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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07/08 09:59:03
Name i_terran
Subject [소설] 불멸의 게이머 36화 - 희망의 여신
[소설] 불멸의 게이머 36



36  희망의 여신


건호는 정신없이 말했다. 그러나 아나이스는 지옥테란의 정체가 세일즈맨테란이라고 여기는 요지를 파악했다.
그것은 아나이스도 아마트라도 생각한 건호의 불행과는 달랐다.
건호가 지옥테란이 세일즈맨 테란이라고 추측하는 이유는 2가지 지옥테란의 인터뷰와 지옥테란의 ID이다. 아나이스는 반발했다.

“건호야. 이상해. 아니 불가능해. 넌 죽은 지 6개월도 되지 않았어.
지옥테란은 적어도 100년 이상 그 이전에 지옥에 있던 존재라고 설령 그 정체가 인간이라도 해도 네가 아는 그 사람일 리가 없어!”

그러나 건호는 과거와 달리 합리적으로 대답하지 않았다.

“아냐... 틀림없어.... 그 형이야.”

아나이스 자신도 이렇게 막무가내로 절망하고 막무가내로 단정하는 건호를 본 적이 없었다.
아나이스가 그 건호를 설득할 수 있는 근거나 정보를 제공할 수는 없었다. 따라서 아나이스는 그럴만한 사람을 생각했다.

“라데온에게 가자. 그 사람이라면 알려줄 거야.”

아마트라는 지금 또다른 사무적 업무로 자리를 비웠고 아나이스는 지금 건호의 손을 잡아끌었다.
건호는 별다른 저항도 못하고 아나이스에게 끌려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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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시를 통해서 헬스테이션으로 이동하는 아나이스의 마음은 불안했다.
자신이 생각한 일의 결과가 자신의 예상했던 것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물론 아나이스도 모든 것을 다 아는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것은 아나이스가 도저히 알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다.

“......”

건호는 여전히 넋이 나가 있었다. 너무 큰 충격으로 초점은 이러 저리 흩어져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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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테이션의 뒷문으로 비밀번호를 누르고 아나이스는 간단하게 사무동을 통과했다.
그리고 누가 봐도 의문을 가질 정도로 능숙하게 비밀통로를 통해서 라데온의 사무실인 504층으로 향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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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데온은 마침 사무실에 있었다.
그는 건호와 아나이스가 불쑥 찾아온 것에 대해서도 별달리 불만을 표시하는 눈치를 보여주지 않았다.
아나이스는 마치 목마른 사람이 급하게 물을 마시는 듯이 자신이 하고자하는 얘기를 두서 없이 뱉어냈다.
하지만 라데온은 그것에 대해서 역시 아무런 저항감도 가지지 않았다. 라데온은 평화롭게 차를 마시고 있었다.
아나이스가 숨도 제대로 쉬지 못하고 건호의 현재 상황에 대해서 설명했다.
그러자 라데온은 오히려 아나이스에게 되물었다.

“그래서 뭐가 궁금하지?”

아나이스는 확실히 자신의 질문이 부족했다고 생각했는지 다시 물었다.

“대체 그 존재는 뭐죠? 왜 건호가 그 사람을 세일즈맨테란이라고 하는 거냐고요? 대체 왜?! 건호는 죽은 지 이제 겨우 6개월...
그 존재는 100년도 넘은 존재 아니었나요? 건호는 말콤박사에게 이상한 암시에 걸린 게 분명해요."

라데온은 아나이스와는 정반대의 차분한 호흡으로 차를 음미하며 말했다.

“정확히는 300년 이상이다.”
“그러니까.... 대체...”

라데온은 조용했지만 머뭇대지 않고 말했다.

“건호의 기억이 맞다면... 맞을 거다. 백년이건 이백년이건 천년이건... 건호가 기억하는 사람이라면 틀림없을 거다.”
“예...?”

아나이스는 또 다시 자신이 예상했던 것과 다른 대답에 직면해야 했다.
그래서 오늘 아나이스는 확실히 슬프고 운이 없다. 아나이스도 지금 상황은 뭐가 뭔지 알 수가 없었다.
건호 역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었지만 아나이스와 라데온의 사이에서 둘의 말을 똑똑히 듣고 있었다.
라데온은 그런 상황을 신경 쓰지 않고 얘기했다.

“아나이스... 죽었던 사람이 귀생을 위해서 자기 인생으로 돌아간다면 어느 시기로 돌아가야 할까?”
“그건...”
“어떤 사람이 죽고 나서 천년이 지나서 무덤에서 부활하여 땅으로 나온다면 그건 자신의 인생으로 돌아갔다고 말할 수 있을까?”
“......”
“그건 아니다. 다시 살았다고는 말할 수 있을지언정. 그렇게 사는 건 자기 인생을 사는 게 아니니까.
그러니까 귀생이라는 것은 자기가 죽은 시점에 최대한 근접한 시점에서 다시 생명을 찾는 것이지. 이건 알겠나?”
“네....”
“하지만 생각해보면 지옥에 온 인간이 귀생을 하는 일도 드문 일인데
그 귀생이 언제 가능해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실제로 제각각일 것으로 예상하고...
1년이 걸릴지 10년이 걸릴지 천년이 걸릴지 아무도 모르는 것이다.
그런데 이런 논리대로라면 지옥에서 인간의 귀생은 불가능하다.
길건 짧건 시간이 걸릴 것이고 대부분 자신이 죽어버린 시점에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부활해야 하니까. 그러나.”
“......”
“귀생은 가능하다. 저승에서 하루를 살았건 10년을 살았건 천년을 살았건....
자신의 인생에서 죽은 바로 그 시간으로 가서 부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아나이스는 지금껏 자신이 귀생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고 있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해야 했다.
그리고 지금 라데온이 하는 말도 이해를 할 수 없었다.
그러나 자신이 이해할 수 없다고 해도 그게 사실이라면 그것을 확인하고 싶었다.

“대체 어떻게?”
“간단하다. 이승과 저승은 시간은 같은 방향, 같은 축으로 달리는 게 아니다.”
“그게 무슨 말이 예요? 시간이란 건... 모두 함께 공유하는.... ”
“아니다.”
“......”
“얼기설기 뒤엉켜 있다. 그 관계는 입체적인 도형으로도 표현할 수 없지. 하지만 그게 사실이다.
실제로 일어난 일이니까. 인간들이 이승이라고 부르는
그곳의 과거가 여기에선 미래가 될 수 있고 그곳의 미래가 여기에선 과거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아나이스는 그런 모습을 상상할 수 없었다.
머릿속에서 지금 라데온이 말하는 개념이 그림으로 그려지지 않는 것이다.
그것은 전혀 새로운 차원의 구조였다.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라데온은 상관하지 않고 계속 말했다.

“그래서 만날 수도 있고 못 만날 수도 있는 것이다. 어떤 사람이라도...
그곳에선 너무 과거의 사람이라서 만날 수 없더라도 여기선 만날 수 있고.
그곳에선 아직 만나지 못한 미래의 사람이라도 여기에선 미리 만날 수 있는 것이다.”
“......”
“따라서 그곳에서 같은 시점에 죽은 사람이라고 할지라도 여기에선 전혀 다른 시점으로 보내질 수 있는 것이다.
그게 바로 이승과 저승이라고 부르는 두 차원이 서로를 공유하는 방식이다.”

아나이스는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귀생이라는 것이 가능한 저승과 이승.
그것이 가능하다면 어떤 방향으로건 가능할 수밖에 없엇다. 이제는 아나이스도 이해했다.
자신이 전혀 생각하지 못하고 있었던 거대한 세계의 존재를 하지만 아나이스는 자신의 생각과 다른 말을 뱉어낼 수밖에 없었다.

“말도 안 돼.”

그것은 오히려 그녀에겐 승복과 같은 의미였다. 인정해야 한다.
건호는 분명히 자신이 세일즈맨 테란이라고 말했던 바로 그 존재와 만난 것이다.
시간이 갈라놓은 둘의 운명이 가장 불행한 시기에 둘을 피할 수 없는 자리에 함께하도록 한 것이다.
이제는 아나이스가 기가 막혀 말을 하지 못했고 건호가 약간 정신을 차리고 라데온에게 질문을 했다.

“나도 죽지 않고 세일즈맨 테란도 죽지 않을 방법이 있습니까?”

건호 역시 이제 현재의 상황을 인정했으므로 그런 질문을 할 수 있었다.
그러나 그런 질문을 하는 건호가 정말 궁금해 했는지 아니면
자신의 절망적인 상황을 다시 확인하려 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았다.
라데온은 무미건조한 어조로 말했다.

“말콤박사가 경기를 포기하는 거다. 리그 운영진으로서 그건 장담할 수 있지.
그러나 지금은 결승전 상견례가 끝나고 아이디를 입력했다...
다시 아이디를 입력하려면 시간이 부족하다. 오늘 안에... 재입력을 해야 하겠지...”
“그럴 수 있습니까?”

건호는 절박한 어조가 되어 물었고 라데온은 배려 없는 말로 대답했다.

“물론, 내가 보기엔 가망이 없는 얘기다.”

건호도 그 말을 듣고 고개를 숙였다. 사실 말할 필요도 없다.
지금 와서 설득하여 포기할 수 있을 정도라면 말콤박사는 시작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구태어 그 얘기는 라데온이 자신의 입으로 할 필요도 없었다. 건호도 이미 예상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라데온은 그런 건호의 기분에 관계 없이 다른 얘기를 했다.

“지금 너에게 더 중요한 얘기를 해주마.”
“......?”
“게임을 할지 말지 고민할 때가 아니다. 넌 게임을 해야 한다. 사실은 그것도 중요한 얘기가 아니다.
게임을 하는 것도 당연하고 넌 이겨야 한다.”

라데온은 마시던 찻잔을 내려놓고 건호를 똑바로 바라보았다.
건호는 순간적으로 라데온이 갑자기 거대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구오오오오
라데온을 중심으로 공간이 휘어지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갑자기 건호는 자신이 몸이 부자유하다는 착각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그건 착각이 아니었던 것 같다.
건호가 자신의 몸이 마음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확실히 느꼈다. 라데온은 말했다.

“게임에서 지면 너 역시 죽게 되니까.”

건호도 아나이스도 지금 라데온이 말하는 내용과 그 본질이 아니라는 것을 본능적으로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건호는 자신의 몸이 정말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뭔가 거대한 <사슬>에 묶인 느낌. 라데온은 말했다.

“이건 믿어도 좋은 얘기야.”
“......”
“네가 지면 너를 죽여 버린다고 약속하지.”

아나이스도 건호도 뭐라고 말할 수 없었다.
이미 그 말을 하기 전에 둘은 라데온이 하는 얘기의 요점을 사전에 파악할 수 있었다.
그것은 머리가 아니라 마음으로... 잠시 후 건호가 다시 자신의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무렵. 라데온은 말했다.

“오늘까지만 네 시간을 주마. 하지만 이후로는 마지막 싸움에 모든 걸 바쳐라.”

그렇게 얘기하고 라데온은 턱짓을 했고 건호와 아나이스는 라데온의 사무실에서 나올 수 있었다.
건호는 이때 분명히 깨달았다. 라데온. 지금까지 건호가 게임을 하는데 있어서 많은 도움을 주었던 조력자.
그러나 그것은 건호가 크게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이었다.
건호는 사실 라데온에 대해서 거의 아는 게 없었던 것이다.

----

헬스테이션 밖으로 나온 건호는 우선 말콤박사의 명함을 찾았다. 가망이 없는 일이지만 뭔가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

그러나 아나이스는 아까 라데온과 얘기를 나눈 후 아직까지 한마디도 하지 않고 있었다.
건호는 물론 그런 아나이스의 변화를 발견할 정도로 세심한 정신 상태가 아니었다.
아나이스는 고개를 천천히 숙였다. 건호는 아나이스의 표정을 보지 못했다.

“명함을 찾아서 말콤박사에게 연락할 거야. 내가 할 수 있는 한.... 내가 할 수 있는 건....”

건호도 워낙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자신이 말콤박사의 명함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해내지 못하고 있었다.
큰일이었다.
아마트라와 함께 있던 조직 사옥에 둔 것인지 혹시 차에 놔둔 것인지 알 수가 없었다. 건호도 당황했다.

“아나이스... 혹시 내가 명함 어디다 뒀는지 모르겠어? 기억 안나? 큰일이야... 어서 찾아가야 하는데.... ”

그런데 그녀는 대답이 없었다. 그제야 건호는 아나이스의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사실을 깨우쳤다.
아나이스는 선체로 고개만 숙이고 있었다. 그리고

“아나이스....?”

아나이스는 약하게 떨고 있었다. 그리고 건호는 아나이스의 한 손이 그녀의 얼굴을 가리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건호는 아나이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건호야 미안해....”

아나이스는 고개를 숙이고 자신의 얼굴을 가린 체 뛰어가고 있었다. 건호가 잡을 틈이 없었다.
그녀는 도망치듯 달려가고 있었다. 그리고 건호는 자신이 잘못 본 것인가 놀랐다. 건호가 본 것이 맞다면,
아나이스는 달려가며 눈물을 뿌리고 있었다.
순간적이지만 마치 시간이 정지된 듯.
느린 화면 속에서 건호는 아니이스가 뿌린 눈물방울이 공기 중에 유유히 떠 있는 장면을  보았다.
그 눈물방울은 너무 거대하게 느껴져서 유리구슬처럼 보였고 그 안에 건호 자신과 아나이스가 거울처럼 반영되는 모습도 보았다.

“아나이스!”

그녀는 듣지도 않은 체 달려갔다. 그 이유를 알 수 없었지만 지금은 그런 건 상관없었다.
그녀의 기분이 상해도 지금은 그녀를 채근하여 박사의 명함을 찾는 게 더 중요했다.
그래서 건호가 아나이스를 쫓아가려던 순간이었다.

띠리리리
건호의 핸드폰이 울렸다. 그리고 건호는 자신이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번호가 자신에게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건호는 전화를 받았다. 건호는 그 번호를 본 적은 없었지만 그 번호의 주인은 건호가 아는 사람이었다.

“날세. 임건호 선수 나를 찾고 있지 않았나?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네.”

말콤 박사였다.

----

헬게이트 시티의 공원.
생각보다 많은 추억이 있었던 장소. 건호가 지옥에 와서 방황할 때 찾아낸 것도 이 곳이었고.
마르두크와 아나이스와 건호가 한자리에 모였던 곳이 이곳이고 구아리오에게 잡혀간 아나이스 때문에 고민할 때 말콤박사를 만나고 마르두크와 이런 저런 얘기를 했던 곳도 여기였다. 그 한적한 공원.

“여길세.”

건호는 그곳에서 어렵지 않게 말콤박사를 찾을 수 있었다.
언제나 변함없는 모습이건만 지금 건호에 눈에 그를 같은 모습으로 바라볼 수 없었다.
지금 건호의 망막에 비친 말콤박사의 모습은 그야말로 악마. 아니 악마 그 이상으로 악한 존재.
건호는 갑자기 감정에 복받쳤고 앞뒤 가리지 않고 말을 뱉어냈다.

“당신은 나와 세일즈맨 테란을 불행하기 만들기 위해서 그를 깨웠나요?”

건호의 질문은 단도직입적이었다. 그리고 그 안에 담긴 엄청난 원망. 그리고 저주.
하지만 그래도 본질은 순수한 의문이었다.
정말 말콤박사가 그런 의도로 세일즈맨 테란을 깨워서 자신과 만나게 한 것인지 진심으로 궁금했다.
말콤박사는 다소 실망한 얼굴로 조금 빗나간 대답을 했다.

“넌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그는 이미 불행했어. 네가 상상하지도 못할 만큼 아주 오래전부터.”

건호는 화가 났다. 그것은 건호가 원하는 대답이 아니었다. 건호는 말을 바꾸어 다시 물었다.

“당신이 원하는 게 뭐죠? 왜 나를 그와 만나게 했나요? 결승전에서 서로 죽고 죽이도록 하기 위해?”

이번에도 건호는 원망과 저주를 담아서 질문했고 말콤박사는 앞서와 마찬가지로 실망한 얼굴과 동시에 섭섭한 얼굴을 하더니
차분히 대답했다.

“다시 설명하지. 내가 세일즈맨테란을 죽이는 건 아니다. 그는 이미 너무 많은 저주를 받았다.
인간이 받을 수 있는 모든 저주를... 그런 그가 <안티매지컬 스킬>을 얻은 건 축복이라고 보겠지만 그것은 가장 강력한 저주다.”
“......”
“그건 모두 지면 죽는다는 자신과의 서약 때문이지. 죽음을 앞둔 인간의 마지막 파멸의 불꽃이지.
사실은 이미 지금 살았다고 말하기에도 이상한 상태지만...”

계속해서 건호는 말콤박사가 자신의 원하는 대답을 내놓고 있지 않았다. 건호는 답답했다.
건호는 지금 살의를 느끼고 있었다. 하지만 건호는 그럴 수 없다.
그건 자신이 바라는 소원에서 멀어지는 일이었기에 그럴 수 없었다.
말콤박사는 그런 건호의 모습을 살펴보면서 조심스럽게 화제를 돌렸다.

“넌 지옥에 왔으니. 악마의 능력을 얻는답시고 자기를 파괴하고 스스로 저주를 받은 사람을 보지 않았나?”

말콤박사의 제가한 문제는 지금 건호가 궁금해 하는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떠올랐다.
말콤박사의 그 말로 건호는 연상되는 가까운 사람이 있었다.
악마의 능력을 얻기 위해서 인간의 얼굴을 버리고 늑대의 얼굴을 가지게 된 사람.
악마의 능력을 얻기 위해 인간의 언어를 포기한 자.
그리고 마지막에는 아무런 말도 남기지 않고 허무하게 죽어버린 자.
말콤박사의 말한 ‘저주’라는 부분과는 다르지만 분명히 그는 분명히 이유도 없이 죽어버렸다.

“마르두크...”

갑자기 건호는 자신이 알고 있던 것들이 전혀 다른 의미로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다. 말콤 박사는 말을 이었다.

“자신의 얼굴 그리고 자신의 언어.... 그 정도는 약과다.
자신의 기억.... 자신의 운명... 자신의 영혼. 그리고 자기의 자신 자체.
가장 중요한 것들을 희생해 나간다. 지금 세일즈맨테란에게 뭐가 남았나?
육체? 영혼? 기억? 말? ... 아무것도 남지 않았다.”
“......”
“그는 마지막으로 거기에 생명까지 희생한다고 했다.
그리고 그런 희생과 자신을 향한 저주는 결국 스스로를 죽게 만들지...
그것은 필연적인 일이다. 그 죽음은 다른 사람도 아닌 바로 그가 선택한 거지.”

건호는 지금 말콤박사는 하는 말을 다시 한 번 정리해보았다.
그 정리 과정은 논리적인 것이 아니었다. 하지만 느낄 수 있었다.
지금 말콤박사가 자신에게 하고자 하는 말의 본질. 인간으로 죽음을 선택하는 행위를 통칭하여 하는 말.
그 말은 건호에게 너무나 익숙한 말이었다. 건호는 조금 떨면서 말했다.

“.... 그가 자살을 하려고 한다고?”
“그렇다.”

건호는 자신의 한쪽이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자신에게 삶의 가치를 얘기하고 자신에게 삶의 의미를 주었던 사람이.
그리고 그가 말한 모든 것이, 지금 건호의 안에서 차갑게 무너져 가고 있었다.
그리고 그 말대로라면 마르두크가 얻은 것은 악마의 능력이 아닌 저주.
그리고 마르두크 역시 택한 것이다. 저주를 받기 위해 능력을 가진 것. 그래서 그가 택한 것.

“.......”

건호는 떠올릴 수 있었다.

----

마르두크가 죽은 날, 그의 시체 앞에서 있었던 일...

“생명력이 완전히 망가지도록 계속해서 마력을 썼어.
여기서 인간은 그런 식으로 하면 안 돼. 그런데 이 친구는 그렇게 했어.”

건호는 여전히 믿을 수 없다는 듯이 물었다.

“대체 왜 그랬던 거죠?”

-----

당시엔 알 수 없었다. 아니 자신은 알았지만 그걸 애써 부정하려고 했는지도 모른다.
마르두크가 자신의 삶을 포기하고 완전히 떠났다는 사실을.
그리고 지금. 건호가 소중하게 생각하는 또 한 명의 사람도 그 길을 가려고 하고 있다. 건호가 알기 훨씬 오래전부터.
세일즈맨 테란의 자살.

건호는 충격을 받은 모습이었지만, 말콤박사는 계속해서 조심스럽게 얘기를 해나갔다.

“그리고 네가 궁금해 하는 것.
세일즈맨 테란과 네가 이곳에서 만난 건 어떤 필연적인 법칙 때문이다.
내가 일부러 흉계를 꾸민 건 없어. 그 숙명의 법칙이 너희 두 사람을 이끌어 이 자리에 만나게 한 거다.”

건호는 말콤박사가 무엇을 말하는 지 알 수 없었다.

“무슨 얘기야? 법칙이라니?”
“너도 들어본 적이 있을 거다. 인과율이라고 하는 법칙이다.”

놀라웠다. 어이가 없었다. 인정할 수 없었다. 그래서 건호는 화가 났다.
지금까지 말콤박사는 아무것도 얘기하지 않고 있었다.
언제나 그랬듯이 본질을 직접적으로 얘기하지 않았던 말콤박사.
이번에도 마찬가지다.
이 모든 불행은 말콤박사가 지금껏 건호를 만나면서도 아무것도 얘기해주지 않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이다.
적어도 건호는 그렇게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건호는 자신의 분을 이기지 못하고 드디어 소리를 질렀다.

“무슨 소리야?!!! 인과율이 뭐야?!!! 왜 그런 걸로 말을 돌려?!!!
어서 게임을 포기시켜줘!!! 난 어떻게든 살아서....
세일즈맨 테란 형을 다시 만나고 싶었다고!!! 같이 얘기하고!! 친해지고!!
희망을 가지고 내 살아가는 모습을 그 형에게 보여주고 싶었어!!!
그게 내 소원이었다고!!!”
“.......”
“그런데 지금 소리야!!! 인과율이라니!!!?
그런 얼토당토한 말로 넘어가지마!!! 당신이 그걸 막을 권리는 없어!!!!
누구도 내 소원을 막을 권리는 없다고!!!!”

건호 조차 한 번도 스스로 입에 내본 적이 없는 말이었다.
갑자기 소리를 질렀지만, 말콤박사는 놀라지 않았다.
그리고 차분히 건호의 표정을 살피면서 조용히 물었다.

“그게 네 소원이었나?”

건호는 더 복받쳐 오르는 감정을 참지 못하고 내지르고 있었다.

“그래!! 세일즈맨테란에게 죽지 않고 살아가는!!!!
그리고 나도 형에게 힘이 되는!!!  난 그런 사람이 되고 싶었던 거야.
세일즈맨테란은 구해준.. 내 생명을!!! 내가 가치 있게 보여주고 싶었어...
그는 나에게 그런 형이었다고!!!”

말콤박사는 아주 약간 안타까운 표정을 짓더니 말했다.

“그게 소원이라서 이뤄지지 않은 거다.”
“뭐?”
“그게 네 소원이었으니까...”

건호는 자신이 지금 무슨 말을 듣고 있는지 판단할 수 없었다.
그러나 차 올라온 격정은 멈추지 않았다.

“그게 소원이라서라니!!! 무슨 말이야?!!! 내가 바라는 것 내가 이루고 싶은 건데 왜 이루어지지 않는 거야?!!!”

말콤박사는 다시 한 번 안타까운 표정을 짓고 말했다.

“몰랐나? 넌 인간이잖아?”

그 말을 듣는 순간 건호는 얼어붙었다.

또다시 어디선가 들었던 말을 들었다.
항상 잊을만하면 족쇄처럼 건호의 발을 잡는 말이다.
언제 들었는지 누구에게 들었는지 대부분의 경우는 생각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금 가장 처음 그 말을 들었던 때를 기억해냈다.
바로 건호가 예선전에서 리플렉션을 만났을 때의 일이다.

----

당시 예선을 모두 마치고 건호가 떠날 채비를 할 때 리플렉션은 뜬금없이 건호에게 다가왔고 뭔가를 말했었다.
그 말은 농담도 아니었고 보여주기 꾸며낸 말로 느껴지지도 않았다. 그때 리플렉션은 말했다.

“네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아.”

건호는 약간태도를 바꾸었다. 이내 정색하고 되물었다.

“내 소원이 뭔지 아는 거야?”
“모른다.”
“그런데 왜 내 소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거지?”
“그건 네가 인간이기 때문이다.”

----

깨달았다. 항상 들어왔던 말. 그러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없었던 말.
아니 건호가 생각하기엔 의미가 없다고 생각했던 말. 건호는 이 순간.
그 말들의 진짜 의미를 깨닫게 될 것을 직감했다. 건호는 물었다.

“대체 무슨 말이야.... 그건.”
“그게 인과율이야.”

말콤박사는 주저 없이 말했다. 건호는 다시 한 번 물을 수밖에 없었다.

“무슨 말이야....”
“인과율의 1법칙. 지옥에서 인간의 소원은 이뤄지지 않는다.”

이것은 처음 듣는 말이었다.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말이었다.
건호는 놀랐다.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놀랐다.
하지만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아니 오히려 그것보다 더 건호를 놀라게 한 것은 그 말이 익숙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다.
터무니 없는 일이다. 처음 듣는 말이 익숙하다는 것은

“설명을 해주지.”

말콤박사는 여전히 표정을 바꾸지 않았다.
하지만 조금 더 담담한 표정을 지어내며 마치 시를 읽어내듯이 다음 말을 건호에게 들려주었다.
건호는 마치 마법에라도 걸린 것처럼 그 말에 빠져 들고 있었다.
말콤박사는 하나하나를 끊어서 얘기하고 있었다.

“인과율의 1법칙. 지옥에서 인간의 소원은 이뤄지지 않는다.
이 말이 바로 지옥을 세우는 최초의 말이었으며 지옥의 존재이유다.”

“인과율의 2법칙. 지옥에서 인간의 모든 가능성은 부정된다.
이것은 1법칙을 지지하며 지옥을 더욱 지옥답게 만들어 간다.”

“인과율의 3법칙 지옥에서 인간에게 부정된 모든 것이 악마에게는 긍정된다.
이것은 지옥에서 인간을 가두는 파수꾼으로서의 악마의 존재를 대변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과율의 추가 조항.
지옥에서 모든 가능성을 상징하는 악마의 마법은 그 힘에 따른 한계도 분명히 존재해야 한다.
그러나 이것은 확실히 정의되지 않았으며 그럴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

마치 미리 준비해둔 문장을 실수 없이 낭독하듯이 말콤박사의 설명은 끝이 났다.
갑자기 텅빈 공기가 건호와 말콤 박사의 사이에 가득 찬 것 같았다.
음악이 끝난 플레이어의 무음無音상태가 시간을 채우고 있었다. 건호는 고개를 숙였다.
아까 라데온의 앞에서 느꼈던 착각. 마치 자신의 몸에 <사슬>이 그 느낌을 받았다.
건호는 그런 질식할 것 같은 공기를 허파로 느끼며 신음하듯이 읊조렸다.

“아니야... 거짓말. 그런 건 없다고 했어. 그런 건.... 없다고 했는...... 그런 건.... 그런 건....”

건호는 떠올린다. 마혼과의 경기를 준비하며 라데온이 알려준 인과율에 대한 비밀.
그때 라데온은 말했다. <인과율은 제대로 정의 되지 않았다>고 분명히 그때 당시의 라데온의 설명에는 의심스러운 구석이 없었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그 설명 중에 건호가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있었다.

----

그 당시 건호는 인과율에 대해 설명을 들으며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인과율은 그 내용조차 제대로 정의된 적이 없다고 하는데....
어떻게 그걸 왜 모두다 <인과율>이라고 공통적으로 부르고 있는 건가요? 그건 좀 이해할 수 없네요.”
“그건...”

라데온은 이번엔 조금 오래 고민하는 것도 같았다.

----

  라데온은 그 부분에선 확실히 고민하고 있었다.
하지만 건호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 당시엔 그게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하지 않았으니까.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말도 안 된다. 정의 되지 않은 것에 명칭이 존재한다니...

이후 건호는 히로스와의 최종전을 치르면서
인과율이 제한하는 악마의 한계라는 것이 얼마나 무의미 한 것인지도 은연중에 깨달아야 했다.
한계라는 불분명한 말은 악마에겐 역시 어울리지 않았으며 오히려
그 당시엔 인간인 자신의 한계를 느껴야 했던 것이다.

----

건호는 온몸을 두들겨 맞은 듯한 통증이 느껴졌다.
그리고 스스로 인정해야 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모르게 몸에서 소리가 나고 있었다.

“....내... 내가.... 알았던 게 거짓말....”

건호는 계속해서 자신이 알았던 것들이 부정당하고 있는 충격을 받고 있었다.
하지만 아직 쓰러지지 않았다. 무엇이 그를 쓰러지게 하지 않았는지 그건 알 수 없다.
어쩌면 쓰러진다는 관점이 어울리지 않을 지도 모른다. 말콤박사는 여전히 건호를 계속해서 살펴보면서 조심스럽게 말하고 있었다.

“인과율이란 지옥에서 인간과 한계를 설명하는 법칙이다.
악마에 대한 얘기가 아니지. 악마의 스킬에 대한 제한 같은 것은 어디까지나 악마들끼리의 당위성 부칙일 뿐이지.”
“.......”
“인과율이 악마에게 어떻게 제한을 거는지 아무것도 밝혀지지 않았다.
그게 인과율 때문이 아닌 다른 이유 때문이라는 설도 있으니까.
그러니 그 부칙이야 말로 제대로 된 조항이 없는 거지. 어쨌든 인과율이란 그거다.”
“.....”
“지옥의 인간으로서 한계와 숙명.”

건호도 이제는 알 수 있다. 머릿 속에서 모든 것이 재구성되고 있었다.
생각해보면 항상 뭔가 있었다. 악마들이 자신을 보고 의아한 표정을 지었던 것.
악마들의 입장에서 HST에 참가하는 건호의 이유.
사실은 한시도 빼놓지 않고 건호에게 이야기 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리고 건호는 알았다. HST의 결승전의 인간은 자신이 최초.
그것은 지금껏 카르마에게 소원을 빌었던 인간이 한명도 없었다는 말이 된다.

말콤박사는 또다시 말했다.

“물론 불문율이고 처음에 이곳에 속아서 왔을 땐...
모르지만 곧 알게 되지. 쉽고 직관적인 법칙이니.... 간단하게 말하지.
지옥에서 인간이 왜 죽지 못하고 계속 강제 노역을 해야 하는지 아나?”

건호는 그 말에 대답할 수 없었다. 그 이유를 말할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었다.

“간단해. 죽는 게 그들의 소원이기 때문이지.”

낯설지 않았다. 이번에도 너무나 익숙한 말.
그리고 그 말이 이끄는 여러 가지 기억들이 빠르게 건호를 스쳐지나갔다.

----

처음 저승에 와서 생명의 나무에서 아래에서 저승사자는 말했었다.

"영원히 죽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지옥으로 가겠지"

----

지옥에 처음 왔을 때 아마트라도 지나가는 말로 얘기했었다.

“.... 이곳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잠을 자지 못해.
그리고 1초도 쉬지 않고 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빚은 계속 불어나고 더욱 강도 높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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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토니쵸파
09/08/03 02:11
수정 아이콘
우와..........이 이야기가 이렇게 진행되는군요......
한밤중에 들어와서 술이 확깨는 이야기를 보게됐네요...;;;;
09/08/03 02:12
수정 아이콘
i_terran님 글에 처음으로 댓글 달아봅니다.
36화까지 달려오면서, 빠짐없이 읽어오고 있었습니다. 어쩌다보니 빠르게 달게 되네요 하하; (그러고보니 오늘은 제 생일..털썩)

스타 이야기 부분도 매우 재밌지만, 이번 화의 마지막 부분으로 갈 수록 느끼는 감정은.. 후; 엄청나네요

이런 몰입감은.. 정말 글 잘쓰시는거 같네요 얼른 다음화가 기다려지는군요^^
09/08/03 04:39
수정 아이콘
아- 스토리가 제대로 풀리는군요!- 잘 보고있어요~
탈퇴한 회원
09/08/03 05:07
수정 아이콘
재밌습니다.
꼽사리
09/08/03 06:32
수정 아이콘
왤케 빨리오리십니까 저 피곤합니다... 그래도 선댓글 후감상 하고오겠습니다 슝
꼽사리
09/08/03 06:51
수정 아이콘
와.. 인과율이 사람 人 자였다니...정말 파멸적인 스토리로 몰고가는군요 차회예고에서 더 섬뜩해집니다.
해피엔딩으로 가기엔 글른건가요? 진짜 졸렸는데 이거보니까 잠이 확깼네요.
이제 건호가 할수있는일은 무엇일지.. 말콤박사가 거짓말을 했다면 모르겠지만 지금까지 스토리를 조합해보면 진실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아나이스.. 처음부터 옆에 붙어서 앵길때부터 뭔가 이상하다했더니.. 정말 대단하군요 ..
이 36화 보면서 모든게 다 짜맞춰지네요. 아마트라도 직설적으로는 말을 안했지만 간접적으로는 전했더군요
히로스를 이기고 결승전에서 회식자리에서 아마트라의 말이죠..
"건호" "?" "마지막으로 묻겠다 악마가 될생각은없나?" ....
정말 잘보고있습니다 잠 확깨네여 졸려죽을뻔했는데.
이제 건호에게 남아있는 수단은 단하나밖에없을꺼같습니다...
바로 '악마'가 .. 되는거 아니면 말콤박사가 소원을 입력하기도전에 지옥테란이 갑자기 소원을 입력하는방법외엔..
없을꺼같네요. 1 ~10편 당시엔 단순히 게임하는것만으로도 정말 재밌어졌는데 스토리에 집중하니까 정말 몰랐던것도
다 알게되고...오랜만에 길게 댓글 달아봅니다. 참고로 저 16살.. 삼촌뻘이겠네요 [환상의테란당시20대후반..?]
탈퇴한 회원
09/08/03 07:28
수정 아이콘
제가 볼때는, 지옥테란이 300년간 그렇게 완벽한 악마가 되기위해 인간이었을때의 그 모든것들을 포기했다고 해도, 분명 남아있는 한가지는 있을 것이라고 봅니다. 그것이 앞으로 전개될 스토리의 키워드라고 봅니다!
ElleNoeR
09/08/03 09:11
수정 아이콘
어떻게 이런식으로 전개가 되나요~~~ 놀랍네요~~~
아직까지 풀리지 못한것들이 또 어떤관계를 가지고 이어나가게될지~~~
건호에게는 인과율이 적용안된다고 했던거 같은데....
게다가 마인드오브파워 아이템의 진정한 효과는..
와으와으~~ 다음화가 하루라고 빨리 나오길..!!!
C.P.company
09/08/03 10:46
수정 아이콘
삼촌뻘공격;;흐흐

재밌네요 이번회도
09/08/03 11:44
수정 아이콘
이겨도 소원을 이룰수 없게 될것이라고 예상은 했고 또 그 사실을 아나이스가 알고 있다고도 예상했는데, 인과율이라는 것이 이렇게 적용되는 것인지는 생각을 못했군요. 예고편의 아나이스의 행동은 그 인과율을 깨기 위해 건호를 자극하거나 하는 행동같은데... 기대됩니다.
후니저그
09/08/03 11:54
수정 아이콘
너무 탄탄한 스토리 구성입니다.. 등장인물들의 대사가 그냥 지나가는게 없군요.. 꼽사리님// 말씀하신것 처럼 아마트라의 그냥 흘러가는 대사 역시 그냥 말한게 아니군요...
가벼운 스타소설정도로 읽다가 지금은 다시 정주행 하게 만드시네요... 다시 한번 처음부터 지금 상황을 안 상태에서 한번 봐야겠어요.
감전주의
09/08/03 13:22
수정 아이콘
아나이스의 진짜 정체가 무엇일지 궁금해지네요..
진정한 희망의 여신인가.. 아니면 라데온의 끄나풀인가..
실루엣게임
09/08/03 15:32
수정 아이콘
........웬지 스토리가 파멸엔딩을 향해서 거침없이 질주하는 느낌인데..
그런데 그렇다면 왜 지금까지 건호에게 인과율이 비틀어져 있었는가.. 라는 문제가 남을텐데..
진짜 <마인드 오브 파워>는 단지 무언가를 파기 위해서 존재하는 물건인가요..?
현재 이 파멸을 바꿀수 있는 것으로는 <아나이스> <마인드 오브 파워> <소원> .. 으음..
블레이드
09/08/03 17:05
수정 아이콘
오메.....빨리 다음편도 좀....ㅠㅠ
09/08/03 20:34
수정 아이콘
새벽에 올라왔었군요.
보기도 전에 댓글수가 벌써...^^;;

이번 회는 예고편이 너무 대박인데요...
다음편이 기대됩니다.
탈퇴한 회원
09/08/04 07:06
수정 아이콘
실루엣게임님// + 지옥테란에게 남아있을지도 모르는 세일즈테란의 영혼??
포포리
09/08/05 01:30
수정 아이콘
아... 쩌네요. 너무 재밌게 보고 갑니다.
불멸의저그
09/08/05 02:26
수정 아이콘
예... 정말 재밋있게 읽고 있습니다.
전편에는 결말이 궁금해서 빨리 읽어갔는데, 지난편이나 이번편은 많은 생각을 하며 읽어갔습니다.
소설처음부터 등장하는 "인과율"이란 생소한 단어가 무슨 뜻인지 전혀 몰랐습니다. 제가 시대에 뒤쳐져서 그런가 보다 하며 감히 댓글로 물어보지도 못하고, 대충 지나갔는데, 작가님이 창조한 개념, 이 소설속에서 처음으로 등장하는 단어같군요. 인과율.. 인과율..
지옥에서 인간의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지옥에서 인간의 모든 가능성은 부정된다. 숨이 막힐 것 같은 표현입니다. 지금 살고 있는 현실속에서도 가끔은 저런 생각이 나를 지배할때가 있었거든요. 어떻게 진행될지 다음편을 기대합니다.
꼽사리
09/08/09 15:28
수정 아이콘
보기 좋으라고 빨간색 +를 심어드리겠습니다 으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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