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6/11/30 21:09:45
Name 아유
Subject 뉴라이트 교과서가 학문적 진일보인가?
한나라당 대변인이라는 자가 뉴라이트에서 낸 교과서가 학문적 진일보라고 합니다.
하지만 내용은 진일보가 아닌 완전후퇴입니다.

- 이승만 정권의 대한민국 건국
기존 교과서 : 국민의 뜻에 어긋난 실패한 정부 수립
new right 교과서 : 오늘날 민주주의 시장경제의 출발점

- 6.25
기존 교과서 : 지속되었던 작은 무력 충돌이 6.25로 확전
new right 교과서 : 중국,소련의 지원에 의한 북한의 남침

- 4.19
기존 교과서 : 4,19혁명이라 표기, 독재 부패 정권인 이승만 정권을 무너뜨린 혁명
new right 교과서 : 4.19학생운동이라 표기, 권력을 붕괴시킨 학생운동 조직때문에 사회적 무질서 초래됨

- 5.16
기존 교과서 : 5.16군사정변이라 표기, 민주주의가 크게 후퇴한 잘못된 사건
new right 교과서 : 당시 국가적 과제였던 산업화를 주도할 통치집단이 등장한 계기

- 유신체제
기존 교과서 : 헌법위에 존재하는 대통령
new right 교과서 : 국가 과제의 달성을 위한 자원 동원과 집행 능력을 크게 제고하는 체제

- 5.18
기존 교과서 : 5.18민주화 운동으로 표기
new right 교과서 : 한국 사회에 반미 급진주의 확산시키는 결정적 계기

제가 사학전공이고 그래서 아는데 정말 어이가 없군요.
이런걸 진일보? 이건 완전 5공시대 교과서랑 다를바가 없지 않습니까?
그리고 외국에서도 인정하는 4.19혁명을 4.19학생운동으로 깎아내린 짓거리나
5.16 군사쿠데타를 5.16혁명이라고 해대는 짓거리나
5.18 민주화운동을 반미 급진주의 확산에 결정적 계기라 하는 짓거리나
유신체제를 저렇게 옹호하는 짓거리나
내가 이래서 한나라당이 집권하면 안된다는 것입니다.
아무리 열린우리당이 싫어도 저런 세상 저렇게 꽉 막힌 세상가면 참 어이상실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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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즈키
06/11/30 21:50
수정 아이콘
으음.. 찾아보니까 진짜내요.. 그래도 아직 대변인의 말만 있으니까 그게 전부다 한나라당 생각이라고 생각하기에는 너무 빠른 판단이 아닐까요..
5.18을 모독하기에는..한나라당에서 전라도는 완전 포기하는 거나 똑같은데.. 요즘 한나라당에서 전라도에 하는짓 보면 먼가가 좀 안맞는것 같다는... 머 몇일뒤에 사과문 하나 나올것 같내요..
jjangbono
06/11/30 21:52
수정 아이콘
음 이거 뭐죠 -_-?
anti-terran
06/11/30 22:07
수정 아이콘
이승만의 대한민국 건국 -> 보기에 따라서 논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6.25 -> 소련의 지시든 김일성의 스탈린 설득이든 남침은 어쨌든 기정사실이라고 봐도 무방.

4.19, 5.16, 유신 -> new right? 어이+개념 완전 상실. 논의의 가치가 없음.

5.18 -> 뭐.. 굳이 갖다붙이자면 미국을 다시 보게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죠.


그리고 한나라당->뉴라이트는 좀 비약이구요.
highheat
06/11/30 22:15
수정 아이콘
오늘 중앙일보 사설에서도 신랄하게 비판한걸 보면 참... (현 교과서가 좌파편향적이기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는 원인 분석이 같이 있긴 하네요-_-) 4.19는 보수세력이라도 절대 함부로 할 수는 없는 사안일텐데요. 뉴라이트 중앙일보를 필두로 한창 띄워줘서 예의주시하고 있는데 이대로라면 자기네들이 개혁하고 싶어하는 올드라이트와 다를 바가 없네요;;

정치 성향을 떠나 역사는 신중히 평가해야 합니다. 물론 역사라는게 아예 현 시대상황의 정치논리를 배제하기는 힘들지만... 이건 뭐 일본, 중국의 교과서 편향을 뭐라고 할 상황이 아니네요.
06/11/30 22:24
수정 아이콘
뉴라이트가 새로운 보수를 추구한다고 하는데 세력을 키우려는 목적인지 구보수(수구)층과 결탁을 많이 했죠. 연계하고 있는 단체나 주요 브레인으로 모시는 사람들 중에...
나름 뉴라이트에 기대해왔던 제가 바보가 된 기분입니다. 오늘 교과서 보면서 딱 느꼈습니다. 한국에 보수란 없다. 오직 수구만이 있을 뿐...
레지엔
06/11/30 22:51
수정 아이콘
괜찮아요 교과서 안배우면 되죠...-_- 뭐 이런 **같은 게 다 있나...
치아키
06/11/30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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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그런데 기존 교과서 서술 부분은.. 사실과 좀 다른거 같은걸요? 제가 최근에 사회과목 과외를 해서 교과서를 몇 종류 봤었는데요, 저렇게 서술된 교과서는 없는 걸로 압니다.. 작은 무력 충돌이 625로 확전.. 이런 서술은 없죠. 다 남침이라는 분명한 용어를 쓰고 있구요.
06/11/30 22:59
수정 아이콘
한나라당-뉴라이트가 비약이긴 하지만 이미 한나라당은 뉴라이트랑 많이 연관되어 있습니다.
올해 뉴라이트에 관련된 활동만 해도 한나라당 의원들은 대거참가 했습니다.
말로는 건전한 보수하면서 생각하는 짓거리는 완전 수구나 다름없으니
이렇게 따지면 일본이 근대화에 큰 도움을 준 국가로 남게 됩니다.
이건 50여년전 친일파가 한 말이랑 다를바가 없지요.
뉴라이트의 수준이 친일, 수구밖에 없다고 봅니다.
특히 문제가 되는 4.19, 5.16, 5.18에 대한 생각은 정말 어이가 없습니다.
4.19는 학생운동, 5.16은 혁명, 5.18은 반미만 부추긴 소요사태?
이건 1980년대 교과서랑 다를바가 없지 않습니까?
뉴라이트 저도 건전보수라 생각했는데 정말 수구세력의 집합이군요.
간판만 건전보수고 속은 수구세력이라는 생각만 들게 됩니다.
그리고 뉴라이트의 이런 수준 교과서라면 우리가 동북공정, 일본교과서왜곡 욕할 사안이 아니라고 봅니다.
이런 생각이 사학교수 머리에서 나왔다는게 더 충격입니다.
이래서 대한민국 강단사학은 살아날 방법이 없구나라는 생각만 들게 합니다.
06/11/30 23:02
수정 아이콘
그리고 6.25에 대한건 대부분이 남침입니다.
사소한 무력충돌 끝에 북한이 남침하였다고 나오죠.
Shearer1
06/11/30 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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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이정도면 개념을 상실했다 봐도 무방할거 같습니다. 뉴라이트 사람들의 한국 근현대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는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어제 그리고 오늘 기사들을 보니 알고있어도 혈압이-_-; 중앙일보가 사설에서 비판했을 정도니 말다했죠
highheat
06/11/30 23:42
수정 아이콘
<a href=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01&article_id=0001482841§ion_id=001&menu_id=001
target=_blank>http://news.naver.com/news/read.php?mode=LSD&office_id=001&article_id=0001482841§ion_id=001&menu_id=001
</a>
나머지 뉴라이트 단체들에서 수습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교과서포럼은 뉴라이트 대표주자였다는거-0-;;)

그나저나 교과서포럼... 헌법에도 명시되있는 4.19 혁명정신을 왜곡했는데... 이건 학문과 사상의 자유를 떠나 자유민주주의 체제에 심각한 위협입니다. 강정구 교수 때 처럼 국가보안법으로 다뤄줘야 할 것 같습니다만??
러브젤
06/12/01 01:06
수정 아이콘
딴건 몰라도 5.18 건은 좀 공감이되네요.
CoolLuck
06/12/01 01:07
수정 아이콘
이뭐병...
사회불만세력
06/12/01 01:36
수정 아이콘
말이 뉴라이트지 진작부터 꼴통짓만 골라하더니 기어코 일을 터뜨리는군요
불륜대사
06/12/01 01:46
수정 아이콘
오래 살다보니 수구세력들이 사회불만세력이 되는 날이 올줄이야.
수호르
06/12/01 01:46
수정 아이콘
러브젤님// 제가 이해력이 딸려서 그러는지 몰라도..
님이 5.18건은 좀 공감이 간다고 하는데 뭐가 공감이 간다는 말입니까?
설마 교과서포럼에서 만든 교과서의 내용에 공감을 한다는 겁니까?
WoongWoong
06/12/01 02:10
수정 아이콘
5.18과 반미가 연관이 조금이라도 있습니까.....?
elecviva
06/12/01 02:21
수정 아이콘
황당하군요.
그래요, 역사는 기득권의 조작이겠지요.
그래도 제 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까지 저런 이들을 주류로 대접하지 않겠습니다.
승리하라
06/12/01 02:28
수정 아이콘
진짜 어이가 없군요. 황당하기 그지 없습니다.
信主NISSI
06/12/01 03:14
수정 아이콘
보수라는 것은 기존 사회의 기득권층을 옹호하는 집단이지... 이런식으로 국가 발전에 저해되는 주장들을 남발하면서 이익을 챙기는 이익집단이 아닙니다. 한나라당 대변인의 말이므로 최소한 한나라당에서는 발언을 통해 뭔가를 획책하려고 하고 있군요. 공식적인 뉴라이트와의 결별이라든가...

네네. 정치하는 분들의 뒷거래를 우매한 민중이 어찌 알겠습니까. 당신들이 조정하는 대로 움직이는 것처럼보이는 우매한 민중으로인해 큰 눈물을 흘릴 날을 기대하십시요.
06/12/01 03:32
수정 아이콘
(남침은 맞을걸요. 소련쪽 자료도 공개되었고, 그에 기초한 박명림 선생님 글도 있고...
적어도 학계에서는 결론 난 걸로 알고 있습니다만.)

요약한 것만 보고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제시된 것만 봐서는
별로 교육적인 것 같지 않네요.
기본 서술 입장이 대한민국이라는 나라에 사는 한 사람으로서가 아니라
뭔가 존재 자체도 미심쩍은 '대한민국'이라는 걸 주체로 놓고 쓴 것 같습니다;;
하기는 민족 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기 때문에 배워야 하는 시대가 있었으니 그럴 만도 하겠지만
그냥 태어나서 딱히 다른 할 일도 없는데 한번 사는 삶 더 낫게 살기 위해 배우는 거면 됐지 뭘 다른 이유가 더 필요할까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한 사람의 입장이라면 가끔은 그 <대한민국>, 아니 다른 그 누구도 아닌 자기만이 바로 대한민국이라고 주장하는 어떤 사람들과 싸우면서 발전해 갈 필요도 있다는 걸 배워야 하겠구요.
그나저나 논문으로 써도 흠씬 얻어맞을 가능성이 농후한 주제를 교과서에 쓰다니 무모한 건지 비겁한 건지 분간하기 힘든 사람들이네요.
이걸 가지고 학계에서 싸워서 살아남아서, 그래서 주류 교과서로 자연스럽게 편입될 자신은 없었던 모양입니다;;
루크레티아
06/12/01 04:30
수정 아이콘
남들은 자기네 교과서 이쁘게 포장하려고 안달복달 하는데...

이놈의 작자들은 도대체 포장을 해도 되는걸 포장을 해야지 진짜 나라망신이네요...
이럴땐 죽자사자 전부 다 감싸고 숨기고 포장해서 교과서 만드는 중국, 일본이 1g 정도 부럽군요..뻘짓인건 마찬가지지만..
희망의마지막
06/12/01 08:41
수정 아이콘
"20년대 한국은 문화 민족운동의 르네상스기를 맞게 되었다"
"일본이 토지 조사 사업을 시행한 것은 조선을 식민지로 지배하기 위해서는 근대적 토지제도 및 재산제도를 확립할 필요가 있었기 때문"
"일제의 강력한 집행력으로 보건위생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인구가 급격히 증가함에 따라 1920-1930년대에 일본과 만주로 대거 '이민'이 발생했다"
"쌀을 수탈당해 가난해졌다는 속설도 있으나 이는 잘못되었다. 전시 하의 공출을 제외하고는 일제 당국이 강제로 쌀을 수탈한 것은 아니었다"
"많은 조선인이 조선총독부에 토지를 빼앗겼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이는 조선을 강제 병합하여 식민지로 지배한 일본 침략성을 비판하려는 의도에서 나온 말"

저 뉴라이트 교과서 내용 중 일부랍니다. 기사에서 가져온 것이라, 기사가 의도적으로 조작되었는지 어쨌는지는 모르지만... 한두문장도 아니고 전체적으로 이런 내용이 나타나는 걸 보면 심한 조작은 아닌 것 같군요. 한국 수구 세력의 정체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대목이라고나 할까요...
뉴라이트라는 이름을 이런 인간들이 쓰다니 정말 어이가 없군요.

어차피 크게 걱정은 안 합니다. 이런 주장이 한국 전체를 뒤덮을만큼 대세가 될 리는 없을테니까요. 국민이 바보도 아니고... 교과서포럼은, 현 정부의 인기 없음을 자기 주장의 근거처럼 생각하고 설쳐대는 것 같습니다....
그나저나 한나라당 대변인의 말은 좀 당황스럽군요. 대변인은 그 당의 뜻을 대표해서 말하는 '정당의 입'이 아니던가요.
Shearer1
06/12/01 10:17
수정 아이콘
woong woong님//5.18 에서 반미를 외친게 아니구요 5.18때 신군부의 광주진압작전을 미국이 허락했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나중에 5.18의 진압작전을 허락(묵인?)한 미국을 비판하는 여론이 나온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를믿습니다
06/12/01 12:16
수정 아이콘
휴... 난감하네요 이건 뭐 욕들으려고 일부러 그러는것 같습니다.
스톰 샤~워
06/12/01 12:51
수정 아이콘
정말 이해가 안되는 것은 왜 박정희 찬양하고, 반공 외치는 인간들은 거의 예외없이 친일성향을 보이는지 이해가 안됩니다.

수구와 친일은 이념적으로는 별로 연관성이 없는데 실제로 나타나는 결과들을 보면 친일을 주장하는 세력들은 거의 수구세력들입니다. 물론 기존 수구세력들의 다수가 친일파의 후예라는 점이 있긴 하지만 실제로 친일파와는 아무런 연관이 없는 수구주의자(?)들도 친일논리를 주장하는 경우를 다수 보면 도대체 수구와 친일이 이데올로기 상으로 어떤 관계에 있는지 이해가 안되네요.
06/12/01 13:28
수정 아이콘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좌우익은 따지기 매우 어렵습니다.
독립운동가의 70-80%가 좌익이었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렇게 추앙받는 신채호선생님도 지금 같으면 국가보안법 철창행 신세입니다.
이렇게 된 원인이 편향적 우파인 이승만의 대통령취임으로 생긴 것이라 봅니다.
솔직히 미군정도 이승만의 편향우익이 한국전을 일으킬 것이 농후하다는 것은 미리 알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좌우익 합작을 추진한 것인데, 그걸 이승만쪽이 방해를 했죠.
결국 울며 겨자먹기 식으로 이승만이 대통령 취임하였고, 북한은 미군이 빠지기만을 기다려서 곧바로 남침
그리고 이승만정권의 실세들이 대부분 친일과 동시에 반공주장이었죠.
그냥 옷만 갈아입은 사람들이 한국고위계층이었다는 것입니다.
즉 수구주의자들은 어쩔 수 없이 친일과 연결되게 되어 있습니다.

특히 희망은마지막조각님께서 쓰신 저 내용들은 정말 충격입니다.
이건 일본우익이나 중국이 역사왜곡하는 것이랑 뭐가 다르단 말입니까?
우리가 그들을 진정 욕 할 수 있는지 자체가 궁금해집니다.
자국에서도 저런게 나오는데 말이죠.
그리고 5.18은 솔직히 반미랑은 거리가 멀죠.
5.18때 학살당한 광주시민들의 넋을 고작 반미로 덮으러 하는 짓거리가 마음에 안듭니다.
매년 정치인들도 5.18묘지에 참배하러 가는데 말이죠.
06/12/01 13:37
수정 아이콘
그래서 뉴라이트 뉴라이트 해봐야 담배 이름 패러디 정도에 벗어날 수 없는겁니다.
chowizard
06/12/01 13:38
수정 아이콘
역사 교과서가 단일에서 다종으로 바뀌었나보죠?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입니다. 역사 해석을 어떤 기준으로 두고 하느냐에 따라 내용은 달라지니까요.
신경쓸 거 없습니다. 논리적으로 타당하지도 않고, 가르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되면 채택 안하면 되는 일이니까요. 찬양이야 하든지 말든지....
개척시대
06/12/01 14:03
수정 아이콘
수구 세력과 일본 사이에 특별한 관계가 있다고 하기 보단, 일본 제국주의 시절, 우리나라 우익들 대부분이 일본 제국주의에 직간접적으로 협력하게 됩니다. 반대로 그시절 공산주의자들이 우리나라 해방 운동에 노력을 많이 했죠.
(민족주의자들은 30년대 후반에서 40년대 초반에 많이 변절합니다. 그래서 그 당시 김일성의 보천보 전투가 돋보이게 되어버리죠..)

그러다가 일본이 갑작스럽게 무너지자, 우익들은 위기감을 느낍니다.
민족대 반민족의 구도로 가면 자기들은 민족의 배신자가 되니까, 한반도를 이념 대결의 장으로 몰아갑니다.
이념 대결이 되면, 반민족 행위자에서 일제시대에 빨갱이 때려잡던 전문가가 되어버리니까요.

해방 직후 초창기에는 많은 민중들이 공산주의를 지지 했지만, NYT가 좌익의 고위 관리가 소련에 한반도의 지배권을 내줄것이라는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는 기사를 몇차례 내게 됩니다.
물론 그 공산당 측 사람은 인터뷰 한적이 없다고 반박하죠.(책에서 읽은지 오래되서 이름은 기억이 안나네요..)
설사 기사 내용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그걸 미국 신문사와의 인터뷰에서 이야기 할 이유도 없죠.
어쨌든 그 사건 이후로 공산주의 열기는 서서히 식어갑니다.(미군정이 지배 하고 있던 당시 시대상황도 크겠죠.)

그 뒤 친일파의 바람(과 노력)대로, 미국과 소련 때문에 한반도는 이념 전쟁의 장소로 바뀝니다.
이승만과 친일파들은 우익이랍시고 나서면서 반민특위도 해산하고, 단일 이념 국가를 지지했던 김구 선생도 암살하죠.

지금 저런 걸 보면 그 우익들이 친일했던 부끄러운 과거를 청산하지도 못했던 것이, 이어져 오고 있나 봅니다.
뉴라이트운동이랍시고 미화하기 바쁘니, 일본이 극우화 되어간다고 비판하기도 부끄럽네요.
sway with me
06/12/01 15:02
수정 아이콘
뭐 여러가지 시각을 가질 수는 있겠지요.
좀 심해보이긴 합니다만, 사회의 전반적인 분위기랑 다른 주장을 한다고 분노할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군요.
단지 그들이 자기들의 생각을 사회의 주류인 것처럼 주장하거나,
자기들의 교과서 채택을 위하여 뭔가 정치적인 행동을 하거나 하면
좀 화가 날 것 같군요.
밀루유떼
06/12/01 16:23
수정 아이콘
visual.ohmynews.com/ohmytv/tv_vod_100.asp?tvm_code=4970

뉴라이트 교과서 포럼 무산 동영상입니다.
저도 뉴라이트 교과서 내용에 찬성하지 않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고 이렇게 나오는건 아닌것 같습니다.
적어도 제가아는 이영훈 교수님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그런말 하지는 않으시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그것만으로 모든걸 이야기하기는 어려운 근거이겠지만.....

작성자 분이나 다른분에게 묻고 싶습니다..
'제가 사학전공이고 그래서 아는데 정말 어이가 없군요.'라고 말씀하신 작성자분...
과연 '경제사', 그중에서도 '한국 경제사'를 전공하신 이영훈 교수님이 과연 글을 작성하신분 보다 잘 알지 못하여서 그런말을 하시는걸까요??

단순히 서울대 교수와 박사학위라는 권위에 의존해서만 이야기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이렇게도 볼 수 있는것 아니냐라는 이야기. 그래서 토론해보자는 자리를 이런식으로 막는것 또한 잘못인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스톰 샤~워
06/12/01 18:21
수정 아이콘
아무리 자신의 생각과 다르다고 해도 폭력으로 그 발언을 할 수 있는 자유를 박탈하려고 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죠. 하지만 그 부분은 지금 논의되고 있는 것과는 크게 관계가 없는 이야기인 것 같습니다. 괜히 토론이 엉뚱한 곳으로 흐를 염려가 있습니다.

이렇게 볼 수 있다고 꺼낸 그 이야기가 들어줄만한 타당성이 있느냐 하는 것을 논의하는 것이고 다수의 의견이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라는 것이죠. 더군다나 그런 이야기들을 '학문의 진일보'라고 떠드는 한나라당은 더 어처구니가 없다는 것이구요.
밀루유떼
06/12/01 18:33
수정 아이콘
제 생각은 물론 저 내용들에 대부분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내세우는 근거보다 더많은 근거들이 그내용을 부정하고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를 들어줄만한 타당성이 전혀 없는 말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절대적인 진리'라는것의 존재에 대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생각하기때문입니다.

폭력적인 행동에 수긍이 전혀 가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자신의 생각을 이야기할 자유가 있는것이고..
더군다나 대학 교수에게는 학문 연구의 자유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두서가 참 없는데.. 그냥 전 왜 그들의 근거라도 한번 들어보고 토론하지 않았는가 많이 아쉽다는 겁니다. 저런 폭력적 행동보단 토론이 좋을것 같다는 거죠 ;;

그들이 이야기 하는 '내용'이 과거 권위주의 군사정권과 다를바가 없다면..
이번 행사를 실력으로 저지한 유가족들의 '행동'또한 과거와 크게 다를바가 없다는 생각이란겁니다...
06/12/01 19:05
수정 아이콘
ㅁㅊㄴ 이말밖에 할게 없네요
희망의마지막
06/12/01 19:22
수정 아이콘
밀루유떼님//
물론 토론회에서 폭력 문제가 나온 것은 정말 안타깝습니다만...
토론회를 살펴보면 '과연 제대로 된 토론이 될 수 있었을까?'라는 생각도 들더군요. 이번 학술토론회는 발표자가 발표한 후 지정토론자와 토론하는 방식이었습니다.(뭐, 교수들 나오는 대부분의 학술토론회가 이런 식입니다만...) 많은 의견이 교환될 수 있는 공개토론회가 아닙니다. 이영훈 교수의 지정토론자는 '해방전후사의 재인식'을 이영훈 교수와 함께 쓴 박지향 교수였습니다. 같은 인식으로 책 하나를 같이 쓴 사람이 서로를 토론하겠다고 나와있었던 셈입니다. '식민지적 근대의 전개'에 대한 지정토론자는 일제 시대 한국 경제 발전도를 수치로 나타냈던 김낙년 교수였습니다. 일제강점기에 의해 한국이 근대화되었다는 '수치적 근거'를 마련한 사람이 나와있었습니다.(다른 지정토론자들은 잘 모르겠습니다만...) 이런 학술토론회는... 거의 다 짜고 치는 고스톱입니다. 이러한 토론회를 통해 큰 변화를 기대하는 것은 애초부터 무리입니다...

정리하자면, 이번 토론회는 어차피 의미없는 토론학술회에 불과했습니다. 자기들끼리 의견 조율하는 자리였죠. 항상 교과서 문제로 토론했던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무려 '6차 학술토론회'입니다. 지금까지 계속 논의하면서 만들어낸게 이런 교과서입니다. 폭력을 긍정하는 건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토론회가 생산적이었을리도 없었습니다.

...뭐 이런저런 이유로 해서, 폭력 사태에 대한 논의는 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토론회가 진행되었든 진행되지 않았든, 저 교과서 내용은 크게 변하지 않습니다. 기껏해야 단어나 수치 몇 개 바뀌는 정도였겠죠. 핵심은 '폭력 사태로 취소된 학술토론회'가 아니라 '폭력 사태까지 불러온 교과서'입니다.
밀루유떼
06/12/01 19:39
수정 아이콘
네..제가 논의의 요점을 잘 못집은거 같네요..
그냥 제가 하고 싶은 말은..
모두가 '예'또는 '아니오'라고 똑같이 대답하는 사회, 그러길 강요하는 사회보다는 저런말 하는 학자들도 있구나...라고 넘겼으면 하는 아쉬움입니다..
교과서가 나오는게 문제라면.. 그런교과서 채택 안하면 되는거 아닌가요?
많은 국민들의 감정, 느낌이 그런거라면 정치권에서 제아무리 밀어준다하더라도 안되는거 아닌가요??
그냥 답답한마음인겁니다 ㅋ;;
무지개곰
06/12/01 20:59
수정 아이콘
제 입장에서는 어처구니가 없습니다.
겨울나기
06/12/01 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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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새역모 교과서도 채택 안하면 그만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한중일에서 전부 논란이 되었을까요?
밀루유떼
06/12/01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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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점점 이상한 사람이 되는것 같은데;;;
전 일단 이번 문제에서 '폭력'이라는게 가장 큰 문제였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그걸 빼고 앞처럼 이야기하니 참 이상하네요..
국민들 대다수 뜻이 이런데... 왜 폭력을 써야하는건지..
다른 억제수단이 없었는지..
그게 정말 없다면 (그래서 교과서가 나온다면) 채택을 안하면 된다는 거라는 말인데요..

뭐 적당한 비유는 아닌거 같은데..
일본 새역모 마음에 안든다고 해서 폭력으로 무력으로 때려부시고 그러는건 아니지 않습니까?

논의의 초점이 맞지 않기때문인거 같습니다만..

그들이 제시하는 근거에 대한 논증내지 논박이 아닌 이런 방법이.. 아무리 다수가 정당하다고 하는 사실이라는 것 만으로 정당화될수 있는지..
아쉽다는 겁니다...

또한가지 덧붙이자면.. 이들(자칭 뉴라이트)처럼 반민족주의적 역사관 문제 큰건 맞지만...
지금처럼 민족주의적 역사관만 이야기하는것도 어느정도는 문제가 있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겨울나기
06/12/01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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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니 차라리 새역모가 낫군요.
그네들은 최소한 자국 국민들을 폄하하는 내용은 담지 않았으니까요.
희망의마지막
06/12/01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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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폭력 사건은 5.18, 4.19에 희생되셨던 분들께서 일으킨 문제이지, 이 분들이 교과서를 반대하는 사람들의 대표로서 폭력을 일으킨 건 아닙니다. 폭력 사건은 교과서포럼과 유족들의 충돌이었을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이 교과서에 대해 반대하는 분들은 의견 개진할 시간조차 가질 수 없었습니다. 앞의 제 댓글에서도 말했듯이, 이번 포럼은 반대자들이 의견 개진하기 힘든 포럼이었습니다. 게다가 이 교과서 내용이 나온 것도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반대하는 사람들이 논리적으로 반박하기 전에 우연히 폭력 사건이 먼저 일어났을 뿐이죠...
폭력 사건은 하나의 해프닝일 뿐입니다. 핵심은, 이런 교과서가 나왔다는 데에 있는거죠. 해프닝이 본질을 가려셔야 되겠습니까... 논의는 이제부터 시작되면 되는 겁니다. 실제로 많이 진행되고 있구요.

덧붙이자면 민족주의적 역사관인가 아닌가를 떠나, 이번 교과서는 한국의 민주화 과정 자체를 무시해버렸습니다. 같은 뉴라이트 세력들이 질겁할 정도로 말이죠....
게다가 역사 자체가 다른 일본과 한국의 경우를 동일선상에 놓는 것은 더더욱 이상합니다. 일본이 '자기정당화'였다면, 한국은 '일부 권력층의 정당화'입니다. 그것도 희생자를 만든 권력층을 정당화시키고 있는 겁니다.
Slow_Win
06/12/01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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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브젤님//
- 5.18
기존 교과서 : 5.18민주화 운동으로 표기
new right 교과서 : 한국 사회에 반미 급진주의 확산시키는 결정적 계기

이 부분에서 어떤것이 공감이 가신다는 겁니까..
설마 '뉴라이트' 가 맞다는 둥의 의견을 내고 싶으십니까?

'뉴라이트' 라는 책이 있었다는 사실만 남았으면 하네요..
교과서로 채택된다면 엄청난 논란이 일어날거라 예상됩니다...
힘들게 살고 민주화운동했다가 돌아가신 분들 더 욕되지 않게 깔끔한 사죄와 뒤처리가 있었으면 좋겠군요..
루크레티아
06/12/02 0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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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루유떼님// 지금 뉴라이트에서 하는 짓거리는 말 그대로 진실을 왜곡하는 짓입니다.
한마디로 토론을 굳이 할 이유가 없는 사실들을 문제 삼아서 걸고 넘어진 것이지요.
무엇을 보아도, 심지어 일제시대를 살아왔던 증인들이 아직 살아있는 마당에 저런 헛소리를 지껄이는 것은 정말 가당치도 않은 일이지요. 토론의 여지가 없는 일은 토론을 할 필요가 없지 않습니까?

일본 새역모의 이야기를 예로 드셨는데 일본 사람들이 새역모를 때려 부숴야 할 이유가 없지 않습니까? 그렇다고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본 원정가서 새역모 때려 부수면 그건 완전 국가간 대형사고입니다. 예가 적절치 않으십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지금 역사교육은 다른 나라에 비하면 정말 중립적이고 양반입니다. 우리나라의 역사 교육이 민족주의에 치우친 것이 아니고 대한민국 사람이나 한민족의 성격상 일이 터질때 민족끼리 잘 뭉치고 연합하는 것 뿐입니다. 한마디로 우리 민족이 한번 일이 터졌을때 가장 민족주의를 잘 발휘하는 민족이지, 원래부터 자민족우월주의에 빠져서 역사 교육을 그리 해온 것이 아니란 말이죠. 지금의 역사교육은 절대로 민족주의로 편향되고 남들처럼 왜곡으로 점철된 역사교육이 절대 아닙니다.

그리고 제발...우리나라의 민족주의의식 지금 현재 절대 강하지 않습니다...남들처럼 우월주의가 있는 것도 아니구요...민족주의나 민족의식에 대한 이야기만 나오면 걱정부터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제발 그런 걱정 하지 마세요. 지금의 우리나라는 오히려 점차 약해지고 있습니다. 단결력도 떨어지고 있고요. 약해지는 것이 더 걱정인 세상입니다.
김테란
06/12/02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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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관보다는 민주주의헌법관에 크게 배치되기때문에 문제인것인데 역사관의 다양성 존중이란 차원에서 합리화 하려하면 곤란합니다.
스타좋아
06/12/0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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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교과서 바뀌었나요... 6.25 는 뉴 라이트 교과서 내용으로 배웠는데...
그리고 이승만 대통령은 충분히 그렇게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밀루유떼
06/12/02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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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마지막조각//
이영훈 교수는 경제학부 교수입니다. 예전에 논란이 대었던 '정신대'문제는 어떻게 보면 언론에 의해 호도된 경향이 적지않다고 봅니다. 당시 이영훈교수는 '일본군 성노예'라는 표현을 썼었는데.. 그말엔 자발적이라는 뜻은 들어가지 않는 어휘선택으로 알고있습니다.(처음부터 쓴게 아니라 정정하여그렇게 썼기때문에 교수도 그것을 알고 그렇게 한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고 예전에 욕을 먹었던 적이 있다는 것 만으로 비난하는것도 바람직 한것 같지는 않습니다..

김테란//
헌법관에 배치된다는 사실 저도 인정하고, 내용 자체에도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정치인이 저런데 동의하고 밀고나가는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만. 적어도 학자라면 이야기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루크레티아//
제가 앞서 이야기 했듯이. 토론할 가치가 없는 주제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증인들이 살아있고, 너무나 명확하다면 그것을 증거로, 논거로 하여 논리적으로 대응할 수도 있는게 아닌가라는 게 제 생각인것입니다. 적어도 학계라면 정치권과는 이야기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국가간의 충돌이 될 수 있기때문에 새역모문제에서 폭력으로 일어나지 않는다고 말하며. 그전에 '정당한 비유가 아닌것 같지만' 이라는 전제를 달았었습니다.

민족주의적 우월의식이 전혀 없다라고 생각하는것도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남들에 비해 왜곡되거나 하지는 않았고, 남들에 비해 중립적인것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전혀 민족주의적 요소가 배제된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간단히 말해.. 전 정치권이 아닌 학문하는 학자들의 입장에서라면 충분히 이야기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그 내용에 대해서는 거의 동의하는 바가 없다는 것입니다....
스타좋아
06/12/02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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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마지막조각// 저 그방송 실제로 봤었는데.. 오래되서 잘 생각은 안 나지만 님께서 말한 내용은 분명히 아닌 것 같거든요.... 방송 안 봤으면 그런 말은 하지마세요...
카고아이봉
06/12/02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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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잇 교과서라면
프랑스 혁명이 프랑스 폭동이 되는건가요 -_-;;
세계사를 뜯어고치려는 고도의 수법인가요 ;;;
희망의마지막
06/12/02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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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루유떼님//
경제학 교수였군요. 착각한 것 같습니다. 제가 위에 '자발적'이라고 써놨는데, 이는 수정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할머니들이 자발적이었다.'가 아니라 '한국인들이 자발적이었다.'라는 식으로 들릴 수 있었죠. 그 이후 '한국인 포주'의 존재를 거론했었죠. 물론 존재했을수야 있겠습니다만...(이 것이 오해인지 아닌지는 잘 모르겠군요. 하지만 이렇게도 저렇게도 해석될 수 있는 말을 한 것은 분명하니까요. 이후 내용을 봐도 그렇게 오해했다는 생각은 안 듭니다.) 문제가 될 소지가 있으므로 위의 리플은 자삭하겠습니다...

하지만, 제가 저 말을 꺼낸 것은 '과거에 욕 먹었다는 이유만으로'는 아닙니다. 그 때 나온 말과 지금 이 교과서에 실린 내용이 거의 일치하기 때문입니다. 당시 논란이 되었던 문제가 이제는 '교과서'라는 엄청난 형태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나라 전체 성향까지 바꿔버릴 수 있는 '교과서'로 말입니다. 글쎄요. 제가 지금 비난하고 있다는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제 비난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스타좋아님//
정확히 말하면 '상업적 공창론'이었죠. 한국인 포주가 존재했으며 그 포주에 의해 일본 군대에 제공되었다는듯한... 이영훈 교수가 한 말이 '위안부 = 성매매' 식이었다는 것은 확실합니다. 나중에 위안부 할머니들 찾아가서 사과하니 어쩌니 말이 많았었죠. 할머니들이 거절했었지만요. 저도 오래된 기억이라 살짝 불확실한 면이 있기는 합니다만, 100분 토론 이후 벌어졌던 몇몇 논쟁들에 대해서도 대충이나마 기억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영훈 교수가 '한국인 업주가 관리.','일본에게는 관리한 책임이 있다.', '상업적 공창'이라는 식의 말을 한 것은 확실합니다.

저 학자들이 '일본 식민지 = 근대화'를 말하고 있다는 건 분명한 사실입니다. 그리고 이를 부정하는 이야기들을 제거해나가다보니, 다양한 문제들을 건드리게 되었습니다. 위안부 문제도 그렇고, 일제에 의한 한국 수탈도 그렇고 말입니다. 이걸 어떻게 생각해야 할까요. "옳을 수도 있겠다."라고 인정하고 넘어가야 할까요? 아니, 이런 학설이 존재하는 건 상관없습니다. 어떻게 이런 학설을 '교과서'라는 엄청난 형태로 만들 생각을 할 수 있었을까요? 저는 이해하기도 싫고, 인정하기도 싫습니다. 한국근대사 문제도 그렇고, 수많은 가치들의 앞에 '산업화, 근대화'라는 말을 우선시하여 평가해버리는 태도가 마음에 들지 않습니다.(이걸 대놓고 지지하는 사람(정당)들이 있어서 더 놀랬었구요.)
밀루유떼
06/12/02 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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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마지막조각님//
'한국인들이 자발적이었다'와 '자발적으로 참여한 한국인들이 있었다'와는 엄연히 다른말입니다.

그리고 이들이 준비하는건 기존의 교과서에 대항하여 만드는 '대안교과서'라고 들었습니다.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그리고 이 내용들이 이번 교과서 포럼에 참여한 교수들의 입장을 모두 대표하는 것도 아니라고 하던데요.. 제가 잘 알지는 못하겠지만 민족·민주·통일을 강조하는 좌파민족주의를 반대한다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구체적인 시각은 상당히 다르다고 들었습니다.
뭐 그놈이 그놈아니냐는 말은 사양하겠습니다.

교과서의 편향을 바로 잡겠다던것이 너무 극단적으로 나갔기에 저도 동의하지 않는 일에 이러는게 참 우습지만. 어쨋든.
대안교과서는 교과서를 바로 잡겠다는게 아닌가요? 꼭 하나일 필요는 없지 않을까요?
기존 교육체계의 문제점을 바로 잡겠다는 대안학교의 존재와 비슷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다양성 존중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학문의 진일보 라고도 볼 수 있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뭐.. 내용은 거의 대부분... 아니올씨다 입니다만...
희망의마지막
06/12/0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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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루유떼님//
예. 엄연히 다른 말입니다. 하지만 이영훈 교수는 '일본에게는 관리한 책임이 있다.'라는 말을 통해, 일본의 책임을 부정하는 말까지 해버렸었습니다. 일본의 책임을 부정한다면, 위안부 문제의 책임은 누구에게 넘어오게 되는건지요? 당시 이영훈 교수의 말은 '한국인들이 자발적이었다.'였습니다. 그런 뜻으로 한 말이 아니라 해도, 전후문맥상 그렇게 해석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교수 개개인의 시각이 다르다고는 하나, 이 사람들은 '좌파민족주의 반대'라는 대전제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는게 아닙니다. '산업화, 근대화에 대한 긍정'이라는 대전제 아래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긍정 아래에서 일본과 박정희, 전두환이 떠오릅니다. 경제적 가치를 우선한 앞에서, 민주주의조차 부정되어져 버립니다. 구체적 시각이 다르다고는 해도, 대전제가 동일하다는 점에서 '그 놈이 그 놈 아니냐.'라는 말 밖에 할 수 없을 것 같군요.(밀루유떼님은 사양하셨습니다만... 죄송합니다. 이 말 밖에는 떠오르지 않는군요.)

현행 교과서에 문제가 없을 수는 없을 겁니다. 교과서가 하나일 필요도 없죠. 하지만 교과서가 아닌 책이 '대안교과서'라는 이름을 달고 나타나는 것은 절대적으로 반대합니다.
실제로 교과서에 일제식민지에 의한 침탈이 과장되어 있다는 주장은 받아들여질만도 합니다. 저 교수들이 내놓은 자료들에 대해 부정하기는 힘드니까요. 하지만 여기까지입니다. 생각해 볼 수는 있어도, 고작 이러한 부분때문에 대안교과서가 만들어질 수는 없습니다.
역사에서 산업화, 근대화 부분을 부각시켜 교과서를 만들겠답니다. 그 와중에 친일, 친독재, 반민주주의 성향이 무저항적으로 들어갑니다. 민주주의보다 산업화를 우선시하다보니 필연적으로 생기게 되는 문제입니다.
이 것은 대안교과서가 아닙니다. 현재의 사회 체제 자체를 부정할뿐만아니라 철저히 과거지향적이기까지 합니다. 민족주의를 벗어나자면서,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꼴이니 이런 걸 어떻게 인정할 수 있겠습니까. '자유민주주의'에서 '민주주의'를 뚝 떨어내버리고 '자유주의'만 얘기하고 있으니 당황스러울뿐입니다. 아무리 자유주의와 민주주의가 양립할 수 없는 개념이라고 해도, 중심을 맞추려는 노력이라도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교과서가 교과서 같아야죠.

저도 '채택 안 되면 그만이다.'라고 생각하기는 합니다만, 대한민국 제1야당 대변인의 말을 듣고 보니 정신이 번쩍 들더군요.(그 정당 안에서도 뒤늦게 비판하는 말을 내놓기는 했습니다만) 이건 '역행'이지 '진일보'가 아닙니다. 새로운 이론 없이, 과거의 이야기들만 반복해놨을 뿐입니다.
밀루유떼
06/12/02 1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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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마지막조각님//
일단 우선은.. 예전 100분 토론을 보셨는지요??
그자리에서 이영훈 교수는 일제시대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 "반인륜적 범죄", "전쟁 성노예제" 같은 표현을 써가며 여기에 대해서 강력한 진상규명과 처벌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일본의 책임을 부정한다는건 오히려 앞뒤 문맥을 고려하지 않고 단편적으로 그의 발언 하나하나를 잘랐을때 해석되는 주장입니다.

<a href=http://www.snunow.com/2003/?news/view/id=636&page=1
target=_blank>http://www.snunow.com/2003/?news/view/id=636&page=1
</a>

http://www.snunow.com/2003/?news/view/id=637&page=1

제가 쓴글은 아닙니다만.. 예전에 논란이 되었을때 제가 읽고 무척 공감했었던 글입니다...

그리고, 저도 정치권에서 이러한 걸 가지고 왈가왈부하는건 싫습니다.
어디까지나 사상 혹은 학문의 시장(이라는게 있다면;;;)에서 논박되며 검증되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대전제가 같다고 하여 모두 같은 사람이라면,
좌파경향의 사상을 가졌으므로 모두 빨갱이라는 말과 다를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이론 없이 과거의 이야기들만 반복해 놓았다는 것에 대해서도, 아무런 새로운 자료를 제시하고 있는것이 아니라는 측면, (자료에 대해서는 희망의마지막조각님도 긍정하셨던거 아닌가요??) 단순한 과거의 이야기들만 반복해 놨다는 것에는 동의하기 힘든것 같습니다.

어디까지나 학문의 영역에서 충분히 논의될만하고, 조그마한 증거조차 없이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겁니다...
희망의마지막
06/12/02 1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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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루유떼님//
저 글을 봐도, 동의할 수 없습니다. 위안부를 정의한 것과 그 처벌을 요구한 것은 분명히 별개의 문제입니다.
일본에 의해 강제적으로 끌려간 것과, 일본에 의해 한국인이 갈 수 밖에 없었다...라는 건 완전히 다른 이야기이죠.

거기다가, 이영훈 교수는 기본적으로 일본에 의한 근대화를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그 것이 없었다면 한국인은 근대화 될 수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입니다. 저 당시의 말만 가지고 본다면 '내가 오해했구나.'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번 교과서 문제까지 나오고 보니 '내가 오해한 것만은 아니구나.'라고 생각되더군요. 일본을 부정하는 발언 몇 마디가, 그 사람의 기본적인 생각까지 부정해주지는 않습니다. 저 교수가 친일파라고 말하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그 기본적인 생각은 너무 위험해보입니다.
저는, 저 글을 쓴 사람보다 그 밑에 진중권씨가 쓴 글이 훨씬 더 와닿는군요.(누군가가 진중권씨 글을 퍼왔더군요.)

그리고 대전제도 대전제 나름입니다. 사상적인 대전제와 학문적인 대전제를 함께 놓고 보시는 건지요? 저들은 뉴라이트같은 사상적 대전제를 깔고 있는게 아닙니다.

제가 '과거의 이야기'를 반복했다는 것은, 그들의 이론이 과거 개발 독재 시대, 일본 식민지 시대의 이론들과 하나도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 이론들에 몇가지 새로운 자료를 첨부했다고 해서, 그 이론들까지 새로운 이론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학문의 영역에서는 논의될만 합니다. 저도 계속 말씀드렸지만, 그냥 그렇게 나갔다면 저도 별 관심 없었을 겁니다. 하지만 교과서는 '학문의 영역'이 아닙니다. 제가 문제제기를 하는 것도, '교과서'의 형태로 이번 사건이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학문으로서 그 사회의 기본적 가치를 부정할 수는 있을지 모르지만, 교과서로서 그 사회의 기본적 가치(정확히 말해서 민주주의)를 부정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밀루유떼
06/12/02 12:50
수정 아이콘
희망의마지막조각님//
'대안교과서'를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너무 많은 견해차이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전 '교과서'가 아니라 '대안교과서'이기때문에, 이건 학문적인 영역이라고 보고 이야기를 한것인데..

'대안교과서'는 학문의 영역의 것인지 아닌지에 대해서 함부러 말 할 수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견해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의 견해가 너무 극단적으로 치우치긴하지만, 자유주의 시장주의를 민주주의보다 앞세우고있고, 그 정도가 지나친면이 없지 않지만, 부정까지라고 보는데는 어려움이있다고 생각합니다.
06/12/0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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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루유떼님//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입니다. 앞세운다는거 자체가 말이 안되는 소리입니다. 어디까지나 민주주의와 공화정치가 제1의 가치가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희망의마지막
06/12/0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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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루유떼님//
'대안'과 '교과서' 중 어떤 것에 더 중심을 두는가... 정도의 차이 같군요. 일단 저는 이들이 뉴라이트라는 집단에 소속되어 있었다는 점, 이 대안교과서 시안이 한나라당 대변인의 입에 거론되었다는 점... 때문에 학문의 영역에서 벗어났다고 생각합니다. 밀루유떼님께서 학문의 영역을 더 강조하신다면, 가장 처음에 말하신 '폭력' 부분도 중요하게 해석될 수는 있겠군요. 저한테는 해프닝 정도로 치부해버렸지만요. 밀루유떼님께서는 학술토론회를 '학문적 영역의 토론회'로 생각하셨지만 저는 '정치적 제스처'라고까지 생각해버렸었습니다.

물론 이들이 '민주주의를 부정한다.'라고 말하지는 않을 겁니다. 하지만 민주주의보다 자유주의, 시장주의를 우선시하는순간 민주주의는 곧바로 흔들립니다. 저는 이들 주장이 불러올 결과를 생각하며 '민주주의의 부정'이라는 말을 사용한 겁니다. 이를 교과서에 쓰면 안된다고 믿었기에 계속 문제제기를 했던 것이구요.

100분 토론 때 이영훈 교수 발언이 어떤 의도였는가..?에 대해서는 계속 이야기가 남아있을테지만, 이는 이번 교과서 문제와는 크게 상관없는 부분이여서 넘어가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영훈 교수에 대해 '이 사람 또 이러는구나.'라는 심정으로 댓글(다분히 비난섞인)을 달았었는데 그 부분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 같군요. 논점을 흐린 점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일단 일하러 가야 하는 시간이라 이만 물러갑니다. 제 의도는 충분히 전달되었으리라고 믿습니다. 어떤 것을 중심에 두는가에 따라 견해가 크게 달라지는군요...
좋은 주말 되시길~
06/12/02 13:20
수정 아이콘
'대안 교과서' 라는 꼬리표를 단 것에서 볼 수 있듯이 뉴라이트 진영의
의도는 현재의 교과서가 학생들에게 "자기들 관점"에서는 바람직한 역사적
가치관을 심어주지 못하므로, 새로운 교과서를 통해 "자기들 관점에서"
바람직한 역사적 가치관을 심어주겠다는 의도를 갖고 있는 것이죠.

그 때문에 교과서는 단순히 학문적인 문제로 치부할 일이 아닙니다.
채택 안하면 된다고 단순히 넘길 일도 아닙니다. 일단 그것이 교과서로
인정을 받으면, "이러한 내용과 역사관을 미래의 국민이 될 학생들이
가져도 된다" 라는 걸 사회적으로 인정하는 것입니다. 일본 새역모의
역사 교과서가 문제가 되는 것도 바로 그 때문이죠. 새역모 교과서같은
"침략주의 정당화" 의 내용을 가르치고 배워도 된다는 걸 사회적으로
용인한 셈이거든요.

심의도 있기 때문에 거기서 다뤄질 문제기도 하겠습니다만, 이미 교과서로
편찬해서 남들에게 가르치겠다는 의도를 보일 때부터 그것은 단순히
학문적 영역의 범주를 넘어섭니다. 아무리 "대안" 이라는 딱지를 달고
있어도 교과서로 만들겠다고 나온 이상 대한민국 헌법의 이념과 배치되는
내용을 담고 있거나 사회와 역사의 발전을 위해 희생한 사람들의 정신을
훼손한다면 그런 내용을 교과서로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밀루유떼
06/12/02 13:47
수정 아이콘
nting님//
그부분은 제가 말을 잘못한것 같습니다;; 제가말하고자 했던 자유주의, 시장주의는 시장을 중심으로 하는 민주주의의 '자유'를 보다 중시한다는 것입니다.
민주주의이기때문에 자유를 중시하는 견해도 가능한게 아닌가 싶기도하고.. 이부분은 잘 모르겠습니다;;; ㅎ;;;

희망의마지막조각님//
좋은 주말 되세요 ^^
밀루유떼
06/12/02 13:57
수정 아이콘
질럿님//
네..저도 그런 내용의 '교과서'는 용인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심의라는 제도가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문 혹은 사상의 시장에서의 검증을 통해 얼마든지 정리될 수 있는것이라 생각합니다...
전 '학문'의 영역이라면 이정도의 자유는 주어질 수 있는것이라 생각하기에.. 그저 이러한 폭력문제가 참으로 아쉬울 뿐입니다....
06/12/02 14:01
수정 아이콘
자유주의라는 말은 조금 그렇군요.
솔직히 자유주의는 지금까지 존재하지 않는 존재입니다.
역사상으로도 자유주의는 무너져버렸고, 그냥 자본주의가 일상화가 되어버렸습니다.
자유주의와 자본주의를 엮지 마십시오.
그 둘은 분명 다릅니다. 자본주의가 탄생되었을 때 유럽에서는 프랑스를 제외하곤 모두 왕정국가였습니다.
지금처럼 민주주의 의회라는 것이 존재도 안했고, 모든게 비자유적인 상태에서 자본주의가 태생되었습니다.
자본주의와 자유주의는 그래서 같은 범주가 되지 못합니다.
자유주의를 위해서 많은 학자들이 이론을 제시하고 그랬지만 결국 자유주의는 실패였습니다.
그런 상태에서 자유주의를 너무 남발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그리고 거기다 민주주의를 한몫 더하시는 분이 계시는데
중국만봐도 사회주의를 지향하면서 자본주의시장을 가지고 있습니다.
분명 둘의 이데올로기는 다릅니다. 하나는 정치적, 하나는 경제적
정치와 경제를 하나로 묶으려고 하면 당연히 안되는 것입니다.
박정희정권때 국가통제하에 자본주의가 발전되었습니다.
이게 민주주의와 부합하다고 생각합니까? 오직 한사람의 의견이 전부인 세상은 안봐도 뻔한 왕정 아닙니까?
그러므로 자본주의와 민주주의 역시 엮지 않는게 좋습니다.
이번 교과서포럼 사태는 그걸 엮어 놓아서 박정희정권 등 과거에 독재를 했던 정권들을 미화하려는 것입니다.
과거의 독재정권들은 지금의 입헌왕정과도 큰 차이가 있습니다.
그럼에도 그걸 민주주의다. 그리고 자본주의의 발전에 공헌을 하였다라고 엮을 수 있습니까?
이번 사태는 그런 기본적인 사상비교도 안하고 오로지 과거만 미화하려는 추태에 불과하다고 생각합니다.
06/12/0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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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학문의 자유다 그러시는데 그건 문제가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학문의 자유가 굉장히 제한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강단사학이 맘먹고 저런식의 의견을 개진해버리면 문제가 심각해집니다.
어쩔 수 없는 폭력사태가 있더라도 관철해야 마땅합니다.
재야사학의 주장에는 하나도 안들어주는 강단사학에게 저런 학문의 자유를 주자는 것은 너무 관대한 것 아닌가요?
특히 저 문제들은 이미 6.29선언 이후 모두 해결된 문제들입니다.
그런데 저런걸 이제와서 다시 들추는 것은 무엇입니까?
5공시대의 교과서내용을 가지고 새 대안이라고 하는 한나라당이나
저런 잘못된 사고개념으로 학문으로 연구하는 작태도 웃깁니다.
저건 학문의 범주가 아닌 정치의 범주입니다.
밀루유떼
06/12/0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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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하게 보기는 힘들겠지만..
역사적으로 볼때 자본주의는 정치적 자유와 충분조건이 아니라 필요조건으로 작용하여왔습니다. 경제적 자유가 주어졌을때 정치적 자유가 주어지지는 않지만, 역은 성립하여왔습니다. 저는 그런 전제를 깔고 말씀드린겁니다..


전 분명 지금 저들의 주장이 옳다고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지금 우리가 역사적 사실이라고 믿는것에 대하여 100퍼센트 진실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의 주장을 들어줄 의미가 있다고 말하고 싶은것입니다.
밀루유떼
06/12/02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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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님//
그 정도가 저런정도의 '폭력'이 정당화 될 수 있는 정도인지는 제가 사학계가 어떻게 돌아가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하겠습니다..
그리고 단순히 잘못된 사고개념이라 단언하기에는.. 그들이 제시하는 근거가 너무 많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정치적 범주로 끌어들인건 이번의 폭력사태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구요..
6.29선언으로 해결되었다는 것이야 말로 정치적 문제로 해결되었다는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도 듭니다.
김테란
06/12/02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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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루유떼님의 의중만은 대개 공감이 갑니다.
일제시대부터 현재까지의 근대사를 다각적으로 토론하는건 좋습니다.
헌데 419 516 518등을 규정하는것이 과연 저들의 학문적영역인가 한번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헌법학자,사회학자들의 1%나 저들의 의견에 공감할 수 있겠습니까?
민주주의의 기본마저 모르고 오로지 경제학의 논리만으로 근대사를 쓴다는 자체가 넌센스인데, 한술 더떠서 교과서라뇨.
경제학의 예시로 한국근대사를 들춰보고 경제학적으로 분석,토론해보는것 정도가 학문적 영역이라 할 수 있겠죠.
06/12/02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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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루유테님//
왜이리 폭력사태에 목을 메는 것이죠?
그들은 4.19, 5.18의 유공자들입니다.
그들의 가족은 4.19때, 5.18때 생사조차도 알지못하는 경우도 엄청나게 많습니다.
6.29 민주화선언은 그 4.19때 5.18때 피를 흘려서 만든 결과물입니다.
그런데 경제학의 논리로 한국 근현대사를 써서 그들의 피의 대가를 고작 반미로 치부해버렸습니다.
그리고 그걸 교과서에 집어넣겠다고 공개적인 포럼까지 열었습니다.
저게 무슨 학문적 영역입니까?
이미 대안교과서, 교과서포럼 운운하는 것 자체가 학문적 영역을 넘어선 행위입니다.
이걸 교과서로 집어넣겠다고 으름장을 집어넣는 것 아닙니까?
4.19, 5.18을 한낮 학생운동과 반미운동으로 치부해버린 것을 후손들이 그대로 배운다고 하면 얼마나 어이가 없겠습니까?
교과서 포럼이 학문적 장소였다고 봅니까?
교과서라는 말 자체가 학문으로부터 이미 떨어진 것입니다.
교과서는 연구하는 학문이 아니라 가르치는 학문입니다.
그런데 그 내용들을 교과서로 집어넣겠다는데 열 안받는 유공자들이 어디 있습니까?
총칼 하나 들지 않고 오직 민주주의를 위해 피를 흘린 사람들에게 돌아오는 대가가 교과서에 학생운동과 반미운동?
저건 이미 학문적영역을 넘었다고 생각합니다.
학문적 영역으로 연구하려면 적어도 교과서라는 말을 집어넣지 말아야죠.
대안교과서요? 그래서 과거의 비민주주의국가가 민주주의국가로 다시 둔갑되는게 대안입니까?
밀루유떼
06/12/02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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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테란님//
우선!! 의중만이라도 공감해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
괜히 쓸때없는 영양가없는 논쟁을 일으킨 것 같아서 마음마저 무척 불편했었거든요 ;;;

일단 이영훈 교수는 경제사를 전공한 사람이지만, 그외 다른 토론에 참여하셨던 교수들은 사학전공하신 분들이 많은 것으로 알고있습니다. 적어도 이영훈교수에 국한한다면 김테란님이 말씀하신 정도가 학문적 영역으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데 모임 자체가 그런 모임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리고 419 516 518 이라는 사건은 한국의 근현대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건이기에 학문에 있어서도 그 중요성이 바뀌지는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말하면... 제가 정말 그들의 주장에 공감&지지하는 사람인 것 같은데;; 그렇지는 않습니다.. 전 정말 그냥 저런 사람 저런 연구, 저런 말을 할 수는 있게 해주자는 겁니다 ㅠ;;;
밀루유떼
06/12/02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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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유님//
폭력 사건이 없었다면 이만큼 논의가 되지도 않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지나친 감정적 대응이 좋을게 하나도 없다는 겁니다.

전 이른바 315의 성지?라고 자칭하는 마산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녀서 - 419의 시초가된 315의거에대한 수많은 이야기와 관련된 가족들을 알고 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도 그 내용에 대해서 전혀 공감하지 못하는겁니다...
그런데.. 그런 말조차 못하게 저런 식으로의 대응이 옳지 못하다는 생각일 뿐입니다.....
김테란
06/12/02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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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루유떼님, 한국의 근현대사에서 헌법학,사회학적으로 분명히 쿠데타로 규정하는것을 극히 일부의 사학자들이 혁명으로 규정한다면 눈 귀 틀어막고 토론을 거부하는 자들이 과연 누구입니까? 민족주의에 도취된 국민들인가요? 아니면 외골수관점만을 고집하며 일제,군부독재등을 미화하려 남의 학문적 영역까지 침범하는 저들인가요?
루크레티아
06/12/02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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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루유떼님// 학문 연구의 자유를 중요하게 여기시는 점은 이해합니다.
하지만 인간으로서 기본적으로 해도 될 말이 있고, 해서는 안될 말이 있는겁니다.

지금 저 교과서에서 말하는 것은 욕입니다. 그것도 아주 심한 명예훼손을 동반한 욕이죠. 이런 욕을 지금 공개석상에서 아주 당당하게 하고 있습니다. 그걸 과연 용납해야 할까요? 인간에겐 무엇이든 말할 수 있는 언어의 자유가 있습니다. 하지만 용납되는 말이 있고, 용납되지 않는 말이 있는 법입니다. 학문 역시나 마찬가지겠고요. 역지사지로 이해하시려는 점은 십분 이해가 갑니다만, 그것도 대상을 가려서 하셔야죠.
밀루유떼
06/12/02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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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테란님//
제가 정확한 과정을 잘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생각한건 저런 토론회라면 토론으로 의사표현하는 방법도 가능하지 않았을까 라는 겁니다.
자기에게 유리한 근거만을 찾기 때문에 그들 자신의 주장을 바꾸지 않는 거겠지만.. 증거가 있는건 사실이니까 이야기하는게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남의 학문적 영역을 침범한다는 건 또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네요...

루크레티아님//
명예훼손이라는점 공감합니다. 하지만 제 생각은 그렇다면 얼마든지 법적으로 조치도 가능하지 않았을까요??
자력으로 실력행사를 하는건 올바른건 아닌것 같습니다.

적어도 민주주의 법치 국가에서라면 말이죠...
06/12/02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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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루유떼님이 생각하시는 바는 공감하지만(학문의 자유는 당연히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이번 사건은 학문의 영역을 넘어섰다고 봅니다. 그냥 자신들이 연구한 성과를 서로 발표한 것이 아니라 교과서라는 형태로 가르치겠다고 나섰기 때문이죠. 그것도 근거가 상당히 히박한, 거의 억지에 가까운 주장들을 마치 새로운 관점에서 사건을 해석하는양(사실 과거 군부시절에 이미 있어왔었던 것인데) 교과서로 만들어 가르치겠다고 나선겁니다.

게다가 이미 저 교과서 포럼은 포럼이 아니라 자신들만의 잔치였으니까요. 저같아도 가서 패버렸을 겁니다. 폭력사건이 일어난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폭력사건이 사건의 본질이 아닌데 왠지 논의가 이상한 방향으로 흐르는 것 같아서 아쉽네요.
문제의 본질은 뉴라이트가 과연 올드라이트와 차이가 있는가 라고 생각합니다.

p.s 전 이번 사건이 굳이 폭력사건이 발생 안 했어도 충분히 논란이 되었을 거라고 봅니다. 오히려 폭력사건 때문에 본질이 흐려지는 경우도 있어서 안타까울 정도로...
전 폭력사건 기사보다 뉴라이트의 교과서 내용에 대한 기사를 먼져 봤거든요. 폭력사건이 크게 다루어지는 곳은 대부분 인터넷 포털이었습니다. 신문에서는 폭력사건보다는 교과서 내용에 대한 분석이 주 였던지라 폭력사건은 나중에 인터넷 접속 해보고 알았죠.
김테란
06/12/02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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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데타가 뭔지, 혁명이 뭔지, 민주화운동이 뭔지 정의하는것들이 저들의 학문적 영역이냐 이말입니다. 저들은 그 개념들을 자의적으로 쓰고 있지 않습니까.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 채로, 아니 거부하면서 민주주의의 역사를 쓰겠다는데, 이는 조선의 왕들을 모두다 독재자,살인마로 규정하는것과 무엇이 다릅니까. 그런것이 사학은 아닐텐데요. 임원들 면면을 보니 거의다가 경제학,정치학,역사학 교수들이더군요. 참 어이가 없습니다.
맛있는빵
06/12/02 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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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벌로 인정하는 인문학적 혹은 과학적 소양이 인간됨됨이를 평가하는데 척도가 될수 없음을 알수 있는 상황이네요. 독재자 파시스트 살인마들의 권력에 빌붙어 그 단물을 나눠먹던 매문가들이나 명망가들은 예외없이 좋은 학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교수들이나 교육자들 중에도 미친종자들 많습니다.
루크레티아
06/12/02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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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루유떼님// 저도 이번에 마구잡이로 뛰쳐들어가서 폭력을 사용한 점은 이치에는 맞지 않았다고 봅니다. 어느 경우에서든 폭력은 좋지 못한 행위니까요.(물론 속은 시원합니다 아주.)

어쨌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건 지금의 뉴라이트측의 주장은 일절 학문적 연구의 가치가 없다는 것이고, 학문적으로 볼 수도 없다는 것입니다. 저런 말도 안되는 행위에 학문의 연구라는 이름을 붙이는 것은 지금 땀흘려 연구하는 모든 학자들을 모독하는 행위라고 봅니다.
스톰 샤~워
06/12/02 2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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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루유떼 님의 본심이 무엇인지 자꾸 의심이 듭니다. 학문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누구에게나 보장되어야 하는 것은 맞는 것이며 이에 대해서는 여기의 대다수 회원들이 공감할 것입니다. 그러나 지금 논의하는 것은 학문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가 어디까지 허용되어야 하는 것인가 하는 것이 아니라 뉴라이트에서 대안교과서라고 내어놓은 내용이 과연 타당한 내용인가 하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서 내용은 동의하지 않지만 학문의 진일보라고 볼 수 있다라고 하는 것이 과연 가능한 것인지 의문스럽습니다.

극단적인 종교주의자는 진화론을 반박하면서 창조론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것을 학문의 진일보라고 할 수 있을까요? 기존의 주장과 다른 모든 주장은 학문의 진일보입니까?

민주화를 위한 항쟁을 사회적 무질서를 초래한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총칼로 집권한 군인들에 대해 새로운 통치질서를 구축하는 사건이라 규정하는 것이 학문의 진일보라고 하면서 그것에 동의하지는 않는다는 말은 쉽게 납득하기 힘든 말입니다.

표현의 자유, 학문의 자유를 보장한다는 것과 학문의 진일보를 내딛는다는 것은 전혀 다른 이야기입니다. 본심을 분명히 하거나 표현을 정확히 하는 것이 토론하는 다른 사람에게 헷갈리게 하지 않을 방법인 것 같습니다
밀루유떼
06/12/0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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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톰 샤~워님//
제가 생각하는 것은 다른사람의 주장도 너그러이 들어줄줄 아는 자세의 필요성. 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진화론-창조론 이야기를 하셨는데. (이 비유가 여기에 들어 맞는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진화론이 많은 사람들이 타당하다고는 하지만. 결국 설명하지 못하는 부분이 존재하는 점이 있고. 창조론이 그 모자란 부분에서는 어느 정도 설명해준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뭐.. 억지로 가져다 붙인다면
그들이 제시하는 증거를 기존의 입장에서는 뭐라 설명하기 곤란한 점이 없지는 않을것입니다. 뭐 그런 부분을 채워주는 설명이 아닐까.. 라고 억지로 맞출 수도 있겠죠..

말하고 싶지 않았는데.. 개인적으로 이영훈 교수의 경제사 수업을 들은 적이 있습니다. 2004년의 100분 토론 출연 이후 사회면에 다수 출연하신 이후셨죠.. 처음엔 도대체 어떤 생각이길래 그런 말을 하는가 싶어서 들었던 기억이 나네요..
강의는 그다지 재미있는 강의아니였습니다. 무척이나 졸리는 강의였죠.
한학기를 듣고 내린 결론은 이사람의 말 혹은 주장은 정말 뚝 잘라서 들으면 무척 위험한 주장이 너무 많다..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하지만 전체 맥락을 놓고 볼때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다.. 라는 생각이었습니다..

한가지 기억나는 것만 말씀드린다면..
독도가 조선시대에도 조선의 영토로 관리되었을까? 라는 질문에...
이영훈 교수는 '글쎄? 의심스러운데?'라는 대답을 하였습니다.
이렇게 놓고 보면 그사람 사상이 참으로.. 무척이나 의심스럽지 않습니까??

그사람의 이야기는 이것입니다.
지리지, 지리서에 조선의 영토라고 독도가 나와있다.
하지만 조선에서 바다밖 20리(10리?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나가려면 왕의 허락을 받아야했었다고 합니다. 위반시 엄벌에 처해졌다네요...
그런데 조선시대에는 독도방향으로 왕이 가는걸 허락한 적이 나와있지 않더랩니다...
그럼 독도가 조선시대에 영토로 관리되었는지 의심스럽지 않습니까??

(물론 제 생각은.. 그렇다고 다른 나라에서도 독도를 관리하려 하지 않았었고, 소유하려고 하지도 않았고, 자리땅이라 주장하지도 않았지만 조선은 주장하였으니 조선땅 아닐까... 라고 생각합니다...만... 관리 하지 않았다는 사실에 대한 반론은 제기하기 힘드네... 라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전.. 그사람이 어떤 되어먹지도 않는 말을 하더라도 근거라도 한번 들어봤으면 좋지 않을까.. 라는 의도가 바탕에 깔려있었던겁니다....
06/12/02 23:17
수정 아이콘
밀루유떼님/
예전 강정구교수 파문 때 학문의 영역은 학문에서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헀던 사람으로서 말씀하시는 바에는 공감을 합니다. 하지만 이번 포럼은 단순히 연구성과를 발표한 것이 아니었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이영훈교수님이 이 같은 인식을 보여주신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닙니다. 그 동안 이렇다할 폭력사건을 일어나지 않았죠.

하지만 교과서 포럼에서 이영훈교수님을 비롯한 뉴라이트는 이렇게 말합니다. '지금까지의 역사인식에는 문제가 있다. 우리가 새로운 관점이고 이는 학문의 진일보한 관점이다.'라고요. 학문의 진일보라는 말에는 이미 기존의 것보다 자신들의 것이 우월하며 자신들의 해석이 더 진실에 가깝다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고 봅니다. 사실상 일방적으로 518, 419와 같은 업적들을 깔아 뭉게버렸다고 느껴질 수도 있습니다. 그 유족들의 입장에서는요. 그 유족들의 입장에서 이 사건을 바라본다면 살인사건 안 난것이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학계에서조차 무수한 반발을 받고 있고 문제가 많은 자신들만의 학설을 마치 진리인양 발표하며 교과서까지 만들겠다고 나서고, 우익정당이 그 사실을 비호한다는 것은 이미 학문의 영역을 넘어선 문제라고 생각합니다.(폭력이 정당하다는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폭력사건이 일어난 충분한 개연성은 있었다는 거죠.)
06/12/03 09:47
수정 아이콘
밀루유떼님/ 제가 보기에는 폭력 이전에 국가보안법을 좀 손봐야 할 필요가 있다고 보입니다. 최소한 이 정도는 법적으로 단속이 되었어야죠. 그렇지 않고 그렇게 학문에 맹목적 자유를 줄꺼면 625를 북침에 의한 전쟁이라고 주장하고 김일성 만세를 외치고 이를 교과서로 만들자고 주장해도 학문적 진일보로 인정하고 아무런 단속을 안 하던지요. 똑같이 국가 체제에 위험을 주는 일들인데 한 쪽은 단속하고 한 쪽은 그냥 내버려두고 이중잣대입니다.
밀루유떼
06/12/03 14:37
수정 아이콘
koel2님//
진일보했다고 교과서 포럼에서 이야기 한게 아니지 않나요???
전 이들의 주장이 옳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주장을 가지고 진일보라고 하는 한나라당 등의 정치권 세력의 말도 어이상실이라고 생각합니다.

종합적으로 볼때 학문의 영역을 넘어 선게 맞습니다.

제 입장은 어디까지나 '학자'들의 입장에서 이런 주장을 할 수도 있다는 것이고(옳다는게 아닙니다.) 이유라도 한번 들어주던지, 더 나아가 논쟁을 통해 사상이나 학문의 시장에서 경쟁하였으면 더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정치인, 그리고 폭력까지 개입된 마당에 제 말이 전혀 안맞는 것인거 알고 있습니다.

jjune님//
저도 그런 사상적 편향 문제는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
바뀌겠죠.. 아니 저희가 바꿔 나가야죠 ^^
그를믿습니다
06/12/03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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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참... 어떤면에선 우리사회의 관용이 놀랍기까지 합니다. 어떻게 저런자들이 저런 소리를 멋대로 내뱉을 수 있게 놔둔답니까? 다른예를 생각해서 독일에서 주류학계에 있다는 사람들이 나치스를 미화하는 학설을 내놓는다면 어떻게 될까요?(뭐 그런소리 할 수 도 없겠지만요) 이해가 안됩니다. 저런 썩어빠진 정신을 가진 사람이 어떻게 썩어빠진 소리를 하도록 멋대로 내버려 두는지 말입니다.
06/12/0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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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일각에서 주장하는 대로,
<통일을 배제하는 대한민국만의 성장>이 정당화되려면 민족 이데올로기가 깨져야 하고,
민족 이데올로기를 깨기 위해 그게 신화적 개념이라고 공격하려면 그 발상지인 일제시대부터 공격해야 하죠.
공격까지는 가지 못하더라도 <부정적 외세(의 대표로서 일제)=악, 한민족=선>이라는 근본적 이분구도를 일단 흔들어 놓는 게 목적일 겁니다.

일제시대 청산은 대한민국의 아픈 구석이자 북한의 유일한 자랑거리입니다. -_-;
정말 유치하긴 하지만 스톰샤워님이 의아해하시는 반공과 친일과의 연결고리가
여기 어디쯤에 있지 않은가 생각이 드는군요.

예전의 <라이트>가 우격다짐으로 세뇌하고 억눌러서라도 단일 이념을 강요하는 라이트였다면
<뉴>는 오히려 일제시대와 한국현대사에 대한 오늘날의 통념이 강요이자 압제라고 주장하면서, 적어도 겉으로는 합리주의의 옷을 입고 있죠.
그래봤자 <라이트>이기 때문에 애초에 시도한 학자들의 의도야 어찌됐든
정치적으로는 분단구조를 고착화시키는 데 크게 이용되고 기여할 것 같습니다.
물론 북에 있는 사람들 하는 거에 따라서는 분단구조 고착화의 결과가 오히려 분단구조 소멸이 될 수도 있겠습니다. -_-;
레이건 때문에 냉전이 끝났는지 고르바초프 때문에 냉전이 끝났는지... 아니면 헬싱키합의 때문에 끝났는지...
역사는 미스테리죠...
06/12/03 16:19
수정 아이콘
어차피..역사는 해석학입니다. 발생한 상황을 어떻게 해석하냐의
차이죠. 정답도 없고, 틀린 답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위화도 회군"을 보는 시각에 따라 엄청나게 차이기 있듯이..
한쪽 시각만으로 사물을 바라본다는것도 역사발전에 아무런
이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역사는 과학이 아닙니다.
아장아장
06/12/03 16:52
수정 아이콘
NKOTB님 역사는 과학이 아니라는 말에 동의합니다. 또한 위화도 회군을 바라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다는 것도 동의 하구요. 불과 반세기전의 일에도 아직 의견이 분분하니까요. 하지만 학문의로서의 역사와 교과서에 실려 가르쳐지는 역사와는 조금 다른것이 아닐까합니다. 위에서도 말씀해주셨지만 헌법자체를 무시한 해석까지 학문의 이름으로 용인이 가능한 범주에 드는 것인지는 의문스럽습니다.
될대로되라
06/12/03 20:31
수정 아이콘
얼마전에 한국과학사에 대한 책을 읽었는데 일제가 우리나라의 근대화를 도왔다는 주장이 얼마나 어쩌구니 없는지를 잘 보여주는 자료가 있더군요. 강점초기 조선의 교육정책을 맡았던 일본관료가 낸 논문에 조선은 고등교육기관이 필요없다는 주장이 실렸고 이후 실제로 철저히 조선의 고등교육을 억압했다고 합니다. 내선일체를 주장하면서도 강점기간 중 배출된 (이공계?)대학졸업생 비율이 수만명 대 수백명 수준에 조선인은 근본적으로 고등교육기관으로 진학하기 어려운 제도를 만들어 조선의 발전을 가로막았으며 이는 단순히 조선의 역량 문제가 아니라 일본이 처음부터 계획적으로 조선을 후진적인 상태로 묶어두려는 수작이었습니다.
스스로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철저히 빼앗겼음에도 아직 일본 제국주의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가 없군요.'
마린은 야마토
06/12/03 21:51
수정 아이콘
글쓴분 어느 교과서가 작은 무력충돌이 6.25가 된거죠?
이는 서로 작은 충돌이 계속되다가 한판붙은거 같다는 뉘앙스군요
분명히 북한이 먼저 넘어왔음에도 불구하고..
글쓴 분의 관점이 의심스럽네요
여자예비역
06/12/04 18:19
수정 아이콘
다른거는 제끼고라도, 4.19 ,5.16 만봐도 그사람들은 개의 아들들이 아닌가.. 싶더라고요
marchrabbit
06/12/05 14:11
수정 아이콘
6.25 가 일어나기전 38선에서 남북간의 국지적인 무력충돌이 있었다고 하네요. 외국학자의 책에서 읽었습니다. 뭐, 이 충돌을 가지고 북침설을 주장하는 쪽에서는 남한이 고의적으로 도발했다는 주장을 펴기도 하지요.
그런데 대세는 남침설이 아닌가요?
06/12/05 15:01
수정 아이콘
마린은 야마토건으로님//
참고로 저 자료는 퍼온 자료라서 저런 교과서의 내용을 잘 모릅니다.
하지만 일선학교에서도 6.25는 남침이지만 그 전에 국지적 전투가 있었다는 것은 인정하는 상태입니다.
일례로 많은 근현대사 교과서들은 6.25직전에 일어난 여러 전투들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웅진반도전투나 그런 것들을 말이죠.
하지만 그런 교과서들 역시 모두 남침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뉴라이트가 당연한 것을 당연하지 못했다는듯 설명하고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DeepImpact
06/12/11 14:47
수정 아이콘
마린은 야마토건으로님// 한국전쟁 이전에 작은충돌이 계속되었던것은 맞습니다. 당시 남,북정부 모두가 전쟁을 통한 무력통일론을 밀어붙였었구요. 다만 이승만정부는 미군이 철수함에 따라 그 계획을 잠시 접고있었고 김일성은 스탈린의 재가를 받고 소련공군과 중공군의 지원을 받아 남침을 일으킨것이지요. 한국전쟁에 대한 책은 수없이 많지만 그중 한국전쟁과 미국외교정책 이란 책을 추천드립니다.
DeepImpact
06/12/11 1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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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가 학문적 영역이라 주장한다 하더라도... 이는 아무리 생각해봐도 학문적 영역을 벗어난것 같습니다. 굳이 사상과 학문의 자유를 허락한다면 북침설과 북한의 주체사상등을 못다룰 이유가 없습니다.
06/12/11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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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만이 고집과 아집이 대단한 인물임에는 분명하지만, 당시 미국의 원조와 미국의 시선을, 당시 자본주의에 극단에 서있는 최약소국이었던 남한에 붙잡아두게 한 것은 분명합니다. 이것이 경제 발전의 기초가 되었던 것도 사실이구요.

-그래도 독재는 나쁩니다.(응?)
06/12/14 0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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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교과서 탓 할 처지가 아니구나....;;
06/12/17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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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독재도 문제지만 일본덕분에 경제가 발전했다고 하는 꼬라지를 보니..후우..

저딴 쓰레기들이 교수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게 참 이민가고 싶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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