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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04/12/21 20:47:09 |
Name |
Guy_Toss |
Subject |
잡담) 고 해 성 사... |
한 남자가 있습니다
엄마라는 단어를 입에서 내뱉어 보기도 전
이제 막 세상에 뛰쳐나왔을 때쯤 머릿속에 엄마라는
단어를 지워야만 했던 한 남자가 있습니다...
참........아빠라는 말도 중학생 때 잊어야만 했네요...ㅡ.,ㅡ
연로하신 할머니의 젖동냥으로 겨우 허기를 달래며 자라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괜히 그 때 못 먹어서 제 덩치가 작은거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너무나도 배가 고파서 자다가 오래된 밥솥에 있었던 쉰 밥을 먹고
식중독 직전까지도 가보고....어린 나이에 험한 경험 마니 했죠ㅡ.,ㅡ
지금 생각 해보면 씁쓸하네요...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내 용돈은 내가 벌어야겠다는 생각에
초등학교 들어간지 얼마 되지 않아 신문배달을 시작했네요...
제 학창시절은 아르바이트랑 늘 같이 한듯 싶네요...
돈을 만져 보기 시작하면서 서서히 집에 대한 반항심에
도벽이 생기기 시작한 시기도 이 때쯤이 였을껏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체구가 작다는걸 악용(?!)해서
동네 문구점에서 100원 짜리 조립 장난감을 몰래 훔쳐서 친구들이랑 놀기도 하고...
만화책이 보고 싶어서 (아마 드래곤볼 시리즈 였을껍니다) 서점을 들쑤시기도 하고...
같은 반 동창 학교에 저금할 돈도 몰래 슬쩍 하고...
만원 버스 안에서 여고생 지갑도 훔치기도 하고...
지금 당장 기억 나는게 이 정도니깐 한창(?)때는 더 마니 나쁜 짓을 했을꺼 같네요..
지금 생각해 보면 왜 그랬나 싶기도 하지만 철 없고 그게 죄 라는걸 인식조차 못할 때 여서
그러지 않았나 싶네요....
어렸을 때 잘못을 반성하라는 신의 계시인지..
밖에 나가서 안타깝게 도로 위에 누워있는(!) 유기견이나
새 들을 보면 그냥 지나가질 못한답니다...
무조건 묻어주고 가야 돼죠...
제 여자친구가 기겁하죠 (ㅡ.,ㅡ)
취객 아저씨 보면 깨워서 집에 보내고...
추운 겨울에 어설프게 무장해서 자판에 이것저것 파는 할머니들 보면
손자 키운다고 고생하신 할머니 생각이 절로 나서 팔고 있는 물건 사줘야 되고...
이래저래 제 여자친구가 고생이죠..^_^
제대로 된 가족 사진 하나 없는 나는 공원이나 야외에 나들이 온
사람들을 보면 어찌나 부러운지 모릅니다...
훗날 내 자식들에게 부끄러운 아빠가 되지 않게 지금은 교대 근무를 하면서
미래에 내가 그려 나갈 멋진 그림에 도움이 되고자 열심히 살고 있습니다...
2004년이 지나기 전에 여지껏 살아온 짧지만 나의 인생 한번 주절주절 거려 봤습니다..
앞 뒤 안 맞고 글의 전개가 이상하더라도 넓은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올 한해 마무리 잘 하세요~~^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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