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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03/20 18:55
보통 망하는 프로젝트들은 위에서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고 내려보내도 실무자들은 '아 내가 똥을 만들고있구나' 하고 인지하는데
이 경우는 그냥 똥아일체가 된건지 어떤 근거에서 이렇게 자신감을 내비출 수 있었나 궁금하네요.
17/03/21 05:07
당시 넥슨이 여론이 너무 안좋았죠. 김정주도 검찰조사 받았었고.. 성 상품성 논란 등에 사방에서 뭇매를 맞다가 안되겠다 싶어서 여론무마 겸 일찌감치 내린 감이 있어요.
17/03/20 19:26
위에도 나와 있지만 실무자들이 똥을 만들고 있다는 걸 자각하고 있는 중에도 팀장이나 실장 등 이른바 장급들은 '으쌰으쌰' 하는 경우가 좀 있습니다. 간혹 연기력이 정말 뛰어난 장급들의 메소드 연기는 팀원들을 홀려서 '그래...내가 만드는 건 똥이 아니라 똥색 카레인 거야!' 라고 생각하게 하거나 '그래...나는 스캇물이 좋았던 거야!' 라며 정체성의 혼란을 일으키며 근로 의욕을 불태우게 됩니다.
다만 제 경험상 초년차나 2년차 이하인 사람들에게 가끔 통할 뿐이고 그 중에서도 눈썰미 있고 재능있는 팀원들에게는 안 통하죠...또 팀장 연기에 속아 넘어갔다고 생각하는 인원 중 상당수는 짬 때문에 '홀린 척' 할 뿐이고 이야기해보면 '으으...똥이야...이건 똥이야...' 하고 있는 경우가 많고요. 물론 3년차 이상이 되면 저런 연기에 속아넘어가는 팀원이 없습니다. '어머니...전 오늘도 똥을 만지고 있습니다...' 이런 기분이죠.
17/03/20 20:44
모든 것은 케바케입니다만, 프로젝트 진행자 및 실무 의사 결정권자가 프로젝트를 제안했다면 당연히 보직 해임되거나 사표 수순이고, 밑의 실무자들은 보통
1. 쪼개져서 다른 팀 밑으로 흡수 2. 온전한 팀으로 다른 팀 산하에 흡수 (단, 팀의 규모가 클 수록 이런 일이 힘들고 적음) 3. 새로운 리더를 받은 뒤 새 프로젝트 시작 (팀이 회사 내의 상징적인 존재거나, 대들보격인 대형 팀인 경우) 의 수순을 밟죠. 회사 내 팀으로 흡수되면 그나마 다행이고 자회사에서 다른 자회사로 가거나 쪼개진 뒤 각자 다른 자회사들로 생이별을 하기도 하고, 모회사로 올라가기도 하고...당연히 과정에서 다수의 퇴사자가 발생하고요.
17/03/20 20:50
경영진이 프로젝트를 제안했고 '아 내가 똥을 줬구나' 라는 걸 자각하면, 뭐 공식적으로 미안해하거나 책임을 지진 않지만 보통 다음 기회를 주죠. 이런 경우 책임을 진다고 하면 보통 다른 팀 산하로 온전히 팀을 들여보내는 정도? A 프로젝트 개발하던 팀을 B 프로젝트의 특정 컨텐츠/업데이트 개발하는 팀으로 산하에 넣는 식이죠.
그런데 짧은 경험 상 보통 경영진에서 '이거 해라' 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하기 시작한 회사는 두 번 다시 실무진에게 '우리 뭐할까?' 라고 물어보지 않아요. 요즘은 대개 그렇고요. 그래서 다시 한 번 구체적 지시를 하고 보통은 또 똥을 주죠. 그나마 자각을 하면 다행인데, 자각을 못하면 뭐 위에서 말씀드리는 대로 실무자가 책임을 지는 식으로 일이 진행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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