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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12/30 23:16:51 |
Name |
D.TASADAR |
Subject |
꿈에서 깨어난 소년. |
한 어린 소년이 있었다.
어린 나이와 그에 걸맞는 아이같은 외모. 부끄러움이 많은 여느 평범한 소년이었다.
그러나 그는 남달랐다.
재야에 있을 때 부터 특유의 컨트롤과 물량을 가지고 이름을 날렸고 드디어 본격적으로 데뷔하게 되었다.
데뷔전에서 당대 최고의 고수를 제압해 버린 소년은 그 후로 자신의 시대를 열어갔다.
공격력의 '질'이 '양'을 능가하고 있던 당시의 패러다임을 소년은 바꾸어 버렸다.
질적으로 강하면서도 동시에 양적인 면을 소홀히 하지 않는, 아니 오히려 질을 능가해버리는 양을 보여주며 소년은 당대의 패러다임을 바꾸어 버렸다.
소년의 모든 것을 압도해 버리는 공격력은 여러 대회와 다른 고수들을 휩쓸어 버렸다.
마치 지나간 후엔 작은 잡초하나 남기지 않는 '토네이도'처럼...
소년의 전진은 결코 멈추지 않을 것처럼 만 보였다.
...
..
.
..............그 남자가 등장하기 전까지 말이다.
오랜 기간 어둠의 세계에서 수많은 전략을 연구하다가 많은 수행착오 끝에 무시무시한 꿈을 완성한 사신과도 같은 남자.
그 남자 앞에서 '무적'이었던 소년은 무력하게 무너져갔다.
소년의 무기인 질과 양의 패러다임을... 사신은 그의 꿈속에 가두어 버리고 소년을 잠재웠다.
무기를 읽어버린 소년은 새로운 무기를 찾기 시작했다. 꿈에 또다른 꿈으로 도전하기도 하였고, 예전에 자신이 무너트린 과거의 패러다임으로 돌아가 보기도 하였다.
그러나 소년의 꿈은 깊어만 갔고 더할 수 없는 악몽으로 빠져들게 되었다.
...
..
.
영원할 것 같은 사신의 꿈의 시대는.. 결국 꿈을 먹는 괴물 같은 한 사내에 의해 끝나게 되었다.
더군다나 그 사내의 힘은 다름아닌,
........소년이 예전에 포기해 버린 '질과 양'의 패러다임이었다...
물론 사내의 힘은 예전의 소년의 그것보다 더욱 강하고, 흔들림 없는, 같은 것이지만 동시에 전혀 다른, 새롭고도 강력한 것이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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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덕분에 소년은 꿈에서 깨게 되었다.
...
..
.
그의 상대는 그가 잠든 사이에 바뀌어 버렸지만, 그가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예전에 자기가 버렸던, 자신의 그 패러다임을 다시 들고서 소년은 나아간다. 자신의 패러다임과 같지만 더욱 강력한 사내를 향해...
그 사내에게로 가는 길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든, 어떠한 결과가 남든 간에...
모든 것을 사라지게 하고 결국 자기 자신도 외롭게 소멸해버리는 토네이도처럼... 소년은 나아갈 것이다.
그리고 소년은 준비할 것이다.
자신이 사랑하는 무기를 놓게 한 그 꿈의 사신이 돌아오는 날을...
자신의 무기를 꼬아 잡고,
깨어날 수 있을지 없을지를 알지 못하는 암흑의 꿈 속으로 다시 한번 돌진 할 그 날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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