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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2/20 11:55
전 아직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지 못하여 멋진 댓글을 달고 싶은데 안타깝습니다. 글 넘 잘 읽었구여. 축구 볼때 덜 흥분하고 덜 소리지르며 이성적으로 볼수 있을꺼 같네요.. 좋은글 감사합니다..(드뎌 피쥐알 첫댓글^ㅡㅡㅡㅡㅡㅡㅡ^)
04/12/20 12:11
저두요. 오랜만에 멋진골들이 나와서~
이동국선수를 다시보게됬다는.. 이젠 잘 달리더군요^^ 개인적인 바램으론 고종수선수가 독일월드컵때까지 부활하는게 ㅠㅠ 어려울까요??
04/12/20 12:20
어제의 경기 무척이나 재미있게 봤습니다.
그러나 걱정이 앞서는군요. 02월드컵때의 환희에 사로잡힌 것 처럽 어제의 독일전 승리에 도취되서 앞으로 나아갈 시점에 또 머무는 것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라이벌 일본은 3:0으로 졌고 우리는 3:1로 이겼습니다. 너무 많은 찬사가 선수들의 기량 발전에 해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사실 어제의 경기 골 결정력의 승리였고 또 많은 문제점을 안고 봐야 합니다. 더 많은 선수를 테스트하고 냉정한 평가가 있기를 바랍니다.
04/12/20 12:37
글쎄요...
어제 경기가 강력한 미들의 압박이라 하핫.... 어제 미들은 최악이었죠. 한국은 스피드와 카운터 어택이 성공하며 골을 넣긴 했지만... 독일에게 거의 처참히 유린당하다시피했습니다. 특히 미들과 수비진영은요...물론 독일이 골결정력의 부실로 다 날리고 한국이 내용은 졌어도 결과를 가져오게되었지만요. 볼 점유율 8:2... 어제 한국의 가장 큰 획득은 자신감이었겠죠. 정예멤버가 아니어서 고전을 예상했고 확실히 모든면에서 수준차이가 느껴지고있었지만...한국은 정말 그 이상의 뭔가 미스테리한 힘을 가지고 있는 나라같습니다^^ 한국,터키, 그리스.....세계 축구사에 가장 미스테리한 팀들...
04/12/20 13:09
이탈리아형 축구를 선보였다고 할까요?..전 그렇게 보였습니다..어제는 정말 수비지향적으로 했고요.. 미들진은 거의 없는거나 마찬가지였죠..
어제 홍명보..(뭐라고 해야하죠?;;) 께서..;; 계속 지적을 했던 부분이고요 수비진이 너무 뒤쪽에 있다는것과 미들진의 수비화가 너무 크게 나타난다고 하셨죠.. 일단 미들진의 부진은 발락선수와 연관있어보이죠..탑클레스는 뭔가 다르긴한가봅니다.. 그 선수와 21번선수 이 두선수가 미드진영을 휘져었죠.. 클로제선수역시 헤딩만이 있는것이 아니라 개인기와 슈팅능력등이 뛰어나단걸 보여주고요..독일은 강팀이었습니다..어제는 아직 깔끔하지는 않지만 차두리선수의 돌파가 독일 수비진을 지치게 한것 갖고요.. 이동국선수가 그동안 보여준것과는 달리 몸을 사리지않는 그런 활동을 한것.. 등등이 어제의 승리를 낳을수 있었던 원동력이 아닌가 합니다..;; 어제 끝나갈 무렵에 접어들면서 제가 보기에는 미들이 살아난것 같습니다.. //차두리선수가 한층더 업그래이드 되었슴..하는 작은 소망이 있습니다
04/12/20 13:22
솔직히 어제 한국 축구는 미들없는 축구라도 봐도 무방할 정도로 미들이 무너졌었죠. 그래도 '카운터 펀치'는 괜찮았었습니다. 전 어제 경기의 가장큰 소득은 무엇보다도 '자신감 획득'과 또 한가지 '본격적인 경쟁의 시작' 이라고 생각합니다. 해외파가 빠진 경기에서 그것도 독일을 상대로 3:1의 승리를 거둔만큼 해외파들은 지금쯤 나름대로 깊은 생각들 많이 하고 있겠죠- 국내파들도 한번 잡은 기회 놓치지 않으려고 더욱 분전할테고... 위의 어떤분이 지나친 찬사는 경계해야 한다고 하셨지만 어제 선수들의 모습은 찬사를 받아도 괜찮다고 봅니다. 오히려 그런 찬사가 선수들을 더욱 분발시키는 촉진제가 될것 같거든요-
한가지 더 덧붙이면.. 어제 이동국선수의 골 너무 멋졌습니다. 그동안 비난도 많이 받는 이동국 선수.. 어제 그골로 많이 만회된거 같아서 개인적으로도 기쁘네요-
04/12/20 13:36
이운재 선수가 4년만 더 젊었으면 다음 월드컵에 수비에 대한 큰 부담이 줄었을 텐데.... 어제 공격수들보단는 저는 개인적으로 이운재 선수가 최고였다고 생각합니다
04/12/20 13:39
ㅡㅡ;;; 히딩크때는 경기 내내주도권을 잡고 공점유율이 압도적으로 높았습니다. 독일전만 빼고요... 어제 경기만 놓고 본다면 경기력에는 굉장히 문제가 많았습니다. 주도권을 내준것까지는 좋으나 미들이 완전히 장악당한 상태였고 우리진영앞에서만 노는꼴이었지요. 그게 전술적인 변화에 의해서 의도된것이라고 보기에는 그동안의 본프라레가 보여줬던 모습과는 틀리기에... 독일이라는 강팀을 맞아서 미들이 침식되었다고 보는게 맞을것입니다. 제대로 된 패스워크가 거의 없었지요. 물론 촘촘한 수비조직력으로 정작 수비진에서는 엄청난 삽을 들었으나(전반 페널티킥을 주어도 상관없었을 김상식의 손으로 발락넘어뜨리기, 후반에 또한번의 뒤에서 선수보고 정확히 태클하기, 수비진영에서의 드리볼돌파하다가 볼 뺏기기던가, 공돌리다가 미스해서 결정적인 찬스를 내준다던가, 아님 무조건 앞으로 뻥~) 행운이 곁들여지고 이동국선수가 자신이 왜 스트라이커인지 보여주는 한골에 의해서 결과가 좋아졌지요.
너무 이 한경기가지고 우리의 스타일이 어떻다, 어떻게 변했다고 평가하기는 아직 이릅니다. 너무 성급한 결론을 내리시는 분들이 많으시더라고요. 앞으로 더 지켜보겠습니다. 이동국선수의 골은 그 자체로 감동이었지요. 소름이 쫙...
04/12/20 14:01
스트라이크가 아쉬운 우리나라(두경기에 한 골넣어주는 정도의 선수를 말합니다.)로서는
기술보다는 체력 바탕의 축구가 더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어쨌든.. 승부는 질기면 이길 가능성이 크니까요.
04/12/20 14:28
볼점유율 8 : 2 ..
저도 그걸 보고 흠칫! 하긴 했지만 왠지 이길것 같다는 생각에. <- 이동국선수! 정말 멋진골이었다는데 한표던집니다ㅠ_ㅠb
04/12/20 15:07
우리나라가 골 점유율에서 앞섰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않았던 예선에선, '점유율보다 골이 중요하다'라며 우리팀을 비난하고
또 어제같이 골점유율에선 밀렸지만 3:1이라는 점수로 승리했을때는, 점유율이 8:2였다며 뭐라고 하는 사람들이 생기더군요. -_-;; 임요환선수가 이기든지 지든지 어떤 상황에서든 비난하는 안티팬들이 생각납니다.
04/12/20 15:07
경기내용은 참으로 위험스러울 정도였는데 결과가 좋으니 뭐라고 토달기가 그렇네요.
어제는 우리팀 정말 이상하리만치 골결정력이 좋데요. 평소같았으면 우물쭈물 안절부절 하다 놓쳤을 골들이 다 시원스럽게 들어가주더라고요. 게임이 평소보다 잘 풀리는 날이 있죠. 어제 경기가 그랬던것 같습니다. 그런데 확실히 우리선수들이 그들보다 개인기는 많이 딸리데요. 알면서도 그 실력차이를 눈으로 확인할때 마다 어찌나 가슴이 아픈지.. 그러나 프로게이머도 컨트롤 좋은 선수가 늘 이기는 건 아니죠. 컨트롤엔 약하나 승률 좋은 선수들 보면 그 약점을 충분히 커버하고도 남을 다른 장점들(전략, 생산력, 배짱 등등)이 반드시 있죠. 그런 것처럼 한국 축구도 나름의 스타일을 잘 살려서.. 하여간 한국축구 제발 제대로 잘 됐으면 합니다.
04/12/20 15:18
전문적인 시야없이 일반적인 눈으로 보는 어제 경기는 재미있었습니다.
아슬아슬한 스포츠의 묘미를 마음것 맛 본 것 같고, 공격이 아닌 수비의 짜릿함도 맛보았죠...(운재형 짱!) 거기다가 우리나라가 독일을 상대로 3:1로 이겼으니 더욱 즐거운^^ 지난 2002년월드컵때는 우리나라 선수들이 신체적으로 너무 열세인 듯 했는데... 어제보니 꼭 그런것만도 아니라 좋았습니다^^
04/12/20 15:30
mooo님
어제 경기는 우리가 이겨서 물론 엄청 기쁜 일이긴 하지만 말그대로 평가전이므로 평가에 의의를 두어야 한다고 봅니다. 우리의 고질적인 문제점이었던 골결정력과 카운터펀치의 신속성이 어느정도 해결되었다는 긍정적인 면(사실 한 경기입니다)과 독일처럼 미들이 탄탄한 (전차군단이 아무리 녹슬어도 그건 공격진에서의 창의성과 결정력,재원부족의 문제지 독일 미들의 압박과 강인함은 여전히 본좌급이죠. 하만에 부상쟁이 다이슬러도 있으니)팀과의 경기에서 허리싸움은 정말 중요합니다. 홍명보 선수도 누차 말하지 않았습니까. 수비가 너무 쫄아있고 쓸데없이 숫자만 많다고. 아무래도 월드컵 큰 경기 경력이 있는 해외파 공격진,미들진이 합류해서 독일과 경기를 펼쳤다면 승패, 어제와 같은 다이나믹한 속공의 유무는 기대할 수 있을지 없을지 모르겠지만 미들과 좌우측 윙백에서의 안정된 (하지만 분명 조금은 느리고 답답한) 플레이는 보여줬으리라 봅니다. 어제 경기같은 경우는 우리가 두번째 골을 넣고 젊은 선수들이다 보니 시쳇말로 '삘' 받은거죠. 그리고 제가 볼 때"점유율보다 골이 중요하다"는 그 가치를 판단하기 어렵지만, 경기에 이기고 지고를 떠나서 점유율 8:2 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우리가 언제까지나 점유율 8:2로 경기하면서 (물론 이 것도 위에서 했던 말과 같이 한경기입니다. 한경기만 점유율 8:2로 미들 압도 당한거죠.) 어제와 같은 카운터펀치를 막힘없이 먹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다 우리나라에 애정이 있으니 비판할 건 비판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어제 경기를 보고도 이동국 선수 욕하는건 분명히 비난입니다. (어제 한경기만 놓고 볼 때) 하지만 어제 미들에서의 불안함과 소극적인 운영은 분명 비판의 대상이죠. 어제 경기의 소득은 전 나름대로 이렇게 정리합니다. 1.컴뷁 반후이동국 (교체되면서 그렇게 즐거워하는 표정은 정말 오랜만에 봤습니다. 자신도 만족한 경기를 펼쳤다는 표정의..) 2.김동진이냐 이영표냐. 아니면 송종국 떨어뜨리고 거기에 이영표냐 3.가양각색 스타일이 다다른 많은 수의 수비형 미드필더 후보들. 최후의 낙점자는? (선수의 질을 떠나서 정말 요즘처럼 대한민국 국대에 여러 스타일의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등장하는건 고무적인 일입니다. 아직 자질이 부족해도 시험대상에는 젊은 선수들이 많으므로 그 젊은 선수들이 언제 각성할지 모르기 때문에..) 4.확실히 월드컵 전사들의 미드필더 장악력은 거의 1년 합숙이라는 장기간 호흡의 결과였다. 4강신화를 이루고 한국축구의 위상이 높아지면서 선수들도 속속들이 해외로 진출하는 와중에 선수차출의 문제는 국가로서는 '해결할수 없는'문제입니다. 월드컵 한 달 전에만 해결이 가능하죠. 따라서 우리는 '절대로' 2002년때와 같은 눈빛만 봐도 서로를 알 수 있는 미드필더에서의 유기적인 호흡은 불가능합니다. 그 '강팀만이 갖는 불리함'을 선수들 개개인의 재량개발과 창의성개발, 기본적 피지컬 관리로 메꿔야 한다는 것이죠. 어차피 우리가 목표로 하는건 월드컵이든 뭐든 '대회에서의 좋은 성적'이라고 볼 수 있으니. 친선전,a매치 몇경기 갖고 강팀이네 뭐네 할 수 있는 것이 못되니까요. 대회는 여러 경기를 단기간에 하는 것이므로 평가전과는 전술,선수기용, 경기내용이 다를 수 밖에 없죠. 5.수비는 아직도 시험중? 솔직히 한국 대표팀의 수비진은 잘 모릅니다. 하지만 딱 보기에도 불안한건 알겠습니다. 6.이운재 "나 아직 안죽었어"
04/12/20 15:44
어제 같은 경기가 계속 나온다면 괜찮습니다. 비록 미들이 무너졌다 하더라도 골경정력이 뛰어났기 때문이죠.
그러나 문제는 우리 선수들의 슈팅능력이 안정적이지 못하다는 점이죠. 다음 번에도 8:2 같은 경기내용이 나온다면 3골은 커녕 1골도 장담하기 힘듭니다. 절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만 어제 경기를 계기로 한국팀이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원래 축구는 어제처럼 기대하지 않은 곳에서 골이 터져야 제맛이죠. 그동안 한국축구엔 그런 점이 조금은 부족했던 것 같습니다.
04/12/20 16:00
볼점유율 2:8에서 엿보이는 미들진의 붕괴.. 물론 어느정도는 공감합니다만.. 이것은 기본적으로 선수비 후공격에 중점을 둔 전술에 이유을 들 수 있겠고 또 홀딩맨이 김남일이냐 김상식이냐의 차이도 들 수 있었다고 봅니다. 김남일은 전체적으로 수비에 중점을 두는 홀딩미드필더를 표방하기는합니다만 수비의 스타일이 전체적인 흐름을 차단하고 거기서의 공격전개로 이어지는 앵커맨의 기질도 다분히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상식은 주로 철저한 대인마크에 의존하는 수비방식에 익숙하죠. 각자의 장단점은 갖고 있으나 어제 경기에서 좀 더 많은 점유율을 내준것에 대한 이유가 될 수 있겠습니다. 또 월드컵당시를 회상해보면 폴란드전이나 폴투칼 전은 우리가 주도적으로 경기를 이끌었지만 이탈리아전이나 스페인전에서는 역시 많은 부분 내어주고 시작했죠.
04/12/20 16:13
어제 공격형 미들 김두현 선수가 나간후에는 미들이 없다고 봐도 됬었죠....선후비 그다음에 역습..마치 유로 2004때 그리스같이 플레이를 했는데요..이런 스타일이 상대하기엔 정말 짜증납니다. 아시아 예선때 우리 상대팀들이 이런 전략을 갖고 나와서 우리가 겨우겨우 이긴거잖아요. 저는 이런 스타일 개인적으로 싫어해서..아무리 독일이라도 맞짱뜨는 스타일로 갔음 더 재밌었을거 같네요
04/12/20 16:22
제 생각에는 이번 독일전에서의 역습은 전술이었다기보다는 어쩔수 없는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사실 전반초반엔 차두리선수를 제외하고는 누구하나 1:1로 상대를 하지 못했고 독일의 압박에 최후방 수비라인에서의 패스마저도 끊기는 상황이었습니다. 완전히 눌린거지요.. 여기서 몇번의 행운(?)과 차두리선수의 자신감때문에 버텨낼 수 있었고 두어번 두리선수의 역습으로 인해 벌어진 독일의 수비라인 때문에 첫골이 나왔고 그 이후로 게임이 풀렸습니다. 하지만 발락의 프리킥으로 동점이 되고난 이후 다시 게임은 일방적으로 몰렸고 홍명보씨가 지적하듯이 전원이 수비에 치중할 수 밖에없는 정신없는 상황이 되었죠. 이건 수비적인 전술이다 뭐다 하기에 앞서 완전히 눌린거라고 보는게 맞는것 같습니다. 이탈리아나 그리스식, 혹은 2002년의 우리나라는 이러한 전원이 수비에 치중하는 스타일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적어도 미들라인과 수비라인이 입체적으로 방어진을짜고 여차하면 바로 역습할 수 있는 여지를 계속 만들어두어 상대를 압박하는 것이었는데 어제는 단순히 두리선수 하나 앞에 세워두는 정도였습니다. 독일은 참으로 편하게 공격을 할 수 있었구요. 물론 앞으로 더 나아지리라 봅니다만 발락을 제외한 독일은 그렇게 세련된 축구를 하는 팀이라보긴 어렵습니다. 그리고 몇차례의 선방으로 인해 무너지지 않았던 것이고 김정우선수와 차두리 선수의 역습으로 독일의 수비라인에 공간이 많이 생겨 겨우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던 것이죠 물론 이동국선수의 결정력과 김동진선수는 무척 좋은 움직임을 보였구요 중앙 수비들도 그만하면 잘버텨준것 같습니다. 젊은 선수들이니만큼 앞으로 더 경험을 쌓으면 상대에게 주눅들지 않고 더 차분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04/12/20 16:27
그리고 어쩔수 없이 미들진의 수비화는 강제된 부분이 많다고 볼 수 있는데.. 이것은 스리톱을 상대하는 스리백의 태생적 한계라고 여겨집니다.
박재홍-김진규-박동혁 이렇게 세명이 일자백을 구성했을때 상대 쓰리톱이 한명씩 압박을 들어옵니다. 이럴경우 수비진에서 패스웤은 상당한 위험을 초래하게 되죠.. 방법은 골키퍼로의 백패스나 공격진으로 롱패스밖에 없는것인데.. 둘 다 그리 좋은 방법은 되지 못합니다.. 실제로 어제 경기에서도 이런상황에서 위기가 두세차례 찾아왔었죠.. 때문에 미들진이 수비를 구원하기위해 몇걸음 더 아래로 내려와야 했고 자연스레 5백에 가까운 형태의 수비라인이 펼쳐지게 된거죠.. 이부분에서 미들진이 무너진것 처럼 보여지지 않았나 합니다. 이런부분에서는 우리도 전형적인 쓰리톱만을 고수할 것이 아니라 폴투칼 전에서 보여줬던 스위칭포백 정도의 유연함을 가져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입니다. 적어도 쓰리톱을 상대로는 말이죠..
04/12/20 16:42
발락 외에도 어제 경기에선 슈나이더가 독일에선 계륵이었습니다. 독일 팀은 항상 발락이 빛나지만 그 안에는 항상 슈나이더가 실질적으로 독일의 살림살이를 책임지고 있죠. 어제도 독일이 패하긴 했지만 슈나이더 선수의 허리에서 패스연계와 찬스메이킹은 단연 돋보였습니다.
발락 외에도 다이슬러가 세련과,센스라는 말이 더 어울리죠.
04/12/20 16:50
세계축구의 흐름은 4 - 4 - 2 로 가고있다고 생각합니다.
양 윙의 활약에따라 승패가 갈리는 경우가 비일비재 해졌고, 양쪽 사이드를 크게 벌리면서 중앙에 생긴 공간으로의 크로스.. 이런 플레이들이 주류를 이루고, 효과적이기 때문에.. 그 윙플레이를 막기위해서는 3백으로는 부족합니다. 지난 월드컵에서 우리는 3 - 5 - 2 시스템을 주로 사용했지만.. 실상 3백 양쪽에 수비형 미들이 쳐지고, 월톱 아래 쉐도우가 미들로 쳐지는 시스템으로 치루게 되죠. 한국에는 4백이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들을 많이하는데.. 이영표 - 송종국 두 선수를 비롯 젊은 선수들은 클럽에서 4백시스템에 더 익숙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경기에서 점유율이 한참 밀렸던 이유중에.. 미들진의 붕괴가 큰 원인이지만, 볼을 점유하고 이끌 선수가 없었다는 엔트리상의 원인도 있었습니다. 독일에 발락이 있었지만, 한국에서 그런 역할을 해줄 선수들이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죠. 윤정환, 이관우, 최성국 같은 국내선수나, 이천수, 박지성, 설기현, 안정환 같은 해외파선수.. 들이 엔트리에 빠진점도 우리의 볼점유율을 급격하게 떨어트렸다고 봅니다. 어제 경기는 우리 국가대표팀이 주어진 상황에서 가장 잘 적응하고 소화한 경기라고 생각합니다. 어제 엔트리 자체가 볼 점유율을 포기한 엔트리라고 생각합니다.
04/12/20 17:28
어제 경기는 미드필더, 특히 중앙 미드필더의 중요성을 단적으로 보여준 경기였죠. 김두현 선수가 나가면서 들어온 김정우 선수...분명 잘하는 선수이지만 김상식-김두현 두 홀딩 미드필더가 중앙에 자리하다 보니 수비에서는 분명 효과적이었지만(김상식 선수 어제 보이지 않는 공로자였죠. 적재적소에서 줄기를 끊어주는...) 공격을 전개해야할 때 적절한 위치에 있질 못했죠. 김두현 선수였다면 안정적인 키핑 -> 김동현(남궁도) 차두리나 박규선, 김동진에게 전개 했을테고, 박지성 선수였다면 스스로 치고나가다가 볼을 전개시켜줬겠죠(항상 그럴꺼라는건 아닙니다).
결국 어제 경기에서의 과제는 중앙 미드필더의 조합의 문제라고 볼 수 있겠네요. 물론 박지단x2 라면 언제든지 환영이지만 그건 불가능하고ㅡㅜ . . . 공격전개능력을 가진 미드필더인 박지성, 전재운, 김두현과 홀딩 미드필더로서의 자질을 갖춘 이민성, 김상식, 김정우를 어떻게 조합하느냐는 과제를 본프레레 감독에게 남겼다고 생각합니다. 덧붙이자면, 어제 우리가 이긴 독일 대표팀...신임 감독 취임 이 후, 만만치 않은 상대와 싸우면서 무패를 기록하던 중이었습니다. 많이 부족하긴 했지만, 그런 독일을 상대로 이겼다는 것에 대해서 일단 선수들과 스텝진에게 박수를 아끼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상승세인 팀을, 최근 분위기가 그다지 좋지 않은 팀이 이기기가 쉬운게 아니지 않습니까? 하나 더 덧붙이자면;; 홍명보 선수가 말했던 것처럼(아...이젠 홍명보 님이라고 해야되나요? ^^;) 필드 플레이어 내에서 리더가 없었다는 점...생각해봐야겠네요. 예전 홍명보 선수나, 수원의 김진우 선수처럼 쉬지않고 위치를 지정해주고 독려해주는 리딩 역할을 맡은 선수가 꼭 필요할 것 같습니다.
04/12/20 17:47
푸른별빛님// 물론 김상식, 김정우 선수도 좋지만 그자리는 김남일선수꺼 아닙니까?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김남일 선수처럼 존재감있고 활동영역이 넓은 선수는 세계적으로도 드물다고 봅니다. 히딩크호의 핵심이 김남일, 박지성의 중앙미들이었죠.
04/12/20 17:55
볼 점유일이 8:2일 때 이길수 있었지만, 그것이 언제나 나오기를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수비가 강한 이탈리아와 같은 팀과 할 경우 점유율이 8:2일 때 어제와 같은 경우로 이길진 잘 모르겠더군요. 물론, 그 때도 볼 점유율이 8:2라고 할 순 없지만 이것은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원활한 패스가 안 된것이 여러 문제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에도 테크니션을 가진 선수가 나와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역습의 경우에 뛰어난 테크니션을 가진 선수 예를 들어 호나우도, 앙리 그리고 호나우딩요와 같은 선수가 있다면, 그 선수들의 개인기만으로도 골을 충분히 넣을수 있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경기를 보면서 느끼는 대표팀의 문제는 패스와 테크니션을 가진 뛰어난 선수의 부족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리고, 세계축구의 흐름은 4-4-2에서 더 세분화된 4-2-3-1이던가요?; 프랑스 대표팀이 쓰는... 그 전술인거 같은데 아직까지 4백은 실험 단계라고 생각하고... 그 경우 강력한 원톱이 필요한데 4-4-2도 마찬가지죠; 강한 원톱과 그걸 받쳐주는 쉐도우; 우리나라엔 그럴만한 재목이 그다지 보이진 않죠... 박주영선수와 브라질에서 뛰는 선수 이름이 갑자기 생각이 안 나는데 그 선수의 조합을 한번 보고싶군요. 아직 다른 선수에 비해 부족한게 많을테지만, 시간이 해결해 주겠죠...
04/12/20 20:01
~꺼는 절대 없죠. 어느 자리든 무한경쟁이죠.
그리고 설령 그 자리가 김남일 선수 붙박이었다 할지라도 지금 김남일 선수 부상중이고 부상전에도 국대에서의 활약은 극히 미미했습니다. 그래서 현재 여러 명의 수비형 미드필더들이 시험을 받고 있는거죠. 유상철, 이을용 선수가 시험 받았듯이..
04/12/20 20:04
보리님//물론이죠^^;; 제가 깜빡했네요;; 사실 얼마 전 일요신문이던가요? 김남일 선수가 이제 회복세라고 말한 것도 있고, 이미 리그가 끝나서 경기 감각을 찾기가 힘들고...부상에서는 회복했으니까 미국에서 잘 해주길 바래야죠^^
04/12/20 20:27
한국은 슈퍼스타급 공격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탈리아 같은 스타일 하면 이기기 힘들죠. 유로 2004때 그리스가 그 스타일로 우승까지했다고 해도..그리스 월드컵 예선이나 통과할지 모르겠네요-ㅇ- 한국이 이태리의 공격수 비에리, 델피에로, 인자기, 토티 (정말화려하죠^^) 같은 대형 스트라이커나 위에분이 말씀해주신 호나우도, 앙리 그런 선수가 있으면 어제 스타일이 통할텐데..한국은 체코같이 맞짱뜨는 스타일로 해야지 제일 실력발휘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그리고 피지알에 축구좋아하시는분들 많네요^^ 언제나 하는 말이지만 국대에만 관심갖지 마시고 제발 K-리그에도 관심좀 가져주세요...ㅠㅠ
04/12/20 20:28
독일의 불운 + 왠일로 한국의 잘 들어가는 카운터 어택 + 발락의 결정적인 페널티 실축으로 3:1이라는 결과가 만들어진 거라고 생각합니다.
사실 2:1 상황에서 발락이 페널티킥 성공했다면 전반 중후반처럼 다시 하프 게임 됬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고 생각합니다만... 위에서 말씀하셨듯이 우리나라 미들이 무너진 것은 발락 선수의 영향이 크다고 봅니다. 이 선수 어제 DM으로써 보여줄 수 있는 최상의 플레이를 보여줬다고 봅니다. 적어도 전반에는 말이죠. 독일의 최전방에서부터의 강한 프레스에 우리 미들이 적응하지 못하고 자꾸 뒤로 물러나다가 결국 뻥축구가 되버렸습니다. 많은 문제가 있었지만 결과는 좋았습니다. 앞으로 문제점은 보완하면 되구요. 한국 축구 파이팅입니다!
04/12/20 21:47
komm님//남이 보기에 안좋을 수도 있는 말투인거 같네요..
무엇보다 이동국선수가 더이상 비난을 받지 않을만큼 어제 잘해주었다는게 기쁘네요.(물론 어제의 경기만 놓고 보면 말이죠) 속공시에 중앙에서 볼을 받아 측면으로 연결시켜주는 것과 수비 가담, 그리고 측면공격 까지 가담해 센터링도 올리는 장면(생각보다 센터링이 좋더군요.)등등... 더 노력 한다면 분명 최고의 스트라이커가 될 자질이 있는 선숩니다.
04/12/20 23:21
정태영님//물론 평가전이기때문에 부족한 부분을 집어내는건 중요합니다. 하지만, 어떤 경기가 끝날때마다 부족한것만 강조하면서 좋았던 부분을 묻어버리는 일부 사람들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04/12/20 23:35
글쎄요.
-- 이것이 바로 우리 축구의 핵심이다. 어느정도는 상대에게 주도권은 내주되 강력한 미들의 압박을 통해 실점까지는 허용하지 않는다. -- 글쓴이의 주장인데, 어제 게임은... 이것과는 거리가 멀었죠. 강력한 미들의 압박과는 거리가 멀었고 후반초중반엔 거의 전원수비 모드이던데요. 평가전이란건 거스 히딩크가 말했던 것 처럼 5:0으로 깨져도 무언가 실험해보고 시도해보고 하는 움직임이 필요했는데 어제의 본프레레 축구는 그냥 지키기 급급했던 모습 아니었나요. 결과적으로 3:1의 대승으로 끝나서 기쁘고 속시원합니다만, 글쓴 분의 말씀처럼 예전 히딩크 축구와 지금의 본프레레 축구가 상당부분 닮았다...? 결코 아니라고 봅니다 -_- 히딩크 축구가 어제처럼 극단적으로 내려와서 경기한 적은 없었죠 한번도.
04/12/20 23:45
사실 어제경기는 졌어야 합니다. 반대로 3:1이나 3:0으로 졌어야 우리나라가 더 발전했을 겁니다. 도대체 몰디브와 우리랑 할때의 점유율이더군요. 패스워크는 하나도 안되고, 최종수비수는 몇명인지... 솔직히 어제 이긴것 정말 이상할정도입니다.(그래서 축구가 재미있는 종목이긴하죠. ^^)
04/12/20 23:52
공격수들은 정말 미래가 보이는 선수들임에 틀림없지만, 수비선수들은 아직 섵부른 판단일지 모르겠지만.. 너무 아니더군요. 우리나라 수비수의 대대적인 개혁이 필요한 시점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04/12/21 00:09
어제 잘한것은 전반전 첫골넣기 전까지 ... 그때까지만 팽팽했습니다. 그 뒤에는 일방적으로 당했죠... 모든 골도 거의 역습에 의해 일어났습니다.
다만, 분명한건 어제경기에서 골 결정력은 상당히 좋았고 이동국 선수의 움직임도 좋았다는 것입니다. 어제 이동국 선수가 골을 넣지 않았더라고 해도 그 전후의 움직임이 상당히 좋았습니다.
04/12/21 08:09
RedStorm 님의 전반 첫골 넣기까지... 대략 15분까지는 정말 잘했다는데 저도 깊이 공감... 패널티킥 실축이후에도 그럭저럭 괜찮았던 것 같습니다만 중반부 40-50분정도는 진짜 완전 말린 플레이였던 느낌.
02월드컵때부터 느끼지만 차두리선수의 성장세가 한국 축구의 장래에 아주 크게 영향을 끼칠 거라고 봅니다.
04/12/21 13:26
어제 경기를 보기전까진 김동진 선수가 이영표 선수보단 한수 아래라고 생각했었는데 이젠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두선수가 나름대로의 장점을 가진 좋은 선수이자 국가대표 왼쪽 윙백을 차지하기위한 경쟁자로요..
04/12/21 20:20
이기라고 있는게 스포츠입니다. 조용호선수가 막다막다 한번씩의 카운터로 이기는것과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우리나라가 독일전에서는 정말 답답하긴 했습니다만.. 결론은 승리였고, 김동진, 차두리의 엄청난 성장과 이동국의 결정력은 상당히 멋있었습니다. 솔직히 어쩔수 없는거 아니겠습니까. 강팀을 상대하는 약팀의 한계란게, 그 한계내에서의 최고의 플레이를 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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