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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7/08 21:34
전 창세기전 3-2의 아델룬 전투까지도 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알고보니 웬 잡몹들 잡는데 파판 7 울티마웨폰 때려잡는 것보다 힘든 일이었어요..........
16/07/08 21:37
서풍 산 2인 여기 있습니다.
그래도 뭐 그럭저럭 재미있게 하긴 했는데, 그 미칠 듯한 랜덤 인카운터에 학을 떼서 이후로 랜덤 인카운터 방식을 증오하게 되었습니다.
16/07/08 21:50
....... 동감입니다.
게다가 맵도 드럽게 넓고............... 로딩도 드럽게 길고.............
16/07/08 21:53
맵은 또 무슨 미로같이 만들어놔서, 겜잡지에서 나눠주는 맵 안내도 아니었으면 죽어도 못 클리어했을 겁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제작자들은 무슨 격투게임 극악보스 만드는것마냥 "게임은 좀 고생하면서 클리어해야지 어딜 유저 편의성따위!!! 하하하!!!"라고 생각하던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이 사람들이 FPS 만들었으면 탄창 잔탄수도 알아서 세라면서 안 보여줬을 것 같습니다. 근데 어릴땐 게임이 다 그런건줄 알았어요.........
16/07/08 22:18
길치인 저는 길찾는데만 백시간 넘게 썼습니다.
게다가 심지어 무기가 깨지기도 했었죠. 멘탈도 같이 깨져나감.......
16/07/08 22:26
미니맵조차 제공하지 않고, 게다가 몬스터들은 보이지도 않아서 피하지도 못하고 강제전투 돌입.
길 하나 잘못 들때마다 몬스터 맨날 만나서 전투 전투 전투. 서풍의 광시곡은 플레잉타임만 보면 거의 스카이림급입니다. 근데 이게 내용물이 풍부하다던가 한 게 아니라, 그냥 길 헤매다가 시간 다 써서 그래요.
16/07/09 00:01
저도 지옥같은 맵 난이도 + 미칠듯한 랜덤 인카운터 때문에 고생했죠. 그런데 그땐 어렸을때라 게임이 다 그런건줄 알았어요.
오죽하면 나중에 한 유저가 인카운터율 패치를 직접 제작해서 따로 내놓았으니. 그래서 제가 "아트리아 대륙전기"라는 게임을 좋아했습니다. 적들이 다 맵에 보여서 요령껏 다 피해갈 수 있었거든요 흐흐.
16/07/08 22:49
조금 핀트는 다르지만 그와 관련해서 피씨챔프(혹은 피씨파워진으로 이름을 바꾼 뒤였을지도)에서 기자가 신랄하게 깐 적이 있습니다.
아마도 손노리 게임으로 기억하니 악튜러스가 아닌가 싶은데, 게임 도중에 NPC가 "잦은 세이브는 게임의 재미를 떨어트린다는 거 알지?" 뭐 이런 식의 대사가 나왔나 봅니다. 그랬더니 게임의 재미를 왜 너희가 정하냐, 발더스게이트는 그냥 세이브에 자동 세이브에 퀵세이브까지 있는데 고작 세이브포인트 하나 만들어 놓고서 무슨 소리냐, 잠깐잠깐 즐기다가 빨리 나가야 하는데 세이브 포인트를 못 찾아서 쩔쩔매는 심정을 알기나 하느냐, "게임은 좀 고생하면서 클리어해야지 어딜 편하게!!!"라고 말하는 게 들리는 거 같다 이러면서 극딜을 했던 게 기억나네요. 크크 정말 거의 똑같은 대사여서 기억이 났습니다.
16/07/08 23:01
이제와서 생각해보면, 소맥이란 회사가 게임을 잘만들고 못만들고를 떠나
게임의 제작사상 자체가 틀려먹었다는 생각을 들게 해준것이 바로 창세기전 시리즈였습니다. 서풍에서는 그 욕나오는 초거대 맵에 몬스터 랜덤 인카운터, 템페스트에서는 초장기 전투에서 세이브 불가 (그러고보니 이건 다른 시리즈 작품도 마찬가지네요) 창3-1에서는 전직표 보여주지도 않음 (NPC들과의 대화를 통해 정보를 얻거나 했는데, 이것도 불가사의 수준이라 결국 공략집 구해봐야 했죠.) 격투게임 히든캐릭처럼 있어도 좋고 없어도 좋은 요소가 아니라, 게임 진행에 필수적인 정보를 꼭꼭 숨겨놓고 유저들이 알아서 찾아보라는 셈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기가 막힙니다. 공략집이라도 따로 구해놓지 않으면 정상적인 게임 진행이 불가능한 수준의 게임을 만들어놓고, 마치 그것이 게임의 퀄리티인 것처럼 자부심을 느꼈을 제작자들을 생각하면 어휴....... 극악난이도는 다크소울이나 KOF의 루갈처럼 도전해서 극복하는 맛이 있어야 극악 난이도지, 무작정 고생만 시켜두는 것이 무슨 놈의 난이도....그건 그냥 게임 디자인 실패였죠.
16/07/08 23:06
그런데 그게 시대의 영향도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그때는 그냥 그런 시대이긴 했어요. 게임들이 전체적으로 참 불친절했습니다. 가령 시에라 어드벤처 게임 같은 경우도 대체 뭘 어떻게 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지경이었으니까요. 그런데 그걸 또 재밌다고 하고, 나름 부심도 부려 보고..( '-')
16/07/08 21:35
오필리어 누님은 아직까지도 제게 창세기전 세계관 체고조넘이십니다. (꼬꼬마 시절에 만나서 다행이야......지금 그 게임 했으면 플레이타임 10분만에 집어던졌을테고 오필리어 누님도 못 만났겠지)
그게 이 게임의 유일한 가치.
16/07/08 21:33
포가튼사가를 발매당일 구매한 1인입니다.
53,000원짜리를 35,000원에 샀습니다. 가격을 잘못본 주인 아저씨께 감사합니다.
16/07/08 21:36
걍 뻘댓글인데 제가 제돈주고 사서해본 RPG중에 젤 재미있게 했던건 프로토코스 라는 게임이었어요.
전투방식 꽤나 괜찮았고 신법-인법-소환수 활용 같은거 당시에는 첨해보는 거라 재밌었는데... 물론 황당한 진행이 몇개 있긴 했지만...(준 히로인급 캐릭터가 뜬금없이 죽어 없어진다던지;)
16/07/09 01:38
제가 컴퓨터 사고 제일 처음해본 게임입니다. 생각해 보면 길찾기나 렙업 노가다등 지금이면 때려치울만한 요소들이 좀 있었는데
그 때는 굉장히 재밌었어요. 엔딩을 몇 번씩 보고 나중에는 최단시간 엔딩 루트찾기, 최적의 엔등 빌드 개발 등등 여러가지 했었네요. 아직도 궁금한건 떡밥 뿌려놓고 회수하지 못한건지 제가 못찾은건지 모를 카펑클의 반지가 생각나요 크크
16/07/08 21:37
템페스트....전 창세기전시리즈중에서 시러하는 방식이라....진짜 대충 휙하고 했어요...나머지 시리즈들은 지금도 합니다*_*
16/07/08 21:49
전투 맵 이동이 갑갑하긴 했는데, 그냥 저냥 했었습니다.
서풍은 일본판을 구해서 다시 하고 있는데, 이건 없어서 그저 아쉬울 뿐...
16/07/08 21:52
6연속 전투는 난이도가 문제가 아니라 [템페스트는 전투중에 세이브가 안됨->튕길시 노답] 이게 문제 아니었던가요... ㅠㅠ
16/07/08 21:59
서풍의 광시곡이랑 묶음으로 파는 버전 샀었는데, 거기 있던 타로카드랑 편지지는 어디다 뒀는지 까먹었네요.
이 때 부터 아마 메인 히로인보다 서브 히로인에, 쿨한 타입에 눈을 뜬 것 같습니다. 메리 누님, 오필리어...
16/07/08 22:05
창세기전1을 제외한 전 시리즈를 다 사서 했던 유저로서......
처음 접한 창2가 그렇게 재밌었던 게 천추의 한입니다. 그걸 믿고 그 이후 버그가 엄청 많았음에도 팬심으로 했는 데...그 어린 나이에...
16/07/08 22:08
시라노님...지금 창4에서는 따님께서 권총들고 싸우고 계십니다 흐흐
전 버그리포트써서 보내기도 했는데...창2 해전이 좀 힘든거 말고는 어케 버텼던거 같아요 크크
16/07/08 22:10
이번 창세기전4 업데이트로 엘리자베스/메리/오필리어가 다 뭉쳤네요....오필리어빼고는 다 갖고 있는데..
메리가 채찍이 아닌 검과방패를 들고나와 공홈에서 난리가 났었지요......하하하...... 전 템페스트자체를 좋아하지 않아 몰랐는데...생각보다 템페스트 팬들이 많더라구요..놀람...
16/07/08 22:12
템페 그 공포의 3연전은 진짜 토나오더군요.
그리고 엔딩에서 세라프 나올때 미친듯이 튕기는 동영상.. 엔딩에 도달은 했는데 엔딩을 본 기억이 없습니다.
16/07/08 22:16
창세기전2 서풍의 광시곡 너무나도 잼나게 플레이해서 템페스트 나오는날 게임파는 상점 앞에서 들어오는거 기다려가면서 샀는데........
16/07/08 22:24
게임에 에고모드 포함한다고 광고해놓고 막상 게임 사보니 에고모드가 없어!!!!! 매뉴얼에도 에고모드 설명 적혀있는데!!!
그런데 제작사라는 놈들이 하는 얘기가 "용량 너무 무거워서 안 넣었어요" 장난하냐.......그럼 미리 얘기하던가.......... 이건 스타크래프트로 비유하면 테란-저그-플토 3종족 게임이라고 선전했는데 막상 인스톨하니 저그가 없는 꼴이었습니다. 어린 마음엔 별로 신경 안 썼는데, 몇년 지나고 생각해보니 이놈들 진짜 악독한 놈들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16/07/08 22:50
근데 정말 이때는 유저들이 참 착했던 게 버그로 수없이 튕기는 포가튼 사가 같은 게임도 좋은 게임 취급하고 그랬죠.
마그나 카르타까지 참지는 못 했지만요.
16/07/08 23:12
템페스트와 포가튼사가 각각 플레이시간은 엄청날텐데 엔딩본건 진짜 한손에 꼽히네요ㅠㅠ 템페스트는 힘들게 했는데 의도치않게 코델리아로 엔딩이 나오고 그랬더랬죠..
16/07/09 00:16
플레이하면서 짜증나긴 했지만 엔딩 퀄리티로 나름 만족했던 게임입니다
저는 그렇게 창3 파트 1,2까지 구매하고 마그나카르타 한정판을 예약구매 하게 되는데...... 하...
16/07/09 00:51
창3 파트 1,2는 그래도 캐릭터와 스토리 보는 맛에 재밌게 했습니다. 지금도 그 두 작품만큼은 후회없이 플레이했다고 말할 수 있어요.
그런데 마카는......... 그때 알았습니다. 소맥은 진짜 상종할 회사가 아니라는 것을요.
16/07/09 01:39
언제 샀는지 모를 마그나 카르타가 지금도 악튜러스와 같이 책장에 있습니다.
일러스트북이 들어있는데 플레이를 해보긴 했는지 기억이 안 나네요 크크
16/07/09 07:49
소맥은 게임 밸런싱을 참 못잡는데, 그 단점을 스토리나 시각적 이펙트로 때우려든다..는 느낌이 많이 들었습니다. 서풍은 좋은 게임입니다. 이동거리가 지나치게 길다는 점을 빼면요. 하다못해 이미 지나온 길 정도는 자동이동시켜줘도 되는거였고, 소유한도 제한의 캠핑세트라도 있었으면 탐험이 훨씬 쾌적했을 겁니다. 큰 맵에 미니맵이 없는 것은 어찌보면 위저드리나 울티마때부터의 전통인데, 서풍은 지나쳤죠. 랜덤 인카운터 피한다고 벽에 붙어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템페스트는.. 정말 이상한 혼합물이었습니다. 샤른호스트는 시작부터 끝까지 짱짱맨이죠. 여자들도 발키리 아머만 입히면 엄청셉니다. 세니 재미가 없잖아? >>7연전! 이런 논리 흐름이었나본데, 역시 게임밸런스를 건성으로 잡은 거죠. 전투가 그냥저냥이니 멀티엔딩에 연애요소도 집어넣고.. 하지만 뭐니뭐니해도 템페스트의 화룡점정은 중간 세이브 없는 1시간짜리 엔딩 아닙니까? 처음부터 그걸 대단한 도전인 마냥 세일즈 포인트로 밀던데, 어린 마음에도 그건 좀 아니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역시 그건 좀 아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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