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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2/10/27 12:25:58
Name ElaN
Subject 담배피우시는 분들께 드리는 글
안녕하세요.
드디어 레벨9가된 ElaN입니다.
사실 그전에 가입했었는데 탈퇴하고 다시 가입하는 순간에 레벨제한이 생기더군요ㅠㅠ
오늘은 제가 담배 피우시는 분들께 솔직한 제 생각을 전해드리려고 글을씁니다.
이건 저의 개인적인 생각이니까 너무 돌 던지지 마시길..

뭐 담배는 각종암및 질병의 원인이고 건강에 안좋고 등등은 여러분들도 잘
아시겠죠?
그런데 저희 동네만 그런지는 몰라도 왠만한 PC방 한번 갔다오면,
온몸이 담배냄새로 찌듭니다.
PC방에서 5시간 이상 놀다오면 각종 호흡기 질환에까지 시달리게되죠.
공공장소에서는 담배 피우시지 않는 분들도  PC방에 가시면 다들 담배를
피우시는데 아무리 다른분들께 피해 안주고 피려고하셔도 결국 연기는 그
안에서 맴돌게 됩니다. 제발 PC방에서 담배피지마세요. 왠만하면 화장실에
가서 피세요. 끊으시면 더욱 좋고요.
제친구 이야기인데요.
제친구는 어릴 때부터 바둑 신동이었습니다.(물론 이창호기사정도 수준은 아니죠 ^^;)
그래도 초등학교 다닐 때 아마추어 몇단까지 따고 그랬습니다.
지금은 바둑을 그만뒀는데요.
자기가 말하길 바둑 꾸준히 뒀으면 지금쯤 프로 기사가 되었을지도 모른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왜 바둑을 그만뒀냐고 물어보니까
바둑을 두려면 기원에 가야는데 거기서 담배피우시면서 바둑두는 아저씨들 때문에 코가 완전 망가져서
어쩔수없이 그만뒀다는겁니다.(뭐 축농증이나 비염에 걸린거겠죠)
피시방에서 꾸준이 게임을 하는 어린 꿈나무들의 코도 그렇게 되지 않을까 걱정이되네요(물론 아이들이 피시방가는걸 자제하면 더욱더 좋겠지만요^^;)
법률로 피시방에서 담배못피우게 하는게 정해졌는지는 모르겠네요.
그리고 이건 제 개인적인 경험입니다.
어떤분들께서는 담배못피우고 오래 사느니 담배피우고 일찍죽겠다 라고 말씀하시더라구요. 제가 표현을 잘 못했는데요, 혹시 폐암 걸린 사람 보셨습니까?
저희 이모부께서 몇년전에 폐암으로 돌아가셨습니다.
저희 가족이랑 같은 아파트에 사셔서 정말 아버지같은 분이셨죠.
그런데 어느날 갑자기 쓰러지셔서 병원에 실려가셨죠.
병원에서는 폐암이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몇달 못사신다고...
전 이모부 댁에서 저녁도 자주 먹고 정말 한가족같이 지냈는데요.
이모부께서 폐암 걸리신 이후로 가기가 힘들더라구요
이모부께서는 밥한술 넘기시는것도 힘들어하시더군요.
밥한술 드시고 기침하시고 말도 잘 못하시고..
그럴때마다 옆에서 병수발드시는 이모의 눈에는 눈물이 고이고..
저희 어머니께서는 차라리 이모부가 일쪽 돌아가시는게 다른사람들
도와주는거라고 하시더군요. 하여튼 폐암환자 옆에서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가슴이 찢어질것만 같았습니다.
담배피우시는 분들! 자신을 위해서는 담배를 못끊어도
부모님,형제,자매,아내,자식들을 위해서 끊으시는건 어떨까요?
좀 표현이 이상할지도 모르지만 폐암걸려서 자기만 앓다가 죽는다면 모르겠지만
주위사람들에게 너무나 큰 정신적 ,금전적인 상처를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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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yAnything..
02/10/27 13:25
수정 아이콘
그 친구라는 분 정말 안타깝군요,, 이모부님도 마찬가지구요..
이렇게 말씀하셔도 가슴속에 와닫지 않는 사람들이 많을 거 같네요.
담배피는 사람들 얘기들어보면 힘들 때 담배없으면 어떻게 견디냐는 말까지 하더라구요,, 제 생각같아서는 힘들 때만 펴-_-라 하구싶지만,,
자신이 스스로 큰 결단을 내리거나 무슨 충격을 받기 전까지는 방법이 없는거 같아요..
하수태란
02/10/27 15:09
수정 아이콘
피씨방 흡연 문제는 제도적으로 해결을 해야 한다고 봅니다. 비용을 들여서라도 금연실/흡연실로 구분을 해야죠. 흡연자들이 내는 연간 3조원 가량의 세금중에서 1% 만 이용하면 충분히 해결할 문제인데. 흡연을 무조건 적으로 막는것보단 제도적으로 해결해 나가는것이 옳은 방법인것 같군요. 아 그리고. 폐암. 이주일씨는 담배로 인한 폐암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언론 조작극이었죠 ㅡㅡ;
02/10/27 18:25
수정 아이콘
담배와 암의 상관관계는 통계수치상의 관련밖에 없습니다. 분자생물학적으로 아직 설명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상관 없음이 확실하다는 얘기는 아닙니다만.. 그리고 게임방에서의 흡연 문제는 흡연/비흡연 겜방 구별 혹은 겜방내 구역 구별을 통해 해결해야 할 문제이지, 게임방에서의 흡연자들을 비난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흡연구역이지 않습니까?
02/10/27 18:32
수정 아이콘
흡연구역이라고해서 비흡연자가 있는 공간에서 담배를 피운다는건
다름사람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행위 아닐까요? 흡연자만을 위한공간이 아니라 흡연자와 비흡연자가 모두 사용하는 공간인데요.. 물론 제도적으로 바꿔야한다는데에는 동의하지만요.
카오스
02/10/27 18:49
수정 아이콘
일단 흡연자로서 제 생각도 비흡연자 여러분의 편의를 우선생각해야

한다는데는 동의를 합니다.

하지만 나우조조님 말씀대로 일단 흡연구역이기 때문에 게임방에서

흡연하시는 분을 비난할수는 없느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흡연실과 비흡연실을 나누는것 .. 이것이 최선이라고 생각되는군요..
피팝현보
02/10/27 20:00
수정 아이콘
카오스님 말에 동감합니다. 흡연실과 비흡연실을 나누는게.. -_- 고급 레스토랑가도 그런거 있자나요.. 히히.. ^^;; 담배피는 사람들은 담배냄새 실컷 맡게 흡연실에... 담배 안피는 사람은 담배냄새 안맞게 비흡연실에.. ^^;; 법으로 정해서 아예 나눠버렸으면 좋겠슴다.. ㅠㅜ 솔직히 담배냄새 끔찍히 싫은 저로서는 피씨방 가기가 두려워지거든요... ^^;;
02/10/27 20:33
수정 아이콘
전 흡연자들께서 담배피우지말라는게아니라(물론비난하는것도아니구요)
단지 흡연하시면서 내가 피는 곳에서는 안피는 사람도 있다라는걸
생각해주시는게 좋다고 말한건데요 물론 제도화되면 더욱 좋구요.
이왕피는거면 화장실같은곳에서 피고와도 되지않을까요?
그리고 흡연구역이라도 흡연에 의해서 비흡연자가 피해를 봤을땐 손해배상청구도 가능하다고 들었는데요..(예컨대 피시방) 아닌가요?(그냥 들은이야기라..^^;)
참 그나저나 요즘은 초등학생들도 흡연을 많이 한다더군요(무서워라ㅠㅠ)정말 세상 빠른것같네요.. 고등학생이 담배펴도 큰일날것같던게 바로 몇년전같았는데..
02/10/27 21:07
수정 아이콘
간접흡연에 의해 건강상 피해가 오려면 담배피는사람과 수십년 살지 않는한 힘들다고 하네요.
이런 말이 있죠. '엄청 쏟아지는 비 맞으면서, 차 지나가면서 한두방울 물 튀겼다고 불평한다' 라고요.. 피씨방에서 간접흡연하는것보다, 차 뒤에서 나오는 매연 매일 먹으면서 사는게 건강에 훨씬 안좋습니다. 건강이 그렇게 중요하면 시골 가서 살아야죠.. '건강 문제' 로 간접흡연을 문제시하는건 확실히 '오바' 입니다. 차라리 '담배연기가 기분나쁘다' 라고 하면 몰라도요..

'건강에 안좋으니 담배피지 말라' 라고 한다면, '위험하니 차타고 다니지 말라' 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게 피해 주니 담배피지 말라' 라고 한다면, '다른사람에게 피해 주니 차타지 말라' 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약간 억지이긴 하지만, 크게 다를 것 없다고 봅니다.
[귀여운청년]
02/10/27 22:04
수정 아이콘
간접흡연에 의해 건강상 피해가 오려면 담배피는사람과 수십년 살지 않는한 힘들다고 하네요. 이런 말은 처음 들어보네요... 이 발언에 대한 의학적이나 통계적 증거를 제시해주세요. 그리고 건강 문제 이전에 pc방에서 옆에서 담배피고 있으면 머리가 어지럽고, 숨쉬기도 곤란하고 짜증이 나서 게임도 제대로 안됩니다. 정작 이렇게 힘들게 게임하면서도 정작 담배피는 당사자는 아무것도 모르고 웃으면서 게임하는 거 보면, 머리-_-를 부숴버리고 싶은 충동이 일더군요..
02/10/28 14:09
수정 아이콘
흡연자와 비흡연자의 문제... ㅡㅡ;;
울 동네 피씨방중에 한 곳은 유리벽으로 막아서 비흡연자 구역을 만들었습니다... ^^ 보기가 좋더군요... ^^
물론 저는 담배를 무쟈게 피는 담배유저입니다...
아마도... 피씨방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한다면 최소한 저는 안가겠지요... ㅡㅡ;;
요샌(?) 생활스포츠라고 해서 당구장에도 어린 학생들이 있는 데, 당구장 흡연문제에 있어서는 아무 말씀을 안하시는 군요... ㅡㅡ;;
음... 당구장도 금연구역으로 지정한다면 역시 당구도 끊겠지요... ㅡㅡ;;
제가 알기로는 비흡연자 못지 않게 흡연자들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 데, 여론(?)이 비흡연자들 위주로 되어있는 것같아서 씁쓸(?)합니다... ㅡㅡ;;
정부에서 담배로 인해서 걷어 들이는 수입 중 일부만 비흡연자들을 위해서 쓴다면 이런 문제도 생기지 않을 듯 생각합니다...(물론 흡연자들을 위해서도 쓰고 있지는 않지만요... ㅡㅡ+ 그 많은 돈들이 어디에 쓰여지는 지???)
아무튼 답은 나온 것 같습니다...
흡연자들은 비흡연자들을... 비흡연자들은 흡연자들을 이해하고 배려한다면 문제는 해결될 듯 합니다...
저도 피씨방이나 다중이 이용하는 공간에서는 조금이라도 줄여서 담배를 피겠습니다...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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