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월드컵 기간동안 일시적으로 사용되는 게시판입니다.
Date 2006/06/24 19:47:47
Name storm
File #1 fw_ranking.gif (31.3 KB), Download : 20
Subject [기타] K리그 얘기가 나온 김에


Football Weekly에 게재된 2005년 세계 주요 프로 스포츠 리그의 경기당 평균 관중수 랭킹입니다. 순위에 빠진 몇몇 곳은 특정 국가 스타일의 '풋볼'(럭비나 미식축구 류), 아이스하키 리그 등입니다.

순위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우리나라의 K-Legue는 표면적으로는 평균 관중수가 1만명을 넘으면서 나름데로 좋은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참고로 우리나라 프로야구는 평균 관중수가 6,722명에 불과합니다. 구단 중에서 LG와 롯데만이 평균 1만을 넘겼죠)

하지만 실제로는 작년 '박주영 효과'로 인해 FC서울의 관중이 크게 증가한 것이 평균 관중수 증가에 큰 영향을 미친 것입니다. 그리고 표면적인 평균 관중수는 1만명을 넘어섰지만, 여전히 축구 선진국들의 리그에 비해 팀의 숫자, 경기수 등이 현저히 적기 때문에 아직 갈길이 멉니다.

여기에 중요한 것은 연고 정착이죠. '응원할 팀이 뚜렷한' 국가대표간의 경기가 아닌 프로리그에서는 응원의 동기를 확실히 부여해야 하고 그 출발은 지역연고제입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팀들은 연고 정착에 나름데로 성공했지만, 제가 사는 인천의 경우 20년이 넘는 프로축구 역사 동안 제대로 정착한 팀이 없었습니다. 아예 인천을 연고로한 팀이 없던 때도 있었죠. 인천 Utd.가 생기긴 했지만, 이제 막 생긴 팀에 갑자기 정이 생기고 내팀이라는 마음이 확 들지는 않습니다. 정착해서 수십년 이상 가야죠.


관중 순위에서 가장 눈에 띄는 부분은 분데스리가의 약진입니다. 사실 독일 축구는 국가대표나 자국리그나 전성기를 지났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2002년 한일월드컵 준우승 이후 분데스리가 인기가 다시 탄력을 받아 급기야는 2005년 평균 관중수에서 기존의 3대 리그였던 잉글랜드/스페인/이탈리아를 제치고 축구부문에서 1위에 올라섰습니다. 이런 인기의 영향인지는 몰라도 확실히 이번 월드컵을 보면 독일 축구가 다시 전성기에 접어들었구나 하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물론 2002년 때도 준우승을 차지하긴 했지만 솔직히 그때는 대진운이 너무 좋았고 독일에게 위협이 될만한 팀들을 우리가 대신 꺽어줬기 때문에 반은 날로 먹은 준우승이나 마찬가지였죠.

어쨌거나 독일 분데스리가는 심지어 2부리그 마저도 1만 3천명 이상의 평균관중을 기록하며 왠만한 나라의 1부리그 못지 않은 인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솔직히 분데스리가라고 해도 2부리그 이하라면 상위권 팀이 아닌 이상 K리그 수준과 별 차이가 없다고 볼때 대단한 흥행성적이 아닐 수 없습니다. 미국 프로야구 트리플A나 더블A 최고 인기팀의 관중수하고 맞먹는 수치니까요. 평균이 이정도니 2부리그라도 상위권 인기팀들의 관중은 다른 나라의 1부리그 관중수와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겁니다.

솔직히 어느 나라건 2부 3부 리그로 내려가면 월드클래스 선수도 없고 경기 수준도 대개 특별할 것이 없습니다. 하지만 확실하게 연고 정착을 했고, 하부 리그에서 성적이 좋으면 상위 리그로 올라가는 시스템이 확립되어 있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는 확실한 인기몰이를 할 수 있는 것이죠.


ps) 이제 막 생긴 신생팀 인천 Utd. 좋아하는 선수도 없고 아직 별다른 애정도 안가는 팀입니다만 어쨌거나 내고장 팀이니만큼 앞으로는 열심히 응원해볼랍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990고고
06/06/24 19:52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많이 오네요
티비로 보면 저거 천명은 되나 싶은 경기도 있던데
kamille_
06/06/24 19:55
수정 아이콘
생각보다 높은 수치네요..
그런데 포루투칼 축구리그가..저렇게 인원이 적던가요;;
06/06/24 19:57
수정 아이콘
음.. 우리나라의 K리그 관중이 적어 보이는 이유는,
일단 경기장 수용인원은 5~6만에 가까운데 들어오는 관중이 얼마 없어서 더 그렇게 보이는 경향이 있고,
(맞는지는 모르겠지만) 무료관중때문에 저정도 나온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어요.

아 그나저나 스톰님 워3 해설 쭉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
리드비나
06/06/24 19:59
수정 아이콘
이제부터 축구장 열심히 갈랍니다. 상암경기장도 가까운뎅..
06/06/24 20:00
수정 아이콘
2005년엔 글에서도 언급하셨듯 박주영신드롬 효과가 상당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자료에 의하면 2005년 박주영신드롬 덕분에 FC서울의 평균관중이 3만명에 달했다고 하니까요. 그 열풍이 식은 2006년에는...... 뭐 말씀 드릴것도 없겠죠?

p.s. 인천유나이티드 신생팀이고 시민구단이지만 보여주고 있는 경기력이 상당해서 저는 서울 시민이면서도 인유 팬이랍니다. 굉장히 매력있는 팀이라고 생각해요.
솔로처
06/06/24 20:03
수정 아이콘
가끔 스포츠 뉴스에 나오는 거 보면 아르헨티나 리그 열기도 장난 아니던데 그건 몇몇 팀만 그랬던걸까요.-_-
06/06/24 20:06
수정 아이콘
1. K리그 관중 측정.
한국프로야구리그의 경우, 홈팀과 원정팀이 입장료 수입을 나눠 갖습니다. 그래서 홈팀은 입장한 관객 숫자마저 허위로 줄여서 발표하는 경우가 잦습니다. 그러나 한국프로축구리그의 경우 입장료 수입은 전액 홈팀이 가져갑니다. 그 때문에 관중수를 줄여야 할 필요성이 없죠. 대신에 성과를 부풀리기 위해 관중수를 늘립니다. 또한 관중수가 많은 것 처럼 부풀려서 관중을 유인하는 수단으로 쓰기도 하고요.(대표적인 예로 이번 06시즌 전기리그 부산의 관중 뻥튀기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아이러브싸커나 기타 축구 동호회 사이트에서 찾으실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국프로야구리그나 한국프로축구리그나 정확한 관객수와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특히 한국프로축구리그의 관객 측정은 믿을 수 있는 자료라고 여기기 어렵습니다.)

2. 분데스리가 관중수.
맞습니다. 분데스리가는 관중 수가 많습니다. 그러나 소위 말하는 빅 리그(Big League)에는 들어가지 못합니다. 그 이유는 '관중'만 많이 때문입니다. EPL, La Liga, Serie A의 경우 집에서 TV로 경기를 시청하는 사람의 숫자가 많습니다. 특히 Serie A의 경우 다른 두 리그에 비해 TV로 경기를 시청하는 사람의 숫자가 압도적으로 많죠. 그러나 분데스리가(정확히 말하면 독일)의 경우에는 TV로 경기를 시청하는 문화가 거의 없습니다. 바꿔 말하자면, 경기장에 오는 평균 40000여명의 관중이 경기를 보는 축구팬의 전부라고 할 수 있죠(당연히 TV로 보는 사람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소위 빅 리그라고 불리는 세 리그에 비할 수 없이 적기에 이렇게 말씀드리는 겁니다.). 그렇기에 분데스리가는 관객수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빅 리그에 못 들어가는 거지요.
비공개
06/06/24 20:16
수정 아이콘
C리그나 J리그에 비해서 K리그 경기 수준은 어느정도 인가요?
솔로처
06/06/24 20:18
수정 아이콘
K > J > C
이건 쪽국이나 지나 사람들도 인정하는 레벨입니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K리그가 재미없다고 난리입니다만..
비공개
06/06/24 20:21
수정 아이콘
아 정말... 문제있네요;; 저도 요즘은 K리그 보러 못가고 있는 데...
수준 얘기하지 전에 J리그, C리그보다는 관중수가 많아야 되는 거 아닌가요... -0-;;
TicTacToe
06/06/24 20:35
수정 아이콘
패륜이 있는한 대한민국은 연고제따윈 있으나 마나.
하악하악
06/06/24 20:57
수정 아이콘
저 수치 믿을 수 없죠..
K리그는 2천명 오면 10000명 왔다고 뻥튀기
만명 오면 3만명 왔다고 뻥튀기 하는 수준인데;;
평균 관중 5천명은 될라나..;;

또래 대학생들이나 고등학교 시절에 대구 FC선수 이름 한명도 모르는 애들이 태반이었고 아는 애들도 CM이나 FM하는 애들밖에 없고
경기장 한번이라도 가봤다고 들어본 애들은 정말 제가 아는 수많은 애들 중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적은데(2명)
매번 관중 동원은 만명을 넘어들더군요 흐흐흐
창조적멀티플
06/06/24 21:40
수정 아이콘
하악하아/그 정도는 아니예요..한 3~4천명 뻥튀기 할지는 몰라도요..저 포항 사는데 포항 경기장은 작지 않습니까?관중수 파악하기도 쉬운데,한 7~8천명 왔겠다 싶으면,집계는 1만~1만 2천 정도로 발표하죠...
06/06/24 23:40
수정 아이콘
이야... NFL평균 관중 좀 봐라... 아주 끝내주네요~~~ 룰을 잘 몰라서 응원을 못하겠던데...
나멋쟁이
06/06/25 18:55
수정 아이콘
NFL보다 MLB가 더 대단해 보입니다
NFL이야 팀당 16경기 밖에 안하고 일주일에 주말밖에 안하는데 비해
MLB는 팀당 162경기에 거의 매일 경기하고...
총관중수는 MLB따라갈 리그는 없어 보이네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190 [기타] 레어 자료 하나 [3] storm3867 06/06/24 3867
1189 [기타] FIFA 블래터 회장, 월드컵 중간 결산 `만족` [12] TicTacToe3313 06/06/24 3313
1186 [기타] 수고들 하셨습니다 [6] sAdteRraN2271 06/06/24 2271
1185 [기타] 오프사이드 논란 장면 gif [30] SEIJI4479 06/06/24 4479
1184 [기타] 방금 문자를 하나 받았는데요~ [36] 번취리3420 06/06/24 3420
1183 [기타] 스위스전, 너무나도 허망하도다.. [15] Cross3140 06/06/24 3140
1182 [기타] K리그 얘기가 나온 김에 [15] storm3296 06/06/24 3296
1181 [기타] 편파판정도 경기의 일부분입니다. [24] newromancer2974 06/06/24 2974
1180 [기타] 더이상 슬퍼하지 말라~ [8] 졸린쿠키2163 06/06/24 2163
1179 [기타] 조금만 흥분 가라 앉히시고, 일부 분들은 자극하지 말아주세요 [15] 관리자3356 06/06/24 3356
1176 [기타] 이번에야 말로 C U @ K - league [20] Siestar2526 06/06/24 2526
1175 [기타] < 윈디 > 사과문 [13] 윈디3507 06/06/24 3507
1174 [기타] 오프사이드의 유래 [4] 네모선장3062 06/06/24 3062
1173 [기타] 오프사이드 논란에 대한 견해 [20] 스타킹2209 06/06/24 2209
1172 [기타] 그냥 마음 가라앉히는 의미에서 오늘 경기 선수들... [3] 아우구스투스2421 06/06/24 2421
1170 [기타] 오프사이드 논란 정리... [43] SEIJI4106 06/06/24 4106
1169 [기타] 이동국선수가 출전했다면 한국이 더 잘했을까요? [35] 김호철3023 06/06/24 3023
1168 [기타] [펌]축구 선수 한상재입니다. [16] Karin20023308 06/06/24 3308
1167 [기타] 이제 다시 달려야죠. [10] ASsA2212 06/06/24 2212
1166 [기타] 이제 우리 피지알에서도 [11] happyend2426 06/06/24 2426
1165 [기타] 오심은 경기의 일부이나 편파판정은 경기의 일부가 아니죠. [11] T1팬_이상윤2341 06/06/24 2341
1164 [기타] 심판의 오심이란... [38] 2705 06/06/24 2705
1163 [기타] 아직도 분이 가시질 않습니다 [10] Love.of.Tears.2197 06/06/24 219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