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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10/04 15:06:48
Name Exodus
Subject [분석] 지니어스3 1화 데스매치 3라운드의 미스터리(스포있음)
이상하게도 더 지니어스3 1화 데스매치:흑과 백II 3라운드의 미스터리에 대한 얘기가 없네요.
그래서 조심스레 의문을 제기해 보려합니다.

3라운드까지 전까지의 상황을 보면,
-----------------------------------------------------------------
1라운드 신아영 선제시 흑 0 , 권주리 후제시 백10 ---> 권주리 승
결과 신아영 99:89 권주리
스코어 0:1

2라운드 신아영 후제시 백10, 권주리 선제시 흑0 ---> 신아영 승
결과 신아영 89:89 권주리
스코어 1:1
-----------------------------------------------------------------
이렇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3라운드에서 신아영은 고민 끝에 백20을 선제시합니다.
이를 본 권주리가 백21을 제시하면서 최소한의 점수차로 승리를 따내는데 이후의
3라운드에 관한 인터뷰에서 이상한 말을 합니다.

권주리 인터뷰 내용 :
"백색에서 불이 꺼졌잖아요 그때..
19 나 20을 내면 꺼진다고 가정하면 21을 내면 나도 같이 꺼지고
어쨌든 이기는 건 확실하잖아요"

권주리는 2라운드에서 신아영이 백을 제시한 걸 알고 있으므로
신아영의 현재 점수가 89점 이하인 걸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신아영이 또 다시 백을 제시한 걸 보았고 표시등도
꺼졌기 때문에 신아영이 제시한 점수는 10~29까지입니다.
그런데 무슨 근거로 19나 20을 제시했을 거라 추측하고 21을 내면
확실히 이긴다고 생각했는지 정말 미스터리합니다. 확실히 이길려면 30을
제시했어야 하죠.

아마도 제 추측컨데 권주리씨는 표시등의 의미를 잘못 이해하고
있었던 것 같습니다.

"19 나 20을 내면 꺼진다고 가정하면" 이라는 말로 미루어 보건데
표시등이 현재 남은 점수를 표시해 주는게 아니라 현재 사용한 점수가
19~20을 넘으면 불이 꺼진다라고 이해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래서 아래 내용부터는 권주리씨가 표시등의 의미를 잘못 이해했다는 가정하에서
권주리씨의 게임을 이해해 보았습니다.

권주리씨는 4라운드에서 불이 꺼지지 않은 선에서 최대점수인 19점을 선제시하면서 방어전략 --> 자신의 예상대로 4라운드 패.
5라운드에서는 신아영의 표시등이 꺼진 걸 보고 3라운드에서의 판단과 같이 필승 점수인 21을 제시합니다.
그런데 이길 줄 알았던 판이 져서 3:2로 역전당합니다. 이때 권주리씨 반응을 화면에서 살펴보면 앞서와 다르게
많이 동요합니다. 아마도 이쯤에서 권주리씨는 멘붕에 빠졌을 겁니다.

그래서 6라운드 후제시 때 권주리씨는 "아 미치겠다, 계산도 안 되고 멍하고"라고 하며 한숨을 푹 쉽니다.
멘붕에 빠졌을 6라운드에서는 18 이라는 어정쩡한 점수로 지게 됩니다.

대망의 7라운드에서는 자신이 4:2로 지고 있었고 신아영의 점수가 얼마나 있는지 감을 못 잡고 있었기 때문에
아마도 크게 이기고 있는 신아영의 흑 선제시가 0일 거라고 판단하고 1을 제시하는 도박을 감행했으나
실패했죠.




요약: 권주리씨는 3라운드까지 표시등의 의미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있다.


***권주리씨의 게임전략 추측***
자신이
흑 선제시할 경우 ->0 을 내서 방어한다.
흑 후제시할 경우 ->자신이 후제시에 흑을 낼 경우는 선제시자가 흑을 내고, 자신이 백10을 내기 어려울 때 1을 내는 도박->7라운드
백 선제시할 경우 ->19를 내서 방어한다.
백 후제시할 경우 ->상대방이 흑제시면 10을 내서 필승하고 백제시면 21을 내서 필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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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나무가될꺼야
14/10/04 21:49
수정 아이콘
19~20을 넘으면 불이꺼지는걸로 이해했어도 똑같은 상황아닌가요? 어쨋든 21보다 더 냈을수있는건데...그냥 생각보다 게임을 못 하는것 같은;
잠깐만요
14/10/04 22:28
수정 아이콘
19~20 포인트 넘게 썼을 때 불이 꺼진다로 이해하면 예측이 많이 빗나가게 됩니다.
문제의 3라운드에서 만약 신아영씨가 10포인트만 냈다면 백색 조건과 표시등 꺼짐 조건은
똑같이 만족하지만 21점을 낸 신아영씨는 11점이나 더 많이 내서 이기는 셈이 됩니다.
포인트 낭비를 불러 올 수 있구요. 그리고 만약 신아영씨가 5라운드의 28점 제시의 예처럼 21보다 큰 22~29 중에
하나를 낸다면 당연히 지게 되겠죠.

이 게임의 묘미는 이렇게 백색점수이면서 최하점인 10점과 표시등 점멸 유무를 결정하는
경계점수의 줄타기 심리전에 있다고 보는데, 신아영씨는 대충 승률 반반에 걸치는 20포인트단위 제시
안전빵 위주로 간 것 같고 권주리씨는 게임 이해를 잘못해서인지 데스매치 자체가 재미없게 흘러간 것 같습니다.
몽키.D.루피
14/10/05 01:01
수정 아이콘
친절하게 저렇게 그래픽으로 표시해주는데 그걸 몰랐을까요? 저는 신아영이 냈을 거라고 예상한 최소치의 점수에 1을 더해서 제시했다고 이해했습니다.
잠깐만요
14/10/05 01:37
수정 아이콘
그래픽으로 표시해줘도 3라운드까지는 모를 수도 있습니다. 왜냐하면 1,2 라운드에서 19~20 포인트 이상을 제시한 적이 없어서 표시등은 반응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알았다고 해도 3라운드에서의 '백색에서 불이 꺼졌잖아요 그때.. 19~20을 내면 꺼진다고 가정하면 21을 내면 이기는 게 확실'하다는 말은 설명하기 힘듭니다. 본문에 언급했듯이 신아영의 표시등이 백색에서 불이 꺼지는 건 백10을 내도 불이 꺼질 수 있거든요. 권주리씨가 이기는 게 확실한 값은 30 이고요.

권주리씨가 왜 저런 말을 했을까에 대해 가장 호의적으로 해석할 수 있는 건, 저 인터뷰를 한 때가 게임 끝난 이후이기 때문에 게임할 때의 상황을 명확히 기억하지 못해서 저런 답변을 한게 아닐까하는 추측입니다.

정상적인 답변이라면 몽키D님의 말씀대로 '19~20을 냈을 거라 예상해서 21을 내면 이길 것 같았다' 라고 해야지,
19~20을 내면 표시등이 꺼진다고 '가정' 하면 21을 내면 이기는 게 '확실'하다라는 건 말이 안 되는 거거든요.
뭐 단순한 말실수라면 깊게 생각할 꺼리는 아니긴 합니다만...
SCV아인트호벤
14/10/07 15:36
수정 아이콘
제가 생각한 데스매치 3라운드의 최대 미스터리는 신아영 불이 하나 꺼진 순간에 강용석과, 김유현이 (심지어 권주리까지도) 신아영이 20 쓴 걸 어떻게 알았냐는 겁니다. 다른 경우도 엄청 많았을 거 같은 상황인데.
잠깐만요
14/10/07 18:18
수정 아이콘
저도 본방볼 때 그게 이상하더라고요. 권주리씨 발언도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강용석, 김유현 모두 바로 '20썼네' 라고 말해서 혼자 바보된 느낌이었죠.
그래서 본방 끝나고 다른 커뮤니티에 이에 대해 물어보니까 거기 사람들 말로는 강용석을 비롯한 대기자들은 신아영씨가 20 쓴 걸 모니터 화면으로 직접
보고 있지 않았겠느냐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러고보니 "20썼네. 20" 이라는 말의 분위기가 추측성이긴 하지만 직접 화면으로 그 장면을 보고, 중계하듯이 혼잣말한 것으로도 이해할 수 있어서 여기 본문에는 이 내용은 적지 않았습니다. 원래는 대기자들의 '20썼네'라는 추측성 발언과 권주리씨 인터뷰 두 가지 모두 미스터리하다는 내용을 적을려고 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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