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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4/12/18 00:57:20
Name selud
Subject PvsZ, 주력이 변하고 있다?

기존의 주력은 누가 뭐라해도 '질럿'입니다.

극초반 하드코어부터 압박을 시작하여, 템플러,드래군,옵저버 등을 조합하며 저그를 끊임없이 압박하는 질럿은 '사나이의 로망','프로토스의 로망'이었죠.


하지만 이 '질럿 중심의 체제'는 극단적인 약점이 있습니다.

바로 '힘싸움'밖에 할 수 없다는 것이죠.
소수의 발업 저글링만 난입해도 골치아프기 때문에 '확장류'는 불가능합니다.
셔틀에 태운다 한들, 질럿의 공격력은 저글링, 마린, 벌쳐와 비교할 것이 못됩니다. 거기다 '스콜지'는 셔틀에게 너무나도 무서운 존재이기 때문에 '견제류'도 불가능합니다.

1.07까지는 '질템'의 힘이 너무나도 강했기에 저그와 싸움이 됐지만, 1.08이후 '성큰 럴커'는 프로토스가 힘으로 뚫을수 없는 것이었기 때문에, PvsZ가 '너무나도 힘들다'는 말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등장한 대안이 '커세어'입니다.

커세어는 '토스 최고의 사기유닛'입니다. 사기 유닛의 필수요건인 '최강의 전투력'과 '최고의 속도'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죠.
(사기로 꼽히는 아드레저글링,울트라리스크,벌쳐, 모두 단순히 강하기만 한게아니라, 빠르기도 합니다.)


또한 이 커세어에게는 전략적 카드가 셋이 있습니다.

커세어+(하이 & 다크)템플러, 커세어+리버, 커세어+캐리어


커세어+(하이 & 다크)템플러는 저그의 주력 러쉬를 막기 좋습니다.
다템으로 시간 끌면서 멀티하고 포토캐논과 사이오닉 스톰으로 지키는 패턴은 이미 정석이며, 후반 저그의 하이브 체제를 막는데 정말 강합니다.

커세어+리버는 가장 기동성이 뛰어난 조합 입니다.
커세어와 속업된 셔틀의 기동성은 거의 모든 저그의 견제를 무력화 시키며, 저그의 멀티 견제에 대해서도 아주 뛰어납니다.
특히 디스트럽션 웹이 추가되면 시너지는 극에 달합니다.

커세어+캐리어는 게임을 마무리하는 한방 조합입니다.
성큰,스포어,럴커 등 모든 방어선을 무력화 시킬 수 있으며, 저그의 어지간한 조합으로는 막기 힘듭니다.


커세어를 주력으로 하면 자신은 정찰이 자유로워지면서, 저그의 오버로드 정찰은 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서 세가지 전략적 카드를 가질 수 있게된 것입니다.




질템을 쓸때는 이랬습니다.

'상대가 저글링,히드라로 힘싸움한다고?' -> 아이 좋아라~.
'상대가 성큰럴커로 방어한면서 게릴라 한다고?' -> 공격은 못하고 이리저리 수비만 하다가 울링에 쓸림. OTL


하지만 커세어를 주력으로 사용하면 다릅니다.

'상대가 히드라로 힘싸움 한다고?' -> 템플러로 방어하면서 멀티 먹어야지.
'상대가 성큰럴커로 방어한면서 게릴라 한다고?' -> 리버로 막으면서 견제가야지.



아직 저 세가지 카드 중 캐리어 카드가 가격의 압박 때문에 격이 떨어지지만, 그래도 '두가지 카드를 가지고 있다'는 점은 '한가지 카드만 가지고 있는 질템'보다는 너무나도 대단한 것입니다.


또한 '커세어류' 전략은 발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커세어+캐리어 조합을 빨리 갖추기만 한다면 '프로토스의 세가지 카드'가 발휘할 시너지 효과는 무궁무진 합니다.




이러한 방식으로 오늘 박정석vs변은종(레퀴엠)전을 분석했을때, 박정석 선수의 패인은 '커세어+템플러 지나치게 고수했다'는 점입니다. '커세어+리버'로 빠르게 넘어가 저그의 러커 견제를 효과적으로 막으면서 저그의 확장을 견제해야 했습니다.
커세어+템플러 조합은 저그의 힘싸움은 막기 좋지만, 느리기 때문에 저그의 견제를 막기 좋은 조합이 아니거든요.



그런 면에서 '수비형 프로토스'라는 명칭은 옳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단지 오늘 박정석 선수가 '커세어+템플러'조합으로, 수비, 확장 위주의 전략을 구사한 것일뿐,  좀더 포괄적으로 본다면 KTF토스들이 선보이는 '커세어'류 토스라 부르는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ps
커세어류 전략의 치명적인 단점인 '초반 방어'와 '많은 자원'의 딜레마만 극복된다면 추후
메카닉 테란과 더불어 스타크래프트 최고의 전략이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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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신
04/12/18 01:01
수정 아이콘
커세어류는 최고의 장점 중 하나는 상대방의 심리를 흔들 수 있다는게 아닐까? 생각 됩니다. 무탈이나 오버로드가 허무하게 날아가면 정말 평정심을 찾기가 힘든것 같습니다.
04/12/18 01:05
수정 아이콘
잘봤습니다. 대부분의 내용이 공감이 가네요.
주력이 변하고있는것인지, 아니면 잠깐의 외도(?)인지 그 결과물은 언제쯤 나올지 기대됩니다//
04/12/18 01:11
수정 아이콘
커세어류라.....커세어류는 예전부터 있었죠.단지 박정석,강민 등의 선수들이 커세어류의 종합을 한것뿐이죠.왜 수비토스라고 불리는거냐면은 지금까지 공격을 통해서 어떻게든 멀티를 제거하면서 중앙힘싸움을 하던 종전의 형태에서 본진에서 확장을 점점 늘려가면서 저그가 멀티를 하든 공격을 하든 공격하면 막고 멀티하면 적당히 견제해주는 형태라서 수비형토스라고 불리는듯 싶습니다.커세어류는 벌써 공격형으로 완성된 전략으로 굳어져 있죠.박정석,강민선수가 꾀한건 커세어,리버,하템,다템 등의 종합세트로 수비 확장 수비 확장으로 플레이를 하였기에 수비형토스가 더 정확한 표현일듯 싶습니다.

ps.수비토스가 확실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강력함을 보이지만...저는 프로토스의 승리보다는...프로토스의 로망을 좋아하기 때문에 박지호,박대만 선수가 보여주는 플레이가 더 좋더군요.
카탈리
04/12/18 01:26
수정 아이콘
자원상 '질럿 -> 커세어' 라기 보다는 '질럿 -> 캐넌'일 듯 싶네요
Dark..★
04/12/18 10:37
수정 아이콘
토스는 세종족 중 가장 강력하지만 가장 약하기도 하죠. 연탄밭 럴커냐 뮤탈이냐 고민하고 있는데 저글링 몇부대가 몰아친다거나, 땡히드라, 후반 울링까지 저그는 다양한 카드가 있는데 토스는 기껏해봐야 하드코어, 원게이트류, 더블넥 정도니까요. 토스는 아직 부족합니다. 대저그전에 내밀 수 있는 더 많은 카드를 만들어내야 합니다. 4대토스분들 조금만 더 힘네세요!
안티테란
04/12/18 10:43
수정 아이콘
수비토스는 저그의 배째확장을 견재하는 방법이 가장 큰 관건입니다... 박정석 선수는 그런 점에서 부족한 모습을 보여줬죠... 저그가 확장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면 디바러 뮤탈 등의 공중유닛과의 전투에서 그냥 밀려버리는 경우가 나오게 됩니다...
04/12/18 11:38
수정 아이콘
아... 스카웃이 조금이라도 더 싸지고 이동속도가 원래 빠르다면 스카웃 + 커세어 조합도 나올 수 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네요..
Dr.protoss
04/12/18 14:16
수정 아이콘
커세어류라... 많이 공감되는군요.
어제는 미네랄 부족으로 리버가 적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만^^
저그맨
04/12/18 15:48
수정 아이콘
프로토스의 아직 나오지 않은 새롭고도 강력한 조합이 있습니다.
어느날 문득 떠올른건데요.. 생각보다 강하고 좋더군요

바로 공방업질럿+커세어 조합입니다. 커세어를 지속적으로 뽑아서 뮤탈로 가도록 만들죠
그래서 뮤탈은 커세어로 상대하고 히드라저글링은 질럿으로 상대한다는 마인드입니다.
러커로 나온다면 커세어가 뮤탈을 압도하기때문에 오버로드테러등의 효과를 거둘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커세어는 계속 모아주는게 중요합니다.
히드라러커로 고집을 부린다면 오버로드테러를 하시구요 지상병력은 공방업질럿으로 맞서는 겁니다.
뭐 써본적도 별로 없고 다듬지도 않지만 생각보다 강한 조합입니다^^
단! 앞마당을 먹어야만 위의 조합이 가능해요. 뭐 본진자원만으로도 가능합니다.
템플러계열은 안가는 편이고, 오직 업그레이드와 커세어에만 가스를 투자하거든요 러커로 온다면 로보틱스를 짓고 커세어의 숫자가 줄겠지만 그만큼 뮤탈,오버로드를 쉽게 이길 수 있으니까 강력한 조합입니다.
언제 방송에서 쓰이기를 바라며~
04/12/18 17:11
수정 아이콘
위의 분 뭔가 말이 이상하군요.
커세어를 계속 뽑으면 무탈로 가지 않죠. 뽑는만큼 낭비가 됩니다.
그리고 히드라 러커는 질럿만으로는 절대 이길수가 없습니다.
앞마당을 먹어야만 조합이 가능하다는데 본진으로도 가능하다는거나 써본적도 별로 없지만 생각보다 강하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요?
말이 되게 오락가락하는것 같네요.
참고로 공발업질럿+커세어가 전적으로 약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이재훈선수가 과거 노스탤지아에서 선보인 바는 있습니다만 체제가 파악된 후엔 게임이 어려워지고 가스멀티를 먹지 못해 진걸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04/12/18 23:06
수정 아이콘
저그맨// 모르면처 아는 척 하지 말아주시길..
The Drizzle
04/12/18 23:52
수정 아이콘
Carrier//그런식의 말투가 pgr논쟁의 시발점이 됩니다.
저그맨//질럿+커세어 전략은 이미 사용되고 있는 전략입니다. 다만 3해처리 히드라에 상당히 약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죠. 그리고 청하님 말씀처럼 상대가 커세어인데 뮤탈을 고집할 저그는 없겠죠. 음 예전 박정석 선수와 홍진호 선수의 스카이 4강전이었나요? 그때 개마고원에서 박정석 선수가 환상적으로 사용한 커세어 질럿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04/12/19 13:52
수정 아이콘
커세어를 지속적으로 뽑아서 뮤탈로 가도록 만든다라.. 뮤탈로 안가도록 만든다가 아닐까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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