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Date 2009/09/02 17:52:54
Name happyend
Subject (09)이제동선수,까만 신사가 되어줄래요?
마재윤 선수팬의 입장에서 본 이제동선수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각각의 선수들에 대한 평가는 지극히 주관적인 것입니다.그러므로 주관적인 글로 이해해주시기 바랍니다.


1.

장례식장에 까만 상복을 입은 아름다운 자매가 관을 앞에 두고 서 있습니다. 어머니의 장례식 중이었지요. 모두가 슬픔에 잠긴 그때, 공동묘지를 가로질러 까만 옷을 입은 중년의 신사가 나타납니다.

까만 모자,까만 양복,까만 넥타이,까만 구두,까만 안경. 심지어 손톱도 까만 그 신사는 피보다 붉은 장미 한송이를 시신위에 올려놓습니다. 자매 중 언니는 그만 숨이 막힐 것 같았습니다. 도무지 눈을 뗄 수 없을 것 같은 신사의 매력에 압도당해버렸던 것이지요.

장례식이 끝난 어느날, 언니는 함께 잠들어있던 동생을 잔인하게 죽입니다. 아무런 거리낌도 없이 냉정하게,철저히...
다음 순간, 언니는 그것이 꿈이란 걸 알았습니다.

“언니는 왜 그런 꿈을 꾼 것일까?”
경주(오만석 분)는 몽롱한 눈빛으로 물었습니다.
“글쎄, 그 남자를 동생에게 뺏길지도 모른다는 중압감 때문?”
경주의 친구인 수사과 반장 재신(이선균 분)은 고개를 갸웃거리며 말했습니다.
“다행이다, 너는 연쇄살인범이 아니네.”
“그럼,연쇄살인범들은 뭐라고 대답하지?”

경주는 조금은 공허한 눈빛으로 말합니다.
“동생이 죽어야 그 남자를 다시 볼 수 있거든. 장례식이 있어야 그 남자가 나타나니까 말이야.”

기억이 가물거리긴 합니다만, 이런 이야기였을 것입니다.
동생을 죽이면서까지, 아니 앞으로 연쇄살인을 하면서까지 그 남자를 만나고 싶어하는 언니는 치명적 사랑에 빠진 걸까요? 아니면 목적을 위해 수단이 비록 살인일지라도 아무렇지도 않은 살인마일까요?

2.

각각의 종족들은 자신들의 판타지가 있었습니다. 테란의 판타지는 임요환선수가 만들었고, 프로토스의 판타지는 박정석선수와 강민선수가 이루어 냈습니다. 그래서 이후 테란은 임요환의 유일신 이론을 버리고, 임-이-최의 삼위일체로 거듭남으로써 초창기 유목민의 종교는 로마제국의 위세와 함께 세계종교로 재탄생되었던 역사를 보여줬습니다.
토스역시 두선수의 문파로 끊임없이 갈무리됩니다. 이 틀을 무너뜨린다는 것은 정말 힘들었습니다. 이 두선수가 만든 네버랜드를 아직 떠나기 싫은 피터팬 토스들은 아직도 많습니다. 그래서 쉽사리 택뱅 혹은 김택용 선수가 만든 판타지가 만들어 지지 않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테란,토스의 팬들은 임-이-최의 클론으로 테란을 끊임없이 자신의 환타지속에 집어 넣고, 토스의 팬들은 6룡까지도 네버랜드에 초대하며 즐길 줄 압니다.

저그의 환타지는 홍진호선수가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결국 저그의 한을 풀지 못한 채 침체기로 접어들었습니다. 마지막 돌을 괴지 못해 완성되지 못한 바벨탑. 그래서 그 완성은 신에게 도전하는 자만이 이룰 수 있을 것이라는 예언과 함께.

홍진호의 유산이 무덤에 묻힐 무렵, 저그 팬들은 까만 신사가 다가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밤마다 살인을 꿈꿉니다. 동생을 죽여서 또 다른 장례식을 치르는 날, 그 남자를 다시 볼 수 있을 거라는 달콤한 유혹에 빠져서.

저그는 그랬습니다. 테란의 환타지, 프로토스의 네버랜드는 아직도 살아 숨쉬지만 저그는 오로지 밤마다 살인을 꿈꾸는 잔인한 욕망에 사로잡혔습니다. 하지만 살인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박성준선수는 너무 지나치게 잘했지만, 살인은 벌어지지 않았습니다.

마재윤선수의 출현은 모든 잘 만든 드라마가 공유하는 플롯을 갖췄습니다. 드라마틱한 인물의 조건 중에는 ‘죽음’이 있다는 것을 가장 잘 보여준 이순신,케네디,그리고 박정희의 시나리오를 그대로 이어받은 듯한 3.3의 충격까지.

홍진호의 환상은 마재윤을 통해서 완성될 수 있다고 생각한 극렬 팬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그들은 스스로 ‘본좌론’의 전도사가 되었고, ‘마에스트로’의 시인이 되었고, ‘임이최마의 공식’이란 걸 만들어냈습니다. 갑자기 뜨겁게 달구어진 커뮤니티들은 하루에 수페이지씩 마재윤 이야기로 도배되었습니다.그렇게 마재윤 선수는 스타크래프트의 아이콘이 되었지요.

그제서야 비로소 살인이 벌어집니다. 동생을 죽이고, 아니 아무라도 죽이고 까만신사를 만나러 갈 수 있게 된 것이지요. 까만신사의 유혹은 이제 현실속으로 들어왔습니다.

3.

스타크래프트 역사상, 가장 강력한 선수의 출현.
그러나 그에게 열광하는 사람들은 적었습니다. 그는 단지 강할 뿐. 환타지를 만들어내지 못했습니다.

환타지는 인간의 욕망이 만들어내는 세계입니다. 그래서 인간의 고통과 고난을 함께 했을 때,다시 말해 감정이입이 되었을 때 비로소 형성이 됩니다. 일본에서 농구가 인기종목이었다면 강백호의 환상은 만들어지지 못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마이클 조던이 없었다면 역시 강백호의 환상은 만들어지지 않았을 것입니다. 우리가 꾸는 꿈은 그래서 쓰레기더미에서 피는 장미꽃과 같고, 그래서 더 찬란하고 아름답고 슬픕니다.

이제동선수 까만 신사가 되기엔 넘어야할 산이 너무 많았습니다. 닥치고 이기는 것? 그걸 견제하기 위한 수많은 공식이 난무했습니다.
‘본좌론 공식의 견해에서 바라본 이제동 본좌론의 제문제.’
‘임이최마의 패턴과 이제동의 패턴의 차이점과 문제점’

차츰 이런 공식들로 이제동을 가둘 수 없게 될 즈음엔 다시 하나의 틀이 등장합니다. 조정웅감독을 주인공으로 하는 ‘화승을 떠나다오,배틀’이 그것입니다.

KT나 T1, 또는 STX나 아니 하다못해 CJ나 삼성에서 프로게이머 생활을 했다면 어땠을까요? 분명 달랐을 것이겠지요. 팀은 쉽게 상위권이 되었을 것이고, 모든 것을 다 가진 팀의 영광 속에서 팬들은 행복해했을 겁니다. 그러나 화승과 이제동은 스타크래프트 팬들을 (화승팬뿐만 아니라) 만족시켜내지 못했습니다.
왜일까요? 오영종선수의 업보? 팀내 훈련방식의 문제? 박지수선수의 이적에 대한 루머?

아니오,그렇지 않습니다. 오영종선수는 프로토스였습니다. 그리고 그는 네버랜드속에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제동은 저그입니다. 살인이 이루어져야 만,그래서 장례식이 벌어져야만 만날 수 있는 까만신사라는 환상과 함께 다가온 잔인한 종족.

그리고 결정적으로 화승이라는 기업.중소기업에다 제조업체. 스타팬에게 환상을 심어주기에는 5% 모자라는 기업 이미지.

4.

화승이 프로게임단에 투자하는 돈은 회사의 상황으로 보아 제법 커 보입니다. 기업의 속성이 그렇습니다. 전지현,김태희,고현정을 위해서는 수십억도 아깝지 않지만 프로게임단을 위해서는 수십만원도 아깝습니다. 기업의 홍보실은 이미지를 수치화하는데 달인입니다.

젊은이들을 대상으로 시장이 형성된 KT와 SKT는 프로게임단이 얻어내는 홍보가치가 농구를 압도할 지경입니다. 임요환선수는 그래서 벤치에 앉아있기만 해도 돈을 벌어다주는 존재입니다.

새롭게 기업이미지를 조정하려는 팀에게도 프로게임단은 매력적일 수 있습니다. 잠재적 이미지라는 무서운 무기가 있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화면의 초당 프레임 가운데 1프레임만 햄버거를 끼어 넣으면 모든 사람들은 햄버거를 보지 못했지만 그 프로그램이 끝나면 햄버거가 먹고 싶어지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STX는 창원이라는 도시와 젊은이라는 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아낌없이 돈을 씁니다. CJ도 마찬가지로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다각화를 목표로 하기 때문에 이미지 조정작업 중입니다. 웅진도 아마 이런 목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반대로 어떤 기업에서는 프로게임단에 투자하는 것이 오히려 이미지가 나빠질 것이라 보기도 합니다.

위메이드나 화승은 다릅니다. 제조업의 운명이기도 합니다만,이미지보다는 실적이 중요합니다. (위메이드를 화승과 같은 제조업으로 분류한 것은 실적위주의 기업이라는 의미입니다) 중소기업은 미래가치를 생각할 겨를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실적에 목을 맬 수밖에 없고, 조정웅감독은 외부에서 프로토스나 테란을 영입할 수 없는 팀의 입장에서 최선을 다했습니다.
-그런 점에서 마재윤선수는 천운을 타고 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지 조정을 시도할 즈음에 cj의 홍보전략을 가장 완벽하게 소화해냈으니까요. (그래서 이재훈,서지훈선수에게 살짝 미안합니다)

개인리그-프로리그를 넘나들며 이제동선수가 해낸 일은 정말 엄청납니다. 역사상 이런 선수를 다시 볼 수 있을까 싶습니다. 임이최마가 존재했던 시절에는 이런 소모전이 없던 때였기 때문에 꼭 이겨야 할 게임의 수가 많지 않았고, 그 게임의 전략의 가짓수는 이 네명의 천재들이 만들어낼 수 있는 극한속에 있었고, 그걸 예측하고 준비하기에는 경우의 수가 너무 많았던 것이지요. 그래서 전략은 잘 통했고, 소위 ‘뭘해도 되는 절정기’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오히려 반대의 경우가 더 많아졌습니다. 개발된 전략을 다 마크해야 하고, 다시 새로운 전략을 만들어 내야 합니다. 외계인이 지구에 와서 모든 대결에서는 승리해도 바둑만은 이기지 못할 것이라고 하는 정도의 경우의 수가 존재하지 않는 프로게임내에서 새로운 전략은 점점 수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익숙한 맵,익숙한 전략이 난무할 때에는 오로지 극강의 정신력과 소위 피지컬 능력만이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이제동의 활약은 인간의 그것을 초월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는 단지 소모되는 검투사가 되고 있기도 합니다. 화승이라는 기업 이미지가 더욱 그 그림자를 짙게 하고 있습니다.

(기아자동차는 적자구단이고 적자기업이지만 기아에 투자를 합니다. 기아자동차 공장 직원들을 위해서입니다. 물론 자동차판매라는 절대적 기준도 있지만.
화승은 그런 점에서 프로모션을 잘 못했습니다. 화승이란 기업에 감정을 투입할 빨대를 만들어놨어야 합니다.이제동 신발? 재밌긴 하지만 전략이란 측면에서 보면 오히려 팬들에게 이제동 혹사로 보입니다. 아마 오히려, 예컨대 손찬웅선수나 손주흥선수의 인간적인 스토리를 계속 만들어내면서 화승이란 기업의 이미지를 만들어냈다면, 팬들은 쉽게 화승을 받아들였을 것입니다.
화승의 프로모션의 실패는 ‘화승을 떠나라 배틀’을 만들어낸 것이기도 합니다.)

5.

2009년 현재, 최고의 선수는 이제동-김윤환입니다. 이 둘은 팀을 이끌었고, 개인리그를 평정했습니다. 그리고 단 하나의 선수를 꼽으라면 단연 이제동입니다.

언젠가 이윤열선수가 무시무시한 경기력으로 역전승을 거둘 때(어디였는지 기억은 안나지만)김창선 해설이 절규하던 때가 있었습니다.
‘이제 이윤열선수를 인정해야 하지 않나요?’

물론 그때도 이윤열 선수는 임요환의 그늘에 있었습니다.임요환과 한솥밥을 먹었었다는 사실에 안도하는 팬들이 있었을 정도니까요.

이윤열선수가 임요환의 그늘을 벗어난 것은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그리고 그 아픔을 딛고 다시 신한은행 시즌2에서 우승했을 때입니다. 그때 그는 불멸의 이름을 얻게 된 것입니다.
임요환선수가 부와 명예를 손에 쥘 수 있었던 배경에 대해서 누가 묻는다면 저는 누군가 당시 임요환선수에 대해 누군가 했던 말을 다시 하고 싶습니다(아마 2002년도 내외에 들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선수들은 게임을 했다. 적당히 하다가 그만둘 생각으로.
하지만 임요환선수는 모든 걸 걸었다. 피씨방에서 먹고자며 밤늦게까지 전략이 완성될때까지 마우스와 키보드를 놓지 않았다.그는 정말 모든 걸 걸었기 때문에 모든 걸 얻었다.‘

그랬습니다. 임요환선수는 게임잘하는 사람을 뒷골목 오락대장에서 프로게이머란 직업으로 만들어냈습니다. 그래서 그는 불멸의 이름을 얻었습니다.

마재윤선수의 선수생활중에 승률이 높고,닥치고 우승하던 시절의 이름값은 정말 몇푼 안되었습니다. 서지훈선수와의 개그팀플이나 마재앙이라 불리던 엠에셀 관계자 깡소주 물게 한 사건들은 지금으로서는 드라마의 극적 재미를 위한 장치였을지 모르지만 당시로서는 리그브레이커의 출현이었습니다.

그런 그가 사람들의 심장을 다시 뛰게 만든 것은 그가 굴욕에 대처한 방식때문입니다.
‘고인규선수와의 MVP경쟁에서 당한 굴욕’
‘케스파 랭킹 사건에서 당한 굴욕’
‘반쪽리거라는 굴욕’
‘리그브레이커라는 굴욕’
‘마재윤을 우승시키지 않기 위해 반저그맵도배라는 굴욕’

그러나 그는 이것을 다 이겨냈습니다.스스로의 힘으로. 심지어 그는 자신의 외모를 비롯해,어투,그리고 어법까지 완벽하게 바꿨습니다. 프로게이머는 팬들에게 무엇을 주는 존재인가를 스스로 깨달은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마재윤선수는 팬들의 가슴속에 열정과 꿈을 심어넣어주는 선수가 된 것입니다.

이제동선수에게도 어쩌면 기회가 온 것입니다. 잘한다는것,그것은 프로선수 최고의 필요조건이지만 충분조건은 아닌 것입니다.
윤석민선수가 최다패 투수가 되었을 때,그의 전설은 시작되었거든요.

어쩌면 이번 FA는 이제동선수에게 신이 허락한 기회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사람들이 살인을 하면서까지 만나고 싶은 ‘까만신사’가 될 기회.

(네, 팬들은,아지 적어도 저그 팬들은, 아니 마재윤선수팬인 저는 연쇄살인범의 유전자가 있습니다. 스타팬으로서 선수에 대한 치명적 사랑에 빠졌는지, 아니면 선수에 대한 팬심때문에 눈이 멀어 다른 선수들을 자근자근 짓밟으면서도 모르고 있는건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 OrBe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1-10-17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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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키아르
09/09/02 18:18
수정 아이콘
이제동, 김택용 선수 두선수 모두 현재 진행형인 만큼..

차츰차츰 커리어를 쌓다보면...

당장이야 이런저런 애기 많이 나오지만..

결국엔 훗날에 스타판을 애기할때..

단 6명만을 애기한다면..

임이최마택동 .. 6명의 선수를 애기하며 추억에 잠길것 같습니다..
오가사카
09/09/02 18:57
수정 아이콘
마재윤선수 클래스는 영원하다고믿고있는데...
아직도 전성기때의 기량을 회복못했다고 믿고있습니다
황금빛
09/09/02 20:55
수정 아이콘
이제동선수는 본인이 한 말을 지키는선수로 유명하니 응원만 하면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갈거라고 믿습니다.
라이시륜
09/09/02 21:16
수정 아이콘
김택용 선수는 죽었다 깨나도 판타지가 될 수 없죠.
판타지를 현실로 이뤄낸 혁명가인데요-
박정석은 판타지를 외면해서 영웅인 것이고,
강민은 판타지를 꿈꿔서 몽상가인 것이고,
김택용은 판타지를 이뤄서 혁명가인거죠.
BoSs_YiRuMa
09/09/02 21:22
수정 아이콘
어느것이나 '전설'과 '신화'로 기록되는 모든 것들의 출발점은 밑바닥의 절망과 나락이엇죠. 좋은글 보고 갑니다.
SoulCity
09/09/02 22:29
수정 아이콘
마르키아르님// 조금만 과장을 섞으면 6명 다 합친거보다 황신님 얘기가 훨씬 더 많이 나올듯하네요.
임이최의 영광뒤에는 우리 황신님의 눈물겨운 항쟁이...
세이시로
09/09/02 22:46
수정 아이콘
좋은 글입니다.
최고의 선수들의 인기는 물론 그들이 압도적으로 많이 이겼던 것에 바탕을 둔 것이긴 하지만
그들의 진정한 팬이 나타난 것은 위기를 겪기 시작했을 때죠.
임요환이 가을 준우승의 전설을 쓰지 않았다면 이만큼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이 많을까요.
그랜드슬래머이던 이윤열이 치기를 부리고, 계약파동에 휩쓸리는 가녀린 모습을 보여주지 않았다면요.
이제동 선수도 이번에 그를 지키고 싶어하는 팬들을 얻는 계기가 되었을 거라 생각합니다.
윤열이는요
09/09/02 23:36
수정 아이콘
김창선 해설이 절규하던 경기는 핫뷁 듀얼토너먼트 vs 강민 in 개마고원 일겁니다...아마도...

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라이시륜님 리플 대박이네요...
09/09/03 00:12
수정 아이콘
좋은 글 읽고 갑니다.

그에 걸맞는 좋은 덧글까지 멋지네요.
Ace of Base
09/09/03 01:39
수정 아이콘
핫뷁 듀토 강민 개마고원전.
이게 최고의 테란. 이제 모두가 인정해야합니다.
라고 했었어요.

동선수 글의 뻘리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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