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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30 23:35:49
Name 침착해
Subject [분석] 데스매치 양면포커의 헛점
안녕하세요. 지니어스 게시판에서만 활동하는 침착해란 녀석입니다. 그마저도 글 한번 쓴거... 하연주씨 띄우는 글이었는데 어찌 가면 갈수록 투명망토를 쓰는듯한... 그러면서 신기하게도 유일한 전 게임 가넷 획득자입니다. 와우!
어쨌든 전 지난 게임과 이번게임에서 나온 데스매치 양면포커에 대해 의문을 제기해 봅니다. 사실 지난주도 '이 게임 좀 이상한거 같은데?'라는 느낌이었지만 이번에 와서 더욱 확실해 졌습니다. 오히려 아무도 이거에 관해 이야기를 안하나?싶을 정도라 신기하군요.

우선 양면포커의 가장 큰 특징은 무엇인가요? 앞뒤 따로 베팅할수 있다는 점도 있겠지만 가장 극적인 연출은 바로 양면베팅입니다. 앞뒤 모두 상대를 이길 수 있을때 양면베팅 선언을 하면 그게 성공했을 시에 상대는 10개의 칩을 패널티로 양면베팅 선언자에게 지불해야 합니다. 여러분은 이 부분을 보고 무언가 생각 안 나시던가요? 네, 그렇습니다. 바로 인디언 포커(혹은 인디언 홀덤)의 '10에서 폴드한 플레이어는 10개의 칩 패널티가 존재한다'는 부분입니다. 그렇기에 인디언포커,홀덤에서도 양면베팅에서도 이 칩10개의 패널티가 승부의 중요한 분수령이 되곤 합니다. 하지만 이 두게임에서의 패널티는 엄청난 차이가 존재합니다. 그 부분은 어떤 것일까요?

원활하고 명확한 설명을 위해 인디언 홀덤을 제외한 두 게임만 비교하겠습니다.
1. 인디언포커는 상대의 10을 잡아먹는, 아래에서의 반역의 기회이지만, 양면포커는 낮은 상대를 높은 카드로 잡아먹는 압도의 기회이다.
2. 인디언포커는 블러핑이 필수이지만, 양면포커는 블러핑이 필요하지 않다(정확하게는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3. 인디언포커는 정보량이 두 장 중 하나, 즉 1/2이지만, 양면포커는 정보량이 네 장 중 셋, 즉 3/4이다.
4. 인디언포커는 패널티의 회피가 가능하지만, 양면포커는 패널티 회피가 불가하다.
이 네가지입니다. 이 순간에 모든 말을 이해하신 분들이 있겠지만, 자세한 설명을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인디언포커는 상대의 10을 잡아먹는, 아래에서의 반역의 기회이지만, 양면포커는 낮은 상대를 높은 카드로 잡아먹는 압도의 기회이다.
         이 룰은 상대를 능구렁이처럼 잡아먹는 플레이가 가능한 인디언포커의 큰 장점입니다. 사실 이번 데스매치에서도 나왔지만, 최연승씨는 게임중 유수진씨의 카드에 지는 경우 자체가 거의 없었습니다. 이를 방지하는 인디언포커의 시스템이 바로 10에서의 패널티입니다. 운이 나쁜사람도 효율적인 블러핑으로 게임의 판세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양면포커는 그렇지 않죠. 앞면에 나오는 공유정보로 한명의 플레이어는 우위를 점하게 됩니다. 만약 자신의 뒷면마저도 상대의 앞면도 이길 수 없다면 블러핑에 대한 판단을 흐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 어쨌든 상대는 상대의 앞면 혹은 그 이상에 베팅함으로 블러핑 방어를 할테고, 그 수를 정확하게 예측 불가능한 상황에서 블러핑이라는 것은 그 리스크를 더욱 크게 만듭니다. 결국 베짱플레이가 원활한 인디언포커보다는 훨씬 게임이 한쪽으로 흘러갈 수 밖에 없죠. 그 결과 게임 하나하나가 스릴있던 인디언포커보다 더 루즈해진 플레이가 나오는 것입니다.

2. 인디언포커는 블러핑이 필수이지만, 양면포커는 블러핑이 필요하지 않다(정확하게는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인디언포커의 패널티유도는 상대가 10일때 가능합니다. 즉, 상대가 콜하면 90%정도의 확률로 자신은 집니다. 결국 패널티유도=블러핑이 되어버릴 수 밖에 없습니다. 일부러 크게 베팅해 상대가 들어올 수 있게 해야하죠. 하지만 양면포커는 내 카드가 상대보다 우위라면 무조건 성공합니다. 결국 10과 9의 조합이 된 카드라면 역시 90%정도의 확률로 패널티를 가져올 수 있죠. 여기서 중요한건 이 플레이어는 블러핑이 전혀 필요하지 않습니다. 어쨌든 상대가 따라들어오든 들어오지 않든간에 상대의 패널티를 가져올 수 있죠. 이 점에서 양면포커는 인디언포커보다 루즈합니다. 블러핑이 필요가 없어서 양면베팅 선언시 서로가 게임의 승패를 대충 예상할 수 있죠.

3. 인디언포커는 정보량이 두 장 중 하나, 즉 1/2이지만, 양면포커는 정보량이 네 장 중 셋, 즉 3/4이다.
            양면포커에서의 정보량은 인디언포커보다 많습니다. 물론 상대의 정보량도 같지만, 어쨌든 중요한 것은 자신의 패를 100%알고, 상대의 패를 50%알고 있다는 것입니다. 공격자의 우위가 더욱 커진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인디언포커에서는 자신의 카드를 몰라서 자신이 1일때 무모한 블러핑을 하다 자멸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죠. 하지만 양면포커에서는 자신의 패를 다 아는 상황에서 상대의 뒷면만 피하면 됩니다. 더 확실한 상황에서 상대의 패널티유도가 가능하죠. 그렇기에 인디언포커에서의 10상황 패널티의 확률보다 양면베팅의 패널티확률이 훨씬 높습니다.

4. 인디언포커는 패널티의 회피가 가능하지만, 양면포커는 패널티 회피가 불가하다.
            가장 중요한게 바로 이겁니다. 선베팅 플레이어가 양면베팅을 선언하는 순간, 상대방은 패널티에 대한 거부가 불가합니다. 인디언포커에서 패널티 거부로서 베팅 콜을 하는 경우가 있습니다만, 양면베팅은 그딴거 없죠. 상대가 양면포커를 선언한 순간, 상대방은 그에 응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어차피 서로가 1개 혹은 2개베팅일테니까요. 저는 이에 대해 조금 헷갈렸지만, 이번 화에서 폴드를 선언해도 패널티를 주어야 한다는 말이 있었기 때문에, 이 점이 양면포커의 최대 헛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적어도 포기했을때에 패널티 없음이라는 옵션이라면 양면베팅이 더욱 공격적이고 또 블러핑으로 양면베팅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을겁니다. 상대가 회피할 수 있는 것을 알면서도 양면베팅을 하면 '아 난 포기할 수도 있는데 양면베팅 한거보니 확실히 양면 다 높구나'하면서 포기를 하겠죠. 그럼 상대는 괜찮은 상황이라면 언제든 양면베팅선언을 할 겁니다. 그럼 더욱 게임이 다이나믹해지겠죠.
             후베팅 플레이어가 양면베팅을 선언해도 비슷합니다. 사실 어느 경우든 양면베팅이 선언된 순간 상대의 자유는 없어집니다. 패널티 회피 가능의 인디언포커와 불가능의 양면포커, 이게 가장 큰 차이점이군요.

이렇게 4가지의 헛점을 짚었습니다. 물론 어느 점이든 '이게 이 게임의 특성이다. 이러라고 만든건데?'라고 한다면 할말은 없습니다. 하지만 인디언포커보다도 더 루즈하고 전략의 가능성을 제한한 게임이라는 점은 인정해야 할 것입니다. 룰의 조그마한 변경으로도 게임을 더욱 재미있게 만들수도 있는데 말이죠. 예를 들어 양면베팅시에는 양쪽의 칩 5개 베팅은 기본이다 뭐 이런거나 아님 양면베팅선언자 상대방은 포기가 가능하다 라는 규정을 넣으면 게임이 더 긴박감있고, 또 전략의 폭도 넓어질 것입니다.
제 글은 여기까지입니다. 역시나 태클은 환영입니다.

p.s. 이번화의 신아영씨는 정말 아름... 아, 아닙니다. 다만 눈을 어디다가 둬야...
p.s.2 장동민의 능력은 어디까지인가. 너무 마킹당해서 전 아마 장동민씨가 허무하게 떨어진다면 시즌3도 그만 보지 않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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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머앟괴꺼솟
14/10/30 23:44
수정 아이콘
저도 거의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패운빨에 좌지우지될 확률을 높이는 시스템 같아서 별로 같아요. 양면베팅한 상대 이겼을 때에 역으로 15개 받도록 하던가 했어야 심리전 면에서 더 적절한거 같은데.. 사실 서로 앞면 다 보고 플레이한다는 형태 자체가 문제일지도..
침착해
14/10/31 02:18
수정 아이콘
그런 룰이 추가된다면 양면베팅도 조금 조심스럽게 되겠죠. 하지만 근본적인 문제는 여기 적힌 것 뿐만이 아닌 일반상황에서의 게임도 지나치게 루즈합니다. 그냥 게임의 문제가 많은것같아요.
카미너스
14/10/30 23:45
수정 아이콘
4화의 김정훈은 선공으로 양면베팅을 했고, 남휘종은 죽을까 콜할까 고민하다가 콜을 했습니다.
침착해
14/10/31 02:19
수정 아이콘
아 그랬나요? 제 기억이 틀렸군요. 그 부분에 관하여는 삭제하도록 하겠습니다.
맑국수
14/10/30 23:49
수정 아이콘
양명배팅시 상대방이 Back에 크게 레이즈 해야만 상대에게도 리스크를 강제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2개의 칩으로 양면 배팅시 상대방이 Back에 10개로 레이즈하면 18개의 칩을 추가로 배팅해야 하는데 상당한 부담이 되지 않을까요?
침착해
14/10/31 02:23
수정 아이콘
그러다해도 어쨌든 지난번 김정훈씨가 사용한 카드카운팅처럼 상대가 낮은수라는 확신이 든 순간 그 레이즈마저 의미가 없을 수 있습니다. 물론 조건부이긴하지만요. 확실하게 하는 방법은포기하면 패널티 무효라 생각됩니다. 근데칩이 적은 상대방의 양면베팅에서는 맑국수님의 대처법도 유효할 것 같네요
도깽이
14/10/30 23:50
수정 아이콘
양면포커 업그레이드 판이 결승전때 사용 되지않을까? 예상중입니다.
침착해
14/10/31 02:24
수정 아이콘
룰의 수정을 잘 해 준다면 충분히 이후에도 사용할 수 있는 게임입니다. 도깽이님의 말도 충분히 가능성있네요.
14/10/30 23:58
수정 아이콘
상당부분 동의합니다. 4주차 양면포커를 보면서 '이건 뭐 게임을 만들다 말았나'라는 생각이 들었고, 5주차 양면포커를 보면서 '이쯤 되면 뭐가 문제인지 제작진도 알겠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침착해
14/10/31 02:26
수정 아이콘
정말 루즈함의 그 자체... 매 게임에서 데스매치의 쫄깃함과 스릴을 즐기고픈 시청자도 많을텐데 룰의 헛점으로 결국 이길놈이김 현상이 되어버리는... 차라리 진짜 만들다 만 거였음 좋겠네요.
Jignificance
14/10/31 01:20
수정 아이콘
저도 양면포커 왜 또 나왔는지 모르겠어요. 보이는 패가 많으니 안전지향으로 베팅할게 뻔한데 그렇게 되면 운이 제일 중요한 요소가 되겠지요. 포커 좀 하는 사람이 운이 별로 없었음에도 적절한 블러핑으로 이기는 상황이 되지 않는 이상 재미있는 게임은 나오기 힘들 것 같아요.
침착해
14/10/31 02:28
수정 아이콘
네 바로 그 점입니다. 포커는 족보의 다양성, 인디언포커는 10의 패널티의 존재때문에 불리한 정황을 역전할수 있습니다만 이건 뭐 그런거없다 식이네요. 지난주도 이번주도 괜찮은 데스매치 조합인데 분량은 전혀 만족할 만한 수준이 아니었죠.
렌 브라이트
14/10/31 02:40
수정 아이콘
4주차는 생방으로 봤었는데
처음에 숲들갓한테 패가 연속으로 좋게나왔었죠. 특히 10-7이었나 10-8이었나 이런게 초반에 빨리 나왔으니까요.

이때 확 양면베팅 빠르게 질러서 칩을 팍팍 끌고 왔으면 쉽게 이겼을거라고 생각합니다.
딱 봐도 초반에 남휘종이 패가 잘 나왔고 그 좋았던 패가 말라가고 두개씩만 찔끔 찔끔 먹어가다 보니 후반에는 김정훈이 좋아졌죠.

양 플레이어 칩이 30개씩 도합 60개라는 점에서 생각하면 10-8 / 8-10 이상 카드에서는 양면으로 다 질러서 3번 이상 이기면 거진 게임 이기는 것이나 마찬가지니까요.

양면베팅이 너무 안전해요 일단. 실패시 상대방에게 칩 10개를 준다 같은 룰이 있었으면 김정훈도 함부로 시도 못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해봤자 카드카운팅이 안되는 남휘종으로서는 상대방이 안전지향적 베팅인 것을 알면서도 유리한 패에서 팍팍 치고 나가지 않았던 이상 이기기 힘들었겠지만요.
놀라운 본능
14/10/31 10:03
수정 아이콘
내패모두 상대의 앞뒤패를 이길수 있어야 칩 10개를 얻는것 아닌가요
이번 회차에서 비록 잘못 배팅하긴 했지만 조건이 성립하지 않는것 아닌가요?
14/10/31 10:31
수정 아이콘
상대가 지정한 면의 숫자보다 높아야 되는거로 알고있습니다.
싸우지마세요
14/10/31 11:31
수정 아이콘
내 앞뒤패가 상대가 배팅한 면보다 둘 다 높을 경우 승리
스핔스핔
14/11/01 18:56
수정 아이콘
진짜 첨에 룰 봤을때부터, 뭐지이게? 라는 느낌이었습니다..
차라리 2화때 강용석이랑 김경훈이했던 겜이 훨씬훨씬 좋은 게임이엇는데 (패 뭐골랐는지 안알려주거나 거짓으로 알려줘도 그걸 전략삼을수있어서 편갈려도 승패에 별 영향도 없고) 그건 안하고 그지같은 양면포커만 몇주째하는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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