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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3/06 14:45
필수과가 명예를 잃은거는.. 환자를 내버려두고 파업하는 순간 사라진게 의사의 명예 아닌가요. 의사의 명에는 정부가 뺏을 수 있는게 아닌거 같은데..
24/03/06 14:50
반도체공장 호황이라 용접사들 그쪽으로 대접받으면서 가니 여건상, 자격상 안되서 조선소 남아있는 용접사들은 왜 아직도 조선소에 있냐 멍청하게 빨리 이동해라 하는거 보면 파업의 문제는 아니죠. 사회적 지위의 문제지.
24/03/06 14:51
아뇨. 공부도 못하고 성격도 더럽고 무능한 놈이라 필수과나 갔구나 하고 낙인을 찍는 순간 명예가 사라진 겁니다. 바이탈뽕이 사라진 겁니다.
명예가 없어지니 현타가 오고, 그러니 사직을 하는 겁니다. 명예도 없는데 그냥 봉사심만으로 계속 노예짓을 하면서 가족얼굴도 보지마! 라는 협박은 2024년에는 잘 통하지 않습니다.
24/03/06 15:02
여전히 바이탈하는 분들은 훨 어렵고, 고되고, 더 높은 수준을 요구하는 일을 하십니다. 그리고 마땅히 존경합니다.
의사들 사이에서의 명예가 아니라, 사회와 정부가 그렇게 매도한다는 뜻입니다. 매도한적이 없다면, 그렇게 매도당한다고 느끼도록 만든다고 이해하셔도 되겠습니다. 어쨌든 이 파급효과는, 올 연말에 공개됩니다. 2025년 레지던트 각과 지원율을 보시면 알게 되겠습니다.
24/03/06 15:39
지금 그만둔 전공의들 적지 않은 수가 바이탈에서 주 70-80시간씩 구르던 전공의들 아닌가요? 사직했다고 온 사방에서 욕을 먹던데요.
24/03/06 15:43
??? 문맥이 어려웠나요...?
여수낮바다님이 하신 말씀에 대한 댓글인데요.. 지금의 사태를 일으킨 의사들에 대한 매도가 없다는게 아니라, 기존에 고생하시는 필수과 의사분들에 대한 매도가 없었다는 이야긴데요. 너무 듣고싶은 이야기만 들으려하고, 꼬투리만 잡으려고 하면 시야가 좁아집니다.
24/03/06 16:09
...그게 어떻게 매도인가요..참신하긴 하네요. 상상도 못해보았습니다.
얼마나 우호적인 시선만 그들을 비추었는지.. 경제적 효과를 일컫는 용어에도 반응하며, 존경하니 안하니 하나요. 낙수과를 공급 확대에 따른 상대적 수혜과로 명칭하면 화가 풀리실까요?
24/03/06 16:19
저는 의사 아닙니다.
공급 확대에 따른 상대적 수혜과라고 명명하면 상대적으로 덜 화가 났을 것 같긴 합니다. 하지만, 의사 공급 확대함에도 수입이 상대적으로 증가한다는 얘기는 사람이 별로 안온다는 점을 전제하신거죠? '낙수과' 의 표현이랑 기대하는 바가 좀 다른 것 같습니다. (의사 공급 늘리면 늘어날 것 같은 표현 '낙수과'라서요.) 저는 제 직업이 낙수직업이라고 하면 (너 A 못해서 B하는 거잖아~) 부들부들 할 것 같네요.
24/03/06 16:35
의대가 증원되면, 누군가 밀려밀려 필수과에 갈 거라는 논리는 정부에서도 나오고 일반 대중에서도 나옵니다. 당장 여기 PGR에서도 쉴새 없이 보입니다.
밀려서 할 수 없이 고르는 과로 필수과가 된다는 뜻이고, 그래서 의사들끼리 자조적으로 '낙수과'라 부릅니다. (경제학의 낙수효과와는 다릅니다) 사람들은 바이탈 의사들을 존경한다고 말하면서도, 그에 합당한 대우를 해줄 생각은 하지 않습니다. 대신 의사 수를 늘리면, 다른 의사들 수입이 떨어지고, 그럼 밀려밀려 패배자들이 갈 곳 없어 바이탈과 택할 거라며, 이렇게 해서 필수의료가 살아날 거라 합니다. 이게, 바이탈 과에 대한 매도입니다. 사실 이 글에 달린 댓을 죽 보셔도 느끼시겠지만, 일반인들은 제 뉘앙스를 이해 못하시거나, 돈 이야기로 화제를 돌리시곤 합니다. 반면 의사 분들은 바로 이해하며 힘들어 하시죠. 올 연말에, 내년 2025년 레지던트 지원을 할 사람들은 일반인이 아니라 의사들입니다. 그들은 정부와 온 국민이 의사를 두들겨 패고, 필수의료는 의사 수가 늘어나면 밀려서 누군가 가게 될 과로 여기고 있는걸 다 지켜 봤습니다.
24/03/06 17:02
밀려밀려 가는게 아니라 '비바이탈하면서 이 돈 받느니 조금 고생하더라도 바이탈 하겠다' 까지 가는게 목표입니다. 의사 제외 다른 직업군에 대해서는 이미 많이 도입되어있고, '지금도 이럴 바엔 안 한다'가 가능한 대체재가 존재하는 노동시장입니다. 그래도 혹시 둘이 결국 같은 얘기고 기분나쁜건 똑같다고 하시면, 국민들도 그렇게 생각할지는 별론으로 이에 대해 정부가 미리 예상하고 준비했어야 하는 해결책은 무엇인지요?
24/03/06 22:55
수입 역전이 언제요? 정형외과 성형외과는 당장 소아과 두배는 벌 겁니다. 예전에도 그랬고요. 그래도 그런 돈과 상관 없이 아이를 살리는 기쁨에 아이를 사랑하는 많은 의사들이 꾸역꾸역 소아과를 썼습니다. 저출산 땜에 비전이 없대~ 이야긴 있었어도 그래도 늘 소아과는 거의 정원을 채우곤 했어요.
소아과가 거꾸러진건 이대목동 사태가 변곡점이었습니다. “아 소아과 하다간 인생 자체가 망할수도 있구나” “내가 내 인생 바쳐서 열심히 헌신하고 싶은거 세상은 알아주지 않는 구나” 깨달은 거죠. 이제 낙수과 취급받은 다른 바이탈과들도 그 처지가 된 겁니다. 다시 말합니다. 돈을 덜 벌은건 오래전부터였습니다. 하지만 돈과 상관 없이 보람과 자긍심으로도 바이탈과는 꽤 많은 선량하고 똑똑한 멋진 의사들을 받아들여 왔어요. 그래도 부족한 편이니 필수과에 대한 수가 지원을 늘 이야기해 왔지만 수가를 결정하는 건정심에서 의사표는 24표 중 단 2표입니다. 이제 정원이 늘면 누군가 떠밀려 가겠지, 밀려밀려 누군간 필수의료할거 아냐? 하며 필수의료를 낙수과 취급하는 시대가 왔습니다. 제일 먼저 해당 “낙수과” 선생님들의 한탄과 자조가 있습니다. 다른 의사들도 이 훌륭한 바이탈과를 그딴 취급한 정부와 사회에 분노하지만 소용 없습니다 정부의 대책은, 필수과 수가 인상이 되었어야 합니다. 이건 정부가 인용한 연구에서도 제시된 겁니다. 본문에도 썼듯이 필수과 수가 3배 인상을 제시했습니다. 안 그러면 증원해도 싹 다 피부과 갈 거라고요 총선용으로 막 지른 2천명인데, 거기에 인기 없을 수가 인상 하긴 싫겠죠. 표 떨어집니다. 대신 응급 중증만 살짝 올려줄 거라 생색냅니다. 별 의미 없는 겁니다.
24/03/06 23:33
의대증원 정책이 시행되면 바이탈이 정원에 밀려 떠밀려가는 낙수과 취급받게되니 자존심이 상해서 바이탈을 안 한다는 논리는, 고연봉 비바이탈 선택지의 메리트가 낮아지기 때문에 굳이 바이탈을 떠나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이 증가하여 인센티브가 감소한다는 논리와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미 바이탈의 지원율은 비바이탈에 비해 낮았었던 점은 경쟁률을 매번 봐오셨던 의사분들이 제일 잘 아실테고, 돈을 덜 벌은건 오래전부터였다고 글쓴님께서도 이미 명시를 하셨는데 갑자기 이번 정책 시행으로 바이탈의 한탄과 자조가 생긴다는 점은 아닌 다른 직역에서의 관점에서 볼 때 받아들이기 힘들 겁니다.
이대목동 사태가 소아과 붕괴의 변곡점이라 하셨는데, 위에 말씀드린 점을 고려하셔서 의대증원 정책 시행과 이대목동 사태의 연관점이 무엇인지 좀 더 명확히 설명해주시면 이해가 빠를 것 같습니다. 그냥 '의대증원 정책을 시행하면 이대목동사태에서 보았듯 바이탈이 망한다.'의 논리전개는 중간에 생략된 부분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수가를 결정하는 건정심에서 건보를 납부하는 대상인 국민과 정책을 관리하는 정부가 아예 배제되는 것은 건보에서 수가를 지급받는 대상인 의사가 아예 포함이 되지 않는 것과 비슷한 상황으로 생각하시면 상식적으로도 납득이 되기는 쉽지 않으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이 부분에서 이견이 있으시면 더 이상의 논의가 어렵습니다) 다만 말씀주신 부분은 2/24의 비중이 매우 작으며 의사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다는 말씀이신데, 어느정도 비중이어야 '의사들'의 의견이 반영될수 있다고 생각하시나요? 이전에 의견 남겨주신 분들 가운데 저 2명은 병협, 의협 자리라서 대학병원과 개원가의 입김이 셀 수밖에 없다고 하는 의견을 들었는데, 비슷한 입장이시라면 저 두 협회가 건정심에 존재하는 한 지금과 같은 수가 개선은 어렵다는 결론으로 갈 수밖에 없습니다. 과반수 이상을 차지하면 국민과 의사 모두가 만족하는 수가 개선이 가능할까요? 지금과 같은 구조면 과반수 이상을 병협, 의협이 차지하게 되는데 오히려 건보 재정 줄줄 새는 걸 막을 모니터링이 박살나는 결과를 초래할 우려가 있습니다. 그리고 일반 대중 입장에서는 '의사가 저 건정심에서 지금껏 어떤 스탠스를 취해왔는가'라고 물었을 때 '필수과의 대형병원 수술 관련 수가 인상을 강력히 주장했으나 무참히 짓밟혔다. 이에 대한 개선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파업에 준하는 광범위한 집단 사직행위 및 의대 수업거부, 단체투쟁 등 의료정책에 대한 비토행위를 중단하겠다'와 같이 답하지 않고 위와 같이 '병협, 의협이 들어가있어서' 이런 사유를 들면 유체이탈 화법으로 인식할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수가 인상을 위해 정심위에서 어떤 노력을 했었고, 어떤 의견 때문에 바뀌지 못했다를 사유로 덧붙이는 것이 좀 더 직관적이고 국민들이 납득하기에 빠를 것이라 생각됩니다. (아니면 정심위 개최 전에 의협, 병협 상대로 시위를 하는 쪽이 좀 더 직관적일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필수과 수가 인상을 말씀과 같이 3배 인상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단순히 '필수가'의 수가 인상을 해서는 흉부외과 수가 올리라고 했더니 다른 과 지원하는데 써버리고 하지정맥류 수가 올려서 개원가 차려 나가는 등 현재 구조를 개선하기 어렵습니다. 이런 상황에 대해서 '흉부외과가 하도 지원이 없으니 개원에 유리한 수가를 올려줘야 그나마 지원률이 늘어나서 고육지책으로 쥐어짜낸 것이다. 이거 가지고 뭐라고 하는 것은 너무한 것 아니냐' 류의 답변을 종종 봐왔는데, 결국 논리는 다르지만 개원가 수가만 올라가고 실제 대형병원에서 필요한 바이탈 수가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은 마찬가지입니다. 개원가 수가도 올리고 바이탈 수술 수가도 올려라 라는 입장은 의대증원하면 건보 재정 박살날까봐 걱정되어서 반대한다는 입장과 배치되는 측면이 있으니 그렇게 생각하실 것 같지는 않고, 말씀주신 부분에서 '필수과의 대형병원 전문 수술' 수가를 올리라고 하는 것이 조금 더 설득력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증원해도 피부과 전문의가 비례해서 늘지는 않을 것이고, GP가 늘어나고 간호인력 등 유사직역에 미용시장을 개방하면서 전문의 자격 취득하지 않으면 일반 의원 개원에 제한을 두는 등 다른 정책과 같이 복합적으로 시행하면, 피부과 진료 의원의 노동력에 대한 임금은 내려갈 것이라 싹 다 피부과를 가는 것은 막을 수 있습니다.
24/03/07 00:19
HBox 님// 여러 좋은 의견 감사합니다. 세부 항목에서 저와 의견이 다른 점 많으셔도, 좋은 취지로 고민하시는 것은 잘 알겠습니다.
24/03/06 15:05
대학병원에서 바이탈하는 사람들은 뭔 짓을 할 때마다 대학병원 측에 적자를 안겨줍니다. 가령 중증외상환자는 평균적으로 한명당 치료할 때마다 140만원씩 적자가 됩니다.
병원에 돈을 벌어다 주는 존재가 아니니 천덕꾸러기죠. 하지만 훌륭한 일을 하는 분들이라 경영진이 아닌 이상 다들 존경하며 바라봅니다. 그런 뜻으로 쓴 건데, 제가 오해하게 썼나 봅니다 '돈이'에만 매몰되어 다른 내용을 안 보시는 분들이 많아 걍 '돈이'란 표현을 생략하겠습니다
24/03/06 15:09
보통 회사원들은 경영진이 이상하면 경영진을 욕하고 직원끼리 뭉칩니다. 돈쓰는 조직이라고 조직내에서 무시하는 건 들어본적도 없어요. 그런식이면 각 기업 연구소는 다 자괴감을 받겠죠. 솔직히전혀 없다고는 말 못하지만 그래도 그게 신경쓰일만큼은 아니거든요.
필수과가 있어서 그게 병원인거고, 각 품목별 이익율 따지는건 소규모 자영업자들도 안하는 1차원적인 접근이라고 봐요.
24/03/06 15:18
저도 분명 '경영진이 아닌 이상 다들 존경하며 바라본다'고 명시했습니다.
어차피 상급종합병원 등 병원 규정을 맞추기 위해 필수적으로 채용해야 하는 각과 의사 정원이 있습니다. 다만 필수과들이 병원에 돈도 벌어다 주는 과였다면, 이 규정만 간신히 지키는게 아니라 더 많은 의사를 채용해 줘서 그나마 사람답게 살게 해줬겠죠. 병원들이 채용을 많이 해주면 일자리도 많아져서 지원자도 늘었을 거고요. 이건 의대증원으로 해결되는 문제가 아닙니다. 이미 배출된 필수과 전문의들도 다른 일을 하게 만드는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의대증원 만명을 해도 해결 안됩니다.
24/03/06 15:17
의사 인건비가 병원 규모에 따라 상종에서 의원까지 급여비대비 20~60%선입니다.
인건비가 줄면 수가보상율이 현저하게 올라가고요..... 정말 바이탈 수가보상을 100% 이상으로 맞추는것이 중요하다면 원가정보를 정부가 모두 모은후 적정원가를 산정해서 수가보상을 100%로 맞추어 주면 됩니다. 그 과정에서 의사인건비를 '조정'하고요.....
24/03/06 14:53
본문과는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그런다고 민주당 찍는다? 이럴 가능성은 매우 낮다봅니다.
고소득층이 대체로 국힘 지지세가 강한 편이지만 의사집단만큼 국힘 지지 일변도인 세력도 또 없거든요. 차라리 개혁신당을 찍고 말겁니다 크크
24/03/06 16:58
더 이상 민주당 찍는 비율이 매우 낮은 수준은 아닐겁니다. 분노투표, 응징투표는 지지가 아닌가요? 이제 의사집단 내에서 국힘 지지표보다 민주당 지지표가 많이 나오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24/03/06 23:43
분노투표, 응징투표도 개인의 의사에 따른 자유로운 지지 표명의 한 종류인 것은 자명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전 정부때 공공의대 포함 의대증원 시도하면서 문케어 때문에 수가구조 건보재정 박살났다고 울분을 토하시던 분들이 많으셨는데 이 분들은 이제 어떤 방식을 취하실 지 예측이 쉽게 되지는 않네요
24/03/06 15:15
이전에는 의사 사회는 매우 보수 of 보수였습니다
하지만 1월 무렵 증원 간만 보일 때에도 이미 국민의힘 지지하자 주장은 의사 커뮤에서도 확 세가 줄어 있긴 했습니다. 욕을 먹어도 간간히 보이는 정도로. 2월 이후로는 그냥 씨가 말랐습니다. 민주당을 뽑아서 확실한 의사 표시를 하자 vs 그래도 어떻게 좌파를 뽑냐 개혁신당 뽑자 정도로 나뉘는데, 허접한 인터넷 폴 정도로만 나오는 거라 정확한 수치는 모르겠네요. 확실한건 국민의힘은 거의 옵션으로 안 나옵니다.
24/03/06 14:50
간지와 자부심으로 버텨오든 직종은 언제든 내려오게 되있죠. 실제로 지금 이상황까지온것도 내려온 결과 해결을 위한 정부의 방법중 하나구요. 의사선생님들이 필수의료 망했다고 하는주장에는 대부분 하방을 지키고 있는 비필수과가 있다는걸 전제로 하죠. 그 비필수과 하방을 엄청나게 낮추고 바이탈 하방을 올려준다면 멸망이 늦춰지지 않을까요?
24/03/06 14:56
필수의료로 분류되는 대부분의 과들의 수입이 나빠진지는 매우 오래되었습니다. 그런 수입과 상관 없이 '아 사람 살리는건 정말 멋지고 보람찬 일이야' '저 보호자의 진심 어린 감사를 보니 밤을 새도 기운난다. 역시 내과하길 잘했어' '아이들은 넘 사랑스러워' '나는야 생명의 탄생을 돕는 분만의사' '후후 내가 12시간 수술해서 이 환자를 살려 놨지' 하는 여러가지 자부심과 만족감 덕분에, 그래도 늘 필수과들에는 인재들이 (부족하나마) 가곤 했습니다.
소득이니 하방이니 뭐 바뀔 순 있을 텐데, 그렇다 해서 필수과에 가진 않을 겁니다. 공부도 더럽게 못하고 무능한 의사나 가는 곳으로 필수과를 매도해 놨으니까요. '너네 수 늘리면 밀려밀려 젤 찌꺼기들이 필수과 갈 거니까 그걸로 문제 해결하자' 이게 정부 주장의 핵심이자, 인터넷 주류 여론 아닌가요? 미용 아니어도 갈 곳 많아요. 검진 요양 감잡 통증 등등. 다른 곳에 가면 갔지 필수과엔 안가요. 아 보람을 위해 필수과를 갈 인재들은 안 가요. 정말 '밀려밀려 할 수 없이 가야 하는 찌꺼기'들은 정말 필수과에 갈지도 모르겠습니다.
24/03/06 15:02
저도 여기에 한표입니다. 인터넷 자주 돌아다니는데 필수의료하는 의사들을 찌꺼기 라고 생각하는게 주류여론이라는건 대체 어딜 보면 그러나? 싶은 내용이네요
24/03/06 15:03
의사들 사이에서....라는 말 같아요. 의사분들은 국민여론 신경안쓰나봐요. 그냥 자기들 사이에서의 여론, 존경, 명예 이런게 중요한가봐요.
24/03/06 15:39
의사 커뮤니티?
원래 특정 조건 가진 사람들만 입장 가능한 곳이나, 혹은 특정 조건이 아닌 사람들을 다 쫓아낸 곳들(C 커뮤니티 같은) 은 자기들끼리 머리굴려서 만든 여론에 점점 잡아먹히지 않겠습니까. 옆에서 보면 뭔소리하는겨 싶은데 자기들끼리는 막 완벽한 논리라고 치켜세워주고 반박도 안 받고요. 반박할 사람이 원래 없거나 다 쫓아냈거나 있어도 쫓겨날까봐 조용히 있거나 셋 중 하나인 건데 어쨌든 "반박없는 의견" 이 되니까요
24/03/06 15:14
우리솔직해집시다. 지금처럼 해서 문제가 없는데도 여기저기서 바이탈의 위기라고 떠드나요? 지금 구조는 여수낮바다님이 말씀하신 보람으로는 도저히 유지가 안됩니다. 그리고 지금은 돈버는게 상대적으로 적고 일은 고대니 공부못하는 놈들이 가는곳으로 매도되지 미용이니 말씀하신다른곳 들이 연봉 5000대로 떨어지고 필수과 연봉이 10000이면 인식바뀌는게 순식간일거라봅니다.
24/03/06 15:28
선생님...
필수로 분류되는 대부분의 과들의 수입은 나빠지지 않았습니다. 다른 과 의사수입이 더 빠르게 늘어난거죠. 보람을 위해 필수과를 갈 인재들로 TO를 못채우는 것보단, 개원면허랑 수련의무로 TO 채우는게 더 낫습니다. 전반적으로 지줄절감을 할 유인도 있고요.....
24/03/06 16:01
선생님께서 말씀하신 "필수과의 매도" 는 정부가 하는 것 보다, 요즘 전공의 집단 사직에서 더 느껴지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이런 집단 행동이 없다가... 2천명 증원한다고 하니... 모두 나서는 것을 보면, 과연 누구를 위한 행동인지 ... 결국 더 많은 의사가 한국에 생기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현재 의사분들은 주장하는 것 처럼 보입니다.
24/03/06 14:51
크크크 겁나서 건드리지도 못한거
막상 남이 하니까 까내리기 급급한 모양세내요 '저렇게 할거면 나도 했다' 소리 뒤에서 하는거 얼마나 보기 딱한 모습인지 다들 잘 아시죠 ^^
24/03/06 14:52
그냥 내 말 들어줘~! 내말대로 해줘 이거죠 무슨 대처방안입니까 크크
진짜 대처방안은 정부가 이미 세우고 있죠 의사들이 원하는 대처방안이랑 다를 뿐이죠 크크
24/03/06 14:55
의사분들도 행동에 수반되는 결과를 예측하셨어야 했는데...
의사분들만의 훌륭한 대처 방안이 있을거라 믿습니다. 정부의 속내를 명확하게 파헤칠 정도로 똑똑하신 분들이니까요!
24/03/06 15:20
그렇죠...
정권은 의도가 있었고 그대로 움직이는데 의사역시 정부가 생각한 그대로움직였어요. 만약에 끌려가기 싫으면 정부가 의도한 대로 행동할게 아니라 최선을 찾아서 움직여야죠. 이거 해줘하면서 땡깡만 부리고 투쟁만 하지말고요
24/03/06 14:54
우와... 이거 보니 의사들 생각이 정말 무섭게 느껴지네요. 소위 말하는 선민의식이요.
수능 성적으로 걸러서 의대 간 사람들도 바이탈 골랐다고 낙인을 찍어버린다면 의대도 가지 못한 일반인들은 불가촉천민으로 바라볼것 아니겠습니까.
24/03/06 14:58
아뇨. 우리들끼린 원래 무한한 존경을 보내는 곳입니다. 피부과 성형외과가 돈을 아무리 번다 한들, 내과 외과 신경외과 등등을 존경합니다. 정말 멋져요. 더 높이 쳐요 우리끼린.
그런데 '성적 나쁜 누군가 끌려가겠지'라는 대접을 공식적으로 한것은 의사들이 아닙니다.
24/03/06 16:43
전공의들이 비필수과 수가 깎아서
필수과 올려주자는 주장을 했나요? 그러면 저는 전공의 파업 지지 합니다. 금시초문인데 어디서 확인할 수 있죠?
24/03/06 16:46
필수과 지원 방안을 이야기 하는 겁니다.
수가 배분은 국가가 해야죠, 인간의 선의에 믿지 말고 소방관이 수고하신다고 각자 월급을 각출하지는 않잖습니까
24/03/06 17:20
보건재정 늘려줘에 가깝다고 생각하는데..
만약 정말 그렇다면 언플 더럽게 못한다고 밖에 볼 수 없네요. 근데 무엇보다 전공의들은 대표도 없고 개별로 사직 한거 뿐이라니 전공의들의 주장 이라는 건 아무 실체도 없는 공염불 일 수 밖에 없군요..
24/03/06 15:48
수가를 올려줬더니 의사들이 합의해서 개원의가 돈을 버는 곳에 몰아줬다는 게 사실이라면, 그런 말을 하는 순간 메스 들고 찾아오지 않을까 싶네요.
24/03/06 15:02
그런데 '성적 나쁜 누군가 끌려가겠지'라는 대접을 공식적으로 한것은 의사들이 아니라면 도대체 누구인가요?
로스쿨 성적대로 대형로펌 좋은데 순서대로 가는데, 그중에서 급 낮은 로펌에 갔다고 일반인들이 낙인을 찍어버리는 것은 못봤는데 말입니다.
24/03/06 16:16
난생 처음 들어보는 얘기네요 그런 생각 해본적도 없고요
필수과에 불쌍함 프레임 씌워서 어떻게든 증원 막아보려는게 의사분들 생각이신가보네요
24/03/06 16:54
보통 사람들은
대학병원(필수과)에 남는 인턴/레지던트들을 더 능력있는 사람으로 보고 일반의로 개원하는 사람들을 상대적으로 성적이 떨어지는 편이라 생각하지 않나요?
24/03/06 14:55
그런데 의사들이 필수의료에서 도망가서 일반의만 하게되면 정부는 어떻게든 일반의, 개업의를 죽이지 않을까요?
미용말고 다른데로 가면된다고 하셨지만 그 다른데도 죽여버릴껍니다 아마 결국은 저는 그래서 정부가 최종적으로는 이길 가능성이 높아보여요.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되든 말이죠. 필수 의료가 결국 파탄이 나면 의료민영화가 되고 국가의료보험 시스템이 파탄이 나는건데 그걸 좋아할 정당은 지금 여당도 야당도 없을꺼 같거든요. 말그대로 표가 난리가 날껍니다.. 그리고 민주주의 국가시스템에서 여론의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서 못할건 없죠. 국민 여론조사 했을때 의료비용 올린다 이러면 찬성할 사람이 누가 있겠습니까? 마음에 안들면 나라를 탈출하는거밖에 없어보여요. 아예 의사를 안하고 다른 직업을 하던가
24/03/06 14:55
진짜 구구절절 공감가는 글입니다. 전 의료 쪽이랑 아무 연관도 없는데도.
자꾸 의사 대 정부 대결구도로 가는 것 자체가 웃긴 일입니다. 의사 또한 우리 사회의 일원이자 의료 시스템의 일부이고 정부는 그 전체를 조율해야하는 입장인데 왜 자꾸 목숨 걸고 막고라 뛰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누가 이기든 간에 피해를 입는 건 국민인데 왜 자꾸 싸움판을 벌이냐고요... 사회 전반의 갈등을 극단으로 안치닫게 관리하는 게 정부의 역할인데 손수 투기장을 열어버리는 건 솔직히 직무유기를 넘어 의무에 반하는 일이죠. 물론 어쩔 수 없이 강대강으로 치달을 수도 있습니다. 근데 그건 어디까지나 어쩔 수 없는 차악의 선택지인 것이고, 그 피해도 최소화하려고 대비해둬야 합니다. 근데 지금은 그런 거 전혀 없죠. 의사 집단에 대한 인식이나 평가는 차치하고서라도, 이번 의료대란에서 정부의 행동은 도저히 용납할 수가 없습니다. 일처리를 못하는 게 아니라 아예 자기 이득 위해서 국민들 피해 입는 폭탄을 터트린 꼴이니까요.
24/03/06 15:00
백만번 양보해서, [정말 의사들을 때려잡고 반발을 억누르며 의대증원을 해야 할 필요성이 정말로 꼭 있다고 믿는 정부 당국자라고 제 자신을 상상해 봐도, 지금 일처리들은 납득이 안 갑니다.] 제가 그런 당국자라면 어찌 행동할지 중간에 번호 매기며 썼듯이, 그런 조치들이 전혀 안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나오는 합리적 결론은, ['아 총선용이라 그렇구나'] 입니다.
24/03/06 14:58
필수과 방패로 개업의 시장을 방어하려고 하는게 쉽게 읽힙니다.
의대입시에 1만5천이 뛰어들고. 공대생, 현업자들이 뛰어든다는거는 매몰비용을 넣고도, 5천명 뽑더라도 그게 이득이 될거라고 판단해서에요. 그런데도 전공의들은 자기들이 '노예'라는식의 부족한 현실인식을 드러내는 말을 쓰니 아무도 납득이 안됩니다.
24/03/06 14:59
정부가 대비를 안 했다는 주장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 뭐 과학적 근거 어쩌고 이런 대비를 한 건 아닌데, '의사를 조지려는 대비'는 충분히 한 거로 보이거든요. 파업 시작하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면허정지 절차에 돌입한 걸 보면 이것이야말로 정부가 한 '파업 대비'라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필수의료패키지와 묶어서 비필수과 의사 하방을 끊임없이 박살 내려는 것 역시 '대비'겠죠. 지금 여론 정도면 일반의를 아예 박살 내도 환호성만 나오지 반발 별로 없을 겁니다. 해외 나가면 된다고 주장하는 분들도 있는데, 그게 쉬우면 진작 다 미국갔죠.
24/03/06 15:05
진지하게 제한을 고민해야된다고 봅니다. 마약처방을 하루에 수십건씩 해도 시스템에서 걸러지지않고, 비슷한 환자수에 약처방이 수배가 나와도 인정된다는게 이상하죠. 일반의가 낼수있는 처방과 의약품, 빈도와 수량을 전문의가 자기 전문을 진료볼때와 차별화되게 하는게 맞다고 봅니다.
24/03/06 15:11
일단 조지다가 각봐서 개원면허제+수련필수 도입부터 시작하겠죠. 이거로도 모자라면 말씀하신대로 일반의는 아예 의사로 업무를 못하게 할 수도 있을 거 같습니다. 전 세계에 이런 국가가 어딨냐고요? 그런 건 상관없죠. 원래 압도적인 여론을 등에 입은 민주주의 정부란 전쟁 같은 미친 짓도 저지를 수 있는 법이거든요. 오히려 태생적으로 몹시 강력한 정당성을 지니고 있는 민주주의 정부이기에 여론만 따라준다면 독재보다 더 무서운 짓을 저지를 수도 있죠. 그리고 여론전은 이미 정부측이 압승했죠. 복잡한 얘기보다 '레이저만 쏴도 세후 천만원' 이것만큼 자극적이고 국민 감정 자극하는 게 없으니까요.
24/03/06 15:45
민주주의 체제는 압도적인 여론이 있으면 헌법도 바꿀 수 있는 체제죠.
여론이 뭐가 중요하냐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긴 합니다만, 여론이 한쪽으로 크게 쏠리면 법이 바뀌거나 '사회상규'의 변화로 판결도 달라질 수 있으니까요.... 전세계에 이런 국가가 어디있냐는 말은 의미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전 세계 각 국가들은 모두 서로 다르거든요. 여론이 현재수준으로 계속 유지된다면 정부 정책은 계속 힘을 받을겁니다. 근거가 필요하다면 정부가 고용하고 있는 전문가들이 정부가 어떤 정책을 내건 근거를 만들어 줄 수도 있습니다.... 근거에 기반해서 밀어붙일걸 요구받으면 그렇게 해줄수도 있죠. 하지만 여론이 압도적이면 그럴 필요가 없어서 그렇게 하지 않을겁니다.....
24/03/06 15:21
의사를 조질 준비만 하고, 환자 불편에 대비하거나, 의사들을 설득해서 애초에 사직을 안하게 할 대비는 안했단 말씀인가요
그게 바로 '총선용 의료대란'입니다.
24/03/06 16:42
어차피 파업할 건 예견된 일이라면서요. 그러면 의사들을 설득해서 파업을 막거나, 조지거나 하는 선택지가 생기는데 정부는 그냥 조져버리는 쪽을 택한 것 뿐입니다. 판단 근거는 압도적인 여론이고요. 환자 불편에 대한 대비 역시 '빠르고 강력하게 의사들을 조져서 항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삼았을 가능성이 훨씬 크죠. 총선용이다? 뭐 그럴 수도 있겠습니다만, 원래 민주주의 사회에서 대부분의 정책은 총선 대선용인 경우가 많죠. 진짜 문제는 아무렇게나 던지고 총선이나 대선 끝나면 입 싹 닦는 건데, 바로 조지기 들어가는 거 보니까 의지는 확실해 보이네요. 애초에 이런 꽃놀이패를 정부가 그냥 놔둘 리가 없죠. 아마 지금 정부가 실패하기를 가장 바라는 건 야당일 겁니다. 그러면 대선이나 정권잡았을 때 본인들도 '이 훌륭한 패'를 써먹을 수 있거든요.
설득을 안 했다? 애초에 조져서 강제로 꿇어 앉히려고 '대비'했는데 왜 설득을 할까요? 복지부 워딩 보면서 느껴지는 거 없으세요? 정부는 애초에 설득할 생각이 없어요. 그리고 강제로 집행하는 것 역시 때로는 '대비'가 되는 법이죠. 수많은 정책들이 그렇게 이익집단의 반발을 강제로 찍어누르고 통과가 됐습니다. 의료 분야라고 뭐 다를 건 없죠. 저번 400명 증원때부터 계속 봐왔는데 저는 의사집단의 태도에서 위화감을 느끼는 게, 아무리 봐도 의사들 얘기 듣다보면 '니들이 우리를 설득해 봐라'라고 얘기하는 거 같거든요. 그런데 보통 설득이란 정부 정책에 맞서는 쪽이 여론과 정부를 상대로 해야 하는 겁니다. 압도적인 여론을 등에 업은 정부가 뭐가 아쉬워서 의사들 설득할까요?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세요. 님이 정부측 인사라면 그냥 찍어누르면 되는데 뭐하러 설득합니까? 국민 피해? 어차피 그 책임 의사들이 대부분 탱킹해줄텐데 아쉬울 게 있을까요?
24/03/06 17:23
국민의 공감이란 말은 애매합니다. 건강해서 당장은 병원 갈일 없어서 여유가 있는 국민과, 시급하게 의료행위가 필요한 환자와 가족의 처지에 있는 국민의 공감은 각각 다를 수 밖에 없으니까요.
24/03/06 15:08
그만 하세요... 뭔 얘기를 해도 이제는 의미없는 구간으로 들어갔습니다.
저도 낙수과 의사로 스틱스강에서 사람 여럿 건져봤다고 자부하고 있었지만, 이제는 그냥 아무 생각도 안 듭니다. 뭐랄까... 이야기 하자면, 굳이 내가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할까요. 지쳤습니다. 우리는 각자 우리 일이나 적당히 합시다. 어떻게든 되겠죠.
24/03/06 15:11
고생 많으셨습니다..
늘 매 순간, 무수한 타과 샘들께 큰 도움을 받을 때마다 감사할 뿐입니다. 그리고 저처럼 일로 도움을 받은게 아니라 직접적으로 도움 받은 분들도 감사해하실 겁니다. 앞으로도 많은 후배들이, 선생님처럼 보람을 느끼며 살았으면 좋겠는데, 이번 사태가 정말 아쉽습니다.
24/03/06 15:56
선생님 정신 건강이 걱정됩니다. 전 주말 새 답글 몇개 달고 대댓글 다는 것도 힘들던데요.
잠시 인터넷을 멀리하는 게 어떨지... 뭐 어떻게 되겠죠. 이미 저희 손을 떠난 문제 같습니다. 나간 전공의들이 다 돌아올 것 같지도 않고 한 5년 팍 망하고, 어찌 어찌 평균이 내려간 상태에서 plateau를 이루어 유지되겠죠...
24/03/06 16:30
윗분 말처럼 우리가 몇 마디, 글 몇 개 쓴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이거는 정말로 저희 손을 떠났어요. 선생님 생각은 잘 알겠지만, 사이드가 더 걱정됩니다.
이 안에 저처럼 포기한 사람도, 선생님처럼 의욕 있는 사람도 있겠지만, 지금은 에너지를 아끼시는 걸 권고 드립니다.
24/03/06 21:40
산부의인데요. 저도 이 의견에 차라리 동의합니다...
이제는 크게 의미가 없어 보여요. 진심으로 슬프지만 손을 떠났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해보니, 의사로서 누렸던 가장 큰 특권은 자율이었던 것 같습니다. 의사는 꽤 '자율'적으로 과를 선택하기에 그 선택이 자아 정체성에 커다란 부분을 차지하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 자율에 근거한 소신, 긍지, 자부심이 이 일을 지속하는 것에 커다란 동력이 되는 것이었더라구요. 그런데 다른 직역은 절대로 이만큼 진로에 자율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회사에서 자기 맡는 업무, 일할 부서 스스로 고르는 사람 얼마나 되겠습니까. 대부분의 직업 세계는 무정한 시장 논리로 돌아갑니다. 거기서 커다란 세계관 차이가 기인하는 것 같습니다. 의사 사회는 필수과 의사의 자율적 선택 -> 거기에 따르는 긍지, 소신이 그 전문가의 핵심적 가치이자 정체성이라고 간주합니다. 그러니까 낙수효과나 강요가 천부당 만부당 불의해보이지요. 필수과로의 선택을 '증원 늘리기'건 '하방 부수기'건 남이 강제하는 순간 자율이 존재하지 않기에 존재가 무의미해지고, 의미가 퇴색됩니다. 제 주변에서도 소위 가장 의사다운 사람들이 이번에 가장 울분을 토하는 것이 이런 이유 아닐지... 하지만 다른 많은 직업은 애초에 그만큼 자율을 발휘할 수 없기에 서로가 이해하는 바가 크게 달라지는 것이 아닐까... 조심스럽게 생각을 해봅니다. 매일같이 슬프고 슬픈 나날에, 그나마 지금까지라도 소박한 자율을 누렸다는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할 것 같습니다.
24/03/06 15:09
세상 집단들 중 본인들 언행에 대한 결과예측 및 대응을 제일 못하는게
요즘 의사들 같습니다만 우리 의사는 고고하고 정부는 악이고 무지렁이 국민은 선동당하고 .. 계속 그렇게 믿고 꿋꿋하게 투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이에요 그게 제가 바라는 결말에도 도움될 것 같아서
24/03/06 15:12
막상 증원 안 하거나 적게하고 이미 다른 전문직에 비해 터무니없이 올라간 소득의 일정 부분을 조정하는식으로 의사분들 개원의 파이를 많이 줄이고 그만큼 바이탈 필수과에 투입하는 방향도 개원의 목소리가 제일커서 난리치면서 반대할텐데 아닌가요?
24/03/06 15:16
그런데 왜 의협은 의사들에게 중요하다고 하는 필수의료에는 수가를 배정해주지 않았을까요?
왜 같은 의사인데 진료를 볼 때마다 적자를 내게 만들어서 눈치보게 만들고 했을까요? 정상적인 배정 체제였다면 다른 곳에서 깎아서 십시일반 하면서 전체 파이를 키우도록 해주는게 정상 아니었을까요?
24/03/06 15:19
전공의 단체에서 선동당하는 국민들 어쩌고 할 시간에 욕심 많은 개원의 선배들부터 먼저 들이 박았으면 국민들이 도와주지 않았을까 싶은데 ㅠㅠ 내부 집단에서 자성의 목소리는 하나도 없고 오직 시기 질투만 받고 있다 억까만 당하고 있다 이러면 가만 있던 사람도 억까하고 싶어지거든요.
24/03/06 16:03
의협에서 배정하는게 아닌데 엉뚱한 곳을 탓하네요.
상대가치점수 개편은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회의를 통해 결정하는거고 의사들은 '공급자 대표'로 위원회 중 일부를 구성합니다. 건정심 위원 위원장 및 위원회 대다수가 공무원, '가입자 대표'로 구성되어 있어서 결국 수가는 보건복지부에서 결정하는겁니다.
24/03/06 16:44
그러면 건강보험정책심의회에 공급자 대표로 참여했던 의사분들이 "우리가 건보재정을 걱정하는 마음으로 심의위원회에서 비바이탈 수가 깎아서 바이탈 수가 올려주자고 계속 주장했으나 보건복지부가 들어주지 않았다. 우리 의견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파업하겠다" 성명문을 내면서 파업하는 전략은 어떨까요?
'그분들이 어떻게 그러냐'고 하실 수도 있으니 위의 주장을 받아달라고 최우선 조건으로 달고 파업하는 것이 더 현실적일 것 같습니다.
24/03/06 17:07
그 내용은 합리적인 선에서는 십수년 간 이야기 했지만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부분이 많구요
지금같은 광범위한 파업의 동력이 되지는 않을 거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한 번에 2000명 증원이 아니라 지방국립대 20%였다면 파업하지 않았을거라고 생각합니다
24/03/06 17:24
그 부분이 광범위한 파업의 동력이 되지 않는다면 의사 제외 사람들은 이번 파업이 과연 바이탈 개선을 위한 것인지 불분명하다고 생각할 겁니다.
이 글에서 정부가 미리 예측하고 했어야 한다 하시는데 의사분들은 이러한 대중에게 먹힐 논리 제시 등 방안은 미리 예측해서 준비하지 않고 파업에 들어간 것이 아닌가 우려할 수밖에 없지요. 개인적으로는 4-500명 증원때의 반응을 고려하면 '증원' 자체가 들어가는 순간 타협이 안 될것이라 생각합니다. 그걸 알기에 정부도 절대 숫자에서는 양보하고 있지 않는 것이지요
24/03/06 17:45
계획된 파업이 아니고 전공의들 수련 포기죠
상황이 종료되도 상당수의 필수의료과 전공의는 수련을 포기하고 내년 전공의 모집은 대량 미달될겁니다.
24/03/06 20:51
바로 전 댓글에 본인께서 광범위한 파업이라고 하셨는데 계획된 파업이 아니라고 하시니 다른 분이 댓글 다신줄 헷갈렸네요
광범위하지만 무계획적인 수련 포기 형태의 파업행위로 이해하겠습니다만 본문 글쓴분께서는 정부의 계획 없음을 아쉬워하셨는데 의사들이야말로 무계획적이라시니 정부가 좀 더 계획을 갖고 타이트한 운영을 보여준다면 좀 위험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24/03/06 16:43
다부짐님이 설명해주신 것에 조금만 보충해 보겠습니다.
건정심에서 이런 수가를 개편하고 결정할 때에, 정부측 대표 8명, 소비자 대표 8명, 공급자 대표 8명이 참석합니다. 이 중 의사는 '의협' '병협' 두 자리고, 공급자 중 나머지는 한의사, 치과의사 등등 다른 분들이 있습니다. 24표 중 의사 편은 2표입니다. 그리고 병협은 대학병원급 큰 병원의 이해를 반영하기에 의사보다는 자본의 편에서 판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어떤 경우건, 2표라 쳐도 22표를 이길 방법은 없습니다.
24/03/06 17:31
그런 구조에서 어떻게 개업에 유리한 수가만 올랐는지 의아할 수밖에 없네요. 그렇다고 개업가 측에서 참석하면 대중들의 시선이 더 안좋을 테니 대학병원측에서 진정한 의사들의 목소리를 담아서, '건보 재정이 우려되니 비바이탈 수가를 줄이고 개업가에 유리한 게 아니라 고생하시는 대학병원에서의 바이탈 수가를 올려달라'고 시위를 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4/03/06 15:17
의사들이 본인들 언행을 비롯한 여러 이유로 민심을 꼬라박으면서 저 못된 녀석둘을 매우 치는 것의 가치가 엄청 올라간 탓에 "그래서 이게 정말 맞냐"에 대한 논의가 사실상 의미없어진 건 꽤나 걱정되는 포인트입니다. 결국 맘에 안드는 사람들 고꾸라지는 데서 나오는 통쾌함 같은 건 휘발성이 강하고 정책의 파급효과는 긴 시간동안 모두 같이 받는 거니까요.
24/03/06 15:25
이제 필수의료에 지원할 전공의가 사라진 후에, 누구 책임이냐 묻는건 의미가 없을 겁니다.
의사들이 (과도할 수 있는) 의심하듯 의료민영화나 총액계약제까지 가지 않더라도, 당장 이것부터가 해결이 안 됩니다. 그리고 총선용으로는 정말 절묘한 시기에 대성공을 거두고 있는 중이라, 정부가 그만둘 이유도 없습니다. 전공의들이야 이걸 받아들이느니 그냥 쉴 거고요.
24/03/06 15:39
결과가 나쁘게 나왔는데 그게 누구 탓이냐 하는 건 정말 별 의미가 없을 겁니다. 돌이킬 수 없는 노릇이니까요. 제가 좀더 집중하는 부분은 이 아젠다가 그 특성상 비가역적이고 장기적이기 때문에 "일단 빠르게 가고 결과가 나쁘면 그때 가서 생각하자"는 마인드로 추진하는 게 영 안어울린다는 점입니다. 5년 내 1만명 증원이라고는 했지만 그 1만명이 보두 일하는 시점은 아무리 적게 잡아도 10년은 훌쩍 넘어가고, 일반의를 배격한다는 관점에서 보면 15~20년은 되어야 결과를 알 수 있을테니까요. 만약 우리나라 의료의 문제가 정말 시급하고 치명적이라면 우리 사회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거대한 원코인을 사용하는 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24/03/06 15:48
의료비상사태가 장기화되면 정말 빠르게 갈 수도 있습니다.
나와있는 사람들을 개원면허랑 수련의무화로 굴리려고 할테니까요.....
24/03/06 15:47
필수의료에 지원할 전공의는 조건에 따라서 얼마든지 충원될 수 있습니다.
개원면허랑 수련의무화로 TO를 채우는 경로가 있으니까요. 이걸 받아들이지 않고 의사 안하겠다면 의사 할 다른 사람들로 채워지는거죠.....
24/03/06 15:17
저는 궁금한게,
의사들이 앞으로 절대 필수과를 하지 않을거다 라고 단언하셨는데 그냥 예시로 금액을 대~충 들어서 필수과가 월 1000벌고, 일반의가 500벌어도 필수과를 안할까요? 월 1000버는 필수과가 2000벌게 만드는건 정부가 하기 어렵지만 1000버는 일반의가 500벌게 만드는건 정부가 쉽게 할수 있을꺼 같은데요.. 그래서 정치적으로 여론을 관리하고 하는게 중요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렇게 감정적으로 필수과는 앞으로 아무도 안할꺼다! 라고 해봤자.. 돈 (상대적으로)많이 주면 할건거 너도 알고 나도 알고 모두가 다 아는거잖아요
24/03/06 16:13
오백받고 편한거 해요;;
티비에서 의학드라마 보면 맨날밤새고 환자 옆에 킵하고 시도 때도 없이 불려나가고 그거보다 두세배 더 일하는게 필수관데. 글쎄 빅5 병원에서 수련받으며 쉽게 일해본 적이 없네요. 전임의 때는 주7일 밤에 퇴근 새벽 출근 당직비 야근비 없이 밤낮으로 일했어요 그리고 나와서도 환자 나빠질까 전전 긍긍 환자 안좋아졌다고 멱살 잡혀 욕설 들어, 상태안좋은 애들 입원 시키면 매번새벽마다 전화올까 핸드폰 꺼질까봐 걱정 운동이고 뭐고 맘 편하게하지도 못함..이러고사는데요. 그거 안하고 오백 벌지요;;; 뭐 이번 정부가 하는건 일반의 돈 못벌게 하고 싸게 부리는 전공의들 늘리는 거긴 합니다.
24/03/06 16:17
적게 받고 편한거 하는 분들도 있겠지만 많이 받고 힘든거 하는 분들도 있겠지요.
필수과 근무환경이 열악한건 맞지만 자본주의 사회에서 돈을 많이 주는데도 안하는 직종이 있을거라고 보진 않습니다. 제 이야기는 결국 돈이 상대적으로 많이 주면 필수과도 결국 누군가는 할텐데 앞으로 이런일이 벌어지면 절대 필수과는 아무도 하지 않을거다. 라고 단언하시는건 무리가 있지 않냐? 이 이야기였습니다. 돈을 더 벌게하는건 정부가 재정상 여력이 안되서 못하지만 돈을 못벌게 하는건 충분히 할수있지 않나 싶어서요.
24/03/06 16:34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라는게 있지요. 일정 수치를 넘어가면 사실 그 이상의 재화는 크게 의미가 없습니다.
콩순이 님이 말씀하신대로 적게 받고 편한걸 할 수 있는건 한계효용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김은동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상대적으로 '많은' 돈 보다는 상대적으로 '적은'돈을 벋는 환경이 더 중요합니다. 사실 의사분들이 그걸 모를리가 없고, 그러니까 다른 이야기를 돌려서 말해서라도 반대하는거죠.
24/03/06 16:37
미용등 비필수과는 시장 경제 논리로 돌아가기 때문에 돈이 많이 몰리면 많이 벌고 가는게 맞습니다. 그리고 그게 비필수라고 무조건 편한 것도 아니구요.
우리나라만 의사들이 돈을 많이 버는 것고 아닌데 의사들이 돈 많이 받는게 매우아니꼬우신가봐요 본인이 주는것도 아니면서 많이 준다고 하는 거 보니.
24/03/06 16:53
본인들은 시장경제의 원리라고 하지만 사실상 자격증의 지대로 버는거죠.지금당장 매년 의사 30000명씩 나온다면 지금처럼벌수있나요? 누군가는 놀아야하고 누군가는 연봉을 깍아야겠죠. 의사들이 의사는 충분하다하고 필수과 부족한건 대체제 때문이라는데 더 투자할 돈이 나오는것도 아니고 대체재를 부수는 방법 밖에없죠. 이런 논리흐름을 듣고도 아니꼬와서 저런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을지는 모르겠네요
24/03/06 16:50
어 놀래서 제 본문 다시 쳐다 봤네요;; 전 앞으로 절대 필수과 하지 않을 거다 이렇게 단정하지 않았습니다. 그게 말이 되나요.
저는 필수과의 인기가 더 심하게 저조해지고, 사명감이나 바이탈뽕 등으로 선택하는 사람들이 확 줄어들 거라 예측합니다. 밀려밀려 선택지가 없어서 억지로 필수과를 선택할 사람도 일부 있겠지만 소수가 되는 거죠. 없어지진 않죠 당연히. 물론 이 예측은, 정부가 현행 정책을 고수할 때를 전제한 겁니다. 필수의료에 대한 적정한 보상이 이뤄진다면 당연히 필수의료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질 수 있을 겁니다. 그 길로 부디 가길 빕니다.
24/03/06 16:51
필수의료에 대한 보상이 늘어나지 않더라도
비필수의료에대한 보상이 줄어들면 필수의료에 대한 선호도는 높아질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였습니다. 저도 필수 의료에 대한 보상이 늘어나는 방향이 맞다고 보지만 건보재정상 비필수 의료를 깎는 방향으로 아무리봐도 나아가는걸로밖에 안보이거든요.
24/03/07 04:44
비 필수 의료에 종사하는 의사들에 소득이 늘어나면 필수 의료에도 그에 준하는 소득을 보장해줘야하기떄문에
간접적으로 건보 재정에 악영향을 줄수밖에 없죠. 그래서 비 필수 의료가 소득이 늘어나서 필수 의료에 인건비를 많이 지출해야된다면 필수의료에 인건비를 늘리기보다는 비필수 의료의 소득을 제한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필수 의료의 인건비를 후려칠수 있으니깐요. 비필수 의료에 의료세 부과해서 필수 의료에 투입한다던가 하는식도 가능할거구요. 사실 건보 유지를 위해서라면 여론은 대부분 찬성할겁니다. 우리 건보 이제 못한다! 건보 올리든가, 의사들 인건비 깎던가 해야된다. 라면 다들 인건비 깎으라고 하지 않을까요. 이미 많이 벌지 않냐 이러면서..
24/03/07 05:12
비필수의료의 수입을 낮추어야 한다는 주장에는 동의합니다.
하지만 비필수의료 수입을 낮춰서 필수의료진 인건비를 후려치면 더 고용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주장에는 반대입장입니다. 근거는? 대학병원에서는 원래 수 십 년 전부터 필수의료진의 인건비는 후려쳐진 상태였습니다. 그리고 그 이유는 그 필수의료진이 일을 하면 할 수록 병원에는 손해니까요. 대학병원 말고도 일반 2차 종합병원도 종합병원 설립 요건에 따르면 갖추어야 하는 과들이 몇 개 있고 그 가운데 필수과들이 있어서 울며겨자먹기로 고용을 딱 1명씩 하죠. (그렇게 고용된 분들은 보통 응급실, 중환자실 당직을 서게 됩니다. 뭐라도 해야하니까요) 그래서 필수의료진의 인건비를 후려쳐서 고용을 늘리겠다는 생각은 애초에 성립이 안 됩니다. 한 사람이 일 해도 병원에 손해인데, 두 사람을 고용한다고요? 추가로) 건보 유지를 위해서는 의사 인건비보다 또 다른 비필수의료인 경증 급여를 때려잡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감기나, 배탈 같은 치료는 내 돈 내고 받아야죠. 오래된 생각입니다.
24/03/07 05:17
저도 저거만으로 해결이 될거라곤 보지 않는데
국민여론이 건보 혜택을 줄이거나 건보 비용을 늘리기보다는 인건비 떄려잡는걸 먼저 할려고 할거란 소리입니다. 순수하게 돈으로 하는거라 돈 말고는 방법도 없는 연금개혁조차 매번 제대로 못하는데 의사 수익을 낮추면 일단 버틸수 있는 건보를 과연 건보 혜택보는 사람들이 더 내거나 혜택을 줄이는 쪽을 받아들일까요? 저는 안그럴거라고 봅니다..
24/03/06 15:18
전 본문에 어느정도 동의하지만 개념론에 입각하면 이 글은 싹퉁바가지가 없는 글이고 그래서 나쁜 글입니다.글쓴 분도 답답해서 이렇게 쓰셨겠죠.이해합니다.
다른 글에서 이미 적었고 글에도 있는데 전 진짜 내년 모집결과 기대하고 있습니다. 만악의 근원이라는 실비(이거 한건 정부인데?) 뿌수고 미용도 뿌수고 암튼 다 뿌셔뿌셔하면 지금의 기피문제 해결된다는데 과정이 어떻든 결과만 그렇게 나온다면 박수쳐주겠습니다.근데 의대생,인턴 움직임 보면 안 그럴 것 같아요.정 안되면 6년뒤 나올 사명감 투철한4천명에게 기대해도 되겠죠.
24/03/06 15:29
퇴고를 정말 많이 거쳤습니다. [전 진심 제가 '의대증원을 꼭 하고 싶어하는 정부당국자'라 생각하며 빙의해서 2천명 지르기 전에 무었을 했을까? 상상하며 대책을 짜 봤습니다.]
그럴수록 납득이 정말 안 갑니다. 총선용 보여주기로 의사 악마화하여(뭐 의사들 스스로 자업자득으로 이미 욕먹게 만들어 놨지만) 두들겨 패서 표 뜯어내자! 이상의 숭고한 목표를 못 찾았습니다. 의사들 때리면 그 사악한 것들이 파업하려 하겠지? 그걸 어떻게 예방하지? 그런 예방책에도 불구하고 파업하면 어떻게 환자 피해를 막지? 쪽으로 전혀 준비가 안된 모습입니다. 그저 의사 세게 때리면 이 놈들이 수그리고 돌아오겠지 원툴입니다. 결론은, 역시나 총선용입니다. 총선용이 아니라면, 잼버리 엑스포에서 보여준 그 무능함 again이고요.
24/03/06 15:19
집주인 다주택자가 절대악이었고 의사가 절대악이죠.
전세대출로 집값 밀어올려도 무주택자는 불쌍한 사람이라 선이고 미친듯이 실손으로 병원다녀서 의료쇼핑하더라도 아픈사람이니깐 선이죠. 한두번해보나요. 기득권이라고 선긋고 악이라고 선언하는 순간 대중에겐 타협이라는 선택은 있을수 없습니다.
24/03/06 15:32
대통령이 직접 2천명을 구구절절 설명했고,
총선이 코앞이고, 정부는 절대 물러날 수 없을 겁니다. 아파트 엘리베이터에서도 의료개혁 성공시키겠다는 윤석열 얼굴이 광고로 뜨더라고요. 아 내가 낸 세금으로 저런 짓을 하는 구나 싶었습니다. 다주택자 때리는 짓들이 결국 무주택자들의 인생을 망쳤듯이 의사를 악마화하여 필수의료 지망자들이 부족해지면 곧 환자들이 영구히 피해를 보게 됩니다 뭐 어때요 디올백 덮고 총선만 이기면 그만이죠
24/03/06 15:37
미친듯이 실손으로 병원다녀서 의료쇼핑하는데 의사들이 한몫하지 않았다고 장담하실 수 있으세요?
양심있는 의사분들이 대다수겠지만 '일부'의사들이 실손쇼핑을 부추기셨다고 생각해서요
24/03/06 15:48
예시의 하나일 뿐이고 환자가 무조건 약자이고 선이 아니라는 이야기입니다.
쇼핑을 부추긴다.. 제가 부추기면 다 사실껀가요.. 뭐 돈냄새맡은 의사들이 편하게 쉽게 살수있도록 패키지로 만들어두긴하죠. 결국 사는건 소비자의 결정이지만..
24/03/06 16:40
책임이 없다가 아니라 소비자와 공급자 손이 맞으니 만들어진 시장이라는거죠.
패키지없는 병원은 외면해서 도태시키고 패키지해주는 병원으로 몰렸으니까요. 약처방 최소화하고 푹쉬라는 의사보다 약 많이주고 주사 팍팍놓아주고 수액까지 놓아주는 의사를 선호하니까요. 이게 결국 정보의 비대칭으로 인한 의료수요의 창출방식인데 결국 의사도 시장에 내던져진 상태에서 양심대로 해서 환자 놓치고 망하기보다 그냥 양심버리고 시장논리로 나가서 돈팍팍벌자가 되어버린게 지금 상황이라.
24/03/06 15:24
일단 때렸다는 거에 전혀 동의를 못합니다.
20년 동안 단한명의 증원도 없었다는 것은, 20년동안 비바람조차 한 번 맞지 않은 완벽한 보호를 받아 왔다는 것에 것에 가깝다고 생각합니다. 필수의료 망하라고 고사지내는 건 정부가 아니고 의사 같아요. 희생까진 바라지 않습니다. 먹고 사는 생활이니까. 그런데 국가가 허가해준 라이센스에 의한 권한을 자기꺼라고 생각하지 좀 않았으면 좋겠네여요
24/03/06 15:37
두뇌가 뛰어나고, 수능을 잘 본 자기 능력에 취해있는거죠
라이센스도 결국 나라에서 준거고, 넓게 보면 국민들이 준건데 자기는 특별하게 태어나서 그 자격증은 당연히 가져야 하는거고 그 자격증 가진 본인들은 너무나도 특별한 사람이 돼버린겁니다
24/03/07 04:38
winfo 님 논리대로라면 이 사회에 존재하는 모든 자격증이 국민들이 부여한 것이겠군요?
상당히 재미있는 논리입니다. 택시 기사에게 택시 기사 자격증 국민들이 부여한 것이니 국가가 사정에 따라 잠시 정지하여도 겸손하게 집에서 쉬어라 미용사 자격증, 역시 국가와 국민이 부여한 것이니 컷트는 5천원, 펌은 특별히 2만원만 받아라 비슷한 논리로 몇 가지만 써봤는데 내용이 참 ... 그렇쥬?
24/03/07 09:24
극단적으로 정부입법을 통해 의료라이센스 유효기간을 오늘까지로 한다고 입법하면 다음날부터 사라지는게 라이센스죠. 보건복지부 장관이 권한이니 입법까지도 필요 없을수 있죠
당연히 유효기간을 오늘까지로 하면 신뢰보호가 있으니 위헌소지가 있겠지만, 의료라이센스 유효기간은 10년으로 하고 갱신은 할 수 없다고 하면 충분히 가능할것 같은데요? 지금 변호사들이 변리사, 법무사 등의 유시직역 라이센스에 대해 법률대리(정확한 용어는 틀릴 수 있습니다)를 폐지하라고 하고 있죠? 라이센스 제도는 이렇게 정부의 방향에 따라 권한이 축소되기도 늘어나기도 면허숫자가 늘기도 줄기도 하는겁니다.
24/03/07 04:36
반대로 20년 간 단 한명의 증원이 필요하지 않았다는 생각은 안 드시나요?
저는 지금까지 살면서 아프지만 돈이 없어서, 병원이 없어서 피해본 적이 없거든요. 완벽한 보호? 손 댈 필요가 없었던 건 아닐까요? 관점을 바꿔서 생각해보시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내가 노력하고 공부해서 얻어낸 자격이 내꺼가 아니면 누구껀가요? 국가꺼? 우리나라는 사회전체주의 국가가 아니에요.
24/03/07 09:18
우리나가 경제규모가 얼나마 성장하고,
의료비 시장이 수배에서 수십배 성장하는 동안 의사는 동결됐는데, 그 꿀 빤건 정부덕이죠. 착각하지 마세요. 의료시장에 다른 플레이어들이 20년동안 못들어 오게 해준게 정부고, 의사들만 오롯이 시장에서 참여할 수 있게해준 것도 정부입니다. 완전자유경쟁시장이면 이렇게 보호받지 못합니다. 정작 사회주의 방식으로 꿀은 다빨아놓고 이제와서 우리나라 사회전체주의 국가가 아니라니… 라이센스는 의사꺼라고 치죠. 그럼 라이센스 제도는 누구꺼? 그건 나라꺼니까 의사들은 좀 빠지시죠.
24/03/06 15:24
정부의 방법론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하는건 아니지만, 의사들이 하나도 내주지 않으려고 하면서 파업을 선택한건 변명의 여지가 없습니다만...
의사들 중에 낙오자들이 가는게 필수과가 될거다. 라는 부분에선 진짜 진저리나네요. 대충 어떻게들 생각하고 계신지 잘 알겠습니다. 의사분들은 자기들이 뭘 기반으로 현재를 누리고 계신지 전혀 이해를 못하시는 것 같아서 참 어이가 없어요. 모든 의사가 잘나고 선해서 지금처럼 벌고, 대우받는게 아니라, 국가에서 정책적으로 라이센스를 제한해서 보호했기 때문에 현재 의사의 지위가 있다는거 다시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24/03/06 15:26
본문이랑 별 상관없는 사족 댓글이라 죄송한데, 의사들이 요새 '낙수효과'라는 말 이상하게 쓰는 거 경제 전공하신 분들은 별 생각 없으신지 궁금하네요.
물리하는 사람들 중에 좀 예민한 분들은 물리 용어가 대중적으로 이상하게 쓰이는 거 진짜 싫어하는데 그런 느낌으로 다가오지 않을까 싶어서... 개인적으론 그렇게 예민한 편은 아니라 용어 차용해서 쓰는 것에 별 생각 없는데 창조론자들이 열역학 제2법칙 말도 안 되게 가져다 쓸 때는 엄청 짜증났던 기억이 납니다 크크
24/03/06 15:34
애초 의사들이 경제학에 대해 뭘 알겠습니까. 당연히 경제학의 낙수효과와는 큰 관련 없죠 흐흐
물을 많이 부으면 밀려나 아래로 흐르는 물 - 의대증원하면 누군가 밀려나 하고 싶지 않은 과도 억지로 해야 하는 의사 이 개념만 쓴거지 원래의 낙수효과랑은 관련 없을 겁니다
24/03/06 16:53
경제학에서 낙수효과는 부의 분배에 초점이 맞춰져 있긴 하지만 이것과 상관없이 근본적으로 낙수효과의 설명 자체가 가장 상단에 퍼부으면 차고 넘쳐서 아래로 흘러내리는 물리적 상황에 기초한 내용이니 "의사를 대량으로 육성하면 선호영역을 가지 못한 나머지가 비인기과 갈 수 밖에 없을 것" 이라고 설명하는게 개념적으로 이해가 안되는건 아닌 것 같습니다
24/03/06 15:32
쉽게 와닿지 않는 특정 과 의사 집단의 사례가 아니더라도 우리는 이미 특정 집단에게 자긍심을 빼앗아간 결과가 어떤지 잘 알고 있지 않나요? 바로 병역의 의무 말입니다.
지금 보면 놀라울 수 있겠지만 고작 20여년전까지만 해도 대다수 남자들은 군대 안 간게 부끄러운 일이라고들 생각했고 고작 몇만원의 월급으로도 별다른 불만 없이 군생활을 했죠. 왜? 사회적으로 병역의 의무 수행자에 대한 존중을 보내왔으니까. 하지만 훨씬 많은 돈을 받고 의무를 행하는 지금은 그 군생활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사람은 드뭅니다. 왜? 사회적으로 병역의 의무 수행자에 대한 존중을 거세했으니까. 여성징병에 대한 문재인의 답변이나 진명여고 사건까지 갈 것도 없이 여기만 해도 한평생 살면서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에 병역을 제공했던 기간 이상의 직접적인 기여를 한 사람은 드물텐데도 군대 안 간 연예인들에 대한 비난에 바로 인생에 자랑할게 군대 갔다온거밖에 없는 사람이냐는 조롱이 바로 나오잖아요? 자긍심으로 유지되는 직군에서 그 자긍심을 거세하면 더 큰 돈을 써도 그만큼의 결과가 나올 수는 없습니다. 의대 대신 물리학과 가는게 자긍심이 아니게 된 결과를 우리 모두가 아는 것처럼 인기과 대신 바이탈과 가는게 자긍심이 아니게 되는 결과도 그와 비슷할 겁니다.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가 돈이라고 믿는 이 천박한 나라에 걸맞는 결과인것 같긴 하지만 말이죠.
24/03/06 15:37
맞아요. 물리학과가 서울대 최고 순위던 시절에도 이미 의사는 물리학보다 돈 많이 벌었습니다.
바이탈하시는 분들은, 정말 숭고하고 어려운 일을 하고 있습니다. 미국처럼 흉부외과 의사 연봉이 10억! 이렇게 보답하면야 넘 좋겠지만, 그런 보답 없었어도 존경과 만족감으로 바이탈과들은 늘 지원자가 있었습니다(흉부외과는 고사된지 좀 오래 되긴 했네요;) 하지만 이제 내년이 무섭습니다.
24/03/06 15:38
위에 말들이 나왔지만 국민들 대다수는 바이탈의사선생님들을 존경합니다. 저도 그렇구요. 의사선생님 본인들이 무시하고 있는지는 모르지만
24/03/06 15:45
의대 증원하면 누군가 밀려밀려 바이탈하겠지~ 이 논리를 지지해 오지 않으셨다면, 님 말씀이 맞을 수 있습니다.
정말 존경하면, '밀려밀려 누군가 떨거지가 하는 과'로 만들 생각을 안하죠
24/03/06 15:46
제가 그 논리를 지지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바이탈과 의사를 존경하지 않는건 아닌데요.
그 이상론만으로는 바이탈과 필요의사를 채울 수 없는 현실은 전혀 생각하지 않으시나요?
24/03/06 15:50
존경심이랑 현실적인 처지는 별개라는 걸 잘 납득하지 못하시는 것 같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학계에서 뛰어난 성취를 이룬 대가들 충분히 존경하는데 성적 최상위권 고등학생 입시상담같은 거 해줘야한다면 의대 가라고 할 겁니다. 대학원 갈지 취업할지 고민하는 학부생이 있다면 웬만하면 취업하라고 할 거고요. 심지어 박사 막 졸업한 사람이 학계와 인더스트리 사이에서 진로 고민하고 있다면 그냥 인더스트리 가라고 하겠습니다. 덧붙여 그 대가들이 버는 돈이 이룬 성취에 비해 그렇게 많지는 않다는 점에도 큰 문제의식은 없고요. 필수의료에 종사하시는 의사분들이 존경받는 거랑 그 분야 현실이 그렇게 쾌적하진 않아서 위에 상대적으로 쾌적한 과들이 먼저 찬다는 사실은 양립이 가능합니다.
24/03/06 15:53
그분들이 하는일을 존경하는거지 그분들의 성적을 존경하는건 아니라서요. 지금 환경에서는 밀려밀려 온다고 생각하시지만 그렇지 않게 만들자고 별의별 방법들을 고민하는중 아닌가요?
24/03/06 16:18
저는 의대증원하면 미용이 박살나서 바이탈이 상대적으로 나아질거다 라는 생각이죠.
그걸 밀려서 간다고 하면 의사들 생각이 어떤지 알것같고요. 지금은 사명감 있었어도 상대적 대우차이에 현타올것같거든요.
24/03/06 16:40
좀 포인트가 이상하네요. 그분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 존경하는 거지, 그분들이 의대에서 상위권 점수를 받은거는 저같은 환자들한테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24/03/06 17:01
성적도 물론 중요하지만, 실제 같이 일을 해보면 태도가 더 중요합니다.
환자 얼굴을 한번이라도 더 보는가, 더 노력하는가 등등이죠 의사들은 인턴을 돌며 그런 동료평가를 거치게 됩니다. 이것은 사람들의 주관적인 평가의 합으로 나오기도 하고, 객관화된 인턴성적으로 나오기도 합니다. 제가 인턴때 4대 짱돌이 있었습니다. 정말 이기적으로 일은 모두 빵꾸내고 잠만 자거나 자기 시험공부만 하던 애가 그 중 가장 심한 짱돌이었습니다. 당연히 이런 사람은 환자에게 해를 끼치겠죠? 공부도 잘했고 이쁘게 생겼고 애교도 많고 학점도 좋고 집안도 빠방했습니다. 처음 지원한 과에는 부모 통해서 합격시키란 압박이 해당 과 교수에게 들어갔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평가가 좋지 못해서 결국 원했던 과를 떨어졌습니다. 비슷비슷하면 성적이 중요할 수 있는데, 성적이 다가 아닙니다. 많은 과에서는 '같이 일할때 어땠어?'라는 '평'을 성적보다 더 중요시하기도 합니다. 의사들은 낙수과란 말을 듣자마자 바로 '아 평이 나빠서 울면서 간 의사 취급인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낙수과'라 말하는 의사가 실제로 그렇게 해당 과 의사들을 비하한단 뜻이 아닙니다. 의사들끼리는 바이탈 과를 존경하는게 너무 당연한 일입니다. 다만 나라에서 '증원하면 누군가 밀려서 갈거야'라는 태도로 증원을 결정하고, 온갖 인터넷 커뮤에서 '증원되서 수입 떨구면 바이탈에도 사람이 차겠지' 같은 식으로 표현할 때마다 그 '낙수과'들이 나라와 국민들로부터 조롱받는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24/03/06 15:47
별로요. 지금 의주빈이라고 욕먹는 전공의들 중 적지않은 수가 필수과에서 80시간씩 구르던 사람들이죠. 의사 때리기를 스포츠처럼 즐기는 사람들이 많은건 사실입니다.
24/03/06 15:51
아니죠. 바이탈과 의사를 존경하는것과 파업을 비판하는건 다르게 보셔야죠. 내가 누군가를 존경한다고 그사람이 하는 모든일을 긍정적으로 보는건 아니죠
24/03/06 16:41
매번 화재때 마다 위험을 무릅쓰는 소방관을 존경하지만, 그 소방관이 화재 진압에 나서지 않으면 사람들이 비난하겠죠. 그냥, 좀.... 간단한 상황같은데요.
24/03/06 21:00
이 폭발적인 지지율 상승으로 추정컨대 앞으로도 매 정권 여차하면 의사를 때릴 것으로 예상되고 의사 환자와의 신뢰도 무너져서 소송도 더 늘어날 걸로 생각이 되는데 정부는 다음 대책으로 사직도 못하게 전공의 수련기간을 연단위가 아닌 통째로 계약하게 만들려는 눈치를 보이고 있으니,
살아남으려면 일단 바이탈 전공의를 포기하고 도망가야죠. 이미 바이탈을 하고 계신 전문의분들은 위의 해당사항은 없으나 지금처럼 전공의가 들어오지 않는 상태에서 추가 인력(전문의 추가고용)이 들어오지 않는다면 나가 떨어질 예정이고요. 이 부분을 정부가 얼마나 적극적인 의지로 대책을 세워줄지가 중요할 것 같습니다.
24/03/06 21:07
엥 의사를 때릴수도 있지만 가장 쎄게 때릴건 전문의가 아닌분들이겠죠. 특히 바이탈과 전공의가 아닌분들요.뭐 그러지 않더라도 자기들 맘에 조금만 안들면 사람이 죽어가던 말던 때려치운다는 사명감을 누가 믿고 존경해주나요.그래서 때리는거겠죠.
24/03/06 21:22
정부가 내세우는 대책들에서 소위 말하는 비필수의료시장을 집중적으로 때리고 필수의료에 대한 당근이 보였다면 진정성도 보였을 거고 제 생각에 의사들이 이렇게 하나된 마음으로 항의하고 있지도 않았을 겁니다.
실제로 지금 대책에서 6년 뒤면 몰라도 당장 아무런 피해가 없는 분야가 피부미용이에요. R&D 예산은 삭감하면서 의대정원 늘리면서 최상위권 의대쏠림을 막겠다고 하는 헛소리랑 똑같이 진정성이 없어요.
24/03/06 21:40
오쇼 라즈니쉬 님// 대충찾아봐도 의료사고 특례법,전공의 근무시간 축소,수련비용지원,개원면허 도입등 여러가지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부족하다는 뜻이겠지요.근대 처음부터 다 맞춰줄수 있나요. 첫 개혁이 성공하면 계속 방안이 나오겠죠.
24/03/06 15:40
병역에 대한 인식은 그냥 성평등 의식이 발전해서 그렇게 된 것 같습니다...
20년 전까진 잘 모르겠지만 십수년 전 생각해보면 옛날에도 딱히 군필이라고 존중을 해줬던 것 같지는 않아서요. 그냥 '남자라면 당연히 군대 갔다 와야지' 하는 성차별적 인식 때문에 사회에서 요구하는 남성다움 갖추려고 갔던 거지 빼고 싶어했던 사람은 널리고 널렸었죠. 그리고 물리과 오는 친구들은 여전히 크든 작든 물리뽕에 취해있는 친구들이 대부분입니다. 물리과 입결 낮아진 건 학계든 인더스트리든 취업 문이 좁다고 많이 알려져서 그렇지 자긍심이 없진 않아요.
24/03/06 15:55
20년전에 성인이던 사람이 현재도 사회 주류라서 생각이 그리 변했을거라는 기대는 지나칠 수 있습니다.
물론 20년 전이라고 군대에 관해서 말씀하신 그런 것이 있었다고 보긴 어렵기도 합니다. 당장 고작 몇만원의 월급으로 불만 없이 군생활을 하지도 않았고, 그 20년 전에 대통령이 "군대가서 썩고 온다고"도 했었죠.....
24/03/06 17:54
군대 갔다왔다고 특별히 자긍심을 가졌다기보다는 그냥 안간 사람에 대한 부러움과 질투에 가깝죠.
오히려 예전으로 거슬러올라갈수록 지금처럼 징병율이 극한까지 치닫지 않았고, 그래서 군대 안 간 사람도 많았습니다. 당장 오래된 정치인들 병역경력 보면 꼭 특수직업군 아니더라도 병역 면제받은 사람 많죠.
24/03/06 15:36
의사분들의 글을 보면 파업 혹은 집단사직은 왜 그냥 상수로 퉁치고 넘어가는지 잘 이해가 안됩니다. 간호법 때 의협의 코멘트를 참조해주세요.
"국민의 소중한 건강과 생명을 구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기울여도 모자란 판국에, 본연의 사명을 저버린 채 거리로 나가는 것은 그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24/03/06 15:43
의협은 늘 수많은 똥볼을 찹니다. 의사들 중에서 의협 말에 무게를 느낄 사람은 별로 없을 겁니다. 사실 말로 사고나 치지 말고 제발 조용히 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동시에, 본문 글에서 길게 설명했지만, 정부는 당연히 의사의 파업을 예측했을 겁니다. 2천명 증원을 외치면 의사들이 난리를 칠거다 - 이걸 예측하는데 무슨 대단한 예측력이 필요합니까? 말단 보건복지부 공무원도 다 예상 가능했을 겁니다. 그리고 총선 직전에, 환자불편감경방안(전공의 대신 근무할 인력)이나, 애초 단체행동을 막도록 의사설득방안(과학적 근거)등은 준비하지 않고 빠방 하고 터뜨립니다. 아, [의사를 어떻게 하면 때려잡을까, 어떻게 하면 총선 직전 콜로세움에서 의사집단의 피를 튀기는 쇼를 유권자들에게 보여줄까 하는 것만 열심히 준비]했네요
24/03/06 15:52
의협의 "사명을 버린 채 거리를 나서는 것은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 될 수 없다"는 말이 똥볼이라는 건가요?
그런 생각을 가지고 파업하는 중이라면 알겠습니다..
24/03/06 17:04
의대생 늘리는 데 의사가 집단파업하는 걸 납득할 수 없다는 게 국민들 대다수의 기본적 인식인데, 의사들은 왜 자신들이 불법행위할 것을 예측 못했냐고 되려 정부를 비난합니다. 처음부터 틀린 전제를 밀고 나가니까 그 뒤 내용은 하나도 안 맞는 거죠.
24/03/06 15:36
그런데 누가 버티고 피해받고 이런거 떠나서..
의사분들 정부가 각 잡고 털면 떳떳할만큼 특권행위나 당연시 여겼던 불법행위는 정말 없으셨는지 모르겠습니다. 후속조치라.. 탈세나 불법행위들 (물론 없을수도 있지만요) 각개격파로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하면 지금처럼 단체행동하기도 힘들어 질 것 같은데요 특히나 모아놓은 돈 없는 형편 어려운 의사, 젊은 의사들은 적당히 하다 안될것같으면 슬슬 복귀할겁니다 대응책이라.. 크크 정부가 보는 대응책에는 저런 부분도 당연히 있겠지요
24/03/06 15:43
모아놓은 돈 없는 형편 어려운 의사, 젊은 의사들은 적당히 하다 안될것같으면 GP로 취업하죠...
지금 전공의 4세대가 박살이 날 것 같습니다.
24/03/06 15:48
순차적으로 돌아가는 동안 망가진 필수 의료는 어떻게 하나요..
그 자리는 결코 필수 의료는 아닐겁니다. 그 고민이 이 정부에 있을까요
24/03/06 15:54
지금 의사들이 사직 안하고 그냥 돌아와서 일 하면 됩니다
그런데 안하잖아요..? 이게 정부탓인가요? 의사 수는 늘려야겠고, 의사들은 싫다고 하는데 무슨 차선책이 있고 방법이 있습니까 크크 결국 일단 이거이거이거 다 들어줘 근데 늘릴지 안늘릴지는 천천히 생각해보자 이게 의사들 입장 아닌가요?
24/03/06 16:02
이건 저랑 견해가 달라서 뭐라 말씀드리기가 어렵네요
뭘 어찌했든 정부가 예산 더 안쓰고 증원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고 보는데 근데 믿을 수 있는 필수 의료 지원책이 예산 늘려서 월급 더 달라는 얘기는 아니시죠..?
24/03/06 16:17
수지짜응 님// 아...이건 전공의 수련 이후의 일을 말씀드린 겁니다. 필수 의료 지원책으로 본인 전공한 과 살려서 일하게 해달라는 것입니다. 제가 좀 헷갈리게 적었네요.
24/03/06 15:58
그냥 다 무조건 지금 기준으로만 생각하는거죠 크크
법이 바뀌고 세상이 바뀌는걸 인정할 수가 없는거죠 의사들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니깐요 자기들의 세상에서는
24/03/06 16:20
1 ~2년이요? 한달안에도 가능합니다.
지금 이사태가 심각해지면 여당이고 야당이고 의사 안때리고는 못배길거고 그러면 어거지로 개원허가제 강제수련 이런거 넣을겁니다. 위헌이요? 헌법재판소는 당장 위헌 못합니다. 해도 몇년있다가 시간 끌어서 위헌 내주겠죠.
24/03/06 16:22
뭐 아예 의사가운 벗는거 아니면 피할 수 없다고 봅니다.
의사 안한다는데 강제로 앉혀서 할수는 없을거니까요. 대신 의사를 하려고 하면 억지로라도 앉혀놓겠죠
24/03/06 16:39
의료비상사태가 심각해지면 심각해질수록 입법절차는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여야 의견이 다를때나 투닥거리는거지 사회적으로 압력이 강해서 뭐라도 해야 할 상황에서는 입법과정은 가능한 빠르게 진행될 수 있습니다. 당장 스쿨존 사고 관련 법률 처리될때 생각해 보시면 우리때문에 지연되는거 아니라고 나와서 변명까지 했고, 여론 비등한 직후에 빠르게 통과되었습니다. 비상사태나고 여론이 비등하면 상임위 넘기고 국회의장이 본회의에 직권상정해서 바로 처리하는것도 가능합니다......
24/03/06 15:47
일단 전 리베이트 받은 적 없고, 기타 범죄도 저지른 적 없습니다.
그런데 지금 각잡고 사직한 사람들은 전공의입니다. 이 사람들이 무슨 대단한 탈세나 불법행위를 했을 거라고 생각하십니까? 전 이번 정부의 엄포와 성공을 자신하는 모습이 잼버리나 엑스포가 될거라 예측합니다만, 제 예측이 틀리건 말건 내년부터 필수의료에 지원할 전공의가 있겠습니까? 괜히 지원했다가는 그만둘 자유도 없고, 희생을 당연시하며 강요하는 모습을 모든 후배들이 지켜봤습니다. 증원하면 필수의료에 누군가 떨거지가 갈 거란 식으로 필수과를 폄하하는 정부 당국자와 시민들의 반응도 보았습니다.
24/03/06 15:58
뭘 가정해요 크크
전공의 월급에서 무슨 탈세를 합니까;; 시간당 근무로 최저임금 받고 있는데. 불법행위? 뭐 기타 직종에 비해 범죄율이 높을 수가 없어요;; 범죄 저지를 시간이 없자나요;;; 의료사고를 냈거나, 지탄 받는 놈들처럼 성범죄 저지른 놈이 있으면 그건 뭐 엄벌하는게 맞고요. 그런데 그런 것 땜에 전공의 90%가 사직한 현 사태가 해결되진 않을 겁니다.
24/03/06 16:00
횡령이든, 리베이트든, 의료사고든, 성범죄든, 탈세든
조사하기 시작하면 마냥 떳떳할 수 있겠냐는거죠 물론 당연히 고생하고 청렴한 의사분들도 많겠지만 저런거 하나 둘 조사 시작하면서 목 죄어오면 지금처럼 다 같이 단체행동 할 수 있을까 싶다는 얘깁니다
24/03/06 17:07
아니 그런 범죄를 저지른 놈들은 당연히 엄벌에 처해야죠
저도 정말 아끼던 동문회&동아리 후배가 있는데, 성범죄를 저질렀단 말 들은 후로 연락 딱 끊고 사람 취급 안합니다. (제가 아는 의사 중 유일한 범죄자입니다) 그냥 범죄자는 단죄하고 쳐내면 되지, 그거랑 지금 정책에 현타와서 사직하는 거랑 뭔 상관인가요 그게 단체행동과 무슨 상관인지 전혀 이해가 안 갑니다. 설마 전공의들 중 절대 다수가 횡령리베이트의료사고성범죄탈세 중 뭔가 구린게 걸릴 거라 생각하십니까?
24/03/06 17:51
개인을 특정하는게 아니고,
결속력을 약하게 하는 방법 중에 하나로 꺼내들 수 있다는 예를 든겁니다 모두가 문제가 있지는 않겠지만 모두가 깨끗하지도 않겠지요
24/03/06 23:49
그런 범죄자는 당연히 쳐내야죠
왜 보호합니까? 오히려 존재한다면 쳐내야 정부의 공격을 덜 받을 텐데요? 뭐 돈을 만져야 횡령을 하죠 리베이트라, 지방 교수들이 받는다는 카더라는 도시전설처럼 전해들었으나 전 수련 기간 내내 구경도 한적이 없습니다. 어차피 이번 단체행동의 구심점은 빅5전공의들입니다. 혹시 그런 놈들이 있으면 물론 지방이건 빅5건 싹 다 족쳐야죠. 의료사고 성범죄는 있다 쳐도 걍 단죄하면 됩니다. 탈세는 농담이시죠? 전공의 월급으로 뭘 탈세합니까
24/03/06 15:58
지금 의사들 기준에선 전공의 왜 지원하냐 싶겟죠
그런데 5천명 뽑아놓고 2~3천명만 의사 시켜준다? 그러면 또 갈 사람 생깁니다 지금 기준에서만 생각하시네요 크크
24/03/06 15:38
기본적으로 정부의 가용수단은 의료비상사태가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증가합니다.
여론이라도 좋으면 모르겠습니다만, 그런것도 아니라면 불편함에 대한 비판과 "뭘 하건 돌아가게 해라"라는 압력이 가장 강하게 작용할 테니까요. 필수영역 종사자들이 파업이나 단체행동을 통해 개선을 요구할 때 나온 반응을 생각하면 여론이 이 경로로 가는건 누구니 쉽게 예상할 수 있는 일입니다. 당장 개원면허제랑 수련의무화로 TO를 채울것을 요구할겁니다. 필수의사 숫자를 못채워서 병원이 운영이 안된다면 기 배출된 의사들을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이라도 요구할 거고요. 정말 의료비상사태가 해결이 안된다면 필수과 수가보전율 향상을 위해 의사를 공무원으로 만들어서 민간병원에 배치하는 방법을 쓸 수도 있습니다. 의무적으로 부여된 수련기간 충족을 위해 "공무원"이 된 의사가 공무원 급여 받으면서 의무기간을 채우는 형태로 가는겁니다....
24/03/06 15:40
의사분들도 제발 장작좀 그만 넣으시고 좀 배운사람답게 영리하게 싸웠으면 좋겠어요.
각자가 자신을 이익을 지키기 위해 싸우는 건 당연한겁니다. 반대급부로 내려놓을거 있으면 협상책도 좀 만들고 문제발언들 나오면 해명도 하고 도저히 수용 못하는 부분이 있으면 더 그럴듯한 명분도 만들어서 여론전도 하구요. 더불어 무슨 정의구현 마냥 면허박탈이니 어쩌니 하면서 핀치로 모는 것도 좀 자제했으면 좋겠습니다. 대부분의 의사들이 무슨 사회악은 아니잖아요. 그저 사회생활이나 공감능력이 좀 부족해보이는거지.. 불과 몇 년전만해도 코로나시국이었는데 어떠다 이 지경이..
24/03/06 15:43
이공계 얘기는 안 하시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의사분들이 언제부터 이공계 걱정했습니까? 까놓고 말해서 의사 정원 늘리는 것보다 R&D 예산 깎는게 훨씬 타격이 큽니다.
24/03/06 16:00
제가, 의대증원이 절대선이라 믿는 정부당국자라 가정하고 대책을 짜 봤을때 이렇게 하겠다~ 라고 가정을 분명 본문에 적었습니다. 제가 책임 있는 정부 고위 당국자로서, 의대증원을 계획했다면 당연히 이를 고려했을 거라 생각합니다. (그게 맞지 않나요?)
24/03/06 15:43
극렬 윤석렬 지지하시던분같았는데 디올백이 덮이니 어쩌니하시니까 좀 어색하네요
솔까 의대증원이슈 아니면 지금마냥 디올백 문제삼으셨을까요??
24/03/07 00:21
이재명을 비하했다가 삭제당했습니다; 제 불찰입니다
전 보수 성향인 거지 국힘이나 윤석열을 꼭 지지하는건 아닙니다. 작년 여름? 정도부터는(이번 의대 문제 한참 전부터죠) 윤석열도 싫어하고 있습니다.
24/03/06 15:46
구구절절 공감되네요.
주변 바이탈 하는 의사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면 대부분 체념, 포기 등의 감정이 많이 보입니다. 위에 리린님 댓글처럼요. 대부분의 의사들은 그냥 체념 포기하고 내 할일이나 하자 하고 있겠죠. 세계 대부분의 의료시스템이 미국식 사보험 시스템 혹은 영국식 공적의료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는데, 높은 확률로 우리나라도 저 둘중 하나로 빨려들어갈 것 같습니다. 복잡계 시스템에선 의도와 상관없이 결과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많은 사회에서 저 두 시스템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건 저 두 시스템이 강력한 어트랙터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세계 최고의 의료 접근성과 의료수준을 가진 유니크한 우리나라의 시스템을 포기하고 저쪽으로 가는게 맞나 싶은데... 뭐 그때쯤이면 망가뜨린 사람들과 이득을 본 누군가는 나몰라라 하고 잘살고 있겠죠.
24/03/06 15:49
그런데 어차피 지금의 시스템은 유지될수가 없지 않나요?
사실 의대증원 하니 마니 하는게 없더라도 이미 시스템 파탄은 진작 결정나 있지 않았나 싶습니다. 의대증원 안했으면 지금 시스템이 유지가 되는건 아니잖아요? 어차피 의료보험 재정 고갈은 눈앞까지 와있고 출산율은 0.7인걸요..
24/03/06 16:05
공감 감사합니다. 동시에 의사 분들 외에는 공감을 못하시며 '왜 글을 이렇게 쓰냐? 이러니까 의사들이 공감 못 받는다'는 댓이 많은 것도 잘 보입니다.
여기서 '의사들은 공감능력이 떨어지네'라고 비판하시는 분들이 많을 겁니다. 그런데 다른 분들이 자꾸 무시하시는 사실은, 어쨌든 내년에 필수의료를 선택할지 다른 과를 고를지 선택하는건 '의사'들이란 점이죠. '의사'들 대부분이 이런 입장이란걸 애써 무시하시며 '그래도 증원하면 누군가 밀려밀려 갈꺼야'라는 입장만 고집하시는 한, 필수의료 폭망은 확정적입니다. 뭐 어때요 어차피 그게 확정되었을 땐 이미 총선은 이긴 후일 텐데요
24/03/06 20:33
제가 본문 읽었을 때엔 나름 중립적으로 쓰려고 하신 게 보였는데, 댓글들 보니 지금은 이국종샘 할아버지가 와서 글을 써도 좋은 소리 못 들으실 겁니다.
24/03/07 00:06
이국종 본인의 뉴스에서도 자기 생각과 다른 말이 나오면 악플이 달리곤 합니다.
그런 분의 발끝을 닦아드릴 자격도 없는 저따위의 글에도 당연히 나쁜 말이 달리는건 당연합니다. 애초 누굴 설득하려고 쓴 글도 아닙니다 그저 나중에 이 사태가 끝났을 때 다시 읽어보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24/03/06 15:47
그... 보통 국가중요산업에 종사하는 인력은 파업이 불가능하거나, 최소한 단체에서 필수유지인력을 유지하고 파업합니다.
전통적으로 400명을 증원하든 2000명을 증원하든 정책이 맘에 안 들면 환자들 목숨 인질로 잡고 일단 드러눕고 보는 어디랑은 달리요. 이번 집단 동시사직은 정부정책에 반대하는 거라 정당한 파업사유도 아니고, 집단적 위력행사로 의료시설 운영을 마비시켜서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하려는 시도가 명확한데(개개인의 자발적 사직의사라는 말은 너무 눈가리고 아웅이고요. 전공의 한 명 폰만 까봐도 다 밝혀질 거짓말을 왜 자꾸 하는질 모르겠어요), 정당한 행동이라고 생각하는 거부터 이미 일반사회의 인식과는 너무 다르네요.
24/03/06 15:52
그 파업아니고 사직입니다 는 감정상으로도 법적으로도 안 먹힐 것 같은데 그냥 얘기 안 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요? 논리적 정합성을 유지하시고자 하시는 건 알겠습니다만..
24/03/06 16:06
제가 드리고 싶은 말씀이 바로 그겁니다. 눈 가리고 아웅하는 단어 말고 정확한 용어를 사용해야 한다는거요. 내가 사직이라고 주장한다고 사직이 되는 게 아니라서요. 고생하시는 본인이 아니라 개인사직을 가장한 집단파업하시는 분들께 법적인 문제도 걸려있으니 더더욱 맞는 단어를 써야 할 것 같아요.
24/03/06 16:12
관련글 참여 안하겠다고 다짐했었는데 긁히네요
법적인 문제가 걸려있는데 그럼 더더욱 법률적 용어를 쓰셔야죠 대부분의 범죄는 고의범만 처벌하거나 형을 가중하고 있습니다 고의란 내심의 의사인데, 범인들이 수사과정에서 제가 고의적으로 범죄를 했습니다 라고 자백해야만 고의범으로 처벌된다고 생각하시나요? 우리나라 역사에서 지금까지 이와 유사한 형태의 파업(집단퇴사, 사직)이 법적으로 다루어진적 없다고 생각하시고 노동운동-파업으로 축적된 법리를 무시하시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24/03/06 16:27
https://pgrer.net../freedom/100996?divpage=20&ss=on&sc=on&keyword=%ED%8C%8C%EC%97%85
해당글이 저격하는 임부장님 글과 달리 본문이나 댓글에서 나온 검토 흐름에 이견을 제시할 법률가는 많지 않을겁니다
24/03/06 16:40
화물연대 파업도 뜯어 보면 개개인으로 보면 화물차 소지한 자영업자들이고 각자가 주100시간 넘게 일하고 300 400버느니 그냥 자기가 일 안하겠다고 한 것이었습니다. 근데 국가 경쟁력을 후퇴시키는 좀벌레 취급을 받았네요.
24/03/06 16:00
우선 전임의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고생이 많으십니다.
네. 파업이 아니죠. 동시다발적, 집단적으로 사직하는 방법으로 의료기관의 업무공백을 초래해서 의료기관의 운영에 지장 또는 마비를 주는 방법으로 정부 정책에 반대되는 자신들의 의견을 관철하려는 '위력'행사라고 봐야죠. 의대생 동맹휴학도 비슷한 의도잖아요? 동시다발적, 집단적으로 휴학하는 방법으로 정기적으로 배출될 의료인력의 공급을 끊어서 의료기관의 운영에 지장 또는 마비를 주겠다는 거 아닌가요. 이 부분은 너무 명백한지라...
24/03/06 16:13
표현을 문제 삼으실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이것이, 통합된 지도부의 지도 하에 일사분란하게 이뤄진게 아니란 점을 전 본문에서 강조하고자 했습니다. 지도부는 분명 정부의 협박에 굴복해서 런을 쳤습니다 의협은 식물이 되었고, 전공의협도 잠시 그랬습니다 일반 전공의들 아래에서부터 부글부글 끓어서, 각 병원 대표들에게 우리도 뭐 하자! 이런 식으로 항의가 가는 식으로 밑에서부터 이뤄진 겁니다. 그리고 파업이 아니라 사직이라는 형식도 중요합니다 대체인력을 구하는 것을 막지 않았습니다. 13만명의 자격 있는 대체군도 있습니다. 벌써 몇주가 지났으니 충분히 시간도 있었습니다. 대체를 못하는 이유는 사실 우리 모두가 알고 있습니다. 의료를 정상화하려는 목표가 아니라, 싸게 88시간씩 일할 노예가 필요한 거였고, 그 이상은 대가를 주기도 싫고, 줄 능력도 안되니까요. 그리고 사직이, 전공의 개개인의 이득에도 부합한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 필수과 전공의에 한해서요. 인기과 전공의들은 사실 그냥 수련을 마치고 전문의로 한해라도 빨리 가는게 이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필수과 전공의들의 경우, 이번 정부의 총선용포퓰리즘 정책들이 그대로 강행될 경우, 수련을 마치는 것보다 그냥 중단하고 일반의로 가거나, 인기과에 다시 지원하는게 이득이 됩니다. 바이탈뽕이란 자부심을 낙수과로 매도당했습니다. 앞으로 정부가 명령할 때마다 노예처럼 강제로 그만둘수도 없는 존재란 것도 강조되었습니다. 따라서 사직을 통해 정부가 마음을 고쳐 먹으면 그것대로 좋고, 마음을 고쳐 먹지 않으면 그냥 사직을 유지하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통합된 지도부도 없는데도 전공의 중 90%나 사직을 한 겁니다.
24/03/06 16:48
박단 회장이 사퇴를 했어도 비대위 체제가 유지되고 있고, 전공의들 사이에도 내부 연락망이 있을테고, 의협이나 교수진들과의 소통을 담당하는 누군가 있을테고, 각 병원마다 대표 또는 대표 역할을 하는 누군가도 있을 테고요. 폰 까보면 다 나올 텐데 왜 자꾸 억지를 부리는 건가요. 이게 무슨 독립운동도 아니고, 동질한 집단의 개개인이 일시에 오로지 자발적 의사로 사직한다는 게 사실 납득하기가 어렵고, 받아들여질 것 같지도 않아요.
그리고 자꾸 사직이라는 형식을 강조하시는데, 별로 중요하지 않아요. 의도를 가진 집단적 위력행사라는게 너무 명백한데, 개인적 사직이라고 퉁치기에는 너무 멀리 와버렸잖아요. 미리 집단사직을 예고하고 대체인력을 구할 시간을 준 적도 없고요. 대체를 못하는 이유는 말씀하신 대로 전공의라는 저가 인력이 없어서기도 하지만, 전체 의사 인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하기도 해서죠. 타 직군이었으면 급여가 적더라도 아산, 삼성병원 같은 빅5급 경력 달고 싶어서 달려드는 게 보통일인데요. 또, 바이탈뽕을 누가 매도합니까? 필수과와 비필수과 급여가 차이가 나니 필수과 안 가는 거 이해한다. 그러니 비필수과와 필수과 불균형을 맞추고, 2, 3차병원 필수과 적자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는 건 아무도 반대 안 하는데요. 단지 현실적인 재정 문제상 필수과를 비필수과만큼 맞춰줄 수 없으니, 비필수과를 깎아야 한다는 것 뿐이지. 그리고 자꾸 노예 노예 말씀하시는데, 의사면허는 의료행위를 독점하는 특권증명서이자, 비상상황시 언제든 강제동원될 수 있는 목줄이기도 합니다. 업무개시명령이 이번에 갑자기 생긴 것도 아니고요. 약사, 화물차운전자들도 업무개시명령 발동 대상입니다. 당장 전쟁 중인 우크라이나는 여자 의사까지 강제징집되고 있는 상황인데요. 자꾸 직업의 자유니, 노예니 하는 말도 설득력이 전혀 없습니다. 특권만 가져가고, 의무는 직업의 자유라는 명목으로 방기해 버리니 아무도 공감을 안 해주죠. 또 공감 전혀 못하겠지만, 전공의들의 노동시간을 아무리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병원 밖에서 세후 월 400, 세전 연봉으로 5700~5800 가량 받는 사람을 노예라고 하면 무슨 미친 소리냐고 할 겁니다. 마지막으로, 정부가 마음을 고쳐 먹게 한다? 뭐 쿠데타에요? 여, 야, 언론, 국민 여론이 일치해서 추진하는 정책인데? 그거 마음을 고쳐 먹게 한 건 대한민국 역사상 박정희랑 전두환밖에는 없는데요. 그런 마음가짐이라면, 이번 윤석렬 정부 정책이 옳고 그르고를 떠나서, 어떻게든 무릎을 꿇려야겠네요. 민주주의를 위해서.
24/03/06 17:27
저랑 강조점이 다르신거 같습니다.
전 워낙 정부의 방침에 거세게 반대하는 전공의들의 마음이 강하여, 지도부가 런을 쳤음에도 90%가 사직할 정도로, 즉 지도부의 일사분란한 지휘가 없어도 대부분이 자발적으로 참여할 정도로 전공의들이 강한 입장이다라는걸 강조하고자 썼습니다. 법적으로 뭐가 어쩌고는 전 관심이 없었습니다. 국민 여론은 광우병이나 민식이법, 탈원전에서도 일치했었습니다. 그게 일치하는건 표심에는 분명 유리하겠으나 그게 진짜 올바른 정책이란 뜻은 아닙니다. 박정희 말이 나와서 말인데, 이미 1971년 박정희 때에 전공의들이 파업을 한 적이 있습니다. 당시 박정희 정권은 전공의들을 파면하고 징집하겠다고 협박을 했었습니다. 그래도 전공의들이 굴복하지 않자, 김종필을 서울대학교병원 강의실로 보내서 전공의들과 대화하게 합니다. 대화 후 이해했는지, 요구조건을 들어주며 파업은 종결되었습니다. 박정희도 전문가 집단은 존중할줄 알고, 대화로 풀려고 하며, 자신의 입장을 끝까지 강요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본문에 썼듯이, 이미 전공의협의회는 현 의대증원은 백지화하더라도, 증원에 대한 제대로 된 근거를 바탕으로 결정할 기구를 설치하자고 제안한 바가 있습니다. 전 이것이 가장 합리적이고 공정한 선택지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정부가 증원의 근거로 제시한 연구 3개는 정말 허접합니다. 그런데 심지어 그 허접한 연구를 백프로 인정한다 해도 정부의 현 증원 방침을 뒷받침하지 않습니다. 제가 쓴 본문을 제대로 보셨다면 (너무 쓸데 없이 길게 써서 죄송합니다) 보셨겠지만, 전공의 집단과 의대생 레벨에서는, 공정하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들이밀며 증원을 하자고 하면 승복할 거라 생각합니다. 일부는 저항하겠지만, 최소한 파업이건 사직이건 단체행동이 와해될만큼은 충분히 많은 인원이 단체행동에서 빠져나와 승복할 겁니다. 그 결과가 10년 뒤 3만명 증원이라면 그만큼 늘리면 됩니다. 그 결과가 10년 뒤 2만명 감축이라면 그렇게 줄이면 됩니다. 제가 진정, 의대증원이 나라를 위해 꼭 필요한 정책이라고 믿는 정부 담당자였다면, 이 과학적 근거부터 제대로 준비했을 겁니다. 철밥통 의대교수들도, evidence에 혈안이 되어 있는 전공의들도 하나같이 '이게 뭐야?'하는 허접한 자료들이 아니라, 제대로 준비했을 겁니다. 정부는 그렇게 안했습니다. 전 그래서 이것이 총선용 의료대란이기 때문이라고 본문에서 주장했습니다. 정말 의대증원을 원했다면 이딴 식으로 일처리해선 안됩니다.
24/03/06 18:12
적정한 면허 수라는게 있나요? 변호사든, 회계사든, 면허가 발급되는 타 직역이든 간에요. 정책적으로 정부가 증원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조절하는 게 면허의 수고, 그 대상인 직군의 동의를 받을 필요가 없습니다. 의견이야 들을 수 있겠지만. 동의받을 대상은 국민 여론 정도밖에는 없지요. 왜 자꾸 의사, 전공의를 설득해야 한다고 하는 지 모르겠네요. 변호사, 회계사, 약사 등 그 어떤 직군을 증원할 때도 그런 적이 없는데.
정부가 의사를 설득해야 하는 게 아니라, 의사가 정부와 국민 여론을 설득해야 합니다. 기본적으로 의사한테 불리하죠. 의사 증원이 의사 직군에게 불이익을 준다는 건 다른 증원된 전문직들 사례에 비춰 보면 너무 명백하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사 증원이 국민 전체적으로 손해라는 걸 의사 쪽에서 명확히 증명해야 정부의 증원 시도를 막을 수 있겠죠. 그런데 못하잖아요? 공급자 수요유발로 의료보험이 부실화된다는 것도, 의료민영화의 첩경이라는 것도 뭐 하나 구체적인 수치를 들어가며 명백히 증명하질 못하고 있잖아요. 국민여론이 바보도 아니고, 자신들에게 손해라면 당연히 반대하죠. 계속 비하하시는 광우병 사례가, 국민들에게 손해가 될 것 같으니까 격렬히 반대한 거잖아요? 또, 의사쪽 주장대로 의대 정원 증가가 필수과 문제를 해결할 방안이 아닐 수는 있을지라도, 정원이 증가한다고 필수과 정원이 악화되는 것도 아니고요. 애초에 자기들 말만 맞고, 국민 여론을 계속 광우병이나, 탈원전이라고 수준낮춰 보니 대화가 안 되죠. 광우병도 정부가 국민 여론에 반해서 검역권을 포기한 게 가장 문제였고, 당시 탈원전은 세계적인 트렌드였는데 이게 왜 선동이죠? EU나 미국도 탈원전 기조였는데, 여기도 다 선동당한 건가요. 우러 전쟁이나 코로나 등으로 다들 미래예측이 빗나가버린 사례인데, 이걸 대중이 멍청하다는 예시로 쓰기에는 적절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의사들 본인들부터 보건의료 정책의 전문가가 아니잖아요. 오히려 의사집단이 선동당한 거 같은데요. 토론회 같은데서 하고있는 걸 보면. 400명 증원할 때도 격렬히 반대하던게 얼마 전인데, 지금은 의대협의회에서는 350명 증원이 적절하다고 하고 있네요. 이 숫자의 근거를 의사 쪽에서 먼저 설명해야죠. 400명 증원하자고 할 때는 뭐가 문제라서 드러누웠는지, 그랬으면서 지금은 왜 350명 증원이 적절하다고 하고 있는지. 아무리 봐도 2000명 질러 버리니까 예전 의약분업 때 감축했던 350명 복구까지는 우리가 용인할 수 있다 정도의 흐름으로 나온 결과 같긴 하지만요.
24/03/06 23:59
350은 현재 교육여건 상 그 정도까진 교육이 가능하다 취지로 제시한 것이지, 그게 미래 의사 수요를 봤을 때 적정하다며 제시한게 아닙니다
2020 의정합의때, 정부는 일방적인 증원을 통보하지 않을 것이고, 의협과 협의한다고 약속한바 있습니다. 전 본문에서, 제대로 된 협의가 없었다고 적었으니 참조 부탁드립니다 과학적인 근거를 제시했으면 상당수의 전공의들이 수긍했을 거라고 썼습니다. 전 본문에서 상당부분을, “내가 의대증원이 옳아서 꼭 추진하고 싶은 고위당국자라면 어떻게 접근했을까?”에 할애했습니다. 파업이 안 생기게 해서 불필요한 국민불편을 줄이고, 가급적 과학적 예측을 바탕으로 나라 전체 자원을 효율적으로 쓰려고 했을 것 같습니다. 과학적 추세 분석으로 근거를 충분히 제시하는 것 등등, 이런 대책은 하지만 모두 빠져 있고 오로지 의사를 악마화하고 효과적으로 두들겨 패는 것에만 정부의 준비가 쏠려 있었습니다. 그래서 “총선용 의료대란”이지 정말 진심으로 증원을 사회혼란 없이 이루려는 것은 아니라고 진단하여 본문을 썼습니다
24/03/07 11:01
총선용으로 지지율을 올리기 위한 수단인 건 맞고, 김건희 여사 디올백 사건읗 덮기 위한 의도도 있다는 건 공감합니다. 장삼이사도 저 의도를 모르지는 않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윤 정부 최초로(제가 보기엔 처음입니다) 전국민적인 지지를 받는 정책입니다. 정부가 의사들을 설득해야 하는 게 아니라, 의사가 정부와 국민을 납득시켜야 합니다. 그런데 그러지 못하니 지지를 받지 못하는 거고요. 의사 악마화는 언론이 증폭시켰을지언정 자기들 스스로 한 행동 때문에 일어난 거잖아요. 이 상황의 일차적 책임은 냅다 파업을 박아버린 의사들에게 있는데, 자꾸 이 상황을 정부 탓, 국민의 이해력 부족 탓으로 돌리려 하니 여론은 더욱 악화되는게 당연하죠.
24/03/07 12:02
의사들은 원래 여론전을 못하는데, 자꾸 실언을 해서 그걸 더 증폭시키고 있습니다 크크
총선용이라는 정권의 사익이, 필수의료 살리기라는 공익과 일치하면 문제가 없습니다 그런데 정부의 이번 증원으로 필수의료는 당장 사망하게 생겼습니다 이런 협박과 굴욕을 받고, 그만둘 자유도 없는 상태란게 공언되었고, 여차하면 면허취소나 구속의 협박을 받는 존재가 되어 버린 필수의료 전공의로, 내년에 몇명이나 지원할거 같습니까? 해당 필수과 교수인 친구들 상당수는, 이 일이 (전공의 측에 유리하게) 잘 해결되어도 기존 전공의 중 상당수는 복귀 안할거라며 우려합니다. 그런데 일반인들 기대처럼 정부가 승리하는 구도로 굳어지면 더더욱 복귀율이 떨어질 겁니다. 아 강제로 무슨무슨 명령 내려서 복귀할수도 있겠네요? 그렇다 해도 내년부터는 지원율이 바닥일 겁니다. 십여년 후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 필수의료 지원률 증가를 위해 당장 내년부터 필수의료는 박살납니다 선생님이 올해 인턴이라고 상상해 보세요. 이 꼴을 보고 내년에 응급의학과 소아과 쓰고 싶을까요? 소수는 쓰겠죠. 늘 그런 소수는 있었습니다. 이제 더 더 소수가 되는 겁니다. 글솜씨가 부족한 저와 달리, 저와 비슷한 결과를 예상하신 중앙일보 기자님의 기사를 권해 드립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345763?sid=110
24/03/07 12:40
계속 말씀드리지만, 의대 증원이랑 필수의료 고사가 무슨 상관인지 증명을 먼저 해야 한다니까요? 의사분들이 경멸해 마지않는 낙수효과?로 간접적 증가 효과가 발생할 가능성은 충분한데, 정원이 늘어난다고 왜 필수의료가 고사되는지에 관해서는 별다른 설명이 없다니까요? 애초에 정원 늘리기 전에도 기피과로 지칭될 정도로 안 갔는데, 의대 정원 늘어나는 거랑 무슨 상관인가요. 필수의료패키지 등 다른 대책이 효과적인지를 논해야 하지요. 그런데 그런 내용은 거의 없잖아요. 못믿겠다는 말 뿐이지. 극단적으로 가정해서, 필수과 살리는 거랑 의대 증원이랑 아무런 관련이 없더라도 그게 의대 증원을 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이 맞는 게 되지 않고, 수요가 있으면 증원해야 하는 건데 왜 똑같은 말이 반복되는 지 모르겠습니다.
저 중앙일보 사설이야 의사측의 똑같은 소릴 그대로 반복하는 거잖아요. 애초에 주장을 제대로 증명하지를 못하고 있는데, 글솜씨가 무슨 상관입니까.
24/03/06 15:50
의사들이 병을 고치는 기술은 있지만
사람을 설득하고 이해하는 기술은 없어보입니다.. 애초에 설득할 대상이 아니라 본인들이 얘기하면 일방적으로 들어야 하는 대상으로 인식해와서 그런게 아닐까 싶구요 요즘 시간 많아서 그런지 글 올리고 댓글 다는 의사들 많은거 같던데 다들 똑똑하시니 이참에 법 공부도 많이 하셔서 본인 피해 최소화 할 길 많이 연구하시면 좋을듯 하네요 크크
24/03/06 15:52
어떤 미사여구를 붙여도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내 밥그릇 줄어드는게 싫다는 건데 뜬구름잡는 소리만 하니 공감이 안되죠.
그리고 의사 숫자가 늘거나 미용시장개방으로 미용의사들 수입이 주는 대신 필수과쪽은 수가를 유지하거나 상향해주면 오히려 필수과 인기가 올라가면 올라갔지 밀려밀려 가는 곳이 되지는 않죠. 오히려 이런 서술 자체가 의사들의 현재의 현실인식을 보여주는 것으로 생각됩니다만..
24/03/06 15:53
윤석열 정부에 대한 비호감도가 매우 높은데다
코로나 때 모든 국민이 힘들었지만 가장 앞장선 의사분들의 땀과 헌신을 모두가 봤는데도 여론이 이모양인 건 참... 나무위키에 이번 사태 관련 망언들이 모여있던데 심심할 때 읽어들 보시죠. https://url.kr/7timuo
24/03/06 15:53
이미 의대 있는 대학들은 2000명을 넘어서 3000명 증원 신청을 해 버렸고
의사들은 마치 자기네들이 국민위에 있는듯이 언플 하면서 자신의 가장 기본적인 의무를 외면해 버렸고 요번에 총선도 있지만 이전의 전례도 있어서 물러나지 않으려 할텐데 이걸 정치적인 의도로만 보는건 글쎄요 싶습니다. 이전 의약분업도 잡으셨던 분이 대통령이라 제 생각에 처벌을 위한 확실한 준비는 해놓고 하는거 같거든요 반의 반 반의반의 반 이라고 하시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 또한 정부의 여론전이라고 생각합니다. 봐라 우리 이만큼이나 배려해 줬다 단순히 정치적으로 보시기 보다는 왜 여론이 이렇게 기울어졌는지 생각해 보시면 좋을것 같습니다.
24/03/06 16:46
수련 안받으면 의사는 의사인데 임상못하게 만들겁니다.
연구만 할거라면 일반의도 상관없겠지만 진료하려면 전문의 아니면 아예 들어가지도 못하게 할 것 같거든요.
24/03/06 17:36
조금만 과거로 가도 일반의는 그렇게 좋은 대우가 아니였습니다. 개원도 힘들고 페이도 적었죠.
지금 공급 규제 + 피부 미용 시장때문에 생긴 일시적인 현상이죠. 굳이 수련 강제니 임상 금지니 이런방안까지 안가도 다시 꺼트리기 어렵지 않을껍니다. 우리나라처럼 전문의 선호하는 나라에서 수련안하고 일반의로 살면 되지는 글쎄요.
24/03/06 19:44
언제까지 그게 될 것 같으세요?
법이나 정책은 천년만년 지금 그대로여야 할 이유가 없고, 게시판 댓글러도 그렇게 할 거라고 예측할 수준이면 그것부터 막는게 당연한 수순일걸요 너무 편하게 생각하시는 것 같은데 교과서처럼 정답이 있고 벗어나면 그건 못해 이렇게 되는 게 아니에요
24/03/06 16:03
총선용이라고 생각하는데에서 아직 멀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의사 집단은 전혀 무고하고 필요하지 않는 걸 단지 지지도를 위해 쇼를 하고 있다고로 읽혀서요.
저도 지지율이 이번 사태에 중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곤 생각합니다. 그리고 윤석열이 미용시장 쪽 사무장병원을 제대로 건드려서 본인 처가에 칼을 들이밀지 않는다면 애초에 지지할 생각도 없구요. 그래도 의사 집단에서 언제 그렇게 협조적이고 건설적 토론을 통해 합의 도출이 되었었는지 모르겠어서 이번 사태는 필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자연치유가 안 먹히고 약물치료로도 차도가 없으면 수술해야죠. 애초에 저는 인생사 모든게 제로섬이라고 생각해서 모두들 공익을 위한 일이란 없다고 생각하기에 말이죠. 누군가 이득을 본다면 누군가 손해를 볼테고 이번은 의사가 여지껏 벗어난 철퇴를 맞고 손해를 볼 차례일 뿐인거죠. 그냥 단지 저희 집 어르신들 큰 병 걸릴일만 한동안 없으면 할 뿐이죠. 그래서 이번 연휴에 넌즈시 어르신들한테 안부 묻고 건강 조사 열심히 했네요.
24/03/06 16:09
글쓴분이나 댓글 다신 의사분들 진지하게 하나만 여쭤볼게요..
지금 하루하루 위독해서 생명이 왔다갔다 하는 환자들 다 방치하고 진료 안보는 이유가 의대생 2,000명씩 더 뽑는데 있는건가요? 그것때메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붕괴될 것 같아서 걱정이 돼서 진료를 안하고 계신게 맞는건가요??
24/03/06 16:15
지금 하루하루 위독해서 생명이 왔다갔다 하는 환자들 다 방치하고 [틀렷습니다. 필수 의료 인력 유지 중이고, 지금 데이터 분석중이지만 해외 사례에서도 보면 파업중 사망률, 이환율은 증가하지 않는 것으로 되어 있고, 우리 나라도 비슷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진료 안보는 이유가 의대생 2,000명씩 더 뽑는데 있는건가요? [부분적으로 맞습니다. 제 주변 기준, 근거 없는 2000명 증원과 필수 의료 대책 미비입니다. 다른 분들은 다른 이유가 있겠지만 최소한 이번 사직의 주축인 전공의들은 그러할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것때메 우리나라 의료체계가 붕괴될 것 같아서 걱정이 돼서 진료를 안하고 계신게 맞는건가요?? [어느정도 맞습니다. 그래서 전임의를 믿고 병원을 떠난 겁니다]
24/03/06 16:29
필수 의료 인력만으로 사망률, 이환률이 유의미하게 장시간 유지되는게 맞다면
의대생 수가 늘었을 때, 더 낮은 가격으로 접근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시민들이 의료서비스를 접할 수 있게 되겠네요!
24/03/06 16:32
가격도 접근성도 조정 가능하니 정부에선 안늘릴 이유가 없습니다
정부 입장에서 혹시 생각해보셧나요? 본인이 정책 담당자라면 어떻게 할 수 잇을지?
24/03/06 16:35
정부 입장에서는 안 줄일 이유도 없을 것 같습니다만...의료 유인 수요 요즘 말 많기도 하지만 있다 치고
의사가 줄면 의료비가 줄어? 사망률 차이도 없어? 그럼 줄여야지 ^^ 사실 이게 별 의미가 없는게, 파업 간 의료진 피로도, 피로가 증가합니다. 각종 대기율은 의견이 갈리구요.
24/03/06 16:36
제가 위에 써놨지만 장기간 유지되는게 맞다는 가정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사망률 문제라기보다는 지방에 필수의료 진료 가능한 의사 배치도 큰 이슈 아닌가요 님 얘기대로 의사 줄이면? 지방엔 누가 가서 진료봅니까
24/03/06 16:42
의사를 늘리면 지방가서 봅니까? 병원이 생겨야죠.
여러번 반복된 이야기가 나올것 같아서 다시 본문으로 돌아가면 일련의 사태에서 정부 측에서는 얼마나 의사를 늘리면 지방에 가서 환자 볼 의사가 늘어날까에 대한 근거가 [전혀] 없습니다. 그래서 이 사단이 난거구요, 예전부터 의사들은 증원이 아니라 지방에 병원을 지어라 이야기하고 있었던 거구요.
24/03/06 16:51
근데 진지하게 의사만 있으면 병원은 1년이면 짓죠
지어도 거기 보낼 의사도 없고 보낼 근거도 없고 한게 문제였죠 지금 단체로 사직하는게 지방에 병원 안지어서 그런건 아니잖아요..? 계속 어떻게든 정당화 할 수 있는 구석을 찾는걸로밖에 안느껴지네요
24/03/06 16:59
수지짜응 님// 반대로 병원만 있으면 의사는 갑니다. 단, 3명 일할 자리인데 1명이 24시간 365일 on call해라...이러니 안가는 겁니다. 갈 의사는 항상 많아왔어요. 결국 또 수가입니다.
지금 사직 사태는 근거 없는 증원 + 필수 의료 대책 미비 + 필수 의료 멸망각으로 인한 것입니다.
24/03/06 17:20
시시포스 님// 수가와 인건비의 콜라보죠. 수가를 올려 3명을 채용할 수 있게 하던가, 인건비를 1/3로 쪼개도 지원자가 있게 하던가.
정부의 생각은 두 번째구요. 잘 될지는 모르겠지만...
24/03/06 17:27
악튜러스 님// 그게 이사회가 허용 가능한 유일한 해결책일것 같기도 하네요. 근데 이렇게 지방에 병원 만들어도 전부 서울로 가거나, 지방이 소멸하거나 두가지 결과네요. 그냥 망이다...
24/03/06 16:15
뭐 대단한 거 있나요. 그냥 의사들에게 돌 던지는 국민적 이벤트가 다시 한번 열린거 뿐이지 새삼 놀랍지도 않습니다. 위에서 언급된 것 처럼 군인들도 진명여고 사건 때도 국가가 피해 받은 군인들에게만 불이익 주고 끝난 다음 직업 군인 지원율이 폭락하던 것과 비슷하게 무관하지 않다 봅니다. 당시에도 정권 입장에서야 달달했겠죠. 군인들 패면서 자기측 지지층인 페미니스트들을 집결시켰으니까요. 자기들이 구시대적이고 여성혐오적인 '위문편지'를 비난하며 올바른 일을 한다고 생각하던거는 덤이구요.
지상낙원을 만들려고 하는 인간들이 항상 지상에 생지옥을 강림시키는 법입니다.
24/03/06 17:32
늘 반복됩니다. 다주택자를 악마화하며 때릴 때도 그랬죠.
리갈하이 명장면 '민의'가 생각납니다. 부풀어 오른 민의가 가장 큰 악입니다. 자신이 정의라고 믿는 민의.
24/03/06 16:17
세줄요약
1. 윤석열정부의 강한 대응을 예측했을텐데 기존의 선민의식이 있어 그런지 의협의 대처가 매우매우 부실하다. 2. 하기 싫다는 사람들 면허정지 했으니 쉬면 된다. 3. 환자를 볼모로 한 전공의들의 집단행동 덕분에 의사들의 벨에포크는 멸망했다.
24/03/06 16:18
국민 대통합 수준의 일치된 요구로 나라에서 면허주는 하나의 직업군 숫자 좀 늘리자는데 그 직업군이랑 상의를 넘어서 허락을 받으라니 참나..
24/03/06 16:22
바이탈과에 대한 직접적이고 무대포적인 정책만 내놨어도 이렇게 반발은 없었을겁니다. 바이탈과 걱정 나온게 이십년도 넘었는데 이렇게 비비꼬는 대책만 내놓고... 심지어 봉급의나 개원의도 아닌 '전공의'랑 대립하고 있는 모습만 보이는데 이게 뭔가 싶습니다.
24/03/06 16:25
말씀하신게 본문쓴분논리와 배치되는거죠. 이미 20년이나 묵어서 해결이 시급한 바이탈과는 어떤식으로든 변화가 필요했죠. 사명감과 자부심에 기댈게 아니라
24/03/06 16:44
네, 맞습니다. 뭔가 정책을 내긴 했어야 합니다.(의사들도 의협 같은데 맡기고 내 할일 할 게 아니라, 제대로 고민하고 모여서 목소리를 내는 사람들이 있어야했어요)
근데 지금 그 빈 자리를 채워줄 무언가에 대한 대책이 없으니까요. 단기간에 보여줄 게 없으면 장기간 로드맵이라도 보여줘야 하는데 그런건 없고 사명감과 자부심만 무너뜨리니 미래가 더 어두워진 전공의들은 사직하고 정부는 돌아오라고 협박하고...
24/03/06 20:39
여의도 집회에서 23년 응급실에서 일하신 응급의학과 회장님이 '낙수효과가 아니라 직수효과가 필요하다'고 하셨는데 다시 생각나네요
24/03/06 16:26
선생님 진심으로 말씀드리는데 어자피 여기가 여론을 대변하는 곳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기 의견을 바꾼다고 정책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너무 연연하실 필요가 있을까요? 저번부터 너무 힘써서 글쓰고 피드백하시는것 같아서 말씀드려봅니다.
어자피 민영화가 거진 기정사실인 이상 열심히 설득해봤자 달라질것도 없고 그냥 부동산때와 마찬가지로 각자도생이 답인 것 같아요. 입으론 친환경 온난화 규탄 백날 외쳐봤자 당장 자기가 추우면 석탄 때는게 인간의 본성 아니겠습니까. 한국 건보가 무너지는 시기에 다 살아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데, 너무 스트레스 받지 마시기 바랍니다.
24/03/06 16:35
이 상황에서 의사 돈도 못벌고 불쌍해 들으려면 의사가 바퀴벌레만큼 증원되서 의사연봉 2000쯤 되야 불쌍하단 소리 나올거에요. 그냥 의사들은 소시오패스라 남들 공감 못하니까 징징거리고 설득이 안되니 말을 보탤수록 말만 험해지고, 같은말만 되풀이 되는거죠.
왜 월급같은걸 타 직종과 비교해야하는거죠? 의사월급은 의사랑 비교를 해야죠 같은 의사내에서 공부는 두배이상해야하지만, 사람죽어가거나 소송걸릴 확률은 두배높고, 환자있으면 24시간 비상대기해야하지만 월급은 반보다 조금 더 받는 그들은 이제 낙수과라 불리면서 그래도 돈 많이 받으니 된거 아니냐이고.. 이제 의사많아지면 박봉이라도 그거 하려는 의사 생길거리고 하니 후배가 많아질 생각에 벌써부터 가슴이 웅장해지는데요..저 개미지옥같은 곳에서 보드따고도 5년이상 독박당직하다가 도망친지 거의 10년인데, 저세상은 좋아지긴커녕 더 지옥으로가고있네요. 새로운 의사들 많이 생길테니 그냥 나오세요! 월급은 줄어도 몸과 마음이 편해집니다.
24/03/06 16:46
인재분배는 나라에서 원래 해야하는 일입니다. 최상위를 의사가 싹쓸이하는건 반드시 고쳐야할 문제에요. 그러니까 의사월급을 다른직종이랑 비교하는거죠.
한번에 2천증원은 저도 무리라고 봅니다만 방향성 자체는 맞아요.
24/03/06 19:07
임금이 인재유인의 제 1요인입니다. 이건 그냥 시장에서 결과로 보여주는겁니다.
우리나라의 모든 교육의 아웃풋의 결과는 입결로 보시면 됩니다. 몇해동안 의대 아래 공대 인문대 순이 되는것만봐도. 그냥 기대 수익에 따라서 결론이 나오는 문제입니다.
24/03/06 16:50
1. 바퀴벌레만큼 증원되지 않고, 2. 의사 월급이 2000이 넘는 상황에서 연봉 2000은 비현실적입니다. 3. 세상의 직업이 의사만 있지 않고, 의사만 힘든일 하는게 아닙니다. 4. 의사 5년이면 당직이 끝나지만, 많은 연구원들은 50넘어서도.....
24/03/06 17:10
의사만 힘든일 하는건 아닌데, 힘든일 하는분들 보통 자기만 힘들지 일하는 대상이 죽진 않으니까요.(물론 세포도 죽고, 동물도 식물도 죽고 소모품도 소모되지요)
뭐 힘든일 나만한다고 징징거리는것도 아니고, 단지 혼자하기 싫다고 투정부려왔는데, 돈많이 받으니 혼자하라고 계속 떠미니 지치는거죠 같은 보수고 혼자하는 일이니 그냥 외딴섬 등대지기하는게 맘이 편하죠 번호를 붙히신거에 부연하자면 1. 바퀴벌레만큼 증원되지 않지만 현재보다 두배이상씩 많아지면 인구도 줄어드는데 많이 늘어날거고 2. 연봉 2000쯤되야 지들이 배불렀구나 하는 사람들의 반응에 대한 말이고 3 저는 의사만 있다 안했고 의사만 극한직업이라고 안했는데요. 그 표현이야말로 의사 속에도 꽃길과 자갈길이 있는걸 돈 많이받으니까로 뭉개주시는거죠. 4 제 글에 어디 의사 당직이 5년에 끝난다고 써있나요? 보드따고 오년이면 이미 의사되고9년이 매일 당직인데요. 저기 당직이 아니라 매일 당직입니다. 연구원이 50넘어서도..라고 하셨지만 제가 일하고 있는 곳도 의사 50넘어서 당직 서요. 대신 한달에 한번 일주일에 한반이나 0번일 뿐
24/03/06 17:51
소방관은 혼자 불 안끄는데요 (계속 딴말로 넘어가니 전 여기서 끊습니다). 저는 다른것보다 혼자 독박쓰는게 젤 트라우마였기때문에(나홀로 진료 병동관리 교육 연구 행정 위원회 잡일 등) 그 면만 떠드는 점이 있긴 하지만, 또 환자가 미치게 많고 극한인 또 다른과를 대변할 순 없으니까요. 꼭 타직종과의 비교가 필요하다고 예를 드신다면 그 직업은 의사보다 처우가 나쁘다 하면 그 처우를 올리는게 맞지끌어 냐릴 필요가 있는건지요. 딱히 나만힘들어 하고 징징거리는것도 아닌데 대부분은 그렇게 받아드리시네요. 대부분이 그렇게 받는거보니 혼자 징징대는게 맞나보지요 뭐
24/03/06 18:16
어...다른 직종 모두를 의사만큼 처우를 올릴수 있으려면 사우디처럼 땅에서 석유라도 나와야;;
물론 불합리한 점도 있고 힘든점도 있으시겠지만... 바로 그 힘들다는 처우와 수입이 대한민국 대다수 다른 직종은 모두 선망의 눈으로 바라보는 좋은 처우와 수입입니다. 그러니까 입시에서 다른 이공계 다 아래로 쳐바르고 있는거예요. 현실을 너무 모르십니다.
24/03/06 18:30
다른직종을 의사만큼 올리라는게 아니라 개선을 하자는거고, 딱히 의사 처우를 낮출 필요가 있냐는거죠(낮춰서 그 돈이 딴 직종으로 가는것도 아니고, 대신 보는사람들이 기분이 좋아지는건 있겠네요)
수지짜응님의 말에 타 직종은 처우가 안좋으면 그만둔다 했는데, 의사도 처우가 나쁘면 그만두죠. 그래서 의사가 부족한 작금의 사태가… 그렇게 목놓아 부르짖어도 그만둔의사가 논현동가서 의사하면서 선망의 직업으로 있다고 하시니 첨부터 답글을 달기 시작한 제가 바보였던거죠 의사가 보는 의사는 봉직의 개원의 미용의 전공의가 다 다른 의사지만, 보통 보는 사람들의 입장은 그저 선망의 직종에서 배부른소리하는 의사가 숫자가 적으니 월급이 천정부지로 올라가는거 뿐이니까요.
24/03/06 18:33
과도하게 좋은 수입과 처우로 다른 분야 인재를 모두 빨아먹는다... 이것만 해도 낮출 이유가 충분합니다.
사실 반문하고 싶어요. 이 상황에서 계속 공급을 통제해서 의사분들의 수입과 처우를 지켜줘야할 당위가 정부에 있나요? 오히려 그래야할 이유가 없습니다.
24/03/06 18:40
뭐 애시당초 이렇게 댓글을 쓰기시작한게 제 잘못이긴 하지만, 전 처음부터 증원반대 스탠스도 아니고, 수입보장하라 스탠스도 아닙니다만
단지 포커스가 어그로에 맞춰서 그렇게 가고있는것이 짜증이 날 뿐이라서요 처우야 많이 좋아졌다해도 기실 필요한곳에 처우가 좋아진게 아니지만, 오해사기 좋아진 현실도 깝깝하고 해결책은 하나도 나오지 않으면서 기승전 돈돈, 기승전 사명사명도 깝깝해요 전, 절이 싫어서 이미 떠난 중이라 더이상의 말을 말고 사라지겠습니다
24/03/06 16:52
국가 정책적인 차원에서는 의사 월급과 타 직종 월급을 비교할 필요가 있죠.
소위 바이탈과라는 곳도 어느 전문직, 어느 직업과 비교해도 하방이 말도 안되게 높습니다. 임금도 압도적인데 직업안정성도 엄청나게 높으니까 모든 수험생이 의대바라기가 되는 거죠. 의사 하방 부수는 것이 필수과-비필수과, 의료 보험 재정 이런 부분과 관련된 것도 맞지만, 보다 넓게는 국가 경제 발전, 교육 문제와도 엮여 있습니다. 국민이나 정책 결정자 입장에서는 의사 월급을 의사랑만 비교할 이유는 없는거죠.
24/03/06 17:53
그게 하방도 아닐뿐더러 모든 의사가 거기간것도 아닌데 왜 다 비교는 그 20대 논현동 주4넷천이 기준이 된건지 원
(일안하고 적절히 서비스업으로의 스트레스 받으며 받을수 있는 나쁘지 않은 자리라곤 생각하지만 왜 모든 비교가 그자리인건가요. 마치 회사원하방은 현역으로 칼졸업한 삼성 신입사원월급이 일반직 월급의 하방인것처럼)
24/03/06 18:06
수틀리면 개원한다
의대생 늘어봤자 다 미용가서 소용없다 이게 의사들 논리니까 저 얘기 안나올 수 없죠 저게 최후의 보루? 라는건데 보루가 너무 말도 안되거든요
24/03/06 16:49
전공의협회가 증원을 위한 기관설립을 제시했다고요?
이미 여기에서 의사들의 22자의식 개쩌는 선민의식이 보이는거 아닌가요? 그냥 정부와 의협이 데이터 가지고 협의하면 그만인데 무슨 기관까지 만들어서 증원을 논해야 하는겁니까? 문재인 때 400명 무산 시키고 윤석열이 2천명 들고 왔다고 엄청난 피해자가 된 것 처럼 하는데 400명 들고 왔다고 쳐도 전과 차이가 없었을거라 보입니다. 오히려 2천명 들고 오니까 2천명은 안된다며 뭐라도 협의하려고 하는 듯 한 비겁함이 보이는 거죠. 대충 2천명은 안되고 500에서 1천 정도 합의되지 않을까 싶은데 의사 배출에는 최소 6년이 걸립니다. 지금 얘기한 수가 인센티브 등등 협의하고 조절하면 되지요. 정부가 밀어 붙인대로 늘린 정원이 배출되는데도 필수과에 안가면 그만큼 인센이든 페널이든 주어지겠고요.
24/03/06 17:38
제 본문 보셨나 모르겠는데, 정부와 의협이 데이터 가지고 협의한적 없습니다.
정부가 증원하자 나오자 의협은 증원의 근거를 제시하라 했습니다. 정부는 계속 제시 못한다며 버텼고, 증원의 규모에 대해서도 어떤 이야기도 없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쾅 2천명을 터뜨립니다. 터뜨리고 한참 후 근거랍시고 제시한게 넘 허접합니다. 제대로 된 정책의 근거를 제시하란게 선민의식으로 보입니까? 일처리를 그따위로 하는게 더 이상한거 아닌가요?
24/03/06 18:07
2020년 의정합의때, 정부가 그렇게 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입니다. 협의하에 하겠다고 했고, 일방적인 통보도 없을 거라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정부는 그 약속을 어겼습니다. 이렇게 약속도 어기는 판국에, 필수의료패키지에 있는 여러 당근책들을 필수의료 의사들이 믿을 수 있겠습니까? 증원은 확실하게 밀어붙이는데, 다른 당근책들은 '추진한다' 같은 애매모호한 표현들로 점철되어 있으며, 대부분은 재원마련도 안 나와 있거나 불분명합니다.
24/03/06 20:43
다른분들이 지적하는 정확한 반응이 또 나오네요 크크크
남들 생각은 전혀 안궁금하시죠..? 그냥 억울하시죠..? 저항하지말라는게 아니고 반대를 할거면 정확하게 근거를 대서 반론을 내고 대안 제시까지 하는게 의사가 돼야한다는거고 그걸 본인들이 설득을 해야지 입법한 나라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집단이 없다구요 그리고 국민 생명 담보로 쉽게 말해 파업하면서 본인들 입으로만 보건체계에 대한 위협이 걱정되어 파업한다는 위선이 본인들이 그렇게 만만하게 생각하는 일반 시민들한테 이제는 안통한다는 사실도 좀 깨달으셔야 되구요
24/03/06 20:54
그래서 의협측에서 주장하는 것이 원점 재논의 입니다. 근거는 보복부에서 좋아하는 OECD 자료에 나오는 데이터였고요. 일단 당장의 뻔히 일어날 파국은 막자는 거였죠. 시간이 지났고 이미 늦어버렸지만.
수지짜응님의 입장이 일반 시민분들의 입장이라는 듯한 말씀도 동의가 안 되네요.
24/03/06 21:07
자꾸 얘기를 이상하게 하시는데 파국을 누가 만들고 있는건가요 크크
님 얘기대로라면 치료하면서 근거 제시하고 대안 내놓으면서 얘기하면 되잖아요 근데 대안 내놓을거 없는거 의사들 똑똑하니까 스스로 알잖아요? 그럴싸한 대안은 없고 의대생 늘리면 경쟁 치열해질거같으니까 지금 진료도 거부하고있는거 아닙니까? 생사를 다투는 환자들을 놔두고 진료를 안할정도로 2,000명 늘리는게 그렇게 의사들을 힘들게 만드는건가요 진정? 미래의 줄어들지도 모르는(당장 영향도 없는) 증원때문에 당장 눈엪에 환자들 진료를 안보는건가요..? 그런 집단이었나요 의사들은?
24/03/06 21:18
수지짜응 님// 사직을 한 의사들은 배우는 의사들인 전공의고요. 환자들이 대학병원에서 보고자했던 전문의들과 교수가 아닙니다. (요 며칠 새 사직하기 시작했지만요) 이게 무슨 얘긴지 모르시겠으면 우리나라 대학병원의 기형적인 의사인력 구조에 대한 관련 글좀 찾아보시고요.
전공의들이 그만두는 이유는 경쟁이 치열해질까봐도 있지만 정부의 행보가 점점 필수과를 하기 힘들게 옥죄어오고 있어서 탈출하는 겁니다. 동네병원들은 단 한 군데도 진료를 보지 않는 병원이 없지요. 수지짜응님의 유튜브 알고리즘이 어떻게 되어있는지는 모르지만 의사들이 말하는 대비책들도 다양하게 있으니 검색해보세요. 저는 말빨이 딸려서요.
24/03/07 04:55
수지짜응 님//
최소한의 공부는 좀 하고 댓글 다셨으면 좋겠습니다. 현 상황에 대한 이해가 너무 없어서 눈살이 찌푸려지는 비아냥 댓글 뿐이네요
24/03/06 18:19
이해가 안되시나 본데요. 정부가 이해할 수 없는 2천명을 들고 나왔어도 의협이든 어디든 협의 하려면 데이터로 싸워야 된다는 겁니다. 2천명에 대한 데이터를 제시하라고 했으면 의사측에서도 2천명이 안되는 자료를 제출할거고요. 정부가 약속 어기고 대화가 안된다고요? 그런 상대를 어떻게든 대화의 장으로 끌어내고 그렇게 치고받고 싸우면서 타협하는게 맞다고요. 그런데 의대 증원을 위한 기관 따위를 만들라고 하는게 당연히 선민의식 아니라고요? 왜 고작 의대정원 숫자를 위해 기관까지 만들어야 하는지 설명이 안되는데요?
24/03/06 16:56
여기 말고는 의사들 말을 조금이라도 들어주는 곳이 없으니 글 쓰고 여론 조성하는 건 이해가 가는데 내용이 하나같이 똑같으면 글을 몇 번을 써도 달라질 건 없어요. 저도 지병달고 사는 입장이라 지금 사태가 장기화되는 건 원치 않지만 매번 나오는 이야기 보면 그냥 자초했다는 생각밖에 안 듭니다. 설득당하고 싶어도 설득해주는 사람은 없고 가만히 있다가 따귀만 맞고 있는데 누가 이야기를 들어주나요.
24/03/06 17:12
필수과를 살린다면서 정작 필수과 의사들의 의견은 안들으니..
필수과 전공의들이 사직을 하고 필수과 교수들도 사직을 하네요. https://naver.me/xt5BHX8J 참으로 대단한 정책입니다. 이게 많은 국민들이 원하는거라니 그럼 그걸로 된 거겠죠.
24/03/06 18:05
헤깔리셨나 봅니다 흐흐
전 의사가 아니라고 한 적이 없습니다 '미용을 하지 않아 미용 쪽은 잘 모르지만' 이라며 미용쪽 의사가 아니란 전제하에 쓴 적은 많이 있습니다. 그 경우에도 앞뒤 문맥상 제가 의사란 걸 부정할 내용은 넣은 적 없습니다. '전 비보험을 잘 하지 않습니다'란 표현도 쓴 기억이 납니다. 한달 통틀어 비보험으로 만원어치도 처방 안하는거 같네요.
24/03/06 17:35
면허제한으로 인한 미친 하방으로 이득은 혼자 보면서 내가 망하면 손해는 전국민이 볼거다라는 저주를 자연스럽게 하는 군요. 진짜 요며칠 본인이 의사라고 하면서 나오는 말들은 뜨악스럽습니다.
24/03/06 17:53
의대생 2천명이 늘어나지만, 나는 묵묵히 제자리에서 일하겠다는 전문의가 나오면 얼마나 좋을까요
그런데 자기 자리에서 자기 일 하는걸 왜 고마워하고 감사해야되는지 모르겠습니다 크크 똑같이 돈 벌려고 하는건데요 선생님에 대한 인식도 똑같아졌죠.. 고맙고 감사한 선생님에서 사실 그냥 월급쟁이로 치부되는 요즘 현실..
24/03/06 17:42
이 사태를 보면서 의사들의 선민의식은 일부가 아니라 거의 대부분 가지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뭐 대한민국에서 의사를 하면 자연스럽게 얻어지는 패시브 스킬 같은 거일수도 있겠습니다. 이해는 갑니다. 누구나 자기가 한 고생에 대한 보상심리가 있으니까요. 누구든 자기가 속한 집단이 너프되는 거에 대해서 반발하는 건 당연하지만, 아무리 너프돼도 여전히 사회 최고위층이라는 건 애써 외면하고, 의사들 그들만의 세계에 갇혀, 의사 세계안에서만 통용될 거 같은 "[성격 더럽고 일 못해서 필수과나 갔다]"는 평가를 마치 일반 국민들 사이에서 통용될 거 같이 생각하시는 거 보면 시험 한문제 틀렸다고 세상 다 망한 것처럼 우는 철부지 전교 1등이 떠오르네요. 뭔가 질서 정연한 하고 명분있는 대항을 하지 못해 정치권, 언론, 국민 여론 통틀어 의사편 하나 들어주는 곳 없는 상황으로 가게 된건 누굴 탓 할 것 없는 의사들 잘못인 것 같습니다. 우리 없으면 필수의료 다 망가질 것 알면서 대처를 왜 안 했냐고 정부 탓 하는 건 필수의료 다 망가질 것 뻔히 알면서도 [구심점 하나 없는 개별 사직]이라는, 법정 가서는 씨알도 안먹힐 공허한 헛소리를 외치며 의사면허를 손에 꼭 쥔채 환자고 뭐고 다 내팽겨치고 나온 본인들을 애써 외면하는 거 같네요. 이번에 정부가 백기를 들면 의료 개혁은 더이상 없을 것 같기에 뭔가 작더라도 의미있는 변화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24/03/06 17:53
의사분들은 국민 대상으로 당장의 사이다로 인한 정신건강 상의 이득과 그로 인한 기대수명 증가 효과와 정원 2천명 증원시 기대수명 감소 효과에 대해서 진지하게 분석 비교해보시고 설득하시는게 좋을 겁니다
의사가 냉정하게 병세를 판단하기 위해 공감능력을 자제해야 될 이유는 있지만 여론이 의사라는 직종 전체에 왜 사이다를 원하게 되었는지에 대해서 까지 이렇게 나오면 나중에 내가 병걸려 뒤지는건 미래의 나지 일단 답답한 지금의 나는 아니니까로 나오면 그만이거든요
24/03/06 18:08
민중들을 너무 우습게 보시네요. 혁명이 일어나거나 기득권이 무너지는것. 모두 민중들을 우습게 보아서 그런거죠. 민중들이 그렇게 우매하다면 모두가 1인 1표인 민주주의는 어떻게 생각하시는 걸까요? 틀린것 같죠. 저도 그런것 같았습니다. 여기까지 합리적인것 같고. 장난처럼 시험쳐서 투표권 가져야 된다는 생각이나 말도 해봤습니다. 그런데 1인 1표가 가장 정당한게 맞아요. 신이 아닌 인간이 평등한 순간이기도 하고. 권력이 집중되거나 아예 없을때 생기는 여러가지 폐해를 막는 그나마 가장 합리적인 장치인 겁니다.
24/03/06 22:59
다수결은 분명 많은 분야에서 좋지만, 전문성이 필요한 분야에서는 무의미합니다
암환자가 있습니다. 이 환자를 수술할지 항암할지 방사선할지 국민투표로 결정하는게 맞을까요? 아니면 해당 암의 전문 교수님들(종양내과, 외과 등)이 판단하는게 맞을까요?
24/03/07 07:26
암환자를 어떻게 수술해야 할지는 정책 담당 공무원이 민원 넣고 퇴직해가면서 우겨서 결정할 분야가 아니고 해당 분야 전문 교수가 판단하는게 맞듯, 의료 정책을 어떻게 결정할지는 일차적으로는 정책 전문가인 보건복지부에서 판단하는 것이 맞습니다.
의료인 출신 정책 전문가는 있지만, 의료인 자체가 정책 전문가는 아닙니다. 수술 방식에 공무원이 나서서 이래라 저래라하면 진료에 왜곡이 생기듯, 특히 정책에 직접적으로 이해관계가 있는 수혜 대상이 함부로 간섭할 경우 정책의 왜곡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4/03/07 08:20
탈원전 때도 원자력전문가들은 원자력마피아라 모욕 당하며 의사 결정에 개입 못하고 그들의 전문가적 식견은 무시되었습니다
정부에서 제시한 연구들을 그대로 믿는다 쳐도 지금 2천 증원이 말이 안되서 해당 연구저자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어떤 더 권위 있는 전문가가 나서서 2천을 결정한 걸까요? 맥주 2천 더 달라 하시다 “하는 김에 이천 가지!”한게 아니라면 솔직히 이해가 잘 안갑니다 저만 납득이 안 가는게 아니라 사직한 전공의 90%도 그럴 겁니다
24/03/07 20:14
탈원전 당시 화두는 원자력공학과 인원 증가 및 시장 확대가 아니었고, 원자력 전문가들이 원전을 볼모로 단체 사직 주장을 하지 않았습니다. 단순히 새로운 정책 변화에 저항하는 예시로 설명하기에 이번 의료정책은 탈원전과 달리 정부, 여론 모두 이해관계에서 벗어난 논리적인 설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주5일제 도입때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얽혀있던 재계에서는 본인들이 이 바닥 전문가인데 주5일제 시행하면 나라 망한다고 주장했으나, 망하지 않았던 사례도 존재합니다.
24/03/07 23:38
원자력 마피아라며 무시당했던 그 분들의 주장이 결국 다 옳았고, 우린 탈원전을 강행하며 많은걸 잃었습니다
안타깝게도 원자력전공자들은 정부가 겁박하면 그대로 당하는 것 외엔 방법이 없었습니다. 힘이 약했죠. 그래서 자신들의 올바른 전문가적 식견이 무시되는걸 지켜보시기만 했습니다.
24/03/07 11:20
전문가가 틀리는 경우 많습니다. 이게 무슨 천동설 지동설도 아니고. 과학문제도 아니고. 정책과 정치 문제입니다. 자원배분의 문제인데, 총원 늘렸을때 어떻게 될것인가? 대충 시뮬레이션은 되어도 정확히 미래 예측 하실수 있으세요? 정치 전문가신가요?
24/03/07 12:09
좋은 지적입니다
아무도 미래 예측은 정확히 못할 겁니다 그래서 더더욱 충분한 사전 조사와 더 확실한 근거가 필요합니다. 그걸 다 갖추어도 틀릴 수 있는데요. 그런데 대체 왜 이번 2천명 증원은 제대로 된 근거도 없이 뚝딱 처리한 걸까요? 심지어 정부가 자기들 근거라 주장한 연구들을 백프로 믿는다 하더라도 2천명 증원은 답이 아닙니다. 또한 필수과 수가 대폭 인상이 반드시 수반되어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습니다. 정부가 시혜성으로 찔끔 던진 응급 중증에 한해 조금 올려준다 그런거 말고요. 의사들 요구는 무조건 절대 증원 안된다가 아닙니다 합리적 근거를 내놔라 이겁니다 처음 정부로부터 증원 이야기 나왔을 때 첫 요구가 '근거를 내놔라'였고 지금 전공의협의회에서도 제대로 그 근거를 만들자부터 시작합니다.
24/03/07 12:40
2천명의 근거를 정확히 되는것은 어떻게 증명할수 있는 부분이 아닐겁니다. 미래시점이니 이렇게 보면 부족하다 이렇게 보면 많을수 있다 인거죠. 해당 집단에서는 본인들의 이익에 비추어 많은게 불리한것은 자명합니다. 국민건강 측면에서는 설득력이 없는겁니다. 현재 집단의 몸값자체가 너무 높아 병원이 적자를 보고 건보가 무거워지고 있고 사회적으로도 최상단에 위치하고 교육은 모두 의대를 가기 위한것이 되고 있으니까요. 근거는 현재의 병폐이고 이것을 개혁하기 위해 숫자를 증원한다는건 옳아보입니다. 추후 국민건강이 어떻게 될지는 오히려 지금 집단이 가로막고 있는것일수 있습니다. 면허권의 강력함으로 의료 기술 개혁도 저해하는 측면이 있으니까요.
24/03/07 14:07
해당 연구 저자들은 천천히 소규모로 증원을 해야 하며 맥시멈 천명 정도를 제시했었습니다
또한 충분한 수가인상을 통해 필수과 유인책을 마련하지 않으면 증원해도 싹 피부과로 갈거라고도 했습니다 해당 연구들을 백프로 신뢰한다 해도, 현재 정부가 추진하는 막장극의 근거는 되지 못하는 겁니다 또한 해당 연구들은 2019-2021년 자료들을 바탕으로 추산되었는데, 그 사이 기술의 발전으로 인한 의사의 생산성 향상 등은 반영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앞으로의 향상도 반영이 안 되었습니다. 연구 중 하나에선, 정말 다양한 변수를 넣어 예측치를 추산하는데, 해당 연구에선 의사가 만명 이상 남아돌 거란 예측치도 있습니다. 선생님 말씀도 충분히 이해가 가고 옳은 말씀입니다. 하지만 제3자 입장에서 편하게 말씀하시는 것과 달리, 이미 배출된 전문의로 추후 증원의 부작용이 생긴다 해도 먼산일수 있는 저의 입장과 달리, 지금 의대생과 전공의가 느낄 타격은 다를 것입니다. 이들에게는 당연히 객관적 근거 제시도 없이 막무가내로 밀어 붙이는 것이 상당히 심하게 다가올 것이란 것도 이해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24/03/06 18:10
글 제목이 국뽕유투브 썸네일처럼 자극적이네요
의사수가 부족해서 늘리겠다는게 무슨 필수의료가 무너지고 나라가 망할 일인가요? 의사들이 그렇게 만들고 싶은거겠죠
24/03/06 18:38
누구 잘못이든 결과론적으로 이번사태가 필수의료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은 사실로 보여집니다. 적어도 향후 몇년간은 필수과 전공의 지원률이 처참할거라고 예상되고 있으니까요.
24/03/06 21:03
이번사태 아니어도 이미 미달이었고 의대생들 사이에서도 이미 선호도 차이가 있었습니다만.. 마치 이번 증원발표때문에 잘 되던게 망하게 되었다고 오해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4/03/06 23:02
더 처참해질 거란 뜻입니다
출산율 1.5일 때 망했다 망했다 하지만 1.2가 되고 0.7이 되고 하는 것처럼, 처참한데 더 망하게 된단 겁니다. 그냥 연말에 뉴스 보시면 알 겁니다 필수의료애 대한 제대로 된 획기적 지원이 없는 한, 이번 정부 발표 그대로 간다면 걍 지하실 밑에 해구를 보게 될 겁니다 그런데 사실 정부는 의사를 악마화해 때려서 표 얻으면 그만이고, 일반인들은 “아 의사들 돈 마니 번다며?”하며 두들겨 패면 그만이지 필수과에 관심이 사실 별로 없어 보입니다
24/03/06 23:45
의대증원은 10년 뒤에나 효과가 나타나는 정책이라는 평가가 있었는데, 이 정도의 장기적인 관점에서 미용시장 개방 등 다른 정책들과 복합적으로 연계해서 지켜보면서 조정해나가야 될 것 같습니다.
24/03/07 00:02
10년 뒤에 효과가 생길지는 미지수지만(높은 확률로 증원은 아무 도움 안될 겁니다.)
10년 뒤에 효과가 있다 쳐도, 당장 내년부터 필수의료가 망할 겁니다. 그럼 10년 뒤가 무슨 소용입니까?
24/03/07 07:20
'증원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와 '증원때문에 망한다'는 많은 차이가 있습니다. 이 부분이 정부의 정책 시행에 있어 여론 설득에 중요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후자가 명확한 게 아니라면 도움이 될지 여부는 장기적으로 봐야 알 수 있는 것이고, 증원의 목적은 여러가지가 있지만 입시 시장 및 통계 등에서 명확히 확인할 수 있는 '노동력에 대한 가격'의 하락은 상대적으로 이해되기 쉬운 예상 효과이고 궁극적으로 바이탈까지 효과를 미칠 것이라 추론이 가능하나 '증원때문에 필수의료 망할거라서 의사들이 반발하는 것이다'가 명확하게 이해되지 않기 때문에 국민 여론이 안 좋은 것입니다.
24/03/06 22:57
의사분들은 지금 정책을 시행해도 10년 뒤에나 나타날 효과라고 하시니, 장기적인 관점을 갖고 다른 정책 시행과의 연계 또한 감안하여 추세를 관찰해가면서 접근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24/03/06 19:04
정부가 합의했다고 정부가 무조껀 들어줘야 한다는소리는 정부가 약속 내던진게 제가 성인이 된 이후에 한두번 본게 아닌데 무슨 소린가 싶네요.
각종 노사정합의 정부자신의 의지로 전부 다 까뒤집고 개박살내는걸 한두번 본게 아닌데 말이죠. 그놈의 경제위기 타령으로 몇번을 해먹었는데..
24/03/06 19:12
지나가던 전직 개복er입니다..
다른글에서 정리해서 글을 올리겠다고 하셨을때부터 별로 좋은일이 생기진 않을것 같아서 걱정이 되긴 했습니다 어떤 심정이신지 사실 이해받기는 어려울 거라고 생각합니다 역으로, 제가 사회의 다른 현상에 대해서도 100% 이해하기는 어렵겠죠 또한, 이 사태가 어떻게 마무리 될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만약' 정부가 gg치는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이해받을수 있는 세상이 오지도 않긴 할겁니다 내 손을 떠났다고 생각하시고 눈앞의 일에 집중하시면 좋겠습니다
24/03/06 19:25
긴글 및 피드백 고생하셨습니다.
겉으로는 전공의들 면허정지 시키겠다는 ( 전혀 가능성을 고민해 보지 않은듯한 순환 면허정지...) 협박을 하면서, 뒤로는 전공의 사직시키지 말라고 병원을 협박하는 양면성을 가진 정부가 참 한심합니다.
24/03/06 23:07
제가 진짜 의대증원이 선이라 믿는 고위공직자라 여겼다면 무슨 대책을 세웠을까? 하고 고민했을 때, 자연스레 떠오르는 준비들이
전혀 되어 있지 않은게 가장 놀라웠습니다 오직 총선용으로 의사를 악마화해 때려서 굴복시키는 쇼를 보여주자! 용 대책만 보였습니다 그래서 또 잼버리 엑스포 엔딩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박정희 김대중 박근혜 문재인이 위정자로 가졌던 책임감의 반의 반만이라도 윤석열이 있으면 빨리 이 사태개 마무리 될거라 기대합니다. 그런데 그게 없어 보여서 오래 갈듯요
24/03/06 20:49
이번 사태에 대한 의사들의 입장은
"2000명을 증원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으로 시작하는게 맞지 않나 하는데 계속 다른 이야기를 하시니 공감이 안되는 것 같습니다
24/03/07 00:08
총선용으로 기획한 것이며, 준비가 부실하고, 이로 인해 당장 선거는 유리할지 몰라도 우리나라 필수의료에는 악영향이 크다는 주제로 썼습니다
24/03/07 08:12
https://n.news.naver.com/article/025/0003345763?sid=110
제 부족한 글로 이해가 안 가시면 이 기사를 참조해 주세요
24/03/07 10:55
엄청난 노동강도를 강요해온 것과 같다. 이런 회사에 더는 미래가 없다고 전부 사표를 던졌더니,
-------- 2천명을 증원하여 전공의들이 기대한 '미래'를 없애겠다고 하니, 그만둔다는 이야기죠 전공의들이 그만두니 필수의료가 박살나고 있고요
24/03/07 11:29
기대한 미래가 없다는 근거가 없으니 좀 이해가 안가죠. 2000명 증원해도 미래의 노령화로 의료수요가 폭발하면서 지금 연 4억 버는 것보다도 거의 50% 이상 30년은 올라갈 걸로 보이는데요. 대체 무슨 미래가 없다는거죠?
24/03/07 12:10
김윤 교수의 4억 선동을 믿으시는 군요
극히 일부는 글케 벌수도 있겠죠. 부럽습니다 이렇게 일반인은 선동에 넘어가도 되지만 정책 담당자는 넘어가선 안된다고 본문 도입부에 적시하고 시작했습니다
24/03/07 12:23
세전4억 될거 같더라구요. 저 1억도 세전 1억이에요. 통계청 조사에서 일반의 2020년 평균소득이 2.94억이었죠. 작년에 3억 5천은 넘었을 것 같은데요. 11만명 중 절반 이상의 평균이 3억 5천.. 해야죠.
24/03/07 15:27
엄청난 노동강도를 강요해온 것과 같다. 이런 회사에 더는 미래가 없다고 전부 사표를 던졌더니,
------------------ -> 이것도 그냥 의료 수가 이야기 아닙니까 필수의들은 그 동안 저임금으로(?) 힘들게 일해왔다 말씀을 계속 피하고 계시지만, 결국 "2000명 증원으로 입금이 내려가기 때문에 안된다" 이거 아닙니까 반면에 국민들은 "의사들 연봉이 낮아져도 충분히 많이 벌고있으니 상관없다" 이런 이야기고요 그러면 "2000명 증원하면 충분히 벌 수 없다" 고 설득하셔야죠
24/03/06 20:54
근데 이해가 안가는게 있는데요 지금 의사인 전공의들도 농사를 짓겠다는둥 어쩐다는둥 못 해먹겠다하는데. 왜 의사 아닌 사람들은 재수학원까지 몰려가서 의대가겠다고 할까요?
24/03/07 00:12
농사랑 용접드립친 것들은 제발 입을 닫아 주면 좋겟습니다ㅡㅡ
의대 증원해봤자, 여기 많은 분들이 염원해 마지 않는 의사의 수입 감소는 충분히 일어나지 않을 거라고, 이미 여왕의심복님이 글 쓰신게 있습니다. 이유는 고령화입니다. 고령화 자체로 인한 의료비 상승이 의료시장의 성장을 가져옵니다 그래서 여왕의심복님 계산으론, 증원이 없으면 의사 1인이 창출하는 소득 증가가 GDP 상승률보다 낮아지는 시점이 35년 뒤이며, 2천명 증원을 쭉 유지하면 그게 4년! 당겨져 31년 뒤가 됩니다. 따라서 증원 2천명하면 그냥 이공계 최상위권 인재 2천명이 고스란히 의대로 가는 효과만 생기는 겁니다
24/03/07 01:52
전에도 궁금했던건데(아마 질문도 드렸던것같지만) 두가지만 질문드리겠습니다
1. 의사의 수입감소라는 목적이라는 측면으로 한정하면 [다른 요소변동없이도] 4년이나 준다는건 전반적으로 기울기가 더 크다는 거고 그만큼 효과적이라는 소리 아닌가요? 저걸 왜 4년 [밖에]로 해석하는지 이해가 어렵습니다. 충분히 4년[이나]빠르게 감소한다로 해석가능한데요 의대 증원에 더해서 다른 정책을 더하면 그 기울기(격차감소)속도는 더 빠를거구요 2. 일단 수능성적이 인재를 평가하는 기준이라는 기본개념에 동의할 순 없는데 그 전제를 하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극단적으로 지금 이과 1~3천등이 모두 의대에 진학하고, 3천 등 이하가 이공계 상위권으로 유입이 사회현상인데, 5천 등 이하가 이공계 상위권으로 유입되는 것으로 바뀐다고 해서 크게 달라지는게 있나요? 수능 3천등은 이공계를 유지할 인력이지만 5천등은 유지하지 못한다는건가요? 어차피 1~3천등 인재를 이공계로 유인하는게 핵심인데 3천 등이나 5천등이나 만족할만한 인재가 아니라는건 동일한데 대체 갑자기 이공계 붕괴를 우려할 만큼 무슨차이가 있는건가요
24/03/07 07:13
위 국힙원탑뉴진스님 질문에 답을 하려면 우선 31년이나 남았으니 대치동 학원가가 불타는게 당연하다는 답이 되기에 제가 저렇게 쓴 거고요
31년간 나라 인재가 의대로만 더 쏠리게 하는게 제정신으로 보이진 않습니다 필수의료 대우가 좋아져야 필수의료에 가는 거듯이 이공계 대우가 좋아져야 이공계에 가는 겁니다 그거 없이 의대 증원만 해 봐야 더 많은 인재가 의대 갈 뿐이죠 뭐 정말 의대가 망한다 쳐도 이공계 대우 개선이란 선행조건이 없으면 치대 약대 등등 먼저 가지 이공계 먼저 가겠어요? 31년이란 수치는 당연히 예측치이고 틀릴수 있지만 충분히 긴 기간입니다. “갑자기 이공계 붕괴”보다는 “영구히 파멸”에 훨 가깝죠
24/03/07 07:59
저도 의사 면허에 대한 수험생들의 믿음이 의대증원만으로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기에 만약 정부가 의대증원만 외쳤다면 정부의 진정성을 의심했겠습니다만, 31년에서 더 줄이기 위해 증원 뿐만 아니라 미용시장 개방 확대, 도수공장같은 실비 빼먹는 혼합진료 제재 등도 포함되어 있으니 그 효과는 훨씬 빨라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더불어 미용시장 확대가 중요한 포인트 중 하나고 진료 국시 합격률 현실화, 대놓고 사기극 벌이는 과잉진료 처벌 강화, 이름뿐인 면허취소를 실제 영구박탈로 바꾸고 3년 이상 정지도 가능하도록 제재단계 강화, 기존 의사 면허 갱신 강화 등 여러 제도적 보완을 통해 '면허 보장도 없고 증원시 돈 내주는 고객 및 정책관계자 상대로 협박하기도 힘든 이공계와는 달리 수능 한방 의대 입시 통과가 인생을 보장해준다'라는 수험생들의 믿음을 붕괴시키면 31년이 아니라 몇년만에도 가능합니다.
그리고 말씀주신 대로 이공계 대우 개선은 개선대로 진행하고, 위에 서술한대로 기회비용을 줄이는 이번 조치는 조치대로 진행하면 글쓴님의 우려는 해소 가능합니다.
24/03/07 08:15
나머지 조치들은 일부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 해도 이공계를 제대로 지원하지 않으면 어차피 무의미합니다. 치대 한의대 약대도 똑같이 다 때리실 건가요? 이미 발표한 의대 간호대 증원만으로도, 추후 우리 수험생의 1/7은 메디컬로 가게 됩니다. 이 저출산 시대에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습니다
24/03/07 08:38
이공계 지원은 일차적으로는 이공계 정책 결정자와 이공계 당사자가 걱정할 일이며, 이번 조치 또한 일정 부분 효과가 있기에 R&D 예산 삭감 당시와 같은 이공계의 반발은 없었고, 그 당시에도 고객 대상 볼모행위 또는 집단 행동은 없었습니다.
치대 한의대 약대도 지금과 같은 부작용이나 인력구조 및 노동가격 왜곡이 있으면 당연히 정책 개선 대상이 되어야 하며, 일례로 다른 직역의 경우 의대와 같이 인원이 몇십년간 동결되지도 않았습니다. 저출산은 저출산 대로 대책마련이 시급하나 의대 증원한다고 저출산이 심화돠다고 보긴 어렵기에 저출산 자체가 이번 정책에 제동을 걸어야 할 이유로 보긴 어렵습니다. 그리고 별론으로 노인인구는 증가하고 있으며, 기존까지 점진적 증가도 없이 의약분업 당시 감원되어 동결된 인원을 증가시키는 것은 정책적 의미가 있습니다.
24/03/07 10:12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5/0004947633?sid=105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5/0003343137?sid=102 https://www.medigatenews.com/news/2639787593 의대증원으로 인해 이공계 신입생들이 빠져나가는 것은 확정이며, [최세휴 한국공과대학장협의회 회장 “의대쏠림 심한데 의대증원하면 이공계 인재 유출…대한민국 미래 보장 못해”] 이런 반발도 이미 있습니다. 대책이 있습니까? 이제 반도체랑 자동차는 누가 만드나요? 그냥 다 586세대 노후의 건강을 위해 우리 세대와 아래 세대 인재들은 싹 다 투입되고, 아래 세대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한 사람들은 박멸해도 되나요?
24/03/07 11:15
반도체랑 자동차 만들어봐야 연봉 1억입니다. 평생소득이 의사의 1/5도 안됩니다. 연 3000명만 그 좋은 거 하지 말고, 다른 사람들도 좋은거 하게 놔두면 좋겠네요. 의사 수입이 지금의 반으로 줄더라도 평생소득에서 반도체와 자동차 만드는 것보다 2.5배를 더 벌어요. 생활비 빼고 남는 여유 자산 규모는 거의 10배가 차이가 날거에요. 왜 다른 사람은 힘든 필수 산업으로 가라고 하나요? 되는 사람은 비필수 산업에 가서 좀 편하게 많이 벌고 싶은게 인지 상정 아닌가요? 왜 필수산업으로 가라는지 모르겠네요.
24/03/07 11:18
의대 정원이 증가하더라도 이공계 신입생 정원은 유지되기 때문에 이공계가 박멸될 일은 없습니다. 현재에도 이공계 입학 후, 심지어 졸업 후에도 다시 수능을 쳐서 의대로 진학하려는 경우는 적지 않으며 당장 단기적으로 봐서 내년에는 올해에 비해 그 수가 증가할 수 있으나 의대 증원과 더불어 다른 정책을 종합하여 시행함으로써 의대 진학에 대한 기회비용을 높여 의대 쏠림을 해소하는 것은 몇년 뒤에는 이공계 유출이 줄어드는 기제로 작용합니다.
공과대학장 협의회 회장도 '의대쏠림 심한데' 의대증원하면 이공계 유출된다고 하였는데 현재 의대 진학의 메리트가 일정하게 유지된다면 저 의견에 동의하나 위에 설명드린대로 의대쏠림을 해소한다면 전제가 달라지므로 의견이 달라질 것이라 생각하고, 저 의견에 따라 의대쏠림 심한 환경을 우선적으로 해소해야 하며 이공계 처우 개선은 이번 의료정책 시행여부와 별개로 독자적으로도 정책 개선을 통해서 진행해야 합니다.
24/03/07 08:58
다른글에도 정원늘려봤자 4년밖에! 안줄어 라는 취지의 논지를 전개하신게 인상깊어서 당시에도 위질문을 드렸었는데 답변을 못들어서 다시 질문드린건데 어쨋든 [정원증가가 의사수익감소에 미비하게나마 효과를 준다]의 입장으로 이해하겠습니다
그럼 2번에 대해서는 이유가 뭔가요 저 전제하에서 3천등과 5천등은 이공계를 유지조차 못할정도의 능력차이가 있다는 입장이신건가요?
24/03/07 10:47
해당 여왕의심복님 글에 자세한 수익감소 추정치가 나와 있습니다.
https://pgrer.net../freedom/100917?divpage=20&sn=on&keyword=%EC%97%AC%EC%99%95%EC%9D%98 [의대 증원 시 활동의사 1인당 진료비의 감소효과는 증원 10년차에 5.1%, 20년차에 14.9%, 30년차에 22,9%입니다.] 개개인 별로 따지자면 수능 3천등보다 수능 2만등이 더 능력이 탁월한 경우 당연히 많이 있을 겁니다. 하지만 수능 3000-5000등 사이의 2천명과, 5000-7000등 사이의 2천명의 능력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단이야 당연히 없겠지만 있다고 치면) 통계적으로 분석해도 차이가 없을 거라고 자신하십니까? 전 이게 능력 차이가 없을 거라고 주장하는게 더 이해가 안 갑니다. 반에서 1등인 아이와 전교 1등인 아이를 개개인끼리만 비교하면, 반 1등인 친구가 더 뛰어날 수도 있겠죠. 전교 1등끼리만 잔뜩 모아 놓고, 반 1등끼리만 잔뜩 모아 놓고 비교해도 그 능력치의 평균이 같다고 여길 사람은 전혀 없을 겁니다. 의사는 사실 3천등 이내가 아니라 2만등 이내의 인재가 와도 꾸역꾸역 잘 돌아갈 겁니다. 하지만 이공계에선 최상위권의 인재들의 파급력이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당연히 제일 좋은건 상위 1-3000등 사이 인재들도 이공계를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겁니다. 그건 최우선적으로 이공계 지원이 중요한 거지, 의사를 악마화하여 두들겨 팬다고 얻을 수 있는 결과가 아닙니다. 의대를 패 봤자 치대 한의대 약대 가겠죠. 본문에서도 강조했지만 다시 말씀드립니다. 전 제가 책임있는 국정고위당국자로, 이번 의대증원을 계획했다면, 마땅히 그에 따른 여러가지 파급효과들을 고려해서 대책을 세웠을거 같습니다. 그 중 이공계 인재유출도 당연히 고려대상입니다. 솔직히 다른건 다 어찌저찌 대비가 그럭저럭 조금씩은 해볼 여지가 있는데, 이건 도저히 상상이 안되었습니다. 수십년 뒤에 있을지 없을지도 불분명한 효과를 누리자고, 당장 최소 10여년 이상의 인재 손실을 감당하자는 무책임한 주장은, 제가 정책 담장자라면 도저히 못할거 같습니다.
24/03/07 11:17
우수한 인재가 연봉 1억 받고 평생 월급쟁이 하면서 힘든 삶을 살아야 할까요? 2만등만 들면 되는 일을 하면서, 비필수 산업에서 일하면 좋지 않을까요? 부의 분배차원에서도 더 좋을 거 같은데요.
24/03/07 11:35
1. 이공계에서 최상위권 인재들의 파급력이 중요하다는 부분 적극 공감합니다
그리고 장기간 1.2%이내인재(3천/25만)에서 의대쏠림현상이 존재해왔고, 이로써 이공계가 위기를 맞고있다는건 부정하지 않으시리라 생각합니다 2. 여기서 극단적으로 정원이 2천명 증가/기존 현상이 유지된다고 한들, 여전히 1.2%인재는 의대로 진학할 것이고 이공계에 투입되는 대상이 1.2%에서 2%로 변화될 뿐입니다 예시로 들어주신 비교군으로 설정하자면 200명 이과기준에서 전교 2.4등과 전교 4등의 집단이겠네요 그럼, 전교 2.4등과 전교4등의 인재풀 차이가 현재에 대비해서 해당 영역을 파멸시킬만큼의 능력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시는건가요? 3. 지적하신대로 1.2%이내의 인재가 이공계에 유인을 갖도록 하는 정책이 가장 필요한 건 맞습니다만, 해당 정책을 설정하지 않는것과 의대 증원이 대체 어떤 인과관계를 갖는건가요? 이공계에 대한 우려는 이공계 유인 정책의 미비, R&D삭감 등 해당영역에서 정부를 비난하면 충분합니다 왜 의대정원증가라는 정책이 이공계파멸이라는 사회현상을 야기할 것으로 예측되서 좌초되어야 하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되서 질의드리는겁니다
24/03/07 12:15
파멸이라는 수치가 과장되었다 치면, 성과의 감소 정도로 할까요.
전교 2등과 전교 4등 각 개인 수준에선 차이가 없을 수 있어도, 이들을 수천명 단위로 모아 놓으면 당연히 차이가 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제 저출산으로 인해 수험생의 모수가 급감합니다 이번 수능엔 45만명이 시험을 쳤으나, 2023년 태어난 신생아는 23만명입니다. 수험생이 반토막 납니다. 나라가 배출할 인재도 반토막 납니다. 지금의 이공계 성과를 유지하려면 사실 전 의대 정원을 오히려 줄여야 현재 수준의 인재가 이공계에 가게 된다고 생각합니다. 정원을 유지만 해도, 현재 기준 전교 2.4등 인재가 아니라 4.8등 인재(물론 미래의 그 시대에선 2.4등을 하고 있겠지만)가 이공계에 가게 되겠네요. 정원을 늘리면 전교 8등 인재가 가는 꼴이 됩니다. 현재 2.4등 인재가 하던 일을, 미래엔 8등 인재가 하게 됩니다. 이걸 수천명 단위로 다시 통계를 돌리면 그 차이는 더 커질 겁니다. 이게 아무 영향이 없다고 생각하면 안됩니다.
24/03/07 12:28
개인적으로 저 모집단 간 그정도의 능력차이가 있다고 보지도 않지만(전국단위로 더 차이가 줄어서 수능 오답 2점 3점 배점차이나 한문제 정도 차이일텐데) 능력차가 있다고 하더라도 핵심은 언급하신 최상위인재를 이공계에 끌어오는거아닌가요?
어차피 의대정원이 0명이되는게 아닌이상 최상위권 의대선호현상에서 이공계유인정책이 필요하다고 주장을해야지 왜 의대증원을 반대해야되는건가요? 당장 내일이라도 이공계유인정책을 발표하면 의대증원 찬성으로 입장을 선회하시나요? 아무리 당국자 입장에서 고민하셔도 답이안나오는건 간단합니다. 전혀 별개영역의 정책이니까요.
24/03/07 12:43
제가 명문 공대를 나왔고 그 공대에서 박사학위까지 했고 지금도 수백명 박사랑 일하고 있는데요. 입시성적이랑 연구능력이랑 연관이 있는 사례가 별로 없어요. 될놈 될이긴 한데, 의대는 국어, 영어도 잘해야 가죠?
24/03/07 14:11
바람돌돌이 님// 전 차이를 꽤 느꼈습니다. 개별 단위로는 당연히 지방에 이름 처음 들어본 의대 출신도 정말 훌륭한 사람이 있었고, 서울의대 나와도 폐급도 있었습니다. 반면 집단 단위로 보면, 확실히 서울의대에 더 천재거나 성실하거나 환자를 더 잘 보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같이 일하며 '아 이 놈이 대체 왜 의사지?' 싶은 폐급의 비율도 훨 적었고요.
하지만 사실, 바람님 주변은 안 그랬지만 제 주변은 그랬어요! 식의 주변도르는 의미가 없습니다. 숫자를 천 이천단위로 늘려서 비교하면 당연히 통계적으로 차이가 발생합니다.
24/03/07 14:42
여수낮바다 님// 조x양 같은 개별사례까지 가지 않더라도 예전 의대 입결은 지금같지 않았고, 의전 시절에는 편차가 더욱 존재했지만 질적 저하에 기반한 의료대란은 일어나지 않았으니 크게 우려하지 않으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런 우려는 국시 변별력 강화, 기존 의사 면허 갱신 강화 등으로 일정 부분 대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24/03/07 14:49
HBox 님// 전 의대 집단의 질적 저하는 솔직히 별 걱정 안됩니다. 지방의대 출신이면서 나이 많은 분들의 진료도 충분히 우수한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의사에게 그렇게 우수한 능력이 필요한 것도 아닙니다. (의협에서, 공부 못하는 의사에게 진료 받고 싶냐! 같은 헛소리를 한 것에 대해선 제가 대신 사과 드리고 싶을 정도입니다 ㅠㅠ)
하지만 이공계에서는 꼭 천재적 능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공계에 갈 인재들이 줄어드는건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24/03/07 15:24
여수낮바다 님// 천재적 능력을 갖춘 인재는 의대 대신 이공계를 선택하는 것에 대한 기회비용이 지금보다 확연하게 높아질 때 이공계로 유입이 됩니다. 그렇게 줄세우기 추세가 약화되어 정착되면 의대 인원과 이공계의 천재 유입 빈도와는 큰 연관성이 없어지니 염려 안 하셔도 될 것 같습니다.
24/03/07 10:07
조롱하시는건 자유지만, 다시금 본문 글을 읽어 주시면 좋겠습니다.
전 '제가 의대증원을 진심으로 원하는 고위당국자라면 어떤 대책을 수립했을까?'를 가장 많이 고민하며 이 글을 썼습니다. 그래서 저라면 1-5의 항목을 준비했을 거다라며 열거했는데, 솔직히 이공계로 빠지는 인재유출을 어찌 막지? 에서는 솔직히 답이 안 나왔습니다. 플라님이 생각하시는 대책은 무엇입니까?
24/03/06 22:40
부풀어 오른 민의가 악의라고 하면서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자신들의 말이 정답이라고 외치는 이상한 상황은 언제까지 지속될까요.
의사들이 무슨 세상의 진리를 통달한 사람들이라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은 단순히 대중심리에 휩쓸린 의견 쯤으로 치부하면서 정작 자신들은 전문성이 없는 분야에서 자신들의 말은 정답이라고 이야기하는 걸까요. 의사들의 의견이 존중받으려면 자신들의 의견이 "필드에서 일하는 사람의 의견" 정도일 뿐임을 알고 다른 사람들의 의견도 존중해줘야죠. 정부가 이번 사안에서도 "정치"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의사들의 모습 역시도 그다지 "정치"적이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메시지가 선명하고 이해가기 좋은 쪽을 사람들이 지지하는 것은 당연하죠.
24/03/06 22:54
부풀어오른 민의를 악의라고 치부하는 사람에겐
그냥 의사 증원하면 나만 조져지는게 아니라 의사도 같이 조져지는것도 확실하겠네 그럼 개꿀아닌가? 로 답할랍니다.
24/03/07 10:34
제 본문 시작을 다시 보시면 아시겠지만, 선생님은 그런 생각하실 자유가 있고 그러셔도 됩니다.
하지만 정부는 그렇게 하면 안되죠. 전 정부가 그렇게 안하는 것을 비판하는 것을 목표로 썼지, 일반인을 설득하려는 목적은 애초에 없었습니다.
24/03/06 23:08
꽤 여러 말씀에 동의합니다.
돈 많이 버는 소수계층에게도 할 수 있지만 주로 소수자나 약자의 요구를 몇십년간 무시하고 외면하다가 조금이라도 불법적 여지가 보이거나 누군가를 불편하게 만들었다고 때려부수며 표팔이용으로 쓰던게 한두번이 아니니까요. 소수자는 소수거나 비주류니까 다수의 여론으로 무마시키기도 좋고요.
24/03/07 01:15
여수낮바다님글을보면 여수낮바다님은 아니라고하시겠지만 글에 선민사상이 강하게 느껴집니다.
제 기억속에 강하게 남는게 청와대개방관련해서 ‘언제나 그랬듯 좌파가 반대한건 성공한다’ 이런식으로 말씀하신거랑 바이든 날리면 관련해서도 나만 이성적이고 나머지는 비정상이다 류의 분위기가 느껴지는 글과 댓글들을 쓰시더라구요. 이글도 마찬가지에요. 본인은 아니라고하겠지만 의견의 주장보단 가르치려고하는 느낌이네요
24/03/07 08:43
많은 부분 논리에 동의가 됩니다만,
그럼에도 의료 관련 현안의 대부분의 안건은 의사 증원과 병행하면서 논의할 수 있는 일인데, 의사 증원은 절대 안되고 (과학적 연구 선행, 이런건 증원을 진행하면서 해도 됩니다.) 나머지부터 하고 나서 하자, 즉 증원만은 막겠다, 라는 것이 노골적이고, 이것에 많은 분들이 거부감을 가지는 게 아닌가 싶네요.
24/03/07 10:33
고소득인 사람들이 주장하는 것이 여러가지 좋은 의도를 겉에 내세운다 해도, 그걸 통해 겸사겸사 자신들의 사익도 함께 추구하는게 된다면, 당연히 거부감이 드실 겁니다.
전 사람이 가장 효율적이 될 때가, 공익과 사익이 일치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익이 함께 증진되는 일을 주장하는 것도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문제는 공익과 사익이 배치될 때죠. 이 정부에서 이번 총선용 의료대란을 기획해서 얻는 사익은 명백합니다. 디올백은 덮였고 지지율은 임기 내내 바닥이었는데 총선 직전 갑자기 급부상했고, '잘하는 이유'에서 의대 문제가 압도적 1위로 꼽혔습니다. 전 윤석열 정권도 스스로의 사익을 추구할 권리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건 그 사익이, 애초 명분인 '필수의료와 지방의료 살리기'라는 공익에 부합한지 하는걸 보는 겁니다. 그리고 전, 이번 필수의료의 사망을 유도하며 애초 그 명분에 오히려 역행할 거라는 글을 썼습니다.
24/03/07 14:56
국민에게 '잘하는 이유'를 물었을때 의대 문제가 압도적 1위로 뽑혔는데 국민이 선출한 대통령이 그 의견을 받아들여서 추진하는 것이 '사익'이고 공익에 반하는 것으로 생각하신다면 국민을 공익을 해치는 존재로 여기시는 게 아닌지 우려가 됩니다. 이런 생각 위에 의사분들의 집단사직 및 단체 수업거부는 '공익'이라고 생각하신다면 국민의 지지를 이끌어내기는 더욱 어려울 것 같습니다.
24/03/07 15:38
인기는 있는데 나라 전체로 보면 해악인 정책을 추진하는걸 우린 포퓰리즘이라 부릅니다.
윤석열 정부가 필수의료를 망칠 짓을 자기 총선용 포퓰리즘을 위해 자행하고 있어서 전 매우매우 심각하게 사익과 공익이 배치되는 상황이라고 봅니다 포퓰리즘에 역행하는 주장은 보통 인기가 없죠. 게다가 그런 주장을 하는 사람들이 '아 안되면 포도 농사나 용접~' 같은 소릴 하면 더더욱요;;
24/03/07 21:25
대중은 나라 전체로 보면 해악이라는 것을 현 정책변화의 이해당사자인 의사 분들의 '사익'을 해치기 때문이라고 오해할 소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총선용 포퓰리즘이 맞으면 총선이 끝나는 즉시 이번 정책이 철회가 되고 얘기가 쏙 들어가야 할텐데, 이 부분은 미래의 얘기라 현재 시점에서 결과를 예측하기는 힘들 것 같아 단정적으로 얘기하기는 조금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지금 정책을 추진한 것 자체로 총선용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으니 문재인 정부때부터, 더 나아가서는 의약분업 이후 감소 고정되기 전부터 꾸준히 드라이브를 놓지 말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이번 정권에 한해서 생각하자면 아예 정권을 잡자마자부터 드라이브를 걸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랬으면 지방선거 및 총선 보궐선거용 포퓰리즘이라는 평가를 받았을 것이고, 작년에 추진했으면 지방선거 보궐선거용 포퓰리즘이라는 평가를 받았을 것 같습니다. 올해는 총선용 포퓰리즘이고, 내년에 추진하면 지방선거용 포퓰리즘, 내후년에는 차기 대선용 포퓰리즘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 이러한 평가에서 벗어나는 길은 선거가 끝난 직후인데, 선거가 끝난 직후에 시행하면 선거의 결과를 전환/강화하기 위한 카드로 시행하는 포퓰리즘이라는 평가를 들을 우려가 있어 사실상 정책을 발표할 수 있는 시기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주5일제 추진 당시 재계의 평가가 인기는 있는데 나라 전체로 보면 해악인 정책이었습니다.
24/03/07 23:43
제 본문 전체가, 이번 의대증원은 진짜 의대증원을 간절히 원하여 했다기엔 너무 허점이 많고 부실하다는 내용이 주제입니다. 그래서 총선용의료대란인 거고요
전 진심으로, 제가 의대증원이 절대 선이라 믿는 고위당국자라 가정하며, 이를 실현시키려면 어떤 준비를 해야 하지?를 많이 고민해 봤습니다. 그게 본문에 정리한 5가지 대책이고, 이것들이 신기하리만큼 전혀 대비가 안되었거나, 구라거나, 준비했다고 뻥만 친걸 보게 됩니다. 매우 심하게 무능하거나, 애초 총선용이라 깊은 준비를 못했거나입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32/0003283009?sid=110 제 주장을 뒷받침하는 칼럼입니다
24/03/07 12:06
바람돌돌이 님// 당연히 개개인에게는 그게 합리적인 선택입니다.
당연히 강제로 배정하는게 아니라 스스로 가게 하는게 맞습니다. 의사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렇게 저수가로 병원에 적자나 안겨주고, 나이 들어서도 계속 당직서며 가족 얼굴도 못 보고 일은 고된데 소송위험에 시달리는 필수과를 하려는 사람은 점점 줄어갑니다 거기에 이번에 정부가 쇄기를 박았습니다 이번 정부의 겁박에, 조롱에 의해, 내년부터 필수과 레지던트 지원은 바닥으로 추락할 겁니다.
24/03/07 12:43
이 대댓이 어디로 갔나 했는데 여기로 갔네요;;
필수과 레지던트 지원율은 이랬습니다 소아청소년과 25.3%, 흉부외과 38.5%, 산부인과 67.4%, 응급의학과 79.6% 이게 더 떨어진단 뜻입니다. 소아과는 원래 저런 과는 아니었는데, 몇년전 이대목동 사태 이후 확 지원율이 급감해 저렇게 되었습니다. 그 전후에 소아과 월급이 드라마틱하게 확 바뀐게 아닙니다. 소득 외의 요인으로도 지원율은 이렇게 확 출렁입니다 이번 정부의 겁박은 그 이상의 효과를 모든 필수의료에 가하게 됩니다. 필수과를 하느니 재수 삼수를 해서 인기과에 가려 하거나, 그냥 일반의로 감기, 요양, 검진, 미용, 통증 등등을 하게 된단 뜻입니다. 일반의가 할 수 있는게 미용만 있는게 아닙니다. 이게 무슨 의미냐면, 앞으로 소아과 뿐 아니라 다른 과 일로도 응급실 가는게 어려워진단 뜻입니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흐르면 해당 분야 전문의가 더는 배출 안된단 뜻입니다. 별 생각 없는 일반인 레벨에선 '뭔말인지 모르겠는데? 당장 의사 때려서 신나' 하고 넘어갈 수 있지만, 책임 있는 정부 당국자가 그런 문제를 그냥 방치할 수는 없습니다. ...책임감이 없으면 되긴 합니다. 총선용이니까요 어차피
24/03/07 12:47
예를 들어주신 과목이 현대사회 지탱에 너무 중요한 부분이죠. 그 것을 선택하는 대가로 포기하는게 피안성영+통증과 미용 인거 잖아요. 한쪽을 올린다고 해결될게 아니에요. 안과 전문의는 연 5억이 평균소득이던데요.
24/03/07 14:11
안과는...작년 가장 많은 수술이 백내장이었으니까요. 백내장 디스크 같은건 목숨과는 큰관련이 없어 부담없는데다 급여 실비까지되니 노다지였죠.
24/03/07 14:16
바람돌돌이님 의견이 타당하지 않다고 여기지만, 무엇을 주장하고 싶어하시는지는 이해합니다.
비필수과를 매력 없게 만들어서 필수과가 상대적으로 그나마 멀쩡하게 하잔 거자나요. 그 주장들을 가능하게 하려면 뭐 미용세를 신설하던지 무릎수술이나 백내장 수술 수가를 깎던지 하는 게 가능은 하겠네요. 미용세야 미용 고객층이 불만 가지는거 외엔 큰 문제 없는데, 무릎수술 백내장 수술 같은걸 건드리면, 이로 인해 해당 과들이 수술을 기피하게 되면 생길 국민 건강의 문제를 무시할 수 있나요 그런데, 그런걸 이리저리 따질게 아니라 당장 올 겨울에 현재 인턴들이(아 다들 계약서를 거부하긴 했지만) 새로 전공 과목을 지원해야 합니다 필수의료에 몇명이나 지원하실거 같습니까? 님이 지금 이 모욕과 겁박을 당한걸 다 지켜본 인턴 입장에서요 그렇게 의대 2천명이 추가 배출되어 수련 다 받고 필드에 제대로 나올 16년 뒤를 기다릴 여유가 없어요. 당장 내년부터 필수의료과 레지던트 1년차가 거의 증발할 텐데요
24/03/07 15:07
바이든 날리면 때도
숭실대 소리전문가 교수분 인터뷰 가져와서 날리면이다 라고 주장하셨던 기억이 나는데 의료정책 전문가가 2천명 증원이 맞다 하면 맞다고 생각하셔야 되는거 아닌지
24/03/07 15:44
정부가 제시한 연구 3개를 다 그대로 수용한다 해도, 거기선 천명 증원 내지 백몇십명 후 순차적 증가하며 증원 이렇게 제시합니다. 2천명 증원 발표에 대해선 해당 연구 저자들도 비판한 사항입니다.
그리고 이게 정말 중요한데, [필수과에 대한 충분한 유인(서울대 저자는 필수과 수가 3배 인상을 제시했습니다)이 없이 그냥 증원만 하면 피부과 성형외과만 늘어날 거라고도 강조]됩니다. 애초 정부가 자신들이 인용한 연구 결과조차 제대로 반영 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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