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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12/23 04:36:39 |
Name |
김성진 |
Subject |
댓글이 많은글은 읽는게 무섭습니다. |
pgr에 발 들인지 1년쯤 됐나봅니다. 그동안 Write 버튼의 무거움(실제로 무겁더군요)에 짓눌려서 글을 써본 적이 없네요. 가입하는 방법을 몰라서 몇개월이나 그냥 와서 글만 읽고 가끔 댓글을 쓰고는 싶어도 로그인이 안되는 시절도 있었죠.
제가 가는 사이트는 참 제한되어있습니다. 피지알 유게를 먼저갔다가 싸이월드, 그리고 갖가지 신문만화를 보기위해 움직이고 마지막으로 피지알 자게에 와서 글들을 꼼꼼히 읽습니다 기본 홈페이지로 저장되어있는 포탈의 뉴스중에 눈길끄는게 있으면 중간중간 읽고요. 피지알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부터 스타리그와 프로리그, MSL과 팀리그 이야기까지요. 많은분들께서 피지알이 가식적이라고 말씀들 하시는데 전 피지알의 글들이 마냥 재미있습니다. 다른분들의 생각과 저의 생각을 비교해보기도 하고 기막힌 발상에 감탄하기도 하면서 웹서핑의 즐거움을 느낍니다.
피지알의 글은 참 신기합니다. 맨 처음 피지알을 접했을때 자게만 한참 보다가 추게를 처음 가봤을때의 경악스러움은 아직도 잊지 못합니다. 또 유게는 어떤가요? 2~3년은 족히 되었을 법한 중복유머가 올라와도 따스히 웃어주시는 회원님들의 마음 씀씀이덕에 저도 한번쯤 더 웃습니다. 따뜻하고 예의바른 피지알의 분위기가 너무 좋습니다.
요즈음의 피지알은 논쟁이 한창입니다. 밸런스 논쟁부터 소위 낚시글이라고 불리는 인신공격성 발언들 까지 가지가지 댓글들이 주렁주렁 열려있는 글들이 많습니다. 눈살이 찌뿌려지는 글들도 간혹 있고 저렇게 쓰면 싸움나겠다 싶은 글들도 있습니다. 그래도 여전히 대다수의 글들이 아직은 pgr다운, 예의바르고 '착한' 글들이기에 다행입니다.
인터넷 안에서의 싸움은 현실의 그것보다 더 무섭습니다. 자신을 내비치지 않으면 더욱 악랄해질 수 있기 때문일까요? 실제로 만나면 절대 꺼내지 못할 말들을 툭툭 내뱉기도 하고 화해하는 척, 사과하는 척 하면서 끝까지 성질을 긁는 글들도 있습니다.
그런 글들을 쓰시는 분께 한마디 하고싶습니다. 그러지 마시라구요. 왜 자신의 자유를 누리지 못하게 하냐고 물으신다면 "이게 더 즐거우니까요" 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뜬금없지만 전 성악설을 믿는 사람입니다. 사람은 다 악하게 태어나서 자신만을 위해 살아간다고 믿습니다. 자신만을 위하는 사람은 칭찬받고 싶을까요 욕먹고 싶을까요? 전 칭찬받고 착하다는말 들으면서 살고 싶습니다. 그래서 열심히 착한척, 예의바른척 하면서 살고 있습니다. 왜냐고 물으시면 또 이 말을 해야겠네요 "이게 더 즐거우니까요".
악플 다시는 분들께 pgr다운 리플을 다는것을 권유합니다. 그게 더 즐겁거든요
뱀다리 하나> 다른분들도 피지랑<----이 오타 많이 난다고 말해주세요.. 제가 이상한게 아니라고 말해주세요!!
뱀다리 둘> 오늘.. 은 아니군요.. 아무튼 박용욱선수 멋졌습니다. 프로토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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