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회원들이 연재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연재를 원하시면 [건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Date 2012/03/03 21:56:20
Name VKRKO
Subject [번역괴담][2ch괴담]창 밖의 여자아이 - VKRKO의 오늘의 괴담
어릴 적 내가 겪은 무서운 체험이다.

다만 지금은 기억도 흐릿해져 정말 있었던 일인지조차 의심스럽지만...

그 일은 분명 저녁에 일어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나는 혼자서 집을 보고 있었다.

한동안 TV를 보고 있었지만, 점점 지루해져서 창문을 열고 바깥을 내다보고 시작했다.

그런데 갑자기 옆집 창문이 열리더니, 여자아이가 상반신을 내밀고 나를 바라보았다.





여자아이는 나보다 2, 3살 연상으로 보였다.

낯선 얼굴의 그 여자아이와 이야기를 했던 것 같지만, 내용은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

그 와중 여자아이는 [밖에서 놀자.] 고 나에게 권유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부모님이 혹시 사고가 날까 싶어 문을 잠그고 나가셨기 때문에 나갈 수가 없었다.

그래서 나는 [문이 잠겨있어.] 라고 대답했다.


그러자 여자아이는 [창문으로 나가면 되잖아.] 라고 말한 뒤, 웃으면서 펄쩍 난간을 뛰어 넘어 아래 풀숲에 착지했다.



[너도 빨리 와.] 라며 손을 흔드는 여자아이를 보고, 나는 [뭐야, 간단하구나.] 라는 생각이 들어 뛰어내리려고 했다.

그리고 그 순간 뒤에서 비명이 들렸고, 나는 방 안으로 던져졌다.

위를 올려보니 어머니가 있었다.



당시 우리 집은 3층이었다.

만약 그대로 뛰어내렸다면 가벼운 상처만으로 끝나지는 않았을 것이다.

당시에는 무슨 일인가 싶었지만, 나이를 먹을수록 그 때 어머니가 집에 조금 늦게 왔다면 어떻게 되었을지 간담이 서늘해진다.



어머니는 내 이야기를 듣고 옆집을 찾아 갔지만, 옆집에는 노부부만 있을 뿐 여자아이는 없었다고 한다.

혹시 나의 공상일지도 모르겠지만, 나는 어린 아이가 창에서 떨어져 숨졌다는 뉴스를 들을 때면 그 여자아이가 생각난다.

바보 같을지도 모르겠지만, 당신 주변에 어린 아이가 있다면 만약을 위해 가르쳐줘라.



[만약 창 밖에서 누군가가 뛰어내리라고 해도 절대 뛰어내리면 안 돼!] 라고.




Illust by dog_foot(http://blog.naver.com/dog_foot)








영어/일본어 및 기타 언어 구사자 중 괴담 번역 도와주실 분, 괴담에 일러스트 그려주실 삽화가분 모십니다.
트위터 @vkrko 구독하시면 매일 괴담이 올라갈 때마다 가장 빨리 소식을 받아보실 수 있습니다.

티스토리 블로그 VK's Epitaph( http://vkepitaph.tistory.com )
네이버 카페 The Epitaph ; 괴담의 중심( http://cafe.naver.com/theepitaph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379 [번역괴담][2ch괴담]사라진 친구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6723 12/03/09 6723
378 [번역괴담][2ch괴담]BB탄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7233 12/03/08 7233
377 [번역괴담][2ch괴담]도어 체인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6674 12/03/07 6674
376 [청구야담]못된 귀신을 물리친 관찰사(毁淫祠邪鬼乞命)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6869 12/03/06 6869
375 [번역괴담][2ch괴담]푸른 펜던트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6705 12/03/05 6705
374 [번역괴담][2ch괴담]형, 뭐 해?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6842 12/03/04 6842
373 [번역괴담][2ch괴담]창 밖의 여자아이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6957 12/03/03 6957
372 [번역괴담][2ch괴담]여기로 온다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6753 12/03/01 6753
371 [실화괴담][한국괴담]데려갈 수 있었는데 - VKRKO의 오늘의 괴담 [8] VKRKO 7927 12/02/29 7927
370 [번역괴담][2ch괴담]어느 장의사 이야기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6929 12/02/28 6929
369 [번역괴담][2ch괴담]물침대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7330 12/02/27 7330
368 [번역괴담][2ch괴담]마지막 전화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7111 12/02/25 7111
367 [청구야담]원한을 달래준 김상공(檢巖屍匹婦解寃)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6547 12/02/24 6547
366 [번역괴담][2ch괴담]발렌타인 데이 - VKRKO의 오늘의 괴담 [7] VKRKO 7001 12/02/23 7001
365 [번역괴담][2ch괴담]고깃덩어리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7052 12/02/22 7052
357 [번역괴담][2ch괴담]맛있는 물 - VKRKO의 오늘의 괴담 [5] VKRKO 7438 12/02/20 7438
356 [청구야담]이경류의 혼령이 나타나다(投三橘空中現靈) - VKRKO의 오늘의 괴담 [4] VKRKO 6729 12/02/19 6729
355 [번역괴담][2ch괴담]고등학교 마지막 여행 - VKRKO의 오늘의 괴담 [3] VKRKO 6944 12/02/18 6944
354 [번역괴담][2ch괴담]산신의 연꽃 - VKRKO의 오늘의 괴담 [5] VKRKO 6430 12/02/17 6430
353 [실화괴담][한국괴담]귀신 들린 집 - VKRKO의 오늘의 괴담 [1] VKRKO 6930 12/02/15 6930
352 [번역괴담][2ch괴담]한 분 더 타실 수 있습니다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6918 12/02/14 6918
351 [번역괴담][2ch괴담]악수 - VKRKO의 오늘의 괴담 VKRKO 7403 12/02/13 7403
350 [번역괴담][2ch괴담]방문 - VKRKO의 오늘의 괴담 [2] VKRKO 6608 12/02/12 6608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