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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5/03/26 21:35:00
Name L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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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트럼프는 강대국의 세계 질서를 구축하고 있다. (수정됨)


https://izborsk-club.ru/26718

저자: 알렉산드르 두긴(Александр Дугин)

편집: 타냐 데그레챠프

오늘날 트럼프와 그의 지지자들이 결연히 구축하려는 새로운 세계질서의 지정학이 점점 더 명확히 드러나고 있다. 이번에는 ‘트럼프 2.0’이 좌파 자유주의적 세계주의(globalism)와 네오콘(사실상 이들도 세계주의자들) 모두와 단호히 결별할 의지를 드러내며, 이들의 프로젝트와 어떤 타협도 거부하고 있다. 그는 모든 끝을 잘라내고, 미국 항공모함을 새로운 항해로 출항시키고 있다.

트럼프가 따르는 국제관계 모델은 '강대국 질서(Order of Great Powers)'로 정의할 수 있다. 이는 바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 MAGA)’라는 이념의 논리적 연속이다. 이 슬로건 자체가 말해주듯, 그것은 ‘서방’, ‘자유민주주의의 세계 확산’, ‘대서양주의’에 관한 것이 아니라, 바로 ‘국민국가로서의 미국’에 관한 것이다. 트럼프의 생각에 따르면, 이 국가는 세계주의와 그에 수반되는 제한, 의무, 강제에서 완전히 해방되어야 한다. 그의 눈에는 현존하는 거의 모든 국제 기구들이 ‘오래된 질서’를 반영하고 있으며, 그는 새로운 질서를 만들고자 한다. 이는 유엔, 나토, WTO, WHO 등 모든 초국가적 기구에 해당한다. 그는 이것들이 자유주의자들과 세계주의자들의 창조물이라고 보며, 자신은 그와 정반대인 ‘현실주의적 입장’을 확고히 취하고 있다.

현실주의자들과 자유주의자들은 국제 관계 이론에서 서로 반대되는 두 주요 학파이며, 특히 ‘주권(sovreignty)’ 개념에서 가장 극명하게 갈린다. 현실주의자들은 주권을 절대적인 것으로 간주하는 반면, 자유주의자들은 그것을 상대적인 것으로 여기고, 국가 행정을 초국가적 기구에 종속시키려 한다. 이들의 목표는 장기적으로 인류 통합과 세계 정부(World Government) 창설이다. 현실주의자들은 이를 국가의 자유와 독립에 대한 침해로 간주하고 강력히 거부한다. 그래서 트럼프 지지자들은 세계주의자들을 ‘딥 스테이트(Deep State)’—즉 미국 정책을 초국가적 목표에 종속시키려는 세력—라고 부른다.

세계주의적 정책의 원형은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우드로 윌슨이 제시한 ‘14개 조항’이다. 그는 미국을 전 인류 차원에서 자유민주주의를 확산시킬 책임이 있는 세계적 강국으로 설정했다. 그러나 트럼프는 현실주의 학파의 정신에 따라 훨씬 이전의 먼로 독트린(Monroe Doctrine)을 따르려 한다 — ‘미국은 미국인을 위해(America for Americans)’, 즉 유럽 정치에의 개입을 회피하고, 미주 대륙 외 국가의 내부 문제에 개입하지 않는 것을 뜻한다 (단, 미주 대륙의 사건이 미국의 국익에 직접 영향을 주는 경우는 제외).

하지만 트럼피즘은 고전적 현실주의와는 약간 다른 점이 있다. 트럼프에게 중요한 것은 단지 법적 주권의 지위가 아니라, 그보다 더 중요한, 국가가 가장 심각한 잠재적 경쟁자 앞에서 독립성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강화하고 방어할 수 있는 능력이다. 즉, 모든 주권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자원을 통해 뒷받침된 주권 — 경제력, 군사력, 인구, 영토, 자원, 지적 능력, 기술력, 문화력 등 — 만을 의미한다.

국제 관계 전문가 스티븐 크래스너(Stephen Krasner)는 이러한 법적이고 명목적인 주권을 ‘허구’ 혹은 ‘위선’이라 부른 바 있다. 현실주의의 고전인 존 미어샤이머(John Mearsheimer) 역시 같은 입장을 취한다. 트럼프 또한 이 입장에 동의한다. 이들에 따르면, 진정한 주권은 오직 ‘위대한 강대국(great power)’만이 가질 수 있다. 따라서 현실주의는 단순한 국가가 아니라 ‘문명국가(civilizational state)’ — 자급자족이 가능한 자원과 능력을 지닌 국가 — 수준으로 업그레이드되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질서, 즉 극소수의 국가-문명 간 관계로 구성된 세계질서를 트럼프는 자신의 지정학적 혁명의 청사진으로 보고 있다. 이는 한편으로는 세계주의의 완전한 거부이고, 다른 한편으로는 ‘대공간(big space)’의 지역 통합을 향한 방향 설정이며, 강대국의 자립성과 자급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캐나다와 그린란드의 병합(annexation), 그리고 미국이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라틴아메리카와의 관계를 재구축하려는 움직임은 논리적 귀결이라 할 수 있다.

여기서 MAGA라는 구호의 이중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에서 말하는 ‘미국’은 어디까지를 의미하는가? 단지 현재의 미국(USA)인가? 아니면 캐나다와 그린란드를 포함한 북미 전체인가? 혹은 남미까지 포함한 전 대륙인가? 이 모호함은 우연이 아니다. 이는 ‘대공간’의 지평을 열어두되, 사전에 명확한 경계를 설정하지 않음으로써 확장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다. 더 나아가 트럼프가 ‘미국을 위대하게 만들자’고 외치는 것은 영토 확장의 요구로도 해석할 수 있다. 이는 ‘러시아 세계(Russkiy Mir)’ — 러시아 연방을 넘어 확장된 개념의 문명국가 — 개념과도 유사하다.

트럼프 또한 자신만의 문명국가 개념인 ‘위대한 미국(Great America)’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패권을 포기하려 하지 않으며, 적어도 지역적 차원의 패권은 여전히 유지하고자 한다. 다만 그 주체를 바꾸고자 한다. 그것은 더 이상 자유주의적 세계질서 — 끊임없이 바뀌는 규칙과 국제적 코스모폴리턴 엘리트들의 권력 독점 — 가 아닌, 현실적 주권을 갖춘 몇몇 강대국들과의 관계 속에서 미국이 지도국가로 기능하는 체제다.

그렇다면 트럼프의 신질서가 인정하는 ‘위대한 강대국’은 몇 개일까? 미어샤이머 교수는 단 세 나라만을 인정한다: 미국, 중국, 그리고 이 둘보다는 다소 뒤처지는 러시아. 인도는 아직 시작 단계의 역량이 부족하다고 평가한다. 물론 다른 견해도 존재하며, 인도를 문명국가로 포함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미국, 중국, 러시아를 강대국으로 보는 데에는 현실주의자 대부분이 동의한다. 이들 국가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지만 진정한 주권을 갖춘 강대국이다.

이처럼 트럼피즘은 냉전 시대의 양극 체제도 아니고, 네오콘의 단극 체제나 자유주의자들의 무극 세계도 아니다. 오히려 3~4개의 극으로 이루어진 다극 체제를 구상하며, 이들 간의 힘의 균형이 미래의 세계질서를 형성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 새로운 세계를 반영하려면, 기존 국제 기구 대부분은 폐기하고, 현실을 반영하는 새로운 체제를 구성해야 한다.

이러한 구상은 ‘다극성(multipolarity)’과 유사하게 보일 수 있다. 실제로 최근 미국 국무장관 마르코 루비오는 우리가 다극 세계에 살고 있음을 인정했다. 중국, 러시아, 인도 모두 이에 동의한다. 이들은 실제로 ‘극’의 모든 특성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트럼프는 브릭스(BRICS)와 같은 다극 연합에 비판적이다. 그는 특히 중국을 가장 심각한 경쟁자이자 반대자로 인식하며, BRICS 내에서 중국이 가장 강력한 권한을 가진다고 본다. 더 나아가, ‘일대일로(Belt and Road Initiative)’나 시진핑의 ‘인류 운명 공동체’ 같은 프로젝트도 세계주의의 또 다른 형태 — 미국 중심이 아닌 중국 중심 — 로 본다. 따라서 그는 러시아와 인도를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거나 최소한 중립으로 만들려 하며, 그 외 지역은 각자의 선택에 맡기는 전략이다.

이제 유럽연합(EU)의 위치를 살펴볼 차례다. 미국 정권 교체 이후 브뤼셀은 곤란한 입장에 놓였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유럽은 일종의 미국 식민지나 군사적 속국 역할을 했고, 미국이 자유주의적 세계주의를 추구할 때 유럽도 그에 따라 움직였다. 유럽연합 자체도 국가의 주권을 포기하게 만들고 초국가적 기구를 세운 자유주의 실험이었다. 그러나 미국의 이념 축이 바뀌었고, 유럽은 여전히 과거 노선을 고수하고 있다. 이것은 모순을 낳으며, 결국 유럽연합의 해체 또는 급진적 개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유럽 내 일부 국가는 이미 트럼프의 노선에 동조하고 있다: 헝가리, 슬로바키아, 세르비아(EU 비회원국), 크로아티아, 그리고 일부 이탈리아 및 폴란드. 이들은 일론 머스크가 표현한 MEGA — “Make Europe Great Again” 구호를 받아들이려 한다. 반면 다른 국가는 아직 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과거 노선을 이어가려 하지만, 미국 없이는 글로벌화를 계속하기 어렵다. 유럽을 다시 위대하게 만들려면, EU를 해산하고 개별 국가 주권을 회복하거나, 주권과 전통 가치, 자국 이익에 기반한 새로운 연합체로 재탄생해야 한다. 이 경우 유럽도 하나의 문명국가로 부활할 가능성이 생기며, 다극 체제에 여덟 번째 극으로 참여할 수 있다.

‘강대국 질서’는 아직 계획일 뿐이지만, 이미 실현되기 시작하고 있다. 지금 상황은 마치 봄철 해빙기의 시작과 같다. 옛 세계의 얼음이 갈라지고, 빙판들이 서로 뒤엉키며 떠오르고 있으며, 머지않아 봄의 거대한 압력으로 물살을 이루게 될 것이다. 우리는 지금 바로 이 과도기적 시점에 살고 있다. 빙하가 완전히 움직인 것은 아니지만, 그 움직임은 이미 돌이킬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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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긴에 대한 호오나 신뢰와는 별개로, 두긴의 지정학적 강론은 언제나 이해하기 쉽고 흥미롭게 읽힌다는걸 부인할수는 없을듯합니다.

사실 트럼프나 두긴이나 하는말은 비슷합니다. 둘 모두 패권적인 자유주의 외교노선 일반, 그리고 그것의 군사주의적 버전인 네오콘의 정권 교체 독트린을 어리석음과 오만의 산물로 비난하고 있죠.

패권국가 미국이 세계에 전파하고 유지하려고 했던 자유주의적 세계 질서와 세계화가 미국의 다른모습이였던 잭슨주의·제퍼슨주의에 바탕을 둔 트럼피즘에 해체되는것도 흥미롭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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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03/26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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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라도 일관된, 논리적인 생각이 있어서 저러는 거면 참 다행입니다
마스터충달
25/03/26 22:15
수정 아이콘
그러니까 [MAGA=천하삼분지계]라는 거죠?
25/03/26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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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가 재개편된다면 여덟번째 극이 된다고 이야기하는데
미국 중국 러시아 인도 유럽을 넣는다면
나머지는 어디일까요?
25/03/27 09:46
수정 아이콘
대륙별로 분배해 보자면, 브라질, 호주 그리고... 대환국?
25/03/26 22:18
수정 아이콘
이 늙은이는 여전히 계속해서 헛소리하는군요. 정작 트럼프는 아무 생각도 없는데. 역시 과대평가 된것으로 말하자면 트럼프와 쌍벽인간이에요.
25/03/26 22:23
수정 아이콘
이 늙은이가 하는 소리가 왜 헛소리나면요. 다극체제든 일극체제든 뭐든 어떤 체제든 간에 그것을 이루어내기 위해선 힘의 균형이 필요합니다. 내가 이만큼의 힘이있으니 이런 체제를 유지할수 있다는 균형이요. 그런데 트럼프는 그런거 전혀 몰라요. 모르니까 맨날 관세타령하면서 온세상을 적으로 돌리고 있는 거죠. 지금 미국의 가장큰적은 중국인데 미국 혼자서 중국을 제압할수는 없습니다. 그러니까 동맹이 필요한건데 트럼프는 그것을 전혀 이해 못해요. 그러니 맨날 관세타령만 하는 거죠. 더웃긴 것은 그런 트황상님이 뭔가 더 생각이 있을거라 하면서 해몽해주는 인간들이죠. 요강보고 청자니 백자니 논하는 꼴이에요.
25/03/26 22:28
수정 아이콘
기본적으로 말이 되는 이야기를 해야죠. 러시아 극우 민족주의 사상가가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정도로 정리하면 되겠네요.

[이러한 맥락에서 캐나다와 그린란드의 병합(annexation), 그리고 미국이 가장 유리한 방식으로 라틴아메리카와의 관계를 재구축하려는 움직임은 논리적 귀결이라 할 수 있다.]

미국 시민들도 반대하고, 캐나다 시민들도 반대하고, 그린란드 사람들도 반대하고, 지난 수백년간 최대 우방국 중 하나의 신뢰를 배신하는 행위가 논리적 귀결이라고 주장하는 글이 설득력 있다면 인정합니다.
25/03/27 0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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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됨) 세계 3대 수퍼파워 호소인 러시아 (GDP 10위권 밖, 산업/개발역량 초토화, 인구구조 박살, 자원팔이 원툴) 가 간절히 원하는 방향, 국제법과 다자기구라는 형식 안에서 강대국들이 힘의 논리를 최소한의 외교적 수사로 포장해 협상하며 영향력을 겨루는 다자주의의 국제화 시대를 빨리 끝내고 - 이미 세계 단위에서 경제적, 문화적 영향력은 포기한 러시아니까 - 그냥 국제법이나 주권 원칙 같은 걸치적거리는 거 걷어차고 강대국이 각자 앞마당에서 눈치안보고 마음껏 깽판칠 수 있는 세상의 도래가 당금의 시대정신 뭐 이딴 소리가 하고 싶은 거죠.

푸틴이 맨날 하는 소리가 결국 러시아(가 주장하는) 영향권 내에서 러시아에 반하는 친서방적인 불손한 움직임은 러시아를 위협하므로 러시아는 이에 대응할(=침략할) 권리를 가진다 그말인데 트럼프가 똑같은 소리 지껄이고 있으니까 푸틴주의 이데올로그 입장에서는 논리적 귀결이 맞죠. 얼마나 행복하겠어요. 사실 푸틴이나 트럼프가 그런 소리 지껄이는 건 뭐 하루이틀도 아니고 그러려니 하는데 한국인으로서 가장 신기한 건 '소국이 ~ 대국 운운' 에 그렇게 분노했으면서 푸틴이나 트럼프가 콩떡같이 말하면 찰떡같이 해설해주는 일부 한국인들이지만요.

결국 밑에 깔린 기본시각은 세계에서 진짜로 주권을 가지고 있는 문명국은 3개밖에 없다는 거고 이걸 주장하는 것조차 아니라 현실주의적 인식에서 당연히 도출되는 전제조건으로 하고 논리를 전개하는데 이런 중증의 착란을 현실주의라고 포장해주는 사람들도 참 어지간해요.
25/03/26 22:29
수정 아이콘
(수정됨) 왜 이런 헛소리를 하게 되느냐면 트럼프에 자기들 소망을 투영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트럼프가 피씨 박살내고 미국 위대하게 해주고 중국도 실컷 때려줄꺼라는 소망. 그런 소망을 투영하니까 트럼프가 구세주로 보이고 어떤 헛소리를 하든 옹호하게 되는 겁니다. 두긴도 마찬가지에요. 이 인간이 말하는 것은 분석이 아니에요. 자기의 소망을 말하는 거지. 다극체제. 미국이 혼자 다 해먹지 않는 체제를 원하니까 그런 식으로 해석하는 거죠. 이 인간은 위대한 러시아란 망상에 빠져서 현실을 보지못하고 있어요. 석유하나로 먹고 사는 러시아는 미국과 자웅을 겨루었던 과거로 돌아갈수 없는데 말이에요.
Birdwall
25/03/26 22:30
수정 아이콘
[편집: 타냐 데그레챠프]...... 는 본인이 추가하신 건가요? 소설 캐릭터 이름이 갑자기 왜...
눈물고기
25/03/26 22:39
수정 아이콘
두긴...끄덕..
인간실격
25/03/26 22:41
수정 아이콘
두긴 감 다 듀긴?
Lord Be Goja
25/03/26 22:41
수정 아이콘
쿰보다 해몽이라고 나쁜말하기 없기
모링가
25/03/26 22:44
수정 아이콘
감다듁
덴드로븀
25/03/26 22:52
수정 아이콘
https://namu.wiki/w/%EC%95%8C%EB%A0%89%EC%82%B0%EB%93%9C%EB%A5%B4%20%EB%91%90%EA%B8%B4
[알렉산드르 두긴]
블라디미르 푸틴의 주요 정치적 고문 중 한 사람으로,
러시아 정부 산하 지정학 연구소의 소장을 역임한 바 있으며 모스크바 국립대학교의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는 도널드 트럼프를 지지했고 대안 우파 단체와 여러 번 접촉하면서 그들에게 사상적 기틀을 마련하였다.

[그의 1997년 저서인 지정학의 기초에서 러시아가 앞으로 나아갈 외교 정책을 서술]
영국을 유럽과 분리시켜야 한다. (★)
프랑스는 독일과 동맹을 지속해야 한다. (★)
이란은 핵심 동맹국이다. (★)
러시아는 중국의 관심이 북방이 아니라 동남아시아, 필리핀, 호주 등 남방지역에 향하도록 유도해야 한다 (★)

우크라이나 전쟁의 사상적 기반을 제공한 알렉산드르 두긴을 직접 겨냥한 테러였으나 실패하고 그의 딸인 다리야 두기나가 피살당함 (우크라이나로 추정)
25/03/26 22:54
수정 아이콘
(수정됨) 글을 읽으니 1930년대 위대한 게르만의 생활영역을 확장하기 위한 팽창주의 이념이 떠오르네요.

유엔과 같은 자유주의적 기구들은 위선적인 측면도 있지만, 무분별한 팽창주의가 가져온 끔직한 비극을 최대한 억제하기 위한 것입니다. 역사적 교훈을 잊고 이제 다시 힘의 논리와 팽창주의로 회귀하자는 헛소리를 이렇게 포장해 놓았네요.
왕립해군
25/03/26 23:27
수정 아이콘
두긴의 사상은 푸틴의 러시아 제국 재건이라는 기초를 제공하긴하죠.. 실제로 알트라이트 추종하는 사람들이 좋아하는 인물이기도 합니다.

이런 류 사상가들이 말씀하신대로 위선이라고 지적하는것도 공통점인데 정작 왜 그런 질서가 생겼는지는 흐린눈 하는것도 공통점 크크
앙겔루스 노부스
25/03/27 01:12
수정 아이콘
(수정됨) 권위주의 위계주의적인 사고를 가진 무리인지라, 약자는 강자의 보호(지배)를 받으며 복종해야 한다는 관점을 지니는거죠. 그들의 입장에선 인간의 삶이란 것은 강자가 약자를 지배하는 것이기에, 자유의 끊임없는 확대라고 생각하는 자유주의와 사고의 출발점부터 다를 수 밖에 없긴 합니다. 당연히 저는 반대합니다만, 그런 생각을 [순수하게 전혀 갖지 않는 사람] 은 의외로 없기도 하기에, 이게 호락호락하게 무시해버리기엔 쉽지 않은 면이 있습니다. 당장 여기만해도 약자는 강자를 따라야 한다는 생각하는 사람 엄청나게 많을걸요? 그런 사고방식 자체가 저런 사고와 일맥상통하는 면이 있는 겁니다. 저런 주장이 생각보다 힘을 갖는 이유는, 인류의 문명이 출발한 시점에선 저게 맞는 방식이었기 때문이기도 해요. 점점 그것을 극복해왔습니다만, 다시 그 방식으로 돌아가자는, 정진정명한 보수주의적 관점이어서기도 한거죠.
전기쥐
25/03/26 23:11
수정 아이콘
트럼프가 그 정도로 깊은 사상적 기반을 갖고 행동하는 게 아닐 것 같은데요.
랜슬롯
25/03/26 23:22
수정 아이콘
꿈보다 해몽. 이 말이 그 누구보다 잘 어울리는게 트럼프
불량직딩
25/03/26 23:32
수정 아이콘
현 시점에서 고도화로 이루어진 세계경제의 분업형태를 전혀 이해하지 않고 2차대전식 정치진형논리로만 쓰여진 희망사항이네요. 이미 소위 지역강대국이라는 나라들 조차 주변국의 지지나 동의 혹은 묵인 없이는 과거 종속국의 병탄조차 쉽지 않고 이게 속전속결이 안되면 전쟁수행능력의 지속이란 측면에서 경제, 산업적으로 문제가 생김을 재연하고있는데도 저런 극단적인 논리라니...
마샬스피커
25/03/27 01:07
수정 아이콘
다른건 모르겠지만 자유주의 진영에서 트럼프를 미치광이로 여기고자 하는 소망도 있는건 분명한 듯 보이네요.
25/03/27 04:59
수정 아이콘
왜 그런 생각이 드셨나요? 
아이군
25/03/27 03:08
수정 아이콘
지엽적인 거 하나만 말하자면,

정치에서의 현실주의는 이제 완전하게 정치에서의 공산주의의 길로 갔다고 봅니다.

물론 학문으로서 현실주의가 국제정치학에서 아주 중요한 기반이고 우수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는 건 부정할 수 없겠지만(뭐 사실 공산주의도 그렇죠)

정치에서 현실주의는 한때는 일종의 이상향으로 여겨지다가, 현실에서 잘 작동하지 않다가, 혼파망의 연료가 된 후에, 이제 쓰레기들이 주워섬기는 물건이 되었네요.... 공산주의가 그렇듯이요.

트럼프가 현실주의자라... 트럼프가 현실주의자면 세상에는 현실주의자가 아닌 사람이 없을 겁니다. 가장 현실주의와 거리가 먼 짓을 하는 사람인데....
25/03/27 04:26
수정 아이콘
근데 편집에 타냐 데그레챠프는 진짜 뭐에요? 라이트노벨 캐릭터라고 나오는데… 
25/03/27 06:27
수정 아이콘
히틀러도 철학은 있었겠죠
Quarterback
25/03/27 07:10
수정 아이콘
학자들은 해석하기를 힘쓰나 정작 권력자는 그냥 돈이 좋을 뿐.

합리적인 설명을 찾으려는 몸부림이 안타깝네요.
아이군
25/03/27 13:09
수정 아이콘
두긴 쯤 되면 학자라고 하기도 뭣한 사람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25/03/27 08:04
수정 아이콘
트럼프는 걍 사익추구하는 부패한 정치인에 성추행범입니다 그런인간이 뭔 원대한 이념이니 관점이 있겠습니까 그런인간을 분석한단거자체가 의미없는짓입이다
헨나이
25/03/27 08:27
수정 아이콘
꿈보다 해몽
웃고 갑니다
벨로린
25/03/27 09:45
수정 아이콘
알렉산드로 두긴의 이름을 처음 들은건 계연춘추라는 분의 블로그( https://letrleter.tistory.com/156 )였는데, 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고 우크라이나는 금방 합병될 것이다는 이야기를 하셔서 당시에는 놀라운 주장이라는 생각을 했죠. 실제 전쟁이 벌어지고서는 블로그 글이 끊겼는데, 초반에는 우크라이나가 승전을 이어가 생각보다 다른 그림이 그려지나 했는데, 이제 두긴의 글도 한국에서 직접 볼 수 있게 되는군요. 다시 한 번 저 블로그를 일독할까 싶어지네요.
25/03/27 10:02
수정 아이콘
최대한 좋은 말로해서 꿈보다 해몽이라고 밖에 못 하겠네요
국수말은나라
25/03/27 14:18
수정 아이콘
마가를 이용한 사업가죠
트럼프는 재벌입니다 급여사장이 아니구요
25/03/27 15:50
수정 아이콘
편집: 타냐 데그레챠프 < 이게 왜 있나 했더니 밑에 있는 블로그의 글을 그대로 복붙해서 그런가봅니다..
https://blog.naver.com/jayson879/223804631927
Mattia Binotto
25/03/27 16:51
수정 아이콘
두크크크긴크크크
21세기에서 아직도 전간기 시절의 세계전략을 추억하고 계신다고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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