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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3/06/18 19:22:16
Name 스카티
Subject "서재응, 또 하나의 작품을 봉제(SEO)하다"



.. 서재응의 맹활약이 계속되면서 Seo를 이용한 제목들도 더욱
다양해지는 것 같습니다.

제일 재미있는 제목은 CNN SI의 ‘Seo What? Mets return favor'
어제 루키 투수에게 1안타로 당한 분풀이를
‘좋아, 그래? 너도 한번 당해봐!’라는 의미로 제목을 붙였군요.

종합기사보다 아무래도 로컬 기사가 따끈할 것 같아서
데일리 뉴스 기사를 옮깁니다.
서재응과 메츠가 3연속 1히터의 최신 버전을 꼼꼼 바느질(완봉)했다는
의미로 Seo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
[서재응.. 3연속 1히터의 최신작을 바느질하다]
Jae, Mets Seo up Latest One
-- third straight 1 hitter

Sam Borden, Daily News

서재응은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
때문에 하우 감독과 이 26세의 투수 사이의 대화는 제한될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젠 ‘Great Job.. (훌륭해)’이라는 말은 쉽게 소통되고
있다.

그리고 요즈음 서가 메츠 최고의 투수로 부상하면서 그 이외의
말은 별로 필요하지도 않은 것 같다. 한국 출신의 루키인 서는 어제
웨더즈, 베니테즈와 함께 1-히터로 5-0의 승리를 거두었는데 이
경기는 3연속 1-히터 경기였다.
  
아마 이것은 메이져 초유의 기록일 것이다. 아직 일리아스 야구
통계국에서 이를 확인해 주지는 못했지만.. 하지만 한 가지 역사적
사실은 이미 확인되었다. 즉, 이 경기는 메츠가 사상 최초로 최소한의
27명 타자만 상대한 경기였다. 아직 메츠에는 노히터를 던진 투수가
단 한 명도 없다.(1히터는 25명 있었음.) 하지만 5회에 유일한 안타를
치고 나간 인카나시옹이 도루하다 죽으면서 최소타자 기록이
가능해졌다.  

‘정말이요?’ 플로이드가 바보같은 미소를 지으며 재차 묻는다.
‘난 몰랐어.. 그거 대단한데요.’

서(5-2, 2.66방어율)은 대단한 정도가 아니었다.
그는 손톱 부상으로 일찍 강판할 때까지 플로리다 타자들을 압도했다.
7회 2사후 그는 트레이너를 불러내고는 약간의 눈물을 보이며
경기장을 떠났다. 그 눈물은 분명 통증 때문일 테지만 그런 훌륭한
경기를 떠나는 마음도 아팠을 것이다.  

그는 71개의 투구 중 55개를 스트라익으로 던졌다.
그는 네 명을 삼진으로 잡고 한 명도 걸리지 않으며 말린의 타자를
주눅들게 하면서 동료들의 배트가 상대 투수 파바노를 공략하기를
기다렸다. 7회에 결국 버니츠가 11호 홈런을 터뜨리며 그 순간이
돌아왔다. 9회에 위긴턴의 홈런을 기화로 네 점을 더 보태며
베니테즈에게 충분한 쿠션이 주어졌다.

만약 서의 손가락에 피가 비치지만 않았어도 그의 피칭으로는
1점도 충분해 보였다. 그는 4연승을 거두었는데 그 기간 중 어제
경기가 유일하게 8회에 미치지 못한 경기였다.

‘난 그저 어제의 1-0 패배를 앙가품 한 게 기쁩니다.’
서는 통역을 통해 이렇게 말했다.
그는 어제 플로리다의 21세 루키 돈트렐레에게 당한 두 번째
1-히터를 말하는 것이리라. 스티브 트레첼이 지난 일요일 앤젤을
상대로 1히트 완봉을 거두며 현재 진행중인 이 투수들 마차행진의
시동을 걸었었다.  

근데 사실 다음 중 어떤 게 더 희안한지 잘 모르겠다.
즉, 메츠가 지난 세 경기에서 8안타에 단 한점만을 허용했다는
사실과 또 하나는 놀랍게도 그 경기에서 메츠가 3승을 거두지
못했다는 사실 말이다.

‘우린 상대 투수들의 태풍을 거슬러 배를 젓고 있었죠.’
감독의 말이다.

그리고 그들은 수비에서도 기막힌 모습을 보여주었는데 시즌 초
애리조나를 상대로 8에러를 범했고 현재 리그에서 꼴찌에서
두 번째의 수비율을 보이고 있는 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것도 희안한 일이다. 하지만 플로이드는 두 게임 연속 기막힌
수비를 선보이며 2회에 리의 홈런성 볼을 가로챘고 4회에는
유격수 레예즈가 I-로드의 라이너를 몸을 쭉 뻗으며 잡아냈다.
그 플레이들이 서의 노히트 기도를 유지할 수 있게 해 주었다.
하지만 하우 감독은 7회까지 서의 노히터에 대해서는 생각도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하지만 서는 그 상황을 잘 이해하고 있었다고 말한다.
‘물론 알고 있었죠.’ 그는 웃으면서 말했다.
‘하지만 난 루키잖아요? 그래서 별로 개의치 않았어요.’

물론 현재까지 메츠의 최고 투수 노릇을 하고 있는 서는 메이져
리그에는 어린 아이에 불과하다. 이는 그가 글래빈, 라이터 등으로
구성된 메츠 로테이션에 포함된다고 생각되지도 않았던 사실을
감안하면 대단한 일이다. 모든 사람들은 배식이나 미들브룩 혹은
헤일만이 스프링에서 5선발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모두들
경쟁에서 나가 떨어졌다.  

서는 다른 메츠 선수들처럼 시즌 초 서서히 시작했다. 하지만 4월
27일 이후에는 한 번도 패배하지 않았다.
때문에 어제 경기에서 트레이너가 마운드로 뛰어갈 때 모두들
가슴을 조였다. 서의 99년 팔뚝 수술을 기억하는 필립스 포수는
최악의 사태를 걱정하고 있었다.
메츠의 모든 팬들도 그러했을 것이다. 이번 시즌엔 팀의 좋은 선수는
모두 부상당하고 있기 때문에..

하지만 서는 다음 등판을 거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난 OK 입니다.’ 서의 말이다.

실제론 그보다 훨씬 훌륭한데 말이다.

(끝)


--------------------------------(원문)
MIAMI - Jae Seo doesn't speak much English, so the communication between Art Howe and the 26-year-old righty is limited. However, at this point, "great job" translates pretty easily.

And that's all that needs to be said these days, as Seo is quickly becoming the Mets' best pitcher. The Korean rookie combined with David Weathers and Armando Benitez for a one-hit, 5-0 victory against the Marlins last night, the third straight Mets game in which a one-hitter has been thrown.

It is believed to be the first time a team has done that, but Elias Sports Bureau could not immediately confirm the record.
There was one historical note that could be validated: Last night was the first time the Mets had faced the minimum 27 hitters in a game. No Met has ever thrown a no-hitter (there have been 25 one-hitters), but Juan Encarnacion - the lone Marlin to reach base, on a fifth-inning single - was caught stealing, allowing the Mets to face the minimum.

"Really?" Cliff Floyd asked with a silly grin. "I didn't know that. That's pretty good."

Seo (5-2, 2.66 ERA) was better than pretty good, dominating Florida before a split nail on his right index finger ended his night prematurely. He called for the trainer with two outs in the seventh, and appeared to have a few tears in his eyes - ostensibly from the pain, though it probably hurt to leave such a strong outing, too - as he walked off the field.


He threw 71 pitches, 55 of them strikes. He walked none, struck out four and generally discouraged the Marlins while waiting for the Mets' bats to break Florida starter Carl Pavano (5-8). That finally happened in the seventh, when Jeromy Burnitz hit a solo homer to left-center, his 11th of the season. Ty Wigginton's homer in the ninth was the first of four runs in the final frame that gave Benitez plenty of cushion.

If blood hadn't appeared on Seo's finger, one run might have been enough. He has won four straight starts, with last night's game being the only one in which he did not reach the eighth inning.

"I was just happy to avenge the 1-0 loss we had (Monday)," Seo said through an interpreter.
He was referring to the second one-hitter, pitched by Florida's 21-year-old Dontrelle Willis; Steve Trachsel got the ball rolling on this pitchers' bandwagon with a one-hit shutout of the Angels Sunday.

It's a tossup as to which is more impressive: That the Mets have given up just one run and eight hits in the past three games, or that, incredibly, they're not 3-0 in them.
Said Howe: "We're pitching up a storm."

They're also flashing at lot of leather, which seems unlikely for a team that made eight errors in a doubleheader with Arizona earlier this season and entered the game with the second-worst fielding percentage in the league. But Floyd made his second superb running catch in two nights, Burnitz brought a homer from Derrek Lee back into the park in the second and Jose Reyes stretched high to snag Ivan Rodriguez's liner in the fourth.
That play kept alive Seo's no-hit bid, though Howe said he doesn't "start thinking about no-nos until the seventh."

Seo, on the other hand, admitted he was quite aware of the situation.
"Sure, I knew," he said with a laugh. "But I'm a rookie, so I didn't care."

Indeed, the Mets' best pitcher so far is just a major-league infant, which is amazing when you consider he wasn't even supposed to make a rotation featuring Tom Glavine and Al Leiter in the first place. Everyone figured Mike Bacsik, Jason Middlebrook or Aaron Heilman would win the spot in during spring training, but all three faltered.

Seo started slowly, like every other Met, but hasn't lost since April 27, which is why everyone held their breath when assistant trainer Mike Herbst ran out to the mound last night. Catcher Jason Phillips, who remembered Seo had elbow surgery in 1999, feared the worst. Most Mets fans probably did too, since it seems like every good player on the team has been hurt this season. But Seo isn't expected to miss his next start.

"I'm okay," Seo said.

Better than that, actual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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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티
03/06/18 19:47
수정 아이콘
박찬호의 부진으로 MLB보는 기쁨이 많이 줄었지만, 그 빈자리를 때마침 서재응 선수가 잘 채워주고 있네요. 무엇보다 최고의 유망주에서 부상으로 한순간 나락으로 떨어졌었고 다시 극적으로 재기한 그이기에 더욱 응원해주고 싶습니다.

옆집토끼님, 배경음악은 Santana의 Game of Love입니다. Michelle Branch가 퓨쳐링을 했구요. ^^
SummiT[RevivaL]
03/06/18 19:48
수정 아이콘
참 안타까울 따름입니다....최는 초이가, 서는 세오가, 설은 세올이......분명 그들도 발음 상 초이,세오,세올이라 부르지만...노력하면 충분히 발을 할수 있을텐데요.....결국 국력에 따라서 이름도 바껴져 불러야 하는건가요...저도 그들의 버네너를....바나나라구 끝까지 부를겁니다...
홍유민
03/06/18 19:50
수정 아이콘
요즘 관심깊게 지켜보는 선수입니다. 서재응...
정말 신데렐라라는 수사가 딱 어울릴만한 선수죠. 선발요원이 넘쳐나던 메츠였는데, 줄줄이 부상들로 나가떨어지고 마이너에서 영원히 썪을 줄 알았던 서재응에게 이렇게 기회가 오다니말이죠. 더군다나 그 주어진 기회에 이렇게 잘 던질줄이야... 메츠감독 누구던가요.(아직 발렌타인인가?) 감독도 아주 이뻐 죽겠을겁니다. 연봉도 30만$에 불과한데...
홍유민
03/06/18 19:52
수정 아이콘
박찬호와 비교하자면, 찬호의 경기는 매이닝 볼넷과 많은 투구수 긴 인터벌로 대표되었던데 반해서 서재응의 경기는 투구수도 적고 스트라잌을 예리하게 꽂아너으며 범타를 유도하는 전형적인 그렉-매덕스 형 투수라고 할 수 있겠네요.(물론 박찬호의 그런 섬세함과 소심함이 있었기에 1300만불$자리 투수로 올라섰겠지만)
고교투수들이 이상적으로 삼을만한 투구폼은 서재응의 투구폼이라고 생각합니다. 몸에 상대적으로 무리가 덜 갈테니말이죠.

메이져리그의 코리언리거들이 다 멋진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군요.
clinique
03/06/18 20:04
수정 아이콘
서재응 선수 살찐 이칠오 같지 않나요?
nokjung777
03/06/18 20:08
수정 아이콘
최희섭 선수가 부상으로 빠진 지금, 서재응 선수의 맹확약은 메이저 리그를 즐겨보는 저에게는 더없이 흐뭇한 일입니다. 특히 엔카네시온(?)에게 안타를 맞은 것을 빼면 퍼펙트 게임이었던 오늘 경기는 절로 미소를 짓게 하더군요.
박찬호 선수의 부진 이후, 한국 투수가 선발로 기용되면 조마조마했는데 서재응 선수가 나오는 경기는 마음놓고 볼 수 있어서 좋습니다.
팔꿈치 수술을 이겨내고 어렵게 잡은 기회를 꽉 움켜잡은 서재응 선수에게 축하를 보냅니다. 앞으로도 맹확약 하셔서 꼭 신인왕을 쟁취하시기를...
경기가 끝난 후에 ESPN 홈페이지가 갔더니 서재응 선수의 얼굴이 크게 보이더군요 별거 아니지만 참 흐뭇했다는...
홍유민
03/06/18 20:13
수정 아이콘
무엇보다 영어도 아직 서툴 서재응 선수, 라커룸에서도 필드에서도 인터뷰장에서도 동료들과 허물없이 살갑게 지내는 모습이 참 좋습니다. 연봉 30만불을 받아도 저렇게 행복하게 야구를 할 수 있다는게 참 좋아보이고 멋져보입니다.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말이 맞는 것 같습니다. 한국인 최초의 메이져리거, 그후로 연일 기록을 쌓던 박찬호가 이리 망가져 '먹튀'가 될줄 누가 알았겠으며 팔꿈치 부상으로 마이너바닥에서 헤메던 서재응이 NY Times와 ESPN헤드라인을 장식하게 될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지금 아래에 있는 프로게이머들도 언젠가 정상의 자리에서 스폿라이트를 받을날이 올것이고 이윤열, 박정석도 쓸쓸히 무관심속에 사라질날이 있겠죠 분명 ... 인생이란게 그런것 아니겠습니까.
03/06/18 21:57
수정 아이콘
지금 박찬호 선수가 부상당하고 그래서 먹튀라는; 소리를 듣고 있지만 예전에는 박찬호 선수의 폼이 가장 이상적이라는 소리를 들었었습니다.
온몸을 이용해서 던지기때문에 부상의 위험도 적고 그만큼 공의 스터프가 더해질수 있는 것이었죠. 물론 그 댓가가 제구력의 난조긴 했지만 그 스터프를 얻기 위해서라면 "악마와도 거래를 하겠다"는 스카우팅 리포트의 글이 괜히 나온게 아닙니다 :-)
03/06/18 22:59
수정 아이콘
아직은 서재응을 작년에 활약한 오카와 비교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역시나 오카도 같은 동양인이면서 대단하지 않은 공의 위력과 좋은 제구력으로 작년에 엑스포스에서 13승 8패 3.18의 방어율을 기록했었죠. 작년 오카의 나이도 딱 올해의 서재응 정도였습니다. 강력한 스터프를 가지지 못한 투수들은 메이저리그에서 버티는 것이 그렇게 쉽지는 않습니다. 오카는 올시즌 4승 7패와 5.55의 방어율을 기록하고 있는데, 과연 서재응 선수가 남은 시즌 동안, 그리고 내년에도 좋은 활약을 기록할지 계속 지켜봐야 할 것 같네요. 개인적으로는 파워피쳐를 선호하는 편이라 큰 기대는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만;;;
03/06/19 00:07
수정 아이콘
일반적으로 투수들은 루키시절의 스터프를 내세우는 파워피쳐형보다 제구를 위주로 하는 기교형이 더 오래가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현재 최고의 단장으로 뽑히고 있는 오클랜드의 빌리빈 단장은 투수를 뽑을때 스터프자체보다는 제구력을 중심으로 봅니다. 물론 스터프가 있는 투수에게 제구가 된다면 그것보다야 좋을수는 없겠지만(로켓이나 오프스피드 피칭에 눈을 뜬 콜론정도가 있겠지요)일단은 제구력이 되면 공의 속도가 약간 떨어지더라도 충분이 빅리그에서 살아 남을수 있습니다.
지금 서재응에게 부족한것은 단지 위닝샹이라고 생각이 들 뿐이네요:-)
03/06/19 00:10
수정 아이콘
오타네요. 위닝샷입니다;
그리고 제구가 되는데 공의 속도를 높일려다 망친 투수도 많습니다.
반대의 경우도 상당수 있고요.
이동익
03/06/19 00:45
수정 아이콘
서재응은 그레그 매덕스형 투수입니다.
볼의 위력보단 자기가 던져야 할 위치에 정확하게 공을 꽂아넣는
스타일의 선수죠.
랜디존슨처럼 2미터가 훨씬 넘는 키에서 뿜어져 나오는 무시무시한
강속구를 가진 것도 아니고 로저클레멘스처럼 변화구를 능수능란하게
던지는 선수도 아니고 패드로마르티네즈처럼 볼배합을 귀신처럼 가져
가는 선수들과는 또다른 스타일이라고나 할까요?
동양인 선수의 신체적인 특성상 파워피쳐보단 제구력을 주무기로
하는 선수가 훨씬 오래가는게 맞다고 봅니다.^^
사교적이고 침착한 성격에 투지까지 겸비한 걸 보면
앞으로 좋은 활약을 보여줄게 틀림없을 거 같네요.
03/06/19 01:47
수정 아이콘
일반적으로 기교파중에서 성공하는 선수들은 '그라운드볼 피쳐'가 많습니다(특히나 던지는 것 자체가 메리트가 되지 못하는 우완투수의 경우에 말입니다). 매덕스 같은 경우는 대표적인 '그라운드볼 피쳐'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서재응 선수는 올시즌 기록만을 본다면 '아주 극단적인 플라이볼 피쳐'입니다. 플라이볼 피쳐들 중에 성공하는 경우는 강속구를 가졌거나 하드 스터프를 가진 경우가 많습니다. 외야로 타구를 주로 보내는데 던지는 공의 위력이 떨어진다면 안타(특히 장타)로 이어질 확률도 높기 때문이겠죠. 이런 면에서 서재응 선수가 현재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정말 대단하다고도 볼 수도 있겠지만, 그만큼 위험 요소를 내포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제가 그의 성공에 대해서 좀 회의적이지 않나 싶구요.
有馬總一郞
03/06/19 12:54
수정 아이콘
SummiT[RevivaL]님 말씀을 보며 역지사지의 심정으로...선수 이름 발음 국력에 비유하셨지만 그건 '국력'이 아니라 특정종목에 대한 우열이 가린다고 생각합니다. 바로 우리 입장에서 'Bertrand'<-이 스펠보고 첨엔 다들 버틀란드라고 했습니다(제주KBK때로 기억하는데요) 나중에 이선수가 프랑스 선수고 실제 발음이 '베''르''뜨''랑'이란걸 알게 되었죠..하지만 며칠 전 까지,'불어전공 변종석님(누군지 다들 아시겠져??맵메이커)'의 글을 보기 전까지 저도 베르뜨랑인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그 발음이 완벽하지 않고 '최대한'비슷하게 우리말로 꾸며보면 '베흐뜨랗뜨'라고 한다는 걸 알게되었습니다. 베르뜨랑선수는 어떻게 생각할까요..혹 몇달 전에 프랑스 원정갔던 우리나라 게이머들이 프랑스 현지기자들과 인터뷰할때 베르뜨랑 선수의 이름을 '베르뜨랑'이라고 발음하는 걸 들었을 때 어떤 기분이였을까요..
언어란 것은 나라마다 문화마다 토착화란 작업을 필연적으로 거쳐야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해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최대한의 현지어 발음에의 노력은 필요하겠지만 이미 '현지화'되어버린 발음에 대해서는 이해해 주어야 하지 않을까요...
03/06/19 14:21
수정 아이콘
대체로 플라이볼 투수들이 장타를 맞는 경우는 공이 손끝에 제대로 못 채이는 경우나 종속이 떨어지는 경우입니다. 하지만 어제 경기에서도 보듯 서재응 선수는 손톱이 부러질 정도로 공이 손끝에 잘 채이는 경우의 선수입니다. 그리고 서재응선수가 플라이볼을 그렇게 많이 맞아도 홈런을 안 맞는 이유는 초속과 종속의 차이가 거의 없기 때문이죠. 만약 초속과 종속이 차이가 많이 나는 플라이볼 투수라면 님이 말씀하신대로 장타로 이어질 확률이 상당히 높습니다만 서재응 선수같은 경우라면 장타로 이어지거나 홈런으로 이어질 확률은 현저히 낮아진다고 할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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