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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2/23 17:25:26
Name 설탕가루인형
Subject 킹덤, 당신의 게임에 감탄합니다.
안녕하세요~ 설탕가루인형입니다.(저를 기억하시는 분이 계실런지;;)
제가 군인이다 보니, 참 스타리그 보기가 힘이 듭니다. 가뜩이나 바쁜 부대에서,
24시간 근무가 있는 기지에서 스타리그를 보는것은 불가능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어찌어찌 스카이라이프가 달리고, 엠겜이 나오면서 겜 리그에 대한 갈증은
조금이나마 해소되었죠.(옹겜넷에 대한 목마름은 여전합니다만)
지지난 목요일이었던가요. 9시부터 시작될 근무를 기다리며, 어김없이 엠겜을
보고 있던 내무실. 킹덤과 실버벨의 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킹덤. 킹덤. 그의
하드코어는 정말 대단합니다. 경기를 완전히 장악하는군요. 어? 어? 실버벨.
잠시 잊고 있었습니더. 그는 소울의 저그였습니다. 성큰 스포어 러커 수비라인에
어찌어찌 남쪽을 장악한 실버벨. 그 때 부터였습니다. 제가 주변을 살핀것은요.
군대는 8시 30분에 칼같이 청소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킹덤의 기기묘묘한 플레이가
시작된 것이 8시 15분 경. 정체를 알 수 없는 수 많은 닥템이 합체를 시작하면서,
실버벨이 우왕좌왕하는 모습이 보이는게 8시 20분 경. 어느 덧 우리 기지원 모두는
킹덤의 게임에 빨려버렸습니다. 그리고 30분. 40분. 고참 하나가 소리를 빽 지르는군요.
"야! 니네 진짜 청소 안 할래?"
모두가 잊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군인이라는 걸. 청소시간이라는 걸.
그의 게임은 두고두고 기지에서 화제가 되었습니다.
킹덤의 게임은., 그래서 좋습니다. 힘든 일, 지친 일. 다 잊고 모두를 하나로
만들어 줍니다. 모두 킹덤을 응원합니다. 지난 프리미어에서 스카웃으로
길자님의 눈썹을 움직였을 때에도, 다 져버린 머신과의 경기를 뒤집었을 때에도
(2,3차전을 내리 패하긴 했지만요) 그는 우리 기지를, 하나로 만들어 주었습니다.
저는 휴가를 나와 있지만, 오늘도 우리 기지에선 그를 응원할껍니다.
상대는 저그의 용호, 용호의 저그. 발로 마우스를 잡아도 프로토스를 이길것 같은 소년.
어렵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하지만. 킹덤이니까. 그이니까. 오늘도 조용히
응원을 해 보렵니다. 또 한번 혼나도 좋으니, 모두를 빨려들게 해 주십시오.
당신을 감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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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2/23 17:37
수정 아이콘
안어벙 토슨가요?..>,.<;;벙짜로 끝나는 3번째게이머..
악마벙..?-_-;ㅋ.. 저그유저지만 너무재밌게 잘본겜..ㅇ,.ㅇ;//
lovehannah
04/12/23 17:37
수정 아이콘
요즘은 군대에서도 온게임넷이 나오는 군요. 고참만 잘 만나면, 스타리그 보는 재미로 군대생활 잘 할 수 있겠네요.
04/12/23 17:41
수정 아이콘
'';;; 엠겜나온단 글인데;;..??..;;
스카이라이프달아서 온겜넷은 안나오고 엠겜만나온데요..
근데 스카이라이프 달면 겜티비는 나옴-_-;;..겜티비 안나오고 온겜넷 나왔으면..하는 생각이 들던데>,.<;노래방알바할때.. 스카이라이프달았어갖고요 ;;
자스민
04/12/23 17:55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그 명경기를 보셨다니,... 다들 TV에 열중해 있었을 모습이 눈에 선하네요^^ 제가 용욱선수 팬이란게 뿌듯할 정도로 열심히 하는 모습이 얼마나 좋던지요~ (사실 저그가 멀티 열심히 먹기 시작할때부터 가슴이 조마조마했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의 베스트 경기 5에 꼭 들어갔으면 합니다!!!! (연말에 그런거 안하나요?;;;)
정태영
04/12/23 20:38
수정 아이콘
안타깝지만... 오늘 경기는 0:2 완패네요.

수비형 프로토스가 빛을 보기 시작하나..했더니
채 보름이 되지 않아서 뇽호어린이가 살포시...
04/12/23 21:24
수정 아이콘
정태영//
아 정말 안타깝더군요.
한참 신내고있었는데
용호선수가 지긋이 밟아준격이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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