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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12/30 22:00:49 |
Name |
침묵의들개 |
Subject |
저그와 함께한 세월 5년...공방에서 머문지 2년째... |
저그와 함께한 세월 5년...
이제 20살의 마지막을 맞이하고 있는 주로 웨스트에서 활동하고 있는 저그 유저 입니다.중학교때 친구들을 따라간 pc방에서 스타를 접한이후 그 무한맵에서의 가디언 디바우러 대부대를 잊지 못해 저그를 선택하게 되었지요.(그당시 무한에서는 거의 프로토스 캐리어,테란 배틀크루져,저그 가디언 디바우러 싸움이였죠 한동안...)
그렇게 시작한 스타가 벌써 5년째 계속 되고 있네요.곧 6년째를 맞이하겠죠.그동안 다른 종족으로 바꾸고 싶은 무한한 충동이 계속 들었지만(정말 한동안 저그가 테란잡기가 힘든 시기들이 있었죠.)제가 종족을 안바꾸게 된 결정적인 이유는 생산방식 차이에 있었습니다.
저그는 해처리에서 라바를 모으면 한번에 3마리의 유닛까지 동시에 생산해 낼수 있지만,
프로토스나 테란은 한건물에서 하나의 유닛씩 밖에 생산하지 못합니다.(물론 예약생산은 가능하지만요.)이게 제가 다른 종족에 적응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였습니다.
그렇게 꾸준히 저그가 암울하건 말건 저그만 추구해왔지만,흔히 말하는 고수반열에 아직 오르지는 못한것 같습니다.아직도 프로게이머 분들 리플이나 리플레이 사이트에 올라오는 고수분들의 리플레이를 보면 정말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플레이들도 많고,생산력과 컨트롤도 아직 많이 부족한거 같습니다.
무빙샷하려고 각고의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잘 되지 않고,언제나 게릴라의 타겟이 되는 불쌍한 드론들,하이브의 광명을 보지 못하면 효과가 많이 떨어지는 저글링들,저그 유닛중에서 중반까지 몸빵의 결정체인 히드라들,컨트롤 안해주면 마린메딕도 잡기 힘들어진 땅속에 몸숨기느라 고생인 럴커들,박성준식 컨트롤 하려다 다 케찹되고 망연자실하게 하는 무탈들,한동안 안쓰다가 커맨드센터 불씨만 붙으면 무심코 달려들게 되는 퀸들,예전에는 컨트롤 하기 힘들었지만,요새 두마리씩 나눠서 어택이 가능해서 너무나 기쁜 스콜지들,이동속도 조금만 더 빨라지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는 가디언들,뽑으면 언제나 듬직해 보이는 디바우러들,정말 맷집하나만큼은 지상유닛 최강인 울트라들,사베들의 표적임과 동시에 컨슘 업그레이드 안되면 정말 피말리는 디파일러들,잘쓰진 않지만 가끔 커맨드 감염시키고 엄청난 희생정신으로 데미지를 가하는 감염된 테란들,그리고 마지막으로 저그에 없어서는 안될 언제나 맵을 돌아다니는 오버로드들,5년간 이녀석들한테 참 정이 많이 들었나 봅니다.
한동안 배넷에서 저그보기가 참 힘들어서 저그대저그 연습할 기회도 없었는데,요새 저그유저들이 많이 생겨서 저그대저그 승률이 참 안좋습니다...그래도 참 기분이 좋습니다.이렇게 만들어 주신데는 역시 저그 프로게이머 분들의 영향이 참 크죠.감사합니다.
공방에서 머문지 2년째...
주로 웨스트에서 하고 있고,제 방제는 언제나 1:1초보매너로템!!!!입니다.한동안은 방만 만들면 테란 유저분들만 들어와서 많이 짜증도 나고 그랬었는데,요새는 프로토스 유저분들도 많이 들어오시고,저그 유저분들도 많이 들어오셔서,밸런스가 많이 회복된거 같습니다.아직도 맵핵 쓰시는분들이 많은 것 같기도 하고,게임하신후 쥐쥐치는 분들도 적은거 같습니다.그래도 쥐쥐쳐주시는 분이 있으면 정말 고맙습니다.
참 manner game말만 하고 저도 성질나서 쥐쥐안치고 나간적도 많기도 하지만,요새는 제 스스로 순수하게 게임을 즐기는 태도로 임하는 생각으로 하고 있습니다.전략에 말리고,한타 싸움에 밀려서 쥐쥐를 치게 되는 경우에도,예전에는 성질나서 키보드도 막 던지고 그러던 시절이 있었지만,요새는 이기는 리플레이 보다는 지는 리플레이를 저장해서 내가 뭘 잘못했나 생각해보고,패배를 남의 탓으로 돌리지 않고,제 플레이 자체의 문제점을 찾아내 보완하는데에 노력하는 편입니다.
우리 모두 게임을 순수하게 즐기는 태도를 많이 잊어버린건 아닐까요? 스타를 정말로 좋아하고 아끼는 분들이라면 한번쯤 노력해보시지 바랍니다.승패에 연연하지 않고,스타 자체를 즐기는 마음을 가지는 것을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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