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경험기, 프리뷰, 리뷰, 기록 분석, 패치 노트 등을 올리실 수 있습니다.
Date 2004/12/20 09:28:37
Name 비롱투유
Subject 엄마는 당연히 일찍 일어나야지!!
━ 1


아침에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서 일찍 일어나 버렸습니다.
무슨 소리인지 봤더니 이제 중학교 1학년인 동생이 짜증을 내고 있더군요.  
엄마가 자기를 깨워주지 않았다고 하면서 말이죠.
그냥 그러러니 하고 귀닫고 자려했지만, 동생의 불평은 끊이지 않았습니다.

자기 교복을 빨아놓지 않았다고 엄마한테 뭐라고 하는 모습에 한마디 하려다가 그냥 참았습니다.
왜냐고요?
그냥..  졸려서요.








━ 2  



아마도 동생은 이런 생각을 하고 있나 봅니다.
"엄마는 당연히 나보다 일찍 일어나야지 !! "

뭐 실제로 이런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아닌지는 알수 없지만 하는 짓을 봐서는 얼추 맞는것 같습니다.
그런데 과연 내 동생만 이런 바보같은 생각을 하는걸까요?          
그건 또 아닐것입니다.
왜냐면 일단 저도 그랬거든요.          
학창시절 나보다 늦게 일어나서 깨워주지 않는 날에는 혼자서 계속 종알종알 거렸죠.

자 솔직히 말하시죠.
당신도 마찬가지죠? -_-+






━ 3



대부분은 사람은 이런 바보같은 생각을 모두들 한번쯤은 해봤을꺼란 생각이 듭니다.
(엄마니까.. 아빠니까.. )
당연히 해야한다고 믿고 그런 당연한것을 하지 않으면 큰 잘못이나 한것 처럼 말이죠.

한번 생각을 바꿔보는건 어떨까요?
당연한것이 아니라 조금..   아니 아주 많이 고마운걸로 말이죠.
아침 일찍 일어나 나를 깨워 주는것부터 시작해서 항상 맛있는 밥을 지어주시는것들 까지 하나 하나 당연한 것이 아닌 고마운것들로 말이죠.
그러면 집이 조금은 조용해 지지 않을까 합니다.
적어도 아침에 그런 쓸데없는일로 시끄러워 지지는 않을테니까요.
전 누가 잠 깨우는게 제일 싫거든요.  







(이 짦은 이야기를 우리가 좋아하는 프로게이머들에게도 그대로 적용시킨다면  pgr 도 조금은 조용해질꺼 같습니다.  ^^)















ps  : 행복한 하루되세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Milky_way[K]
04/12/20 09:58
수정 아이콘
저도 가끔 어머니께 그런 말을 해본적이 있는거 같군요.. 이거 앞으론 반성해야겠습니다^^ 좋은 글 잘봤습니다.
여담이지만 저도 누가 잠깨우는거 상당히 싫어한답니다.(잠도 엄청많다죠^^;;)
04/12/20 10:49
수정 아이콘
전 잠이없나배여 가족기상시간 9시
저는 6시 아침 밥먹구 학교가보구싶은데 이제 졸업 ~~~
아줌마메딕
04/12/20 10:49
수정 아이콘
얼마전부터 다시 일을 시작하게 되어 출근을 하는데 제가 직접 도시락을 가지고 다닙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도시락을 준비하면서 친정엄마 생각을 많이 하게 되는데요, 참...학교 다닐때는 도시락 싸는게 이렇게 힘든줄 모르고 엄마께서 해주시는거니 당연하다는 듯이 가지고 다니고, 반찬투정하고, 했던제가 참 많이 부끄러워지더라구요.
날씨가 찬 오늘 오전 따뜻한 글을 보게 되어 기분이 좋아지네요.
오늘을 오랜만에 친정엄마에게 전화를 드려야겠네요. ^^*
우울저그
04/12/20 11:21
수정 아이콘
저 같은 경우에는 음... 거의 학교나가고 들어올때 집이 다 자는분위기 -_-;
김준철
04/12/20 11:35
수정 아이콘
예전엔 저도 꺠우면 짜증내고 그랬었는데;; 참 그떄 생각하면.. ^^;;
요새는 제가 꺠우는 입장이라.. ;;
04/12/20 12:29
수정 아이콘
저도 요즘 매일 늦게 일어나서 지각을 밥 먹듯이 하고 있네요..
괜히 어머니에게 투정부리고 짜증내고.. --;;
고뇌하는 리버
04/12/20 12:54
수정 아이콘
어릴 땐 엄마에게 투정 부렸는데
이젠 아내에게 투정 부리게 되네요.

남자들은 언제나 철부지인가 봅니다.
단지 그것뿐..
04/12/20 14:06
수정 아이콘
..이래서 비롱투유님 글은 싫다니까요
볼때마나 죄책감이 심하게 느껴진다구요. -_ㅠ
술푼기대
04/12/20 15:14
수정 아이콘
언젠가부터...

저는 스스로 일어나 학교를 가곤 했습니다...잠이 없어서-_-;

학교 갈때 어머니를 깨우기도 했죠...;

우리 어머니께서는 잠꾸러기에요...그래서 미인이신가;
안티테란
04/12/20 18:10
수정 아이콘
저도 엄마를 깨우는 일이 잦은......;;
아케미
04/12/20 18:31
수정 아이콘
저는 누가 깨워야 일어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었습니다. 그런데 좀 지나보니 아니더군요-_-;
각설하고, 지금 부엌에서 설거지하시는 어머닐 보니 컴퓨터만 하는 제가 콕콕 찔립니다. 늘 마음뿐이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Play play...
04/12/20 18:59
수정 아이콘
고등학교 2학년때였던가요... 엄마한테 저짓했다가 하루종일 후회하고, 주먹 깨지도록 벽갈겼었죠 -_-;;;; 제 동생이나 아는 사람이 저짓을 한다면 후들겨패주고 싶을겁니다.

하긴 막상 생각해보면 거쳐오는 과정같은 것이 아닐까 하는 느낌도 들기는 하네요...
요린★
04/12/20 21:06
수정 아이콘
저희집 같은 경우엔 저랑 남동생이 다 고등학생이고,
(저는 고 2, 남동생은 고 1이랍니다)
어머니도 회사 나가시다 보니 어머니의 기상시간이 진짜 빠른;;
아까 어머니와 어머니 회사 동료분 전화통화 하는 걸 살짝 들었는데,
어머니 기상시간이 5시 30분이라고 하니깐,
그 분이 할머니냐면서 놀라셨다네요-_ㅠ
억울하면강해
04/12/21 03:16
수정 아이콘
먼저 비롱투유님 글 잘읽고 있습니다^^
단지 그것뿐.. 님 말씀처럼 정말 심하게 죄책감 느끼게 하시네요^^;;;

엄마라는 닉네임(?)을 가진 분들에게는 늘 죄송하기만 한가봅니다..
발바리 저글링
04/12/21 10:59
수정 아이콘
어머님께서 우리에게 보내주신 사랑의 1/10이라도 돌려드린다면...
04/12/21 16:42
수정 아이콘
발바리저글링 님/ 너무 힘들꺼같네요 ^^ 아직 제대로 깨닫지도 못하고 쪼오끔 알면서도 돌려드리지 못하는 저같은 불효자에겐 너무 크네요
머리로는 알면서도 몸이 안따라준다는...ㅠ_ㅠ
행복덩어리^^v
04/12/21 18:15
수정 아이콘
맞아요.. 저도 그랬어요^^ 겪지 않고 알 수 있다면 참 좋을텐데..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9807 [연말결산]2004 저그대 프로토스전 화두 5가지. [26] 애송이4228 04/12/22 4228 0
9806 아 오늘 대학 원서를 씁니다. [25] HolyNight3244 04/12/22 3244 0
9802 WOW유료화를 앞두고... [20] OASIS5816 04/12/21 5816 0
9800 오늘 다시 한 번 '판타 캐리건'을 보았습니다. [20] redliar5991 04/12/21 5991 0
9799 잡담) 고 해 성 사... [5] Guy_Toss3253 04/12/21 3253 0
9798 아아 방금 WOW FRIDAY 봤는데 거기 김윤희씨 나오네요.. [9] 견습마도사5902 04/12/21 5902 0
9797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23] Siestar4350 04/12/21 4350 0
9796 [亂兎]스승님, 아, 스승님... [11] 난폭토끼3139 04/12/21 3139 0
9795 군대를 갈려고 합니다 [27] 사랑해정말3338 04/12/21 3338 0
9794 스타 리그, 골라보기. [21] 술푼기대3754 04/12/21 3754 0
9792 염선희 선수 안타깝네요. [11] 위드커피9197 04/12/21 9197 0
9791 내가 생각하는 농구 황제는 단 한사람 이 사람 뿐이다. [57] 치토스7193 04/12/21 7193 0
9790 신 로도스도 전기, 성계의 전기 신작발간 [13] nexist4320 04/12/21 4320 0
9789 정신적인 지주는 과연 필요한 것인가?? [18] 낭만메카닉4174 04/12/20 4174 0
9786 담배...... [38] 은사시나무4619 04/12/20 4619 0
9785 프로토스의 한탄 [27] 소년5932 04/12/20 5932 0
9784 바로 지금... [8] Lunatic Love ㈜Solo3809 04/12/20 3809 0
9783 독일전을 보고 나서의 느낌... [49] 삭제됨6200 04/12/20 6200 0
9782 엄마는 당연히 일찍 일어나야지!! [17] 비롱투유4627 04/12/20 4627 0
9781 편지. [7] Yearn-3001 04/12/20 3001 0
9778 테란을 처음으로 해봤습니다. [24] 치토스4058 04/12/20 4058 0
9775 오늘 임수정을 봤습니다 ^^; [18] 공부완전정복!!5105 04/12/20 5105 0
9774 이런. TV에 나오는 분들을 봤습니다-_- [9] 레프3013 04/12/20 3013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6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1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