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11/29 14:11:56
Name 50kg
Subject 어젯밤 문득 발견한 해설자들의 성향차이
제목이 딱 적절한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젯밤 간만에 임요환 선수와 도진광 선수의 그 유명했던 경기가
재방송되길래 '내용을 다 알지만 그래도' 다시 보고 있었습니다.

길고긴 신경전 끝에 초반 임요환 선수가 필살기로 8대 드랍십을 몰고 갔는데
(평소 그의 스타일보다는 엄청 많이 모은 거죠..^^)
그 많던 골리앗들의 수가 팍팍 줄어들더군요.
도진광 선수의 선방이었죠.
엄재경 해설위원은 '어? 골리앗이 저게 단가요?'하며 안타까워했고
김도형 해설위원은 임선수의 분위기가 기울거라고 예측하시더군요.

결국 중앙 싸움에서도 밀리고 본진도 밀리는 임요환 선수에게
김도형 해설위원은 담담하지만 단호하게 '이거 어렵습니다'라고 진단을
내리셨습니다.

그런데 바로 그 순간, 저는 만약 이렇게 숨막히는 경기를
김동준 해설과 이승원 해설 또는 김동수 해설, 임성춘 해설이 중계를 했더라면
좀 다르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만약 그분들이었다면 임요환 선수의 본진이 밀리는 순간
'아아악''이거 이거!!'하며 야심한 밤의 정적을 가르는 비명 소리가
쏟아졌을 거라는....ㅡㅡ;;

게다가 마지막 역전을 만든 골리앗과 캐리어의 싸움이 끝난 후엔
해설자들이 먼저 거품을 물고 쓰러지지 않았을까 하는..........
의료진들 들것을 들고 달려오고.......방송 잠시 중단되고.......^^
결말을 알고, 또 몇번이나 본 경기인데 어제 전 또 가슴이 서늘해지는
경험을 했으니 말입니다.

그럼 과연 그 해설자들의 차이는 무엇이었을까요?
김도형 해설위원님과 엄재경 해설위원님들이
그렇게 긴박한 순간에도 비교적 침착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기혼자들이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요?ㅡㅡ;;
앞에 쓴 다른 네 분들은 다 아직 미혼이신 것이 맞겠죠?

유부남과 총각 차이, 기혼과 미혼의 차이가
그렇게 긴박한 상황에 대처하는 차이를 보여준 것이 아닌가 하는
제 생각이 엉뚱한가요?ㅡㅡ;;

아무래도 결혼하신 분들은 결혼하기까지도 그렇고 결혼하고나서도
그렇고 여러가지 험한(?) 상황을 많이 겪기 때문에
저런 상황에 비교적 의연하게 대처하시는 것이 아닌가 하는...

에구에구.....12월을 코 앞에 둔 솔로부대의 의견이었습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정우진
03/11/29 14:16
수정 아이콘
그런거보단 경험이 많아서겠죠 김도형해설님은 결혼하기전인 코카배
01스카이배때도 침착성을 유지하는 모습을 볼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엄,김해설자 모두 횟수로만 이제 6년째가 되네요..
아직 공식해설자가 1년된 김동수,김동준해설님과 4개월밖에 안된
임성춘 해설님 2~3년된 이승원해설님 모두 경험 많긴 하지만 차분함이 조금 부족합니다.
특히 내일 결승전때 명경기가 많이 나올것 같은데 이,김해설님 차분
하고 침착성 또 흥분할때는 흥분한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드론찌개
03/11/29 14:53
수정 아이콘
저도 mbcgame과 ongamenet의 경기를 보고난 후 종종 상상속에서 해설진을 교체해 보곤 하는데 무척 재밌습니다^^ 여러분들도 한번 해보세요.
분홍색도야지
03/11/29 15:56
수정 아이콘
노련미가 돋보일 때도 있지만 젊음의 패기가 더 돋보일 때도 있죠. 스타크래프트 같은 전쟁같은 경기에선 젊은이의 패기가 필요하죠. 그런 의미에서 엠비씨 게임의 해설자들이 마음에 드네요~ 물론 엄재경님, 김도형님도 무척 좋아합니다. 하지만 전용준님께 더 정이 가는 건 제 성격과 비슷해서 일까요? ^ㅡㅡ^
동네양아치
03/11/29 15:59
수정 아이콘
모두 개성이 있는것 같아요....개인적으로 김동준 해설위원의 말이 가장 기억남... "xx선수가 그렇게 할 수 있느냐? 대답은 no입니다.." 전 이거 하도 자주 들어서 이젠 잼있더라구요
박서의꿈
03/11/29 17:38
수정 아이콘
김동준 해설의 단골 멘트 중에 재밌는건..
대화가 안되요~가 아닐까요. 다른 해설분들도 곧잘 따라(?)하시던데 ^^;
헤이! 스파이크
03/11/29 17:45
수정 아이콘
관점 차이것 같네여
저는 전혀 그렇게 생각안하는 데여 mbc는 너무 침착한것이 걱정되던데 건조한 해설이져 온게임넷은 좀 유연하게 해설하고여
경험차이 겠지여
둘다 즐겨보고 있구 갠적으로 김창선 해설이 제일 맘에 들더군여
동네양아치
03/11/29 21:38
수정 아이콘
박서의꿈/// 그렇군요 대화가 안되죠가 있었군요...^^ 하하 어쨋든 김동준해설위원 재미있습니다.. 엠비씨게임중엔 그나마 젤 좋다고 생각되네요 저 개인적으론
03/11/29 22:07
수정 아이콘
김동준 해설 '진짜' 라는 단어를 많이 쓰시죠..
예)xxx선수 진짜 잘하네요~
03/11/29 22:11
수정 아이콘
김동준 해설은 "~라고 하느냐? 대답은 "아니오" 입니다." 이표현도 자주 쓰시죠 ^^.
꿈그리고현실
03/11/29 22:30
수정 아이콘
기싸움이 중요해요~! 기싸움에 밀리면 이 경기 이길수 없습니다~!!
03/11/29 23:52
수정 아이콘
그래서 김동준 해설은 과연 언제쯤 yes를 말할것인가-를 진지하게 토론;하기도 했었죠.^^
03/11/30 00:30
수정 아이콘
전 이승원해설을 제일 좋아하는데요.(그리고 김동준해설도^^)
이승원해설의 해설을 듣다보면 말끝마다 예. 어쩌구저쩌구 예. 그렇구요.예. 이러신답니다. 전 한번해설할때 예를 몇번하시나 세보기도한다는..
^^
Kim_toss
03/11/30 01:13
수정 아이콘
MBC게임쪽이 다음 상황에 대한 예측은 좀 더 정확하다고 저는 느끼는데..어떻게들 생각하시나요?
온게임넷 해설쪽은 그 상황상황에 맞는 최적의 해설을 해주시는 것 같고..
MBC게임쪽은 다음의 전개상황을 잘 예측하는 것 같은데..
글을 쓰고보니 저의 착각인 것 같기도 하고요..^^;;
개이빨
03/11/30 02:24
수정 아이콘
중계는 엠겜이 더 잘하는거 같던데요 온겜은 불필요한 해설까지 ㅡ.ㅡ... 보는 사람 마다 다르긴 하겟지만 ㅡ.ㅡ...온겜은 그냥 무조건 중계만하는 거고 엠겜은 시청자와 관객과 함께 게임을 구경하면서 중계 하는 느낌이
개이빨
03/11/30 02:24
수정 아이콘
어느쪽이 더 잘한다 라는 것 자체가 문제인거 같네요
Real Korean
03/11/30 03:09
수정 아이콘
저는 김동준 해설위원님 이 말씀이 가장 기억에 남던제....
"xxx선수 이거는 국내 최고....아니 세계 최고죠~~~!"
스타에 관해 정말 우리나라에 세계최고 많습니다.^^
요즘 엠겜 너무 재미나요. 물론 온겜도 재밌구요.
다들 멋진 중계하신다고 수고하십니다. 앞으로도 쭈~~욱 즐거운 중계 부탁합니다.
서쪽으로 gogo~
03/11/30 11:54
수정 아이콘
김동준 해설의 명언중 제일 기억나는 것은 한승엽 vs 변은종 선수와의 msl 경기 중, "한승엽 선수!! 이 싸움이 세상에서 제일 중요해요!!!!" 라고 고함치던 장면이...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5397 [잡담] 회사, 새벽. [7] Apatheia5056 03/11/30 5056
15396 축구 이겼네요~!! [16] lightkwang5706 03/11/30 5706
15394 대전 인터리그 후기입니다.[사진첨부] [12] 햇살의 흔적7238 03/11/30 7238
15393 [정보]KT-KTF 프리미어 리그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 [14] Altair~★6863 03/11/30 6863
15391 윽 이런것 당해보셨습니까 ㅠ.ㅠ [19] 높이날자~!!6713 03/11/29 6713
15390 오늘의 파란만장한 인터리그를 정리하고 쓰는 내일 2003 최후의 승부 예상글... [35] 초보랜덤7253 03/11/29 7253
15387 [문자중계] 인터리그 10경기 다이렉트 중계창입니다. [414] 초보랜덤14226 03/11/29 14226
15386 부활하는 김정민? [15] 그리고8152 03/11/29 8152
15384 네오위즈 피망배 온게임넷 프로리그 중계창 [225] Fischer9327 03/11/29 9327
15383 어젯밤 문득 발견한 해설자들의 성향차이 [17] 50kg7852 03/11/29 7852
15382 감동적인 일본 뮤직비디오 입니다.. [15] 몽키.D.루피6805 03/11/29 6805
15381 여러분~ 디펜시브마인이라고 아시나요?? [18] buddy11937 03/11/29 11937
15380 이묘환인가 임뇨환인가..... [28] 나는 걷는다8171 03/11/29 8171
15379 [정보]조 지명식 추가정보. [41] 왕성준8704 03/11/29 8704
15377 [연 합 뉴 스-메이저리그]커트 실링, 보스턴 이적 합의 [16] 랜덤테란5457 03/11/29 5457
15376 새로운 스타 속담 ^^ [9] People's elbow5767 03/11/29 5767
15375 게임 매거진을 보고.. [1] iTBBON5380 03/11/29 5380
15374 2004년 기대가 되는 유망주들에 대해서 얘기해봅시다. [28] 막군7757 03/11/29 7757
15373 [STOP 러커와..ALLY 마인] 에 대해...... [37] 타락천사7606 03/11/28 7606
15372 제가 추천하는 사이트 [8] Ace of Base6460 03/11/29 6460
15371 김동수 해설위원의 해설스타일에 대해. [51] indiabeggar8274 03/11/29 8274
15370 Pgr분들!!! 속보 입니다!!!! 속보 속보 속보!!!!!!! [30] 정태영9588 03/11/29 9588
15369 [초잡담]왜그럴까요 ㅠ.ㅠ 부제-우어~ 케타로 [8] 프토 of 낭만5313 03/11/29 5313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