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2020 도쿄 올림픽 기간동안 운영됩니다.
- 불판 게시물은 [불판 게시판]에 작성 부탁드립니다.
Date 2008/08/15 03:05:55
Name 언어유희
Subject [기타] 소외당한 하계올림픽의 뱃놀이

약간의 현실 도피증세를 띠며 올림픽을 열심히 관전 중입니다.
자랑스러운 대한의 딸.아들의 선전에 즐거워하고 있습니다.
응원하던 선수들이 이기는 장면은 즐겁지만, 그 자랑스러운 장면도 재방송 삼방송을 볼 때면 슬슬 더위에 불쾌지수가 상승합니다.

그럴 때면 외칩니다. '뉴욕 헤럴드....'가 아니라.. '물좀보자 물!!!'

국내에서 메달획득의 가능성이 작기 때문에 관심 받지 못하는 종목이 많죠.
그중에 하계스포츠의 백미인 수상스포츠가 있습니다.
배타고 레이스를 펼친다는 공통점을 가진 '조정, 요트, 카누.카약' 이 세종목을 저는 친근하게 뱃놀이라고 부릅니다.

이 무관심에 점철된 세종목에 걸린 금메달은 카누에 16개, 조정에 14개 요트에 11개 합계는 자그마치 41개입니다. 세계인의 축제 올림픽에 한 축을 차지한다고 할 수 있죠.

그런데 왜 국내 올림픽 중계방송에서는 이 종목들을 없는 셈 칠까요..
이 종목에 출전한 한국 선수들이 있습니다.
아쉽게도 메달권에서는 꽤 멀리 있죠.
메달의 획득하지 못한다고 해서 그들이 노력하지 않고 이기고자 하지 않은 것은 아닙니다.

우리 선수들의 땀과 노력과 투지와 열의! 그것과 더불어 시원한 물과 흥미로운 경기를 볼 권리를 메달획득의 가능성이 낮다는 이유로 방송사가 앗아갔음을 안타까워 합니다..
(사실은 거친 물살을 타는 시원한 카누경기가 몹시도 보고싶은데 외면하는 방송사에대한 투정에, 소외된 선수들의 아쉬움을 보태봤습니다;)

위 종목에 출전한 한국 선수입니다.
조정 고영은 김홍균 신영은 장강은 지유진 5명
요트 김형태 윤철 이태훈 하지민 4명
카약 이순자 1명

특히, 19일 여자 카약 K-1 500m에 출전하는 이순자선수는 말그대로 '혈혈단신'입니다. 동행한 코치가 헝가리인인데 통역이 없으면 깊은 의사소통도 불가능해서 대회기간동안 모든걸 혼자 해결해야 한다고 하는군요. 메달가능성이 낮아 그 수가 제한된 AD카드(경기장.선수촌 출입허가증)을 배정받지 못해서 행정적 문제부터 훈련 시간까지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 카누카약경기를 좋아하는데 그 종목에서 외로운 싸움을 하고있는(경기는 19일 이지만 지금도 홀로 훈련중일테니..) 우리 선수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보태봅니다. 이순자 선수 결승! 가는겁니다~!!!!

팔은 안으로 굽으니 우리나라 선수들이 이기면 좋습니다.
그런데 그것과 별개로 스포츠관전 자체로 매우 즐거울 수도 있습니다.

마음 아픈 예이지만, 이배영선수의 예로 우리는 국민들이 노메달의 투혼에도 환호와 응원을 보낸다는것을 알고 있습니다. 국민들은 다만, 그 장면을 볼 기회를 박탈당했기 때문에 그들의 투혼을 모르고 있는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국민소득 4만불이 되면 전국민의 반이상이 요트타고(그요트가 아니잖아!!) 여행할텐데;;;;;;;; 미리미리 좀 럭셔리 스포츠에 익숙해져야 하지 않겠습니까? 아하하;; (어떤 기사가 승마,카누, 요트가 럭셔리 스포츠라네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불멸의 커닥
08/08/15 03:54
수정 아이콘
별로 가능성은 없지만...제 생각인데... 그 쪽 부문에서 전문가가 없어서가 아닐까요? 중계할 수가 없어서? 하도 안 해줘서 이렇게라도 위안을 삼고 있네요;;
항즐이
08/08/15 03:59
수정 아이콘
마지막에서 웃게 되네요. 정말 그렇습니다. 대운하 그렇게 하고 싶으면 수상 경기부터 중계해라~!!
무채색
08/08/15 08:52
수정 아이콘
자게로~ 추천 누르게^^

방송 3사의 동일중계나 반복된 메달회득장면의 재방보다 수상 경기 중계해라~!(2)
08/08/15 09:54
수정 아이콘
어제인가 그저께에 카누중계해주는데 아나운서분 혼자 중계하시더라구요
마음의손잡이
08/08/15 10:44
수정 아이콘
아무래도 시청률때문이겠죠. 아무리 생각해도 박태환 400미터 재방 20번하는게 나을거라는 것 같습니다.
시청만해서 즐거운거라면 농구미국팀이나 아르헨티나축구팀 정도... 당연히 방송은 안합니다
데프톤스
08/08/15 23:40
수정 아이콘
공중파에서 안되더라도 스포츠채널쪽에서 중계하는 방법은 어떨까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171 [기타] 남자 핸드볼 8강 진출확정! [6] 달빛요정굳히4334 08/08/16 4334
170 [기타] 배드민턴 남자 복식 황지만-이재진 동메달~ [7] SKY924736 08/08/16 4736
169 [기타] 펠프스 7관왕 달성! [24] 연아짱5455 08/08/16 5455
168 [기타] 올림픽 축구 8강전이 오늘 열립니다. 같이 예상해봅시다. [14] Surrender4770 08/08/16 4770
167 [기타]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오늘의 경기결과 [8월 16일] [8] ChojjAReacH4709 08/08/16 4709
165 [기타] 이경원 선수께서 다음 올림픽에 더 나오는것 같습니다.. [2] 벨리어스5807 08/08/16 5807
164 [기타] 여자농구 한국vs벨로루시 [12] 벨리어스5264 08/08/15 5264
163 [기타] 배드민턴 여자 복식 결승전~ [62] SKY925112 08/08/15 5112
162 [기타] 하키 남자 대한민국vs독일(세계랭킹1위) [4] 벨리어스5720 08/08/15 5720
161 [기타] 첫끝발이 역시 x끝발인가... [26] 축구사랑6333 08/08/15 6333
160 [기타] 한국 vs 캐나다 야구예선이 진행중입니다. [84] 지니쏠6832 08/08/15 6832
159 [기타] 배드민턴 준결승 이현일vs리총웨이 [25] 벨리어스4841 08/08/15 4841
158 [기타] 탁구 여자 단체 준결승전 한국vs싱가폴 [124] 벨리어스5935 08/08/15 5935
157 [기타] <베이징2008>북한사격 銀 김정수, 양성반응···메달 박탈, 추방 [6] 꿀호떡a5383 08/08/15 5383
156 [기타] 남자 양궁 개인전 16강전을 보고왔습니다.(응원 후기) [1] 사라아스라히4482 08/08/15 4482
155 [기타] 펠프스의 이번 올림픽 6번째 금메달 및 통산 12번째 금메달획득 [6] adolescent5120 08/08/15 5120
154 [기타] 현재 배드민턴 남자 복식 준결승전 경기 진행중 [7] 벨리어스6044 08/08/15 6044
152 [기타] 여자 핸드볼 예선전 한국vs브라질 진행중 [33] 벨리어스4854 08/08/15 4854
151 [기타] 2008 베이징 올림픽 대한민국 선수단 오늘의 경기결과 [8월 15일 광복절] [23] ChojjAReacH4910 08/08/15 4910
150 [기타] 소외당한 하계올림픽의 뱃놀이 [6] 언어유희5174 08/08/15 5174
149 [기타] 시상식에서 메달을 거부한 스웨덴 선수 [7] 타나토노트6104 08/08/15 6104
148 [기타] 2008 베이징 올림픽 한국팀 중간 만족도(각 종목별) [21] 彌親男5441 08/08/14 5441
147 [기타] 양궁 여자 국가대표선수들에게 순수하게 박수를 쳐 줍시다. [29] 보름달5686 08/08/14 5686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