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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8/05/10 13:23:46
Name 아이군
Subject [일반] 제가 드루킹 특검을 생각하는 이유
물론, 지금 야당에서 해대는 헛소리와는 정반대의 이야기입니다.(제목 낚시)
그리고 이 글에 딱히 근거는 없습니다. 그냥 '우려'죠.


제가 우려하는 부분은 주식 바닥(?)에서 놀던 드루킹이 어떻게 정치권에 관심을 가지고 영향력을 행사할 생각을 했나? 하는 부분입니다.

이명박근혜 동안 있었던 댓글 공작은 적어도 3개 부처(국정원, 국방부, 경찰청)의 합동으로 이루어진, 적어도 6년(18대 대선)전 부터 이어진 대규모 공작입니다. 아마도 자금과 인원또한 적어도 백억과 천명은 넘었을 거라고 봅니다. 그러니깐 이건 하나의 산업이죠.

그런데 이 산업이 공중분해 됬습니다. 수뇌부는 상당수 잡혀갔고, 자금은 허공으로 사라졌습니다.(피같은 국민의 세금이죠.)
문제가 뭐냐면.... 사람들은? 수뇌부도 없고 조직도 없지만 실무자들은 남아있습니다. 공무원들은 조직 속으로 사라졌지만 민간인들은?

그러니깐 댓글공작에 적어도 6년, 제 생각에는 10년간 종사한 전문가들이 백수가 된거죠. 얘네들이 뭘 할까요?
얘네들 중 일부가, 드루킹이 아마추어 정치인으로 변신하는데에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요? 어쩌면 변신할 수 있게 한 원동력일 수도 있고,
적어도 변신과정에 도움을 주지 않았을까요? 만약 그렇다면, 다른 곳이나 다른 장소에서 또 다른 드루킹을 만드려 하지 않을까요?

저는 이 사람들이 온라인판 정치깡패, 21세기판 정치 자영업자들이 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깡패는 한번 생기면, 잘 안 없어지죠. 만약 이런것이 있다면, 앞으로 두고두고 한국 정치에 해악을 끼치지 않을까 우려가 됩니다.


이 문제는 애시당초 수사를 제대로 했어야 되는데, 뭐 민주당 글자가 쪼금 나오니깐 야당과 언론(덤으로 경찰도..)의 눈이 뒤집혀서 제대로 된 이야기가 하나도 안나옵니다. 솔직히 말하면, 의도적으로 안 하는 것 아닐까? 하는 걱정도 있습니다. 그러니깐 저 온라인 정치깡패들은 다 자한당에서 나왔습니다. 민주당 외주를 받고 싶어했던 드루킹이 특별한 케이스... 라는 거죠.

제 생각이 맞다면, 시간이 좀 더 지나면 여기 PGR에도 다시 '그들'이 등장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지금은 망했고, 지방선거 끝나고 정말로 특검이나 적어도 검찰 수사를 해야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습니다.
물론 그때가 되면 야당들은 반대하겠죠. 뭐





세줄 요약
이명박근혜 댓글공작에 동원되었을 수많은 사람들이 지금 백수가 되었을 것이다.
그들 중 일부가 자영업으로 전환(?)했을 수가 있다.
이 자영업자들이 드루킹을 양산하기 전에 수를 써야하지만..... 우린 안될거야 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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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둥이
18/05/10 13:26
수정 아이콘
엇 음모론이군요.

뭐 가능성이 없진 않겠지만 높진 않을것 같은 개인적인 느낌이네요.
아이군
18/05/10 13:31
수정 아이콘
저도 엄청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데... 잠재적인 위험성이 대단히 크다고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어서 모 정치인의 후원회를 장악한다던가... 모 정치인이 활동하는 단체의 민의를 바꿔치기 한다든가...

댓글공작 하나를 잡았는데, 댓글공작 수십개가 생길수도 있다고 봅니다. 소규모라서 잘 잡히지도 않는 공작단인거죠.
18/05/10 13:28
수정 아이콘
댓글공작하기 전부터 표몰아준다는 바람잡이형 정치브로커는 얼마든지 있었다고 봅니다. 기술 혁신(?)에 따른 작업 방식의 변경만 있었을 뿐..
아이군
18/05/10 13:32
수정 아이콘
예전부터 있었던 구 정치브로커에 이 신 정치브로커가 대거 유입되서 산업(?)이 확 살아나는 거죠.
18/05/10 13:44
수정 아이콘
혁신성장 무엇...
작별의온도
18/05/10 13:39
수정 아이콘
저는 그 자영업자들이 음원차트계로 뛰어든 게 아닌가 생각중입니다 크크크
아이군
18/05/10 13:42
수정 아이콘
그런데에 뛰어들면... 고맙죠..

얘네들이 대선에 수작부릴 만큼 크지는 않은데, 지선이나 총선에 수작부릴 만큼은 된다고 봅니다. 엄청 골치 아프죠
이쥴레이
18/05/10 13:45
수정 아이콘
정치이전부터 바이럴마케팅 화사들 어마어마합니다.
거기가 정글이죠....

원래 바이럴하던 전문가들이나 종사자들이 정치에도 하다가 다시 본업으로 갔다고 생각합니다.
아이군
18/05/10 13:49
수정 아이콘
그 쪽으로 가주면 고맙죠. 이걸 확인을 해야 되는데, 확인 할 주체인 경찰은 말도 안되는 수사나 하고, 그걸 또 따라가는 언론하며... 총체적 난국입니다.
Bulbasaur
18/05/10 14:11
수정 아이콘
간단하게 생각하면 돈되는쪽으로 흘러갔을텐데 윗분 댓글처럼 음원차트계같이 돈이 돌아가는 쪽으로 갔을거 같습니다
방향성
18/05/10 14:39
수정 아이콘
S 모그룹 이야기 계속 나오는거 보면, 자금원이 사라진게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 Naver에 활동해서 추천수 박는 화력은 드루킹같은 조무래기 그룹의 수배는 넘어요. 근데 네이버는 딱 드루킹을 찝어서 고소했죠.
18/05/10 14:54
수정 아이콘
그냥 딴 일 찾아 갔을 것 같아요...
절름발이이리
18/05/10 15:12
수정 아이콘
엄연히 실존하고 규모있는 이익집단들도 실상은 지리멸렬한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신의와배신
18/05/10 21:03
수정 아이콘
저는 자영업자 드루킹이 민주당 쪽으로 영업하다가 오더받고 삼성을 위해 댓글을 달기 시작한게 아닐까 합니다.
18/05/11 04:50
수정 아이콘
뭐 그럴 순 있겠으나 결국 이것도 쩐이 있어야 가능한 사업이죠.

그 쩐은 기업에서 일부 유통되기도 했겠지만 (보수 집회 자금 지원처럼) 대체로 세금이었죠. 공무원은 상명하복으로 부리기 쉬운 구조였구요.

물론 국정원에서 알파팀이나 십알단 같은것들도 운영하긴 했습니다만, 어쨌든 그 돈줄도 세금이었기 때문에


결국 돈줄이 끊기면 그냥 흐지부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정치 깡패든, 매크로 전사든 뭐든 간에 쩐이 있어야 움직이는데 그정도 쩐을 대줄곳은 대기업밖에는 없겠죠.

대기업 입장에서는 하다 걸리면 역풍 제대로 맞기 때문에 더 몸사릴 것 같구요.

그냥 흐지 부지 없어지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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