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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26 22:18
이 늙은이는 여전히 계속해서 헛소리하는군요. 정작 트럼프는 아무 생각도 없는데. 역시 과대평가 된것으로 말하자면 트럼프와 쌍벽인간이에요.
25/03/26 22:23
이 늙은이가 하는 소리가 왜 헛소리나면요. 다극체제든 일극체제든 뭐든 어떤 체제든 간에 그것을 이루어내기 위해선 힘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내가 이만큼의 힘이있으니 이런 체제를 유지할수 있다는 균형이요. 그런데 트럼프는 그런거 전혀 몰라요. 모르니까 맨날 관세타령하면서 온세상을 적으로 돌리고 있는 거죠. 지금 미국의 가장큰적은 중국인데 미국 혼자서 중국을 제압할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동맹이 필요한건데 트럼프는 그것을 전혀 이해 못해요. 그러니 맨날 관세타령만 하는 거죠. 더웃긴 것은 그런 트황상님이 뭔가 더 생각이 있을거라 하면서 해몽해주는 인간들이죠. 요강보고 청자니 백자니 논하는 꼴이에요.
25/03/26 22:28
기본적으로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해야죠. 러시아 극우 민족주의 사상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정도로 정리하면 되겠네요.
[이러한 맥락에서 캐나다와 그린란드의 병합(annexation), 그리고 미국이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라틴아메리카와의 관계를 재구축하려는 움직임은 논리적 귀결이라 할 수 있다.] 미국 시민들도 반대하고, 캐나다 시민들도 반대하고, 그린란드 사람들도 반대하고, 지난 수백년간 최대 우방국 중 하나의 신뢰를 배신하는 행위가 논리적 귀결이라고 주장하는 글이 설득력 있다면 인정합니다.
25/03/27 03:35
(수정됨) 세계 3대 수퍼파워 호소인 러시아 (GDP 10위권 밖, 산업/개발역량 초토화, 인구구조 박살, 자원팔이 원툴) 가 간절히 원하는 방향, 국제법과 다자기구라는 형식 안에서 강대국들이 힘의 논리를 최소한의 외교적 수사로 포장해 협상하며 영향력을 겨루는 다자주의의 국제화 시대를 빨리 끝내고 - 이미 세계 단위에서 경제적, 문화적 영향력은 포기한 러시아니까 - 그냥 국제법이나 주권 원칙 같은 걸치적거리는 거 걷어차고 강대국이 각자 앞마당에서 눈치안보고 마음껏 깽판칠 수 있는 세상의 도래가 당금의 시대정신 뭐 이딴 소리가 하고 싶은 거죠.
푸틴이 맨날 하는 소리가 결국 러시아(가 주장하는) 영향권 내에서 러시아에 반하는 친서방적인 불손한 움직임은 러시아를 위협하므로 러시아는 이에 대응할(=침략할) 권리를 가진다 그말인데 트럼프가 똑같은 소리 지껄이고 있으니까 푸틴주의 이데올로그 입장에서는 논리적 귀결이 맞죠.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사실 푸틴이나 트럼프가 그런 소리 지껄이는 건 뭐 하루이틀도 아니고 그러려니 하는데 한국인으로서 가장 신기한 건 '소국이 ~ 대국 운운' 에 그렇게 분노했으면서 푸틴이나 트럼프가 콩떡같이 말하면 찰떡같이 해설해주는 일부 한국인들이지만요. 결국 밑에 깔린 기본시각은 세계에서 진짜로 주권을 가지고 있는 문명국은 3개밖에 없다는 거고 이걸 주장하는 것조차 아니라 현실주의적 인식에서 당연히 도출되는 전제조건으로 하고 논리를 전개하는데 이런 중증의 착란을 현실주의라고 포장해주는 사람들도 참 어지간해요.
25/03/26 22:29
(수정됨) 왜 이런 헛소리를 하게 되느냐면 트럼프에 자기들 소망을 투영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트럼프가 피씨 박살내고 미국 위대하게 해주고 중국도 실컷 때려줄꺼라는 소망. 그런 소망을 투영하니까 트럼프가 구세주로 보이고 어떤 헛소리를 하든 옹호하게 되는 겁니다. 두긴도 마찬가지에요. 이 인간이 말하는 것은 분석이 아니에요. 자기의 소망을 말하는 거지. 다극체제. 미국이 혼자 다 해먹지 않는 체제를 원하니까 그런 식으로 해석하는 거죠. 이 인간은 위대한 러시아란 망상에 빠져서 현실을 보지못하고 있어요. 석유하나로 먹고 사는 러시아는 미국과 자웅을 겨루었던 과거로 돌아갈수 없는데 말이에요.
25/03/26 22:52
https://namu.wiki/w/%EC%95%8C%EB%A0%89%EC%82%B0%EB%93%9C%EB%A5%B4%20%EB%91%90%EA%B8%B4
[알렉산드르 두긴] 블라디미르 푸틴의 주요 정치적 고문 중 한 사람으로, 러시아 정부 산하 지정학 연구소의 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의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했고 대안 우파 단체와 여러 번 접촉하면서 그들에게 사상적 기틀을 마련하였다. [그의 1997년 저서인 지정학의 기초에서 러시아가 앞으로 나아갈 외교 정책을 서술] 영국을 유럽과 분리시켜야 한다. (★) 프랑스는 독일과 동맹을 지속해야 한다. (★) 이란은 핵심 동맹국이다. (★) 러시아는 중국의 관심이 북방이 아니라 동남아시아, 필리핀, 호주 등 남방지역에 향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 우크라이나 전쟁의 사상적 기반을 제공한 알렉산드르 두긴을 직접 겨냥한 테러였으나 실패하고 그의 딸인 다리야 두기나가 피살당함 (우크라이나로 추정)
25/03/26 22:54
(수정됨) 글을 읽으니 1930년대 위대한 게르만의 생활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팽창주의 이념이 떠오르네요.
유엔과 같은 자유주의적 기구들은 위선적인 측면도 있지만, 무분별한 팽창주의가 가져온 끔직한 비극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한 것입니다. 역사적 교훈을 잊고 이제 다시 힘의 논리와 팽창주의로 회귀하자는 헛소리를 이렇게 포장해 놓았네요.
25/03/26 23:27
두긴의 사상은 푸틴의 러시아 제국 재건이라는 기초를 제공하긴하죠.. 실제로 알트라이트 추종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런 류 사상가들이 말씀하신대로 위선이라고 지적하는것도 공통점인데 정작 왜 그런 질서가 생겼는지는 흐린눈 하는것도 공통점 크크
25/03/27 01:12
(수정됨) 권위주의 위계주의적인 사고를 가진 무리인지라, 약자는 강자의 보호(지배)를 받으며 복종해야 한다는 관점을 지니는거죠. 그들의 입장에선 인간의 삶이란 것은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것이기에, 자유의 끊임없는 확대라고 생각하는 자유주의와 사고의 출발점부터 다를 수 밖에 없긴 합니다. 당연히 저는 반대합니다만, 그런 생각을 [순수하게 전혀 갖지 않는 사람] 은 의외로 없기도 하기에, 이게 호락호락하게 무시해버리기엔 쉽지 않은 면이 있습니다. 당장 여기만해도 약자는 강자를 따라야 한다는 생각하는 사람 엄청나게 많을걸요? 그런 사고방식 자체가 저런 사고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는 겁니다. 저런 주장이 생각보다 힘을 갖는 이유는, 인류의 문명이 출발한 시점에선 저게 맞는 방식이었기 때문이기도 해요. 점점 그것을 극복해왔습니다만, 다시 그 방식으로 돌아가자는, 정진정명한 보수주의적 관점이어서기도 한거죠.
25/03/26 23:32
현 시점에서 고도화로 이루어진 세계경제의 분업형태를 전혀 이해하지 않고 2차대전식 정치진형논리로만 쓰여진 희망사항이네요. 이미 소위 지역강대국이라는 나라들 조차 주변국의 지지나 동의 혹은 묵인 없이는 과거 종속국의 병탄조차 쉽지 않고 이게 속전속결이 안되면 전쟁수행능력의 지속이란 측면에서 경제, 산업적으로 문제가 생김을 재연하고있는데도 저런 극단적인 논리라니...
25/03/27 03:08
지엽적인 거 하나만 말하자면,
정치에서의 현실주의는 이제 완전하게 정치에서의 공산주의의 길로 갔다고 봅니다. 물론 학문으로서 현실주의가 국제정치학에서 아주 중요한 기반이고 우수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는 건 부정할 수 없겠지만(뭐 사실 공산주의도 그렇죠) 정치에서 현실주의는 한때는 일종의 이상향으로 여겨지다가, 현실에서 잘 작동하지 않다가, 혼파망의 연료가 된 후에, 이제 쓰레기들이 주워섬기는 물건이 되었네요.... 공산주의가 그렇듯이요. 트럼프가 현실주의자라... 트럼프가 현실주의자면 세상에는 현실주의자가 아닌 사람이 없을 겁니다. 가장 현실주의와 거리가 먼 짓을 하는 사람인데....
25/03/27 08:04
트럼프는 걍 사익추구하는 부패한 정치인에 성추행범입니다 그런인간이 뭔 원대한 이념이니 관점이 있겠습니까 그런인간을 분석한단거자체가 의미없는짓입이다
25/03/27 09:45
알렉산드로 두긴의 이름을 처음 들은건 계연춘추라는 분의 블로그( https://letrleter.tistory.com/156 )였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고 우크라이나는 금방 합병될 것이다는 이야기를 하셔서 당시에는 놀라운 주장이라는 생각을 했죠. 실제 전쟁이 벌어지고서는 블로그 글이 끊겼는데, 초반에는 우크라이나가 승전을 이어가 생각보다 다른 그림이 그려지나 했는데, 이제 두긴의 글도 한국에서 직접 볼 수 있게 되는군요. 다시 한 번 저 블로그를 일독할까 싶어지네요.
25/03/27 15:50
편집: 타냐 데그레챠프 < 이게 왜 있나 했더니 밑에 있는 블로그의 글을 그대로 복붙해서 그런가봅니다..
https://blog.naver.com/jayson879/223804631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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