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모두가 건전하게 즐길 수 있는 유머글을 올려주세요.
- 유게에서는 정치/종교 관련 등 논란성 글 및 개인 비방은 금지되어 있습니다.
Date 2022/04/08 17:32:37
Name
File #1 Screenshot_20220408_172159_Samsung_Internet.jpg (58.2 KB), Download : 28
출처 https://www.dogdrip.net/396583631
Subject [텍스트] 군대 못생긴 후임이 과탑녀랑 사귄 썰.txt


1. 본인은 05군번. 해군 해상병 512기다.

 

2. 후임이랑 이야기 하다가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인상적이라서 제대한지 오래된 지금도 가끔 생각이 난다.

 

3. 후임이 주작을 한건지 MSG를 친 건지 모르지만, 재밌게 들어서 공유한다. 편의상 그 후임을 개붕이라고 하겠음.

 

4. 개붕이는 키가 작고 여드름이 많이 났다가 사라져서 곰보 피부. 내성적인 성격. 모태 솔로였음.

 

5. 대학 신입생 시절 MT가서 과에서 제일 예쁜 여자애에게 고백하려고 했음. 팀 과제 같이 해서 대화는 몇 번 나눠본 사이.

 

6. 그걸 같은 동기 남자애가 미리 알아차리고 "야! 개붕이가 너한테 고백하려고 한다!" 이지랄 해서 고백조차 하지 못 하는 상황이 만들어짐. 애들은 비웃음.

 

7. 그 상황에서 침묵을 지키던 과탑녀는 곰곰이 생각이 잠기는 가 싶더니 개붕이에게 잠깐 펜션 밖으로 나가자고 함.

 

8. 산책하면서 분위기로 봐서 당연히 거절할 줄 알았는데 과탑녀가 의외의 제안을 해 옴.

 

9. 자기가 고등학교 때. 베프의 남친이 자기한테 고백하는 바람에 꼬리쳤다고 왕따를 당했다고 함. 그래서 아까와 같은 분위기가 무척 불편했다고 함.

 

10. 안 그래도 대학와서 같은 과 남자애들이나 선배에게 수 차례 고백 받음. 근데 자기는 국립대 포기하고 이 대학에 온 이유가 공무원 특별채용 때문이라(과 수석 차석으로 졸업하면 9급 공무원 특채되는 대학이었음) 대학 졸업까지 연애할 생각이 없음.

 

11. 너 비웃은 애들 엿먹일 겸해서 제안하는데 대학 졸업때까지 가짜 연애 하자는 거임. 물론 한 쪽이 진짜 애인이 생기면 그 전에 가짜 연애는 끝내기로 하고.

 

12.  개붕이는 그 제안을 받아들임. 펜션으로 돌아가서 1일이라고 폭탄 발언. 분위기 싸해지고 아무도 안 믿음. 그 안에 과탑녀에게 고백했던 남자애 4명. 그 외에 과탑녀에게 호감있는 남자애들 10명 넘음.

 

13. 과탑녀가 자기 무리로 개붕이 데리고 가서 같이 놀기 시작하니까 다들 어안이 벙벙. 술 먹다가 잘 시간 되자 남자애들이 개붕이보고 잠깐 나와보라고 함.

 

14. 어떻게 사귀게 된 거냐고 물음. 개붕이는 그냥 밖에 나가서 고백하니까 받아줬다고 함. 씁쓸한 표정으로 축하해주는 애들 반. 안 믿는 애들 반.

 

15. 그 이후에 과대녀랑 같이 다니며 밥 먹고 같이 도서관 가서 공부하고 한 달에 1번 정도 영화도 보고. 애인처럼 프사도 해 놓으니까 다들 믿음. 과탑녀는 더는 고백 안 받아서 좋고. 개붕이는 남자들에게 모두 부러움을 삼.

 

16. 1학년 마치고 군대오기 전에 개붕이가 다시 과탑녀에게 고백했지만, 역시나 거절당함.

 

17. 과탑녀 얼굴 좀 보자고 하니까 지갑에서 사진 보여줌. 한효주 닮음.

 

18. 편지도 오고 통화도 하고 면회도 오고 친구 관계는 계속 이어짐. 면회 다녀온 개붕이 말로는 자기가 군대가니까 다시 고백하는 남자애들이 생겼다고 함. 남친 있다고 모두 거절했다고 함.

 

19. 제대하고 싸이월드랑 페이스북으로 보니까 둘이 진짜로 사귀거나 하는 엔딩은 아닌 거 같았음. 사정을 알고 보니까 보이는 스킨쉽 없는 사진들만 존재. 그것도 대학 졸업하는 시기에 다 사라짐.

 

20. 지금은 내가 SNS다 탈퇴해서 어떻게 지내는지 모름. 

 

쓰고보니 시시한 썰이네. 끝.

재밌게 봤다는 글이 있어서

추가로 들은 에피소드 몇 개 더 적겠음.

 

 

 

1. 후임은 1학년 마치고 군대 와서 과탑녀는 1년 뒤에 수석 졸업하고 공무원 됐음.

2년제 전문대라서 가능한 것. 9급 행정직으로 일하게 됐음.

 

2. 지방 전문대라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수업이 있는데

6시 수업 끝나면 과탑녀가 공부하러 가자고 해서 후임은 과탑녀 따라서 매일 12시까지 공부했다고 했음.

주말에도 종일 공부. 그래서 후임이 1학년 때 추억이 공부밖에 없다고.

1학년 기준 후임이 차석이라고 했음. 후임이 말하길 자기는 고3때도 그렇게 공부 안 했다고...

 

3. 과탑녀 어장관리하냐 왜 이리 고백을 많이 받냐고 하는데

술자리에서 분위기 메이커라고 했음.

과탑녀가 없으면 술자리가 안 만들어질 정도라고.

과탑녀도 술 마시는 거 좋아해서 일주일 1번 정도는 술 자리 참석했다고.

핵 인싸 성격이라 두루두루 친해서 고백도 많이 받게 됐다고 했음.

 

4. 고백 방해한 애가 후임보고 자기 덕분에 사귀게 됐으니까 치킨 10번 쏘라고 한 거

과탑녀가 자기랑 데이트 할 때 쓸 돈을 왜 너한테 쓰냐고 꺼지라고 함.

너 아니라도 고백 받아서 사귀었을꺼라고.

 

5. 개붕이 본인 썰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난 대학 졸업할 때까지 그 어떤 여자와 사소한 썸도 없었음.

부끄럼 타고 낯가림 심해서 남자들이랑만 놀았음.

술자리에 여자 껴도 말 한다디도 못 함.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22/04/08 17:38
수정 아이콘
너님 힘내세요....
달랭이
22/04/08 17:38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너님..
지금이대로
22/04/08 17:40
수정 아이콘
뭔가 만화에서 나올 법한 전개네요
22/04/08 17:40
수정 아이콘
라는 웹툰 어디서 볼 수 있다는거죠
Promise.all
22/04/08 17:41
수정 아이콘
희망인가 절망인가 그것이 문제로다...
고스트
22/04/08 17:42
수정 아이콘
아무 일도 없고 저스트 프렌드로 끝난 게 현실감을 더해주네요
22/04/08 17:45
수정 아이콘
저 남자가 과탑녀?랑 가짜연애하면서 여자들 하고 지내는 방법? 노하우? 이런걸 체득하고..등등 하면 뭐..손해볼거 까지는 없죠...내성도 생길테고..
물론 실상은 못 사귀고 있는 상태이니 (그저 친한 친구 포지션 정도) 그점은 안타깝지만....애초에 넘볼 수 없는 벽같은 존재였다는거 생각하면...
22/04/08 17:48
수정 아이콘
제 얘기아님 저도 어떤 여자와 사소한 썸도 없었음
Normalize
22/04/08 17:53
수정 아이콘
그... 진짜 힘내세요...
피지알 안 합니다
22/04/08 18:32
수정 아이콘
너님 후임이야기 잘 보았습니다.
미카엘
22/04/08 18:33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Janzisuka
22/04/08 19:05
수정 아이콘
없을수도 있군요...취향이니깐!
겨울삼각형
22/04/08 17:52
수정 아이콘
후임은 그래도 가짜지만 데이트도 하고 공부도 하고 썰도 있고 좋은 대학생활 했네요.

너님 힘내세요
22/04/08 17:56
수정 아이콘
전문대에 수석차석 졸업에 대한 메리트가 사실이라면, 충분히 가능성 있는 스토리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과탑녀는 그 대학무리랑 어울리긴 했으나 본인하고 사귈 급은 아니라고 선 그은거죠.
Emas Parker
22/04/08 18:00
수정 아이콘
그럴일이 있겠어요? 보러 왔는데 글 많아서 스크롤내림.
씹빠정
22/04/08 18:00
수정 아이콘
“난 너네랑 달라” 를 생각하는애들 꽤 됩니다. 물론 중간에 흐지부지되서 섞이긴하지만요…하지만 개중엔 끝까지 그 생각 유지하는사람도 있긴할고같애요
42년모솔탈출한다
22/04/08 18:02
수정 아이콘
힘내세요. 너님
피우피우
22/04/08 18:05
수정 아이콘
저 정도 인기녀면 가짜 연애라 해도 어쨌든 같이 다니는 것만으로도 나름 만족감이 있었을 거고
성적도 챙겼고 술자리 꿀잼 썰도 하나 얻었으니 후임은 아무튼 개이득이네요.
이쥴레이
22/04/08 18:07
수정 아이콘
좋은 추억거리네요
한사영우
22/04/08 18:33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여친썰이라...

제 경험담 하나 풀자면..
군대에 키 작고 얼굴 곰보인 고참이 있었음, 어느날 여자가 면회옴,
키크고 초 미녀였는데 알고보니 당시 커피cf 찍은 연예인 (프XX 카페, 버스정류장)
그런데 고참은 싫다는데 .. 여자쪽에서 매달리는중.(자기보다 키 커서 부담+ 아직 연예생각 없음)
도저히 이해가 안됬는데 그 고참이 원강대 한의대를 다니고 있고 집안에서 이미 한의원할 5층 건물 준비해놨다는 이야기 들음
22/04/08 18:37
수정 아이콘
역시 남자는 능력...!
마스터충달
22/04/08 18:41
수정 아이콘
너님 힘내세요.
22/04/08 19:06
수정 아이콘
그림의 떡이네요. 어짜피 못 먹는거 가까이에서 보는게 나은건지 아예 눈앞에 없는게 좋은건지 모르겠습니다.
Faker Senpai
22/04/08 19:08
수정 아이콘
재미있게 봤어요
그리고 힘내세요 너님
재활용
22/04/08 19:17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예명이 한글자인 연예인 만난 적도 있다고 자랑하던 아이돌 연습생 출신 친구가 하나 있었죠. 믿을 수가 없었는데 스티커사진까지 보여주니까..이런 경우였나..
이경규
22/04/08 19:58
수정 아이콘
츄...?
헤으응
22/04/08 21:25
수정 아이콘
비...?
무지개송아지
22/04/08 19:45
수정 아이콘
너님 계속 소환되는거 같아 미안하지만...

힘내세요 너님
Grateful Days~
22/04/08 21:03
수정 아이콘
너님.. 힘내용..
고등어자반
22/04/08 21:20
수정 아이콘
그런데 이 분은 이미 국정원에 취업된 능력넘치는 분 아니신가요?
헤헤헤헤
22/04/09 02:49
수정 아이콘
수석하면 9급 꽂아주는 전문대가 있다는게 신기한데 그거에 대해선 아무 말들이 없는거보면 저만 몰랐나보네요..?
게붕이
22/04/12 13:24
수정 아이콘
저 아닙니다. 전 06군번 육군 정비대대 출신이에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452002 [텍스트] 과외했던 학생에게 한대 맞은 썰 .TXT [23] 11357 22/04/09 11357
451923 [텍스트] 군대 못생긴 후임이 과탑녀랑 사귄 썰.txt [32] 12716 22/04/08 12716
451828 [텍스트] DC발 가평 계곡 살인사건 과거 피해자 글.TXT [19] This-Plus14020 22/04/06 14020
451750 [텍스트] 멀리 있는 사람에게 이메일이 안 보내져요.jpg [21] Rain#19258 22/04/05 9258
451689 [텍스트] 451678글 관련) 로진의 의미 [18] Rain#16092 22/04/04 6092
451670 [텍스트] 서빙하다 빡치는 기억들.txt [17] 9440 22/04/04 9440
451622 [텍스트] 두줄로... [3] 메롱약오르징까꿍5167 22/04/03 5167
451558 [텍스트] 콩콩년 콩제곱콩월 콩일 오후 콩시 콩콩분 [1] style3977 22/04/02 3977
451545 [텍스트] ㅋㅋㅋ가 아직도 가능하다규 [19] style3512 22/04/02 3512
451504 [텍스트] 내일 PGR이 다시 22가 되더라도 [9] League of Legend3292 22/04/02 3292
451428 [텍스트] [뉴비환영ㅋ]댓글과 조회수는 적지만 피지알 레전드글들 [15] 아이슬란드직관러4976 22/04/01 4976
451397 [텍스트] ㅋ복절 [46] 겟타 아크 봄버5076 22/04/01 5076
451360 [텍스트] 체르노빌 상식 논란.txt [31] 김유라9163 22/03/31 9163
451323 [텍스트] 썸부터 사귀는 단계까지 고민남들 잘보세요!! [30] 9759 22/03/31 9759
450629 [텍스트] 카톡유머계 고전명작 태린이네 [16] Rain#17881 22/03/21 7881
450615 [텍스트] 10년 전과 인식이 많이 달라진 수능 과목 [65] Rain#114101 22/03/21 14101
450340 [텍스트] 수제비를 손으로 만드는 이유 [21] 메롱약오르징까꿍9530 22/03/16 9530
450319 [텍스트] 스타 대학 대전 눈물나는 저티어 테란 승률 [40] Pika489812 22/03/16 9812
450278 [텍스트] 울산 청년 자살방조 미수 사건 판결문中.txt [32] 15864 22/03/15 15864
450271 [텍스트] 물 1L의 무게는 1Kg입니다. [34] 메롱약오르징까꿍11646 22/03/15 11646
450157 [텍스트] 갤럭시 스마트폰 삼신기 'Vanced' 업데이트 종료 [14] AGRS7126 22/03/14 7126
449977 [텍스트] 풋볼 매니저 하다 나이든 걸 깨닫는 순간 [32] aDayInTheLife9391 22/03/11 9391
449664 [텍스트] 부산, 대구만 가지고있는 자치구 명칭 특징 [38] style10447 22/03/05 10447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