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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1/10/20 23:24:13
Name 나는날고싶다
Link #1 http://www.ongamenet.com/myongamenet/league/starcraft/skyBestWorst.asp?flag=view&bname=starleagueskybest&idx=1&p=1
Subject [펌]김대기의 BEST PLAYER-세르게이
으.으 시험공부도 안되고(오늘 늦잠을 자서 집에 하루종일 있었음..-_-+) 그냥 돌아댕기다가 글 퍼왔습니다..즐감요..-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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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세르게이vs김정민의 라이벌전, 세르게이가 역전의 명사라고 불리우는 이유를 본인은 성급하게 결론을 지었었다. 바로 그것은 세르게이의 생산력이 떨어진다는 점. 전략도 좋고 콘트롤도 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유닛을 콘트롤하는 동안 자나치게 생산이 제대로 되지지않는다는 점 때문에 다 잡은 게임을 역전당하는 모습을 간간히 보여주었다.

그렇기에 초중반에 어느정도 승기를 잡아둔 게임을 자원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당장의 유닛부족으로 팽팽하거나 약간 불리한 게임을 펼치다가, 후반으로 접어들수록 손에 들고있는 다량의 자원으로 자원이 고갈되어가는 상대방에 비해 많은 유닛을 생산해내 마치 게임을 관전하는 입장에서는 역전처럼 보이게 되는것.

리플레이파일로 게임을 보게 된다면 별반 역전이라고 생각할 수 없지만, 순수 옵져버 입장에서 보게된다면 충분히 대단한 역전으로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경기는, 전략과 콘트롤을 생산보다 중시하는 타입의 플레이어들에게 예전에 주로 볼 수 있었다. 다행히 요즈음은 프로게이머들의 많은 연습덕분에 그러한 모습은 쉽게 볼 수가 없고 가끔 특히 자원이 많이 쌓이게 되는 테란의 경기에서 보여지게 될 뿐이다.

분명히 세르게이의 경기에서는 그러한 모습을 많이 볼 수가 있다. 분명히 유리한 상황인데 이상하게 병력이 적은 것. 이 시점에서 밀리게 된다면 허무하게 질 수 있지만, 이 시점만 넘겨낸다면 마치 상대의 공격을 간신히 막아내고 역전을 하는 듯한 모습.


정유석과의 사일런트볼텍스에서의 경기는 충분히 기대할만 했고, 기대만큼의 경기가 펼쳐졌다. 서로간의 물량을 중시한 빠른 멀티체제. 여기서 세르게이의 특이할만한 플레이스타일이 보여지는데, 바로 초반3포지. 포지3개에서 3개의 업그레이드를 1단계만이라도 모두 행할려면 150*3 + 400/400, 총 미네랄 850과 가스400이라는 막대한 자원이 소모된다. 유닛을 생산해도 상당수 생산할 수 있는 비용이고, 1단계만 업그레이드하는 것으로는 그다지 많은 효과를 보기는 힘들다고 할 수 있는데, 만약 계속 테란의 공세를 버텨내면서 2단계 정도의 업그레이드가 가능하다면, 그 이후에는 확실한 차이가 나는 업그레이드의 우위로 힘싸움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보통의 일반적인 프로토스가 이러한 업그레이드체제를 선택하지 않는 이유는 테란의 칼타이밍 조이기 공격을 막아내기가 힘들기 때문.

정유석의 대량의 벌쳐+탱크의 공격이 세르게이의 본진 앞까지 오는 것을 그리 효과적으로는 견제하지 못했다. 이왕 빠르게 테크트리를 올렸다면 처음부터 확실하게 다크템플러를 태운 셔틀을 이용했어야했다. 바로 터렛을 중앙지역에 건설할 수 없는 이 사일런트볼텍스란 맵의 특징을 100% 활용하는 전략이라 할 수 있는데, 테란이 사이언스베슬이나 대공공격유닛을 생산하지않는다면 아예 나오지 못하게 시간을 버는 것까지도 가능했지만 이 방법을 사용하지 않았기때문에 정면에서 진격해 오는 정유석의 병력에 대해 많은 시간을 버는 것은 어려웠다.

정유석의 부대가 세르게이의 앞마당 지역까지 올라오고 겨우 터렛을 건설하며 조이기에 들어갈 무렵, 정유석의 약간은 확실하지못한 섣부른 공격으로 세르게이는 적절히 업그레이드된 쏟아져 나오는 병력으로 겨우겨우 막아내는 것을 성공시켰다. 일반적인 테란 대 프로토스전이라면 이정도일 경우 비슷비슷한 상황이었겠지만, 조이기와 멀티방어가 힘든 맵의 특성과 세르게이의 3포지스타일과 맞물려 정유석은 승기를 완전히 뺏겨버렸고 이겨내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다.


결국엔 세르게이가 역전승을 거두었다. 하지만 이번 경기는 생산력이 특별히 부족하다라는 느낌이 들지는 않았다. 그보단 그의 스타일, 즉 초중반 업그레이드 중심의 약점이자 중후반 이후의 확실한 마무리를 내는 방법이 정확히 상대에게 맞아떨어지며 재미있는 경기를 보여줬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세르게이의 스타일이 장점인지, 아니면 단점인지. 또한 단지 보지못했던 특이한 스타일인지 정말로 독특한 노하우를 가진 새로운 해결책인지는 앞으로의 세르게이의 경기를 본다면 알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후일 결과가 모든 것을 말해줄 것이다.


10월19일 스카이배 온게임넷 스타리그 본선 16강 C조 1경기
제 3경기 세르게이(Protoss) VS 정유석(Terran)
경기맵 : 사일런트볼텍스

2001/10/19 김대기 올림. m(_._)m
_-_宇宙流 靑空      aozora@nownuri.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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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날고싶다
01/10/21 01:02
수정 아이콘
그 경기 다시 보니..정유석님 진짜 무리했네요..-_- 무리하게 올라가다가 벌쳐,탱크 각계 격파 당하고 또 병력을 모았어야 하는데 소규모로 계속 소모전을 한 점 등 말이죠..-_-;;
옵좀제발
이경기는보진못했지만 많은사람들이 3포지업글에대해 의견이분주하더군여.그리놀랄일이아닌데--;.업글패턴이1포지후2포지추가,한번에3포지인지는모르나 후자는 솔직히 쓸모없고여.
옵좀제발
하여간프토유닛의테란상대업글은아머1쉴드2면3-3과크게다를바없을정도이죠.테프전에서전체적으로봤을때1-2업은아머3쉴드1과같은효과지만오히려더적은비용이소요되져.많은플토유저나프로게이머들은 쉴드업글을 소홀히하시는데 쉴드란건 플토의 첫번째데미지가가격되는곳이죠.아무리어떤공격형태에도100%데미지를받는쉴드지만 하나씩 다 따져봐도,그냥겜할때감을 느껴봐도 쉴드업글은 은연중에 그 효과가 나타납니다.
옵좀제발
플토 아마추어초고수라이름을날리는몇몇사람들,프로게이머들의 플토업글방식을 계속봐왔지만거의대부분 비효율적인업글리듬입니다.가장많이쓰는2포지업글방식을보고얘기한겁니다.아무튼3포지업이란건 과다한 자원소모를일으키지만 상대에따른 최소의방어력구축과 계산된업글일때 이후부터는 알수없는힘을 지니게되는게 공격-아머-쉴드 업글의 힘입니다.2포지로도 방식만알면 충분하고여.
옵좀제발
임요환이뛰어난건 남들이 외면하는것을 연구하고 실행해보는것으로부터출발하죠.방송이란매체에나오니 그가 선보이는건 늘 새로워보이기도하고여.그렇다고 그가 테란의 모든걸 하는상태는 아직 아닙니다.테란을하는 대중적으로알려진 사람들중 가장 테란을 많이아는 이일뿐.이 테란에 비하면 플토나 저그는 저기준으로볼때 아직 개척되지 못한게 무지 많아요.이건플게머들이나 향후플게머로진출할 아마유저들의 몫이져.그들이 대중적이고직업이니까여.쓰다보니주절주절이되버렸네여.ㅎ.ㅎ; 겜아이 하이1000점의 얘기였으니 그냥 흘려들으셔도되여.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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