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22/07/13 13:26:42
Name goldfish
Subject [PC] 스팀게임 추천 2종 (Inscryption / Gnosia) (수정됨)
추천 컨셉은 유명한가? 싶으면서도
마이너하고 취향타는 명작극장입니다.






1. Inscryption (인스크립션)




유희왕식 딱지겜 + 덱빌딩 + 방탈출이 합쳐진 겜입니다.




AJ12k5Q.png



스포를 최대한 피해 설명하면....
어떤 게임이건 재밌다 재밌다 해서 실제 했을때,
실망하거나 혹은 기대에 못 미쳤던 경우가 많은데
이 게임은 그걸 기분 좋게 배신해 버렸습니다.


음습한 분위기와 어두컴컴한 배경
뭔지 모를 이상한 세계관. 음산한 배경음. 끈끈한 긴장감은
한 껏 위축된 저를 순식간에 게임 안으로 납치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귀신에 홀린듯 미친듯이 게임을 하게됩니다.


너무 설레발 떠는거 아닌가? 싶지만
잔뜩 기대를 해도 배신하지 않을 정도로 잘 만들었고
초반 몰입도는 레전드로 꼽아도 손색 없을 정도로 압도적임다.
프뷁 시즌1 처음 봤을때 임펙트 정도?



f41WeLP.png



단점은 역설적이게도 초반이 너무 재밌다는 겁니다.
중반에 접어들면 초반 페이스의 긴장감과 포텐이 쭉 하락해
이걸 지적하는 부정적 의견이 많고,
카드겜 자체의 완성도를 문제삼는 경우도 많습니다.

덱빌딩이 주는 뽕맛은 강렬하고 짜릿하지만,
조건이 너무 쉽고 밸런스 붕괴가 심하다는 반응도 있습니다.
'초반엔 좋았지만 하다보니 실망스러웠다.'
같은 대체적으로 용두사미 느낌의 평가가 많슴다.



킹치만...

꼬리는 부실하더라도, 대가리가 비상식적으로 비대하면
'압도적으로 긍정적' 평가를 받는다는걸 이 게임은 보여줍니다.
엔딩을 본 저도 게임 전체적으로 봤을때,
중후반부도 솔직히 나쁘진 않았긴 헌데...

그래도 이 게임에 악담하시는 분들과
속았다는 분들 의견도 공감하는 편입니다.
그만큼 초반부가 개쩝니다...크크


정가 22,000원을 주고 초반부만 해도 돈 값하는 게임.
게임 불감증에 걸려 강렬한 체험을 원하시는 분께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2. 그노시아


아싸 개찐따도 혼자 할 수 있는 마피아 게임이 있다?
1인 마피아 게임으로 알려진 그노시아입니다.




GfIGKIA.png



이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캐릭터들이 AI답게 합리적 사고를 갖췄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현실 마피아게임에서
누군가가 명백하게 모순된 발언과 행동을 하며
화술로 작두를 타는 플레이가 여기선 통하지 않습니다.


현재 시민과 마피아 수를 카운팅 하고,
의사의 보고 등 모든 경우의 수를 따졌을 때
컴퓨터들은 바로 답을 내놓기 때문입니다.  
'A가 확정시민이네!' or 'B가 마피아네!' 같이요.
또 명백한 모순인 상황은 AI가 바로 지적합니다.


이런 특징 때문에 관련 커뮤니티엔
'이 상황에 제가 왜 마피아라고 들킨건가요?'
'갑자기 A가 확정시민 취급 받는데 왜그런거죠?'
같은 질문이 가장 많이 올라옵니다


그럼 그냥 AI들이 북치고 장구치는거
구경하는 묘수풀이 겜 아닌가?

란 생각이 들 수 있겠습니다. 뭐..  맞는 말이지만,
그게 재미가 있는지 없는지는 다른 얘깁니다.
흠... 생각보다 재밌습니다.




HPkojxt.png


적이 누구건 호감이면 무한정 쉴드치는 멍청이.
위험하다 싶으면 라인 싹 끊고 바로 꼬리자르는 철면피.
믿어주는 척, 친한척하다 뒤통수 때리는 양아치.


참가자들이 합리를 기반해 행동한다 얘긴 했지만...
애들 대다수 설계가 좀 과하게 또라이...들이고
경우의 수에 한해서만 칼같이 카운팅되고
하는 행동들은 다 지 꼴리는(?)대롭니다.

자신 외에는 모두가 적인 개인전이기에
시작부터 끝까지 개같이 치고박고 싸웁니다.

이 게임의 가장 특징적인 점이
마피아 게임에 RPG요소를 도입시킨겁니다.
매 판이 끝날때마다 이기든 지든 플레이어는 경험치를 얻고,
포인트로 능력치를 성장시킬 수 있습니다


이를 뒷받침하는 스토리로,

마피아 게임은 끊임없이 계속되지만
플레이어만 기억을 유지한채 루프하고,
나머지는 매번 기억이 리셋된다.


라는 설정을 차용합니다.
이런 특징이 그노시아를 단순 마피아 시뮬레이터에서
스토리 게임으로 만드는 변곡점이 됩니다.
'어? 이 설정을 어디서 본거 같은데?' 싶었는데
생각해보니 영화 '엣지 오브 투머로우' 랑 플룻이 비슷하더군요.


게임 룰과 스토리를 엮어 마피아 초심자도
쉽게 룰을 배울 수 있도록하고,
반복 플레이가 수반되는 한계를 루프 설정으로 해소.
루프 할때마다 스토리가 진행되는 하데스식 전개는
참신하면서도 괜찮다...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루프물은 개연성이 생명인데, 처음부터 끝까지
어색한 부분을 못 느낄 정도로 스토리가 잘 짜여진 편입니다.
(특히 참가자를 '죽는다'가 아닌 '콜드 슬립' 한다는 개념이 참 적절합니다)


처음엔 이해하기 힘든 개성 과한 AI들도(저거 미친x 아니야?)
루프를 거듭하며 그들의 과거를 알게 되고
무수히 뿌려졌던 복선과 퍼즐조각들이 하나로 맞춰지는 순간
연이어 이어지는 피날레에 감동과 여운을 느끼게 됩니다.


4d07uXm.png



단점은... 루프와 레벨업을 거듭하다보면
플레이어가 '너무 강해지는' 순간이 오는데,
각각의 캐릭터 성격과 행동 패턴이 머릿속에 쌓여
체감 난이도가 급격히 떨어지게 됩니다.


또 후반부터 진행을 위해 특정 이벤트를 봐야되는데
찾기 너무 어려워서 공략이 강요되는 부분이 있습니다.
뭐.. 그 노잼 구간만 지나면 엔딩까지는 일사천리니
그 부분만 개선되었으면 좋겠네요.


가격은 현재 26,000원. 플탐은 18~25시간?
정도 되는것 같습니다.

무튼.. 마피아 룰을 곁들인
잘 만든 스토리 로직게임 그노시아 추천합니다.
공식은 아니지만 유저 한글화가 정말 잘되어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7/13 14:25
수정 아이콘
그노시아는 일단 한글화 되었단 소식 듣고 찜 목록에 올려두었지요. 할인해라 할인해라 할인해라!!!
22/07/13 15:10
수정 아이콘
그노시아 할인만 기다리고 있습니다.
22/07/13 17:21
수정 아이콘
그노시아 요즘 하고 있는데 상당히 괜찮네요. 단순하고 반복되지만 묘한 중독성이 있습니다.
22/07/13 18:00
수정 아이콘
(수정됨) 인스크립션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에 공감합니다.
단, 저는 언젠가 [할인할 때 살 것을 권장]합니다.

이 게임은 몇몇 네임드 갓겜처럼 그냥 막 추천하기에는 걸리는 무언가가 있어요.
앞부분은 확실히 갓겜이고,
게임 전체를 따져도 분명 걸작이며, 한번쯤 경험해볼만한 게임인데
그것과 별개로 이 게임 전체를 좋아할 수 있느냐는 물음표라서요.
불호인 분에게 그 가격을 온전히 부담하라긴 제 기준에서는 애매합니다. 꼭 서둘러서 해야할 게임도 아니고요.
발매직후 화제가 되었을 때 해보신 분들 꽤 될텐데, 아마 해보신 분들은 알겁니다. 근데 그 이유 설명은 많이 하기 어려운 이 상황도요 크크

그노시아는 오늘 처음 알았는데 흥미로워 보이네요.
다음에 해봐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데몬헌터
22/07/13 22:33
수정 아이콘
인스크립션 처음봤을때 충격은 정말 대단했습니다 흐흐
22/07/13 23:44
수정 아이콘
양질의 게임 추천 감사합니다!
밀리어
22/07/14 00:24
수정 아이콘
그노시아는 언제 리뷰뜨나 하고 있었는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74729 [LOL] T1에서 LCK에 정식으로 이의를 제기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12] 아슬릿10471 22/07/14 10471 11
74728 [LOL] 2황 vs 3강의 1라운드 일정이 마무리 되었습니다 [26] 묻고 더블로 가!10013 22/07/14 10013 0
74727 [LOL] 페이커와 조마쉬도 오늘 사건 관련 입장표명을 했습니다 [77] Leeka17764 22/07/13 17764 17
74726 [LOL] 최근 일주일간 나온 심판 이슈들 이야기 [23] Leeka12583 22/07/13 12583 11
74725 [LOL] 오너 인스타스토리에 강타 관련 얘기가 올라왔습니다 [151] 박수영16124 22/07/13 16124 12
74724 [LOL] 강제종료 관련된 LCK 규정들 [19] Leeka10743 22/07/13 10743 0
74723 [기타] 오늘부터 작혼 한국어 공식 지원합니다 [19] 이브이9385 22/07/13 9385 3
74722 [LOL] 윤수빈 아나운서 코로나 재확진 [24] 박수영11286 22/07/13 11286 0
74721 [PC] 스팀게임 추천 2종 (Inscryption / Gnosia) [7] goldfish8909 22/07/13 8909 7
74720 [기타] 5인큐와 롤, 히오스의 추억 [22] 삭제됨8164 22/07/13 8164 14
74719 [기타] DRX vs FPX 대회 감상 [17] League of Legend10120 22/07/13 10120 5
74718 [LOL] 세계 최초 코르키로 효도하는 사람 [5] League of Legend11061 22/07/12 11061 3
74717 [LOL] 커즈 코로나 확진 [18] Leeka10435 22/07/12 10435 0
74716 [모바일] [카운터 사이드] 7/12(화) 업데이트 점검 및 패치노트 안내 [2] 캬옹쉬바나6645 22/07/12 6645 0
74715 [오버워치] [OWL] 미드시즌 매드니스 4주차 리뷰 [9] Riina7129 22/07/11 7129 0
74714 [LOL] DRX / 한화생명 / 농심의 로스터 변경 오피셜 [24] Leeka12043 22/07/11 12043 1
74713 [LOL] 피넛, "LCK도 다전제 일정 늘렸으면…LPL은 다전제 많아" [273] 타르튀프16931 22/07/11 16931 9
74712 [LOL] 한화생명 로스터 변동 [20] AppleDog8792 22/07/11 8792 1
74711 [LOL] [클템] 찍어 4주차 [16] 삭제됨9445 22/07/11 9445 1
74710 [LOL] 이제는 젠티샌이다! 4주차 마지막날 후기 [39] Leeka14089 22/07/10 14089 5
74709 [LOL] 오피셜) 농심 레드포스, 서포터 눈꽃 영입 [89] 카트만두에서만두12461 22/07/10 12461 0
74708 [기타] 히오스는 너무 친절했다. [133] slo starer12982 22/07/10 12982 31
74706 [LOL] 팀이 아닌 농심과 휘청거리는 담원기아? [143] Leeka19669 22/07/09 19669 5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