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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12/24 22:39:33 |
Name |
edelweis_s |
Subject |
Merry Christmas~ |
Merry Christmas~
아무리 옷을 껴입어도 틈을 비집고 들어오는 바람도 덩실덩실 춤을 출 성탄의 전야입니다.
12월 24일. 365일 동안 우리와 함께 나이를 먹은 2004년도 어느 새 막바지군요. 정말 시간은 빠르게 흐르는 것 같습니다. 어른이 되서 돈도 벌고, 차도 가지고 싶었던 마음은 다 어디에 가버렸는지 벌써부터 나이를 먹는 것이 두려워집니다.
‘함께’라는 말을 쓸 수 있는 것은 정말 즐거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혼자서 영화를 보는 것 보다, 여럿이 팝콘을 나눠먹고 깔깔거리며 보는 것이 더 즐겁습니다.
혼자서 밥을 먹는 것 보다, 여럿이 수다를 떨기도 하면서 밥을 먹는 것이 더 즐겁습니다.
혼자서 노는 것 보다, 억지로라도 친구들을 불러내 함께 노는 것이 더 즐겁습니다.
혼자서 밤길을 걷는 것 보다, 연인의 손을 꽉 붙잡고 걷는 것이 훨씬 덜 춥습니다.
혼자서 떠는 것 보다, 서로가 빨갛게 변해버린 코를 보고 함박웃음을 터뜨리는 것이 더 따듯합니다.
혼자서 연말의 추운 밤을 보내는 것 보다, 옛 친구들을 만나 술잔을 기울이며 한 해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것이 더 뜻 깊겠죠?(아직 미성년자라 술을 마실 수가 없습니다-_-)
혼자서 산타를 기다리겠다고 밤을 새는 것 보다, 형 동생과 함께 졸린 눈을 비비면서 산타의 흰 수염을 상상하는 것이 더 재미있습니다.
‘혼자’라는 말은 정말 외롭기 짝이 없습니다. 혼자 있으면 좋은 것이 없죠.
그렇기에 제게 ‘함께’라는 것이 허락된 것이 무척 고맙습니다.
잔소리를 많이 하시지만 언제나 절 아껴주시는 엄마, 다정다감한 아빠, 무뚝뚝하지만 함께 놀다보면 더없이 즐거운 형, 서로 욕도 하고 싸움도 하지만 함께 공부하며 놀아온 많은 친구들, 그리고 부족한 저에게 과분한 칭찬세례를 쏟아 준 pgr회원 여러분들...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저와 함께 해준다는 것이 무척 고맙습니다.
저를 ‘혼자’가 아닐 수 있게 곁에 있는 모든 것이 고맙습니다.
저와 함께 해줄 pgr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지금 제가 컴퓨터 앞에 앉아 이 글을 쓸 필요도 없었겠지요.
내일은 크리스마스입니다.
모두가 함께 원하고 기다려왔던 크리스마스입니다.
크리스마스의 밤은 거칠고 혹독한 겨울답지 않게 훈훈하고 성스럽습니다.
아마,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원하는 모두의 소망이 그렇게 만드는 거겠죠...?
내일의 크리스마스를~ pgr 여러분 모두 다 함께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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