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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2/29 22:44:21
Name 청보랏빛 영혼
Subject 미안합니다...그치만 힘냅시다! SKTelecom T1!!
미안합니다... SKTelecom T1...




정말...... 미안합니다......





이럴 줄 알았더라면... 뭐든지 다.....잘했다고 해줄 것을.....

지금까지 해왔던 거...

승패에 상관없이... 전부  잘해왔다고 해줄 것을....



SKY프로리그 2라운드 때 연패를 거듭하고,

3라운드 시작에서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것 까지...




그래도... 열심히 했으니까.....

열심히 했을 테니까...

밥먹는 시간까지, 잠자는 시간까지 아껴가면서 맵들여다보고,
상대 종족 예측하고, 그렇게 힘들게 빌드 구상해서 나왔을 테니까.

좀 지더라도... 연패하더라도...






잘했다고 해줄 것을.......






정말 수고했다고 글이라도 남겨줄 것을...







이것도 팬이라고

질책하고, 비판하고... 화내고, 짜증부리고.....

선수들 어깨위에 부담감만 산더미처럼 안겨놓고...

어찌나 바보같은지... 정말 어찌나 멍청한지...






이렇게 될 줄 알았더라면...

어짜피 이렇게 될 거였다면.....






프로리그 우승 못해도 괜찮으니까.

그런 타이틀 없어도... 좋아하는건 변함없으니까...

우리 선수들 놀기도 좀 하고...
잠도 더 많이 자고...

개인리그에 더 많이 집중하라고...




3라운드 프로리그 개인전은
신인 유저들 팀내 연습생들의 시험무대로 써도 좋다고




빈말이라도 그렇게라도 말해줄 것을...






진심이 아니더라도, 정말 좋은 팬인양, 착한 팬인척...






그렇게 해줄것을......







그게 그리 힘들어서 '그래도 혹시 모르니까. 무조건 주전 선수들 써야되요!'
'1%의 가능성이라도 잡으려면 연승해야죠!'
'못해서 진거죠! 상대보다 못해서 진겁니다. 변명의 여지도 없네요...'








하..... 정말....... 눈물밖에 안나죠.





도대체 내가 뭔데,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무슨 권리로!
선수들 감독님 코치님에게 심한말로 상처주고, 부담감만주고.....








무슨 SKY프로리그 우승 못하면, 파이널라운드 진출못하면
큰일이라도 나는 것 처럼!
모든 대회가 시작되면 우승아니면 소용도 없는 것처럼!!





열심히 노력한 선수들은 생각도 안하면서!





내 욕심만 채우려고! 그저... 내 욕심만 채우려고!!.............














미안합니다.....

정말 미안해요.......

너무... 기대가 커서 그런거죠.





좋아하니까... 너무... 좋아하니까.....




남들한테 이소리 저소리 안 듣게 맨날 이기기만 했으면 좋겠고,
이대회 저대회 올라가면 전부 우승했으면 좋겠고!


예선전 열리면 운으로라도 한순간의 운으로라도 꼭 본선 진출해서.
웃으면서 인터뷰한번만 해주면...
그냥 웃으면서 카페에 글이라도 남겨주면...그게 좋아서... 그게 좋아서.......




아... 또..... 이야기가 좀 이상하게 새버렸네요.

그동안 질책했던거, 비난했던거...사과하려고
꼭 사과하고 싶어서... write 버튼을 누른거였는데...





구차하게 변명만 늘어놓게 됬네요.






아무튼 미안해요..... 정말 많이 반성할께요.....

더 좋은 팬이 되도록... 이제 진짜 멋진 팬이 될 수 있게...

그렇게 노력할께요.







잘했어요. 충분히 잘했습니다.










우리 SKTelecom T1... 오늘도 역시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했잖아요!

그렇죠?

그게 중요한거죠.

열심히 했으니까. 노력했으니까.

결과는 그저 하늘의 뜻인거예요.








좌절하지 말고... 아파하지도 말고..... T1 아자아자 화이팅!
















ps1/ 이제 저녁밥을 간단히 먹어야 겠네요.
오늘 점심때 남겨놓은 떡볶이로 조금이나마 허기를 채워봐야겠습니다.
PGR식구분들은 식사 거르지말고, 제때제때 드세요 ^^
식사 시간에 불규칙하면 건강에 안 좋답니다~
맛있는거 많이 드세요!


ps2/ 31일날 프리미어리그 양대 리그 결승이 광주에서 열리는데..
주위에 워낙 스타좋아하는 사람이 없어서 갈까말까 고민스럽네요.
T1팀 선수가 한명이라도 있다면 혼자고 뭐고 당장 달려갈텐데...
음... 그래도 1년에 한번정도 오는 기회인데 놓치기는 너무 아쉽죠?
^^ 혼자라도 꼭 보러 갔다 와서 후기 남길게요.


ps3/ 정말 컴터가 이상해졌는지... 수정버튼을 누른다고 눌렇는데 다시 새로고침해보니까.
글이 사라졌더라구요. ㅜ.ㅜ
다른대다 써 놓고 옮긴 글이라서 그나마 다행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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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습마도사
04/12/29 22:52
수정 아이콘
T1은 아직 9.4%라는 진출희망이 있습니다..=ㅁ=
제 나름대로의 계산법으로요 =ㅁ=
히꾸임
04/12/29 22:54
수정 아이콘
가능성은 있습니다
1라운드떄보다 더 힘들지만
가능성이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포기할수 없는것이죠
아이엠포유
04/12/29 22:55
수정 아이콘
가능성이 0%가 될때까지는 포기하지 않는게 티원팀인것 같습니다. 제가 비록 티원팀의 열혈팬은 아닐지라도(그래요. 저 GO빠에요 ㅠ.ㅠ)

티원팀 당신들의 근.성.을 보고 싶습니다.
티원팀은 1%의 가능성을 100%로 바꿀수있는 충분한 능력이 되는 팀입니다. 화이팅^^/

(하지만 세턴리그에서 GO팀의 1위를 기원합니다. 티원팀 응원글에 GO팀 화이팅이라는 내용을 적어서 글쓰신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박지단
04/12/29 23:05
수정 아이콘
음... 솔직히 많이 어려워진 시점이라고 생각합니다.
차라리 엠겜팀리그에 집중해서 팀리그 3연패를 해봤으면 좋겠네요.
영웅의물량
04/12/29 23:11
수정 아이콘
원래 팬이라는게 다 그런것 아닐까요-_-;;
특별히 사과라거나 자책할 필요는 없을 듯.. 다 관심과 사랑의 표현인데요, 뭐.
그리고 광주+_+.. 방송을 온겜에서 하는지 엠겜에서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엠겜=추천, 온겜=비추 입니다-_-.. 야외무대에서 온겜넷의 진행력을 여러번 본터라.... 흐음..
04/12/29 23:17
수정 아이콘
답답함이 지나가고 맘이 좀 차분히 지니 그냥 이제 그냥 모르겠다버젼이 됩니다...
기적...전 기적같은거 바라는 타입도 즐겨주문하는 타입도 아닌데..
또이런 기적을 바래야 하내요....
netian.com
04/12/29 23:19
수정 아이콘
T1이 이기려면 단 한번도 지지 않고 2-0으로 2번 이기고 한빛이 한번이라도 져주길 기대해야하는 상황... 거기에 한빛이 만약 2번 이기게 되면 그냥 GGㅡ,.ㅡ
바이탈
04/12/29 23:20
수정 아이콘
흑.....1라운드때도 그렇게 맘졸였건만....ㅠㅠ
또다시 맘졸이며 봐야하는.....제발 맘편하게 경기좀 볼 수있게
해주세요...ㅠㅠ
D.TASADAR
04/12/29 23:28
수정 아이콘
다른 경쟁팀들에 비해선 엄청나게 낮은 확률이지만 T1도 아직 기회가 없는 건 아니죠. T1 뿐만 아니라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성적이 잘 나오지 않는 다른 모든 팀들에게 응원을 보냅니다.
한종훈
04/12/29 23:36
수정 아이콘
질책해도 되니 '이 선수가 안나와서 졌다'라는 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결과론적 이야기의 결정체....
공부완전정복!!
04/12/30 00:14
수정 아이콘
티원화이팅 ㅠㅠ
NeverStop
04/12/30 00:17
수정 아이콘
사실 저한테 있어서 T1이 그랜드파이널에 못올라가는건 큰 아픔입니다.
다만, 열심히 게임에 임하는 T1의 선수들을 보니 달리 할 말이 없더라고요. 가능성이 있는 것만으로도 다햏입니다.

Let's go to the Grand Final's Champion~ SKTelecom T1
lovehannah
04/12/30 00:30
수정 아이콘
진선수들의 마음또한 얼마나 무거웠을는지 짐작은 갑니다.
3경기 시작전 임요환 선수의 웃음이 자만이 아니었는지 생각이 듭니다.
T1...좀 더 독기를 품었으면...
비롱투유
04/12/30 01:03
수정 아이콘
2004년 한해를 살펴보면 T1 에서 가져간 타이틀이 몇개인데요..
요새 2004년 명경기나 결승전 스페셜같은거 보면 다 T1 팀 선수들만 나온단 말이에요..
최연성 온게임넷 엠비씨 게임 2회우승..
준우승 역시 모두 T1 팀 선수인 박용욱 선수와 임요환 선수..
팀 단위는 부진이라고요?
투싼배 우승은 누가... -_ -
유일하게 그나마 부진한 대회가 온게임넷 프로리그이지만 그래도 1라운드에는 결승전까지 올랐었잖아요..
결승전 한번 못올라간 팀들이 얼마나 많은데요...
T1 팀 팬들은 모두 욕심쟁이..

결론 한빛팀도 개인전 우승해서 염장좀 지르자~
또한번좌절--;;
04/12/30 01:05
수정 아이콘
T1 충분히 가능성 있죠...한빛이 의외의 복병으로 작용할수있지만...일단 kor 2:0으로 잡고 ktf한테는 2:0이건 2:1이건 이기기만 하면 되고 한빛이 삼성한테 져야되는데...
아케미
04/12/30 07:53
수정 아이콘
팬이라는 게 그렇지요. 늘 승승장구해 주었으면 좋겠고 계속 훌륭한 플레이로 칭찬만 받았으면 좋겠고…^^
T1은 올해 충분히 잘했습니다(8월 28일, GO를 물먹인 것 잊지 않습니다T_T). 그리고 앞으로도 잘할 겁니다.
04/12/30 11:21
수정 아이콘
그러고보니 T1은 올해 엠겜의 스타관련 리그 모두를 석권했군요
이솔레스티
04/12/30 11:48
수정 아이콘
청보랏빛님 말씀에 정말 공감.
어제 정말 막 울면서 T1 바보야!!! 하고 외치던 제가 부끄러워지네요.
잘했어요. 열심히 했으니까 괜찮아요. 이미 많은 걸 보여줬는데 너무 많이 욕심부려서 미안해요. 하지만 조금만, 힘내준다면 좋을텐데.

하아, 힘냅시다. 아직 희망은 남아있잖아요.^^?
04/12/30 15:43
수정 아이콘
팬이라면 모두 청보랏빛 영혼님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을 거예요.
T1, 아직 희망도 있고 한해동안 무척 잘해왔잖아요.
T1 선수들은 청보랏빛 영혼님 같은 좋은 팬이 뒤에서 버티고 있으니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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