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회원들이 연재 작품을 올릴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연재를 원하시면 [건의 게시판]에 글을 남겨주시기 바랍니다.
Date 2009/08/31 15:28:18
Name i_terran
Subject [소설] 불멸의 게이머 50화 - 가장 어려운 문제 2
[소설] 불멸의 게이머 50



50  가장 어려운 문제 2


다다다다
덩치는 황급히 달려와 이번엔 건호의 몸에 계기를 연결하더니 체크한다.
건호는 간신히 정신을 유지하고 있다. 지금 겪는 고통이 모두 거짓이라고 스스로 마음을 컨트롤 하려 노력하고 있다.
분명히 건호는 익숙하지 않은 마인드 컨트롤로 자신을 어느정도는 방어하고 있다. 하지만 건호는 결코 초인이 아니었다.
그러므로 이대로 간다면 건호는 현재 상황으로 인해 고통 받게 되고 종국엔 그 고통과 절망에 잡아 먹히게 된다.

“심각하군.”

건호의 몸 상태를 체크하고 있는 덩치는 언행이 일치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응답하라... 응답하라...”

그리고 한쪽에서는 말콤 박사가 통신기를 통해서 교신을 시도하고 있었다.
말콤 박사는 더 침울한 얼굴이 되었다.
지금 내부적인 상황에서 라데온의 등장으로 계획이 어긋난 것 외에,
외부적인 상황에서도 계획이 어긋나 버렸음을 깨달았기 때문이다.

‘치....이이익.... 치이이이익...’

“응답하라... 응답하라...”

그러나 말콤박사의 통신기에선 아무런 대답도 돌아오지 않았다.
이것저것 외부적 상황을 확인한, 말콤 박사는 고민하더니 마음의 결정을 하였다. 말콤 박사는 건호에게 다가온다.

“건호군...”

말콤박사의 말에 건호는 고개를 들었다. 건호가 본 말콤박사의 표정엔 고통이 역력했다.
말콤 박사는 그 표정으로 건호에게 말했다.

“괴로운 상황이지만, 이곳은 곧 점령당한다.”

말콤박사는 침통한 얼굴로 지금 고통에 괴로워하고 있는 건호에게 또 다른 고통을 안기는 말을 할 수밖에 없다.
자신도 그것이 싫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다른 선택이 존재하지 않았다. 말콤박사는 계속 말했다.

“내 원군 잠수함과는 교신이 끊겼다. 악마들에게 당한 것 같다.
그리고 방금 모습이 지옥전체로 중계되었다. 이제 다른 지옥에서 헬게이트 시티.
그리고 이곳으로 공습이 시작할 것이다. 그러면 모두가 몰살된다.
그러면 결국 건호군, 네 모든 노력도 수포로 돌아간다. 지금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말콤박사도 괴로웠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자신의 계획은 남김없이 모두 실패한 지금 유일하게 변수로 기대할 것은 건호밖에 없었다. 말콤박사는 죄짓듯이 말해야 했다.

“그래서....”
“....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합니까?”

건호가 말콤의 말을 끊고 먼저 물어왔다. 말콤박사의 눈에 건호의 표정은 모든 것을 십자가에 짊어진 사람처럼 비장하게 보였다.
고통에 얼굴을 일그러뜨리고 있는 한 인간. 그러나 말콤박사는 그에게 의지할 수밖에 없다. 말콤박사는 말한다.

“이곳을 지옥으로부터 해방시켜 다오.”

이번엔 건호 입장에서 뜻밖이었다. 이곳 헬게이트 시티를 지옥에서 해방시키다니.
어떻게 그런 게 가능하단 말인가? 건호는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었고 말콤박사는 설명했다.

“반응로를 폭주시키면 된다. 아니 반응로가 떠오르면....
이곳 악마를 비호하는 지옥의 마법진은 해체된다. 그러면 지옥의 역사는 끝난다.”

아직도 건호는 지옥에 대해서 자신이 모르는 사실이 남아 있었다는 것에 놀랐다.
비록 여러 가지 고통 속에서도 그 놀라움은 새로운 것이었다. 건호는 물었다.

“반응로가 떠오르면 모두 죽는 것 아닌가요?”

말콤박사는 대답했다. 그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성실한 설명 밖에 없었다.

“아니다. 반응로의 정체는 그런 것이 아니야.”
“.....”
“태양이다.”
“.....!!”
“악마에게 봉인된 태양이 그 정체다. 누구에게나 내려진 축복을 악마들이 억지로 가두고 있던 것이다.
그래서 지옥엔 항상 밤만 지속되고 있던 것이지...
태양이 내려주던 빛을 가두고 돈이 없으면 빛과 온기조차 가질 수 없도록 만들어 버린 거다.”

봉인된 태양. 건호는 그제야 지옥에 대해서 잠깐이나마 의문을 품었던 것을 해소 할 수 있었다.
이유는 설명되지 않은 체. 언제나 밤만 지속되는 지옥의 도시, 헬게이트 시티. 하지만 암시는 있었다.
예전에 라데온은 태양이 없는 이 도시에서 태양을 대신하는 것이 지하의 반응로라고 설명했었다.
따지고 보면 전혀 잘못된 설명이지만, 오히려 정확한 설명이기도 했다.
저승과 지옥은 절대적인 하나로 공간으로 연결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이런 것이 가능한 것으로 추측된다.
바로 반응로가 바로 악마들이 가두어 버린 태양이고 그것이 지하에서 계속해서 도시에 에너지를 공급하고 있었던 것이다.
말콤 박사는 부연했다.

“악마는 모두에게 공평하게 주어진 것들까지 독점해 버린 거다. 그것 역시 지옥의 실체다.
그래서 대부분 지옥에 온 인간은 더 고통 받고 살 수밖에 없다.
반응로가 떠오르면 핵폭발이라도 일어날 것처럼 얘기하는 건 모두 악마들이 지어낸 얘기다.
모두에게 축복이 돌아오는 것이다.”

말콤박사는 지옥에 대해서 가장 거대한 사실 하나를 또 한 번 폭로했다.
서서히 죽어가며 그 말을 듣는 라데온은 다시 한 번 말콤을 저주했다.

“....빌어먹을 영감.”

라데온이 그렇게 짜증을 내며 죽어가는 모습을 보자. 건호는 약간이지만 속이 후련해 졌다.
지옥에 관하여 이제 모든 것을 이해하게 되었기 때문에 여러 가지 고통을 겪는 지금에도 오직 그것만은 기쁨이 되어 주었다.
건호는 고통 속에서 허탈한 웃음을 지었다.

“지옥...”

자신을 억누르던 감옥. 그런데 이제는 그 모든 대전제를 통째로 무너뜨리는 방법이 있다니...
건호는 그 사실이 안 믿어지는 게 아니라. 믿는 게 두려웠다. 자신에게 그 정도 힘이 있다는 사실이... 하지만,

“임건호의 라이프 상태가 심각합니다.
더 이상 주문으로 소원을 얘기하는 건 무립니다. 이미 스트레스로 죽기 일보직전입니다.”

계기에서 눈을 떼지 않고 있던 덩치는 아까보다 더 심각하고 더 절망적인 얼굴로 말했다.
이미 그에게 건호는 남이 아닌 존재가 된 것 같았다. 그 말을 들은 말콤박사도 역시 덩치 못지않은 절망과 아픔을 담아 얘기했다.

“하지만 건호는 이대로 지옥상태가 지속되어도 죽는다.
건호는 지금 자신이 가장 싫어하는 일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난 상태다.
지옥은 건호에게 저 고통과 절망을 지속시킨다.
결국은 지옥상태가 끝나야. 건호도 살 수 있다.”
“하지만....”

덩치는 진심으로 말했다.

“너무 위험해요.”

덩치의 그 항변이 논리 이상의 설득력이 있었기에 말콤박사는 더 이상 반박을 할 수가 없었다.
말콤박사로서도 건호가 다치는 것을 원할 수 없었다. 그때 건호와 덩치 말콤의 곁으로 누군가 다가왔다.
그는 건호가 알고 있는 얼굴이었다. 바로 아마트라였다.

“건호...”

건호는 그 얼굴을 보자 반가웠다.

“아마트라...”

건호가 그 반가운 얼굴에 걱정스러운 얼굴에 더하자. 아마트라는 건호가 묻지 않아도 대답했다.

“그래.... 네가 말했지. 악마를 포기하라고.... 바보 같지만...
네가 당하는 걸 보고 분노할 때부터 이미 난 악마의 자격을 상실했던 것 같다.
아마 그래서 살 수 있었던 것 같다...”

건호는 그제야 안도의 표정을 보일 수 있었다. 아마트라는 건호의 눈높이에 맞춰 몸을 낮추고 말했다.

“아무튼 임건호, 그 소원은 빌지 마라. 너무 거대한 소원이다.
그리고 넌 지옥을 끝내는 것보다 세일즈맨테란을 살리는 것이 먼저다.”

아마트라는 건호에게 간절한 얼굴로 말했다. 그의 얼굴에 어디에도 악마는 남아 있지 않았다.

“두가지 소원을 모두 빌면 넌 죽는다. 그러면 의미가 없어.”

아마트라는 진심으로 건호를 걱정하고 있었다.
아마트라에게 있어 모든 판단의 최우선은 이제 건호가 된 것이었다.
그에겐 이미 소속된 집단이나 조직도 없다. 그에게 남은 것은 자신의 동료인 건호 뿐이다.

“......”

건호는 대답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리고 건호는 멀리 기절한 체로 누워 있는 아나이스를 본다.

“......”

건호는 손을 뻗어 아나이스에게 닿으려 했지만, 건호에겐 일어설 힘도 없었다.
그러자 덩치와 아마트라는 건호를 몸을 조심스럽게 들어. 아나이스에게 옮겨 주었다.
덩치와 아마트라는 건호가 어떤 식으로건 고통을 받는 것에 큰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건호와 아나이스는 서로 몸의 방향이 반대인체로 얼굴을 바라보게 되었다.

“......”

건호는 자신의 시점에서 거꾸로 누워 있는 아나이스의 볼에 손을 댈 수 있었다.
하지만 아나이스는 깨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짧은 순간이지만 건호의 얼굴엔 많은 표정이 지나갔고 그리고 말했다.

“그래 지금 이 상태에서 뭔가 바라면... 모두 이루어지지 않으니까..... 바랄 수 없겠지.”

모두의 생각을 관통하는 말이었다. 결국 지옥은 건호에게 아무것도 바랄 수 없게 한다.
그것이 끝없는 지옥의 감옥. 건호는 나직하게 말했다.

“지옥을 끝내야 해.”

건호는 다짐하듯이 말했던 것 같다. 아마트라의 시점에서 그것은 분명히 보이지 않았다.
아마트라도 이제 인간으로서 감정이 그의 눈을 흥분 상태로 자극했다.
즉,
아마트라는 눈물을 흘리기 직전의 상태가 된 것이다. 그리고 그런 모두에게 자주 들었던 어떤 소리가 들려왔다.

우우우우우우웅

건호의 목걸이 마인드오브파워가 울리고 있었다. 처음엔 아주 작은 소리였지만,
점점 그 소리가 커지더니 마인드오브파워는 점점 빛을 내게 되었다.
언제나 건호가 무엇인가에 대한 의지를 가질 때 빛나는 마인드오브파워 그것이 지금 다시 빛을 뿜기 시작한 것이다.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건호가 지금껏 보여준 빛 보다. 지금의 빛이 더 컸다. 말콤박사 덩치 아마트라 모두는 그 빛에 도취되기 시작했다.
이미 건호가 그 빛을 통해서 얘기하고 있다는 착각이 들고 있었다. 그리고 건호는 실제로 말했다.

“지옥이 끝나야. 적어도 난 마음대로 소망할 수 있어. 소원을 갖는 것조차 허락되지 않는 건 더 괴로워 ”

그리고 건호는 아마트라는 올려다보며 바라듯이 말했다.

“..... 뭔가를 바라고 소망하게 하게 해줘. 그게 인간이야. 난 적어도 지금은 그렇게 생각해.”

건호는 간절하게 말했다.


아마트라는 건호의 손을 잡는다. 건호에게도 그리고 아마트라에게도 손을 통해 체온이 전해져 왔다.
그리고 아마트라는 건호에게 허락하듯이 그리고 소원하듯이 말했다.

“그래 죽지마라. 부탁한다.”

아마트라의 그 말이 끝나자. 건호의 펜던트가 더욱 빛났다.

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우웅

빛.
모두가 바라보는 그 작은 빛이, 경기장 전체를 가득 채운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 빛이 실제로는 보잘 것 없는 작은 빛이었는지 몰라도
그 빛의 의미를 알고 있는 사람들에겐 이미 세상에서 가장 빛나는 빛이 아닐까 생각되었다.
마치 어둠 속에서 홀로 빛나는 희망과 같이...  

건호는 주문을 외우기 시작했다.

----

그리고 잠시 후

세일즈맨테란의 몸 상태를 계기로 체크하고 있는 덩치가 놀랐다.
분명히 세일즈맨테란의 호흡이 돌아오고 있었다. 덩치는 말했다.

“라이프 회복... 놀라워 이건... 기적이야.”

덩치는 자신의 어떤 어투로 말하고 있는지도 몰랐다. 그는 감격하고 있었다.
금번에 오랜 시간 지옥테란-세일즈맨테란과 함께 지내왔던 시간이 덩치에게도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 것이었다.

----

그리고 이번엔 밤 하늘에서 바라본
헬게이트 시티.
그리고 헬게이트 시티의 불빛이 꺼져가고 있었다.

퍽... 퍽....퍽....퍽...

도시의 시점에서 보는
헬게이트 시티.
불빛이 꺼지고 기계장치가 하나둘 작동을 멈추고 있었다.

퍽....퍽....퍽....퍽....
지잉...
쉭.

화려한 도시를 비추는 건물의 조명과 가로등.
그리고 네온싸인. 자판기. 신호등. 그 모든 것들이 하나씩 힘을 잃어가기 시작했다.
순식간에 화려한 도시는 그 색깔을 잃어가기 시작한다. 그 모든 소리와 빛을. 어둠이 집어 삼키고 있었다.
그리고 완전한 어둠.

완전한 무無가 된 어둠이었다.
시간이 약간 지나도 그 어둠엔 눈이 익숙해지지 않았다. 도시라고 부를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그제야 밤하늘에 별빛이 약간 보이기 시작했다.
착각이겠지만 어디선가 밤벌레 소리라도 들려 올 것 같은 원시의 어둠이 되었다.

그리고 모든 것이 완전히 어둠에 집어 삼켜졌다고 생각할 즈음.
어디선가 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도시의 끝 바다와 만나는 지점에서 빛이 보였다.


빛.
그것은 아주 거대했다.
수백 년 동안 오직 밤만 지속되어 오던 이곳의 모두가 한번 도 바라본 적이 없었던 크고 거대한 빛이었다.
그 빛은 서서히 떠오르고 있었다.
그 실체가 드러나면서 빛이 보여주는 거대한 밝기는 상상을 초월했다.
모든 것을 백색으로 표백시킬 듯이 거대한 빛.

그 빛은 점점 더 커지고 모든 것을 완전히 흰색으로 만들어버렸다.

어느덧 그 빛의 밝기에 눈이 적응하자. 지옥의 사람들은 발견하게 되었다.

태양.
수평선 너머로 태양이 떠오르고 있었다.
그것은 분명히 태양이었다.

지옥의 악마들은 그 빛을 피해서 도망가기 시작했다. 이미 모든 마법은 그들의 편이 아니었다.
태양이 떠오르면 떠오를수록 도시의 화려한 모습은 간곳이 없었다.
드러나는 누추한 도시의 건물과 길, 거리. 어둠이 가리고 전기라는 빛이 포장하던 도시의 실체는 결코 아름답다고 말할 수 없었다.
문명이 주는 화려함이 없다면 너무 초라한 도시.

그러나 이제부터 그 초라한 도시의 한 구석에는 태양 빛을 받은 결과로 죽었던 식물이 하나 둘씩 피어오를 것이다.
작은 싹. 갑자기 축복처럼 내린 태양의 빛을 받으며 첫 번째 기지개를 켜는 것이다.

----

게이트 아일랜드 주경기장. 모두는 기다리고 있었다.
임건호이 몸에 계기를 연결에서 계속 상태를 체크하던 덩치는 감격적인 얼굴로 말했다.

“임건호 라이프 기적적으로 14%에서 고정.”

모두의 얼굴엔 안도가 피어올랐다. 건호는 지금 잠을 자고 있는 얼굴이었다.
그것을 기절한 것이지만, 건호가 보여주는 표정은 마치 잠을 자는 듯한 평안이었다.
말콤박사는 건호의 그 표정을 확인하며 말했다.

“계속 심전도를 체크하고.... 영양을 공급... 그리고... 그리고.... 그가 깨어나길 기다리자.”

말콤 역시 그가 보여준 그 어떤 표정보다 관리가 안 된 모습으로 말했다.
말콤은 다시 한 번 믿겨지지 않는 얼굴로 인간 건호의 표정을 확인한다.
그리고 건호의 표정이 평안해지며 그의 목걸이의 빛이 조용히 꺼지는 것도 확인했다.

모두가 그렇게 기뻐하고 있을 무렵...
어둠의 한쪽 구석에선 파괴된 라데온의 일부가 바닥으로 녹으며 스며들고 있었다.
그것은 인간사이즈 라데온의 얼굴에 해당하는 부분이었다.

“제기랄... 흐흐흐....”

라데온의 얼굴은 녹아서 바닥에서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

----

태양이 중천에 떠오른 도시.
  이름이 사라진 그 도시의 첫날 아침의 날씨는 화창했다.
사람들은 햇빛을 만끽하기 위해서 모두 건물 밖으로 나왔다.
도시는 마치 전쟁을 치른 후의 폐허와 같은 느낌이었다. 전력이 사라진 그들에겐 아무런 문명의 이기도 없었다.
하지만 그들이 바라보는 빛은 그 도시의 폐허를 희망으로 비추고 있었다.
과거에 <게이트 아일랜드>라고 불리던 곳의 광장에도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태양이 비추는 푸른바다를 볼 수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무리 중에서 한 인간 여성이 눈을 뜨고 있었다.
그녀의 이름은 아나이스였다.

“아.......”

눈을 뜨자. 그녀는 거의 완전히 잊어버린 줄 알았던 눈부심을 경험했다.
자신 앞에 눈부신 것 두 가지였다. 하나는 밝게 빛나는 태양. 그리고

“아나이스!”

그리고 어떤 사람의 얼굴. 그녀의 입장에서 바라볼 때, 태양보다 훨씬 더 밝게 빛날 지도 모를 바로 건호의 얼굴이었다.

“깨어났구나! 아나이스!”

아나이스가 본 건호의 얼굴도 기쁨으로 가득 차 있었다.
아나이스는 아직 어찌된 영문인지 알 수 없었다.
그러나 건호는 아나이스에게 그 어떤 설명도 하지 않고 아나이스를 꼭 껴안았다.

“다행이야!”

아나이스는 당황스러웠지만, 건호를 밀쳐낼 수 없었다.
그만큼 건호가 아나이스를 꽉 껴안고 있었던 것도 이유였으며 또한 건호가 반가운 것은 아나이스도 마찬가지였기 때문이었다.
거기에 아나이스는 많은 사람들의 분위기도 거스를 수 없었다.

‘짝...짝...’
‘짝짝짝.....‘
‘짝짝짝짝짝짝.....’

박수소리가 들렸다.
게이트 아일랜드의 광장엔 일출을 보기 위해서 몰려든 사람들 한가운데 있었고
그들은 아나이스와 건호의 포옹을 보고 조용히 박수를 치고 있었다. 그들이 수를 치는 것에는 별다른 이유는 없었다.
굳이 이유가 있다고 한다면 오늘은 무슨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함께 좋아하고 기뻐할 수 있는 날이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다.

----

이름이 사라진 도시
그 도시의 중앙 병원.

말콤박사는 필수적으로 전력이 필요한 곳에는 발전기를 재가동했다.
악마들이 일부러 축적해 놓은 에너지가 많이 남아 있었던 것이다.
말콤박사는 잠수함에서 탈출한 동료들의 도움을 받아 이것을 완성했고
건호 그리고 세일즈맨테란 그리고 아나이스의 건강 상태를 파악했다.
그리고 말콤박사는 아직 인간이 형태를 유지하지 못하는 세일즈맨테란에겐 안정을 지시했고 건호에겐 다른 말을 전달했다.

“낮 동안은 평화로울 거다. 하지만 밤이 오면 악마들과 격전을 치르게 될 수 있다.
현재  이도시는 모든 지옥의 한가운데다.
우리의 정보력으로도 다음 상황은 예측이 되지 않는 상태.
너와 아나이스는 악마들 입장에선 반역자이고 그래서 특히 위험하다.
테러의 대상이 될 수도 있다. 내 동료들은 도시에 결계를 치는 작업에 모든 온 힘을 다하고 있지만 안전을 보장할 수 없다.”

건호는 그제야 자신의 처지를 파악했다.
결국 건호는 지금 이곳이 지옥이 아닌 관계로 인과율의 1법칙을 컨트롤 할 수도 없으며
카르마가 망가진 관계로 소원을 빌어 귀생을 할 수도 없다. 그리고 말했다.

“이제 저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귀생에 실패했고.... ”

그러자 말콤박사는 담담하게 말한다.

“너와 세일즈맨테란은 귀생 시켜줄 수 있다.”

그 말을 듣자 건호는 놀란다. 그리고 묻는다.

“어떻게요? 당신은 대체 뭐죠? 당신은 대체 뭐길래 그게 가능한 겁니까?”

그러자 말콤박사는 씁쓸한 웃음을 지으며 말한다.

“... 내 입으로 말하는 건 너무 부끄럽다.”
“......?”
“상황이 여의치 않아. 사실은 2명밖에 귀생을 못하는 지금 상황 때문에 미안하다....”

말콤박사는 건호에게 손목 시계하나를 쥐어준다. 그리고 말한다.

“귀생은 지금부터 6시간정도 후. 일식현상이 일어나는 때에 가능하다.
저승의 에너지 상태가 불안정할 때 그 상황을 이용하는 것이다.”
“.....”
“네 동료 아나이스는 일식 1시간 전에 도착하는 망자의 역행 특별 열차를 타고 새로운 생명을 얻기 위해서 이곳을 떠나면 된다.
애석하지만 시간이 얼마 없다. 헤어지기 전에 그동안 하지 못했던 얘기를 모두 하길 바란다.”

그러면서 말콤 박사는 건호의 옆에 앉아 있는 아나이스를 돌아보았다.
아나이스는 말콤박사의 그 배려에 생각보다 깊은 의미가 담겨 있음을 알았지만 지금은 그저 담담한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

건호는 시계를 본다.
망자의 역으로 떠나는 열차가 오기까지 이제 4시간.
이제부터 아나이스와 마지막으로 지낼 수 있는 시간이 그만큼 남았다. 어찌되었던 남은 시간은 한정.
건호의 입장에선 그 시간이 모두 지나가버리기 전에 조금이라도 의미 있게 사용해야 한다.
그렇게 두 사람의 마지막 만남이 시작되었다.

“뭐하지?”

그러나 무너져 버린 도시에선 별달리 할 게 없었다.
대부분 인간들이 노예처럼 일하던 번화가나 등등은 도시의 기능을 상실했다. 도시는 어딜가도 공허한 폐허처럼 느껴졌다.

“모두 망해서 할 게 없네.”

그래서 두 사람은 무작정 걷기 시작했다.
우선 두 사람은 자신들이 함께 지내던 옥탑방에 올라가 보았다.
도시의 다른 곳은 야경과 비교해서 엄청나게 초라하게 변했지만 그들은 옥탑방은 그다지 변한 것이 없어보였다.
원래부터 초라한 곳이었으니

“낮에 보면 이런 모습이었구나...”
“......”

아나이스는 별다른 말이 없이 조용히 건호를 따를 뿐이었다.
건호는 조금씩 당황하기 시작했다. 대회 우승 혹은 지옥탈출이라는 공동의 목표가 사라졌기 때문이었을까?
건호는 갑자기 아나이스에게 말을 붙이기가 어려워졌다고 생각했다.
이번엔 두 사람이 자주 들르던 공원에 가 보았다.
그 공원의 모습도 밤과는 역시 달랐다.
모든 조경디자인이 밤에 맞춰져 있으니 낮에는 어울리지 않는 모습처럼 보였다.
그런데 신기한 것을 발견했다.

“새싹이다”
“......!”

공원의 한쪽 끝에선 작은 식물들이 싹을 틔우고 있는 것이었다.
아직 자라려면 멀었지만, 햇빛을 받아 분명히 땅위로 쏟아 올라와 있었다.
아나이스도 이번엔 약간 놀라는 모습으로 무릎을 굽혀서 그 새싹들을 바라보고 있었다.
건호는 그나마 아나이스가 반응을 보이는 게 생겨서 다행이라고 생각하면서 그녀에게 조용히 물었다.

“아나이스.... 저기... 살아 있을 때 이름은 뭐였어? 아직도 기억이 안나?”

건호는 아나이스가 기분이 좋아졌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던 것인지 아나이스는 그 말에 대답하지 않았다.

“......”

건호는 이상했다. 왜 아나이스와 지금은 이렇게 어색한가. 원인을 알 수가 없었다. 그래서 건호는 다시 혼자서 수습한다.

“아직도 아무런 기억이 안돌아 온 거야?”
“......”
“그래도 다행이야. 아나이스는 이제 새로운 생명을 얻을 거니까.”

건호는 자신이 한 말이 적합한지 아닌지 알 수가 없었다.
그다지 잘못된 말이라곤 생각하지 않았지만, 아나이스의 얼굴이 조금 더 무거워진 것 같다고 생각되었다.

“......?”

건호는 지금 아나이스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알 수 없었다.

----

두 사람은 말도 없이 공원벤치에 앉아서 햇빛을 맡고 있었다.
건호도 왠지 어색해져서 더 이상 말을 꺼내기 힘들었다.
하지만 아나이스가 건호의 옆에서 떠난 것도 아니고 두 사람은 계속 함께하고 있었다.
그래서 건호는 더 이상했다. 건호의 눈치로 따져볼 때 아나이스는 뭔가 화가 난 것은 아니다.
단지 두사람이 헤어지는 것을 아쉬워 하는 것도 아니다.
대체 뭘까? 라고 생각할 무렵 놀랍게도 아나이스가 말을 걸어왔다.

“건호야. 이제 여긴 지옥이 아니니까. 우리가 바라는 건 모두 다 소망해도 되겠지?”

건호는 아나이스가 오랜만에 길게 얘기해서 기뻤고 엉겁결에 일단 대답했다.

"그 그렇네...“

아나이스는 아직 청명한 하늘을 바라보면서 마치 혼잣말을 하듯이 건호에게 말하고 있었다.

“그러면 하나하나 말해봐.”

건호는 그래서 조금 생각하다가 말했다.

“우선 귀생을 하면 .... 열심히 살아보고 싶어. 잘될지는 모르겠고.”
“......”
“그리고.... 한 가지 더 소원을 빌라고 하면...”
“.....”
“아나이스가 새로운 생명을 받아서 행복하게 사는 걸 바라고 싶어. 진짜야.”

건호는 진심으로 그렇게 기원하고 있었다.
지옥에서 동료로 만나 함께 고생하고 그리고 여러 가지 우여 곡절을 겪었던 사람.
그런 동료가 새로운 삶을 어디에서 살아가던지 그 삶을 축복해주고 싶었던 것이다.
단순한 동료이상의 감정으로.

“......”

그런데 아나이스는 건호의 그말에 만족하는지 만족하지 않는지 알 수 없는 표정으로 담담하게 계속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엔 건호가 아나이스에게 물었다.

“그럼 아나이스는 이제부터 무슨 소원을 빌고 싶어?”
“......”
“어서 말해봐.”

건호도 궁금했다. 아나이스가 바라는 것이 무엇이며 그리고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했던 것이다.
왠지 자신만 아나이스를 깊게 생각하고 있다면 그건 손해가 될 것 같았다.
아나이스는 조금 고민하는 눈치더니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난”
“.....”
“네가 귀생을 하면 어떤 여자도 못 만났으면 좋겠어.”
“.....”
“평생 여자는 절대로 못 만나고.... 적어도.... 여자를 만나려면 나이가 마흔은 넘어서 만났으면 좋겠어.....
아니 역시 안 만나는 게 좋겠다. 그것도. 어떻게 될지 모르니까.”

건호는 어이가 없었다.

“뭐?!”

갑자기 건호는 어색한 분위기고 뭐고 간에 화가 났다.
건호는 지금까지 여자 친구가 없었는데 귀생을 해서도 평생 여자도 없이 살 것을 생각하니 귀생하고 싶은 마음이 싹 달아나는 것이었다.
그래서 건호는 그런 참담하고 끔찍한 상상을 한 자신의 동료를 구타하기 시작했다.

“뭐야 이 마귀할멈! 내가 어떤 여자도 못 만나고 혼자 죽으라고! 너무하는 거 아냐?”
“......”
“난 지금까지 여자 친구가 없었어. 그래서 여자 친구가 생기면 되게 잘해줄 거야.
지금 아나이스에게 한 것보다 백배는 더 잘해줄 거야. 지금은 이렇게 미숙하지만.
근데 그렇게 준비된 마음을 가진 날 보고 혼자 살다고 죽으라고?”

건호는 물론 장난으로 아나이스를 툭툭 때리고 있었지만, 마음은 건호는 분노로 가득했다.
하지만 확실히 어색한 분위기가 풀어져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이제는 아나이스가 과연 어떤 독설을 뿜어서 건호를 화를 더 부채질할 것인가?
그것도 궁금했다. 그런데 아나이스의 말은 건호의 예상을 벗어난 것이었다. 아나이스는 담담한 얼굴로 말했다.

“그래 넌 잘해줄 거야. 그 여자 친구가 널 진심으로 좋아하겠지.”

아나이스는 농담하는 표정이 아니었다. 건호는 구타를 멈췄다.
오늘의 아나이스는 뭔가 이상하다. 그것도 아주 많이 이상하다.
지금 아나이스가 장난으로 연기를 하는 것일까? 아니다. 이렇게 재미없는 연기는 필요없다.
그러면 진짜인가? 아나이스는 정말 건호가 여자도 없이 혼자 살다가 죽길 바라는 것인가? 대체 왜?
건호는 알 수 없었다.

----

건호와 아나이스는 마지막으로 <피안의 다리>로 자리를 옮겼다.
어느덧 해는 중천을 지나 석양을 향해 서서히 내려가고 있었다.
이곳은 게이트 아일랜드와는 반대로 서쪽을 바라보고 위치한 곳이었다.
해는 아직 완전한 석양은 아니지만 오후의 햇빛은 또 다른 분위기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제는 시간이 정말 없었다.
건호는 아나이스에게 담담하게 말했다.

“나도 아나이스와 헤어지기 싫어.”

건호 입장에서는 용기를 내서 말을 해야 할 때가 온 것이다. 더 이상 숨길 수도 숨길 필요도 없을 것 같으니까.

“나 아나이스를 누나로서도 좋아하지만... 그것 말고도 정말... 정말... 좋아하는 것 같아.”

건호는 말하기 전엔 아주 어렵다고 생각했지만, 말해놓고 나니 후련하다는 생각이었다.
그제야 아나이스는 건호는 돌아보면서 눈을 맞췄다.

“......”

오늘 아나이스가 건호를 똑바로 쳐다 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그러더니 아나이스는 다시 시선을 석양 쪽으로 돌려서 천천히 말하기 시작했다.

“건호야.”
“응”
“너 다시 돌아가서 여자를 만나도 좋으니까. 한 가지만 약속해 줄래?”

건호는 이제는 아나이스가 뭘 바라는지 알 것 같았다. 사실은 당연한 것이었다고 생각했다.
건호도 아나이스와 똑같은 심정이니까. 그래서 건호가 먼저 얘기했다.

“그래 아나이스를 잊지 않을게! 걱정 마. 항상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건호는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리고 건호는 아나이스가 그 말에 감사해주길 바라고 있었다.
하지만 아나이스는 또다시 건호가 생각하는 것과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 아나이스는 말했다.

“아니 그건 상관없어. 난 잊어도 돼. 그냥 잊어버려.”

아나이스는 건호에게 정말 진심으로 말하는 듯이 보였다.
아나이스의 어조는 약간 격양되어 있었다. 아니스는 건호에게 고개를 돌리고 말했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09/09/07 10:49
수정 아이콘
조회수 0의 신선함! 즐감할게요.
09/09/07 10:53
수정 아이콘
갤로그때부터 쭉 읽고 다시 한 번 더 읽었습니다.

이런 대작을 읽게 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zephyrus
09/09/07 11:23
수정 아이콘
연재 되는 동안 정말 즐겁게 읽었습니다.
좋은 이야기 들려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가장 어려운 문제> 는 정말 어려운 문제네요. 쉽게 답할 수 있는 성격의 질문도 아니구요.
생각을 깊이 해보고, 떠오르는 답이 있을 때, 다시 리플 남기겠습니다.
원시제
09/09/07 11:38
수정 아이콘
잘 읽었습니다. 웹에 연재되는 작품을 읽고 이런 만족감을 느껴 본 것이 얼마만인가 싶을 정도네요.

문제의 내용이 보이지 않는 주관식 문제의 해답은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낸다 아닐까요.
돈키호테의 꿈
09/09/07 11:56
수정 아이콘
짝짝짝짝짝짝...
다른 말 없이 마음으로부터 우러난 박수만을 드리고 싶습니다.
09/09/07 12:20
수정 아이콘
헤에.. 마지막엔 마르두크도 살아나는건가요.
잘 읽었습니다.
09/09/07 13:07
수정 아이콘
와우~!!! [기립]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짝!!!
Callisto
09/09/07 13:32
수정 아이콘
흐아...... 잠시 눈좀...
살콤한그대
09/09/07 13:56
수정 아이콘
정말 잘 읽었습니다!!!!
그리고 해답은...

모두 다 정답처리
09/09/07 14:05
수정 아이콘
잘 읽고 갑니다.
2편이나 올라와 있을줄 모르고 50화먼저 보다가 -_-;;
49편으로 돌아갔다 왔네요.
마지막편 나오기전까진 안봐야겠다 했었지만 도저히 끊을수가 있어야지요...ㅠㅠ
그간 고생하셨습니다. 꾸준히 기간 맞춰 글 올리는게 쉽지 않은 일인데 말입니다.
그 정성과 노력에 박수보냅니다.
(아직 에필로그가 남은듯 합니다만..^^;; )

cyhhy님// 마르두크가 아니라 6개월이 지나 기억을 잃어버린 세일즈맨테란과 건호의 모습같네요.
09/09/07 16:22
수정 아이콘
환상님//
전 저기 차장보고 얘기한건데;
털이 듬성듬성 나있고 말 못하는게 딱 마르두크 아닌가요?
꼽사리
09/09/07 17:01
수정 아이콘
“더 좋은 얘기를 하기 위해서 자리를 옮기자. 우리에겐 오늘이 마지막이다.
시간이 별로 없는 것 같구나. 내가 잘 아는 맛있는 음식주점이 있으니 마지막으로 거길 가자꾸나.
낯부터 제대로 마셔보자꾸나.”

낮이군요 ..게다가

6개월..지나서 기억도 사라졌고..

<가장 어려운 문제> .. 저라면 .. 하..이건 16살인 저한테는 무리인 질문이군요 ..
오현철
09/09/07 17:06
수정 아이콘
긴 이야기가 끝났군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09/09/07 17:58
수정 아이콘
갤로그에서 한편한편 기다리던게 벌써 1년정도 지난 것 같군요.
멋진소설 정말 감사 드립니다 ^^/

이제 제가 그토록 기다리고 있는 에필로그만이 남아있군요!!

가장 어려운 문제는.... 전 지금 문제를 푸는 중이라 ㅠㅠ
부엉이
09/09/07 19:02
수정 아이콘
마인드오브파워....좋네요. 희망이라존재의 아이템.. 6개의 검은봉인이라는 작품을 기억하시는지 모르겟지만...희망이 최고죠.
그리고 여전히 로멘스는 별루시군요^^. 잘읽었습니다.
Callisto
09/09/07 19:12
수정 아이콘
cyhhy님// 마르두크 맞는 것 같아요. 건호가 여차저차한 게 마르두크에게도 영향을 줬겠죠 흐흐
09/09/07 22:22
수정 아이콘
cyhhy님// 제가 놓쳤었군요!!
차장이 마르두크가 맞는것 같습니다.^^
실루엣게임
09/09/07 22:26
수정 아이콘
아나이스의 문제는, 세일즈맨테란이 동시사망에도 불구하고 수백년이나 지난 것..과 동일한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겠네요.
<가장 어려운 문제>는 고민해보고 다시한번 올려보겠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글을 만들어주신 작가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포포리
09/09/07 22:41
수정 아이콘
그동안 너무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The Greatest Hits
09/09/07 23:31
수정 아이콘
감사했습니다^^
3시간 넘게 정주행하느라 글이 늦었습니다.
정말 덕분에 몇달이 즐거웠는데 이제 끝이라는게 아쉽네요.
다음번에 더 멋진글로 찾아와 달라면..괜찮을지 모르겠네요^^
고마웠습니다.

p.s: 역시 건호의 최후의 소원은 쿼크회로가 맞군용...^^ 뜨끔하셨죠..
부케놀이
09/09/07 23:36
수정 아이콘
혹시.. 아나이스의 본명은 환상의테란에서 진지혜아닐까요.. 임건호가 직장인 임씨가 되는것도 그렇고.
C.P.company
09/09/07 23:46
수정 아이콘
역시 히로스.. "너와 나의 대결이 최고였다." 왠지 짠하네요.
09/09/08 00:20
수정 아이콘
진짜 이 소설 대박이네요 히야~~~기립박수를 보냅니다
09/09/08 01:15
수정 아이콘
건호는 집에 돌아와서 스타를 켜고 /f l 을 해서 나타난 salesmanterran을 보고 광속 삭제를 했겠군요

말콤박사는...천사겠죠? 신이라고 하기에는 라데온에게 너무 쉽게 당했으니...
09/09/08 01:24
수정 아이콘
부끄럽지만 소견을 적어볼게요.

사람이 살아가는 것에 있어서는 목적이 동반되어야 합니다. 아무 목적이 없다면 죽는 대신 살아야 할 이유를 가질 수 없으니까요. 그런 목적을 가지려면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부터 알아야 겠지요. 자신이 뭘 원하는지, 무엇을 바라보고 있는지......

건호는 지옥에서 그토록 살려고 노력했었고 인간의 살고자 하는 의지가 어떤 결과를 나타내는지도 스스로 겪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억은 잊혀졌고, 건호는 지옥을 기억하던 시점에서도 사는 방법에 대해서 고민합니다. 단 한가지, 사는 방법은 모르되 살아야 된다는 것은 소설 초반부에 자살을 시도했던 것과 달리 확고해 졌지요. 소중한 사람을 지켜주고자 자신의 한계조차 여러번 뛰어 넘었으니까요.

살아야 한다는, 목적은 가지고 있습니다. 사는 방법을 모른다 하나 자기 자신이 이미 어려운 난관들을 극복하고 그 문제를 풀었던 것을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나이스랑 세일즈맨테란을 지켜주기 위해 겪었던 기억들과 행동에 이미 답이 녹아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답은 알고 있는데 문제를 몰라서 답을 못 푸는 거랄까요? 그 문제가 무엇있지 알기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면 될 거고요. 사는 방법이라는 것도 포함해서 어떤 문제던지, 자기 자신과 관련이 있을 테니까요.

결국 답은 지옥에서 건호가 보여주었듯이 목적을 위해 의지를 꺽지 않는 것 . 포기하지 않을 것.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알 것. 지옥에서 기억을 잃어버렸더라도 건호가 정말 우연으로(전 필연을 믿지 않습니다...), 정말 우연으로 이나이스가 환생한 여자를 길거리에서 스치기라도 한다면 기억은 없을 지라도, 스스로가 원했던 것을 잘 자각하고 있다면 말을 걸어볼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게 답이 보이지 않는 주관식 문제를 자기와 연관지어 풀어낼 수 있다는 제 생각입니다.

...... 그래도 어려운 문제니, 다음에 좀 더 생각하고 돌아오겠습니다.
09/09/08 01:29
수정 아이콘
EZrock // 천사 확정 아닐까요? 신이 "당신에게 신의 축복이 내리기를......" 하는 것은 엽기......

게다가 천사는 지옥에서 악마를 못 이기고, 신도 지옥에서는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라는 문구가 제 생각에는 신이 지옥에 와도 최소한 악마와 동급, 즉 라데온 정도의 힘은 가질 거라고 생각되거든요.

말콤 박사는 지혜는 많지만 힘은 천사답지 않군요. 뭐 굳이 고정관념을 들이대자면 외모도 __.

하지만 제 생각에는 제가 본 소설중에선 정말 천사다운 천사 같네요. 천사소녀는 재쳐두고서라도 다른 소설에선 너무 연애질에 치중한 나머지 천사의 비율보다 소녀의 비율이 높아져 차라리 천사소녀가 아니라 소녀천사라고 부르는게 나아 보였으니까요. 적어도 제가 본 소설중 가장 인상깊은 천사가 말콤입니다.
09/09/08 01:41
수정 아이콘
사는 방법?
자신이 진정으로 갈망하는 걸 '파악'하고 그 꿈을 향해 정진하는 것.
이게 가장 깔끔해보이는군요.
어차피 인간은 꿈이나 이상향에 닿을 수 있는 존재가 아니니까, 만약 달성한다고 해도 다른 목표가 생길 거구요.
(물론 남을 헤치는 꿈이면 안되겠지만요.)
후니저그
09/09/08 08:57
수정 아이콘
50화나 되는 긴 소설이였지만 그리 길지 않게 느껴진건 아마도 작가분에 뛰어난 필력 때문이겠죠 ^ ^;; 이렇게 좋은 소설을 읽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어려운 문제... . 정말 어렵네요..

저는 그 '어려운 문제'를 풀기 위해 살아갑니다. 살아가는 방법 이라는 문제를 알기 위해 살아갑니다. ^ ^;; 답은 되지 못하겠네요 ^ ^
09/09/08 11:53
수정 아이콘
처음에는 코멘트도 많이 남기곤 했는데 50회가 돼서야 오랜만에 다시 키보드를 두드리네요.
지난 몇 달간, 월수금 pgr에 들러서 가장 먼저 확인했던 연재게시판인데, 연재 말이 조금 아쉽기도 하네요 ^^
문제가 보이지 않는 주관식이라면 풀어야 하나요, 아니면 풀지 말아야 하나요?
개인적으로는 이런 문제를 만난다면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 같습니다. "무엇을 써도" 좋을 문제니까요.

살아가는 방법에, 흔히들 부사를 붙여 말합니다. 물론 저도 그렇겠죠.
"열심히, 치열하게, 행복하게,"
이게 제 답입니다.
누구라도 보이지 않는 문제에 쓰기만 하면 그것이, 당신의 그 문제에 대한 답입니다.

살아가는 방법에 대한 의문은 지금까지 쉽게 접할 수 없는, 생각할 수 없었던, 고민해보지 않았던 그리고 명시화되지 않았던 문제입니다.
그래서 보이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알고 있습니다.
당신이 지금 당신의 삶의 증거이니까, 숨을 쉬고 있음을 온몸으로 말하는 당신이 거기에 있으니까,
살아가는 당신이기에, 무엇을 적어도 좋습니다 ^^
꼽사리
09/09/09 01:00
수정 아이콘
그럼 환상의테란 전이 불멸의게이머..

불멸의게이머-->환상의테란?
i_terran
09/09/09 09:01
수정 아이콘
Phantom님// 글을 꼼꼼히 읽어주시고 장문의 글도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답은 알고 있는데 문제를 몰라서 답을 못 푸는 거랄까요?> 이부분은 여러가지로 생각하게 만들고 좋은 해답중에 하나로 기록하고 싶습니다. <가장 어려운 문제>는 저도 감히 답을 낼 수 없는 범위이기 때문에 이글을 같이 읽은 분들과 함께 답을 내고 싶은 것입니다.
말콤박사에 대한 부분 역시, 제가 생각한대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원래는 약한게 아니라 매우 강력한 축에 속하는데 각성 라데온이 보통 악마가 아니었던 것이 문제라면 문제였다고 생각됩니다.
i_terran
09/09/09 09:03
수정 아이콘
꼽사리님// 항상 자주 읽어주시고 댓글을 통해서 꾸준히 애정을 보여주셔서 감사합니다. 다 읽고 나서도 +표시 남게 하려고 댓글을 자주 달아주시고 힘을 내게 해주셨습니다. 아마 스갤시절부터 열심히 봐주셨을 텐데 오랜시간 내내 고생하셨습니다.
i_terran
09/09/09 09:06
수정 아이콘
후니저그님// 훌륭한 답을 해주셨습니다. <가장 어려운 문제> 를 풀기 위한 과정이 혹은 <가장 어려운 문제> 자체가 바로 문제와 해답이라고 말씀하신 거라고 봅니다.
글이 매우 길고 저야 친절하고 잘 보이도록 쎴다고 생각했지만 정말 아무나 읽을 수 있는 글이 아니죠. 글을 읽어주시는 과정 내내 그런 모습으로 저를 감동시켜주셨습니다. 감사드립니다. 중간에 보면 이해가 안되서 정주행을 다시 한 적도 있으신 것으로 아는데 제 자신이 부끄러워지기도 했습니다.
i_terran
09/09/09 09:08
수정 아이콘
AMITION님// <누구라도 보이지 않는 문제에 쓰기만 하면 그것이, 당신의 그 문제에 대한 답입니다. > 역시 멋진 답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에필로그에 적극 참조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런 문제를 풀면서 항상 제 자신에게 되묻게 됩니다. 감사합니다.
i_terran
09/09/09 09:10
수정 아이콘
TheCube님// <자신이 진정으로 갈망하는 걸 '파악'하고 그 꿈을 향해 정진하는 것. > 사는 방법에 대한 가장 깔끔한 답변을 주셨습니다. 제가 이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이글을 써버리고 말았죠.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i_terran
09/09/09 09:13
수정 아이콘
EZrock님// 물론 설정에 이런저런 상상 못할 오류는 언제난 존재합니다. 과연 기억이 지워졌다고 정말 지워질 것인가? 대부분은 사후의 세계를 경험하지 못하는데 기억하기도 하고 일명 초자연 현상은 모두가 겪는 것도 아니고 역시 에필로그를 완성할 수 있다면 거기서 풀어보고 싶기도 합니다. 감사합니다.
i_terran
09/09/09 09:14
수정 아이콘
폭음님// 정말 감사합니다. 기립박수를 받을 글은 못되지만 박수소리가 여기까지 들릴 정도로 축하받고 있고 그래서 감사드립니다.
i_terran
09/09/09 09:16
수정 아이콘
C.P.company님// 히로스 후에도 여러가지 난관과 게임이 있었지만 승부욕이나 게임에 대한 집착에서 히로스와 건호의 대결이 가장 수준이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저 스스로도 살짝 만족했고요. 히로스는 글내에서 아마트라와 함께 가장 악마답지 못한 인물이었고 그래서 최후에 인간이 된거겠죠. 감사합니다.
i_terran
09/09/09 09:18
수정 아이콘
부케놀이님// 오랜만에 듣는 이름입니다. 두가지 세계의 설정을 혹시 어떻게 섞을 수 있을까요? 절대로 양립할 수 없는 세계지만 느낌적으로 같이 수 있도록 노력은 해볼게요. <환.테>부터라면 10년지기 독자님 반갑고 감사합니다.
i_terran
09/09/09 09:20
수정 아이콘
The Greatest Hits님// 당연히 뜨끔했습니다. 내용을 잘 예상하시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여러분 뜨금합니다. 내내 좋은 댓글로 힘을 주셔서 감사합니다. 댓글을 아주아주 많아 달아주셔서 제가 기억하고 있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가끔은 감사댓글보다 질문에 제가 답을 하는 경우가 더 많았는데 사실은 님이 주신 댓글 하나하나가 힘이 되서 여러번 반복해서 읽은 적이 많았습니다.
i_terran
09/09/09 09:22
수정 아이콘
포포리님// 언제나 수고하시는 포포리님도 마지막까지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여러가지 전적정리로 바쁘시고 커뮤니티 활동도 매우 많으신데도 이글을 찾아 읽어주신 점 너무 감사합니다. 유명하신 분께서 응원해주시니 참 신났던 기억입니다.
i_terran
09/09/09 09:24
수정 아이콘
실루엣게임님// 항상 치밀한 사고력으로 내용을 숙지하시고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제 나름대로는 간담이 서늘해지는 댓글을 많이 남겨주셔서 좋았습니다. 에필로그를 어떻게 끌고 가는 것이 좋을까요? 과연 작성을 하는게 더 낫겠습니까? 안하는게 낫겠습니까? 이런 질문 드리면 당황하시겠죠? (자음연타) 감사합니다. 독자님과 저의 머리싸움의 마지막은 <가장 어려운 문제>입니다. 그것에 대한 님의 의견도 역시 궁금합니다. 꼭 들려주세요.
i_terran
09/09/09 09:27
수정 아이콘
환상님// 언제나 함께해주신 환상의 독자님이십니다. 에필로그는 사실 상상 이상의 무엇을 줄 수 있을지 고민이고 솔직히 써놓은 것도 없고 해서 이제부터 생각해야 하니 기다리실 필요는 없습니다. 독자님이 무엇을 상상하시던 오히려 그게 에필로그에 가깝죠. 역시 댓글을 많이 주셨고 그게 힘이 되었습니다.
i_terran
09/09/09 09:29
수정 아이콘
Callisto님// <여차저차 해서... >! 그렇게 생각해주시니 감사합니다. 왜 마지막 차장은 마르두크라고 생각되는가? 모릅니다. 하지만 왠지 말이 안되도 그럴것 같은 느낌.... 오히려 말이 안되는게 맞겠다 싶었고. 글 내내 여러가지 필연으로 인과관계 중심으로 이어지는 글에서 나름대로 반항을 한 흔적이기도 하죠. 감사합니다.
i_terran
09/09/09 09:32
수정 아이콘
부엉이님// <로맨스는 별로> 노력을 했지만 역시 불가능의 벽은 존재합니다. 그러나 끝까지 함께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역시 10년지기 독자님으로 추정되는데 감사합니다. 희망이라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람에게 필요한 건 실질적인 마법이나 힘을 가진 것보다 오히려 무형의 것이 아닌가 싶어서 그렇게 쓰고 싶었습니다. 추천하신 책은 읽어보겠습니다.
i_terran
09/09/09 09:41
수정 아이콘
보컬님// 드라마도 많고 영화도 많고 애니메이션 쇼프로 그램 등등, 인터넷 어느곳을 가도 이글 보다 가독성 좋고 재미있는 글들은 넘치고 넘칩니다. 그런데 이글을 선택해주신 것은 (이글을 읽어주신 분들이 모두 그렇지만) 저에겐 기적과 같은 일이라는 걸 뼈져리게 느끼고 있습니다. 스갤시절부터 읽어주신 분들도 그러하며 지금 피지알에서 읽어주신 분들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다만 스갤스절부터 읽어주신 분들이 더 고생하신 것 같습니다. 막판엔 텀이 거의 3주, 한달 이랬으니까요....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i_terran
09/09/09 09:51
수정 아이콘
오현철님// 스타크래프트만 좋아해서는 도저히 읽을 수 없는 길고 긴 이야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역시 자주 뵙는 필명이시고 그 시간동안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
i_terran
09/09/09 09:54
수정 아이콘
cyhhy님// 수없이 많은 리플을 달아주셨습니다. 예능프로그램에서는 리액션이라고 하는 것들 그런 반응들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살게하고 죽게하는지 곰곰히 생각하게 됩니다. 자주 리플을 주셔서 님의 리플을 기다리는 일도 많았습니다. 끝까지 좋은 댓글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리고 마르두크로 여겨지는 차장은 정말 마르두크로 여겨지길 바랐습니다. 왜 마르두크가 살아났나? 그 질문에 대답은 없습니다. 모든 것이 원인과 결과로 파악되는 건 너무 재미없다고 생각했거든요. 구태여 따지자면 사실 마르두크가 거기에 등장한 것은... 결과가 아닌 원인에 더 가까울 수 있겠죠. 그게 뭔지는 말하기 힘드네요.
i_terran
09/09/09 09:58
수정 아이콘
살콤한그대님// <모두가 정답처리> 가장 어려운 문제에 대한 좋은 해답을 내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실 이 문제를 같이 풀자고 한 것은 저 역시 인생에 대해서 깨달음을 얻고 싶기 때문입니다. 다른 것은 없고 아...... 이렇게 생각할 수도 있구나 같은...
i_terran
09/09/09 10:04
수정 아이콘
ipa님// 글 쓰는 내내 힘을 주는 말씀을 너무 많이 해주셨습니다. 역시 아주아주 자주 뵙는 아이디로 최고의 칭찬을 해주셨고 그래서 항상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사실 이 글이 과연 읽을만한 글인가? 라고 묻는다면 자신있게 대답해 드릴 수 없습니다. 전 글을 쓰는 것보다 읽는게 더 힘들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PS -혹시 다른 커뮤니티에 이글에 대한 평가가 잠깐 올라온 것을 봤는데 그것도 혹시 님이신지 궁금합니다. 아이디가 비슷해서요. 그것도 님이시라면 정말 너무 많이 칭찬해주셨습니다.
i_terran
09/09/09 10:05
수정 아이콘
돈키호테의 꿈님//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니 태어나서 박수를 받은 적이 ...... 거의 기억나지 않습니다. 지금 이순간 저에게 보내주신 과찬의 박수는 반드시 기억하고 있을게요.
i_terran
09/09/09 10:08
수정 아이콘
원시제님// <스스로 문제를 만들어낸다 아닐까요. > 역시 제 머리를 뒤흔드는 좋은 답을 주셨습니다. 문제가 보이지 않으니 스스로 문제를 적는다.... 이런식으로 이해해도 될까요?

스타소설인데 그걸로 인생에 대해서 논하고 어쩌구 저쩌구 분수를 차리지 못한 부분도 있지만 끝까지 함께해 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역시 자주 뵙는 아이디로 항상 힘을 주셨습니다.
i_terran
09/09/09 10:10
수정 아이콘
zephyrus님// 연재되는 동안 고난의 길은 아니셨느지요? 완결이 된 재미있는 이야기나 영화 드라마 님의 시간을 뺏지 않고 즐거움을 드릴 수많은 것들 중 하나를 포기하고 여기에 시간을 투자해 주신점은 저에게는 불가사의 한 일이며 그래서 감사 이상의 경이로움을 느낍니다.
i_terran
09/09/09 10:14
수정 아이콘
1478님// 스갤 시절부터라면 정말 오래되었군요. 드라마도 몇개월 이상 보기가 인내력이 필요한데 고생하셨습니다. 이런 긴글을 읽어주셔서 저야 말로 감사드립니다. 그것도 2번이나 읽으셨다니 부끄럽지만 저도 쓰면서 많이 읽었지만 대놓고 완독을 여러번 하진 못하였습니다. 님의 앞날에 행운이 함께 하길 빕니다.
09/09/09 13:54
수정 아이콘
갑자기 댓글이 폭주해서 무슨일 있나 와봤더니 역시나 친절한 답변들이 가득하네요.
에필로그를 기다리고 있자니, 예전에 모두의 관심을 사로잡았던 프롤로그- 사기스킬 미러이미지가 떠올라요. ^^
지금까지 처럼, 천천히 기다리고 있을게요. 끝까지 건필해주세요 ^^
ps. 게시판 위쪽에 [연재작품을 선택해주세요]에서 불멸의 게이머를 선택해서 들어가면 아직 49,50화는 안들어와있네요,
수정해주세요~~
The Greatest Hits
09/09/09 14:54
수정 아이콘
i_terran님// 이런 리플수 조작이시라니요 크크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사는것 그것이 올바로 사는법이 맞다면
자신의 삶에 후회하지 않는것 그것이 정답 아닐까요
지금까지의 인생에서 힘든건 많았지만 그래서 아쉬운것도 많았지만
그래도 그때로 돌아가면 다시 그렇게 할것 같아요^^ 그래서 후회하지는 않으려고요
09/09/09 17:09
수정 아이콘
i_terran님// 힘이 되셨다니 기쁩니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큰 즐거움 주신 것,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포모스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그 게시물 제가 올린 거 맞습니다.
포모스 활동도 하고 계셨군요. 우연히 눈에 띈 건지, 아님 검색해서 알게 되신 건지 쪼끔 궁금하네요. ^^;;

...무엇보다...

다음 작품 연재 게시일은 언제인지요...? ^^;;;;;;
진리는망내
09/09/09 17:54
수정 아이콘
피지알에 오던 즐거움 하나가 이제 끝이군요..
정말 잘 봤습니다.^^
09/09/09 22:38
수정 아이콘
모든 글에 댓글을 달며 본것도 아닌데 너무 따뜻한 답변을 받았네요.
댓글이 엄청 늘었길레 혹시? 하며 들어와선 역시하고 달린 댓글들 주욱 읽었습니다.

한동안 월 수 금 고정으로 피지알 들러야만 하던 이유가 당분간 사라졌네요.
환상의 테란이라는 예전글을 어찌저찌 찾게되서 그걸 정독하고 있기도 하구요.

사실...
마지막 문제는 개인적으로 요즘 곱씹어보고 있느라 댓글로 달 자신이 없습니다.
아직 제 나름의 답이 떠오르지도 않았구요.
다만 늘 품고 살아온 한가지 철칙은 있기에 고놈과 같이 고민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날씨좋은날 옥상 그늘에서 잠시 하늘을 볼수 있어 좋습니다.^^

오랜기간 수고하셨습니다.
09/09/10 03:19
수정 아이콘
주인공은 임건호, 하지만 salesman_Terran 또한 주인공이 아니라고는 할 수 없고,
즉 이 글은 어쩌면 순환식 구조를 가지고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다.
물론 선후관계는 명확하나
salesman_terran은 미래의 임건호의 모습이고, 이렇게 생각한다면 현실의 교통사고에서 어린 임을 구하려 한 건 늙은 임이고,
지옥에서 늙은 임을 구원한 건 어린 임이다.
즉, 임건호가 구원한 지옥테란은, 임건호가 필사적으로 구하려한 세일즈맨테란은, 실상은 남이 아닌 바로 자기자신인 것이다.
끝까지 인간임을 포기하지 않은 임은 결국
자신의 분신과도 같은, 아니 자기 자신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사람을 지옥에서 구해낸 것이 된다.
그리고 최후의 질문을 던진 건 나이를 먹어 현실을 살아가고 있는 늙은 임이고
질문에 대한 답을 내야 하는 건 나이를 먹어가며 현실을 살아가야 할 어린 임이라는 것은
10년, 20년 후의 '나' 가 10년, 20년 전의 '나' 에게
무언가 풀리지 않는 의문을 화두로 품고 이를 잊지 않은 채 끊임없이 노력하길 바라는 것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을 것이다.
'인생이란 <문제가 보이지 않는 주관식 문제에 답을 내는 것> ' 라는 문장에 대해 생각해보면
'인생이란 <한 손으로 박수를 치는 것>' 이라고 해도 마찬가지의 문장이 된다. (어차피 불가능하다는 측면에서)
즉, 화두의 구조와 비슷해진다.
화두에 대해 몰두하며 치열한 인생을 살다보면, 애당초 화두의 내용과는 상관 없는 깨달음, 돈오의 순간이 온다는 게
불교의 가르침이라는 걸 상기해볼 때,
궁극적으로는 문제와 그 답이 중요한 게 아니라 수양하는 자세,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가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

처음에 이 소설을 접한 건 리플렉션 부분부터였군요.
흥미로운 소재, 그리고 수수께끼로 시작해서 인생에 대한 통찰로 이어지는 흥미진진하고 짜임새 있는 전개는
허접한 글들로 넘쳐나는 인터넷 공간에서, 훌륭한 가치를 지니는 독보적인 글 중 하나로 남게 되는 원동력이었다고 봅니다.

오랜 시간, 리플도 변변하게 달아드리지 못했지만, 그래도 인터넷 접속하면 PGR에 접속해서 불멸의 게이머부터 살펴보았습니다.
연재에 감사드립니다.

이 리플의 앞에 있는 부분은 제가 나름대로 생각한 건데, 열심히 생각해서 썼어요. 크으..
긴 시간 연재해주신 글쓴이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입니다..ㅠ

건필하세요~ !!
실루엣게임
09/09/12 10:32
수정 아이콘
에필로그편은 다음주 월요일이 되는걸까요..

<가장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 일주일간 생각을 해봤는데, 생각이 떠올라서 (말도 안되는 의견들이지만) 일단 적어두겠습니다.
<문제가 보이지 않는 문제는 자신이 문제를 설정하고, 거기에 따른 정답을 찾아내면 된다>
..가 제 의견입니다.
사실 말도 안되는 의견처럼 보이긴 한데, 가장 어려운 문제 자체가 삶에 비유한 것이기 때문에,
삶을 살아간다는, 목적도 보이지 않는 매우 불분명한 문제에 대한 유력한 해결책 중 하나는, "목표를 설정하고" "거기에 도전해간다"
라는 것만으로도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 중요한 원동력이자 해답에 접근해 갈 수 있다고 봅니다. 삶을 살아간다는 것을 너무 막연히 생각할 것이 아니라, 자신이 원하는 것, 혹은 소망하는 것, 또는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며 살아간다면, 그것이 삶을 살아가는 방법이 아닐까요?
..그와 비슷한 논리로 <가장 어려운 문제>는 문제가 보이지 않는 곳에 자신의 설정한 문제를 적는다..를 답으로 제출하겠습니다.

다른 분들도 슬슬 올라올 시기인 것 같은데..
왕덩신
09/09/12 23:09
수정 아이콘
갤로그에서 매일매일 업뎃을 기다리며
(업뎃날짜 어기신적이 왜캐 많셈 )
봤던게 벌써 엇그제 같은데
우연찮게 이 소설을 다시 읽기로 결심하기 며칠전에
pgr에서도 연재종료됬네요
다음 소설을 쓰실 생각은 없으신건가요?
09/09/13 02:42
수정 아이콘
가장 어려운 문제에 대해서... 나름 생각한 정답이긴 한데 괜찮을까요?
문제가 보이지 않는 문제에 대해 하나의 답을 내고, 그것이 아니라면 또다시 다른 답을 내면서 서서히 답을 향해 가는 것. 그것이 정답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나의 답을 내놓고 조금씩, 혹은 급격하게 바꾸어 가면서 문제가 무엇인지, 답이 무엇인지 알아내 가는거죠.

이 글의 주인공인 임건호가 그랬듯이... 상대의 능력이 뭔지 모르는 상태에서 상대를 이기기는 힘들었지만, 자신의 노력으로 힌트를 찾아내며 극복해왔던것처럼... 서서히 자신의 눈앞에 있는 난관이 무엇인지 알게 되겠죠. 결승전에서 3패까지 물리지만... 포기하지 않는 노력과 끈기로, 벼랑끝이라 할지라도 기사회생할수 있다는걸 보여줘 왔듯이, 틀린답을 내놓게 되더라도 틀린 답 속에서 정답을 향해 걸어가는 것. 그것이겠죠.

(윗글들을 잘 보니 저와 비슷하지만 저보다 깊이 생각하신 분들이 너무 많으시네요.)
중년의 럴커
09/09/14 13:11
수정 아이콘
에필로그를 기다리며...
이나이스는 건호가 미래에 사랑할 사람, 그리고 병으로 떠나보내야될 연인일 것 같네요.
지옥으로 오는 시간은 세일즈맨 테란의 경우처럼 전혀 다르게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미래에 사망한 이나이스가
건호보다 먼저 도착했던 것이고, 나이도 미래에서 오기 때문에 더 많지만, 나중에 헤어질 때는 '건호 오빠' 라고
생전의 호칭을 부르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토록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야 하는 삶을 살기에 지옥같은 삶이
되는 것이지요.
성세현
09/09/14 20:58
수정 아이콘
좋은 소설 써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리며, 우선 완결 축하드립니다.

<가장 어려운 문제>라...... 것참 골치아프네요. 문제가 보이지 않는 주관식 문제라니. 찍을 수도 없군요. 하지만 멋진 소설 읽었기에 말미에 주어진 질문 하나에 답변도 안하는 것은 좀 아닌거 같기에 좀 끄적여 보겠습니다.(물론 19살 어린놈이 쓰는 것이기에 큰 기대는...)

언젠가 누군가가 제게 말했던 것 같습니다.(제 삶에서의 두 스승님 중 한 분이겠지만요.) 결국 삶이란 것은 펜 하나 백지 하나 덜렁 주어진 것 아니겠느냐고.
그 백지에 몇천년 동안 길이 칭송받을 그림을 그리든지, 그저 무의미한 낙서를 끄적거리든지, 주위에서 중요하다고 읊어대는 격언들을 가득 적어대든지, 아니면 채우다 지쳐 중도에 포기하고 찢어버리든지 하는 것은 자신의 선택이겠죠. 물론, i_terran 님처럼 멋진 소설을 쓸 수도 있겠고요.

신께서 우리를 창조하신 것을 찬미하자면 끝도 없겠지만(물론 그 신을 같은 이유로 저주하는 것도 끝도 없겠지만요.) 가장 큰 찬미의 이유는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자유, 그리고 그 자유를 얻기 위한 끝없는 소망을 주신 것이라고 전 생각합니다.
결국 임건호가 귀생한 것도 자유를 끝없이 소망했기에, 그것을 절대 놓지 않았기에 가능한 것이었죠.

삶은 누구에게나 어떻게든지 힘든 것이겠지요. 그 고난의 경중을 비교하는 것은 무의미할테고요. 그저 영원히 소망하는 것. 이 문제의 답일 것 같습니다.

ps : 쓰다보니 답에 대한 더 좋은 생각이 났습니다. '문제지 복사에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문제지를 바꿔주세요.'
... 이상 수능 59일 남은 학생은 갑니다.
09/09/27 00:46
수정 아이콘
에필로그가 안 올라오는걸 보니 가장 어려운 문제는 역시...




이 문제에 대한 답을 어떻게 내느냐...인가요-_-+
09/09/27 22:07
수정 아이콘
문제가 있으면 어렵더라도 답은 찾아낼 수 있습니다.
목표가 있으면 어렵고 쉽고가 있을뿐 노력여하에 따라서 목표에 다가갈 수 있겠지요.

가장 어려운 문제는 '무엇이 문제인가' 즉 '무엇을 찾아야하는가' 가 아닐까 싶네요.
스스로 살아가는 목표설정에 관한 얘기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냥 별다른 목표없이 어제를 보낸거처럼 오늘을 보내고 내일을 기다리면서 살겠죠.
그렇게 아무것도 없는 주관식 문제에서 무언가를 찾아야한다는 일조차 잊고 살아가는게 참 슬픈 세상인거같네요.
사실은 현재가 힘겨워서 그런생각을 할 시간이 별로 없는 것이겠지만요.

이상, 주말동안 할 일 없어서 뭐 할 거 없나...고민한 대학생이었습니다...
꼽사리
09/10/04 20:55
수정 아이콘
역시 제일 어려운건 에필로그를 어떻게쓰냐 인가요 .
09/10/06 17:27
수정 아이콘
중반까지 빠지지 않고 보다가 이런 저런 사정으로 오늘에서야 완결까지 다 봤습니다.

뭔가 마음속을 울렁울렁 하게 만드네요.

어려운 문제에 어울리는 멋진 대답을 할 능력은 안되고

그저 이런 재밌는 글을 보여주신 i_terran님 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정말 잘봤습니다.
꼽사리
09/10/06 21:59
수정 아이콘
나중에 몇달지나면 불멸의게이머도 정주행을 다시한번 하게되겠지[..]
뱅문벅통합빠
09/12/11 20:00
수정 아이콘
12월의 시리즈 게시판을 밝히는 빨간색 +

3번째 정주행 마치고 그냥 가기 아쉬워서요
꼽사리
09/12/12 00:08
수정 아이콘
성지순례왔습니다
i_terran
09/12/12 14:39
수정 아이콘
뱅문벅통합빠님// 꼽사리님// 감사합니다. 좋은 연말 되시길 바랄게요.
09/12/24 15:01
수정 아이콘
할일없는 ㅠㅠ 크리스마스이브에 정주행 한번 하고갑니다.

히로스 전의 전율은 여전하네요^^;

에필로그는 언제 올라오나요??
소녀시대김태
10/01/05 18:09
수정 아이콘
연초에 다시한번 정주행하고갑니다~
투스타이와칭
10/02/13 17:43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당. 근데 히카루전에서 다크가는거 보고 기억력 소거 쓴거는 건물이 미니맵에 어둡게 남아있는걸로 알수 있지 않을까여?
에필로그는 언제올라오나요 . 아무튼 잘보고 갑니다.
10/02/13 19:02
수정 아이콘
투스타이와칭님// 음...그게 비쥬얼체인지 스킬도 있기 때문에 '어떤 건물이 어떤 건물로 바뀌었는지' 역시 까먹어서 그럴수가 없지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에필로그는 언제올라오나요 ㅠㅠ....(2)
투스타이와칭
10/02/15 19:21
수정 아이콘
아 그럴수도 있겠네요. 하나더 궁금한게 있는데 아나이스는 능력이 갑자기 왜사라진거죠? 그왜에도 읽다가 궁금한게 좀있엇는데 막상 생각이 안나네요 . pairs.님은 이소설 꽤 좋아하시는듯
뱅문벅통합빠
10/02/16 11:44
수정 아이콘
투스타이와칭님// 인간이 무언가를 희생해서 얻은 능력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마르두크가 능력을 억지로 끌어쓰다가 죽었죠.
그나저나 에필로그 언제 올라오나요..(3)
10/04/13 21:01
수정 아이콘
소녀시대김태연님// 저장하려고 잠깐 여기다 적었는데 지우는걸 깜빡했네요.. 근데 삭제버튼이 없어졌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69 Mr.Waiting - 11 [4] zeros5693 10/07/27 5693
168 Mr.Waiting - 10 [3] zeros5678 10/07/21 5678
167 Mr.Waiting - 9 [4] zeros5620 10/07/16 5620
165 Mr.Waiting - 8 [5] zeros5894 10/07/11 5894
163 Mr.Waiting - 7 [5] zeros5937 10/07/05 5937
161 Mr.Waiting - 6 zeros5612 10/06/28 5612
160 Mr.Waiting - 5 [3] zeros5862 10/06/27 5862
159 Mr.Waiting - 4 [3] zeros6270 10/06/20 6270
158 Mr.Waiting - 3 [4] zeros6345 10/06/14 6345
157 Mr.Waiting - 2 [8] zeros6429 10/06/14 6429
156 Mr.Waiting - 1 [8] zeros7351 10/06/09 7351
155 Mr.Waiting - 프롤로그 [10] zeros8075 10/06/09 8075
153 [소설] 불멸의 게이머 50화 - 가장 어려운 문제 2 [81] i_terran14398 09/08/31 14398
152 [소설] 불멸의 게이머 49화 - 가장 어려운 문제 [5] i_terran7685 09/08/22 7685
151 [소설] 불멸의 게이머 48화 - 인간의 의지 [24] i_terran8395 09/08/22 8395
150 [소설] 불멸의 게이머 47화 - <운명>의 전장 [27] i_terran7197 09/08/31 7197
149 [소설] 불멸의 게이머 46화 - 운명의 전장 3 下 [14] i_terran7339 09/08/26 7339
148 [소설] 불멸의 게이머 46화 - 운명의 전장 3 上 [7] i_terran6730 09/08/26 6730
147 [소설] 불멸의 게이머 45화 - 운명의 전장 2 [24] i_terran7296 09/08/20 7296
146 [소설] 불멸의 게이머 44화 - 운명의 전장 [21] i_terran7056 09/08/21 7056
145 [소설] 불멸의 게이머 43화 - 귀환 [22] i_terran6954 09/07/24 6954
144 [소설] 불멸의 게이머 42화 - 교감할 수 없는 비극 [13] i_terran6911 09/07/24 6911
143 [소설] 불멸의 게이머 41화 - 직감의 승부 [18] i_terran6776 09/07/24 677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