맛이죠.
elecviva
10/11/22 15:28
수정 아이콘
.. 당장 모선 쓰러 갑니다.
10/11/22 15:31
수정 아이콘
재밌는 전략이네요. 저도 세컨 아이디로 테란할 때 모선 전략에 당해봤습니다.

이게 추적자랑 공허가 터렛만 점사해주니까 스캔 마나론 한계가 있더라구요.

나오기만 하면 소용돌이 + 광역 은폐로 꽤 재미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저그 상대로는 모선 나오기 전에 바퀴 저글링에 뚫리는 건 정말 막기 힘들어 보이네요.

바퀴 저글링 상대로 불멸자 2~3기는 진짜 아무것도 아닙니다. 토스가 2~3차관 멀티하면 인구수 100도 안될 때

저그는 인구수 160 바퀴 갖춰서 공격 갑니다. 제가 볼 땐 환상적인 역장만이 이 전략을 가능케 하겠네요.

나중에 토스로 해볼 때 써보겠습니다. 흐흐
10/11/22 15:34
수정 아이콘
그나저나 소환 이펙트 상당히 멋있네요. 진짜 토스는 이쁜것들 천지....
라이크
10/11/22 15:34
수정 아이콘
생산력의 저그, 화력의 테란, 예술성의 토스 ..
10/11/22 15:54
수정 아이콘
수정탑 하나.. 으아 크크크크크크 정말 살떨리고 재밌는 겜이었을 것 같네요 흐흐
도달자
10/11/22 16:00
수정 아이콘
오... 예술적이네요. 그리고 한번 뮤탈이 모이면 토스가 먹을만큼먹어도 카운터가 없다싶었는데...
400/400이 부담되긴하지만... 소용돌이+잉정관으로 일발역전 노려볼수있지않을까싶네요.
10/11/22 16:13
수정 아이콘
저도 이거 한번 해볼려고 토스골랏다가 계속 프프전만 걸려서 난감햇네요..결국엔 프프전에서 써먹었음..ㅡ.ㅡ;;

아..프징징이 왜이리많은지 알거같아요

플토가 너무많아요 -.-;;
밀로비
10/11/22 17:05
수정 아이콘
솔직히 돈도 돈이지만 소환시간이 너무 오래 걸리는게 모선의 젤 문제점이더군요.
한 120정도만 되도 써볼텐데 모선한번 써볼까? 하고 뽑으면 뽑기전에 밀던가 밀리던가 둘중 하나더군요.
10/11/22 16:56
수정 아이콘
소용돌이를 잘 사용해야 겠군요! 좋은 전략이네요 ^^
10/11/22 17:11
수정 아이콘
....이거 저그 저네요-_-;;;테란이컨이좋았다 맞죠?
저도 모선 쓰는 토스 정말 태어나서 처음봐서;;당황하다가 역러쉬 갔는데 엘리전에서 진 게임이네요;;;

하도 기억에 남는 게임이여서 아직도 기억하고있습니다ㅠ

확실히 강력하긴 하더라구요 정찰 차단되니까 뭐하는지도 모르겠어서...바퀴만 줄창 뽑고있었는데;
상황판단 잘못하면 한방에 훅 가겠더라고요

조금만 더 다듬어도 좋은 일회성이 아니라 좋은 전략이 될 거 같은데;
포프의대모험
10/11/22 17:19
수정 아이콘
진짜 쓰기까다로워서 그렇지 소용돌이는 스타 최강의 기술인거같네요
심지어 고위기사 없이도 역장으로 소용돌이 두르고 비비느라 정신없을때 팔방관광도 가능할거같고... 일발역전으론 넘버 원!
방과후티타임
10/11/22 17:30
수정 아이콘
추천버튼만 있었으면 추천눌렀을텐데...큭큭큭
멋있습니다.
꿈꾸는드래곤
10/11/22 20:22
수정 아이콘
맵빨을 좀 받아야하는 전략인가요?. 저도 모선 써볼려고 했는데 저그전에서 감염충 나오면 모선 절대 봉인이던데요.

관측선대동안했다가 신경꼿히고 역은폐적용되서 박살난적도 있고 신경꼿히고 아군에 역소용돌이 작렬당하고 맹독충 집어넣기로 증발한적도 있고 해서 저그전에서 모선쓰는게 트라우마가 됐네요. 저도 감염충으로 카운터친적도 있고..
10/11/23 12:44
수정 아이콘
엇 생각해보니 그렇군요~ 맵을 안끄고 래더하다보니 생각을 못했네요 흐흐
대신 저그분들도 맵 끄지 말고 서치 좀..
스바루
10/11/23 17:05
수정 아이콘
모선하니까 예전 베타때 생각나내요..
상대가 모선 뽑아서 한방왔는데.. 감염충으로 모선 GET...
프로토스 바로 지지;; 혼자서 엄청웃었는데 ~_~
pleiades
10/11/23 21:20
수정 아이콘
모선 체력 배틀처럼 500만 되어도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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