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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6/10/26 13:38:11 |
Name |
Fin. |
출처 |
http://www.inven.co.kr/board/powerbbs.php?come_idx=2368&l=886018 |
Subject |
[게임] [WOW] 피씨방에서 뉴비 아재 만난 썰 |
피씨방에서 뉴비아재 만난 썰
공강시간을 이용해 부캐 렙업중이었다.
발샤라에서 화려한 얼창질로 몹들을 잡던중
30대초중반으로 보이는 아재가 내 옆에 앉았다.
컴퓨터를키고
와우를 실행후 캐릭생성창에서 인여캐가 선택된상태로 이것저것만지면서 캐릭을 만드는듯했다.
그런데 남캐가하고 싶었는지 남자 어떻게하지? 하면서 혼잣말을 하기 시작했다.
말투나 행동이 뭔가 특이한 아재라는 스멜이 느껴졌고 한 5분여를 혼잣말하며 남캐 선택창을 찾아 헤멨다.
옆자리서 내가 와우를하고 있는걸 보고있었기에 뭔가 도움을 청하는거란건 알았지만 거기에 나서서 뭘 도와주겠다고 하기도 뭔가 뻘쭘한 상황이라 그저 렙업에 집중하고있었다.
결국 몇분이 더 지난후 그 아재가 직접 이거 남자로 선택은 어떻게 하냐고 물어봤고 드디어 아재를 도와줄 명분이 생겼다.
아예 와우를 처음한다는게 너무나 확실했기에 성별이고 나발이고 일단 서버부터 확인했다. 뭣도모르고 친구가 하자는데로 데스윙에서 시작했던 본인경험상 이 아재는 더 뭣같은 아무 서버에서 캐릭을 만들고 있을게 뻔했기 때문이다.
역시나.
이 아재의 첫캐릭터는 스톰레이지에서 생성중이었다.
이 아재가 미래에도 와우를 계속하게 된다면 오늘의 선택을 몹시 후회했을 것이기에 천만다행이었다.
쨋든
이 아재에게 서버의 중요성을 잠시 설명해주고 한국 1섭이자 아마도 한섭 최후의 서버가 될 아즈샤라 서버를 선택해주었다.
이 아재는 와우에 대한 지식이 아예 없던지라 직업에 관한것도 아예 몰랐고 어떤 직업을 하고 싶냐고 묻자 초보에게 적합한 직업을 추천해달라고 부탁을 해왔다. 그래서 각직업을 하나씩 클릭하며 각직업의 장단점을 설명해줬다. 전통적인 강클래스는 도법냥전 이며 수도사는 뒤질거니 하지말고 도적은 아재에겐 좀 어려울거라는 설명 등이었다.
설명을 하면서 사냥꾼 아이콘을 클릭했을때 사냥꾼 뒤에 있는 소환수를 보고 아재는 오! 라는 탄성을 질렀고 이 아재의 첫캐릭은 사냥꾼이 될거라는걸 직감할 수 있었다.
그후로 아재의 캐릭생성은 분노의흑형 이라는 캐릭명이 중복되어 사용하지 못했던걸 제외하곤 일사천리로 진행되었고 나는 강의시간이 다 되어 떠날시간이 되었다.
그렇게 흐뭇한 마음으로 pc방을 떠나며 내눈에 담은 마지막 장면은 즐겁게 북녘골 수도원의 인트로 동영상을 보고있던 아재의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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