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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22/08/20 12:00:25
Name gardhi
Subject [LOL] 도인비식
[플옵 기간 동안 도인비가 다룬 챔피언]

코르키 2승
녹턴 1승 1패
아칼리 1승 1패
레넥톤 1승
요네 1승

이번 플옵 기간 동안 lng의 도인비는 그 동안의 서머 메타 챔피언들과 크게 다른 챔피언 라인업으로 승리를 거두고 있습니다.

지난 서머 정규시즌 미드 대세 챔피언들은 탈리아, 아리, 사일, 아지르, 르블랑, 리산드라 등 '메이킹 메이지' 류로 요약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와중에 도인비는 아리, 르블랑을 전혀 다루지 못하며 아지르, 리산드라는 다룰 줄은 알아도 비선호한다는 측면 때문에 어려움을 겪은바 있습니다.
(서머 정규 시즌 도인비 모스트 : 탈리아, 코르키, 스웨인, 리산, 그라가스)

그러나, 이번 플옵 기간 보여주고 있는 LNG의 메타 해석과 도인비의 챔프풀, 다전제 판짜기 등은 상당히 좋아 보입니다.
물론 LPL 플옵은 12.15패치버전으로 진행되고 있긴 하지만, 메타 격변 패치 정도까진 아닙니다.(아칼리 버프, 시비르 너프 정도만 밴픽에 반영되는 수준)


[리닝, 도인비가 해석한 현 메타는?]

도인비가 보여주는 챔피언들은 조금씩 컨셉이 다른점은 있겠지만 큰 틀에서 보았을때 오브젝트 교전에서 힘을 꽉 주고 있다는 점입니다.
12.14패치 버전에서 이미 전령과 용 가치를 대폭 상향시켜 준 바가 있습니다.
이 가치가 어느 정도로 중요한가에 대해선 팀마다 해석이 다르겠지만,
일단 LNG는 굉장히 크다고 해석한것으로 보이며 초반 오브젝트 교전에서 대처하기 힘든 챔피언들로만 미드 라인업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발퀄, 피해망상, 연막, 분노왁왁, 요네궁 등...)

실제로 승리한 게임들 중 다수가 초반 오브젝트 교전 압승으로 장로쌈 하기 전에 게임을 끝내는데 성공합니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장로쌈까지 끌리게 되면 이기기 힘든 조합이란 뜻이기도 하죠.

또다른 특이점은 12.14패치 유지력 너프 때문인지 탑 로밍을 종종 시도한다는 점입니다.
탑은 유기해야 한다는 게 정설인 시즌인데도 불구하고요.
아러는 브루저를 선호한다는 측면 때문에 라인전 딜교를 자주 하는 편이고, 타잔은 작년 서머 플옵 때도 탑게임으로 재미 많이 봤죠.
여기에 바텀 로밍보다 탑로밍에 더 강점이 있다는 도인비까지 있으니 드디어 시너지 효과가 나나?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서머시즌 후반부로 갈수록 원딜 하이퍼캐리 메타가 되고 있다는 점도 도인비에게 웃어줍니다.
제리, 시비르, 루나미, 아펠 등 판만 깔아주면 혼자 딜, 마무리 다하는 원딜들이 즐비하다 보니 미드에서 딜을 상수로 넣어줄 필요까진 없습니다.(있으면 좋지만)

당장 코르키 템트리만 봐도 마나무네->굶드라->가엔 으로 '나는 딜 넣을 생각 없고 어그로나 끌겠다' 식 마인드를 가지며
(물론 딜량 그래프 보면 뻥딜 들어가 있음)
오브젝트 교전 때 포지션을 보면 항상 도인비가 발퀄 들고 전선 최전방에 서있습니다.
코르키조차 이러니 다른 챔피언들은 말할 것도 없죠.
어차피 상대 물몸 딜러 암살할 딜은 충분히 나오니...


[팀원들의 기량 상승]

사실 LNG의 기량 상승은 다전제 판짜기도 좋았지만 단순히 LNG 전체 기량이 올해 중 가장 좋다는게 더 큽니다.
아러는 휴식 취하고 오니 칼챔 기량 날이 서있고 타잔은 거의 작년 서머 플옵이 생각날 정도로 게임 제대로 읽고 있습니다.
라이트는 올프로 세컨을 받았던 올해 스프링이 생각날 정도로 캐리력이 폭발하고 있으며 뤼마오는 드디어(...) 1인분을 해내고 있습니다.

지난 2년간의 도인비의 팀원들과 비교해봐도 칸, 너구리, 티안, LWX 모두 기복도 있었지만 특히 챔프폭이 좁았던게 컸습니다.
반면 지금 아러, 타잔, 라이트는 거의 대부분의 조합을 소화가능하며, 특히 세 선수 모두 AP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도인비 챔프폭 한계가 덜 부각될 수 있습니다.



[한계]

사실 이런 LNG와 도인비의 다전제 판짜기는 다음 라운드 V5의 루키를 만나게 되면 박살나게 될 가능성이 큽니다.
아이콘과 엔젤은 사실 라인전이 빡센 선수들로 보기 힘들어 도인비가 라인전부터 발이 풀릴 가능성이 높죠.

반면 루키는 사실 전 세계를 기준으로 봐도 가장 라인전이 빡센 선수로 봐도 무방합니다.
'아직도' 오리아나 들고 상대를 라인전부터 두들겨 패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하고요.

V5전에서는 라인전부터 버티기 빡세서 오브젝트 교전에서 힘을 쓰지 못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게다가 V5는 원래 탑미드 듀오가 전령 교전에서 미쳐 날뛰는 타입이기도 하고요.

반대로 말하면 만약 LNG가 V5를 잡아낸다면, LNG는 서머 우승 후보로 급부상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왜냐면 이미 루키가 도인비를 잡아내는데 실패한 순간, 도인비를 라인전에서 말리게 할 선수는 이제 없다는게 증명된거니깐...

게다가 이번 시즌 V5는 탑정글이 빡센 팀 상대로 약하다는게 정설인데 제가 아러맘이라 그러는건 아니고 지금 아러타잔 듀오 폼이 되게 좋다고 생각해서...

LNG가 과연 어디까지 돌파해 낼 수 있을지 궁금해지네요.


여러분은 LPL 플옵 결과를 어떻게 예측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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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양
22/08/20 12:34
수정 아이콘
매우 흥미로운 글 잘 읽었습니다.
도인비는 19년에도 본인만의 메타해석으로 우승한 전례가 있는데 신기한걸 또 들고왔네요 잘 먹힐지는 모르겟지만요
22/08/20 12:45
수정 아이콘
도인비는 여전히 서포터형 미드죠.
루키처럼 갑자기 스타일을 바꿀 순 없고, 최선의 선택이 본문에서 언급된 어그로 걸기 인거 같습니다.
코르키 뿐만 아니라, 아칼리 요네도 그렇게 잘한다는 느낌 보다 어그로 끄는 느낌.
문제는 정규시즌 후반 연패했던 것처럼 팀원들이 무너지면 같이 한없이 무너진다는 거...

그리고 V5에게는 힘들거 같아요.
LacusClyne
22/08/20 12:55
수정 아이콘
도인비 상대 미드들이 빡세지 않아서 저런 '젊은 손가락'이 쓸 수 있는 챔피언을 픽할 수 있었다고 생각이 들구요. 라인전 빡센 루키나이트샤오후급 만나면

저런 손가락챔프들 고르기 힘들듯하네요.
lunaticc
22/08/20 13:16
수정 아이콘
LPL은 벌써 12.15 군요 우리도 패치 적용을 좀 빠르게 할 수는 없을까요
아이폰텐
22/08/20 13:21
수정 아이콘
아 재밌네요
shooooting
22/08/20 13:28
수정 아이콘
V5랑 하는걸 빨리 보고 싶더라구요.
삼화야젠지야
22/08/20 13:30
수정 아이콘
그제 쇼메 코르키의 38k가 이런 맥락에서 나왔군요
라멜로
22/08/20 13:36
수정 아이콘
(수정됨) 난 선수죠
물론 메타의 영향도 크겠지만 전 19년 이후의 미드들이 19년의 도인비와 어느 정도 닮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사파 스타일로 롤드컵을 우승해내고 새로운 흐름을 만들어낸 선수라고 생각해요

저런 특이한 시도도 실패할 확률이 높겠지만 그게 성공하면 또 다른 새로운 흐름이 되는거죠
파란무테
22/08/20 13:51
수정 아이콘
동의!
도인비는
그냥 도인비 그 자체죠.
롤드컵을 들어올렸기에 가치는 수직상승 하구요
22/08/20 13:41
수정 아이콘
매번 도인비를 볼때마다 느낀거는 조이, 르블랑을 다루지 못해도 프로씬에서 어찌저찌 살아남는게 대단하다는 느낌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챔프폭 문제 없는 도인비는 어땠을까 싶긴 합니다. 과연 그러한 도인비도 기괴한 챔프폭을 가졌을지...
22/08/20 13:43
수정 아이콘
5인 전체를 조율하는 헤드 위치에 있는 선수라 가능한 챔프선정이죠. 절대적인 픽밴 영향력이 없다면 힘듭니다
Extremism
22/08/20 13:46
수정 아이콘
원래 챔프 폭이 엄청 특이하고 라인전 파괴력은 너무 낮고 팀 케어 우선적인 플레이스타일 덕에 LCK서 최근의 페이커, 쇼메처럼 미드캐리 못하고 팀내 옵션 낮다고 저평가 받던 선수인데 작년 썸머에 챔프 폭 문제는 여전했지만 꽤나 개선된 챔프 폭부터 라인전 파괴력도 겸비해서 거의 15페이커, 18루키 소환시키는 세체미 포스였고. 월즈 때 다데상을 수상해버리고... 스프링 때 멤버들이 파괴력이 없으니 본인 기량과 플레이스타일과 문제까지 겹치면서 크게 부진했으나 메타 덕에 일단 선발전에 발은 걸쳐놓은 상황이죠. 그런데 월즈 올 수 있어보이진 않네요. TES,징동,RNG는 왠만해선 올거같고 남은 자리 EDG, V5랑 경쟁인데 V5는 몰라도 EDG는 이기기 힘들어보입니다.
파란무테
22/08/20 13:49
수정 아이콘
저는 중국의 ig fpx시대에
루키와 도인비는
다른 유형의 대척점에 있는
최고의 두 선수라고 생각합니다.
22/08/20 13:52
수정 아이콘
아리 아지르 사일러스 무려 0 회 !!
성큼걸이
22/08/20 14:04
수정 아이콘
아리가 스킬셋이 어려운 챔프도 아니고 라인클리어가 안좋은 것도 아닌데 굳이 아리를 기피하는게 신기하네요
사일러스도 뇌지컬 플레이어가 진가를 살릴수 있는 챔프라 보는데 그것도 안하구요
김연아
22/08/20 18:52
수정 아이콘
작년 서머엔 사일러스를 되게 잘 했다는게 또 신기하죠
Polkadot
22/08/20 21:01
수정 아이콘
사일러스는 뇌지컬과 큰 상관이 없습니다.
궁 골라먹는 아칼리같은 챔프에요.
당근케익
22/08/20 14:27
수정 아이콘
이제 상위 라운드 시작이니 어디까지 통하나 봐야죠
유나결
22/08/20 14:32
수정 아이콘
메타챔을 못해서 사파픽으로 로밍다녀서 승리하는 도인비 = 월즈 우승
메타챔도 익히고 라인전부터 찢어버려서 승리하는 도인비 = 월즈 다데상
대법관
22/08/20 14:35
수정 아이콘
어제 웨이보가 너무 못해서 리닝의 전력을 아직까지는 높게 보기는 힘들다고 생각하는 쪽이고, 6팀 중에서 리닝이 제일 빨리 떨어질 것 같긴 합니다.
블랙팬서
22/08/20 15:04
수정 아이콘
작년 롤드컵 세체롤듣던 클라스잇는 선수니 알아서 잘할듯
22/08/20 16:01
수정 아이콘
사일은 라인주도권이 없어서 안하는것같고 아리는 예전에 JDG시절 결승에서 뽑았다가 상대 블라디나오니까 아무것도 못하고 졌던 경기이후로는 하는모습 못본것 같아요.
더치커피
22/08/20 19:00
수정 아이콘
리산드라는 도인비랑 굉장히 잘 맞을거 같은데 선호 안하는건 의외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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