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6/08/24 07:25:28
Name The xian
Subject 나는 게임에 대한 이런 관심이 즐겁지 않습니다.
몇 차례 밝혔듯이 저는 게임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최근 '바다이야기' 관련 사항이 이슈가 되면서, 그와 관련된 기사들이 우후죽순격으로 쏟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영등위의 등급, 심사에서부터 인허가 문제, 문화부와 영등위의 책임 공방, 사행성 게임장의 구조적 문제와 그에 중독되는 사람들의 이야기, 그 외에 게임산업과 관련된 자투리 이야기들까지 여러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그에 대한 이야기를 - 가급적 제 정치 성향을 배제하고자 노력하려 합니다. 제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는 아직 사실로 입증된 것도 한개도 없는데 서로 물고 뜯고 싸우는 정치싸움 이야기가 아니니까요 - 좀 적고자 합니다.


[게임을 아는 이들에게는 구문(舊聞), 게임을 모르는 이들에게는 신문(新聞)?]

무슨 이야기냐 하실지는 모르겠는데, 솔직히 이번 사안에서 제가 느끼는 첫 번째를 한 문장으로 정리하자면 바로 이것입니다.

영등위. 참 말도 많고 탈도 많지요. E-Sport에서 KeSPA가 행정의 미숙과 여러 문제로 인해 공분과 원성을 사고 있는 것처럼, 게임업계 전체를 놓고 보았을 때에는 영등위가 그런 짝입니다. 국내 / 외 게임에 따라 들이대는 이중 잣대, 일관성 없는 등급 심사 및 행정 등으로 인해 게임산업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공분과 원성을 사고 있지요. 근 10여 년 전부터(물론 그때에는 이러한 일을 하는 기관이 영등위라는 이름이 아니었지만요) 지금까지, '게임업계의 눈높이'를 맞추는 행정은 고사하고 게임의 발전 과정이나 특성을 이해하는 행정을 현재의 영등위가 한다고 보기에는 아직도 갈 길이 멀고도 험합니다. 당연히 영등위, 문화부, 게임업계 간의 난맥상은 하루 이틀에 이루어진 것이 아니고 그게 제대로 기능을 해서 조화로운 게임산업이 이루어지려면 얼마나 더 길을 가야 할 지 모르는 일입니다. (어쩌면 그 전에 게임산업이 망할지도 모른다는 비관적인 생각을 가끔 하긴 하지만 그런 일만은 없어야겠죠)

그런데 최근에 와서 정치적인 언사가 한 방 터지자 이렇게 그 동안 곪은 자리들이 갑자기 이슈화가 되어 버립니다. 평소에는 딴전만 피우던 메이저급 언론사들까지도 우후죽순격으로 게임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것을 보는 저의 눈은 매우 개운치가 않습니다.

어떤 분은 이해하셨겠지만, 이해가 안 되시는 분들도 있을 것입니다. 제가 앞에서는 난맥상이 어쩌구 하면서, 개선이 요원하다고 하는데 지금은 또 그걸 '개운치 않다'라고 딴청을 부리고 있으니까요. 이유는 간단합니다. 그것이 정말 '게임산업이 문제가 있고, 그에 대해 언론이 관심을 가져서' 터진 이슈가 아니라 '정치적인 발언 및 의혹 제기'라는 전혀 엉뚱한 과정에 의해 다루어지는 것들이니까요. 그렇기에, 그러한 기사나 뉴스들은 대부분 게임이 본질이 되지 않고, 실제로 문제가 되는 부분의 절반도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습니다. 본질이 정치이니, 기사에 나오는 문제는 분명히 게임과 관련된 부분인데 - 정치권의 세력다툼이 나오고, 부처간의 힘겨루기 문제가 나오고, 사행성 게임기의 폭력조직이나 정치자금 연관 문제, 유해성 문제와 조작 문제, 중독자 문제가 나오는 식으로...... 실제 게임계의 문제에서 '정치와 관련이 있을 법한 부분'만 쏙 빼서 그게 진실의 모든 것인 양 부풀려져 나오는 격이죠.

물론 저런 것들 중에 실제로 게임의 책임이거나, 게임계에서 다시금 되짚어야 하는 문제들도 있습니다. 그러나 문제는, 사실 업계인의 입장에서, 최근에 나오는 기사들에서 다룬 이러한 이슈들이 게임업계에 있는 사람들에게 약간의 흥미거리는 될지언정 '신문'이라고 부를 정도의 새로운 뉴스거리는 되지 못하고, 무엇보다 "새로운 소식도 아니라는" 것입니다.

설령 이번에 문제가 된 '바다이야기'같은 사행성 게임의 제작, 유통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 아닌, 일반 게임업계에 있는 사람이라 하더라도(저 역시 사행성 게임쪽은 다룬 적이 없습니다) 마찬가지입니다. 왜냐하면, 지엽적인 이야깃거리만 다를 뿐 그러한 난맥상과, 몰이해를 한두번 겪은 것이 아니고 그것이 한두 해 있었던 일이 아니라 10년을 넘게 있었기 때문에 그러한 것이 '문제거리'는 될지언정 '새 소식'이 될 일은 없는 것이지요.

그러나 게임을 하더라도 게임업계에 별 관심이 없거나, 게임을 거의 모르는 이들에게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특히나 게임이라 하면 슬롯머신, 사행성 게임, 오락실(아케이드 게임장) 등의 고정적 이미지를 떠올리는 이들에게는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런 기사가 뜨고 뉴스가 방송되면 당장에 '알고 보니 게임업계도 죄다 썩어 있었다' 서부터 시작해서 별의별 이야기가 다 나옵니다. 심지어 게임이라고는 인터넷에서 고스톱밖에 칠 줄 모르는 아주머니들조차 '저거 이제 보니 문제가 많네'라고 합니다.

그런데 어찌합니까. '알고 보니, 이제 보니'가 아니라 '오래 전부터' 그렇게 되어 있었던 부분들인데요.

그리고 이러한 문제는 또 다른 부가적인 문제를 낳고 맙니다.


[우리는 게임이라고 다 같은 게임이 아니라는 것을 안다. 하지만......]

적어도 여기 PGR에 오는 분들이라면, 실제 가치관이 어떠시든 '게임이라고 다 같은 게임이 아니고, 그냥 게임을 하는 것과 프로게이머들이 게임을 하는 것은 다르다'라는 것쯤은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으실 것이라고 봅니다. 뭐, 이것은 비단 PGR에 오는 분들만이 아니라, 게임을 즐기고 게임에 대한 소식을 관심있게 지켜보는 이들이라면 -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 인지하시는 부분이라고 봅니다.

그러나 외부의 인식은 물론, 일부 내부의 인식조차도 아직 차갑습니다. PGR의 토론주제에도 문제제기된 주제가 있는 부분이지만. 게임이 완전히 양지로 올라섰다고 말하기에는 아직도 넘어야 할 산들이 많습니다. 여기 있는 분들이 그토록 아끼고 사랑하는 프로게이머와, 희뿌연 모니터가 덩그러니 놓여 있고 담배와 휴지가 수북히 쌓인 책상에 앉아 자는 시간만 빼고 게임을 하는 폐인들을 똑같은 부류로 취급하는 몰이해도 여전히 존재하고, 심지어는 게임을 만드는 사람들 안에서조차도 개발과 운영과 마케팅 사이의 반목과 차별이 있는가 하면 게임업체에 근무하는 일부 이들 중에서는 E-Sport 종사자 및 프로게이머들을 게임업계의 일원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식의 어이 없는 이야기를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지금 '바다이야기'라는 이슈로 야기된 일련의 사건들이 게임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낳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이 과연, 게임을 건강하게 즐기는 이들(혹은 게임을 직업으로 삼는 이들) 사이에서 인식하는 '게임'과, 사회에서 차가운 눈을 가지고 게임(업계도 포함합니다)을 보는 이들이 인식하는 '게임' 사이의 공통분모를 만족시키는 것일까요?

제 대답은 '아니다'입니다.

전문적인 부분을 길게 말할 이유는 없지만 약간만 들자면 게임 제작, 심의 방법이나 등급 등에 있어서도 패키지, 온라인 게임과 아케이드 게임이 다르고, 아케이드 게임 내에서도 '바다이야기'와 같은 사행성 아케이드 게임과 젊은 사람들이 잘 아는 DDR, PUMP It Up 등의 일반 아케이드 게임은 또 다릅니다.

자. 그런 고로, 따져보면 '바다이야기'는 많은 게임업체에서 제작되는 게임의 일부이고, 장르의 일부입니다. 냉정하게 이야기해 총매출 같은 것을 따져본다 해도 게임업계에서 대표주자가 될 만한 게임도 아니고 주 소비층이 아무리 다르다고 해도 여기 있는 이들이나, 저 같은 사람들이 즐기는 게임과는 분명히 여러 면에서 차이가 있는 게임입니다.(도박이라고 폄하하고, 게임 축에도 끼지 못한다고 말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이죠) 그러나 게임을 자세히 모르는 이들에게는 그게 아닙니다. 그들에겐 스타크래프트도 게임이고, 리니지도 게임이고, WOW도 게임이고, 버블버블도 게임이고, 돈넣고 돈먹기 하는 야바위도 게임이고, '바다이야기'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이러한 이슈로 인해 쓰여진 기사는 게임에 대해 모르는 이들이 게임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는 기사가 아니고, (물론 이번 이슈의 본질이 정치적인 부분에서 시작되었기 때문에 그런 것을 기대한다는 것은 애초에 무리라고 봅니다.) 이러한 이슈가 허랑방탕한 여러 소문들 사이에서 오래 지속될수록 게임을 즐기는 이들과, 그렇지 않은 이들 사이의 '게임'에 대한 개념 차이는 더더욱 벌어지게 될 것입니다.

최근에 양극화 이야기 꽤 많이 나오는데, 다른 것이 양극화가 아닙니다. 이것이 양극화죠.


[저는, 제발 또 하나의 상흔이 만들어지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러한 이유로 저는 게임과 관련된 지금 언론의 관심이 전혀 달갑지 않습니다.

그리고 때로는 굴욕적이기까지 합니다. 이미 그런 일을 당했습니다.

아직 미혼이지만, 장남이라 가족을 부양하는 업으로 게임과 관련된 일을 하고 있는 처지입니다. 그리고 이 일을 좋아합니다. 그런데 제가 가지고 있는 직업에 대해 저를 비롯해, 게임업계에 종사하는 이들에게 '사람 폐인으로 만들고 죽이는 직업', '군탈자나 총기사고 일으키는 녀석들이 하는 거 만드는 직업'이라는 말이 과거에 뒷담화 또는 공공연히 행해졌던 것도 모자라, 며칠 전에는 제 직업에 대해 어떤 사람에게 면전에서 '불쌍한 사람들 피같은 돈 뺏어 조폭과 정치권에 뒷돈 대주는 직업'이라는 식의 말을 들었습니다. 억지로, 정말 억지로 참았지만 그 자리에서 당장에 머리를 내려치고 싶다는 충동이 들 정도더군요.

그런 이슈가 나오지 않아도 게임업계 자체가 일반 회사에 비해 - 나름의 체계는 있을지언정 - 아주 굳건한 체계가 있지는 않고, 그 특성상 빨리 흥할 수도 있지만 빨리 망하는 경우가 더 비일비재하다는 이유로 여러 안 좋은 소리를 듣는데, 이번 일로 인해 저런 소리를 듣게 되니 굴욕도 이런 굴욕이 없더군요.(제가 바다이야기 관련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아니, 그와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이면 최소한 억울하지 않기라도 하겠습니다)


예. 의혹은 밝혀져야 하고 진실은 드러내져야 합니다. 국민들은 알 권리가 있습니다.

게임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 게임계의 미흡한 면은 뜯어고쳐져야만 하고, 더러는 도려내야 합니다.

그러나 이런 식의 관심은 전혀 달갑지 않습니다.


그게 게임을 생각한 관심이 아니라, 다른 쪽의 관심을 나타내는 수단으로 게임을 이용한 것이라는 게 눈에 보이기 때문이지요.


- The xian -


P.S. 리플 방향이 어떻게 되는 것은 다른 회원님들의 마음이겠습니다만. 정치적인 음모나 의혹 이야기가 리플을 통해 번지지 않도록 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제가 토로하고 싶었던 것은 바로 그런 '정치적인 무언가'때문에 게임의 난맥상이 드러나서 게임이라는 본질이 가려지는 것 자체가 문제라고 생각하고, 그런 상황이 직업인으로서나 제 개인으로서나 즐겁지 않다는 것이었으니까요.
* homy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6-08-28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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율리우스 카이
06/08/24 08:02
수정 아이콘
영등위 SSIBA ㅠㅜ.. 제가 옛날에 동급생(다 아시죠?) 컨버젼 때문에 영등위 심사를 받아야 했는데, 적당히 야한 말 잘라내고, 배경을 고등학교에서 대학교로 바꾸고, 선생님과 하는(^^;;) 에피소드를 동네아줌마인가로 바꾸고, 등등해서 절대로 영등위 심사(이게 성인등급받을려고 한거죠. 절대 청소년 등급 받을려고 한게 아닙니다.)에서 떨어질거라고 생각안했는데, 등급보류 -_-, 이유는 없음.(서류에는 그냥 한국정서에 안맞다 정도?) . 또 약간 수정해서 냈는데 또 등급보류, 황당해서 영등위직접 찾아가서 따졌더니 뭐 세라복이 고등학교 교복을 연상시킨다나(더황당한건 우리는 세라복은 그린적도 없고, 그쪽에서 세라복이라고 한건 그냥 일상복이었죠. 겜플레이해봤다면 그게 세라복 아니라는것쯤은 알텐데 -_-)? 디자이너들 닥달해서 다시그린다음에 냈는데 또 등급보류. 따졌더니 이번에는 상대도 안해줌. 결국 이사님/사장님께 열라깨지고 저는(실무진에서는) 쥐쥐치고.. 사장님이 영등위 위원중에 실세인가 몬가랑 술한번(다들 뭐하는지 아시죠?) 마시더니 그담 심사때 원래버젼으로 통과. -_-

그당시에 정말 영등위 쪽으로는 머리를 향하고 눕지 않을거라고 생각했습니다 .ㅠㅜ.
레지엔
06/08/24 08:43
수정 아이콘
솔직히 전 모든 제도의 검열을 반대하는 쪽이라서..-_-(사후검열에 대해서는 인정합니다만..) 하여간 공권력이 판단에 대한 권력을 발휘하면 100% 부작용과 그 산업에 대한 악영향'만' 끼치는 것 같습니다. 결국 돈찔러주면 뭐든 하는게 일반적인 사람들의 본성이니까...
율리우스 카이
06/08/24 08:48
수정 아이콘
영등위 심사에서 정말 너무한다 생각한게, 실무차원에서 기준을 명확히 만들어놓고 면밀히 심사하는게 아니라, 위원들의 주관적인 판단 + 위원들끼리 다수결.. 정도였던걸로.. 근데 이놈의 위원이라는 사람들이 전문적으로 심사만 하는 사람들이 아닌지라.. 바쁘시죠 -_-.. 근데 영화면 모를까.. 게임은 플레이타임이란게 정말 고무줄인데, 이사람들 플레이해볼 생각은 아예 안하죠.(물론 바빠서! 그런다는거 이해는 하지만!!) 애초에 게임에 대한 이해를 기대한다는 거 조차가 넌센스.

심사한번 할려면 게임 + 게임플레이한 동영상 + 스크립트와 그래픽파일 하드카피로 인쇄한것, 을 다 내야 하니 짜증도 열라 나고 쩝. ㅠㅜ.
김대선
06/08/24 09:00
수정 아이콘
뭐 심각하게 생각할필요없이 게임은 즐기면되는겁니다..
카이레스
06/08/24 09:20
수정 아이콘
게임관계자는 아니지만 비디오게임을 즐기는 유저로서.....영등위 말다했죠..-_-
등급심의의 결과와 속도는 로비에 달렸다고 하더군요.
06/08/24 09:33
수정 아이콘
영등위 심의는 그야말로 엿장수 맘대로죠. 기준? 그런거 없습니다. 그 노친네들 입맛에 맞으면 통과, 아니면 등급보류죠... 그리고, 등급보류를 준다는건(특별히 문제가 없어보이는데도)... 떡값좀 달라는 뜻이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닙니다.
더 웃긴건 업소용 게임기쪽인데요. 아시는 분은 다 알다시피, 그 동네는 거의 전부 조폭들이 움직입니다. 수입상 및 전국 총판은 전국구, 지역 총판은 지역조폭들과 연계되어 있지요. 워낙에 수익이 크고 이권이 많이 개입되어 있는 분야라, 조폭과 연관이 없는 업체가 멋모르고 뛰어들었다간 쥐도새도 모르게 실종될지도 모릅니다. 한강 내지는 동해바다 어딘가에 잠겨버릴지도 모르죠. 영화에서나 나오는 얘기 같다구요? 실제로 본건 아니지만, 그런 비슷한 협박을 당하는건 직접 들었습니다. 저도 예전에 업소용 게임 제작업체에서 일해봐서 알지요. (이거... 나 위험해지는거 아냐?) 뭐, 업소용 게임기 시장이나, 음반시장이나... 조폭들이 전부 장악하고 있는거야 새삼스런 비밀도 아니니..
나두미키
06/08/24 09:56
수정 아이콘
영등위 심의는 '명약관화'하고 '일반적인' 기준에서의 '기준'이 전혀 없죠. NGO파워들이 갈수록 세어져서, '청소년보호'라는 절대적인 칼을 휘두르고 있으니... 이번 건을 보면서 씁쓸해지는 것은 맞습니다.
아마도 지금 바다이야기가 지나가면, 그 피해는 모두 기존의 '정상적인' 게임업체들이 감당해야할 겁니다
swordfish
06/08/24 11:06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이 진실을 알 수 없는 이야기가 언론의 주요 이슈로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불쾌합니다. 이 때문에 정작 중요한 문제인 법조계 비리 문제는 쏙 들어갔습니다.
06/08/24 12:04
수정 아이콘
그래도 영등위도 점점 전문성이 강화되어가고 있습니다.
여러차례 영등위를 둘러싼 잡음들이 아무래도 질적 업그레이드를 해나가지 않을수 없게 했겠지요.
율리우스 카이
06/08/24 12:13
수정 아이콘
제가 그일을 겪은게 3년전인데 지금도 그렇다면 정말 OTL
Cazellnu
06/08/24 12:39
수정 아이콘
비단 영등위뿐만이 아니죠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나 전체적인 관점에서 볼때는 그리 큰 차이는 없는 듯 하고
가장 큰 코미디였던건 몇년전 이스가 폭력성을 유발한다는 기사 ....
천국의날개
06/08/24 12:52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일을 해본 경험이 있는 사람인데요. 일단 이 사안은 갑자기 터진게 아니죠. 지금까지 검찰이나 경찰이 이런 아케이드 게임의 불법성을 몰랐겠습니까? 알아도 한참 먼저 알고 조사도 벌써 끝내놓고 언제 터뜨릴까만 고민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벌써 이 사건의 매듭 시나리오까지 다 끝내놓았을 겁니다. 물론 한가지만 있는건 아니겠지만.... 지금 모든 매체들이 매일 이 사건을 톱 뉴스로 다루고 있는데요. 이건 먼가 다른 냄새가 난다 이거죠. 가끔 우리나라를 움직이는 진짜 실세는 누구일까? 하는 느낌이 날때가 있는데, 바로 이런일이 생길때 그 의문은 더해만 갑니다. 정치적인 냄새가 좀 많이난다 싶네요.
06/08/24 13:10
수정 아이콘
보통 업소용 릴게임들은 3~4개월 정도 단타로 해먹고 빠지는게 보통이죠. 그정도면 벌써 판매업자들이나 제작사측은 본전 찾고도 한참 남았으니까요. 그런데, 바다이야기.. 이놈은 좀 특별하더라는 겁니다. 작년 G-Star에 가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바다이야기급의 게임은 수도 없이 많았습니다. 이번에 같이 이야기가 나오고 있는 황금성도 그렇고 말이죠.
그런데, 유독 바다이야기만 1년이 넘게 롱런하면서 초대박을 친건 뭔가 냄새가 납니다. 분명히 배후에 누군가가 있는거고, 이제 와서야 이슈가 된다는건 그 유착관계가 느슨해졌거나, 소위 '높으신 분'의 마음이 바뀌었다고 밖에는 볼 수가 없어요. 아니면, 조폭들간의 이해관계에서 뭔가 변화가 있었던가 말이죠.
테페리안
06/08/24 14:51
수정 아이콘
배후에 누가 있어요 분명 그렇지 않고는 이렇게 뻗어나갈 수가 없는데 말이죠. 세금 뜯어먹으려고 눈감아줬다는 소리도 있고
06/08/24 18:08
수정 아이콘
게임진흥법 이란 법률안을
도박 진흥법으로 운용한 엄청난 넘들이죠.
그 넘들이 제대로만 했어도 스타는 k-1 메이져 리그에 버금가는
세계적인 스포츠로 성장할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루크레티아
06/08/24 21:59
수정 아이콘
영등위는 예전부터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기관이죠. 도무지 심사에 객관이라고는 찾아 볼 수가 없는 행태와, 감사를 받는 것인지 궁금할 정도의 신성불가침...이번에 터진거 아주 제대로 한번 터졌는데, 돌아가는 꼴을 보아하니 문광부만 신나게 터지고, 영등위는 물러서서 뒷짐지고 있더군요. 지금의 이 사태는 문광부와 영등위 둘 다 책임이 똑같은 실정인데 말입니다. 역시나 정치권이 문제...(노무현 까기 모드 돌입해서 행정부만 쥐어 패고 영등위는 쳐다도 안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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