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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28 09:06
하시는 방법들이 도움이 되는 경우도 있더라고요. 효과가 아이들마다 차이가 많아서 단순하게 이렇다저렇다 말하긴 힘들지만.. 그건 다른 치료들도 마찬가지니까요. 고생하시는 만큼 개선 있으면 좋겠습니다.
25/03/28 11:14
"어떤 약이나 치료가 옳다,틀리다...이것이 정답이다"
이것을 현대의학으로도 단정지을수 없고 전문가들은 그동안의 쌓인 임상데이터들로 부모들을 이끌어주는 존재이지만 결국 치료방향의 선택은 부모의 몫이 되는게 특별한 아이를 키우는동안 가장 힘든일이었습니다. 그 와중에 비슷한 처지의 다수로부터 듣게되는 비법이나 사이비종교마냥 입증 가능하지 않은 여러 상업적 치료들을 걸러내는것도 온전히 부모의 몫이고 가끔은 그런것들에 흔들릴때도 있지요. 아이를 위한 선택이 어린자식은 자의적 선택이 가능하지 않기에 오로지 부모인 "나"의 선택으로 이루어지고,그 결과는 당장 눈앞에 똭! 보이는것도 아닌데다가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 성장과정을 거쳐야 그나마 눈에 보이는데 그 시간이 흐른뒤에 재수정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일반 아이들과 다름에서 오는 육아의 어려움보다 끊임없이 이어지는 부모로서의 선택해야하는 순간들의 괴로움이 훨씬 컸어요. 100%정답도 없는 선택지에서 아이를 위한 최선의 답을 정하고 그 결과는 당장 알수도 없는데 그 책임은 온전히 나의것이되는 이런 막중한 결정을 아이는 한창 뇌성장중인 이 골든타임에 무조건 내려야만한다!... 얼마나 무거웠던지요. 특히나 우리 아이가 가진 이 자폐스펙트럼은 "스펙트럼"이란 명칭답게 어찌나 아이들마다 다 제각각 다양한 양상으로 나타나는지...어떠한 전형적이고 공통분모적인 몇가지를 제외하면 아이들마다 다 다른 케어법이 필요하지요. 그런데 어느정도 아이가 자라고 부모인 나도 한숨 돌리고 되돌아보니 아이를 키운다는것은 다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우리 아이가 특별한 아이라 현실적으로 좀 더 몸에 체감되는 어려움이 있는건 맞지만 그렇지 않은 다른 아이들도 다 제각각 다르고 다른 어려움이 있고 부모로서 이런 과정을 거치며 아이들이 자라나는거겠죠. 특별한 아이를 키우는 부모로서 가진 목표는 공부,좋은 직장,성공 이런것이 아닌 성인이 되었을때의 "자립" 이라고 생각했는데 따져보면 다 그런것 아닌가 싶은 요즘 시대네요. 어쨌든 저는 매 순간 내 나름의 최선의 선택을 하며 아이에게 내 역량으로 할수있는 모든 것들을 해왔기에 후회나 아쉬움도 없고 시간이 약인듯 한결 평온한 마음을 가지게 되었는데 글쓴분도 와이프분도 아이에게 최선을 다하고 있으니 잘하고 계시다고,그것이 정답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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