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3/09/16 22:46:05
Name 훼이스
Subject [잡담]안녕하세요? 가입인사 올립니다. 훼이스라고 합니다.
처음으로 글을 씁니다.

오늘에서야 'Write'라는 글이 보입니다.

무척 떨리고...그리고 기쁩니다.

그래서 고민이 많았습니다.

과연...여기에 글을 올릴것인가..아니면 그냥 이제까지의 정찰모드로 그냥 있을것인가...

물론 이렇게 글을 올리기로 결심하였지요. 그냥 넘어가기엔 너무 기뻐서..^^




한달에서 이틀 모자란 시간...


처음 어쩌다 들어온 이곳 PGR은 상당히 특이한 곳이였습니다.

보는 스타를 즐기고 있던 제게는 별천지라고 해야할까요?

하나 하나 꼼꼼하게 분석하고 올린 글...혹은 너무나 멋지게 자신의 심정을 표현한 글...혹은 심각하게 토론하는 글...

그냥 팬카페에서 우연찮게 올라온 저같은 촌(?)사람에게는 신기하고 멋지고..그리고 또한 낯설었습니다.

그러나 특유의 여유(?)로 오랫동안 정찰을 하면서 많은 글들을 보았습니다.



상당히 글들을 잘쓰시는 스타 매니아분들....

제가 얻은 결론이였습니다.



글 속에 있는 여러가지 의미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정성어린 댓글들...

그것을 보면서 몹시도 부러웠습니다.

객관적인 눈으로 저렇게 꼼꼼하게 따질수도 있구나....그냥 팬의 입장에서 수용만이 전부가 아니구나...하고 생각하곤 했었지요.

가끔은 그 치열하고 멋진 토론에 끼어들고 싶기도 했습니다.-그래서 가입을 했지요.^^

그냥 동감합니다....라고 쓰더라도 말입니다.




음...그렇지만...가끔은 아주 무서울 때가 있습니다.

특히나...제가 좋아하는 선수가...이슈화가 될때마다 달리는 댓글들과 그것에 반박하는 댓글들...

조금의 이해보다 글 하나하나를 현미경으로 들여다보고 그글의 속셈까지 드러내려고 하는 그런 댓글들을 볼때면...과연 이곳에 글을 써서 살아남을수(?)있을까...하는 걱정이 앞서더군요. - 글을 쓰기도 전에 피해의식부터 물들어 버려서 저도 난감했습니다.


사실...어떠한 현상에도 하나의 원인이란 있을수 없는데도 무언가 결론을 내서 분명하게 하고 싶어하는 듯한 글들을 볼때...오히려 단순하게 한 선수에게 환호하는 팬카페가 더 좋아질때도 있었습니다. 물론...팬카페에서도 어떤면에서는 더 무서운 집단행동(?)이 있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하지만...그런 무서움도 또 다른 훌륭한 글로 덮어지고...무수하게 상처났던 사람들의 마음에 부드러움으로 스며들어 다시 평온함을 찾을때면...흐뭇한 미소가 지어지는 것은 저도 어쩔수가 없더군요.

특히나 그런 글들은 심각한 논쟁이 있고 난 다음에 올라오지요. 제가 본 바로는 그렇다는 겁니다.^^



음...역시 무섭습니다.

어떠한 글을 올릴때 전문적인 지식없이 그냥 자신의 생각을 적을때가 많은 저로서는 혹여 누군가가 잘못을 지적할때...사과외의 어떤 행동을 취할지도 걱정이 됩니다.

이유없이 감정적인 댓글보다 이성적이고 논리적인 댓글이 더 무서우니까요.



그래도...언젠가...여기에 올려진 여러분들의 글들처럼 다른 분들에게 감동을 줄수 있는 글을 한번쯤 써보았으면 좋겠습니다.

칭찬이나 어떤 이해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제가 이곳에서 받은 감동을 다른 분들에게 돌려드리고 싶기때문입니다.


PGR이란...프로게이머를 사랑하는, 게임(스타뿐만이 아닌)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이 만들어가는 거대한 하모니라고 생각되는데요.

약간의 불협화음도..언젠가 노력에 의해 너무나 아름다운 화음으로 거듭날 때가 있을테지요.

개인적으로는 그런 불협화음도 심한 소음이 되지 않는한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편입니다.




저도 매니아(설마;;)는 불가능할듯 하지만..그래도 열심히 이곳에서 죽치고 앉아 노력해 보겠습니다.

그래도 특유의 느릿함으로 인해 직접 플레이하는 건....불가능할거라 생각되지만 보는 눈만이라도 더 키워보려고 합니다.



그럼...오늘도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내일도 멋진 웃음으로 시작하시길...



부족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여 미흡하거나 문제가 있는 부분이 있다 하여도...초보인 점을 감안하시어 너그럽게 넘어가 주시길 바랍니다.^^;;


이상 오늘 글쓰기가 가능해진 훼이스가 올립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안개사용자
03/09/16 22:53
수정 아이콘
훼이스님의 첫 글에 첫 댓글을 달게 되어 저도 영광이네요.^^
왠지 대단한 글 쏨씨를 가진 분이 한 분 늘어난 거 같아 기분 좋네요.(거의 유령회원인 저보다 나을 것 같다는...)
앞으로 좋은 활동 부탁드립니다.
Lolita Lempicka
03/09/16 23:08
수정 아이콘
그;; 훼이스님 이신가요? ^-^?
제가 생각하는 분이 맞으시다면 저역시 앞으로 pgr에서
훼이스님의 좋은글을 볼 수 있을거란 생각에 기분이 좋아집니다~
재민이고모
03/09/16 23:22
수정 아이콘
동감합니다 훼이스님..
라는 한마디를 너무나 쓰고 싶어서 저도 한달여를 손 꼽으며 기다렸습니다.
반갑습니다.. 첫 글을 뵙지만 지금부터도 감동이 느껴지네요.
조용하지만 큰 힘을 가지신 필력이라고, 오로라가 뿜어집니다.^^
자주 뵙기를 바랄게요..
안개사용자님// 차 문짝을 붙잡고 오열하는 임요황.. 그 다음편을 제발.. 목 빠집니다.. ㅠ_ㅠ
훼이스
03/09/16 23:23
수정 아이콘
안개사용자님도 상당히 글을 잘쓰시면서 겸손하시네요.^^ 거의 유령회원이시라면...아마도 저랑 비슷하지 않을까요?
Lolita Lempicka님^^;; 그 훼이스가...누군지요?
왠지 저를 글 잘쓰는 사람으로 생각하시는 것 같아서 영 부담이^^;;;
어쨌든 기쁘게 반겨주셔서 다들 감사드립니다.^^
훼이스
03/09/16 23:24
수정 아이콘
재민이고모님도 반갑습니다. 댓글 달고 올리는 순간 새로올라온 글에 또 감동받는 저입니다.^^
오로라라니요;;; 그런건 없지만 자주 뵙길 저도 바랍니다.^^
03/09/16 23:34
수정 아이콘
피지알은 가입인사를 되도록이면 받지 않는 편이지요.
하지만 천사님의 가입인사는 역시 다르군요. (아 다른 분들의 가입인사를 깎아내리는 것이 아니라... 피지알에 대한 느낌을 세세히 적어주셔서...) 요즘 피지알에 가장 필요한 것은 냉철하고 날카로운 논리가 아닌 한발자국 물러나서 상대방의 실수나 잘못도 덮어줄 수 있는 훼이스님의 따뜻한 마음씨가 아닌가 합니다. (아 물론 무조건 감싸주기를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 ) 즐피지알하시기 바랍니다^^ (다른 분들이 이런 멘트를 하시길래 저도 한번 따라해봅니다 ^^ )
03/09/16 23:37
수정 아이콘
즐 PGR~★입니다. 훼이스 님 ^^;; 음, 구슬에서도 좋은 글 써주시는 걸 잊지 마세요~~;;
훼이스
03/09/16 23:39
수정 아이콘
해원님;; 천사라니요..(싫어하진 않는다^^;;;)
기분은 좋지만 다른 분들이 오해하시겠네요.
결심하고 쓴거라 글이 길어져서 가입인사같지 않아서 조금 걱정입니다.
하지만 다들 따뜻하게 받아 주시니 저야 말로 감사하지요.^^
하늘하늘
03/09/17 00:53
수정 아이콘
훼이스님 반가와요 ^^. 여기서는 모두들 게시판 매너를 잘 지키니까 잔소리할게 없어서 심심할지도... ^^;;; 그나저나 훼이스님 글 정말 잘쓰시네요, 언젠가 감동을 줄만한 글을 쓰고싶은건 저도 마찬가진데 '가입인사'만으로 감동을 주는분은 첨봤어요 ^^; write 추카드리고 앞으로 좋은글 많이많이 써주세요
SpaceCowboy
03/09/17 03:46
수정 아이콘
훼이스님 우선 반갑습니다.^^
그냥 지나치기에는 너무나 인상적인 글로 가입인사를 하셔서 이렇게 몇자 흔적 남깁니다.
가입한지 2년이 다 되어가는 저이지만 아직 변변한 글 하나 못남긴 저로서는 뜨끔해지는군요.
앞으로 피지알이라는 공간속에서 좋은 만남 이어가기를 바랍니다.
환영합니다.^^
03/09/17 09:32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homy 입니다.
훼이스님 어서요세요.
좋은글로 많이 부드럽게 해주세요. ^^
해원님 // 피지알에 가입인사를 되도록 받지 않는다는 원래 아니구요..
내용이 부실한(?) 글을 좋아하지 않는다정도죠. ^^
그러고 보니 해원님 글 본지도 오래됐군요..
좋은 하루 되세요.
훼이스
03/09/17 09:47
수정 아이콘
하늘하늘님 들킨건가요? 제가 좀 잔소리가 심하긴 하지요.^^;; 저도 이곳은 매너가 아주 좋으시니 잔소리로 손(?)아플 일 없겠다고 시원섭섭하고 있는 중입니다.
SpaceCowboy님 환영감사합니다.^^
homy님의 환영인사에 너무 행복합니다.
제글이 좋은 글은 아니지만...열심히 활동하고자 마음...만은 먹고 있습니다.^^ 다들 환영 감사드립니다.
信主NISSI
03/09/17 09:54
수정 아이콘
환영합니다. 가입을하고 1년이 가까웠는데(가입이전엔 눈팅을 했다죠.), 처음으로 누군가를 환영하는 코맨트를 하는 듯 합니다.

무서움보다는 따뜻함이 많은 곳입니다. 무서움의 모습을 보이는 분들도 조금이라도 따뜻한 모습을 보이기위해 무난히 노력하는 곳입니다.

글 잘쓰는 사람들이 많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잘쓴다...의 느낌을 잘몰라서...) 그러나 따뜻한 글을 쓰기위해서 노력하는 분들은 많은 곳입니다.
이곳에서 그런 글들을 즐기세요.

그리고 훼이스님의 따뜻한 글을 기대하겠습니다. 환영합니다.
03/09/17 11:56
수정 아이콘
글 속 write를 white로 보고 어찌나 놀랐던지요 ^^;
반갑습니다~
물빛노을
03/09/17 12:13
수정 아이콘
훼이스님 여기서도 뵙는군요^^ 반갑습니다:)
03/09/17 17:02
수정 아이콘
훼이스님 만나뵈서 반갑구요..겸손함을 보여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훼이스님처럼 글 잘 쓰시는 분 때문에 저처럼 가입한 지 1년이 다 돼가도록 글을 올릴까말까 고민하는 사람이 있는 겁니다.
이상..반농담 겸 투정이구요.. 앞으로 좋은 글 많이 올려주시길 기대하겠습니다^^
felmarion
03/09/18 00:17
수정 아이콘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메딕처럼 베슬의 디펜시브처럼 쉴드배터리처럼 서로에게 따뜻한 도움이 될수 있는 그런 피지알에서의 모습이였으면 좋겠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3004 저그대 테란 저글링 사용해서 잡기 [9] 촌놈2374 03/09/17 2374
13003 또 비가 온다는 군요... [4] 마리양의모티1840 03/09/17 1840
13002 꿈일까? 온게임넷 스타리그 전국투어. [8] 信主NISSI2659 03/09/17 2659
13001 스타리그라는 문화콘텐츠를 만들어준 온겜.엠겜에 감사합니다. [2] 인테리어디자1621 03/09/17 1621
13000 [잡담] '불완전성 정리'를 아십니까? [130] 괴델3595 03/09/17 3595
12996 [잡담]또 다른 낭만의 시대로... [18] 낭만드랍쉽3047 03/09/17 3047
12995 NaDa, 변화가 필요하다 [31] unifelix3920 03/09/16 3920
12994 [잡담]안녕하세요? 가입인사 올립니다. 훼이스라고 합니다. [17] 훼이스2195 03/09/16 2195
12993 챌린지 리그...조2위 통과자들의 순위를 가릴 수 있다면... [7] 왕성준2179 03/09/16 2179
12992 슬퍼......... [6] Ace of Base2149 03/09/16 2149
12991 엠비시게임에서 재미난걸 합니다.. [2] 미사토3203 03/09/16 3203
12988 과연 이재균감독 올림픽공원에서의 아쉬움을 풀것인가. [34] 초보랜덤3710 03/09/16 3710
12987 [잡담] 영화 '살인의 추억' 을 보고나서... [51] partita2832 03/09/16 2832
12986 OSL, MSL 중 어디 어느 메이저 방송 리그던, 경기 시작 하자마자... [4] 너클2751 03/09/16 2751
12982 엠겜 팀리그 문자중계~ [130] 막군2767 03/09/16 2767
12981 챌린지 리그 문자중계~ [179] 막군3008 03/09/16 3008
12979 무서운 초고수...... -_-;; [10] 미사토3678 03/09/16 3678
12976 [펌] 언론??....찌라시??.... [24] 온리시청2797 03/09/16 2797
12971 자원 상황을 볼 수만 있다면... [17] 게으른새2376 03/09/16 2376
12969 [잡담] 불꽃 축제를 한답니다. [21] neute2182 03/09/16 2182
12968 온게임넷 스타리거 중 챌린지리그를 거치지 않은 선수는? [6] 랜덤테란3729 03/09/16 3729
12967 오늘 챌린지리그의 관전포인트 [11] 랜덤테란2604 03/09/16 2604
12966 챌린지리그는 논외인가...? [3] 왕성준2532 03/09/16 253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