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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12/30 01:52:19 |
Name |
허클베리핀 |
Subject |
[잡담]프로리그에 팀밀리를 도입한다면? |
아^^ 첫글이랍니다. 가입하고 나서 유예기간동안 다른 분들께서 쓰신 첫글에서
'첫글이라 상당히 두근대고 설레네요.'란 글귀를 볼때마다
오바하는게 아닐까 생각했는데, 오바 아니었군요. 저도 상당히 설레인답니다.
이게 유예기간의 맛인가 보군요. 오호.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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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에는 개인리그를 무척좋아했는데, 어느새 팀별로 매치를 갖는 프로리그가
더 흥미롭게 다가오더군요. 그렇게 한참을 보다가 든 생각이
'프로리그에 팀밀리를 도입하면 어떨까?'
였습니다. 그러니까 게임자체는 개인전을 하듯 1:1이지만,
한 팀마다 2명의 플레이어가 컨트롤하는 운영방식말입니다.
팀밀리 방식을 생각하기 시작하니까 생각이 점점 가지를 치더니 마구
뻗어나가더군요. 제가 생각해보면서 내린 결론은 좀 더 신선한 개인전이
되지 않을까 입니다.
일단 가장 바뀌는 점은 무시무시한 컨트롤과 생산력이 아닐까 싶네요.
T1팀의 임요환 선수의 경우 무시무시한 컨트롤을 갖추었지만,
가끔 '정전테란'이란 비난을 듣고 있지요.
(제가 보기엔 잘 모르겠습니다만;;; 테란유저가 아니라서요.)
그런데 만일 최연성 선수와 같이 팀밀리를 맺는다면 어떨까요?
.. 괴물적인 생산력과 지독한 견제, 그리고 한방.
생각만 해도 오싹하지 않습니까?
팀밀리를 맺으면 바뀌는 점이 그것뿐만은 아닙니다.
바로 중후반부터 타종족의 유닛을 같이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겠지요.
가능한 운영방식들을 몇가지 생각해보았습니다.
1. 멀티의 용이함. 혹은 타종족의 특성 빌려오기.
(플토가 주종일 경우)
앞마당멀티를 시도할때 조금은 더 싼 저그의 멀티를 시도할 수 있습니다.
뭐 50원 차이가 그리 크시겠냐 하셔도, 그 멀티가 펴지고 나면,
그다음부턴 가스 하나도 안먹는 디텍터가 개발가능하지요^^
대 저그전 상대로 옵져버가스때문에 고생하는 게 좀 더 줄어들지 않을까요?
(종족 공통)
혹은 테란의 커맨드센터를 지어 섬으로 날려보낼 수도 있고,
(수송선 빌드를 당장 올리는 부담이 줄어들겠지요)
본진에서 만들어 방어유닛 확보되면 날릴 수도 있겠고요.
그리고 위급상황시 앞마당을 띄울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기쁘지 않습니까?
(제가 주종이 플토라서 언덕 탱크에 좀 아팠거든요)
2. 다양한 공격빌드의 추가.
이런 팀밀리 방식을 건의하면 일단 들어오는 반대의견이
' 타종족 빌드올릴 시간에 주종유닛하나 더뽑는다'이지요. 물론, 그 의견이
정설이긴 합니다만, 연구를 한다면 좀더 색다른 빌드가
많이 추가되리라 생각합니다.
(질럿.드라군+메딕)
앞마당이후 저그와 상대할때 꽤나 강력한 조합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잘죽지않는 질럿과 드라군이라니. 생각만해도 신나네요. 그리고
메딕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테크트리인 아카데미를 올린다는 건 컴셋도
만들수 있다는것! 플토에게도 컴셋이 있다면 럴커견제에 좀 편할 듯 싶습니다.
(마메부대+질럿)
몸빵이 확실하지요.. 질럿과 저글링이 붙을 동안 뒤에서 스팀팩!
(히드라+메딕)
이 조합도 상당히 든든하지요. 스팀팩이 없어서 아쉽지만, 이정도면 꽤나
강력한 히드라 웨이브가 탄생하겠네요.
3. 기타 다양한 변화들
(200:200이 아닌 400:400)
일단 게임의 제한 유닛수가 바뀌지요. 물론 무한맵도 아니고 다쓰는 경기가
등장할리 없겠습니다만 테테전처럼 자원은 남지만 어느한쪽도 들어갈 수 없는
상황이 벌어졌을 때 개념의 변화가 생기겠지요.
이 자원으로 유닛을 더 찍을까 혹은 다른 빌드를 탈까 하는 변화말입니다.
(다양한 견제가능성)
자꾸 빌드 중심으로만 언급해드렸는데, 한 팀당 두 선수의 플레이 이기때문에
한 선수는 빌드를 밟고 다른 한 선수는 일꾼으로 괴롭히는 게 훨씬
더 강력할 수 있습니다.
일꾼뿐만이 아니라 게릴라의 강력함또한 배가 되겠지요.
그 유닛만 쳐다보고만 있어도 되는데, 어느 프로게이머가 그 유닛을
잃어버리겠습니까? 킬수가 상당히 쌓이겠지요;
아.. 늦은 밤이 되어버려서 점점 머리가 굳어지네요. 분명 훨씬 다양한
가능성을 생각했었는데, 잘 기억이 안나는 군요.
마지막으로 같은 팀을 넘어서 이루어질 수 있는 여러 경우의 드림팀들을
몇가지 만들어보지요.
임요환+최연성(극강 컨트롤에 극강 생산. 테란이 완벽한 사기종족이 될 수 있습니다;)
강민+박정석(뭐 두선수가 엄청나게 차이나는 스타일을 지닌 건 아니지만,
확실히 합쳐놓으면 S급 테란을 든든히 잡아내는 플토 탄생입니다.)
홍진호+박성준(폭풍과 투신의 조합... 좀 심했죠;;;; 상대편 선수들은 막느라 바쁠 듯;)
박정석+홍진호. 서지훈+박태민. 강민+임요환. 최연성+이윤열 등등.....
별의별 괴기한 매치가 탄생할 수 있겠군요.
어떨까요?
프로리그에 팀밀리가 도입된다면 좀 더 색다른 볼거리가 늘어나지 않을까요?
사실 빌드의 문제를 다 떠나서라도 두 선수가 극한의 컨트롤을 보여주는 장면을
생각만해도 설레네요.
뱀다리)첫글이라 좀 엉망입니다. 아무쪼록 편하게 읽어주셨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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