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10/08/07 00:27:55
Name 좋은풍경
Subject 스타1 프로게이머의 스타2 성공여부에 관해
오늘 스타2게더 공성전 2회차를 보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보신 분은 아시겠지만, 서기수 선수가 5명을 상대해서 모두 올킬해버렸죠. 그것도 압도적인 내용으로 말이죠.
그중에는 유명한 제니오 선수도 포함되있구요.

제가 이글을 쓰게 된것은
게임 내용적인 측면에서 뭐랄까,
오늘 마치 프로게이머와 연습생과의 경기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였습니다.

가령,
1. 2경기 최정민(제니오) 선수와의 경기에서 초반 APM 차이
(스타1 프로게이머는 보면 항상 손을 가만 냅두지 않죠. 그래서 평균적으로 아무리 할일이 없는 순간이라도 APM이 보통 200을 넘습니다.
반면 오늘 본 상대측 선수들은 APM이 들죽날죽했습니다. 서기수 선수는 평균적으로 안정적인 반면 말이죠)
2. 수정탑을 확인하지 않아서 밀리게 된 빌미를 준 것.(즉 꼼꼼함의 부족)

3. 3경기에서 서기수 선수의 멀티테스킹 능력

4. 전반적 전투에서 보여주는 큰 그림을 보이는 능력들

뭐 그런 것들인데,
사실 말로 표현하기 보다는 그냥 뭔가 느끼는 감상이 갭이 느껴졌다고 할까요?


저는 그 이유를,
서기수 선수는 스타1 현역 프로게임단 선수생활을 거친 이후, 코치생활까지 한 경험 때문이라고 봅니다.
즉 프로게임단의 체계적 코칭시스템 하에서의 짜여진 훈련일정, 체계적 코치의 훈련방식과 육성방식,
이런 것들로 인해서 근본 기본기 차이가 나는게 아닌가 라는 거죠.

뭔가 큰차이는 아닌데 미묘한 뭔가들이 다른 느낌이었으니까요.


그리고 만약 제생각이 맞다면,
스타1 프로게이머 출신들이 스타2에서 우리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적응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기수 선수는 처음부터 해왔으니까 그런거 아니냐.. 라고 하실수도 있지만,

만약 스타1 프로게임단이 별도의 스타2 연습 시스템을 구축한다면요?
전담 코치를 두고 그런 체계적인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그런 스타1 선수들이 스타1 훈련에서 쌓아왔던 기본기들(평균적 APM, 멀티테스킹, 꼼꼼함, 심리전, 등등)을 가진채로
적응기간만 끝난다면 스타2에서 충분히 성공하지 않을까요.

워크3 출신을 말씀하시는 분도 있지만, 길게 지켜본바 확실히 저는 메이저 스타1 출신의 손을 들어주고 싶습니다.
아무리 보고 또 봐도 스타2는 스타1에 가깝습니다. 그렇다면 그런 기본기들은 스타1출신들이 높을 것이고,
서기수 선수가 제 그런 생각을 어느정도 증명해주는듯한 플레이를 보여줬다는 거죠.


각설하고, 2~3개월 어쩌면 1개월의 빡센 집중적 훈련기간만 거친다면
스타1 출신들이 베타기간이라는 갭을 무시해버릴 정도로 스타2에서 선전할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서기수 선수는 이미 스타1에서 경기력을 극복못해 은퇴한 사실만 봐도,
스타1에서 현재 현역의 정상급 능력을 지닌 프로게이머라면(리쌍이라던가)
저는 그렇네요. 스타2에서도 여전히 정상으로 군림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여집니다.

가령, 다전제에서의 심리전, 정신력 같은게
스타1이던 스타2이던 게임툴이 중요할까요? 그건 아무 상관없는 부분인 만큼,
그런 걸 겪어본 스타1 정상급 선수들이 큰 무대에서 엄청 강하게 작용하지 않겠습니까.

게다가 스타2가 전략과 전술이 개발되면 개발될수록, 게임 기본기 측면이 훨 중요해질 것이고,
그러면 당연히 체계적 시스템을 거친 스타1 출신이 우위를 점하지 않을까 싶어요.
요는, 얼마나 빨리 스타2 게임 시스템과 유닛들을 이해하는가에 달렸다고 보지만, 그기간이 크게 길지 않을거라 봅니다.
그리고 그런 적응기간 후에는 본격적으로 스타1 출신들이 점유하지 않을까 추측하는 것이구요.


물론 제 개인적인 의견이긴 하지만,
오늘 서기수 선수가 보여준 플레이는 그만큼 미묘하지만 분명 느끼는 어떤 갭을 느끼게 했고,
제 생각에 믿음을 실어주게 하네요.

단지, 제 예측이 맞는지 아닌지 알아보려면,
애초에 스타1 게이머들이 스타2로 전향하는 일이 벌어져야 알수가 있고,
그런 일이 일어날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건 있죠.(지재권 협상이 어떻게 벌어질지 모르니까)

여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08/07 00:44
수정 아이콘
게이머 출신이 강세를 보이는 건 맞습니다. 비단 스타 1게이머 뿐 아니라 전직 워3게이머들도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으니까요. 기본기의 차이가 있다보니 게이머 출신이 그렇지 않았던 아마고수에 비해 두각을 나타내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스타1에서의 성적이 스타2에서 똑같이 나오란 법도 없습니다. 가령 택뱅리쌍과 중위 수준 게이머들이 동시에 넘어왔을 때 누가 더 잘할것이다... 이건 예측하기 어려운 일입니다. 또한 앞으로 스타1이 아니라 스타2만을 현재의 게임단 시스템에서처럼 연습한 신인들이 나타났을 때 스타 1게이머 출신들이 비교우위를 점하리라 생각하기도 어렵습니다.
10/08/07 00:50
수정 아이콘
어느 정도 그러 면이 있는건 동감합니다. 같은 장르라면 한 게임의 초고수는 다른 게임에서도 일반인에 비해 빠른 시간 안에 고수급에 드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거든요. 하물며 스타1->스타2야... 서기수 선수가 계속 승승장구하고 나중에 열릴 GSL 프리리그 같은데서 우승하여 1억 상금이라도 타면 스타1 프로게이머 혹은 지망생들에게 큰 자극이 될 거 같습니다.
하지만 2-3개월로는 힘들지 않나 싶네요.
10/08/07 00:54
수정 아이콘
스타1의 택뱅리쌍을 포함한 스타급 플레이어라면 스타2에서 단시간의 적응은 물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거라고 보여집니다.
물론 어느정도의 체계적인 훈련시스템이 갖추어 졌다는 전제 하에서 말이죠. 혹자는 이미 반년이상 훈련을 해온 상위랭커들을 단기간에 따라잡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하겠지만 신규유입되는 인구의 입장에서는 배워야 할 빌드들이 이미 정립되어 있기 때문에 편한 셈이지요. 거기다가 상대적으로 나이가 적은 스타1 플레이어들이 가지는 손빠르기와 머리회전을 생각해보면 단기간 내에 현 상위랭커들을 쉽게 넘어설 수 있을 거라고 생각됩니다.
10/08/07 00:54
수정 아이콘
전 개인적으로 절대 불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주가를 높이고 있는 서기수, 김원기, 김성곤 선수 등의 게이머들이 택뱅리쌍에 비해 스타1의 능력치가 떨어짐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스타1과 스타2는 서로 다른 게임이고, 스타1의 실력이 스타2에 그대로 투영되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택뱅리쌍급 선수들이 RTS를 잘 하는 두뇌나 마인드를 가졌음은 물론이고, 스타2로 전향해도 일반인보다 더 빨리 적응함은 당연하겠지만, 해당 선수들이 스타2로 온다고 2~3개월의 훈련으로 기존 선수들을 따라잡는다는 건 절대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낭만오크 이중헌 선수를 포함해 이형주, 박외식 선수 등의 워3 출신 게이머들 역시 절대로 무시할 수 없는 경력을 지니고 있구요. 특히 이형주 선수는 현재도 월드클래스급 실력을 보유하고 있죠.
이런 선수들이 2월부터 반 년 가까이 프로게이머를 목표로 연습해온 스타2입니다.
3개월 동안 이 선수들이 스타2를 손놓고 있다면 모를까, 스타1 출신 선수들이 2~3개월 죽어라 연습해서 이들을 따라갈 때쯤이면 이들은 이미 더 높은 곳에 가 있을 겁니다.
참된깨달음
10/08/07 01:14
수정 아이콘
스타1 선수들이 스타2로 넘어오면 적응하는 선수도 있고 적응에 실패하는 선수도 있겠죠.
그리고 적응이 빠른 선수도 있고, 적응이 느린 선수도 있겠죠.
스타1의 선수들이 스타2로 넘어오기 시작하면 빠른 시간안에 적응하는 선수들이 제법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올해로 계약이 끝나는 선수들이 넘어오기 시작하면 늦어도 내년 시즌 중반기에는 최상위리그인 코드S에 스타1 출신의 게이머들을 제법 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스타1 선수들의 무서움은 합숙시스템(의 어마어마한 연습량)을 견뎌낸 사람들이라는 점이 아닌가 합니다.
상금을 위해 그들이 모여 합숙한다면 적응 기간은 정말 짧을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10/08/07 01:19
수정 아이콘
courts님// 일리가 있는 말씀이십니다만 스타크래프트가 멘탈스포츠인 까닭에 훈련의 양 (즉 경험) 과 실력이 훈련초기에는 1:1 로 정비례한다고 볼 수 있지만 뒤로 갈수록 절대적으로 얻는 실력의 증가는 훈련 초기의 훈련양에 비해 적어진다고 볼 수 있습니다. 로그 그래프 처럼 말이죠. 만약 훈련양과 실력이 1:1 관계였으면 스타판이 거의 10년 동안 유지되는 동안 수도 없이 일어났던 세대교체가 없었을 것이고 올드게이머라는 단어가 생기지도 않았겠지요. 스타1과 스타2가 서로 다른 게임이라고 하셨는데 워3 출신 게이머들이 스타2에 단기간에 적응할 수 있었던 예를 생각해보면 현 스타1 프로게이머들이 스타2에 적응하는건 더더욱 짧은 시간이 걸리지 않겠습니까? 지금의 프로게이머들이 국내에서 수없이 많은 게이머들 중에서 아마추어->준프로/연습생->프로의 여러 착출단계를 거쳐 걸러낸 최고중의 최고라는 사실을 상기해 보면 스타2의 첫번째 세대교체는 스타1 프로게이머들이 스타2로 넘어오는 시점이 될 수 있다고 보여집니다.
똥꼬털 3가닥처
10/08/07 02:28
수정 아이콘
스타1과 스타2가 연계가 적어 보일 수 있지만 제 생각엔 아주 커 보입니다.

스타2를 한번도 안한 스타1 A급 이상 프로게이머들이
지금까지 스타2를 6개월 정도 한 RTS를 처음 접하거나 워크에서 넘어 온 게이머들보다도
1~2시간만 익히면 더 뛰어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것도 스타2 실력의 핵심인 물량을 찍어내는 능력과 멀티테스킹 말이죠.


6개월 정도 앞서긴 했지만 초창기때라 많은 선수들이 더디게 배웠을껍니다.

지금 전향하는 A급 프로게이머가 만약에 존재한다면 올해 후반기부터 두각을 보이기 시작해
내년에는 스타2를 정복할 수도 있다고 봅니다.
청바지
10/08/07 02:32
수정 아이콘
저는 글쓴이분 의견에 전적으로 동의합니다.
스타1과 스타2의 차이가 정말 크지 않다는 느낌이구요.
아마추어분들을 봐도 스타1 잘하시던 분들이 스타2 잘하는 것을 볼 수 있구요.

제가 래더를 해 본 경험으로 짐작하면..
현 스타1의 스타급 플레이어가 연습하면..
빠르면 한달, 아니면 두세달이면 스타2에서도 최상위급 게이머가 되는데 문제없지 않을까 예측해봅니다.
10/08/07 02:40
수정 아이콘
지난 10년간 스타1에 도전한 수 많은 사람들 중에 어느정도라도 이름을 날린 사람은 소수고, 다시 그 중에서 최상급 게이머였다면 노력과는 별개로 게임 센스도 타고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구나 합숙시스템, 방송 혹은 무대에 대한 적응력도 검증되었으니..진지하게 준비한다면 괜찮은 성적을 기대할 수 있겠죠.
박루미
10/08/07 03:33
수정 아이콘
오늘 서기수 선수의 플레이를 보니 역시 기본기가 뛰어나더군요~
nameless..
10/08/07 04:34
수정 아이콘
스1은 전략보다는 피지컬이 중요한 게임입니다.
반면에 스2는 전략적인 요소가 강하죠.
게임 초반이라서 그런면도 있겠으나 유닛 상성면을 보면 게임이 오래되도 피지컬 보다 전략이 중요해질 것 같습니다.
그래서 스1 프로라고 해서 스2에서 성공하란 법 없고
스1에서 부진했어도 스2에서는 성공할 수 있습니다.
키큰지엠
10/08/07 08:42
수정 아이콘
스1에서 하던 물량과 상황판단능력이 2역시 어느정도 영향이 있다고 봅니다.
10/08/09 00:56
수정 아이콘
저도 글쓴이님에 동의 합니다. 스2역시 정석화된 빌드, 정식 리그맵등이 생기게되면, 결국 기본기싸움이 될것입니다. 스2하다 스1하면 불편하죠? 스1하다 스2하면 초반의 불편함(단축키, 유닛의 상성이해)을 극복하면 오히려 편해집니다. 그 불편한 스1에서도 잘하던 선수들이 스2에 익숙해진다면, 누구나 물량뽑으면서 동시에 컨트롤하는 멀티테스킹능력이 더좋아질것아니겠습니까. 현재 스1에서 게임의 판도를 가르는것은 멀티테스킹능력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이런 멀티테스킹능력은 순수 APM으로 가능한것이죠. 스2에서도 결국엔 멀티테스킹싸움이 될수밖에없어요. 현재 고수들만 봐도 그런경향이 점점 강해지고 있지않습니까. 그 스2의 편리함으로 인해 아마와 프로의 갭도 줄어즐겠지만, 스1프로게이머들과 현재 고수게이머들과의 갭은 글쎄요. 결국엔 넘어서지 않을까싶네요. 다만 꼭 스2에서성공하리란 법은 아니지만 두각을 보일것은 확실해 보이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290 [스포] 캠페인 상에 나오는 설정상에서 옥의 티 [30] 고형석3806 10/08/07 3806
1288 스타2 배틀넷은 새로운 사람들과 게임하기 어렵군요; [6] 오월3660 10/08/07 3660
1287 저는 다이아 진입이 상당히 쉽게 됐습니다. [8] 넌좀굶어임마3354 10/08/07 3354
1286 스타2 채팅기능 문제 [2] oij14307 10/08/07 4307
1285 PvT 탱크 중심의 테란을 상대하는 환상불멸자! [12] nameless..4324 10/08/07 4324
1284 다이아몬드 올라가려다 성질 버릴 뻔 [11] 허느님맙소사3250 10/08/07 3250
1283 스타2 한정판 패키지를 받았습니다 [8] Nerion3662 10/08/07 3662
1282 서기수 선수의 공성전을 보고 떠오른 잡념이랄까요.. [24] TSX3797 10/08/07 3797
1281 캠페인을 일정 수 클리어하다보니 갑자기 느려지네요 [4] 유니콘스2721 10/08/07 2721
1280 8월7일 제1회 게릴라 토너먼트 [1] 러브큐피터2246 10/08/07 2246
1279 프프전 패러다임... [5] 오월2541 10/08/07 2541
1278 토토전 날빌전략 [1] 시즈트럭2644 10/08/07 2644
1277 다이아는 정말 무서운곳이군요 ㅜ_ㅜ;; [10] 시즈트럭3534 10/08/07 3534
1276 서기수 선수의 공성전을 보고 [12] nameless..4551 10/08/07 4551
1275 스타1 프로게이머의 스타2 성공여부에 관해 [13] 좋은풍경3467 10/08/07 3467
1274 테란대 플토 전략 이거 어떤가요? [5] 밍밍밍2647 10/08/07 2647
1273 도타? 소티스라는 맵이 나왔네요. [6] 엔뚜루3262 10/08/07 3262
1272 '사막 오아시스'맵에선 테란이 저그를 어떻게 상대해야할까요? [9] 거침없는몸부2708 10/08/06 2708
1271 스타2 방송에 hd는 필수일듯.... [3] 빅토리고3464 10/08/06 3464
1270 P VS T, 파수기란 녀석은 어떻게 써줘야 하나요? [11] SwordDancer3330 10/08/06 3330
1268 스타2 할려고 컴업글을 할려고 하는데 CPU와 VGA 추천 부탁 드립니다. [10] 왜그래아잉2913 10/08/06 2913
1266 프프전에서 4차관 광전사 러쉬는 어떻게 막아야되나요? [13] 밀가리4118 10/08/06 4118
1265 [정보] 스타크래프트2 세계 TOP 7 웹진 리뷰점수와 메타크리틱 점수 [2] RATM3248 10/08/06 324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